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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중편) 타워 마스터 [제10장 : 사람 돕기] , [최종장 : 최상층의 소녀]

(10장)

 질컥……접합부로부터 그런 소리가 흘러나온다.


 마음에 드는 사무용 책상에서 마나베 미키는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비서로서 마사오의 자지를 보지에 삽입하고 허덕이면서 필사적으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3층의 사와이시 아사코는 무사히 저의 아이를 임신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절망감에 쓰러져 우는 아사코의 모습을 생각해 낸다.
 이게 아닌가… 제작자는 이런 관능 소설 같은 보고는 절대로 기뻐하지 않는다.

 마사오가 하는 행위를 지켜보면서도 그것을 성적으로 즐기고 있는 것같은 요소가 일절 보이지 않는다.
 그 모든 과정이 어디까지나 연구 대상에 지나지 않겠지.


「다른 여자들은 아직 임신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희망이 있다면 가능한 그에 맞는 최면을 시도해보겠으니 답변 해주면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실험을 시작했을 때의 마사오는 그저 힘에 취해 날뛰었을 뿐이지만,
 최근에는 제작자의 의도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물론 이 힘은 마사오가 다루기 쉽게 조정되고 한층 더 개량되고 있지만…,

 도대체 제작자는 무엇을 위해서 이런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것일까.


「덧붙여 더이상 관리인실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므로 11층의 미키의 방을 임시 관리인실로 했습니다.
 현재는 미키에 봉사시키면서 이 보고서를 쓰게 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비서를 만들었으니까 활용하지 않으면 아깝다.
 원래 미키는 자신의 스케쥴은 직접 정하고 있었으니 직장의 일을 줄이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게 받아 들여졌다.


 아무래도 미키의 친가로서는 일보다 사생활을 즐겼으면 좋은 것 같았다.
 미키가 설마 사생활중에 이런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은 미키의 부모는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우……싼다」


 허리를 붙잡고 미키의 안쪽에 사정하려고 하는 마사오.
 그런 대사조차도 부들부들 떨면서 타자를 입력해 버리는 미키.


 

 울컥울컥울컥!


 

「감사합니다……」
「싼다는 말은 쓰지 않아도 좋으니까 문맥에서 판단해라. 너는 우수하니까」
「네, 알겠습니다」


 처음에는 꽤 저항했던 미키였지만 최근에는 너무 온순할 정도다.

 요 일주일간 정도 리포트는 보내고 있지만
 매일 똑같은 보고는 필요 없는지 제작자의 반응은 없다.


「수고했어, 미키. 언제나 해야 하는 것을 잊지말고 하도록…, 나는 잠깐 다녀 온다」
「네, 돌아오시는 것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미키는 마사오의 비서로서의 업무에 훌륭히 적응한 것 같다.
 방으로부터 떠나는 마사오를 미소지으며 배웅했다.


 그 뒤 미키는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 나오는 정액을 손으로 훑어 마시고,
 침대에 누워  마사오의 자지 사이즈정도의 바이브래이터를 삽입한다.
 그 상태로 마사오의 이름을 외치면서 자위한다.

 최소한 질내사정되고 30분은 이렇게 하도록 철저하게 조교했던 것이다.


 질내사정 당한 뒤 자위로 절정에 도달할 때마다 일을 무사히 마쳤다고 하는 달성감과 함께,
 한층 더 강한 절정이 덮치도록 미키는 조정되어 있다.

 

 섹스를 하면 할수록 마약과 같이 최면이 침투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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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순한 여자만 안다 보면, 조금 반항적인 여자를 안고 싶어진다.
 이런 때는 7층의 간호사, 이카와 케이코에게 간다.

 오늘이 휴일이라고 하는 것은 이미 스케줄을 조사해 두었다.


 벨을 울리면 변함 없이 지친 얼굴을 하고 있는 케이코가 나왔다.
 또 야근을 한 것일까하고 조금 불쌍하다.

 그렇지만 나를 보고 혐오하는 표정을 띄웠으므로 동정을 없애고 말해 버렸다.


「또 당신인가요…, 지금 자려고 하는 중입니다. 내일 와 주세요」
「심하네요, 저는 당신을 도우러 왔는데 말이죠…」


 그렇게 말하고 들여보내지 않으려는 케이코의 손을 뿌리치고 후다닥 들어간다.


「또 마음대로……후우」


 케이코는 푸른 팬티에 T셔츠라고 하는 매우 흐트러진 복장이다.
 화장조차 하고 있지 않지만.
 어떤 의미로는 선정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로 지친 케이코의 표정에 곧바로 발기한다.

 벌써 몇 번인가 안고 있어서 케이코의 위험일도 거의 파악하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늘이나 내일쯤에 배란일을 맞이한다.


「알몸으로 자지 않는겁니까?」


 마음대로 소파에 앉고는 질책하는 마사오.


「당신에게 지적된 노 팬츠 건강법은 제대로 하고 있어……
 하지만 손님이 왔다면 옷을 입는 것은 당연하잖아.」
「어차피 할 거니까 미리 벗어두는 게 좋지만?」


 흰 바탕에 파랑의 스프라이트가 들어간 팬티를 바라보는 마사오.


「아……또 나를 안을 생각은 아니겠지? 더이상은 절대로 싫어!」


 싫다고 해도 처음 한 뒤에 두번씩이나 무슨 이유를 붙여서라도 삽입해오는 마사오.
 게다가 그 두 번 전부 안에 싸진 케이코는,
 마사오에 대해서 혐오의 감정만을 가지고 있었다.

 마사오를 좋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암시가 걸려 있지 않기 때문에 당연이라고 하면 당연했다.


「지금 중요한 것 그게 아니라서 말이죠.

 저는 그다지 상관없지만 당신에게는 곤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전에 당신은 저에게 안겼을 때 분명히 갔었다고 말했었죠?」


 어디에 갔느냐는 묻는 것은 아니다. 명확하게 오르가즘을 느꼈는지 묻고 있다.


「그런 말 억지로 하라고 해서 말한걸로 정해져 있잖아!」


 두 번째 안겨 버렸을 때의 무서운 기억이 소생한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고는 어깨를 안으면서 작게 떨었다.


「그런가요……그것은 곤란한데…」


 마음 속에서부터 곤란하다는 얼굴을 하는 마사오.


「……뭐야」


 마사오의 반응이 케이코의 불안감을 자극되어서 당연히 과잉 반응한다.


「실은 일전에 아무리 임신하지 않는다고 말했잖습니까?」
「말했어요……그게 어때서」
「사실은 조건부였던겁니다」
「에에엑--!」
「배란일까지 10회 이상 오르가즘을 얻지 않으면 임신해버리는 거라서…」
「그런……어째서 그런 것을 빨리 말하지 않은 거야!」


 마사오의 목덜미를 잡고 흔드는 케이코.


「실은 저도 조금 전에 떠올라서…」
「다음의 배란일은 아마 내일이나……모레…,
 오늘은 아니겠지만 쉴 시간조차 없잖아……정말이지!」


 그렇게 말하고 힘차게 T셔츠와 팬츠를 벗어 던졌다.


「저는 하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그대로 나의 아이를 임신해 주셔도…」
「내가 싫어!」


 문답 무용으로 마사오의 옷을 벗겨가는 케이코.
 과연 간호사답게 의지가 생기면 재빠른 것이다. 마사오의 옷을 벗기면서 케이코는 묻는다.


「10번이라니 어느 쪽이 10번이야」
「어……그렇네요. 남녀 합계로 10회였을 겁니다.」


 그렇게 시치미떼는 마사오.


「그렇다면……나와 당신이 오늘 4번 가면 되는군요」
「저기… 조금 전 가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계산이 틀린데요?」
「시끄러워요! 그 만큼 집요하게 당하면, 1회 정도 가요. 바보!
 당신이 2번째 싸버릴 때마다, 내가 1번씩은 갔으니까, 합계 6회……였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하는 아니기 때문에 맞을거야」


 새빨갛게 되면서 말하는 케이코.
 마사오는 이것을 케이코의 입으로부터 말하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1회라고 하는 것도 소극적이지 않을까?


「아! 섹스로 가야하는게 아니니까… 오늘까지 2번 자위를 했으니, 앞으로 2번 자위하면…」
「부끄러운 발표하고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저의 자지로 가지 않으면 의미 없습니다.」
「빨리 좀 말해!」


 새빨갛게 되면서 알몸이 된 마사오를 침대에 넘어뜨리는 케이코.


「당신의 자지로 절정만 느끼면 되는거지? 즉, 애무라든지는 스스로 해도 상관없는거지!」
「그것은…, 그렇네요.」
「그럼 스스로 절정 근처까지 자위할 테니까 기다려.
 아-발기하지 않을 것 같으면 내 몸 만져도 좋아,
 어차피 나의 알몸 본 것만으로 발기했을 테지만」


 분명히 마사오의 자지를 케이코 말대로 이미 발기해 있다.
 그런 마사오를 내버려두고 즉시 자위를 개시하는 케이코.

 클리토리스가 느끼기 쉬운지 가죽을 벗겨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만져도 된다고 허락되었으므로 가슴을 주물러 본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도 쌀수 있겠지?」
「1번……아니, 2번은 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방금 1회 싸 버려서」
「어째서 이런 비상시에 다른 아이하고 섹스하고 다니는 거야! 이 바보가!」
「죄송합니다……바람피지 않고 다음 휴일에는 바로 찾아 올테니까」
「오늘이 중요하다고! 다른 날에 온다고 해봐야 곤란해……정말,」


 마치 위험일에 싸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은 느낌이다.

 어디까지나 케이코는 임신을 저지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지만,
 결국 임신하기 위한 행동이 되어 버리는 근처가 마사오를 자극한다.


「아……응……아, 아후 ……좋아, 유두 들이마셔줘!」


 오늘은 비상시라서 그런지 평소의 수줍음이라든지 혐오감이라든지가 없고,
 마구 흐트러지고 있는 케이코.
 어쩌면 배란일에 가깝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좋아 ……하아앙!」



 혼자서 잘도 이만큼 격렬하게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오른손으로 클리토리스 만지고 왼손가락 4개로 비틀어 돌리듯이 피스톤 하고 있다.
 혼자서 하고 있는 쪽이 가는 것이 빠른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면 나는 서투른 것 아닌지 불안하게 되는 마사오였다.


「아-아-좋아요, 이제… 마사오!」


 경칭 생략이다. 부탁받은대로 넣자마자 위험했다.
 마사오는 작게 신음했다.


「조금 나와 버렸을지도…」
「하응 ……좋다 ……」


 벌써 안쪽 끝까지 들어갈 있는데 한층 더 허리를 눌러오면서 외치는 케이코.
 케이코의 안은 마치 정액 전용의 청소기같았다.

 평상시와 다른 질벽의 조임이 마사오의 귀두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안쪽으로 나아가면 내려 온 자궁구가 귀두구와 키스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달라붙고 달라붙어지고,
 허리가 접합부부터 용해되기 시작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케이코는 다리를 마사오의 허리에 걸치고 그 상태로 허리를 흔들면서 경련하고 있다.

 그런 상태로 「아―」라던가「좋아―」라고 계속 외치고 있다.

 이미 마사오도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마사오가 맹렬하게 입을 맞추면 케이코도 기쁜듯이 혀를 걸어 온다.
 아래의 입과 위의 입으로 얽힌 형태가 된다.


「응응---!」


 혀를 걸면서 케이코는 소리를 질렀다.
 마치 손으로 꽉 잡아챈 듯이 질 전체가 크게 수축 하고 마사오를 절정에 이끌었다.

 

 

 울컥울컥울컥!

 

 참을 수 없었다,
 마사오의 귀두구에 달라붙은 자궁구를 향해 사정하는 마사오.
 그 정액은 모두 케이코의 자궁 안으로 빨려 들여가고 갔다.


 마치 체력까지 빨려들어 가는 같은 감각이다.
 탈진과 쾌락의 절정이 마사오를 한 걸음 늦어 덮쳤다.


「후~하…………아!」


 마사오가 숙인 얼굴을 들면 케이코가 화를 내고 있었다.


「……바보! 넣을 뿐이라고 했는데 어째서 싸버리는 거야! 이 조루!」

「당신이 너무 격렬하게 조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무언으로 노려보는 케이코.


「상관없습니다, 앞으로 1회씩 가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고 이번은 마사오 쪽에서 찔러 간다.


「잠깐! 하앙… 그러니까…! 자위할테니까 기다려!」
「필요없습니다.」


 조금 전부터 케이코의 흐트러짐에 마사오의 신체는 평소와 다르게 뜨거워지고 있었다.


「앞으로 2번이든 3번이든 싸줄테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허리를 흔든다.


「하앙-그런 게 아니라…」
「그런 게 맞겠지요!」
「그렇지만……아!」


 마사오는 이미 1번 싸서 부드럽게 달라붙어 오는 보지의 감촉을 즐기듯이 허리를 흔든다.

 그때마다, 「아」라든가 「좋아」라든가 반응해 주는 케이코. 오늘의 케이코는 정말로 좋다.
 가슴을 바라보면 평소보다 발기한 유두가 보다 크고 검붉어져 있었다.


「여기로부터 모유가 나오게 되는건가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섹스 하고 있는 거잖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케이코의 이성은 임신을 시키지 않기 위해, 여자의 신체는 임신을 하기 위해서,

 완전히 별개의 목적으로 향해 쾌락을 가속시킨다.

 

 허리의 감촉을 차분히 즐기면서,
 평상시보다 딱딱해진 유두를 계속 자극한다.


「아……하응」
「지금이…, E컵이니까 F컵이 되는 것일까」
「바보같은 말……하기는」


 마사오가 힘을 집중하면 그때마다 작게 오르가즘을 느끼는 케이코.
 아무래도 피버 상태에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물결같아서 한 번 밀려 들면 몇번이나 연속해서 덮쳐 온다.

 한 번 불 붙은 신체는 멈추지 않는 것이다.



「임신해줘요…, 케이코」
「싫어―」
「이대로 싸지 않으면 임신합니다」
「싸줘!」
「좋아, 싸 줄테니 임신해주는 거겠죠?」
「아-정말 어떻게 하면 좋은 거야!」


 임신하는지 하지 않는 것인지 더이상 이해할 수 없었던 케이코는 울기 시작해 버렸다.
 케이코의 우는 모습을 보면서 마사오는 사정했다.


「좋아, 싼다! 위험일에 질내사정이야. 임신해줘―」
「싫어어어어어어어--」


 

 울컥울컥울컥!


 

「 나……나…………어쨰서 우는거야」


 댐이 열린 것처럼 계속해서 우는 케이코. 콧물까지 늘어뜨리면서 그저 크게 울고 있다.
 아마 케이코의 본능이 임신한다고 알아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최면이 걸린 이성은 이해할 수 없던 것이다.


 그 , 만약을 위한 일로 한번 더 싸 두었다.

 이렇게 불타 오른 것은 오래간만이었다.

 반드시 이 날은 잊지 않을거라고 마사오는 생각했다.

 그리고 욕망을 발휘한 냉정한 머리로 마지막 여자에게 가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표적은 최상층에 있다.

 만약 마사오의 예측이 올바르면 지금 가는 것 이상의 기습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 게임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위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가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결심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는 마사오의 발걸음은 평소와 다르게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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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장)

 

 

 이 맨션의 최상층인 19층에서 살고있는 금발의 푸른 눈을 지닌 15살 소녀,
 알제·하이젠베르크.

 

 굳이 제작자에게 보고하지 않고 돌연 방문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살그머니 문을 열어 보면 열쇠는 잠겨 있지 않은지 단번에 열려 버렸다.


「역시……그런건가」


 케이코를 만나서 격렬하게 섹스한 것은 기습조차 안 되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 와 버린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코우모리 마사오는 어슴푸레한 실내에 비집고 들어간다.


 생활감이 없는 살풍경한 방.
 19층은 본래 19층과 20층이라는 2층의 공간을 합친 이 맨션에서 가장 호사스러운 방이다.
 그러나 그 넓이 만을 과시되고 있는 어슴푸레한 방은 폐허가 된 오피스를 생각하게 했다.


 방의 일부를 개조해서 만든듯한 큰 테라스에서는 만월의 달빛만이 흘러 들어왔다.
 그 휑하니 넓은 방의 한가운데에 있는 책상 앞에서, 만월을 바라보며 소녀가 앉아 있었다.


「어서 오세요, 골에. 코우모리 마사오씨」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 역시 제작자의 목소리였다.


「역시 계속 감시되고 있었던 건가」
「깨닫고 있었나요. 무리도 없을 테죠. 당신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저의 시스템입니다.
 당신에게 최면이 걸린 여자들은 나의 눈이라고 해도 괜찮으니까요.
 그렇다고해서 리포트에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문장이야말로 그 인물의 지성과 인간성이 나타나는 것.
 당신이 쓰는 보고는 저를 매번 즐겁게 해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게임이 끝나는 것은 유감이네요」


 그렇게 말하고 소녀는 웃었다.

 만월에 비추어진 반짝이는 소녀의 눈빛은, 아름답고도 고독한 늑대를 생각하게 했다.


「나를 어떻게 할 셈이지?」
「그렇군요……RPG라면 제가 라스트 보스로서 당신과 싸워야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저의 목적은 다른 것입니다.
 게임이라고 하는 것도 수단에 불과하므로 유감스럽게 게임은 여기서 끝이네요」
「그런가, 나로서도 유감이다」
「그럼…, 거기에 앉으세요」


 그렇게 말하고 파이프 의자를 내밀어 준다.
 자신이 사는 빌딩의 최상층이 이런 용도를 하고 있다니 불찰이었다.
 왜 빨리 깨달을 수 없었던 것일까….


 이 소녀가 입주한 것은 정확히 이 「타워 마스터」가 시작되기 직전.
 그리고 같은 건물 내부에서라면 마사오의 PC에 직접적으로 액세스 할 수 있었던 것도 납득이 간다.

 내가 최하층에서 타워 마스터를 자칭하고 있던 것은 우스운 일이었던 것이다.
 진짜 타워 마스터는 최상층에 있었으니까.


「하나만 질문해도 좋을까?」
「뭔가요?」
「왜…, 나였던 거냐,」


 이것만은 절대로 듣고 싶었다.
 그 대답에 따라서는 마사오는 이 소녀와 싸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승산이 없는 투쟁이라고 해도 말이다.


 아름다운 뺨에 손을 대고 골똘히 생각하고 나서 제작자는 대답했다.


「어려운 질문이군요. 좀…, 긴 이야기가 되지만 들어 주세요」
「그래」
「나는 아프리카의 알제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그러니까 알제라고 한답니다.
 고아에게 붙이는 이름으로서는 너무 간단해서 웃음까지 나오네요.

 그리고 현지의 고아 수용소에서 행해진 DNA 검사로 안 사실이지만,
 저에게는 백만명 중 한 명이라고 하는 뇌의 선천성 이상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선천성 이상……」
「하이젠베르크 증후군이라고 합니다만…,
 대뇌 신피질의 이상 발달로 이렇게 되지 않는 케이스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천재로서 태어났지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진화한 인류라고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그 능력이 전망되어 어릴 때 미국의 어느 연구소에 옮겨졌어요.
 거기서…, 나는 최면 시스템의 기초 이론의 연구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일이었고 그 이외에 살아갈 방법이 없었으니까 말이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비정했지만,
 그만한 성과를 나타내면 가족과 같이 상냥하게 취급해 주었으니까요.
 그 연구는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었지만 저는 아직 15살에도 못 미친 아이였어요……
 정서라는 것이 자라지 않은 것인지 원래 망가져 있는지, 어떠한 실험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유롭게 연구를 계속하면서 자랐고, 만족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 눈에 거짓말은 없다고 마사오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랬던 저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요.
 그 연구소에 저의 프라이드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증오할 정도로.
 그 녀석은……마사오씨, AC사라고 하는 회사를 알고 있습니까?」


 옛날 이야기로부터 갑자기 화제를 바꾸는 제작자,
 분명히 AC사는 최근 일본에 진출해 온 외자계의 대기업 정도 밖에 모른다.
 그리고 전세계 규모로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뒤에는 검은 소문도 있는 것 같지만,
 넷 이외에서는 마치 보도 규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이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 곳이 제가 있던 연구소의 경제적인 모태입니다다.

 허나 조직은 최근 권력 싸움이 격화해 사분오열 하고 있고,
 저는 AC의 일본 지사의 톱을 부수기 위해서 미국의 본사로부터 이송되었습니다.
 왜 그런 일을 맡았는가 하면,
 그 톱의 뒤에 나의 프라이드를 손상시킨 그 남자가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놈을 이기는 것이 저의 새로운 목표였죠.」
「그게 나와 무슨 관계가……」
「녀석은 최면을 사용하고, 조직을 움직이고 있어요. 그에 맞서려면 저에게도, 조직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리고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면으로 움직이는 단순한 병사만으로는 불가능했고 말이죠.
 최면으로 병사를 움직일 수 있을 만한 힘을 가진 동료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그 적성이 있었던 겁니다」


 갑자기 그렇게 말해져도 곤란하다.
 그 이상한 기업간의 싸움도 미국의 연구소도 제작자의 개인적인 원한도 나와는 전혀 관계 없는 것들 아닌가.


「그리고, 당신은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재능이 있는 듯 한 놈들을 몇명이나 시험했지만,
 당신만이 이곳애 도착할 정도의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었어요.
 당신은 스스로를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신은 분명히 저와 같은 짐승입니다.
 송곳니만 주어지면 그 송곳니로 냉혹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사냥을하는…」


 그렇게 말하는 제작자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지금의 모습은 송곳니를 드러낸 아름다운 야수였다.
 무리로부터 떠나고 고독하게 혼자 살아 온 야수가 동료가 되라고 유혹하고 있다.
 그 모습에 이해하기 힘든 충동을 느꼈다.

 그것을 억제하면서 마사오는 말했다.


「그러니까 협력하라니 이상합니다」
「그렇네요…,물론, 당신에게도 거부권은 있습니다.
 무리하게 따르게 하는 군인이라면, 최면 시스템을 사용하면, 얼마든지 손에 들어오니까요.
 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자유 의지로 협력해 주는 유능한 동료 뿐이니까…」
「제가, 거부하면 어떻게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지금의 시스템도 그 힘 그대로 둡니다.
 이 건물에 한정한 이야기겠지만, 당신은 지금처럼 여기서 일생 즐겁게 살아가면 되요.
 투쟁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니 거부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이 힘은 저를 즐겁게 해줄정도로 훌륭한 짐승이 된 당신에게의 포상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마치… 거절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위험이 있는 투쟁과 손에 넣은 안락한 생활.
 대답은 정해져 있을 것이다.


「당신의 질문에의 대답이 아직이었군요. 당신은 꽤나 비슷했답니다.
 목적도 없이 단지 연구만 하고 있었을 무렵의 나와….

 게임이었다.
 자신의 뛰어나다고 칭찬받는 세계에서 벗어나지 않고, 단지 거기서 만족을 얻고 있었다.단지……

「단지」
「저는 고독했습니다.싸워야 할 상대를 얻고 처음으로 그 고독함을 눈치챘던 거죠.
 그리고 지금 저는 적을 얻었기에 삻이 충실하게 느껴진답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당신도 그 고독을 눈치챘을 때, 다시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거부되어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함께 할 기분이 들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리겠습니다」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당신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매우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코우모리 마사오는 풍족한 인생을 타고나서 편한 길이 항상 준비되어 왔기 때문에 그저 그 길을 따라 걸었다.
 하지만, 최근 몇개월동안의 「타워 마스터」로서의 삶의 방법이 그를 바꾸었던 것이었다.

 위험… 좋지 않은가.
 더 자신 힘을 살릴 수 있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소녀를 범할 생각으로 최상층까지 뛰어 올라 왔다.

 그러나 이 맨션밖에 더 큰 투쟁의 세계가 있다고 들었을 때,
 갑자기 마사오의 세계가 무한하게 퍼질 것 같았다.아니, 퍼지고 있었다.

 소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마사오의 앞에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이것으로, 당신은 동료입니다.환영해요, 코우모리 마사오」


 마사오는, 손을 잡아 일어선다.
 제작자에게 가지고 있던 차가운 이미지보다, 매우 따뜻한 손이었다….

「그… 하나만 부탁해도 좋습니까」
「뭔가요?, 제가 가능한 것은 뭐든지  상관없습니다…」
「동료라고 하는 것은 아직 빠르다고 생각하므로 사부라고 불러도 괜찮습니까」
「사부……그것도 나쁜 기분은 아니네요.」


 그렇게 말하고, 제작자는 처음으로 웃는 얼굴을 보였다.

「입문을 환영한다.단지…, 나는 엄격해」
「바라는 바입니다, 사부!」

 그렇게 해서 이 순간,
 희대의 천재 소녀 알제·하이젠베르크와 그 제자 코우모리 마사오의 투쟁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타워 마스터 완결

 

================================================================================

 

타워 마스터의 개발자는 무려 "나눠주세요" 기계의 개발자!

 

그 개발자옆에서 허둥지둥 대던 것은 마사오였군요.

 

뭐...이 것으로 한편의 mc물이 끝났습니다.

 

그럼 다음 번역물로 찾아뵙겠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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