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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도깨비 -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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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이 걷히고 이불 속에 숨겨져 있던 현지의 새하얀 나신이 드러났다.


큰 굴곡없이 사타구니까지 매끄럽게 이어진 다리...
길다란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은밀하게 피어있는 검은 숲..
그 위쪽으로 하얗게 펼쳐진 새하얀 벌판...
그리고 그 벌판의 중앙에 앙증맞게 움푹 패여있는 작은 웅덩이...
평평하게 펼쳐진 벌판을 양쪽에서 감싸고 안쪽 가슴으로 모아주는 듯이 언듯 비춰보이는 갈비뼈의 흔적..
그 위에 볼록하게 솟아있을 두 언덕을 조심스럽게 감싸고 있는 가는 손..
쇄골이 드러나보이는 어깨부분에서 하얗게 드러난 목..




전체적으로 조금은 마른듯 보이는 체형이지만 빛이나 보일정도로 새하얗고 고운.. 그리고 부드러워보이면서도 탄력을 잃지않은 그런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이끌리듯 치우의 손이 천천히 들어올려지면서 수줍게 가슴을 가리고 있던 현지의 손을 잡았다.



놀란듯.. 조금 움찔하는듯한 현지의 몸은 가늘게 떨려왔다. 하지만 현지의 손을 이끄는 치우의 손에 현지는 저항하지않고 그대로 미끄러지듯 옆으로 스르르 스러져내렸다. 크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알맞은 크기로 봉긋하게 솟아있는 양쪽의 봉우리가 중력의 영향을 받고 있으면서도 처지거나 하지않고 동그란 형태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봉우리의 끝부분에서는 조그맣게 튀어나온 유두가 처음이라는듯 핑크빛을 발하고 있었다.



『너무.. 그렇게 쳐다보지 말아줘.. 부..부끄러워.. 』

 


넋이라도 잃은듯 멍하니 현지의 몸을 바라보던 치우를 보고있기라도 한듯 현지는 눈을감은채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그..그래.. 미..미안...  』

 

 

『샤..샤워라도.. 하고.. 할걸.. 그..그랬..나.. 』

 

『아..아하하하.. 깨..깨끗한.... 그..그래 그러지 그랬냐.. 』


현지의 몸은 살짝 손이라도 대면 금방이라도 그 흔적이 묻어날듯이 새하얗고 깨끗했다. 그런 모습에 깨끗하다고 말하려하던 치우가 아차싶은 마음에 말을 바꾸며 현지의 말을 받아쳤다.


 


『히히히... 』


현지는 여전히 눈을 감은채 어색하게 웃어보이고 있었다. 아마도 현지는 스스로 몸이 더럽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그런 말은 한 것은 아닐것이었다. 지금 어색하고 웃고있는 모습도.. 어쩌면 치우를 생각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기랄.. 한두번 본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떨리는거야.."

 


치우는 현지의 몸에서 시선을 떼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멀뚱멀뚱 아무런 감정없이 바라보고 있기도 어려웠다. 왜그런지 심장이 뛰는듯 두근두근거리는듯한 이 감정을 어떻게 주체하기가 어려웠다. 여자의 알몸따위야 수도없이 봐왔고 경험도 많은 치우였지만 왜그런지 처음 여자의 몸을 대하는 것처럼 두근거리고 떨리는 것을 주체하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치우가 이러면 이럴수록 현지가 느끼는 부끄러움은 더 커질것이라는 생각에 치우는 되도록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쓰고 있었다. 되도록 빨리 끝내는게 현지에게 좋을것 같았다. 치우가 현지의 복부위쪽으로 올라타자 현지의 몸이 또다시 움찔하며 떨려오기 시작했다.


『미..미안해.. 』


스스로도 놀란것을 느꼈는지 현지가 미안하다는 말을 했지만 현지의 몸의 떨림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 현지의 복부위쪽으로 올라탄 치우가 살며시 그리고 천천히 현지의 상체위로 몸을 포개어가기 시작했다.


 


『많이.. 떨려..?  』


현지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하지만 현지의 가슴으로부터 두근두근거리는 심장의 박동이 그리고 심장의 소리가 현지의 부끄러움을 타고 그대로 치우에게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마치 그 심장의 박동이 현지의 몸을 떨게 만들고 있는듯이 그렇게 현지의 몸은 떨리고 있었다.




『치..치우야.. 』

 

 

『응?? 』

 

『나.... 너..너무.. 떠..떨려서.. 』

 

『그럼 그만둘까? 』

 

『아..아니.. 그..그게 아니라.. 소... 손... 』

 

『응?? 』

 

『미..미안한데.. 소.. 손.. 좀.. 잡아주면... 아..안될까..? 』


치우가 현지의 손을 찿아 현지의 손을 잡아주자 현지가 치우의 손을 꼭 붙들었다. 현지는 치우의 손이 자신의 손에 와닿자 깍지를 끼듯이 치우의 손을 꼬옥 잡았다. 치우가 현지의 손을 잡아주어서인지 현지의 떨림이 조금은 가라앉아 가는듯이 보였다.




『잘 들어..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절대 다른 생각은 하지마.. 그리고 내가 느껴지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느껴지는 나에게만 집중해.. 어떤 느낌이 들어도.. 어떤 생각이 들어도.. 그리고 어떤 그림이 머리속에 펼쳐지더라도 겁먹거나 무서워하지말고 나를 믿어..... 할수 있겠지? 』

 

 

『응.. 할 수 있어.. 난 널 믿으니까... 』

 

『그럼 시작한다? 』

 

『응... 』


치우의 말에 현지는 대답을 하면서 잡고있던 치우의 손을 더욱 더 꼬옥 움켜쥐었다. 치우의 얼굴이 천천히 현지의 얼굴쪽으로 다가갔다. 키스라도 할듯이 현지의 작은 입술에 닿을듯말듯하게 가까이 다가간 치우가 잠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현지의 입술을 살짝 덮었다.


그 순간.. 치우의 몸이 붉은색 빛을 띠는듯 하더니 환하게 밝아졌다 사라지는 빛과 함께 치우의 모습이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침대위에는 치우의 모습이 사라지고 죽은듯이 눈을 감고 있는 현지의 새하얀 나신만이 남아있었다.




치우가 현지의 몸속으로 파고들어갔다. 치우는 현지의 발끝에서부터 현지의 몸을 샅샅이 수색하듯 빠르게 현지의 몸속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부분이나 질병등이 있어 보이지는 않자 치우는 현지의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의식의 영역을 달리는 치우의 옆으로 현지의 기억들이 스쳐지나가기 시작했다. 어릴때의 기억부터 최근의 기억까지 현지가 인지하고 있는 기억부터 현지가 인지하지 못한 잃어버린 기억까지 현지의 모든 기억들이 그 당시의 그리고 지금의 현지의 감정들과 얽혀 빠르게 치우의 주위로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어둡지않은 대체로 밝은 기억들.. 그 기억들속에서 현지는 거의 대부분 웃고 있었다. 왜그런지 슬픔의 감정이 감싸고 있는 기억에서조차도 현지는 웃음을 보이려 애쓰고 있었다.



현지의 의식의 영역을 지나던 치우의 눈에 현지의 기억의 한 조각이 들어오자 빠르게 달리던 치우가 갑자기 그 자리에서 멈춰섰다. 대부분 한 두가지의 감정으로 얽혀있는 기억들과는 다르게 묘하게 여러가지 감정으로 기묘하게 얽혀있는 기억의 조각.. 치우가 그 기억의 조각으로 가까이 다가섰다.



그리움.. 슬픔의 감정이 얽혀있는 그 기억에는 설레임.. 흥분의 감정마저도 얽혀있었고 그 기억속에서 현지는 한 남자와 입을 맞추고 있었다. 그 날.. 현지가 울던 날 레스토랑에서 보았던 남자... 그 남자와 현지가 어두운 곳에서 입을 맞추고 있었다. 그 기억속에서 현지는 애타게 남자를 원하는 그런 눈빛은 아니었지만 받아들이고 싶어하면서도 갈등하는듯한 그런 눈을 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던 건가..? 』



그 기억을 바라보던 치우가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아직까지 남자친구는 없다고 해도 현지만한 아이가 좋아하는 남자 하나 없으리란 법도 없었고 현지에게 그런 남자가 있뜬 없든 자신과는 별 상관없는 문제였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답답한 마음이 드는 걸까..?

 


치우가 머리를 저으며 다시 달리려 하다가 다시 멈칫거리며 기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번에 치우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현지가 아닌 현지와 입맞춤을 하고있는 그 남자였다.




『저 남자..... 』



왜그런지 치우에게 그 남자의 눈빛이 상당히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 느껴졌다. 왜그런지 그냥 스쳐 흘려보내기 어려울정도로 상당히 신경이 거슬리는 느낌과 함께 불길한.. 그런 기분이 들어오고 있었다.



『뭐야.. 이 내가 질투라도 하고 있다는거야? 쳇.. 알게뭐야 인간따위의 일.. 』



치우가 애써 무시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동안을 현지의 기억속을 달리던 치우가 눈이부실만큼 환한 통로를 지났다 싶은 순간 주위가 환하게 밝아지면서 드넓은 벌판이 환영처럼 치우의 눈앞에 드러났다.



『훗.. 그 아이다운 곳이군... 』

 


정감있는 어느 시골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었다. 천국에 온것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아름답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편안하고 정감있는 풍경이었다. 졸졸 흐르는 조그만 시냇물에서는 작은 물고기들이 생동감있게 헤엄을 치고 있었고 그 주위로 펼쳐진 드넓은 곳에는 전체적으로 푸른빛의 풀들이 폭신한 느낌을 줄만큼 넓게 깔려있어 살짝씩 불어오는 바람에 하늘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찿았다..!! 』



주위를 돌아보던 치우의 눈에 저쪽위에서 시냇물가에 발을 담그고 첨벙이며 놀고 있는 한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작은 노랫소리를 흥얼거리며 시냇물을 발을 담그고 물장난을 치고 있던 아이는 치우가 다가오자 멀뚱멀뚱 치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를.. 알지? 』

 


치우의 말에 어린아이는 물장구를 치던 발을 멈추고 치우를 바라보며 해맑게 웃어주고 있었다.




『그럼.. 내가 왜 왔는지도 알지? 』

 


아이는 치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시간이 없으니까.. 시작해도 될까? 』


이번에도 아이는 방긋이 해맑게 웃으며 두 손을 치우를 향해 펼쳐보였다. 아이의 행동에 치우는 그 아이를 번쩍 안아들은채로 아이의 등을 토닥이듯하며 말했다.




『조금은.. 무서울수도 있어.. 괜찮겠어? 』



마치 말을 할 줄 모르는 벙어리처럼 아이는 또다시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치우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새어나올정도로 해맑은 아이의 웃음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상하네.. 현지가 순수한 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영혼까지 이런 어린 모습일 정도였던가?"



일반적으로 이렇게 의식속으로 찿아들어온 영혼의 모습은 그 사람의 대표적인 성격을 대변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편이었다. 언제나 그런것은 아니었지만 어린 아이가 아닌 최소한 사춘기정도를 넘긴 사람들의 경우 영혼이 이런 어린모습으로 있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었다. 그런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그런 경우는 백치나 조금 정신적인 성장이 더디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가 보통이었다. 하지만 현지는 정신적 장애가 있거나 백치수준이 아니었기에 치우는 조금 의아스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 어쩌면 현지가 그만큼 때묻지 않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 다만,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계약을 위해 치우가 본래의 모습을 보였을때..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영혼이 놀랄수도 있을거라는 점이 조금 걱정이 되고 있었다.



『그럼 시작한다~ 그냥 모습만 그런거니까 너무 겁먹지는 말아.. 알았지? 』



아이를 안고있던 치우가 눈을 감았다. 그러자 뿌옇게 흐린 안개가 치우의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와함께 주위가 조금 어두워졌다. 조금씩 흐려지듯 시야를 가리던 안개들이 몰려들어 바로 눈앞의 모습도 보기 어려울정도로 짙어지기 시작했다.

 


푸욱..!! 투둑..!! 툭..!! 툭..!!!




주변이 아주 짙은 안개에 둘러싸이면서 하늘로부터 무엇인가가 떨어져내리기 시작했다. 투툭.. 푸욱.. 하늘에서 떨어진듯한 그것들이 각자 다른 소리를 내며 땅에 박혀갔고 마치 칠흙처럼 어두운 밤에 두 눈을 밝게 빛내며 먹잇감을 노려보는 짐승의 눈매와도 같은 붉은 빛을 띠는 한 쌍의 눈이 짙은 안개속에서도 그 붉은 빛을 발하며 나타나 보이고 있었다.



스르르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안개속에 가려져있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종류의 칼이나 창과같은 무기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내린듯 땅에 깊숙히 박혀있었고 그렇게 박혀있는 중심에 커다란 덩치를 가진 무엇인가가 조금 전 치우가 들고있던 아이를 한 손에 안아들고 있었다.



그 모습은 전체적으로 사람과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으나 얼핏 보아도 엄청난 근육으로 뒤덮히고 그 자리에 있던 치우보다 몇 척은 더 커보이는듯한 거구에 얼굴마저 귀엽고 호감이 가득한 얼굴이 아닌 오래된 절이나 집의 기와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을듯한 울그락불그락한 지금 금방 무언가를 죽이고 그 피를 흠뻑 뒤집어쓰고 나온듯한 붉은 귀신의 모습이었다.



영혼과의 계약을 위해서는 본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치우는 계약을 위해 자신의 본래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수많은 칼들이 꽂혀있는 전쟁터에서 혼자서 모든 적들을 쓰러트리고 그 피를 모두 뒤집어쓴 모습과도 같은 모습으로 치우는 자신이 안고 있는 아이를 조금은 걱정스럽게 내려다 보았다.



보통이라면.. 일반적인 영혼들도 놀랄만한 모습이었고 일반적으로 영혼이나 귀들이 도깨비를 무서워하고 도깨비의 그 기운을 무서워하는만큼 아이가 놀라며 도망친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것은 없는 상황이었다. 바로 이 점이 도깨비로서 인간들과 계약을 할 때 가장 곤란한 점이었다. 도망가거나 하는 것은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으나 그 두려움에 겁을 먹은 영혼때문에 영혼과의 교감이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더구나 이런 아이의 모습이라면.. 그럴 확율이 훨씬 더 높을 수밖에 없었고 만약.. 영혼이 생각이상으로 겁을 먹을 경우 교감과 계약을 둘째치고 그것은 인간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것이 치우를 걱정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치우가 안아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치우의 모습에 놀라거나 겁을 먹은 표정은 아닌듯 보였다. 오히려 신기한듯 재미있는듯이 치우를 보면서 방긋거리고 웃고 있었다. 마치 겁이나 두려움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듯 그렇게 생글거리며 웃고있는 아이의 모습에 치우는 일단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계약의 인을 맺기만 하면... 우읍..!!!! 』



놀라지 않고 웃어주는 아이의 모습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현지의 영혼답다고 생각하고 있던 치우가 깜짝 놀라며 당황하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계약을 위한 인을 맺기위해 아이를 자신의 얼굴 가까이로 끌어안아올린 치우의 얼굴에 아이가 바짝 다가갔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바짝 다가간 아이는 아무런 망설임없이 생글거리며 해맑게 웃는 그 모습 그대로 말을하고 있던 치우의 입에 그 조그만한 입을대고 뽀뽀를 했다. 아니.. 그것은 아이가 좋아하는 아빠나 엄마에게하듯 하는 그런 종류의 뽀뽀가 아니었다. 사랑하는 남녀사이에서나 있을 법한 키스.. 그것도 상당히 진하고 농도짙은 그런 종류의 키스였다. 해맑게 웃는 어린 여자아이에게서 갑작스럽게 뽀뽀도 아닌 혀가 파고들어오는 키스를 당한 치우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무..무슨.. 어..어떻게 이런 일이..???"

 


치우의 입안으로 불쑥 들어오는 혀에 당황해 하면서 치우는 아이를 얼굴에서 떼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치우는 생각만큼 쉽사리 아이를 떼어내지는 못했다. 마치 치우의 얼굴에 아이가 늘어붙듯이 부드럽게 그리고 농염한 몸짓으로 치우에게 더욱 더 짙은 키스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런 일은 치우에게도 처음이었다. 당황스러움에 어쩔 줄 몰라하는 치우의 주변에도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이름모를 꽃들과 풀들로 가득 차있던 넓은 대지가 변해가기 시작했다.



졸졸졸 작은 음악소리를 내며 흘러가던 시냇물은 거대한 파도가 치는듯한 시뻘건 용암으로 변해가고 푸르른 녹색으로 덮혀있던 대지는 어느새 붉게 달아오른 시뻘건 바위로 변해 쩍쩍 갈라지고 있었으며 그 갈라진 틈새를 매워주듯이 붉은 용암이 가득 차 흐르면서 곳곳에서는 화산이라도 분출하듯이 용암들이 하늘위로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치우의 몸만큼 아니 그보다 더 시뻘건 화염과 열기가 치우의 주변을 가득 매워갔다. 정감있는 시골의 풍경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듯 뜨겁고 숨막히는 열기로 가득 채워질때 즈음.. 치우의 입에 키스를 퍼붓고 있던 여자아이가 치우에게서 입을 떼었다.

 


하지만 치우에게서 입을떼고 치우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조금 전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치우를 바라보았던 그 어린 여자아이가 아니었다. 어느새 머리는 길게 자라있었고 처음 보았던 아이와 비슷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얼굴형 자체도 이미 어린아이의 얼굴이 아니었다.


치우를 바라보던 여자는 농염하고도 관능적인 표정으로 치우를 바라보고 씨익 웃으며 치우를 유혹하듯이 입술을 혀로 살짝 핥아내고서는 치우의 가슴쪽으로 얼굴을 묻어갔다.




『흐읍..!! 』

 


놀란 치우가 다시 여자를 몸에서 떼어내려고 했지만 치우는 여자를 자신의 몸에서 떼어낼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치우가 상대해온 귀들중에서 힘만으로 치우를 제압할만한 귀들은 없었다. 하물며 이런 가늘고 여려보이는 여자귀가 힘으로 치우를 압도할 수는 없었다. 분명.. 여자가 치우보다 힘쪽에서 월등한 것이 아닌 치우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아..안돼..!!!! 이러면 혀..현지가..!! 』



치우의 그런 절박함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여자는 우람한 가슴의 근육을 혀로 살며시 핥아내려가고 있었다. 아주 맛있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마치 색에 중독되어 있는 여자처럼.. 보기만해도 관능적이고 색기가 뚝뚝 흘러내릴것만 같은 그런 모습을 하고 여자는 치우의 가슴을 정성스럽게 혀로 핥아내주고 있었다. 그런 여자의 애무에 치우는 그대로 몸이 녹아 스러져 내릴것만같은 기분이 들어오고 있었다. 마치 치우의 옆에서 용암의 뜨거움에 한없이 스러져 내리며 용암에게 흡수되어버리는 바위처럼.. 그렇게 치우의 몸은 금방이라도 녹아내릴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제기랄.. 소멸 시킬수도 없고.. 이걸 어쩌지.. 큰일인데... 』

 

 

『왜지?? 왜?? 어째서.... 이런 현상이 현지에게서 생기는거지?? 』



 

 

 

 

 

 

 

 

 

 

 

 

 

 

 


치우가 그렇게 현지의 영혼에게 붙잡혀 있는 그 시각 현지의 방..



침대위에 죽은듯이 눈을 감고 누워있던 현지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하악..!! 』


신음소리와 함께 현지의 부들부들 떨리고 있던 현지의 몸이 등을 들어올리며 활처럼 크게 휘어올라갔다. 양 옆에 가지런히 놓여 지금도 치우의 손을 꼭 잡고 있는듯한 모습을 하고 있던 현지의 손이 가슴위로 올라와 봉긋하게 솟아있는 현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하아아아.... 』

 


마치 엄청나게 뜨거운 무엇인가가 입안에 있는듯이.. 그리고 그 열기를 입밖으로 토해내려는듯이 길고도 끈적한 느낌의 숨소리가 현지의 입에서부터 토해져나왔다. 활처럼 휘어져있던 현지의 등이 다시 침대와 맞닿고 가슴을 주물러대고 있는 손에의해 흥분감을 느끼는듯 현지의 몸이 꿈틀거리며 요염하게 움직여가기 시작했다.




가슴을 움켜쥐고 있던 두 손중에 하나의 손이 매끄럽고 평평하게 이어진 복부를 향해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그렇게 내려간 손은 새하얀 복부를지나 헤쳐나가듯 하복부에 펼쳐진 검은 음모들 사이를 뚫고 지나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현지의 음부에 닿았다. 어느덧 현지의 다리는 살짝 벌어져 있었고 음부에 와닿은 현지의 손이 춤을 추듯이 현지의 클리토리스 주위를 빙글빙들 돌아가고 있었다.



『하으으응... 』

 


또다시 현지의 입에서 누굴 유혹하기라도 하는듯한 끈적한 교성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와함께 현지의 손가락이 현지의 작은 그리고 비밀스러운 입구로 미끄러지듯이 들어가면서 침대에서 현지의 엉덩이가 위쪽으로 힘껏 치켜올려졌다.




조금씩 천천히 원을 그리듯이 작은 동굴입구를 휘젓고 있는 손가락의 움직임에따라 힘껏 들어올려진 현지의 엉덩이가 리듬을 타듯이 흔들리며 움직여가고 있었다.



『아아아..~ 』

 


새하얀 현지의 나신이 아무도 없는 현지의 방 침대위에서 몸부림 치듯 농염하고도 관능적인 모습으로 움직여가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유혹하듯이...
남자가 그리워 미칠듯한 색녀처럼...
그렇게 현지는 그녀의 몸부림과 함께 달아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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