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스톱(Time Stop) 2부 - 프롤로그
2부 프롤로그
"젠장!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냐고!!!"
나와 내 노예들이 바라보고 있는 밤하늘에서는 거대한 운석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마치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나오던 메테오같은...
그런 운석들이 얼마나 거대한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다. 내가 시간을 조정하는 힘을 가졌다지만 저 운석들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시간을 멈춰도 멈췄을 때 뿐이고 시간을 과거로 돌려도 다시 이 시기는 찾아온다. 그리고 운석의 시간만을 돌린다고 해도 수가 너무 많을 뿐더러 운석의 시간을 돌리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지금의 내 능력으로는 저 거대하고 많은 수의 운석들의 시간을 많이 돌릴 수는 없다. 게다가 돌려도 다시 운석들은 이 지구를 향해 올 것이다...
이 힘을 가진 다음 처음으로 온 몸에 절망감이 맴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한 사람들이... 이 지구를 사랑한 사람들이... 사람들을 사랑하는 지구가...
사라진다.
나는 무력감에 몸을 떨면서 주변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내 아내와 노예들을 조용히 안을뿐이었다. 내 아내인 시즈에와 노예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내 노예가 된 선영이 나에게 안겨왔고 나는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점점 다가오는 멸망의 시간을 조용히 기다릴 뿐이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서 이 일의 모든 원흉을 쳐다보았다.
"걸어다니는 타락천사(Walking Fallen Angel)"
현재의 이름은 "록 그레이(Rock Gray). 2000년의 시간을 살아온 괴물, 그 누구도 그를 죽일 수 없고 그 누구도 그를 건드릴 수 없으며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존재... 팔다리가 잘려도 심장이 뚫려도 내장이 쏟아져도 머리가 날아가도 금새 다시 회복되서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존재. 그 길고 긴 시간동안 그를 무서워한 사람들의 두려움과 질시를 받으면서 점점 절망해갔고 타락한 그의 영혼은 더욱 검게 물들었다.
그리고 지옥의 밑바닥보다 더욱 떨어진 그의 존재는 지금 우리에게 멸망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크크크.... 모두 다 없어지는거다."
록은 괴소를 흘리면서 자신을 저주한 세상의 멸망을 기분좋게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자신의 멸망까지 바라면서... 거의 영원의 시간을 살아온 그는 인간과 섞일수도 없고 신에게서도 버려진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모든 것을 끝내고 싶은 것이다. 그 끝이 파멸일지라도...
쿠구구구궁!!!
운석이 지구에 부딪힌다. 아... 이대로... 끝인건가...
"젠장!!!!!!!!!!!!!!!"
나는 내 품에 있는 시즈에와 선영을 강하게 안으면서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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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세상은...
지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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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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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이에게 버림받고 세상의 모든 것을 증오하며 세상의 모든 것을 부러워하는 단 한존재에 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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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컴백한 굴베이그입니다.
그런데 컴백한 글이 너무 짧죠?
역시 안쓰려다가 쓰려면 상당히 귀찮고 힘드네요...
그래서 한가지 생각한 꾀가 2부의 클라이맥스 부분을 프롤로그로 썼습니다.
그냥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으악!! 거기 악플은 제발!!!
......
죄송합니다.
그럼 진짜 2부 본편은 빠른 시일내에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만...
이번주에는 축제가 있기에 어떻게될지는...... 삐질;;;
아, 아무튼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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