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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저속해져 가는 아내 (22)

 



22.
 
시내의 번화가에 있는 호프집에 들어갔다.


조촐하고 아담 한 가게에, 테이블에는 이미 손님들이 있었다.


현준은 여기의 단골 손님인지, 마담과 친한 어조로 이야기하면서
카운터에 앉았다.


채영은 현준의 옆에 앉으려고 생각했는데,
혜영이가 먼저 약삭 빠르게 옆에 앉아버려,
혜영의 바로 옆에 앉게 되었다.


그 때문에 채영은 어쩔수 없이 영훈의 옆에 앉는
처지가 되었다.


마담이 위스키를 희석한 술을 나눠주었다.
일단 글래스를 부딪혀 건배를 했지만,
왜일까 헤영이와 현준, 두 사람이 신경이 쓰였다.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으로 무엇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채영은 위스키를 한 모금 마셨다.


이런 거라면 2차는 오지 않는 것인데 라고 생각했다.


「채영씨는··옛날부터 변함 없이 예쁘다.」
주영훈이 그렇게 말을 걸어 왔다.


그것이 아첨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딱딱하게 부르지 않아도돼, 그냥 채영이라고 불러.」


격식을 갖춰 불리는 것에 위화감을 가진 것과 클래스의 친구들
모두가 그렇게 부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나에 대해서는 지금도 잘 기억하지 못하지?」
영훈은 웃음을 띄워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지만,
그 웃음이 조금 자학적인 웃음으로 보였다.


「확실히··근처의 클래스였지.」
기억을 더듬으면서 채영은 대답했다·


「너는 우리학교의 마돈나라고 불려졌어.
  그런 너를 나는 단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


채영은 주영훈을 바라 보았다.


주영훈은 위스키를 단번에 반 정도 삼켰다.


「그런 것은, 다 지나간, 이제 먼 옛날의 일이야.」
 
상당히 옛날 일인데도, 조금은 부끄러운 것 같은 표정을 했다.


일차 모임에서,
애수어린 눈으로 자신을 응시하고 있던 영훈의 모습을 생각해 냈다.


오늘 밤 영훈도 옛날 친구와 만나,
센티멘탈한 기분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나의 첫사랑은 바로 너야.
  나는 지금도 그 연정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옛날을 생각해 내는 행동을 하며 영훈은 그렇게 말했지만,
채영은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다.


영훈의 박력이 넘치는 어조로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옛날 그의 이미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고마워요.」


옛날 일이지만, 채영에게는 지금 사랑의 고백을 받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게 할 만큼, 주영훈의 말이 생생히 들렸다.


채영은 이혜영쪽의 일이 신경이 쓰였다.
변함 없이 두 사람은 무엇인가를 다정히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혜영이 현준을 설득하고 있는 분위기를 느꼈다.


하지만 거기에는 조금도 질투는 느끼지 않고,
오히려 조금 안도감을 느꼈다.


혜영으로부터 자신과 같은 여자로서의 마성이 느껴지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었다.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거야?」
두 사람으로부터 시선을 피하면서, 조금 화제를 바꾸려고 생각해,
채영은 화제를 돌려 물었다.


「한국역사야.」


그 말에 채영은 영훈에게 조금 흥미를 가졌다.


몇일전에 준하가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있었다고,
들었던 바로 직후였기 때문이었다.


이제 영훈의 표정도 밝아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고리타분한 공부하고 있군? 역사의 어디가 좋아?」
빈 글래스에 위스키에 물을 탄 술을 만들어, 영훈에게 건네주었다.


「역사에는 로망이 있고, 오래된 역사를 접하면 마음이 누그러져.」
채영은 영훈의 모습을 보았다.


준하와 똑 같은 말을 하며, 그 때의 준하와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역사에 관련된 두 사람의 동기는 차이가 나겠지만,
교사의 꿈을 좌절 한 준하와는 달리, 그것을 계속하고 있는 영훈에게,
자신도 모르게 준하와의 로맨스를 떠 올리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계기로 영훈이 가깝게 느껴졌다.
가깝게 느껴지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이야기가 활기를 띠면서 더욱  취해 왔다.
그만 너무 과음해 버렸던 것이다.


「채영아, 미안한데·· 두 사람은 더 있다가 나와도 좋아?
   먼저 일어나는 사과의 의미로 여기의 계산은 하고 갈께」


변명 스럽게 혜영이 말했지만, 그 눈빛에는 요염한 빛을 발사하고 있는 것을
채영은 비록 술에 취하고 있어도 놓치지 않았다.


「무리해서 계산해 준다면, 좋아.」
현준을 보면서 대답했지만, 현준도 조금 거북한 표정을 돌려주었다.


채영이 못된 장난 처럼 혜영에게 눈짓을 하자, 혜영도 그것을 돌려주었다.


현준은 자신을 선택하지 않고, 혜영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실망했지만, 더 이상 이곳에 남아 있을 기분이 들지 않았다.


채영은 두 사람의 태도로부터, 이 후에는 아마도 호텔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라면, 영훈이나 자신을 이용하지 말고,
처음부터 두 사람만으로 오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하자 화가 났다.


헤영과 현준이 돌아가 버리자, 이야기의 톤이 가라앉아 버렸다.
싱거워진 물에 희석한 위스키를 채영은 한입에 삼켰다.


카운터의 벽의 시계는 아직 10시 전이었다.


아직 이른 시간에 돌아가는 것은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주영훈과 단 둘이 남아 이야기 뿐이라면,
좀 더 여기서 술을 마시는 게, 시간 아까운 기분이 되어 있었다.


「우리도 나갈까?」


주영훈도 카운터의 벽의 시계를 보면서,
유감스러운 어조로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했다.


「 나는, 아직 괜찮지만?」


시계를 보면서 말했지만, 음률이 조금 이상했다.
하지만 의식은 확실히 하고 있었다.


「부인이 그렇게 무서워?」
조금 빈정대는 듯한 어조로 물었다.


「부인은 서울에 남아 있어.」


주영훈은 조금 어두운 표정을 만들고,
일어서려고 주춤하고있던 허리를 또 자리로 내렸다.


채영은 주영훈의 어두워진 표정이 마음에 걸렸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마담이 새로운 물을 위스키 잔을 두 사람에게 만들어 주었다.


채영은 글래스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 나··옛날 이미지는 없을 것이겠지?」


자신을 첫사랑이라고 한 남자에게 듣고 있었다.


이런 장소에서는 조금 위험한 질문이라고 채영은 깨닫지 않은 것일까.


「그렇치 않아···., 나의 결혼생활의 꿈은··
   너를 떠올리고 있었어. 그것은 무리한 상상이었다.
   그렇게 생각해서 너를 닮은 여자를 요구했지만, 그것도 무리였다.
   너 같은 미인은 그 근방에는 없는 걸....」
「···」


채영은 다시 술을 한 모금 마시면서,
요염한 어조로 말하는 주영훈을 보았다.


이런 말을 너무나 쉽게하는 주영훈이, 지금도, 옛날도,
그 이미지와 아무래도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말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해?」
웃으면서 주영훈이 물어 왔다.


그 웃음이 채영에게는 매우 귀엽게 보였다.


「으응··그렇지는 않지만, 조금 기뻤던 것 뿐이야.」


하지만 지금, 채영은 사랑의 고백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장소와 분위기 속에서,
유부녀에게 고백하는 남자의 목적은 1가지 밖에 없다는 것
정도는 채영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채영은 이 후, 주영훈이 설득해 올 것 같은 예감을 했다.


「고마워요. 옛날 일인데도, 그렇게 말해주니 기뻐요.」
「아니야? 그 정도로는 내 마음을 다 표현한게 아니야.
   채영이를 정말 좋아해. 지금도 무엇인가 기분이 이상한 걸.」


술의 취기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채영은 너무나 기뻤다.


준하는 당연하다는듯이 자신을 안았다.


하지만, 전통적인 단계을 밟아 남자로부터 고백되어지고 있는 일에,
그 때 채영은, 그 분위기에 취해 있었을 것이다.


12년간에 모두가 바뀌어 버린 일을 실감했다.


하지만 자신도 준하의 출현으로 자신은 옛날과는 상당히 바뀐
완전히 다른여자가 되어 있었다.


고교시절에는 수수했던 주영훈도, 사회에 나오고 성격이 바뀌어,
더이상 옛날의 주영훈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째서 역사에 흥미를 가졌어?」


준하와 이미지를 겹치면서 물어 보았다.


「역사는 거짓말쟁이이니까. 역사는 사람이 만드는 것일 것이다.
   그 시대를 배경으로 사람에 의해서 역사는 왜곡할 수 있다.
   그 굽힐 수 있었던 부분에 흥미를 가져.」


주영훈의 얼굴이 살아나며, 빛났다.


「나도 너의 역사를 왜곡해 보고 싶었어.」
농담인것 같게 말했지만, 주영훈의 눈이 요염하게
빛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채영은 주영훈이 참 간사하다고 생각했다.


준하를 생각나게 해 주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랑의 고백을 해 오는
주영훈에게 채영은 당황했다.


그 때, 채영의 무릎에 주영훈의 무릎이 맞닿았다.


그 무릎의 움직임이, 조금 추잡하고 의식적인 것을 느꼈다.


채영은 주영훈의 무릎 움직임을 모르는 척 하고 있었다.


주영훈의 말이 적어지며, 카운터에 놓여져 있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렇게 느끼면서도,
채영은 취해 가고 있었다.


채영은 마음 속에서, 주영훈의 다음의 말을 기다려,
그 말에 조금 기대를 가졌다.


채영은 라이터를 들어, 자신의 무릎을 더욱 주영훈에게 붙이는 것처럼
해 담배에 라이터 불을 접근해 주었다,


주영훈이 양손으로 채영의 손을 감싸듯이 해 잡아 담배에 불을 켰다.


주영훈의 손으로부터, 그 생각이 전해져 왔다.


그 생각이 전해지자, 채영은 신체의 안쪽에서
요염한 불길이 불타 올랐다.


「오늘 밤, 늦어져도 괜찮니?」
서투른 설득이나 뻔한 수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채영은 기뻤다.


「···」
채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라이터로 장난을 치며,
불을 몇차례 켜면서, 요염한 시선을 주영훈에게 돌려주었다.


주영훈의 손을 스커트 위에서 느꼈다.


그런데도 채영은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그 때, 준하의 모습이
머리에 떠올라, 준하와의 「불륜」라는 말이 일순간 뇌리를 스쳤다.



호프집을 나와 걷고 있을 때, 조금 바람이 불고 있어,
블라우스의 옷자락이 조금 들쳐졌다.


조금 날씨가 추웠지만, 취한 신체에는 기분 좋게 느껴졌다.


아직 오후 11시를 지났던 바로 직후인데,
왕래하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채영은 근처에 걷고있는 주영훈과 동행하듯이 하고,
자신의 오른 팔을 주영훈의 왼팔에 돌렸다.


두 사람은 번화가의 뒤쪽으로 발길을 향했다.


뒤쪽으로 들어서자 어슴푸레했지만,
전방으로 화려한 네온사인의 건물이 보였다.


그 건물로 주영훈에게 끌리듯이 들어섰다.


체크 인을 하고,
방의 도어를 열자, 핑크색의 조명아래 중앙에 놓여진 원형의 2인용
침대가 눈에 띄었다.


여기는 오직 섹스만을 목적으로 한 공간으로 보여 채영은 일순간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뒷걸음질쳤다.


방에 들어가자 42 인치의 플라스마 TV가 놓여져 있고,
그 안쪽에 욕실이 갖춰져 있고, 유리를 통하여 욕조가 보였다.


주영훈과 시선이 마주쳤다.


주영훈도 이런 실내 분위기에 당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조금 전 본 애수를 느끼는 눈이 아니고,
남자가 여자를 요구하는 눈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주영훈이 달라붙어 왔다.
그대로, 밀리듯이 침대까지 옮겨져 밀어 넘어뜨려졌다.


무엇인가를 초조해 하고 있는 것 같은 움직임으로 입술을
빼앗으며, 원피스 위로부터 유방을 비비었다.


「샤워를 하게 해 줘」


역시 이 말이 나왔다.


준하에게 안기기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하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원피스의 옷자락을 걷어 올리고 있었다.


쉽게 팬티안으로 손이 들어와, 화원에까지 그 손이 달했다.


「응, 부탁이야, 샤워를 하게 해··」
역시 채영은 땀 냄새나는 신체로 안기는 것이 두려웠다.
몸을 비틀어 그에게서 도망치듯이 하자,
주영훈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함께 목욕하자?」
「···」


채영은 일순간 말에 막혔다.


준하와는 아직 한번도 같이 목욕을 한 적이 없고,
남편마저 지금까지 함께 목욕을 한 일은 셀 수 있을 정도로 밖에 없는데,
그렇게 당연히 말하는 주영훈에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부탁해. 채영이의 알몸을 한 번만이라도 좋기 때문에 보여줘.」
애원하는 주영훈의 부탁에 채영은 지고 말았다.


채영은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으며,
주영훈이 욕조에 잠기는 것을 기다리며, 원피스의 패스너를 내렸다.


전라가 되자 늘어뜨린 타올로 가슴으로 누르고 욕실에 들어갔다.


욕실에는 방안의 불빛이 유리를 통해 들어와,
방안과 거의 같은 정도로 밝았다.


주영훈의 끈적한 시선이 전신에 붙었다.


이렇게 밝은 곳에서 알몸을 보여지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그 시선에 채영은 신체의 안쪽에 요염한 불길이 타 올랐다.


「내가 씻겨주지?」
주영훈은 그대로 일어서며, 뜨거운 물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 아니에요··스스로 씻기 때문에.」


채영은 그렇게 말했지만, 억지로 목욕의자-에 앉혀져,
신체에 바디샴푸를 충분히 붙여 맨손으로 전신을 빠짐없이 씻겨주었다,
몸을 다 씻겨 내더니 , 한번 더 유방에 양손이 다가 왔다.


뒤에서 껴안듯이 하고, 비누거품이 잔득 뭍은 양손으로 유방을
오랜 시간 동안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 손은 중요한 것을 취급하듯이한 부드러운 움직임을 느껴
채영은 그 느낌이 정말 기분이 좋았고, 지금까지 맛본 적이 없는
감각에 새로운 성적 흥분을 느꼈다.


주영훈은 충분히 유방을 희롱해보고, 벌써 만족했는지,
욕조로부터 뜨거운 물을 건져올려 몇번이나 뜨거운 물을 전신에
뿌려주고, 깨끗하게 비누거품을 씻어 흘려주었다.
 
「너무 아름다운 몸매를 하고 있다.
   이것이 꿈에서까지 본 채영이의 유방인가.」


다소 과장되게 말하면서, 뒤에서 전신을 어루만지듯이 하면서,
또 유방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부드럽게 비비면서
「··저기를 보여 주지 않을래?」
귓전에 대고 속삭여졌지만, 그의 목소리는 이미 흥분되고 있었다.


채영은 그 의미를 곧바로 알아차렸지만,
그런 일에 대답을 할 수 가 없었다,


이런 밝은 조명 아래에서 그렇게 부끄러운 일을 할 수는 없었다.


「안되요. 너무 부끄러워요.」
「··부탁해.」


채영은 술에 취해 있으면서도,
지금까지의 행위를 생각하면서,
주영훈이 자신의 나체를 몇번이나 상상하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눌하게 이야기하는 주영훈의 어조로부터,
그 구상이 채영에게 전해져 왔다.


지금, 여기는 단 두사람뿐이다.


그런 추잡한 행위를 한다해도 누구에게도 보여지지 않는다.


주영훈이 그만큼 보고 싶다면,
한 번 정도는 보여줘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신체의 안쪽으로부터 추잡한 감정이 끓어올라 왔다.


그런 추잡한 감정이 더욱 채영을 추잡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추잡한 모습을 주영훈에게 과시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좋아요··그 대신··약간.」


채영은 부끄러움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뒤로 돌리며, 주영훈의 얼굴에 접근해
그의 입술에 스스로 입맞춤을 했다.


주영훈의 입술은 너무나 어색한 움직임이었다.


그가 유방을 강하게 잡아왔다.


채영은 혀를 넣어 주영훈의 혀에 자신의 혀를 진하게
얽히게 하고 있었다.


채영은 입맞춤이 끝나자, 뜻을 결정한듯 목욕의자에 앉은 채로
조금 다리를 펼쳤다.


주영훈이 채영의 앞으로 돌아 앉으며, 양손으로 채영의 무릎을
나누어 하반신에 얼굴을 접근해 왔다.


주영훈의 시선이 하반신에 붙어 있는 것을 알았다.


채영은 강렬한 부끄러움 속에 조금 낯간지러운 같은 감각을
느껴야만 했다.


주량이상으로 마신 술의 취기도 있어, 채영은 조금 대담하게 되었다.


오히려 더 추잡하게 다리를 펼쳐 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의식 중에 신체를 뒤로  젖혀 욕조의 턱에 신체를 맡기고,
스스로 더욱 무릎을 펼쳐 주영훈에게 그 행위를 재촉했다.


「···」


아무런 말 없이 오랜 시간 서로를 응시하고 있자,
점점 더 이상한 기분이 되어 갔다.


드디어 자신의 화원이 양손의 손가락으로 크게 나누어지고
주영훈이 토하는 숨결이 느껴질 만큼 얼굴을 접근해,
추잡한 강렬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느껴졌다.


그 시선을 느끼면서 채영의 신체의 안쪽에서 강렬한 성적 쾌감이
솟아 올랐다.


「 더··봐죠. 부탁이니까 더 봐요!」


무심코 무의식 중에 말해버릴 만큼,
채영의 성적 흥분이 끌어오르고 있었다.


주영훈의 혀가 화원에 닿는 것이 느껴지며,
그 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우우∼」


채영은 무심코 신음을 토하며, 더욱 신체가 뒤로 젖혀지며,
조금씩 떨리는 것을 스스로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 혀의 움직임은 서투르고 어딘지 부족했다.


「안아줘요··」


어딘지 부족한 혀의 움직임을 빨리 해소해 주었으면 해서,
몸을 일으켜 주영훈에게 달라붙으면서 말했다.


「채영이를 이렇게 안을 수 있다니··정말 꿈만 같다···.」


자신의 몸 위에 덮이고 있는 주영훈이 흥분된 소리를
채영의 귓전으로 흘렸다.


채영은 그 읍조림으로 주영훈이 지금,
12년전의 첫사랑인 여자를 안으려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희미한 첫사랑의 여자를 안을 수 있는
남자는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주영훈이 자신의 신체를, 망가지기 쉬운 보물을 다루듯이
조심해 다루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유방을 부드럽게 비비면서, 신체의 모든 부분을 하나하나 확인하듯이,
천천히 입술을 기게 했다.


하지만 채영은 그것이 맘에 안들었다.


준하와 같이 더 추잡하게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욱 추잡한 말로 자신을 능욕하면서,
조금 무리한 섹스를 해 주었으면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채영의 몸은 그의 능욕을 기다리고 있었다.


「응··빨리 안아줘요··」


채영이 응석부리는듯한 소리를 내 재촉 하자,


주영훈은 채영의 다리를 가르며, 하반신을 접근해 왔다.


채영의 몸이 새로운 남자의 감각을 상상하며 기대에 차 올랐다.


주영훈이 무엇인가 아우성치는 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앞으로 진행시켜 왔다.


「아 우우∼··」
 
주영훈이 몸안에 들어 오자,
무심코 채영은 신음을 허덕이며, 강하게 주영훈의 몸에 달라붙었다.


자신의 몸안에 주영훈이 들어 오자,
역시 기대한대로 새로운 남자의 감각이었다.


주영훈의 움직임은 준하나 준하의 친구,
그리고 남편과도 전혀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다,


자신의 욕망을 단지 방출만하려는 행위가 아니고, 상냥함이 느껴졌다.
그런 감각이 너무나 신선했지만, 마음은 그렇게 생각해도
신체가 허락하지 않았다.


「안되··더 강하게··」


채영의 소리에 이끌리듯이 주영훈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아 아∼·좋아요·좋아요··」


채영의 성감이 더욱 끌어올라, 절정의 계단에 도달했을 때,
 
「그렇게 동경하고 있던 채영이를 내가 안고 있다··」
 
몇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주영훈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 아직··아직. ··안되」


무심코 채영은 주영훈에게 강하게 달라붙으면서 당황해서 말했지만,
주영훈의 움직임은 이미 멈추었다.


「미안해··」
 
변명 같은 소리로 주영훈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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