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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저속해져 가는 아내 (21)

21.



4월 29일부터 연휴에 들어갔다.

채영은 5월에 들어서자, 남편이 운전하는 차로 오래간만에
친가에 돌아왔다.

조모의 제사가 있던 때문이지만,
오늘 밤 「고교시절의 동창회가 있다.」라는 어머니로부터
연락이 있었으므로, 거기에 참석하려고 생각해 이틀 빨리 내려왔다

.
서울로부터 고향 강화는 이제 가깝게 되었다.


고속도로를 경유하고 강화대교를 건너면 1시간 반 정도에
친가까지 도착한다.

 

채영은 강화대교가 보이는 어항의 근처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여기서 자랐다.

하지만 어부의 딸은 아니었다.

보통 평범한 샐러리맨의 가정에서 자랐고, 여동생이 한 명 있지만,
그 여동생도 샐러리맨에 시집을 가 지금은 부모님만 이곳에 살고 있다.

 

친가에 돌아가자, 어머니는 채영의 모습을 보고 의아스러운 얼굴을 했다.

너무나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비난 하고 있는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채영은 친가에 돌아가므로, 너무 화려한 차림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조금 수수한 길이의 약간 긴 원피스에 카디건을 걸쳐 입고 내려갔지만,

그런데도 스커트가 무릎보다 짧고, 가슴이 크게 벌어져 있고,
게다가 머리카락을 잘라 갈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다.

「장인어른은 여전히 조금 대하기가 어렵다.」

남편은 그렇게 말하고 쓴 웃음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이 정해졌을 때까지도 아버지가 반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딸의 장래를 적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누구나 그러할 것이라고는
알고 있어도, 지금도 조금 신경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도, 마음씨가 착한 남편을 지금은 마음에 들어한다는 것을,
채영은 잘 알고 있었다.

채영은 동창회에 가려고 하고 준비를 했다.

그 장소는 여기서부터 걸어서 10분 정도의,
항구 가까이의 선술집이었지만 지각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조금 나같다 가 올께요.」

아버지와 술을 마시고 있는 남편에게 말을 걸었다.

 

남편으로부터 의미 있는 관심을 가져 왔다.

채영은 남편이 무슨 말을 하려 하고 있을까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눈치채지 않는 모습으로 현관으로 향했다.

채영이 졸업한 고등학교는 나름대로 명문고등학교여서,
근처의 많은 중학교로부터 진학해 오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동급생은 적었지만,
그런데도 동급생중에 남자가 5명, 여자가 3명 모여 있었다.

「한채영! 오래간만··」
 
중학생 시절부터의 친구가 말을 걸어 왔다.

 

그 친구와는 졸업 후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일 뿐이다.

졸업후 12년이 지나면서 과연 풍모는 바뀌어,
남자나 여자도 어림이 잡히지 않고 있었다.

 

「채영아, 동경하던 신현준군의 옆에 앉으세요.」
친구가 웃으면서, 신현준의 근처가 앉아 있던 다른친구도
웃으면서 자리를 비워 주었다.

12년 지나도 역시 조금 부끄러웠다.

그런데도 말해지는 대로 신현준의 근처의 방석에 앉았다.

 

자리를 잡고 앉자, 테이블에 앉아 있는 남자들로부터
시선을 느꼈다.

그 시선은12년전에 많은 남학생으로부터 받고 있던,
희미한 연정을 향하여 준 시선안에, 요염한 남자의 시선이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느꼈다.
 
「채영씨 오래간만이다.」

채영은 순간. 클래스가 차이가 났기 때문에서 인지,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그 남자의 이름을 곧바로는 생각해 낼 수 없었다.

잠시 생각하고 그 남자의 이름을 생각해 냈지만,
고교시절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었다.

동창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술이 들어가자,
고교시절의 친구라는 이야기는 거리낌이 없었기 때문에인지 이야기가
점점 분위기가 살아나고 정말 즐거웠다.

최근의 공통의 화제는 없었지만,
옛 추억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것이 끝나면, 이번에는 이야기가 근황 보고로 옮겨졌다.

한 친구는 2년전, 이혼을 했다고 말했다.

아이가 없기 때문에 그런지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어,
결혼전 보다 오히려 더 미인으로 요염해지고 있었다.

 

다른 친구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고, 육아를 하고 있어 좀 처럼
자유시간이 없다고 불만을 말해, 결혼생활이 너무 단조롭고 지루해
새로운 자극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부부의 권태기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말에 채영은 조금 바람기 욕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
처럼 느껴졌다.

 

채영은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떠 올렸다.

자신이 다른 남자의 애인을 하면서 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여기에 있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자신의 양면성을 알아차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즐거운 기분이 되어 왔다.

채영의 첫사랑은 지금 옆자리에 앉은 신현준이였다.

각종 스포츠는 만능으로, 성적도 톱 클래스였다,

게다가, 지금에서 말하지만 근육질의 몸짱이었으므로,
같은 클래스의 여자들은 누구나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채영은 옆 자리에 앉은 신현준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현준은 지금은, 옛날 순진했던 어린시절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마음 속으로 비교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되고 있을까
조금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만약 오늘 밤, 신현준이 나를 유혹을 한다면 안겨도 좋다.」

그런 생각이 채영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채영이는 무슨 일을 하고 있어? 그 때 무슨대학이었지?.」

그런 야릇한 상상을 하고 있을 때, 신현준이 말을 걸어왔다.

 

신현준은 박력이 넘치는 말투였지만,
조금 촌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 그냥 전업 주부야.」
간단하게 대답했다.

 

「채영이 남편은 사장님이야.
   그러니까 저렇게 세련되게 하고 있는 것이지.」


부러운 어조로 친구가 말했지만,

옛날, 남편 지태와 결혼을 하려고 생각했을 무렵,

 「그 사람, 고졸이지. 채영이와는 맞지 않아.」


라며 남편의 학력을 바보취급 한 어조로 말한 일은 이미 잊고
있는 것 같았다.
 
「현준이는 요즘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채영도 그에게 요즘 근황을 물었다.

 

자신의 근황을 들어 준 답례와 같은 것이었다.

「저 녀석, 서울에서 대학의 강사를 하고 있어.」

다른 친구 주영훈이 대신해 대답했다.

 

대신 대답해준 친구는, 현지 대기업에 취직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채영은 알고 있었다.

12년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이야기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이야기가 활기를 띠면띨수록 주량도 많아졌다.

즐거운 술자리였지만 그만큼 취기도 빨리 올라와,
채영은 스스로도 많이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채영은 신현준으로부터 가끔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강한 시선을 가끔 몸 전체에 느끼고 있었다.

그 시선은 다른 남자와는 다른, 애수를 느끼게 하는 시선이었다.

신현준에 대한 기억을 더 올려 보려고 했지만 역시 인상이 얇고,
고교시절의 신현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뇌리에 떠올라 오지 않는다.

「이제 슬슬 자리를 끝내지?」


간사가 모두에게 말을 걸었다.

 

시계를 보니, 아직 오후 8시를 지난 바로 직후였다.

시골의 밤은 역시 빠르게 다가왔다.

「응··지금부터 2차에 가자?」

이혼으로 독신 생활을 하는 이혜영이 채영에게 물어 왔다.

혜영만이 오늘 모임의 유일한 독신자였다.

 

「현준이 에게도 같이 가자고 해 볼께.」

웃으면서 다른사람의 형편도 듣지 않고,
마음대로 상대를 찾기위해 떨어져 갔다.

 

그렇지만, 신현준이 같이 간다면 가 볼까하고 생각했다.

만약 오늘 밤 그에게 유혹된다면··
그런 상상을 하면, 술에 취한 속에서,
뜨거운 것이 자신의 몸안을 강하게 관통하는 짜릿함을 느꼈다.

채영은 먼저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오니 조금 날씨가 쌀쌀했다.

 

도시와 달리 거리의 불빛이 적어,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양손으로 잡아보면 잡힐 것 같을 정도로 가깝게 보였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 자신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2차에 가는 것은 조금 부담이 되었다.

이런 늦은 시간부터 또 다시 2차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으면,
주변 사람의 야유라도 받게 될 것 같았다.

「채영아, 현준이랑 영훈이도 같이 가기로 했어.」
 
이헤영은 두 남자를 데리고 왔다.

 

두 남자들로부터 채영이 함께 가는 것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채영은 조금 생각하다가,
「집에 전화라도 걸어볼께.」

남편과 부친은
「걸끄럽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조금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잠시 호출음이 울고 있었지만, 바로, 남편이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와는 잘 지내고 있어?」
「아, 나는 괜찮아. 이제 장인어른도 방으로 들어갔어.」


전화의 저 편에서 남편의 목소리에 섞여 텔레비전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느긋하게 쉬고 있는 것 같았지만, 
빨리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투로 들렸다.
 
「조금 늦어질지도 모르지만, 2차에 가도 괜찮겠어?」
 
남편의 대답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미안한듯 물어 보았다.
 
「갔다 와. 좋은 남자라도 있으면 바람을 펴도 좋아.」

 

역시 남편은 농담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말했지만,
마음 속에서는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뭐든지 그런 일로 연결해서 생각하려는 남편에게 처음에는
조금 화가 났지만, 최근에는 이제 그런것도 많이 익숙해져,
이제는 남편의 마음까지도 이미 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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