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쇼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던 현진이 갑자기 은수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언니.. 』
『응? 』
『나 일을 좀 해볼까하는데... 』
『일?? 무슨 일? 』
TV를 보던 은수가 갑작스런 현진의 말에 의외라는듯 현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직 무슨일을 할지 결정한건 아니고... 』
『갑자기 왜? 혹시..용돈이 부족한거야? 』
은수는 잠시 걱정이 들었다. 보통 은수는 월급을 받으면 생활비에 현진이 쓸만큼의 돈을 따로 침대 머리맡에 붙어있는 작은 서랍속에 항상 넣어두었다. 충분히 여유있게 넣어둔다고 넣어두긴 했는데 그래도 현진에게는 부족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돈이 모자라거나 부족하면 안그래도 무뚝뚝한편인데다 말수도 적은 현진이 자신에게 돈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일이었다.
『아..아냐...용돈은 부족하지 않아..어차피 쓸일도 별로 없는걸.. 』
『그럼 왜? 』
『언니는 밖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난 그냥 집에서 놀고먹는것도 그렇고... 』
『에이~ 괜찮아 괜찮아~ 그런건 신경쓰지마 』
은수는 자신이 걱정했던 부분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는 한편 자신의 생각을 해주는 현진이 고마웠다. 하지만 현진이 그런 부담감을 갖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웃으며 현진에게 대답했다.
『그래도 언제까지 집에서 이러고만 살 수는 없는거잖아? 』
『으음...하긴 그것도 그렇긴하네...내가 괜찮은 자리 있는지 좀 알아볼까? 』
『아냐....내가 한번 알아볼게... 』
『음...그럴래? 대신 이상한 일은 안된다? 』
『이상한일? 무슨일? 』
『음..뭐 술집이라든지...뭐 이런데말야..무슨말인지 알지? 』
『응..알았어... 』
얼마전 현진은 은수에게 자신도 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은수는 약간 걱정스러워 하긴 했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평생 은수만 바라보고 살게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지 결국 허락을 했다. 그래서 현진은 일자리를 알아보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현진은 아침에 은수가 출근하는걸 보고 한동안 자신에 대해 생각을 했다.
정확하고 확실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아니 기억은 나는데 뭔가 희미한 안개에 가려져 있듯이 가물가물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자신이 과거에 했던일이 좋은 일이거나 합법적인 일은 아닐것이라는 것이다.
현진도 은수가 좋았다. 무뚝뚝하고 말수도 별로 없는 자신에게 은수는 언제나 수다를 떨어주고 밝게 웃어주며 현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해줄듯이 그렇게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줬다. 별로 표현을 잘 하지 못하기에 은수에게 딱히 고마움을 표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은수에게 고마워 하고 있었고 그런 은수와 같이 있는게 현진도 좋았다.
그렇게 몇일을 은수의 집에서 홀로 고민하던 현진은 일단 은수와 함께 살기로 결론을 내렸다. 과거의 기억이 안개가 낀 것처럼 가물가물 하지만 구지 그게 어떤 기억인지 생각해내고 싶지 않은걸 보면 그리 좋은과거만은 아닐거 같기도 하고 어렴풋한 과거의 기억에서 은수가 자신에게 보내주는 따뜻함같은 것도 느낄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과거는 따로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은수와 같이 언니동생으로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결정했다고 마냥 이렇게 은수에게 얹혀지낼수 만은 없는 일이었다.
은수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그냥 혼자 집에만 있는것이 조금은 답답하기도 했으며 자신도 은수에게 도움이 될만한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한 것이 일자리를 가지는 일이었다.
그렇게 결정한 현진은 은수가 동의하자 일자리를 찿아보기위해 생활정보지등을 가지고와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현진이 처음 면접을 보러 갔던곳은 한명의 사장과 두 명의 남자직원이 일하는 작은 회사였다. 두명의 직원은 주로 물건을 차에 싣고 어딘가로 나가고 주로 사장이 사무실을 지키는 그런 회사였다.
『이름이? 』
『현진이에요 』
『성은요? 』
현진은 잠시 망설였다. 자신에게 성은 없었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원래 없었던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일자리를 얻으러와서 성은 없다거나 잘 모른다고 말할수는 없는 일이었다. 결국 현진은 대답했다.
『신...이요...신현진.. 』
『아..신현진씨 』
『뭐 특별히 잘하는거 있어요? 』
『아니요.. 』
잘하는거..있긴있었다.
싸움...
다른 사람을 제압하는 것....누굴 죽도록 두드려 패는 것...
그렇지만 여기서 그런걸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럼 어떤일을 해봤어요? 』
『아..특별히 해본일은 없는데요.. 』
『으음..그럼 지금까지 뭐하셨는데요? 』
『아파서 병원에 있었어요.. 』
현진은 일단 대충 둘러댔다. 경력같은 것도 없는데 기억까지 잃어버렸다 다시 기억을 찿은지 얼마 안되지만 과거에 뭘했는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말할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디가 아퍼서요? 』
『음...그냥 몸이 좀 아퍼서... 』
『흐음...죄송합니다.. 신현진씨를 채용하기엔 조금 곤란하겠는데요... 』
『하지만 경력은 필요없다고 생활정보지에서.. 』
『그렇긴 하지만 그건 이쪽관련한 일에 경험이 없어도 괜찮다는 뜻이었지 지금까지 일해본 경험이 한번도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더구나 몸이 좋지가 않아서 지금껏 입원해 계셨다는데 다 나았다는 보장도 없고 어디가 안좋아서 입원해 계셨는지도 모르니 저로서도 좀 곤란하네요..이런식이면 아마도 다른곳에 가보셔도 비슷할겁니다. 』
현진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서야만 했다.
그렇게 현진은 작은회사 몇군데 면접을 다녀왔지만 결과는 첫번째와 똑같았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 역시 첫번째 면접과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현진이 다음에 찿아간 곳은 식당이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찿아갔던 곳은 대부분 비슷한 결과가 나올거라 생각한 현진은 다른쪽을 살펴보다 식당에서 사람을 구하는 광고를 보았다. 물론 힘이야 좀 들겠지만 식당에서는 특별히 이런저런 사항을 따지지 않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어머..젊은 아가씨네? 음...이렇게 젊은 아가씨일줄은 몰랐는데... 』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
『문제라기보다...우린 젊은 아가씨는 안쓰거든... 』
『어째서요? 』
『식당일이란게 보기보다 고된일이야...손님중에는 일하는 사람을 막대하는 사람들도 가끔씩은 있고..그래서 젊은 아가씨들은 얼마 일하다 말고 그만두고 그러거든.. 』
『전 그렇지 않을거에요.. 』
『누구나 처음엔 다 그렇게 말해요.. 』
이번에도 현진은 그대로 일어서서 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여러곳을 돌아다녀 봤지만 대부분 안된다는 대답뿐이거나 아니면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하면서 찿아온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척하면서 물건을 강매하거나 하는 그런 곳들 뿐이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니던 현진은 마지막으로 찿아간 어느곳에 채용이 되었다. 부동산에 관련된 일을 하는 곳으로 그리 넓지는않은 사무실 가운데에 쇼파와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사장의 책상과 자신의 책상 두개 그리고 한쪽 구석에 차를 타거나 찻잔을 씻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전부였다.
그곳에서 현진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사장이 알려주는데로 서류나 자료들을 정리하고 그 이외에는 사장의 잔심부름을 해주거나 찿아온 손님들에게 차를 타주는 정도로 많이 바쁘다거나 일이 어렵지는 않은 곳이었다. 현진은 그곳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일을 시작한지 몇일이 지날때였다. 사장은 현진에게 같이 저녁식사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처음에 현진은 일찍 들어가봐야한다고 거절했지만 비록 둘밖엔 없지만 어떻게 새로운 식구가 생겼는데 회식한번 안하고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사장이 현진에게 같이 회식한번 하자고 계속 권하는 바람에 너무 거절하면 그것도 좋지 않을 것같아 현진은 이를 허락했다. 그리하여 현진은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한 후에 어느 작은 호텔의 지하에 있는 바에서 사장과 술한잔을 하게 되었다.
『일이 힘들지는 않아요? 』
『네.. 』
『어차피 직원이라고는 우리 둘이 전부인데 우리 편하게 지내는게 어때요? 』
『제가 불편하세요? 』
『아하핫 아니요 그런게 아니구요 음..제가 나이도 많고 사장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현진씨에게 말을 편하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에요 』
『그러세요 』
『현진이는 남자친구 없어? 』
현진에게 말을 편하게 놓고 싶다고 말하는 사장에게 현진은 그러라고 허락했다. 솔직히 자신에게 말을 놓는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현진이지만 어렵게 구한 일자리는 잃고 싶지 않았다. 이곳에서 일하지 못하게 된다면 또다시 은수에게 자신의 일자리를 알아보게하는 수고를 끼쳐야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못마땅하더라도 그냥 들어주기로 했지만 현진이 허락하자 바로 너무 편하게 자신의 직원이 아니라 여자처럼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현진은 조금은 불쾌한 기분이 들어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네 』
『언니랑 둘이 산다고 그랬지? 』
『네.. 』
『다른 식구는 없어? 부모님이나 오빠라든지? 』
『없어요..언니랑 저랑 둘뿐이에요 』
『으음..그래? 』
씨익 웃음을 지어보이는 사장의 얼굴을 보고 현진은 되도록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에 시계를 바라보며 말했다.
『늦었는데 그만 들어가봐야겠어요 』
『아..이거 마시던거만 비우고 가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
사장이 자신의 스트레이트잔에 담겨진 술을 들이키며 말했다.
사장의 말에 현진은 테이블 위에 있는 작은 양주병을 바라보았다. 스트레이트잔으로 대여섯번 정도 마시면 바닥이 날듯한 양이 남아있었다. 현진은 양주병을 들어 사장의 앞에 비어있는 스트레이트잔에 따라주었다. 그리고 나머지를 얼음이 담겨있는 자신의 글라스잔에 모두 부어버렸다.
『마셔요.. 』
현진이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뭐가 그렇게 급해? 난 방금 마셨는데 연이어서 또 마시라고? 』
사장이 방금전에 스트레이트잔에 들어있는 술을 비운것이 생각이난 현진은 혼자서 자신이 들었던 잔의 술을 반정도 마시고는 잔을 내려놓았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 천천히 즐기자고 』
사장은 마치 현진이 자신의 여자친구라도 되는양 현진의 어깨에 어깨동무하듯이 손을 얹으며 말했다. 미끄러지듯 자신의 어깨를 감싸고 들어오는 사장의 팔에 그리고 자신의 얼굴과 가까워지면서 풍겨오는 그의 술냄새에 현진은 약간 얼굴을 찡그렸다.
사장의 따귀를 한대 날려버리고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은 생각이 현진의 속에서 울컥하고 일었지만 역시 잘못하다간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참으면서 사장의 손을 어깨에서 빼기위해 사장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사장의 손목을 잡고 팔을 빼려고 할때 현진은 약간의 현기증이 나는듯 했다.
마지막에 조금 많은 양을 한꺼번에 들이마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사장의 팔을 어깨에서 빼려고 하는 현진은 이상하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급속도로 몸이 점점 무거워져가는 것을 느꼈다.
어지러운 현기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더니 현진의 앞에 어지럽게 놓여있는 양주병과 술잔 그리고 안주들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어우..이 계집애는 왜이렇게 오래버텨? 자칫잘못했으면 죽쒀서 개줄뻔했네..』
사장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바텐더를 불러 팁을 주며 뭐라고 소근거렸다.
그리고 잠시후 바텐더가 다시 와서는 사장에게 호텔객실의 키로 보이는 열쇠를 주었고 사장은 열쇠를 집어들고 현진을 부축하여 바와 연결되어 있는 호텔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휴..생각보다 좀 무겁군... 』
현진을 부축하고 호텔객실로 들어온 사장은 현진을 그대로 침대에 눕혔다.
사장에 의해 침대에 눕혀진 현진은 마치 죽은듯이 눈을 꼭 감은채 꼼짝도 하지않고 누워 있었다.
『흐흐..계속 오크같은 계집애들만 와서 이번엔 영 아닌가 싶었더니만 이렇게 대박이 걸려들려고 그런거였나? 크크크 』
사장은 현진의 아름답고 길게 뻗은 몸을 보고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듯이 음흉한 미소를 지은채 현진의 전신을 훑어보고 있었다.
『우선은 샤워를 좀 하고~ 』
큰 키때문에 현진이 생각보다 무거웠는지 어깨를 돌리며 현진을 옮기느라 땀에 젖은 몸을 씻기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잠시후 샤워를 마치고 나온 사장은 타월로 자신의 몸에 남아있는 물기를 닦아내며 자신이 메고 온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꺼냈다.
『흐흐흐 부모도 없고 언니랑 단 둘이 산다고? 크크 이거 재수좋으면 언니까지 한번에 엮을수도 있겠는데? 』
『동생이 이 정도니 언니라는 년도 반반하게 생겼겠지? 크크 이게 왠 떡이냐~ 』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만약을 위해 이년이 신고하지 못하게 조치를 취해야겠지? 』
사장은 현진의 얼굴을 보며 잘하면 현진의 언니까지 한꺼번에 따먹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에 상당히 기분이 좋은듯 보였다. 이 정도 몸매에 이 정도 얼굴이면 꽤 오랫동안 충분히 즐길수 있을텐데 언니까지 덤으로 와준다니 이보다 더 기쁜일이 어디있을까?
더구나 부모도 없고 남자친구도 없이 마땅히 어디 의지할곳이 있어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는 이런일을 당한다 해도 딱히 누구에게 상담하거나 말할 사람도 없을것이니 먹이로서는 최상의 먹이감이었다.
사장이 누워있는 현진의 침대에 올라섰다.
그리고 무인도에서 발견한 보물상자를 여는 듯이 두근두근 거리는 심정으로 현진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블라우스의 단추가 한개씩 풀려나감에 따라 현진의 속살이 하얗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슴쪽 그리고 배쪽의 단추까지 모두 풀어내고 블라우스를 좌우로 벌리자 브래지어에 가려있는 풍만한 가슴과 매끄러운 복부가 드러났다.
소매의 단추마저 풀러내고 블라우스를 완전히 현진의 몸에서 벗겨낸후 사장은 디지털 사진기를 들어 그런 현진의 모습을 몇차례 찍었다. 사진기를 다시 내려놓고 현진의 복부위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와우..이거 장난이 아닌걸?? 』
큰 키에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현진이었건만 막상 벗겨놓고 만져보니 그 촉감이 사장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겉으로는 날씬해보여도 막상 벗겨놓고보면 뱃살이 좀 많이 있다던지 단기간에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한경우 살이 좀 늘어지거나 탄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여자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 누워있는 이 여자는 그렇지 않았다. 식이조절이나 다이어트등으로 체중을 조절하지 않고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한듯 군살없이 매끈한데다 늘어지는 부분도 없이 피부의 탄력이 그대로 전해졌다.
현진의 가슴부위를 어루만지던 사장은 치마의 지퍼를 내리고 치마마저도 벗겨냈다.
기다란 다리가 매끄럽게 상체를 향해 쭈욱 뻗어있었고 그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작은 둔덕이 검은색의 팬티에 가려진 모습이 팬티스타킹 속으로 은은하게 비쳐보였다. 사장은 그런 현진의 다리를 손으로 비비며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쓸어올렸다.
약간은 까칠까칠한 스타킹의 느낌에 스타킹 밑에 숨어있는 부드러운 다리의 느낌마저 같이 전해져 오는것 같았다.
허벅지에 이어 둔덕까지 올라간 손은 현진의 양쪽허리로 가는가 싶더니 그대로 팬티스타킹의 끝부분을 잡고 다리쪽으로 잡아당겼다. 팬티스타킹속에서 은은하게 비춰보이던 우유빛의 부드러운 다리가 사장의 눈앞에 나타났다.
『휘이익~ 』
사장은 휫바람을 불며 옆에 잠시 내려놓았던 사진기를 들고 셔터를 몇번이고 눌러댔다. 이 사진은 사장 추후에 감상하기에도 좋았고 나중에 혹여 신고를 한다거나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이미 네다섯 명의 여자가 이런식으로 당했지만 신고를 하면 사진을 인터넷등에 유포시킨다고 협박하면 아무도 신고하지 못했었다.
미혼인 여성에게 자신의 나체사진이 인터넷등에 떠도는 것은 상당히 치명적인 일이란걸 알기 때문에 여자들이 섣불리 신고하지는 못했다.
대신 사장에게도 원칙은 있었다. 금품등은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성관계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물론, 한두번정도야 요구할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은 안된다.
아무리 성적인 수치심에 신고를 하지 못한다해도 끈질기게 몸을 요구하거나 금품을 요구하면 그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신고하는 여자도 생길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게다가 너무 이뻐서 자기도 모르게 그만 덮쳤다며 살살 달래면 거기에 넘어오는 여자도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옆에두고 살살 달래가며 두고두고 즐겨주면 그만이었다.
물론 사진은 이런때에는 협박용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살살달래도 넘어오지 않는 경우 그런 경우에만 사진으로 협박을 해야한다.
『이 여자는 어떤 스타일일까? 살살 달래면 넘어오는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는데... 』
현진의 벗은 몸에 완전히 넋을 잃은듯 많아야 한두번정도 성관계를 요구할수 있는 경우보다 자신에게 넘어와서 좀 더 오래도록 즐길수 있는 스타일이길 바라며 사장은 현진의 브라와 팬티마저도 벗겨냈다.
꿀꺽...
사장은 마른침을 삼켰다. 전체적으로 어깨가 보통 여자들에 비해 조금 넓은듯하지만 어깨에서 허리쪽으로 가파르게 좁아오는 상체의 라인은 넓어보이는 어깨를 커버하기에 충분했으며 가슴쪽에 나있는 두개의 봉우리는 한손으로 다 잡기에는 조금 넘칠듯이 풍만해 보였다. 그리고 그런 봉우리위에 있는 작은 꼭지는 가슴이 흔들림에 따라 춤추듯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사장은 현진의 다리를 활짝 벌렸다. 정신을 잃은 현진의 다리는 벌어진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사장은 현진의 비부를 향하여 카메라를 들고 몇번의 사진을 찍어대다가 사진기를 옆으로 집어던지며 말했다.
『아흐흐 못참겠는걸,, 』
그리고는 현진의 다리사이로 달려들어 현진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었다.
스읍..쩝...쩌업..
어린아이가 소리를 내어 맛있는 음식을 먹는듯한 소리가 호텔방안에 울려퍼졌다.
『이정도면 충분하겠는걸? 』
자랑이라도 하듯이 큰 소리를 내며 현진의 음부를 핥던 사장이 얼굴을 떼며 말했다.
검은 털아래로 나있는 현진의 붉은빛의 비소는 사장의 침과 자신의 애액으로 흥건히 젖어들어 있는 상태였다.
현진의 비부를 벌리고 있던 사장의 손이 이번에는 가슴쪽으로 이동했다.
물컹..
출렁거리는 느낌과 함께 손에 잡혀드는 물컹물컹한 느낌..
사장의 손에 잡힌 현진의 가슴은 사장손을 빠져나가려고 바둥거리듯이 사장의 손놀림에 따라 이리저리로 움직이며 출렁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현진의 가슴과 젖꼭지를 가지고 희롱하며 놀던 사장은 이내 가슴에 싫증이 난듯이 양손을 현진의 사타구니에 가져다대고 그녀의 비소를 활짝 열었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을 열려있는 현진의 비소에 가져다대고 밀어넣기 시작했다.
『흐으읍!! 』
자신의 물건으로부터 전해져오는 쾌감에 몸을 떨며 사장은 거칠게 숨소리를 냈다.
『으으음.. 』
사장이 현진의 비소에 자신의 물건을 찔러넣자 현진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왔다.
사장은 잠시 현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까 마신 술탓인지 하얀 현진의 얼굴에 약간은 붉은 빛이 감도는 듯 보였다. 호텔의 조명과 술로인해 얼굴의 양볼에 감도는 붉으스름한 홍조는 현진의 얼굴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했다.
『이제 서서히 깨어날 시간인가? 』
현진의 비부에 자신의 물건을 넣었다 빼며 허리를 돌리며 사장이 말했다.
생각보다는 일찍 깨어나는 듯 했지만 이미 사진도 다 찍었고 일어나봐야 사장의 아래에 깔려있는 자신을 볼 수밖에 없을테니 별 상관은 없었다.
어쩌면 현진이 생각보다 일찍 깨어나려고 하는게 아니라 오랜만에 황홀할만큼 아름다운 육체를 봐서 다른 여자들 보다 만져보고 감상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던 것일지도 몰랐다.
『헉...허억...헉..헉.. 』
현진의 신음소리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는듯 사장은 힘든일을 하듯이 거친 숨소리를 내며 현진의 하체에 자신의 물건을 바짝 밀착시키고 허리를 돌리고 있었다.
『으으으으음... 』
잠결에 현진은 무언가 미묘한 기분이 드는것을 느꼈다.
아까부터 정신은 드는것 같은데 묘하게 눈이 잘 떠지지가 않았다. 몽롱한 듯한 느낌에 무언가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는듯 불쾌한 느낌이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현진을 신경쓰이게 하고 있는것이 있었다.
가슴 한쪽에서부터 느껴지는 듯한 무어라 설명하기 힘든 느낌이 드는 무엇인가가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뜨거운 불길같은 것이 어느 좁은 구슬같은 곳에 갇혀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 안에서 마구 휘돌고 있는 느낌이랄까?
은진에서 현진으로 깨어난 이후에 가끔씩 그리고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는 했지만 마음속에 있는.. 은수가 은진이라 불렀던 아이의 존재가 느껴지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 은진이라는 아이의 느낌은 포근하고 따뜻했으며 보고있노라면 손으로 가만히 감싸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따뜻한 느낌이었지 결코 이처럼 폭팔할듯한 느낌의 뜨거움은 절대 아니었다.
물론, 은수가 죽음을 생각했던 그때...
마음속의 은진의 존재가 마음속에서 자신의 심장을 송곳으로 찌르듯이 괴롭힌 적은 있었지만 은진이 가진 그런 그리움과 따뜻함 그리고 은수에대한 사랑의 느낌이 한꺼번에 홍수처럼 밀려와 그것을 다 받아들이지 못해 터질듯한 그런 고통이었지 이처럼 불같이 뜨겁고 모든것을 태워버릴듯한 강렬함은 분명 아니었다.
무언지 모르지만 은진과는 또다른 무엇.... 무엇인가가 내부에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살짝 닿기만해도 불타버릴것 같은 그 뜨거움은 어떤 구슬같은 느낌이 드는 보호막 내부에서 휘돌기만 할뿐 밖으로 솟아오르지는 못하고 있었다.
은진인가? 은진이 그 무엇인가가 현진을 다 태워버리지 못하도록 막아주고 있는걸까? 어쨌든 그 강렬한 느낌은 현진이에게 그리 달가운 존재라 여겨지지는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무렵...
처음 느꼈던 온몸을 휘감고 있는 불쾌한 느낌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짓누르는것 같기도 하고 쿡쿡 찌르는것 같기도 한 느낌이기도 한 그 느낌은 왠지모르게 그녀에게 상당히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었다.
『헉..헉..허억...그년 죽여주는데! 허억..헉..헉.. 』
사장은 양손으로 잘록한 현진의 허리를 잡고 현진의 다리사이에 검은 수풀로 덮여있는 작은 언덕을 무너트려 버리려는 듯이 자신의 하체를 현진의 언덕으로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있었다.
"이제 조금있으면 이년이 눈을 뜰것이다..과연 이년은 어떤 스타일일까?"
보통 이런 상황에서 눈을 뜨고 자신을 보는 여자는 사장의 경험상 크게 두가지 스타일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는 큰소리로 비명을 내지리는 스타일이었다. 이 경우 조금은 피곤하다. 입을 막고 어쩔수 없는 경우 따귀까지 몇대 쳐야 지르던 소리를 멈추니까..
둘째는 질질 짜면서 남자를 되지도 않는 힘으로 떼어내려고 하거나 하지말라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스타일이었다.
사장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과연 이 여자가 첫번째 스타일의 여자일지..아니면 두번째 스타일의 여자일지...
현진이 눈을 떴다...
왠지 자신의 몸이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다리사이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그곳으로 무언가를 밀어넣었다 빼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현진은 고개를 들어 자신의 하체사이에 있는 존재가 무엇인지 확인했다.
자신이 일하는 곳의 사장이었다.
"저 인간이 어떻게??"
그리고 잠시 전에 술을 마시다 어지러움을 느끼며 테이블에 쓰러졌던 자신을 기억하자 상황파악이 되기 시작했다.
『빼... 』
『응?? 뭐야?? 깼나? 』
현진의 목소리에 약간은 놀란듯한 사장이 잠시 움직이던 허리를 멈추고 현진의 얼굴을 보았다.
『뭐야..첫번째도 두번째도 아니자나? 경험이 많은 년인가? 』
『빼라고....그거..... 』
『뭐?? 』
사장은 자신의 예상을 빗나가는 현진의 표정과 말을 이해하기 힘든듯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되물었다.
현진은 침대시트를 손으로 잡고 자신의 상체를 끌어당기며 일으켰다. 현진이 몸을 일으키자 현진의 작은 구멍에 박혀있던 사장의 물건이 현진의 음부로부터 떨어졌다.
『으읔..뭐야 한참 좋을때에!! 』
사장은 한참 쾌감을 즐기고 있던 와중에 현진이 상체를 일으켜 자신의 물건이 현진의 그곳에서 빠지자 아쉬운듯이 말을 내뱉었다.
퍼어억!!
『으으읔... 』
사장이 짧은 비명을 내지르며 뒤로 벌렁 나자빠지며 침대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뭐...뭐야!! 』
현진은 침대에서 내려와 천천히 사장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모습이 완전히 나체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자신의 다리사이에서 사장이 미리 조금 싼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애액인지 모를 액체가 약간 흘러내리고 있음에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가릴생각도 안하고 사장을 향해 걸어갔다.
『뭐..뭐 이런년이 다있어!! 』
땅에 떨어진 충격으로 아펐는지 사장이 엉덩이를 한손으로 비비며 일어섰다.
퍼어어억..
일어서는 사장의 배에 또한번의 소리가 났다.
현진이 자신을 들어 사장의 배를 걷어찼기 때문이었다.
『커어억... 』
사장은 현진에게 맞은 복부를 움켜쥐고 벽쪽으로 밀려나 벽에 등을 기대고 서있었다.
현진은 그런 사장의 모습에 아랑곳 하지않고 아까 그 모습 그대로 사장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사장과 어느정도 거리가 가까워지자 현진의 발이 사장의 목쪽을 향해 다시 한번 날아갔다.
『으아아악...!!!! 』
사장은 현진의 발이 들어올려지는 것을 보자마자 지레 겁을 먹고 비명을 내지르며 눈을 감아버렸다. 그런데.....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맞는 소리도 없고 맞아서 아픈 느낌도 없었다.
사장은 조용히 눈을 떴다.
『허..허억!!! 』
사장은 깜짝 놀랐다. 길게 쭈욱 뻗은 다리는 사장의 목부분까지 날라와 목의 바로 앞에서 그대로 멈춰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발목을 비틀어 발의 바깥쪽 날부분이 사장의 목을 그대로 베어버릴듯 그렇게 사장의 목 바로앞에서 정지해있었다. 한 발을 들어 사장의 목을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는 여자는 발 하나로만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그런 자세에도 조금의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뭐...뭐하는 짓이야!! 』
퍼억...
사장이 말을 하자마자 목앞에 정지해있던 현진의 발이 빠르게 움직이는듯 하더니 어느새 발등으로 사장의 얼굴을 강타했다.
『으악!! 』
사장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쥐며 객실의 방문쪽으로 뛰어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현진의 발이 문쪽으로 뛰어나가려는 사장의 다리를 걸어버렸다.
쿠웅...
사장은 또 다시 바닥에 내팽게쳐졌다.
『끄아아아아아아악!! 』
바닥에 내팽겨쳐진 사장은 자신의 사타구니를 두손으로 잡고 몸을 부르르 떨며 비명을 질렀다. 현진이 흉하게 방바닥으로 두 다리를 벌리고 누워있는 사장의 다리사이를 걷어차버렸기 때문이었다. 사장은 고통에 못이기는듯 자신의 다리사이를 두손으로 감싸고 이리저리 데굴데굴 굴렀다.
잠시후....
『몇명이야? 』
현진은 객실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가운을 입은채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현진에게 무릎을 꿇은채 앉아있는 남자가 있었다.
물론, 사장이었다. 그리고 그 사장은 현진의 물음에 고개를 들고 떨듯이 대답했다.
『처..처음입니다..혀..현진씨가 정말 처음입.. 』
퍼어억...
다리를 꼬고 있던 현진의 다리가 잠시 풀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남자의 얼굴에 적중되었다.
『커어억!!! 』
현진의 발에 얼굴을 강타당한 남자는 얼굴을 부여잡고 옆으로 넘어졌지만 곧바로 다시 일어나 무릎을 꿇고 있던 원래의 자세를 취했다. 이전에 좀 많이 맞은 모양이었다.
『몇명이야? 』
『저..정말입니다..현진씨가 너무 아름다워서 저도 모르게 그만.. 』
퍼어억...
또다시 남자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경고한다. 다시한번 네놈입에서 거짓말 나오면 그땐... 』
남자는 맞은 얼굴을 손으로 부여잡고 현진의 눈을 바라보았다.
『죽는다... 』
남자는 무협지에서나 가끔씩 보아왔던 단어..살기..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왜그런지 죽는다는 말을 내뱉는 이 여자의 눈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협박용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죽일것만 같은 기분이 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이 벌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꿀꺽..
조용한 객실에 남자의 침넘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네다섯명입니다...정말입니다.. 』
『연락처 알지? 』
『네넷..아..알고있습니다 』
『보상해라.. 』
『하..하지만 어..어떻게... 』
『니가 알아서해!! 』
『아..알겠습니다... 』
『내말을 어기거나 도망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
『주..죽습니다!!! 』
『명심하도록... 』
『네...네넷... 』
남자는 납짝 땅바닥에 엎드리다시피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현진에게 말했다.
남자의 그런 모습을 본 현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옷을 챙겨입은 후에 객실의 문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객실의 문고리를 손으로 잡고 돌리던 현진이 잠시 멈추더니 뒤돌아 보며 말했다.
『나 짤린거지? 』
『네..네넷?? 아..아니 그..그냥 나..나오셔도 됩니다.... 』
『에휴... 』
현진은 돌리던 객실 문고리를 마저 돌려 문을 열고는 객실 밖으로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