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과 여형사 - extra edition1-1
담배연기가 공중을 타고 올라가 산산히 흩어지고 있다.
힘든일을 하는 와중에 잠시 짬을 내어 피는 담배 한대의 여유..
그 맛이란.....(이래서 내가 담배를 못끊는다..ㅠㅠ)
어라? 그런데 이건 뭔가 좀 이상해 보인다..
담배한대의 여유..라고 말하기에 이 남자는 너무 필요이상으로 손에 들린 담배의 필터를 뻑뻑 빨아대고 있었고, 그렇게 담배를 빨아대다가도 신경질적으로 땅바닥을 발로 연신 차대고 있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아마도 상당히 억울해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지배인님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배인님이라 불리는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펴대고 있는 남자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누..누님...제발 나이에 맞게 옷을....가..가슴은 좀 너무 심하게 패이셨...;;;)
어쨋든... 그렇게 그 여자는 다가가고 있었다..
『아....왔어? 진짜 미치겠다니까.. 』
『그 새끼 왔어...진짜 드러워서 때려치우던지 해야지.. 』
그리 밝지 않은 어두운 방..
방에서는 낮은 남녀의 신음소리와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만이 들려오고 있었다.
벽을따라 쇼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중앙에는 그 쇼파들에 감쌓여 있듯이 커다란 테이블이 중앙에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십수병의 맥주병들과 작은 양주병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고 그 어수선한 테이블 한쪽 구석에는 한 여인이 술에 취해 널브러진듯 테이블위에 상체를 밀착시키고 엎드려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한 남자가 그런 여자의 엉덩이뒤에 서서 테이블까지 밀어버리려는 듯 하체로 힘차게 여자의 엉덩이 부분을 밀어대고 있었다.
술을 마신다는 느낌보다는 술을 입안으로 털어 넣는 듯한 느낌으로 그렇게 들이마셔서인지 여자의 엉덩이에 자신의 하체를 밀어붙여대는 바람에 몸이 흔들려서 그런지 남자가 입속으로 쏟아부은 술중에 적지않은 양이 여자의 살색엉덩이를 적셨다.
『으아아아아아아앗~ 』
갑자기 남자가 미친듯이 소리를 치며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는 이내 자신의 뒤에있는 쇼파로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는 휴지를 뽑아들고는 여자의 애액과 자신의 정액이 뒤섞여있는 성기를 닦아냈다.
테이블에 엎어져 거친 남자의 성기를 받아들인 여자는 많이 지쳤는지 남자가 자신의 둔부에서 떨어졌음에도 테이블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어때 좋았지? 』
『네..네에..조..좋았어요.. 』
남자는 그렇게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남자가 나가자 방에 홀로남겨져 있던 여자가 몸을 천천히 일으키면서 아픈지 간간히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욕을 하고 있었다.
남자가 나오자 아까의 벽에 기대있었던 지배인이 허리를 90도로 꺾으며 인사를 했다.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가득했던 조금 전의 지배인의 모습은 언제그랬냐는듯 굽신굽신 거리며 얼굴에는 비굴한 웃음을 띄운채 남자의 비위를 맞춰주고 있었다.
남자의 뒤에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던 지배인은 남자가 사라지자 허리를 펴며 또다시 주머니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
지배인은 남자가 나온 방에 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문안에서는 조금 전까지 남자를 받아들이던 여자가 피곤한지 쇼파에 몸을 눕히고 있었다.
『야..괜찮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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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지방경찰청 특수부에서 일하고 있는 형사다.
뭐? 부패한 경찰이라고..?
까는소리하네..
물론 그렇겠지...
아주 잠시동안은...
하나만 물어보자. 그럼 돈받아 먹고 여자를 장사하는 놈들은 깨끗한 놈들인가?
여자를 아니 여자의 밑구멍을 돈주고 사는 놈들은 깨끗한건가?
돈에 미쳐 그런 남자들에게 다리를 벌리는 여자들은 깨끗한거냐고!
내가 돈을 받아먹지 않았다해도 분명히 어딘가의 누군가는 그 돈을 받아먹었을거다.
난 그 어딘가의 누군가의 돈을 뺏은것 뿐이지 술팔고 여자파는 놈들에게서 돈 받아 먹은건 아니다.
오염되고 더러워진 하천에 백로가 깨끗해 보이나? 아니 깨끗할 수나 있는건가?
크크킄 그래!! 세상이 더러운거지 결코 내가 더러운게 아니란 말이다!!
이 더러운 세상에 사는 내가 어떻게 깨끗할수 있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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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음.... 』
어느 한 지역 경찰서 조사실..
범인을 앉혀놓고 취조하고 조사하는 조사실안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경찰에게 피떡이 되도록 두드려맞은 어느 한 범죄자의 입에서 나오는 신음소리냐고?
그렇게 생각하기엔 뭐가 좀 이상하다.. 왜냐구? 여자목소리니까...
그리고 아파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 치고는..끈적끈적한 신음소리니까....
어느 늦은 밤 여러개의 조사실중에 가장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어느 구석에 있는 조사실에서는 그렇게 끈적끈적한 신음소리와 함께 한 남자와 여자가 들러붙어있었다.
허리를 남자의 손에 빼앗겨 남자의 아랫도리에 가깝게 밀착시킨 모습의 여자는 자신의 아랫도리부분에 이미 충분히 팽창되어 있는 남자의 물체를 느끼고 자신도 조금씩 달아오르는듯 등을 살짝뒤로 젖혔다.
가슴위로 밀려올라가는 브라에 딸려 여자의 가슴위쪽으로 잠시 쏠렸던 봉우리들이 브라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자 출렁이며 드러났다.
부드럽게 출렁이는 두개의 봉우리..
그 끝에는 아직 그리 많은 남자의 손이 타지않은듯한 핑크빛에 가까운 여자의 젖꼭지가 솟아올라 있었다.
『뭐가 부끄러워 우리 사이에 』
이번이 처음이 아닌듯....
흥분감인지 부끄러움인 구분할길 없는 묘한 느낌에 여자가 말하자 남자가 대꾸했다.
가슴사이에서 미끄러지듯 느껴지는 남자의 혀의 놀림....그리고 그 혀의 놀림에 따라 스르르 몸이 떨리는듯한 느낌이 자신의 몸을 타고 올라오자 여자의 숨소리가 조금씩 가뻐지기 시작했다.
스커트를 발끝에서 빼내어버린 남자의 손이 여자의 희고 매끈한 다리를 종아리에서부터 허벅지로 타고 올라갔다.
그곳에서는 여자의 두 다리가 한곳에 모여지며 작은 언덕을 이루고 있었다.
그 언덕은 작은 천으로 가려져 있었으며 그런 작은 천조각으로는 모두 가릴 수 없었는지 천조각 사이로 여자의 거뭇거뭇한 음모가 조금씩 삐져나와있었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언덕으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었다.
작은 언덕..
그리고 그 위를 덮고 있는 검은 수풀아래로 작은 동굴이 숨쉬고 있었다.
마치 돌을 녹이고 그 위에서 떨어지는 석회수로 흥건히 젖어있는 석회동굴처럼 그 동굴은 축축하게 젖어있었으며 누군가가 탐험해주기를 바라듯 조심스럽게 숨쉬고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으로 동굴의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쓸어올리듯 비벼댔다.
여자는 자신의 하체에서부터 밀려오는 아찔한 느낌에 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었다.
입구를 위아래로 쓸어내리는 남자의 손길은 동굴안쪽으로 들어갈듯 말듯 애타게 여자의 그곳을 노닐었다.
여자의 작은 구멍속으로 혀를 집어넣은 남자는 개미굴안에 길게 혀를 내뻗어 개미들을 잡아먹는 개미핥기처럼 여자의 작은 구멍안을 모두 핥아내어 버리듯 그렇게 그 속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자신의 속안에서 자신의 모든걸 모조리 끄집어낼듯 헤집고 다니는 남자의 혀로인해 온몸에 엄청난 쾌감이 전해져왔다. 그리고 그 쾌감을 전부 감당할 수 없다는 듯이 여자는 몸서리쳐대며 싫다고 소리내고 있었지만 이미 그녀의 손은 더 깊은곳까지 들어와 주기 바라는 듯 남자의 머리를 두손으로 부여잡고 자신의 하체쪽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몸서리치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여자의 허벅지에서 얼굴을 떼어낸 남자의 눈에 조금전까지 자신이 탐험했던 동굴의 모습이 보였다. 그곳은 여자의 애액과 자신의 타액으로 인해 흥건히 젖어있었고 그 주위를 살며시 덮고 있는 검은 음모도 동굴입구에 찰싹 달라붙어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돌진하지는 않고 살짝식 여자의 비소에 닿았다 떼었다 하면서 그렇게 또다시 여자를 애달프게 하고 있었다.
『아이..부끄럽게..왜그러세요.. 』
『말해보라니까~ 』
『허어억.. 』
『아아..강순경.. 』
그렇게 조사실안에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끌어안은채 뜨겁고 격렬하게 서로를 받아들였다. 여자를 끌어안은 남자의 하체부분이 여자를 찍어누를듯이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런 남자의 반응을 모두 받아들이고 싶다는 듯이 여자의 몸은 유연하고 부드럽게 요동쳤다.
『하아...하아...하윽....흡...흡.. 』
그리고 바닥에 누워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후우...후우... 』
『하아..하아..하아..네..너무 좋았어요.. 』
여자는 말하며 몸을 돌려 남자에게 안겨갔다. 남자는 그런 여자를 안고 여자의 등과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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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사님... 』
무슨일이냐는듯 쳐다보는 정형사를 향해 강순경이 말을 이었다.
『아..요즘에 바뻐서 말이지..알잖아? 우리과 』
『네 그렇긴한데요...요즘 거의 못보는것 같아서요..연락도..잘 안받으시구.. 』
『바뻐서 그래 수사하다 전화받을수는 없잖아? 』
『그래도... 』
『안바빠지면 시간내 볼게 』
정형사는 그렇게 말하고는 여자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조사실밖을 나왔다.
『좀 즐겼더니만 아예 들러붙으려고 하는구만 귀찮게스리.. 』
서서히 강순경과의 만남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정형사는 담배를 빼어물었다.
특수과는 다른부서에 비해 조금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 우선 거의 대부분 경찰대학 출신들이었는데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승진이라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유리한 편이었다. 또한, 관할구분이 없이 특수과에서 요청하는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각지역경찰서에서 무조건적인 협조를 해줘야하는게 원칙인데다 각 지역에 마련되어있는 경찰서에서 근무하는게 아닌 지방경찰청내에서 근무하기때문에 직접적으로 명령을 전달하는 자신의 윗 상급자의 계급에서 이미 차이가 나는만큼 계급이 더 높은 사람이라해도 특수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더구나 고생은 특수과에 있는 남자친구가 다하고 그 덕은 자신이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일인가?
그런연유로 정형사는 잘생긴편도 아니요.. 딱히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경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인기가 보장되어질수 있었다.
그리고 정형사는 그걸 마음껏 활용하고 다녔다.
아니..여자를 싫어하고 증오한다기보다 사랑이란것을 증오하고 싫어했는지도 몰랐다.
혈기왕성한 남자들중에서도 이 생활을 못이기고 튀어나가는 자가 속출하는 이런 곳에 여자가 들어왔다. 그리고 특수과 형사들의 반응 역시 정형사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곰이라 불리는 최악의 성격을 가진 최주혁형사의 반발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남자들도 받아주기 힘든 정말 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였고 아마도 저 여자는 얼마안가 이곳에서 떠날것이다.
상당히 미인인편에 속하는데다 꽤나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여자였다.
다른 여경들과 다르게 쉽지않을지는 모르지만 재수좋으면 한번쯤 즐겨볼만한 일이 생길수도 있으니 말이다. 정형사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최주혁형사는 불같은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밖으로 나가버리고 말았다.
정형사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책상을 후려치며 성큼성큼 밖으로 나가는 최주혁을 보며 탈의실로 향하였다.
탈의실..
생각외로 이곳은 좋은곳이다. 다들 사복을 입고 출퇴근하고 일을 하는데다 서에서 밤을 새워야하는 경우가 많은 특수과형사들을 위해 이층침대 몇개가 있는 휴게실을 따로 마련해 주었던터라 이곳에 오는 특수과형사들은 없었다.
그렇게 한쪽 구석에 길게 놓여진 의자에 몸을 눕힌 정형사의 귀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자신만의 공간을 침입당한듯한 조금은 불쾌한 느낌에 살짝 목을빼고 문쪽을 쳐다보던 정형사는 깜짝놀랐다.
정형사는 숨어서 탈의실로 들어온 여형사를 지켜보았다.
무언가 생각이 많은듯한 모습이었다. 아마도 최주혁형사의 태도때문일것이다. 오자마자 그런 박대를 당했으니 자신같아도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것 같았다.
그렇게 잠시 이마를 기대고 있던 여형사는 캐비넷을 열고 자신이 입고있던 경찰예복을 벗기 시작했다. 뒤쪽에 있어서 볼 수는 없었지만 양손이 그녀의 가슴앞에서 단추를 푸는듯 잠시 꾸물거리더니 이내 예복의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넣었다.
그리고는 겉옷안에 입은 옷마저 벗기 시작했다.
팬티스타킹에 싸인 하얗고 매끈한 그녀의 다리가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위에는 다리로 받치고 있듯이 둥글고 탄력있는 엉덩이가 보였다.
여자로서는 그리 작지않은 키에 모자를 벗고 망으로 모아놓은 머리카락을 푸는 그녀의 머리는 어깨보다 조금 아래쪽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었으며 샴푸광고에 나오는 여자들처럼 윤기있고 매끄러운 머리카락이었다.
그렇게 엉덩이를 자신쪽으로 하고 허리를 숙인 그녀의 모습은 마치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작은 구멍에 박아달라는 듯이 정형사에게는 교태롭고 요염해 보였다.
그렇게 옷을 다 갈아입은 여자는 탈의실 문쪽으로 가서 문앞에 잠시 서더니 마음을 다잡듯이 호흡을 길고 크게 한번 내쉬고는 밖으로 나갔다.
자신을 신은수라고 소개한 그 여형사가 탈의실 밖으로 나가자 정형사는 빳빳하게 팽창되어 바지속에서 빠져나가고 싶어 찌르르 울려오는 자신의 하체를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아랫도리를 찌르르하게 울리게 만든 그녀를 따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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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사님~!! 커피드세요 』
『왠 커피야? 』
『조금 피곤해 보이시는거 같아서요 』
은수가 웃으며 이야기했다. 피곤에 쩔어있는 다른 형사들과 다르게 은수라는 이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얼굴을 찡그리는 일이 거의 없었다.
『아..고마워 』
『뭐하고 계셨어요? 』
커피를 정형사에게 건네준 은수는 허리를 숙여 자신의 책상에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서류더미들을 가까이 들여다보았다. 은수의 어깨와 정형사의 어깨가 살짝 겹쳐지는가 싶더니 향긋한 샴푸내음과 함께 여인의 냄새가 달콤하게 정형사의 코를 간지럽혔다. 정형사는 그 향기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은수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자 허리를 숙이고있느라 밑으로 쓸려내려간 머리카락사이로 그녀의 하얀 목덜미가 보였다. 쓸려내려간 머리사이에서 살짝 모습을 보인 목에 자신의 입을 맞췆주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왔다.
『으으응? 』
향기에 그녀의 목에 취해 잠시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었던 정형사의 귀에 은수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많이 피곤하신가봐요 제가 안마좀 해드릴까요? 』
은수는 웃으며 정형사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정형사의 등뒤에 섰다. 그리고 가늘고 하얀 손가락으로 정형사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정형사의 등뒤에 바짝 밀착한 은수가 손에 자신의 체중을 실어주기위해 몸을 앞쪽으로 숙일때마다 은수의 긴 머리카락이 정형사의 얼굴쪽으로 파도처럼 쓸려왔다 밀려갔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다가올때마다 정형사의 코에 밀려오는 향긋한 샴푸내음이 머리카락이 멀어짐에따라 아련하게 멀어져가는 느낌이었다.
사무실문에서 최형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배님 같이가요!!! 』
은수는 그렇게 최주혁 형사를 따라 사무실밖으로 나갔다.
정형사는 아직도 그 느낌에 도취되어 있는지 눈을 뜨지 않았다. 눈을 뜨면 이 느낌이 한꺼번에 모두 날아가버릴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씩 사라져가는 그 느낌을 놓치지 않으려 한동안 그렇게 눈을 감고 있었다.
은수는 그렇게 자신뿐 아니라 특수과 형사들 모든 사람들에게 살갑고 다정하게 대했다. 설사 실수나 어떤 일로 인해서 자신을 갈구는 선배들에게도 얼굴 한번 찡그리는 일 없이 항상 웃으며 대하곤했다. 거기다 모두의 우려와는 다르게 일하나는 오히려 다른선배들보다도 더 확실하게 처리해냈다. 그 성격 드러운 최형사마저 그녀가 없는 자리에서는 그런 그녀를 인정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능력과 성격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확실히 그녀가 오기전보다 사무실에 활기돌았다.
그리고...
여자를 믿지않는 정형사도 왠지모르게 단지 한번 자빠트려보고 싶은 여자 이외의 느낌이 점점 그의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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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사가 은수에게 다가갔다. 옷 자체만 보자면야 조금 논다는 애들이 입는 옷정도지만 거의 깔끔하고 수수한 정장차림에 바지만 입었던 은수가 이렇게 차려입고 나타나자 분위기가 확 달라져보였다. 거기다 평소에는 거의 하지않는 화장까지 하고 나타난것이다.
이런 느낌을 설레인다고 표현해야할까? 두근거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그런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은수를 조금 더 보기위해 정형사는 은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다리끝부터 머리끝까지 천천히 훑어보았다.
아름답다....
은수를 보면서 막연히 든 생각이었다. 이런 기분...여자를 보고 이런 기분이 드는건 얼마만인가? 기억하기도 어려울만큼 까마득한듯 했다.
여자에게 엔조이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는 정형사에게...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이 싹터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말에 은수는 얼굴에 그대로 웃음을 띄운채 살짝 째려보는듯이 정형사를 보았고 그런 은수의 저쪽 뒤편에서부터 굵직한 남자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티격태격하며 말하는 그 둘의 대화에서 아이들에게 접근해서 수사하기위해 일부러 저런 옷을 입고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은수는 또다시 평소의 그 차림으로 사무실에 출근했다. 그 옷을 입고 사무실에 오지않고 와서 업무를 본 후에 나갈때 갈아입기로 생각을 바꾼모양이었다.
아쉽다는 생각을 하루종일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궁금한게 한가지 있었다. 왜 첫날은 와서 갈아입고 나가지 않고 그냥 그 차림을 하고 왔을까? 그냥 왠지 이유가 궁금해지는 정형사는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누군가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럼 그 누군가는 누구일까?
혹시..... 자신? 아니면...최주혁형사?
만약 자신 생각이 맞다면 그게 자신이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설레임이나 두근거림과 같은 묘한 느낌이 드는 정형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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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가 아이들을 조사하기 시작하고나서부터 오히려 은수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정형사가 항상 사무실에 붙어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고 그래도 평상시에는 출근할때 정도는 거의 볼 수 있었던 은수가 조사를 시작하고나서는 밤늦게까지 아이들과 어울리느라 출근자체를 평소보다 늦게 했고 오후가 되면 아이들을 조사하러 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런 날이 계속 될 수록 왠지 정형사의 마음한 곳에 허전함이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날 정형사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으하하하하함.....지겹군.. 』
『제기랄..오늘은 운수가 사나운데.... 』
정형사가 오늘 사무실로 들어온 시간은 밤 1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사무실로 들어온 정형사는 오늘끝내야할 서류가 책상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죽으라고 밖에서 돌아다니다 새벽이 되어서 돌아왔더니 해결해야할 서류까지 있는 것이었다.
정형사가 투덜거리며 서류정리를 끝내고 시계를 봤다.
어차피 집에가서 씻고 어쩌고하면 6시다...가봐야 잠은 커녕 그대로 다시 출근해야할 판이었다. 결국, 정형사는 집에가는 것은 포기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 몇캔을 사서 마시고는 잠시나마 잠을 청하기위해 2층침대가 있는 휴게실로 갔다.
취한건 아니지만 술이 한잔 들어가서 일까? 왠지 오늘따라 은수생각이 나는 정형사였다.
스스로 어이없는 생각이란걸 잘 아는 정형사는 쓴웃음을 삼키며 휴게실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휴게실로 들어와 겉옷을 벗던 정형사는 깜짝 놀랐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휴게실의 2층침대 아랫층에서 누군가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형사는 몸을 숙여 누군지 확인을 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놀랐다.
바로 방금전 자신이 잠시나마 떠올렸던 사람
그녀는 머리를 뒤로 묶어 하얀목이 보였으며 팔의 끝부분까지 올라간 하얀색의 짧은 반팔티를 입고 있었다. 반팔티는 그녀의 몸에 딱 달라붙어 볼록한 그녀의 가슴의 라인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고 잠결에 약간 위쪽으로 올라간 티와 치마사이에서 오목하게 들어간 그녀의 허리가 맨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원래 그렇게 짧은건지 몸에 달라붙어있는데다 잠결에 조금씩 말려올라가서 그런지 거의 엉덩이라인 근처에 까지 올라간 그녀의 치마밑으로 하얗고 긴 다리가 쭈욱 뻗어있었으며 보일듯 말듯 그녀의 비밀스러운 부위가 다리사이로 감추어져 있었다.
정형사는 그렇게 잠이 들어있는 은수의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