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저속해져 가는 아내 (17)
17.
지태는 자명종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시계를 보니 아직 새벽 6시 반을 지났던 바로 직후였다.
좀 더 자려고 해 다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실내의 공기가 너무나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실내는 째각거리는 시계 소리외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고,
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지태는 어젯밤,
아내가 준하와의 만남을 위해 외박을 한 일에 겨우 눈치챘다.,
결혼 이래, 어제까지는 눈을 떠 아내가 곁에 없는 날은 하루도 없었다.
그래서인가,
사고가 각성 할 때까지 그 일을 눈치챌 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이 한산한 방안 공기에 공포에 가까운 외로움을 느꼈다.
채영이 집에 없는 아침이 이 정도 외로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지태는 리빙에 갔다.
리빙의 테이블 위에는, 어젯밤 자신이 혼자 마신 맥주의 빈 깡통과
접시에 남은 채로의 요리가 지저분하게 널려있었다.
접시에 남은 채로의 요리가 지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그 광경이 또 무서울 만큼 살벌한 풍경으로 다가왔다.
지태는 소파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어젯밤의 생각을 떠 올리고 있었다.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어젯밤의 생각을 떠 올리고 있었다.
어젯밤, 지태는 밤 늦게 귀가했다.
실내의 전등은 전부 커져있었고,
전등을 켜니 테이블 위에 메모가 있었다.
메모지에는 「냉장고에 저녁 식사의 준비가 되어 있어요」라는
채영의 깨끗한 글자로 쓰여져 있었다.
채영의 깨끗한 글자로 쓰여져 있었다.
그 식어빠진 요리를 레인지로 따뜻하게 데워,
맥주를 마시면서 혼자서 먹으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혼자서 먹으면서,
허무함으로 가슴을 단단히 조이고 있었다.
시계를 보면 오후 10시 반을 지나고 있었다.
이 시간이라면 지금 쯤,
채영은 준하에게 안기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허무함이 몰려오며, 추잡한 감정이 떠 올라,
더욱 그 허무함이 물결치기 시작했다.
아내의 나체가 뇌리에 떠올라 왔다.
그 나체를 준하가 안고 있는 광경이 머리에 떴다.
아내의 나체가 거기에 반응하듯이,
요염한 몸짓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허무함속에 질투와 요염한 추잡한 감정이 혼잡해 정말 말할 수 없는,
이상한 성적 쾌감이 솟아 올라왔다.
허무함속에 질투와 요염한 추잡한 감정이 혼잡해 정말 말할 수 없는,
이상한 성적 쾌감이 솟아 올라왔다.
아내가 「준하의 애인이 되고 싶다.」라고 했을 때,
마지못해 허락해 주는 모습을 했지만,
마지못해 허락해 주는 모습을 했지만,
마음속에서의 생각은 차이가 났다.
맨션까지 빌린 아내가 거기에 가면,
아침에야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으로 준하에게 아내가 안긴다고 생각했을 때
이상의 성적 흥분을 느꼈다.
이상의 성적 흥분을 느꼈다.
그 두 개의 성적 흥분을 비교해 보면,
단순하게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번이 질투심은 줄어들어,
불안과 기대감과 추잡한 흥분이 더 들어가 섞인 것 같은
성적 쾌감이었다.
단순하게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번이 질투심은 줄어들어,
불안과 기대감과 추잡한 흥분이 더 들어가 섞인 것 같은
성적 쾌감이었다.
준하가 아내의 마음까지 결코 빼앗지 않는다는 보장만 해 준다면,
단지, 신체 뿐이라면 어느 정도 속박 되어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단지, 신체 뿐이라면 어느 정도 속박 되어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가능한 한 준하가 생각 했던 대로,
아내를 추잡하게 취급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마저도 생각했다.
아내는 영리하고, 마음이 착한 여자다.
남편인 자신을 신경써 거리낌을 느끼면서 준하와
교제하고 있다는 것은 지태도 알고 있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내가 불쌍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한번 더, 천천히 아내와 서로 이야기를 나눠,
아내의 마음을 자신이 납득하면,
좀 더 자유롭게 놓아줄까하고 지태는 생각했다.
좀 더 자유롭게 놓아줄까하고 지태는 생각했다.
지태는 시계를 보았다.
이제 오전 7시를 지나려 하고 있다.
당황해 하며,
「출근 준비를 하지 않았네」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채영은 준하와의 첫 날 밤을 보내고,
방의 청소를 끝내고 침대의 시트를 바꾸었다.
방의 청소를 끝내고 침대의 시트를 바꾸었다.
떼어낸 시트의 지저분한 주름을 보고,
어젯밤의 행위를 떠 올리자, 다시 조금 추잡한 기분이 되었다.
어젯밤의 행위를 떠 올리자, 다시 조금 추잡한 기분이 되었다.
어젯밤은 그토록 취해 있었는데도,
아침에 일어 나니, 모든 대화와 행동이 선명히 뇌리에 남아 있었다.
아침에 일어 나니, 모든 대화와 행동이 선명히 뇌리에 남아 있었다.
어젯밤의 대화와 행동이 소생해 오면서,
자기 혐오에 빠져, 큰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을 내쉬며, 「이 일은, 세 사람만의 비밀로 하자.」
라고 한 준하의 말이 또렷이 떠 올랐다.
라고 한 준하의 말이 또렷이 떠 올랐다.
그 말의 의미를 채영은 곧바로 이해했다.
준하가 어떤 예쁜 말을 사용하고, 어떤 말투를 해도
「지태를 납득시켜 너와 같이 놀자.」라고 말하는 일은,
「지태를 납득시켜 너와 같이 놀자.」라고 말하는 일은,
그 장소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곧바로 알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준하가 자신을 더 속박 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채영은 희미하게 눈치채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맨션은 빌리지 않았을 것이다.
준하가 「결론 지은 관계를 계속하자.」라고 말했을 때는,
채영은 조금 외로웠다.
여자는 누구나 그렇게 결론 지은 관계로,
애인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준하도 알고 있을 것이다.
더 기분 좋은 말을 선택해 말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조금 끌리는 말투를 하면,
마음이 초조해 쟈 다시 준하에게 마음이 끌려 간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사랑하고 있다」
정도로 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채영은 큰 한숨을 내쉬었다.
채영은 커피 메이커의 커피가 끓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커피 메이커의 스위치를 끄니, 위의 플라스크의 커피가,
아래의 플라스크로 빨려 들여갔다.
아래의 플라스크로 빨려 들여갔다.
그 상태를 보고 있으면,
자신이 준하에게, 심신 모두가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컵에 따라 블랙으로 한 모금 마셔 보았다.
준하의 기호인 블루 마운틴은 강한 쓴 맛 안에 새콤달콤한 맛이 났다.
준하의 제안을 남편은 반드시 받아 들일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제, 이 맨션에 가도 좋은지 물었을 때,
남편의 표정이 빛난 것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눈빛은,
남편이 마음속에서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을 때에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런 남편의 속 마음을 채영은 일찌감치 눈치챌 수가 있었다.
감정을 넣지 않은 준하와의 놀이에 철저한 아내의 모습이,
지금의 남편에게 있어서는 이상으로 생각하는 아내의 모습일 것이다.
지금의 남편에게 있어서는 이상으로 생각하는 아내의 모습일 것이다.
남편이 받아 들이면,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아무리 남편이
「자유롭게 만나도 좋아」라고 말해도,
역시 준하를 만나는 것에는 거리낌이 있었다.
「자유롭게 만나도 좋아」라고 말해도,
역시 준하를 만나는 것에는 거리낌이 있었다.
남편도 그것을 받아 들이면,
거리낌 없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준하와 자유롭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거리낌 없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준하와 자유롭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자신에게 적당한 일들만을 생각하고 있자,
또 자기 혐오에 빠졌다.
또 자기 혐오에 빠졌다.
채영은 커피를 마시면서,
어젯밤의 흐트러진 대화를 떠 올렸다.
어젯밤의 흐트러진 대화를 떠 올렸다.
그런 일들을 생각해 내는 것 만으로도 부끄러워졌다.
저런 대화를 할 수 있던 자신이 이상했다.
점점 준하의 칼라에 물들어가,
폐쇄적이었던 자신의 성에 대한 생각들이,
개방적으로 되어 가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급속히 무너지듯이 변해가는 자신에게
조금 불안감 마저 느꼈다.
어젯밤은, 애인으로서의 첫날 밤이라고 하는 것도 있어,
그 요염한 분위기와 와인의 취기에,
대담하게 되어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꼭 그런 이유만이 아닌 것을 채영 자신은 알고 있었다.
준하가 집요하게 「다른 남자와 자라고」압박해 왔을 때,
몸의 안쪽에서는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만큼 추잡한 흥분이
몸의 안쪽에서는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만큼 추잡한 흥분이
타오르고 있었다.
준하의 의도는 곧바로 알수 있었다.
그 새디즘 틱한 눈빛은 그 남자와 자라고 했을 때의 눈빛과 같았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안기게 하려는 일을 생각하고 있는 일
정도는 곧바로 알 수 있었다.
그 의도를 알 수 있었을 때, 사실은 자신의 마음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는데, 준하에게 억지로에 설득되었다고
하는 자기 위안을 찾고싶었던 것 뿐이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전 11시를 지나고 있었다.
채영은 손목에 얇게 붙은 붉은 줄기를 문지르면서,
「자 돌아갈까」라고 중얼거려 일어섰지만,
무엇인지를 생각해 내는 표정을 하고,
짧은 스커트를 걷고 팬티를 벗어 그것을 말아 가방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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