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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역)삐둘어진 계획(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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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학졸업의 직후에 부친이 타계한 다음, 회사를 계승하는 처지에 빠진 재황은,
조카의 독립을 바라는 숙부의 강한 권유도 있어 가정을 가지기 위해 지금의 아내
서희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아직 젊은 나이에 결혼을 망설이는 그녀에 대한 고가의 선물 공세의 효과로
어떻게든 결혼을 승락 받고, 마침내 결혼에 골인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재황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행복의 절정에 있었다.

 

한적한 주택지에 호사스러운 단독주택을 지은 젊은 사장의 부인으로서
실제 그녀는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비록, 가사 정도는 가정부에게 맡긴 채로, 평소에는 바쁘게 이것 저것을 배우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 아내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아름답고 자유 분방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그는 아이를 바라고 있었지만,
아내는 피임을 하고 있는지, 그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직 임신조차
한 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바쁜 회사일로 서서히 피로해 가는 자신에 비해,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에스테틱에 힘쓰며, 고가의 보석 장식품으로 몸을
장식하는 아내의 아름다움을 눈부시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렇게 행복한 생활속에 어두운 그림자를 떨어뜨리는 사건을 그가 느낀 것은
반년 정도 전의 일이다.

 

오랫만에 연휴를 얻은 전날의 밤에,
그는 오랜만에 기운이 솟아 올라, 아내에게 섹스를 요청해 보았지만,
그 날 오전에 나가 늦게 귀가한 아내로부터, 결국 결혼 이래 처음으로 섹스를
거절 당해 버렸다.

 

그때까지는 그의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피로 등을 전혀 걱정하는 일도 없이,
언제나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섹스를 요구해 오는 아내였기 때문에,
「피곤해」라는 말로 거절 당했을 때의 재황의 놀라움은 너무나 컸다.

 

벽을 향하여 돌아누워, 서서히 편한 숨소리를 내는 아내의 기색을 들으면서
밤새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을 보낸 것이다.

 

 

이튿날 아침,

아내는 평상시와와 같이 그에게 상냥하게 대해 주었지만,
마음의 한쪽 구석에 깃들은 위화감이 서서히 의혹으로 바뀌는데에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내의 행동을 점점 더 의심하기 시작한 재황은,
마침내 전화번호부로 임의로 선택한 흥신소에 아내의 조사를 의뢰했다.

 

탐정이 조사한 결과를 알게 되었을 때에 그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장님의 예상대로 사모님은, 그… 그 밖에 연인을 만들고 있더군요」


전화번호부로부터 적당하게 찾아낸 흥신소의 소장겸 조사원인 변우민으로부터,
2주간의 미행의 결과를 알게 될 때까지는, 아직 재황은 아내의 바람기가 지나친
의심에 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탐정의 보고는,
그의 덧없는 소원을 무참하게 쳐부수는 대폭풍 같은 것이었다.

 

「7개월 전부터 다녀지고 있는 문화 클럽의 테니스 스쿨의 코치인
   이승렬이라고 하는 남자가, 부인의 애인이에요.
   테니스 스쿨은 화요일과 금요일에 개최되고 있습니다만,
   두사람은 매주 수요일의 오전중에 교외의 러브호텔에서 밀회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변우민은, 그가 부정을 실시한 아내와의 이혼을 전제로 증거 모음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착각하고, 정중하게 밀회 현장의 사진까지 준비해 두고 있었다.

 

그가 아내에게 사 준 붉은 아우디의 조수석에 타고 있는 젊은 얼굴의
테니스의 코치를, 재황은 분노를 담아 쳐다 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부인도 꽤 주의가 깊네요.
   테니스 클럽에서는, 전혀 그와 만나거나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이 연인이 되어있는 일은 주위에서는 아직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러브호텔에 갈 때에도,
   부인은 일부러 집근처의 역에서 이 사람과 만나고 있을 정도 입니다.
   그렇지만, 뭐, 나의 눈은 피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의뢰 받을 것 같은 분위기를 헤아리고,
탐정은 끊임없이 자신의 유능함을 어필하고 있었다.

 

「이... 이승렬이라고 하는 코치는, 어떤 놈입니까? 」


의뢰인의 당연한 의문에,
탐정은 보고서 안의 한 장을 뽑아내 재황에게 내밀었다.

 

「나이는 25세군요. 이 문화 클럽의 계약 사원으로, 2년전에 결혼하고,
 금년의 3월에 딸 하나를 두었습니다.
   ⓒ×체육 대학 출신으로, 아마츄아테니스계에서는 다소는 이름이 알려진
   player 였다고 합니다. 집은 ⓒ×거리의 임대 맨숀으로,
   부인과 딸, 세사람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 유부남입니까? 그런가… 부인이 있는 남자라… 」

 

무엇보다도 아내가 자신을 버리고 집을 뛰쳐나가 버리는 일을 무서워한 재황은,
불륜 상대의 남자에게도 가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예, 부인과 아이가 하나있어요.
   그렇지만, 사진으로 봐도 아시는 것처럼, 장신에 잘 생긴 외모 때문에,
   사장님의 부인 외에도, 여러명은 여자와 소문이 있는 놈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뜨거운 것은, 사모님인 것 같고… 」

 

여기서 탐정은 의뢰인의 기분을 생각하는지,
각오를 결정할 시간을 몇초간 주는듯 했다.

 

「분명하게 사모님이, 이 애송이에게 당하고 있군요.
   지난 주에도 사모님은 번화가의 명품점에서 오메가 손목시계를
   구입하였는데, 그것이 아무래도 이녀석에게 선물 인 것 같습니다」

 

변우민의 보고를 들으면서,
그는 재차 아내의 불륜 상대의 사진을 손에 들어, 제대로 응시하였다.

 

멋지게 햇볕에 그을린 단정한 얼굴 생김새의 테니스의 코치와 피로로 가득찬
봉급쟁이 사장인 자신과 비교하면, 남자로서의 매력은 비교할 필요 조차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고 있었다.



자신이 이녀석 보다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경제력이 유일할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재력을 과대하게 평가는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려고 합니까? 
   만약 이혼의 증거 수집 때문 이라면, 좀 더 정보를 모아두는 것이 확실해요.
   앞으로 2주간 정도 미행을 계속하면, 어디선가 결정적순간을 찍힐지도 모릅니다」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개시하는 탐정의 말에, 재황은 조금 당황스러워 했다.


그러나, 이 녀석과 아내와의 관계를, 좀 더 깊게 알고 싶었던 그는 변우민의
제의에 수긍해, 한층 더 조사를 진행하는 일을 의뢰하고 있었다.

 

그 2주일의 뒤에,
다시 가랑은 흥신소의 문을 두드린다.

 

「확실 현장을 눌렀어요. 이것으로 이혼 재판에서도 지지 않습니다」

 

탐정이 가슴을 펴고 자랑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가 보여준 사진의 처음은, 아내의 아우디가 러브호텔의 주차장에 미끄러져
들어가는 뒷모습이며, 2번째는 그곳에서 나오는 사진이었다.

 

선명하게 찍힌 사진에는 운전석의 아내와 조수석에서 미소짓고 있는 청년의 얼굴이
제대로 비치고 있었다.

 

그 외에도, 몇장에는 두 사람이 친밀하게 이야기를 하는 사진이 찍히고 있었지만,
역시 러브호텔의 출입 기록은 최강의 증거일 것이다.

 

「저, 변우민씨. 경험 풍부한 탐정 입장에서 상담에 응해 주셨으면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내가 관련되었다고는 알려지지 말고, 아내와 이 테니스 코치를
   헤어지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

 

아내의 불륜의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재황은 변우민에게 애원했다.

 

「이런? 사장님은, 아직 부인에게 미련이 있습니까? 
   이 조사는 이혼을 전제로 한 증거 수집이 아니었습니까? 」

 

새로운 돈벌이 이야기에 연결되는 전개가 비춰지자,
변우민은 의뢰인을 기분을 생각해 애써 침통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내심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예.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나는 아내를 잃는 것은 싫습니다. 그러니까… 」

 

아니나 다를까, 변우민이 이해를 나타낸 바로 그때,
재황은 본심을 시원스럽게 토로해 버렸다.


 


 


5.



「그런 일이라면, 쉬운 일이죠. 그야말로 불륜 상대의 조사를 의뢰한 남편을
  알리지 않고도 두 사람을 헤어지게 만들 방법은 얼마든지 많습니다.그렇지만… 」

 

변우민은, 여기가 말을 끊어 국면을 전환하여, 의뢰인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이라니, 무엇입니까? 
  아내와 바람기의 상대를 끌어들여 혼내 줄 수만 있다면,
  요금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아무래도 재황은 완전하게 산전수전을 다 겪은 탐정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었다.

 

「네, 헤어지게 하는 것은 간단합니다만,
   이것으로 과연 완전히 끝나게 될 지 걱정입니다?
 바람기는 꿀의 맛이기 때문에, 한 번, 일탈을 경험해 버린 부인이,
   그대로 예전의 정숙함을 되찾을지? 걱정이지 않습니까? 」

 

사실은 탐정에게 아내와 불륜의 상대를 헤어지게 하는 상담을 의뢰한 재황도,
그 점은 여전히 걱정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해도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던 남편은,
말 없이 탐정의 말에 수긍하고, 그의 해결책을 계속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우선은 먼저, 부인의 바람기를 남편게서 먼저 컨트롤 해 보고
   결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테니스 코치와는 헤어지게 한 다음,
   우리가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다른 애인을 만들어 주는거죠」

 

탐정의 너무도 의외인 제안에, 재황은 잠시동안 말을 잃었다.

 

「그런 일이, 가능 할 수 있습니까? 」

 

「예, 가능합니다. 나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아무 문제 없이 능숙하게 진행됩니다.


   물론 상대방은, 그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본업은 길거리에서 아마추어를 스카우트 해,
 AV에 출연시키거나 업소녀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를 다루는 기술은 발군인 프로이지요 … 
   대체로 아마추어라면, 누구나 그의 뜻대로 저속해지지 않을 수가
   없게 되지요」

 

변우민의 말에, 재황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AV에 나올 수 있다면… 」

 

「아하하… 부인을 성인 비디오의 유부녀로 만들 생각은 없어요.
   단지, 의뢰인이 완전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애인을, 살그머니 부인에게
   소개 시켜주는 것 입니다.


   뭐, 쉽게 말하자면, 인간의 형태를 한 바이브레이터를 사 준다고 생각해
 주면 어떻겠습니까? 」

 

어안이 벙벙해 하는 재황의 앞에서, 탐정은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한단계 더
진행시켜 갔다.

 

「남편분은 회사일로 밤낮 없이 바쁘게 소모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스런 밤의 상대는 할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해 전업 주부인 부인은 빈틈이 생겨, 점점 더 욕구 불만이 부풀어
   오를 뿐입니다.

 

 단순한 자위도구로, 인간 바이브레이터를 선물해줘,
   다소의 가스 빼기 정도로 생각하면 간단해요.

 

 그렇지 않을까요, 신랑이 돈으로 고용하는 부인의 애인이기 때문에,
   싫어지면 해고 해 버리면 끝나는 일입니다.


   물론 성능에 부족이 있으면, 언제든지 계약해제가 가능 합니다.」

 

탐정의 말에 설득력을 느낀 재황은 그의 이야기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남편분이 스폰서로서 그를 고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일 부인이 마음에 안들면, 그를 이용해, 아주 차갑고 잔혹하게 취급해 
   버리게 하는 일도 할 수 있어요.


   어쨌든, 여자를 다루는데 있어서는 프로이기 때문에,
   반드시 능숙하게 해낼 것 입니다」

 

지금, 재황이 제일 무서워하고 있는 것은,
아내가 경제력을 가진 바람기 상대를 만나 버리는 일이었다.

 

돈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생활이 보증된 아내가 자신을 단념하고 나가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 하는 남편의 급소를, 탐정의 제안은 보기 좋게 쾌뚤고
있었다.

 

그런데도 재황에게 아직은 갈등이 남아 있었다.


아무리 인간 바이브레이터와 같은 단순한 자위기구로 치부한다고 해도,
아내가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그가 고용한 남자에게 안기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남아있었다.

 

그런 재황의 걱정을 알고 있다는듯이, 탐정은 새롭게 말을 꺼냈다.

 

「사실은, 우리가 일 때문에 주로 사용하는 맨션에는,
   매직 밀러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아마추어 여성들을 속여 AV를 촬영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악용하지 않고, 부인의 치태를 기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떻습니까? 
   부인과 애인의 섹스 촬영도 집어넣는다면, 꽤 자극적이지 않겠습니까?」

 

아내 서희가, 그가 고용한 애인에게 안기는 광경을 비디오로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 재황은 정수리로부터 발가락까지 관통하는 것 같은 큰
충격을 받았다.

 

(정말, 아내와 다른 남자의 섹스를 몰래 들여다 볼 수 있는지? 
 그녀가 나 이외의 남자에게 가랑이를 벌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니… 
 너무 흥분된다)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마음속에 침전해 있던 욕구를 말끔히 씻어주는듯한
변우민의 말에, 그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나서 수긍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사모님의 바람기의 조사는 끝내고,
   바람기의 컨트롤에 대한 세부적인 작업을 실시하겠습니다.


   뭐, 다른 걱정은 하지 마세요. 이쪽은, 그 방면의 프로를 준비하니까요」

 

거리낌 없게 의뢰인의 고민을 들어준 탐정의 뇌리에는,
그 동안 젊은 여성들을 농락하며, 방탕하게 살아 온 그의 제자 김현중의 얼굴이
떠올라 있었다.

 

그 후의 일들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어떤 수단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변우민의 말대로,
아내의 첫 애인인 이승렬은 직장이었던 테니스 스쿨에서 떠나,
그들의 주변에서 완전히 자취을 감추어 버렸다.

 

그리고, 그가 탐정을 통해서 고용한 김현준이라는 이름의 다음 애인에게,
지금의 아내는 완전히 빠져들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쉽게 애인을 바꾼 아내의 엉덩이의 가벼움을 우려하면서도,
사태를 완전하게 장악 한 일로 재황은 만족하고 있었다.

 

물론, 그가 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일에 대하여는 아내는 전혀 모르고 있다.


그리고, 젊은 애인과의 거듭되는 둘만의 밀회 장면이 고스란히 비데오 테이프에 기록되어,
남편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도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변함 없이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오늘도 늦게나 귀가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두꺼운 카페트가 깔려 있는 사장실에 홀로 남은 재황은, 본사 빌딩의 14층의 창밖으로
저녁 노을이 드리워진 연말의 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는 어제, 그 흥신소의 밀실에서 본 아내의 흐뜨러진 모습을 생각해 내며, 작게 한숨을 흘린다.

 

처음에는 단지, 아내의 폭주를 감시하기 위해 기록을 넘겨 받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기록되어 자신에게 전달된 테이프 속의 아내의 광태를 바라보는 일이
목적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모든 매력이나 능력이 김현중이라고 불리는 그 젊은이에게는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직접 보게 될 뿐인데도, 그는 녹화된 테이프 속에서 아내의 발정한
모습에 흥분하며, 이제 다음 번의 녹화분을 애타게 기다려질 정도였다.

 

일을 잠시 쉬며, 화면속의 아내의 치태를 생각해 내고 있던 재황의 망상을
개드려 버린것은 찢을듯한 전자음이었다.

 

그는 한번 더 작게 한숨을 흘리면서 수화기를 들어 올렸다.

 

「실례합니다, 사장님. 변우민씨로부터 예약 하신 서적에 대한 안내를
   위한 전화가 들어와 있습니다만, 연결해도 좋을까요? 」

 

에약한 서적이라...
다름 아닌 흥신소 사장의 거짓의 명칭이었기 때문에,
허를 찔러져 버린 것 처럼 재황의 심박수는 급격히 뛰고 있었다.

 

「괜찮아, 어서 연결해 주게」

 

귀에 거슬리는 소리의 접속음의 뒤에,
그 탐정의 큰 소리가 귀에 뛰어 들어왔다.

 

「바쁘신 중에, 죄송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야기 좀 할 수 있겠습니까? 
   조금 시간을 내주셨으면 합니다만? 」

 

「예, 괜찮습니다. 방에 혼자서 있을테니까」

 

탐정의 방문소식에 무리하게 평정을 가장하며, 재황은 응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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