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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역)저속해져 가는 아내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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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튿날 아침, 남편 지태를 배웅하고,
채영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어젯밤 거의 잠을 자지 않았는데, 신경을 너무 쓰고 있어서인지
졸리지는 않았다.

 

어젯밤 채영은, 정준하와 만나기로 약속한 프랑스 요리점에 가니,
정준하는 이미 와서, 채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가게는 정말로 너무나 호화로운 분위기를 주고 있었다.


정준하의 말하자, 예약된 자리까지 안내해 주었다.

 

「오늘 밤은 미안합니다. 식사 제의를 해주고.」
자리에 앉으면서도, 정준하의 얼굴을 보는 것이 부끄러웠다.

 

정준하의 맞은 편 자리에 앉으면서도
「부탁이야, 오늘 밤은 그에게 안겨 줘」라고 속삭인,
남편 지태의 간절한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아니에요. 저야말로 무리한 부탁을 드린 것 같아··」
메뉴를 건네주었지만, 정준하도 역시 긴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때는 술이 취해, 결레를 범해 죄송했어요.」
채영은 깊게 고개를 숙여 한숨을 내 쉬었다.

 

지금까지 신경쓰고 있던 마음 속의 응어리가, 조금 잡힌 것 같았다.


「취해 있었다고는 해도, 저야말로 나빴습니다.」
이번은 정준하가 고개를 숙여 미안해 하고 있었다.

 

평소의 호쾌한 모습은 아니고, 배려를 하는 말투로 말하며,
오히려 자신을 배려하는 듯한 정중함이 배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정준하는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아 편한 분위기를 만들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해 주어, 채영도 준하와의 이야기에 끌려 들었다.

 

그 가게의 분위기와 맛이 좋은 고급 와인의 탓인지,
식사가 끝날 무렵에는 채영도 꽤 취했다고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멋진 매너와 호탕한 성격의 남자의 분위기에
채영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정준하는 그런 채영을 먹어 들어가듯이 요염한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채영도 느끼고 있었다.

 

정준하도 이미 상당히 취한 것 같았다.

 

자신을 보는 눈이 점점 더 요염해졌다.


그 눈빛은 자신을 바라고 있는 눈빛이라고 느꼈다.

 

그런 눈빛으로 응시당하고 있자, 몸의 안쪽이 뜨겁게 쑤셔왔다.

 

남편 지태의 말이, 또 다시,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지금, 정준하에게 유혹당한다면 도저히 거부할 자신이 없었다.

 

채영은 이제 식사가 끝난 뒤가 신경이 쓰였다.


무의식 중에 시계를 보았다.

벌써 오후 9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오늘 밤은 즐거웠어요. 이제 돌아가요.
   더 늦어지면 채영씨도 곤란할 것입니다.」


채영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오늘 밤은 정준하로부터 유혹을 받는 일을 전제로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여기에 왔는데,


준하의 말을 들으면서, 전신의 힘이 빠져 오늘 하루의 긴장감이
한 번에 사라지는 것 같았다.

 

긴장이 빠지자 기분이 이상해졌다.

 

오늘 일은 남편이 계획하고, 자신은 남편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는
마음의 위안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긴장감이 사라지자, 채영은 날아갈듯한 해방감을 느꼈지만,
마음에 구멍이 열린 것 같은 어딘지 부족함이 남았다.

 

정준하가 카운터에서 계산을 끝내고 말을 걸어 왔다.


「자, 이제 돌아가야죠.」

그가 가게의 출구쪽으로 빨르게 걷기 시작하자,
채영은 당황해서 그의 뒤를 쫓았다.

 

가게를 나오자, 조금 쌀쌀한 날씨에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산이 필요할 정도의 비는 아니었다.

 

「택시를 잡아 줄게요.」
정준하가 차를 잡기 위해 차도 근처까지 나갔다.

 

정준하의 뒷모습을 보며, 채영은 왠지 마음이 술렁거렸다.

 

「이대로 차를 타 버리면, 더이상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감정이 마음 속에서 솟아 일어났다.

 

「택시를 잡았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도 채영은 빈 택시를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그 때, 이대로 돌아가 버리면, 실망해 버릴 것이다.
갑자기, 남편의 얼굴이 뇌리에 떠 올랐다,
 
「채영이가 한 잔 더 하자고 술이라도 권해.」
이번에는 분명히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뒤돌아 보며, 용기를 내어 말했다.

 

「전무님, 어디 가서 한잔 더 마시지 않겠습니까....」
뒤를 돌아 봐 그를 보자, 입으로부터 순조롭게 말이 튀어나왔다.


 

 

 

7.

 

시내의 고급호텔의 스카이 라운지 바에서 보는 시내의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창밖을 향해 늘어놓여진 테이블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은,
거리를 오가는 차량의 불빛과 건물의 네온사인들이 일루미네이션과
같이 빛나고 있었다.

 

「건배 하자.」


정준하가 고급스런 샴페인을 보틀로부터 글래스에 따라 주었다.

 

채영은 글래스를 들었다.


「무엇에 건배 할까?」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별로 의미는 없은 말이었다.

 

그 말 밖에 머리에 떠 오르지 않았던 것 뿐이다,


그렇게 말해 버려, 자신이 무방비 상태라는 것을 비춰버렸했지만,
이미 그런 것을 신경쓸 기분이 아니었다.

 

정준하가 응시해 오는 눈 안에 요염한 빛이 더 강렬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오늘 밤의 두 사람을 위해서」
이런 형태로 남자로부터 응시당하고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채영의 몸에 순간적으로 섬광이 달리는 듯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을 억제하려고 글래스를 입에 옮겨, 샴페인을 한 모금 삼켰다.


새콤달콤한 액체가 입안 가득하게 퍼졌다.

 

「맛있어요.」
「채영씨는 이제 몇이 되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뜻밖의 물음이라고는 생각했지만

 

「30살이되네요.」
채영은 짧게 대답했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주도하던 정준하의 말수가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채영은 그런 분위기로부터 준하의 속마음을 읽어내고 있었지만,
말 없이 눈앞에 펼쳐진 야경을 보고 있었다.

 

단지 입다물고 야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아도 싫증은 나지 않았다.

 

그 순간, 채영은 남자의 손길을 허리에서 느꼈다.


그는 손을 채영의 허리에 돌려 채영의 상체를 자신에게 끌어 당겼다.

 

준하의 체온이 가슴에 전해져 왔다.


채영은 말 없이 그의 행동에 따라주고 있었다.
 

 

 

8.

 

채영은 준하의 등을 보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준하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17층의 버튼을 누르는 것을 보면서,
핸드백에서 휴대 전화를 꺼내, 22시46분을 확인하고 나서 전원을 껐다.


만약 이 후, 남편으로부터의 전화를 받는다면,

준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준하가 살그머니 어깨를 안아 왔다.


호텔방의 입구까지 껴안듯이 하고 걸었지만,
역시, 방문앞에서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멈칫하다가,
방에 들어가 버렸다.

 

방에 들어서자, 채영은 준하를 지금까지 처럼 계속 대할 수 있을까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남편 지태의 기대에 가득찬 얼굴이 뇌리에 떠 올랐다,


그래, 남편의 부탁이야... 라고 자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게하고,
준하에게 떠 밀리듯이 방안으로 빠져 들었다.

 

샤워를 끝내고, 조명을 조금 떨어뜨린 어슴푸레한 방으로 돌아오니,
목용가운으로 갈아 입은 준하는 창가에 서서 창밖을 보고 있었다.

 

채영은 목욕타올을 몸에 감은 채로 준하의 옆에 섰다.

 

창밖으로는 시내의 휘황찬란한 야경이, 조금전 바에서 내려다 본 야경과
같은 것인데도, 왠지 달라 보였다.
 
지금부터 시작되려고 하는 행위를 상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후회는 하고 있지 않지?」
「···」

 

채영은 거기에 대답하지 않고 준하에게 살며시 몸을 기대 걸리듯이 했다.
 
「너를 후회시키지 않아.」


그 말은, 오늘 밤의 앞으로의 행위의 일을 미리 말하는 것 처럼 들렸고,
향후의 두 사람의 관계를 말해주는 것 처럼 들렸다.

 

돌연 감고 있던 목욕타올을 벗겨내며,
뒤에서 양손으로 유방을 강하게 잡아졌다.

 

채영은 몸의 안쪽에 강렬한 섬광이 달렸다.

 

남편의 손길 밖에 느껴보지 못한 유방을 다른 남자에게 몹시 거칠게
비비어질 때마다, 몸의 안쪽으로부터 처음으로 느끼는 성적 쾌감이
파도와 같이 밀려 들어 왔다.

 

지금까지 너무나 신사적이었던 준하가 흉폭하게 변해,
몹시 거칠게 채영을 침대에 밀어 넘어뜨렸다.

 

순간, 남편의 모습이 뇌리에 스쳐지나갔다.

 

질투를 가득담은 슬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

 

준하가 입술을 접근해 오고, 술 냄새가 나는 입으로 입술을
빼앗아갔다.

 

준하의 입술은 남편에 비해 조금 두꺼웠지만, 마치 남편의 입술같이
느껴졌다.

 

그 두꺼운 입술이, 목덜미로부터 유방 그리고 배로 옮겨졌지만,
그 입술은 왠지 남편에 비해 훨씬 기분이 좋았다.


「아니·그만두어」
채영은 마음과 다르게 무심코 외쳤다.

 

남편 이외의 남자에게, 자신의 비밀스러운 화원에 입을 대게 하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했다.

 

하지만, 그 부끄러움이, 정말 말할 수 없을 만큼 추잡하게 기분을 고양
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성감 포인트를 남편 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의 민감한 포인트만을 정확히 공략해 오는
그의 끈질기고 짜릿한 애무에, 뇌에 짜릿한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아,
그 것 만으로 오르가즘의 극치에 이르러 버릴 것 같게 되었다.

 

크게 가랑이를 벌리며, 준하가 자신의 하반신을 접근해 왔다.


또다시, 남편의 모습이 뇌리를 스쳤다.

 

「안돼···」


무의식 중에 소리를 높이며, 준하를 밀쳐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비밀의 화원 입구에 준하의 몸의 일부가 닿자,
머릿속에 스치던 남편의 모습이 스르르 사라져 버렸다.

 

「아, 어떻게해, 아∼·아 아∼」
허덕이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쾌락의 소리는 아니었다.


지금부터 채영이 「불륜아내」로의 길에 걸어들어 가고 있다는,
맹세의 소리로 들렸다.

 

채영이 알고 있던 지금까지의 준하는 호쾌하고 남성미가 있는,
한마디로 너무나 신사적인 남자였지만, 섹스에서는 남편과는 달리
거친 동물과도 같은 야수의 모습이었다.

 

준하의 움직임은 너무나 강렬했다.


몸안에서 쾌감의 소용돌이가 일어나 머릿속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버리는듯한,  지금까지 남편과는 한번도 경험 한 일이 없는 극치를
단숨에 만들어 버렸다.

 

이 행위가 끝나면,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과는 한번도 경험한 일이 없는 극치를,
사랑이 전혀 없는 처음으로 안긴 남자로부터 느껴버린 것에,
채영은 큰 쇼크를 받을 것이다.

 

채영에게 있어 준하와는 남편 이외 첫 남자다.


두 사람중, 어느 쪽의 섹스가 보통인지 몰랐지만,
남편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쾌락을 갑자기 준하로부터 받으며,
더 이상 남편의 일은 마음에 떠 오르지 않았다.

 

그의 섹스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번에는 양손을 강하게 뒤로 젖혀서 강하게 잡아졌다.

 

채영은 그의 행위가 마치 뒤에서 자신을  묶어 범해지고 있다는
이상한 감각에 빠지게 했다.

 

자신의 신체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를 만큼 조금씩 떨려오는
너무나 이상한,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쾌감이 퍼졌다.

 

「묶어주었으면 좋겠지?」


자신의 마음을 간파 한 것처럼 준하가 갑자기 귓가에 속삭였다.

 

채영은 무심코 고개를 끄덕여 수긍해 주었다.

 

「양손을 거듭해라.」
채영은 무의식중에 준하가 말하는 대로,
뒤로 돌리고 있던 양손을 거듭했다.

 

준하는 목욕타월의 띠로, 뒤에서 그녀의 두손을 속박했다.

 

「너는 예쁜만큼 음란한 년이다. 남자라면 누구라도 좋겠지?」
모욕적인 말을 하고 있었지만, 왠지 그 말이 기분 좋게 들렸다.


준하는 채영의 두순을 뒤로 묶은채로, 엎드려 높게 엉덩이를 쳐들어 올렸다.

 

이번에는 배후로부터 몹시 거칠게 범해지면서,

신체가 녹아 공중에 뜨는듯한 감각에 사로 잡혔다.

 

「남자가 좋아하는 좋은 육체를 가지고 있다.」


새디즘 틱한 말을 들으면서도,

무의식 중에 신음을 토해내며 몸이 크게 위로 돌려 젖혀졌다.

 

양손으로 유방을 강하게 움켜쥐며, 귓가에 추잡한 말을 속삭여지면서,
허리를 흔들며, 계속해서 몇차례의 극치에 이르렀다.


「남편과 비교해서 나의 섹스는 어때?」


머리카락을 윰켜잡아 얼굴을 뒤로 젖히며 준하가 물었다.


「이런 건 처음이에요··좋아요··너무 좋아··」
「이런 음란한 육체는, 남편 혼자서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새디즘 틱한 모욕적인 말을 계속해 주고 있었다.
그러다, 준하의 움직임이 돌연 멈추었다.


「안되··부탁이야··멈추지 마··」


채영이 응석부리는 것 같이, 조르는 어조로, 애원하듯이 말했다.


「너를 내 취향의 여자로 만들어 주지.」


준하의 움직임이 다시 강렬하게 빨라졌다.


「아~~~ 우우∼··」


채영은 야수와 같은 신음을 내 지르며,

신체를 크게 몇번이나 요동치며 쾌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 때 채영은 노예적인 섹스에 의식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변태적인 행위가 끝난 후,

채영은 준하의 팔 안에 안겨, 최면술에 걸린 것처럼,
준하의 눈을 요염한 매저키스트 틱한 눈으로 응시해 돌려주면서 여운에 잠겨있었다,

 

아니, 다시 한번 더 안아 주었으면 좋겠다고마저 생각하고 있었다.

 

채영은 커피를 마시고 싶어졌다.
커피를 뽑으려고  일어서며,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았다.

 

벌써 새벽 2시를 지나고 있었다.

 

남편으로부터 연락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무의식중에 휴대 전화의 착신 이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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