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 시스터 -7-
이미지가 없습니다.
▶[열람중]
하렘 시스터 -7- 실시간 핫 잇슈
제 4 장 파계승
"여기서 은밀하게 예배당 안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샌가 힐크루스가 미르크아대성당에서 요양하고 있다는 소문이 바깥에까지 흘러나가버린 듯 했다. 유명한 여기사 우르슬라가 이슈탈 왕국의 사신으로서 찾아온 것이다. 힐크루스의 추적을 지휘했던 호기장군 데크셀이 아니라 여기사를 사신으로 보낸 것은 일단은 수녀원이라는 것을 고려한 인선일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은색의 발키리 우르슬라라고 하면 한편으로는 왕태자 필릭스의 측근이기도 하고 현재 가장 총애받는 여성으로 알려진 존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전 쿠데타에서는 힐크루스의 아버지 히르메데스를 직접 죽인 장본인이기도 한 것이다.
난세의 영웅으로서의 담대함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힐크루스로서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이름은 아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은색의 발키리 우르슬라라고 하면 한편으로는 왕태자 필릭스의 측근이기도 하고 현재 가장 총애받는 여성으로 알려진 존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전 쿠데타에서는 힐크루스의 아버지 히르메데스를 직접 죽인 장본인이기도 한 것이다.
난세의 영웅으로서의 담대함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힐크루스로서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이름은 아니다.
무녀장 유포리아가 힐크루스를 숨겨주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왕국에서 보낸 사신과 만나주지조차 않는다면 쓸데없는 의심을 증폭시키게 된다. 그래서 예배당에서 알현을 허락하기로 한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힐크루스는 간절히 부탁해서 비밀의방에서 예배당 안을 지켜 보게 되었다.
예배당 왼쪽 측면에는 천사와 여신과 붉은 새가 수면에서 놀고 있는 종교화가 걸려 있다. 그 호숫가에 그려진 많은 바위 중의 하나가 마법석으로 되어 있어 그것을 통해서 옆방에서 엿볼 수 있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정말 고맙다."
안내를 해준 총무 베르벳트에게 사의를 표하자, 그녀는 언제나처럼 잔소리를 했다. 기다릴 사이도 없이, 숨겨진 구명 속에 보이는 예배당으로 견습수녀인 시긴이 구르듯이 뛰어 들어왔다.
"이슈탈왕국의 사신 우르슬라님이 오셨습니다."
"알았어요. 안으로 모시세요."
"알았어요. 안으로 모시세요."
설교대에 선 사교 유포리아는 단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주위에만 특별하게 햇살이 내리쬐어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그녀의 표정은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아, 마치 긴장하는 신경이 하나쯤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커다란 문이 열리고, 문제의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
그 모습을 본 순간 숨이 멎을 정도의 존재감을 느꼈다.
경전사 타입의 여기사로서 이상적인 기능미와 양식미를 갖추고 있는 그 모습은 은색의 발키리라는 별명 잘 벼려진 검날과도 같았다. 당당하기 그지없는 여장부다. 예배당 좌우에는 그레이센을 필두로 한 주작신전의 승병이 위압적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지만, 우르슬라는 전혀 꺼리는 기색도 없이 정 중앙으로 당당히 걸어들어왔다. 그녀의 뒤에는 호위를 맡은 여기사 두명이 따르고 있다.
경전사 타입의 여기사로서 이상적인 기능미와 양식미를 갖추고 있는 그 모습은 은색의 발키리라는 별명 잘 벼려진 검날과도 같았다. 당당하기 그지없는 여장부다. 예배당 좌우에는 그레이센을 필두로 한 주작신전의 승병이 위압적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지만, 우르슬라는 전혀 꺼리는 기색도 없이 정 중앙으로 당당히 걸어들어왔다. 그녀의 뒤에는 호위를 맡은 여기사 두명이 따르고 있다.
그리고 설교대 바로 앞에서 멈춰 섰고, 그 자리에서 소리를 내며 한쪽 무릎을 꿇고 완벽한 기사의 예를 올렸다.
"처음 뵙겠습니다. 본인은 이슈탈 왕국 왕태자 필릭스 직속부대 포효하는 익룡의 대장을 맡고 있는 우르슬라라고 합니다. 사교님께서 쾌히 면담을 허락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인사를 받은 유포리아도 역시 초연하게 응했다.
"원로에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주작신전의 이 지역 교구와 미르크아 대성당을 맡고 있는 사교 유포리아입니다. 성기사 우르슬라 경의 용명은 이 곳에도 울려퍼지고 있지요.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천공에서 내리 쬐는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주위의 공기를 만화경처럼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 있다. 웅장한 예배당 안에서, 붉은 머리의 성녀와 암갈색 머리의 여기사, 그 방향성은 다르지만, 절세의 미녀라고 불려도 모자라지 않은 여자들의 시선이 맞부딪혔다.
그것은 너무나도 환상적인 광경이었다. 신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신화의 한 쪽 주역이 되는 우르슬라가 한 말은 지극히 산문적인 것이었다.
"우선 이전, 본국의 인물이 사교님께 무례를 범한 것에 사과드립니다."
"아닙니다. 저야말로 미처 마음을 써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르슬라는 성가시다는 듯이 암갈색의 장발을 휙 뒤로 넘겼다.
"아닙니다. 저야말로 미처 마음을 써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르슬라는 성가시다는 듯이 암갈색의 장발을 휙 뒤로 넘겼다.
"그럼 바로 오늘의 용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국의 반역자 힐크루스가 이 성당으로 숨어들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소문입니까?"
"네. 소문입니다."
"소문입니까?"
"네. 소문입니다."
얼음과도 같은 비녀와 불꽃 같은 미녀의 눈동자가 마주치고, 이어서 유포리아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런 애매한 소문 따위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 거지요?"
"이거 실례했습니다. 제가 질문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본국의 반역자 힐크루스는 이 성당에 머무르고 있습니까?"
"이거 실례했습니다. 제가 질문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본국의 반역자 힐크루스는 이 성당에 머무르고 있습니까?"
뒤에 숨긴 것 따위는 없다. 그야말로 직구승부. 우르슬라의 안광은 채찍과도 같았다. 상대의 어떤 비밀이라고 해도 모두 폭로하겠다는 의지가 무언중에 느껴진다.
하지만 유포리아도 만만치 않아서 마치 얼음처럼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우아하게 답했다.
"힐크루스 왕자는 우리 성당에 머무르고 있지 않습니다."
그 두꺼운 얼굴 표정은 힐크루스도 약간이지만 혀를 내둘렀다. 우르슬라가 강열한 표정으로 노려보아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다. 결국 여기사는 입가에 비릿한 조소를 띄웠다.
"정말이지. 무인의 거짓말은 군략. 승려의 거짓말은 방편이라고 잘들 말하지. 당신은 머리가 좋은 만큼 배짱도 있는 사람같군.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 곤란한데. 지금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반역자 힐크루스가 없다고 했습니까."
"네. 그런 자는 전혀 없습니다."
"네. 그런 자는 전혀 없습니다."
유포리아의 목소리와 표정은 어디까지나 평온했다.
아무리그래도 물적증거는 없다. 단순한 소문만을 가지고 온 우르슬라가 이 이상의 힐문을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르슬라는 보통 여기사가 아니다. 없다고 말한다고 해서 "네. 그렇습니까."하고 물러서는 어린 애 같은 단순함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그래도 물적증거는 없다. 단순한 소문만을 가지고 온 우르슬라가 이 이상의 힐문을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르슬라는 보통 여기사가 아니다. 없다고 말한다고 해서 "네. 그렇습니까."하고 물러서는 어린 애 같은 단순함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 손으로 성당 안을 수색해도 되겠습니까?"
"그건 곤란합니다. 저희 성당 안에는 권력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불문률입니다."
"그건 곤란합니다. 저희 성당 안에는 권력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불문률입니다."
유포리아의 정론에 우르슬라는 크게 수긍했다.
"확실히 그건 그렇지. 하지만 우리 이슈탈 왕국과 주작신전은 오래전부터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 잠깐 양보해서 협력해줄 수 없는 건가. 우리 쪽에서도 성당 안을 수색하는 것은 여기사만으로 하겠다고 약속하지. 거리끼는 데가 없다면 모든 의심을 푸는 것이 왕국과 신전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데, 아닌가!"
유포리아는 곤란하다는 듯이 가는 눈썹을 찡그렸다.
"사신께선 정말 무리한 말을 하고 계시군요. 신정불가침의 원칙은 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신전이 긴 역사를 통해 얻은 것입니다. 저만의 판단으로 예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 점을 양보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물론, 반역자 힐크루스의 존재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성당과 사교님에게는 상응하는 보답을 하겠다. 뭣하면 우리가 무력을 동원해서 강제로 한 것이라고, 총본산에 보고해도 좋다."
그 말은 즉, 거부하면 강제로라도 수색을 하겠다는 선언과도 같았다.
우르슬라의 억지에는 아무리 유포리아라고 해도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엇다.
이 거친 암사자를 변론만으로 길들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고요한 빨간 눈동자와 맹열한 암갈색 눈동자가 굉장한 기세로 불꽃을 튀어올렸다.
그때 옆에서 끼어드는 여자가 있었다.
우르슬라의 억지에는 아무리 유포리아라고 해도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엇다.
이 거친 암사자를 변론만으로 길들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고요한 빨간 눈동자와 맹열한 암갈색 눈동자가 굉장한 기세로 불꽃을 튀어올렸다.
그때 옆에서 끼어드는 여자가 있었다.
"성녀님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시오."
팔각봉을 쥔 그레이센이었다. 그 젊은 몽크는 우르슬라와 코끝이 맞닿을 정도의 거리로 다가왔다.
키는 약간, 그레이센이 크다. 하지만 어깨폭이나 앞뒤의 몸집은 우르슬라가 더 컸다. 두사람의 분위기는 어딘가 조금 닮은 느낌이다. 역시 둘 모두 무도에 몸을 바친 여자인 것이다.
나이는 우르슬라가 스물넷이라 그레이센보다도 여섯살이나 연상이기에 육체적으로는 우르슬라 쪽이 압도적으로 성숙해있다. 굴곡진 여체는 그 만큼 체중이 나갈 듯 했다.
키는 약간, 그레이센이 크다. 하지만 어깨폭이나 앞뒤의 몸집은 우르슬라가 더 컸다. 두사람의 분위기는 어딘가 조금 닮은 느낌이다. 역시 둘 모두 무도에 몸을 바친 여자인 것이다.
나이는 우르슬라가 스물넷이라 그레이센보다도 여섯살이나 연상이기에 육체적으로는 우르슬라 쪽이 압도적으로 성숙해있다. 굴곡진 여체는 그 만큼 체중이 나갈 듯 했다.
체중이 더 무겁다. 즉 강하다는 것이다.
"물러나라. 건방진 것!"
우르슬라의 일갈에도 그레이센은 굴하지 않았다.
"성녀님의 뜻에 거스르는 폭도를 제압하는 것이 우리 승병의 사명이다."
그 두려움 모르는 거만함에 우르슬라가 좌우에 거느리고 있던 호위 여기사들도 일제히 허리의 검에 손을 가져갔다.
"무례한!"
여기사들의 움직임에 맞추어 주위에 서있던 성당기사들도 일제히 무기를 움켜잡았다.
"무례는 그쪽이잖아!"
당장이라도 신전기사와 왕궁기사가 맞붙을 것 같은 긴장감이 피크에 달할 무렵 우르슬라가 부하들을 제지했다.
"뭐 좋겠지. 이번에는 사교님의 체면을 세워주지."
우르슬라가 슬쩍 등을 돌리고, 그대로 예배당에서 물러날 듯한 모습을 보이자 좌중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출구를 향해 걸어갈 듯 하던 우르슬라가 갑자기 멈추어섰다.
"어이, 너 나에게 원한이라도 있나?"
"아닙니다, 본인은 사신님과는 첫대면입니다. 원한따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레이센이 정중하게 대답했지만 우르슬라의 목소리에는 비웃음이 배어있다.
"아닙니다, 본인은 사신님과는 첫대면입니다. 원한따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레이센이 정중하게 대답했지만 우르슬라의 목소리에는 비웃음이 배어있다.
"그런가? 하지만 굉장한 살기인데."
"!?"
"!?"
우르슬라는 몸을 돌리면서 검을 빼었고, 크게 상단으로 들어 내리쳤다.
-챠강!!!
그레이센이 팔각봉을 횡으로 들어 눈 앞에서 받았다.
"무슨 짓입니까. 갑자기!"
그레이센의 항의에 우르슬라는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조금씩 검에 체중을 실으며 입을 열었다.
"좋은 실력이군. 이름을 물어도 될까?"
"성당기사 그레이센이라고 합니다."
"성당기사 그레이센이라고 합니다."
칼날처럼 위험한 미인은 흉악하게 웃었다.
"네 눈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 힐크루스 왕자는 대성당에 있구나."
"……없다, 고 무녀장님이 말씀하셨을 터입니다……."
"……없다, 고 무녀장님이 말씀하셨을 터입니다……."
괴로운 듯이 대답하는 여승병에게 여기사는 더욱 체중을 실었다. 그레이센은 순식간에 무릎을 꿇어버렸다. 순수한 힘 대결에서는 우르슬라가 유리한 모양이다.
"그리고 너는 왕자에게 안겼구나."
"……그, 그럴리가……"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겨우 목소리를 쥐어짜낸 그레이센을 보고, 우르슬라는 검을 뗐다. 그리고 검집에 되돌렸다.
"여자라는 건 불편한 생물이다. 반한 남자의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해버리지. 네녀석의 얼굴은 몸도 마음도 바친 여자의 것이다. 힐크루스에게 전해라. 아니 아마도 듣고 있을테지."
"반역자 힐크루스! 지금은 열심히 여자의 치맛폭에 숨어서 떨고 있어라. 이 대성당에 있는 동안은 우리도 손은 대지 않는다. 하지만 대성당에서 한 발짝이라도 밖으로 나와 봐라. 반드시 네 놈의 아버지 곁으로 보내줄테니."
그 말을 남긴 우르슬라는 호쾌하게 밖으로 나갔다.
-------------
아무 생각없이 윈도우를 밀었지요. 그리고 아뿔싸!!
여하튼 시작을 했으면 끝은 내야죠.
추천95 비추천 34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