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mc] 시뮬레이션 (4/완)
앞으로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거라는 말을 하기 위해
달수씨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내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난 마치 짝사랑하는 남자 앞에 선 여고생마냥 말을 더듬었다.
달수씨는 중간쯤 듣다가 말을 끊고 들어와 앉으라고 권했다.
난 지난번 일이 벌어졌던 상황과 매우 유사한 상황에 놓이게 되어서
걱정이 되었다.
기쁘기도 했다.
그의 눈은 나의 눈에 고정되어 있었고,
난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었다.
그는 여전히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그의 눈을 보고 있자 너무나 섹스를 하고 싶어졌다.
그의 온 몸을 더듬었다.
마침내 난 몸을 일으켜 세 마디 말을 했다.
그의 집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침실 역시
온갖 쓰레기와 휴지 조각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나마 침대는 다른 쓰레기들 없이 깨끗한 편이었다.
단지 시트가 약간 누렇고 구겨져 있는 걸 빼면 말이다.
그리고 서로의 옷을 벗기려고 애를 썼다.
그의 호흡을 통해 악취가 느껴졌지만,
그건 지금까지 내가 맡아본 냄새 중 가장 향기로운 것이었다.
난 잠시 동안 그가 너무 적극적으로 달려들 경우
자칫 상처가 날 것을 걱정했다.
하지만 어느새 그런 걱정들은 내게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난 너무나 뜨겁게 달수씨를 원하고 있었고,
그가 내 안에 들어와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팬티가 찢어졌다.
마침내 달수씨의 자지가 내 보지 속으로 들어왔다.
난 섹스가 그렇게 대단한 건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3명의 남자들과 섹스를 나눴다.
작년 가을 원 나잇 스탠드를 한 남자,
그리고 진기씨였다.
달수씨는 이들 중 그 누구보다도 훨씬 더 훌륭했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섹스에 몰입한 것도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
나의 다른 남자들과 달리, 달수씨는 내게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다.
전희도 없었고 애무도 없었고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는 것도 없었다.
그리고 크게 오르가즘을 느꼈다.
나를 너무나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건 전에는 없었던 일이었다.
옆집에 사는 남자와 나눈 섹스가 훨씬 더 짜릿하고 황홀하다는 사실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하지만 내가 과연 인생에서 가장 짜릿하게 느꼈던 쾌감을 지울 수 있을까?
오늘밤 나를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난 아픈 척했다.
그러자 오히려 그는 내 집에 와서 나를 보살펴주려고 했다.
난 단지 달수씨와 섹스를 한 직후 곧바로 다시 진기씨를 만나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뿐이다.
이제 난 어떻게 하지?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난 평소처럼 그녀를 욕실로 데려가
비즈니스 정장을 벗기고 영도와 섹스하기에 훨씬 더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했다.
바로 어깨를 다 드러낸 반짝이는 검은색 상의에 초미니스커트였다.
상의는 젖꼭지가 보일락 말락한 정도로 가슴을 다 드러내놓고 있었다.
왜냐면 이 게임에서는 사용자 허가 없이
캐릭터들이 임의로 옷을 구입하고 소장하지 못 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이미 내가 게임 속 캐릭터들을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린지 오래다.
그녀를 영도의 아파트로 데려다주는 택시 기사일 뿐이었다.
입이나 다른 걸 벌리기도 하지만.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었다.
유진이는 창녀가 걸쳐야 하는 재킷이 뭔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녀는 부츠와 어울리는 반짝이는 빨간색 재킷을 입었다.
캐릭터 설정을 확인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성인 잡지 모델" 이었다.
집을 나가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가족들을 그저 밤마다 영도를 만나러 가는데
장애물이 되는 존재들로만 여겼다.
집안 곳곳에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고
병호와 아이들은 점점 시무룩해져갔다.
내 관심사는 유진이와 영도의 불륜이었다.
오랄 섹스로 시작을 한 뒤 영도는 으레 하듯이 몇차례나 더
유진이와 섹스를 했다.
프로그램은 더 이상 그들의 성행위를 가리거나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았다.
적나라하게 펼쳐졌다.
인정하지만서도, 여전히 불쾌했다.
난 빨리 이런 장면들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그의 집을 찾아가는 걸 도저히 멈출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난 만족하지 못 하고 항상 그를 원했다.
지난주에 처음 섹스를 한 이후 우리는 밤마다 섹스를 했다.
우리는 섹스를 하는 동안 서로 거의 말을 하지 않았고
최근 며칠 동안은 거의 30초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짧게만 전희를 했다.
그 다음부터는 아무 것도 필요 없었다.
키스나 애무 같은 것도 다 필요 없었다.
난 단지 그가 내 안에 들어오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난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쾌감에 정신을 잃었다.
섹스를 하고 싶다는 욕구조차도 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달수씨는 달랐다.
난 그의 얼굴을 보면 그 순간부터 곧바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난 이런 피상적인 관계에 그토록 열정적으로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가끔 두려워지기도 한다.
우리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내 아이디어였다.
우리는 정말 멋지게 차려입고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난 호텔 침대에서 정말로 뜨겁게 섹스를 즐기고자 했다.
하지만 결국 난 그러지 못 했다.
나를 달아오르게 하려고 했다.
그가 아무리 해도 흥분되지 않자 난 점점 더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전부는
그 순간 내가 전혀 흥분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너무 화가 났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아마 난 진기씨보다는 내 자신에 대해서 더 화가 났을런지도 모르겠다.
난 그럴 수록 점점 더 화가 치밀어 오를 뿐이었다.
그래서 난 그에게 소리를 질렀다.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그걸 깨닫는 순간 난 더욱 더 화가 났다.
진기씨는 정말 착하게도 나를 안아주면서 위로했다.
하지만 난 그가 억지로 그러는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는 몸이 아프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랬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알았다고 했다. 우리는 호텔을 나와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여전히 커플이었지만 그다지 오래 가지는 못 할 것 같았다.
난 곧바로 달수씨의 집으로 갔고,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섹스를 시작했다.
진기씨와 나는 사랑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었지만,
달수씨와 나는 단지 교미를 할 뿐이었다.
달수씨는 최소 3번 이상 내 안에 정액을 분출했고,
난 그 때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녀는 이전과 다른 창녀 옷차림을 했다.
이번에는 속이 훤히 보이는 핑크색 블라우스에 하늘색 반바지,
그리고 검은색 하이힐이었다.
난 더 이상 유진이가 너무 창녀처럼 군다는 사실에 대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내가 그걸 비난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오늘 난 모델 에이전시에 취직했다.
기다리느라 지쳤었다.
그들은 내게 어떤 일도 이메일로 보내주지 않았다.
이메일을 수차례 받았다.
그들은 반드시 나한테 어울리는 일을 구해주겠다고 했다.
오늘 아침 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결심했다.
돌려받으며 더 이상 내 모델 사진을 전시하지 말라고 했다.
사장은 짐짓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최소 3번 이상
이메일을 보내 내게 어울리는 일을 제안했다고 했다.
전달이 잘 안 되었던 것 같다고 했다.
무엇이든 바로 약속해놓고, 답장은 천천히.
난 내 사진들을 전부 되찾은 다음 계약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다.
다른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갔다.
내가 그들의 이메일을 보고 찾아왔다고 하자
안내원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모델 에이전시들은 아무래도 자신들이 누구한테 이메일을 보내는지
제대로 관리를 못 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난 에이전시 사장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그는 아주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몸매를 드러냈다. 난 내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는 내가 자신들의 에이전시가 하는 일에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을 염려했다.
다음주 초에 사진 작가를 구하는 대로 테스트 샷을 찍어보고 싶다고 했다.
난 매우 기분 좋게 건물을 나왔다.
아, 예술 사진이 아니라, 포르노를 말하는 거다.
그럼 나도 돈을 꽤 벌 수 있다고 했다.
바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난 정말 돈이 필요하니까.
내가 막 나가려고 하는데 그가 내게 예명을 쓰고 싶은지 물었다.
당연히 난 이런 일에 내 본명을 쓸 생각은 없었다.
내가 결정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그녀 이름으로 외설적인 사진 몇 장 더 찍는다고
별로 문제될 건 없을 거다.
아마 그녀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다.
난 오늘 점심에 진기씨에게 완전히 헤어지자고 했다.
그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나 또한 그가 놀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지난 토요일 호텔에서의 마지막 만남 이후
실질적으로 남남이 된 상황이었다.
난 그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난 우리가 헤어진 것에 대해 그에게 일말의 책임도 묻고 싶지 않다.
그건 단지 내가 변했기 때문이었다.
오직 달수씨만이 할 수 있다.
내 첫번째 누드 촬영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건 정말 쉬웠다. 난 예쁜 하얀색 브라와 팬티를 입고
공주풍의 침대 위에 앉아 있는 것부터 시작했다.
사진 작가가 잘 리드해줘서 점점 더 도발적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음란하게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흥분되는 일이었다.
나를 섹시하게 만드는 현장에 정신을 집중했다.
촬영이 다 끝났을 때 난 마치 섹스 여신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유진이도 영도씨의 집에 갈 수 있게 해줄 생각이다.
물어볼 생각이다. 난 그에게 방해가 되고 싶지 않지만,
그가 자다가 갑자기 섹스하고 싶은 욕구가 들어 깨어났는데
내가 옆에 없어서 그를 기쁘게 해주지 못 하게 되는 게 너무 싫었다.
난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 모든 게 순조롭게 잘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빨간 부츠에 빨간 재킷.
그녀는 창녀처럼 입고 다닐 수 있는 수많은 옷들이 있지만,
유독 오늘 입은 옷을 가장 좋아했다.
그의 자지를 빨아주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의 자지를 다 빨아준 다음 유진이와 영도는 침실로 가서 섹스를 시작했다.
유진이가 영도 위로 올라가 첫번째 절정에 오르게 했다.
그 뒤 그녀는 그의 밑에서 그가 두번째로 싸는 걸 도왔다.
어젯밤 영도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스태미너를 보유하는 것처럼 보였다.
뒤에서 박아댔다.
영도가 자신의 온 몸으로 유진의 엉덩이를 박아댈 때마다,
유진의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난 그녀의 표정을 더 잘 보기 위해 화면을 확대했다.
난 전에 유진이가 그렇게 웃는 것을 보지 못 했지만
그게 어떤 웃음인지 잘 알고 있었다.
짓는 웃음과 같은 것이었다.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녀는 직장도 필요 없었다.
물론 그래도 난 그녀가 포르노 모델 일을 즐기고 있을 거라 확신하지만.
그녀와 영도는 전희 같은 건 즐기지 않았다.
영도는 유진이의 민감한 부위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그는 유진이를 달아오르게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았다.
왜냐면 영도 자신이 달아오르면 유진이 역시 반드시 달아오르기 때문이다.
영도의 기쁨은 곧 유진이의 전부였다.
유진이가 하는 건 정말 다 옳은 일이었다.
만약 그게 유진이를 창녀로 만드는 거라도,
난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그게 만약 나를 창녀로 만드는 거라도,
역시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
그들은 열락에 가득찬 신음소리를 점점 더 크게 내다가,
완전히 탈진한 채로 침대에 쓰러졌다.
난 굳이 유진이를 집으로 데려가 침대에 눕히고 싶지 않았다.
그 뒤 난 곧바로 달수씨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가 문을 열었을 때,
난 아무 말 없이 무릎을 꿇고 그의 바지 지퍼를 열었다.
문이 열려진 채 바로 현관 앞에서 말이다.
하지만 내게 그건 세상에서 가장 감미로운 물건이었다.
난 기꺼이 그의 자지를 입 안에 넣고 나의 첫번째 펠라치오를 했다.
난 그의 자지를 목구멍 깊숙히 넣으려고 했을 때
몇 번이나 구역질을 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내 입 안에서 폭발했을 때
난 숨을 콜록였고 그의 정액 일부는 내 뺨에 뿌려졌다.
하지만 난 게의치 않았다. 중요한 건 그가 쌌다는 것이었다.
내가 자지를 빨아서 그를 절정에 이르게 한 것이다.
그래서 그를 더욱 더 기쁘게 해주고 싶다.
최고의 섹스를 선사해주었다.
내가 확실히 기억할 수 있는 건 달수씨가 내 입에 한번,
그리고 내 보지에 두 번 쌌다는 것이다.
지난 밤 난 아주 행복한 작은 암캐마냥 그의 품 안에서 잠들었다.
내가 내 남자를 기쁘게 했다는 걸 되새기면서.
기록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시간이 별로 없다.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유진이는 결국 병호와 아이들을 버리고 영도의 바로 옆집으로 이사했다.
그녀는 그녀의 모든 시간을 영도의 집에서 보낼 수 있었다.
그를 성적으로 기쁘게 해주거나 단지 그의 시중을 들기 위해 있기도 했다.
옷장을 추가로 구입했다.
아마도 그녀가 그가 어떤 옷을 마음에 들어하는지
의견을 구하고자 묻는 것 같았다. 그녀 입장에서는 중요할 테니까.
난 유진이가 병호와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성적인 욕구가 얼마나 억압되어 왔는지,
그리고 영도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그녀가
성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여성이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처음에 나는 논문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논문에 들이는 시간만큼 달수씨께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그가 논문은 어떻게 되어가는지 물었다.
난 내가 논문 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내가 한 말이었다.
그는 내가 학업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못 하게 될 것이고,
그럼 난 집에 가야 할 것이고,
생각해보면, 난 정말 왜 내가 논문을 안 쓰려고 했는지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달수씨와 함께 있을 수 없는데 말이다.
난 그를 배신할 뻔했던 것이다!
달수씨는 자신의 방에서 내가 논문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난 항상 달수씨와 함께 있으면서 동시에 논문도 쓰게 되었다.
그렇게 지내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달수씨는 밤에 잘 때를 제외하고는
내가 그렇게 하는 걸 크게 꺼리지 않았다.
그의 자지를 내 입에 넣기도 했다.
그건 우리가 즐기는 게임이었다.
일단 그의 자지가 내 입 속으로 들어가면 내가 이기는 것이었다.
내가 그의 자지를 입 속에 넣기만 하면
그는 절대 중간에 나를 멈추게 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관찰 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달수씨가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여자가 자신의 느낌들을 기록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걸 보는 사람이 나 혼자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가 모를 줄 알았다고 했다.
달수씨는 단지 웃으며 그런 데까지
굳이 내 머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내 머리는 자지를 빠는데 훨씬 더 잘 쓰니까 말이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는 재주가 있다.
초점을 맞추어 논문을 썼다.
난 그걸 포함하는 게 좋은 생각인지 몰랐지만,
달수씨가 눈에 드러나는 증거들을 첨부하는 게 좋겠다고 나를 설득했다.
정말이지 난 그의 제안을 거부할 수가 없다.)
난 내 논문에 A 학점을 받았다. 난 정말 몰랐다.
짧은 시간 동안 급조한 논문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교수님은 그걸 나에게 돌려주시면서
살짝 윙크를 날리며 미소를 지어주셨다.
그는 정말 똑똑하다.
항상 포르노 모델로 바쁘게 지낸다.
유진이는 영도로 하여금 자신이 번 돈을 관리하게 한다.
영도는 그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유진이가 몇몇 새로운 옷가지들을 사도록 매주 용돈을 준다.
영도는 자신의 아파트에 수많은 포르노 잡지들을 보관하고 있다.
난 거기서 유진이가 굉장히 많이 실려 있는 것을 봤다.
영도가 그 중 하나에다 자위행위를 하며 싸는 걸 봤다.
아마도 그건 유진이가 자신이 없을 때에도
자신의 남자를 기쁘게 해주는 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점점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일단 내 첫번째 사진이 <암캐들> 잡지의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난 또 그 이후로도 벌써 두 편의 사진 촬영을 더 했다.
그 중 하나는 내가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와 함께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변가에서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채 찍은 것이다.
달수씨는 나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암캐들>은 나에게 혹시 표지 사진 모델을 해줄 수 없는지 물어왔다.
난 흔쾌히 좋다고 했지만, 달수씨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그만큼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난 당장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 난 그가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다 정해줘서 정말로 기쁘다.
부모님들은 내가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내가 혼자 아파트에서 사는 걸 가지고 뭐라고 하지 않으셨다.
바로 지윤이가 이번 봄부터 나와 같은 대학에 다니게 된 것이다.
지윤이가 나와 함께 살아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난 달수씨가 너무 싫어할까봐 두렵기도 했다.
왜냐면 그렇게 되면 그의 성 생활에 지장이 생길 테니까.
난 가장 좋은 타이밍이 될 때까지 그 사실을 말하지 않고 기다렸다.
난 그가 내 입 속에서 아주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끼게 한 뒤
곧바로 자지를 꺼냈다.
그가 내 얼굴에 정액을 받아내는 훌륭한 봉사를 한 것에 대해
칭찬해주면서 나른해할 무렵, 난 이 때다 싶어서 여동생 얘기를 꺼냈다.
그가 몹시 화내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그는 만약 지윤이가 나와 함께 살게 된다면
정말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혹시 지장을 준다고 해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난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 됐다.
꼭 지윤이가 이번 겨울에 여기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서
내년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 곳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지윤이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
앞으로 12시간 남았다. 난 정말 집에 가기 싫다.
난 하루종일 여기서 입과 보지로 달수씨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고 싶다.
달수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님을 화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게 달수씨가 내가 집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 최소한의 기간이었다.
난 부모님들에게 연말에 밀려드는 주문들을 다 소화하려면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주에 내가 일하는 서점에서
다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몇가지 대형 인화 사진들을 보고,
흥분될 때 꼭 나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
적어도 내 몸을 보고 내 음탕한 목소리를 들으면서라도
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난 이것을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샵에서 구입했다.
이건 모두 가죽으로 되어 있다.
빨간색 볼레로 재킷이 한 세트다.
이건 내가 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첫번째 옷이다.
그가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다.
난 지금 이 글을 쓰는 내내 이 옷을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