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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펜슈타인 2편. (0.1버젼) 2부 1편

- 자유 연애 -


벤 핸더슨은 젊고 전도 유망한 장교였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대서양 함대 사령부의 참모부에 속해 있었지만 실상은 대 유럽 정보전 관련 부서에서 유럽 대륙에서의 레지스탕스 작전을 입안하고 지휘하는 더없이 중요한 임무를 맏고 있는 몆명 안되는 고위 장교 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젊은 인물이었다.


다른 정보장교들과 달리, 그는 유럽 현지의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과 접선해 그들로부터 독일군의 최신 정보를 얻는 작전을 실행하고 있었다. 그가 사용하는 손은 주로 중립국인 스페인으로부터 투입한 공작원으로, 대부분이 전쟁을 피해 피난온 프랑스의 일반인들, 그것도 주로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이었다. 이들이 다른 스파이들보다 유리한 점은 현지인이라 현지 지리와 사정에 밝다는 점, 그리고 독일군 장교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원래 그가 입안한 작전은 독일 국내의 사정을 알기 위해 독일 여자들을 세뇌시켜서 역 스파이로 투입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본격적인 전쟁이 벌어지기 전부터 시작했는데 작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목적하는 방향과 타겟이 바뀌어 버렸다. 그러나 이미 작업한(?) 것도 있고 해서, 그럭저럭 삼년여의 시간을 소비한 결과, 유럽에서의 정보망 구축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고 있었다.


그가 케이라를 따로 만난 것도 처음엔 그런 자신의 [일]에 협조를 구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적당히 가벼운 마음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가 처음에 간과한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케이라는 한번 독일군에 의해 체포되었던 몸이고, 아마도 지금도 추적당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일을 단념한 벤의 눈에 비친 것은 영국 귀족 출신 영애의 아름답고 기품있는 자태였다. 그때까지 여자들을 자신의 임무수행을 위한 도구로만 보아 왔던 벤이었지만 새삼 케이라의 아름다움에 끌렸던 것이었다. 물론 거기엔 영국 귀족 출신의 여자라는 묘한 도전정신 같은 것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몆번이나 만남을 가지는 동안, 벤은 케이라에게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그녀에겐 미국의 자유분방한 젊은 여성들에게는 없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벤은 케이라를 위해 반지를 사게 되었다. 그리고 한달음에 케이라가 살고 있는 집으로 달려갔다.


" 무슨 일인가요 벤? "


현관의 문을 열고 나온 케이라의 뒤로부터 불빛이 비쳐 나와, 그녀의 부드러운 목의 선이 우아하고도 매혹적인 라인을 만들고 있었다. 그것은 벤에게는 아찔할 정도로 섹시한 모습이었다. 벤은 그대로 그녀의 손을 붙잡고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등에 키스를 퍼부었다.


" 아이, 여기서 이러시면 제가 부끄럽잖아요. 들어오세요. "


" 아니, 이대로 당신에게 하고 싶은 청이 한가지 있소. "


" 무엇인가요? "


벤은 품에서 반지가 담긴 작은 곽을 꺼내어 열어 보였다. 케이라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은반지였다. 원래 화려한 생활을 즐기던 영국 귀족의 영애의 눈에는 차지 않을 정도로 작고 볼품없는 반지이긴 했지만, 벤 같은 미국의 젊은 장교가 방탕한 생활을 자제하고 정직하게 월급을 모아 산 반지였다.


케이라는 얼굴을 붉혔다. 손으로 입을 가린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 케이라 양, 나와 결혼해 주시겠소? "


" 네, 그럴께요, 그러구 말구요... "


참을 수 없다는 듯 벤에게 달려들어 그의 목을 끌어안은 케이라는 그와 열정적으로 키스했다.


.
.
.


" 축하해~ "


" 축하해요~ "


박수와 환호소리, 휘파람 소리, 사람들의 축하와 함께, 케이라는 벤과 결혼식을 올렸다. 케이라의 의향을 반영한 벤의 주도로, 해군기지에서 가까운 교회에서 몆몆 지인들만 초대한 채 조촐한 규모로 연 결혼식이었다. 물론 [탈출]의 동료이던 클라우디아와 케이트는 케이라측의 하객으로 참가했다. 벤의 임무 때문에 신혼여행도 뒤로 미루어야 했지만, 케이라는 그런건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가 자신의 일을 이해해 준다고 생각한 벤은 그녀의 마음 씀씀이가 기쁘고 고마웠다.


결혼을 앞두고 미리 사령부 근처에 자신과 새로운 가족인 케이라를 위한 관사를 얻은 그는 결혼식이 끝나자 마자 곧바로 그녀를 납치하다시피 차에 태워 관사로 차를 날듯이 몰았다.


" 이곳이 우리의 새 보금자리야. "


" 좋네요. 정말 아담하니 멋진 집이에요. 어멋!... "


관사는 하얗게 페인트칠 되어 있어서 대서양의 여름 태양 아래서 환하게 빛났다. 조수석에서 그녀가 일어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벤은 그녀를 안아 들고 곧바로 관사로 성큼섬큼 걸음을 옮겼다.


" 이것이야말로 로마식 전통이지. "


벤의 품에 안긴채, 케이라는아무말 없이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자신을 기다리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 아아!... "


벤은 제법 난폭하게 케이라를 침대 위로 던졌고, 곧바로 그녀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케이라는 당황해서 소리쳤다.


" 먼, 먼저 샤워부터... 꺄악! 왜그리 급해요? "


케이라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자, 그제사 벤은 정신을 차렸다.


" 아, 미안... 당신이 너무 아름다와서 나도 모르게... "


벤이 사과하는 틈을 타서, 케이라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일어섰다.


" 강간이라도 할 셈인가요? "


" 미안, 미안해. "


케이라는 짐짓 화난 표정을 지으며 눈을 흘겨준 후, 침대에서 내려와 샤워실로 향했다.


" 후우우... "


옷을 벗고난 후, 그녀는 거울에 스스로의 몸을 비추어 보았다. 금발의, 버들가지 처럼 마른 몸을 가진 여자가 거기 있었다. 스스로의 가슴을 보고난 후, 케이라는 케이트의 가슴을 생각해낸 후 한숨쉬었다. 그녀는 자신이 가슴이 조금 더 컸더라면 [주인님]이 자신의 처녀를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주인님은 그녀의 처녀를 가지지 않았고, 지금 그녀는 자신의 처녀를 혐오스러운 미국인 장교에게 바쳐야 했다. 아무리 [임무]라지만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그랬다. 벤으로부터 청온을 받았을때, 케이라는 속으로는 비명을 질렀다. 클라우디아와 함게 공작한 결과였고 예상하던 바였지만 제발 실패하기를 바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 기회는 지나갔고, 주인님으로부터 진정한 노예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저 징그러운 고릴라 같은(사실 벤은 꽤 미남 축에 속했는데, 슈발츠의 완벽한 모습을 이미 보아버린데다 그에게 맞추어 세뇌 조교된 케이라는 그의 근육질 몸매를 보고도 두려움과 역겨움이 앞설 뿐이었다) 남자에게 고이 간직해 오던 순결을 바치고 그의 사랑과 신뢰를 완벽하게 얻어야 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서, 수심에 잠기어 있던 케이라는 마침내 마음을 다잡고 입술을 깨물었다. 몸을 닦은 후 샤워 가운만을 걸친 그녀는 과감하게 그 [고릴라]가 기다리는 침실로 가기 위해 욕실의 문을 열었다.


" 오래 기다렸어요? "


" 아니, 아니 그래. 정말로 몆분간인데 죽을 것 같았어. "


벤은 횡설수설하다가 안절부절했다. 그는 마치 케이라가 건드리면 깨지는 유리라도 되는 양 소중히 조심조심 다루었다.


"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요. 당신은 내 남편이고 나는 당신의 부인이에요. 그리고 나는 당신이 훌륭한 남자인걸 알아요. "


벤에게 용기를 북돋워준 후 케이라는 스스로 침대 위에 올라가 누웠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입고 있던 가운의 앞 매듭을 풀었다.


" !! ... "


벤의 입이 함지박한큼 벌어진것을, 케이라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벤의 입이 딱 벌어진건 사실이고, 곧이어 그의 머릿속에서 이성의 끈이 [툭]소리를 내며 끊어져 나간 것도 사실이었다.


" 오오오! 케이라! 케이라! 사랑해에에에!!! "


곧바로 알몸이 되어버린 벤은 야수처럼 괴성을 지르며 케이라를 덮쳐왔다.


" 꺄아악! "


" 하앗!... 하악!... "


다리가 벌려지자 마자, 다시 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며, 케이라는 비명을 질렀다. 채찍으로 맞는 것에 비할 수는 없는 고통이었지만, 아픈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타격이 컸다. 어린애처럼 울면서, 케이라는 클라우디아가 가르쳐준 대로 벤을 꽉 끌어안았다.


" 아아 벤~! "


" 오오 케이라!... "


케이라는 벤를 힘껏 끌어안자 한결 고통이 가시는 것을 느꼈다. 아프기만 하고 좋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벤의 짧고 폭풍같은 정사가 끝날 때 케이라 역시 절정을 가장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아아... 아아... "


" 허억허억... "


뜨거운 사정감, 속으로 혐오감을 삭이면서, 케이라는 감격했다는 얼굴을 가장하고 벤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를 정복했다고 믿는 야비한 미국 남자의 얼굴이 가까이 있었다. 그가 헐떡이며 내쉬는 숨이 심히 역겨워서 다시 그를 끌어안으며, 케이라는 서러움에 울었다.


" 아아 벤...벤... "


차마 주인님이라 부를 수 없어서 더더욱 서러운 케이라였다. 하지만 벤이야 그것을 알리가 없으니, 다만 감격하고 또 감격할 뿐이었다.


그렇게 서로 다른 꿈을 꾼 폭풍같은 첫날밤이 시작되고 있었다.


.
.
.
- 작자의 변-

 

필터링 때문에 다 완결하지도, 오타 수정 등 필수적인 과정(0.2로 넘어가는)도 거치지 못한 채 일단 써놓은 부분만 급히 올려둡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졸필에 눈을 더럽히시는거나 아닌지 심히 걱정됩니다. ㅠ.ㅠ... 다음에 차단을 뚫고 들어올 날 다음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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