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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번역/mc] 시뮬레이션 (3)

횟수를 거듭할 수록 야한 장면이 더 많이 나오지만,

 

역시 본 작품의 특성상...

 

 

찔끔찔끔...--;;;

 

 

<3부>

 

 

10월 30일 월요일 저녁 6시 44분

 

난 지난 한 주를 전부 유진이를 제자리로 돌려놓는데 사용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그리고 난 모니터 화면을 너무 오래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어서
눈 근육이 욱신거렸다.


모니터의 깜박거림은 정말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진기씨 역시 내가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자기는 쳐다도 안 보니까 기분이 많이 상했다.

 

난 그가 그러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하루빨리 이 프로젝트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꼭 진기씨와 화해할 거다.
문제는 유진이가 완전히 영도에게 빠져 있다는 거다.

 

난 지난주 내내 게임 속에서 2주를 보내면서 병호네 가족이
달수씨가 만든 캐릭터들을 만나는 걸 금지했다.

 

달수씨의 캐릭터들은 모두 영도의 친구들이었다.
난 유진이가 영도를 다시 보는 걸 원치 않았다.

 

유진이는 더 이상 애들한테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요리나 청소 등의
 집안일에도 소흘히 했다.


그리고 난 유진이가 주말만이라도 병호와 섹스를 하게 하지도
못 했다. 유진이는 시간만 나면 영도를 생각했다.

 

(유진이의 머리 바로 옆에 말풍선이 떠올라 영도의 얼굴이 보인다.)

 

젠장, 유진이가 일하는 건 갈수록 엉망이었고
모델 에이전시에서는 그녀를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

 

난 더 이상 이 멍청한 창녀 같은 여자를 두고 볼 수 없었다.


만약 유진이가 당장 자기가 하고 있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난 그녀를 이 게임에서 삭제하고 병호에게 새로운 아내를 만들어줄 거다.

 

 

 

1월 1일 새벽 1시 35분

 

내가 졌다.

난 게임 속에서 3일 동안 병호 가족을 플레이하면서
유진이에 대해서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었다.


마지막 3일째 되는 날 난 결국 울고 말았다.

 

내가 이렇게 단지 컴퓨터 속의 인물들에 불과한 이들에게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

 

난 유진이가 너무 힘들어 하는 걸 그냥 둘 수 없었다.
 결국 난 하루를 정해서 유진이가 따로 영도를 만나게 했다.

 

영도는 시내 구석의 다 허물어져가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영도의 집은 정말 지저분했다.


아마도 영도는 집안 정리하는데 아무런 관심도 노력도
기울이는 것 같지 않았다.

 

게임 속에서 설정된 쓰레기들은 아파트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싱크대는 더러운 접시들로 가득했다. 영도는 정말 게으름뱅이였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유진이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영도를 보는 순간 유진이는 그의 귀여운 암캐마냥
그의 품 속으로 뛰어들어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섹스를 하기 위해 영도의 침대로 가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들은 정말 질펀하게 섹스를 했다. 최소한 세 번은 했을 거다.


정말 뜻밖이었던 건 내가 실제로 그들이 섹스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진이가 남편과 섹스를 할 때에는 거의 모든 부분이

중학생 관람가 수준으로 가려져 있었다.

커다란 하트가 그들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렸다.


하지만 유진이 영도와 섹스할 때에는
전체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물론 중요한 부분은 가려져 있어서
진짜 야한 부위는 하나도 볼 수 없었지만 말이다.


아마도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게임 속 메뉴 설정을 건드려
애정 행위를 볼 수 있도록 바꾼 것 같다.

 

난 다시 유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난 최소한 유진이가 영도와 섹스를 하고 나면
가족들에게 어느 정도나마 관심을 가질 줄 알았다.

유진이가 청소를 하고 저녁을 준비해왔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나 그런 일들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난 그녀를 통해 많은 관찰 사항들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여전히 그녀는 도움이 필요했다.

 

아, 이제 자야겠다.


내일은 정말 달수씨에게 가서 유진이를 제대로 돌려놔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다.

 

유진이가 그렇게 영도에게 빠진 건 다 달수씨 때문이다.
달수씨가 잘못한 일이니 달수씨가 책임지고 돌려놔야 한다.


 

 

 

11월 2일 목요일 밤 9시 34분

 

드디어 말했다. 오늘 저녁 난 달수씨 집으로 갔다.


달수씨 집은 정말 지저분했다.

 

난 그의 거실 밖에 못 봤는데 거기에는 서로 다른 기능들을 담당하는
컴퓨터가 4대나 있었다. 그리고 잡다한 컴퓨터 부품들,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자 기기, CD, 외장하드...


그리고 메뉴얼들이 마루에서 테이블까지 온 집안에 걸쳐 흩어져 있었다.

 

식탁 위에는 갖가지 더러운 접시들이 쌓여 있었고
비어 있는 피자 박스들도 보였다.

정말 역겨웠다. 너무 더럽고 추악했다.

 

벨을 누르자 달수씨는 집 안에서 대답을 한 뒤 나를 안으로 안내했다.
그리고는 작은 쇼파에 앉으라고 했다.


그 쇼파는 집에서 유일하게 쓰레기가 없는 곳이었다.

 

난 쇼파에 앉는 게 너무 꺼림칙했는데,
달수씨가 내 바로 옆에 나란히 앉자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

 

달수씨는 무릎을 바로 내 무릎에 맞닿은 채로 앉았다.
그의 입에서 포테이토 칩과 맥주 냄새가 났다.


정말 토할 것 같은 입냄새였다.

 

난 그에게 유진이와 영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말했다.
그리고는 나를 위해서 그들을 떼어놓아 달라고 부탁했다.

 

난 유진이가 병호와 행복하게 결혼 생활을 하는 게
내 프로젝트에서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확실하게 못박았다.

그리고 영도가 그걸 흔들어대고 있다는 것도 함께.


난 영도가 달수씨가 만든 캐릭터니까
달수씨가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달수씨는 조용히 내 얘기를 들은 뒤 내 상황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난 그의 이런 모습에 대해서 매우 감사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달수씨는 이 프로그램이 카오스 시스템과 돌발 변수 등에 의해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씨도 말고 있겠지만."

 

달수씨는 잠시 말을 끊은 뒤 계속해서 말했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 때문에,
일단 시스템에 사람의 인격을 구성하는 방대한 양의 행동 데이터들이
축적되게 되면 나중에 그걸 수정하는 건 상당히 어려워요.
각각의 행동 요소 하나하나가 다른 것들과 얽혀 있기 때문에
만약 나나 지영씨가 하나라도 그건 바꾸려고 한다면
뇌손상에 준하는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난 거의 울 뻔했다.


내 모든 것을 걸었던 프로젝트가
지금 내 앞에서 산산히 부서져 흩어지는 것 같았다.

 

유진이는 영도에 대한 열렬한 사랑에서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 할 것이다.


그녀의 부주의 때문에 가족들은 고통스럽게 될 것이다.
유진이 영도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록 병호는 불행해질 거고
아이들은 엄마품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달수씨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말했다.

 

"봐요, 유진이의 경우에...
난 당신이 처음에 원한 게 이게 아니란 걸 알아요.
하지만 당신은 사람들이 항상 예측한 대로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걸
받아들여야 해요. 당신은 왜 그렇게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고 하죠?
지금 당신의 캐릭터들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좋은 심리학 논문을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불륜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것들로 말이에요."

 

난 그런 주제를 좋아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그게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난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한다. 유진이는 이미 완전한 암캐다.
난 유진이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도 바꿀 수 없다.

 

난 달수씨가 제시한 것 이외의 다른 어떤 방법도 없다.
난 앞으로 유진이와 영도의 불륜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난 달수씨에게 감사를 표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그 지저분하고 역겨운 아파트에서,
악취나고 느끼한 기름덩어리에게서 벗어난 것이다.

 

그게 오늘 밤 있었던 일 전부다.


 

 

 

11월 3일 금요일 오후 1시 34분

 

음, 사실은 어제 내가 거짓말을 했다.


그날밤 있었던 일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사실 난 달수씨에게 키스를 했다.

난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그건 정말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난 여전히 지금도 달수씨가 정말 역겹고 지저분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내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고
내가 어려움을 수습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어제는 내가 아무래도 감정적으로 좀 나약해졌던 것 같다.


내가 달수씨가 쇼파에 앉아 있는 걸 봤을 때,
평소와 약간 달라 보였다.

 

뭐랄까... 전에 비해 싫다는 느낌이 많이 없어졌다.

 

며칠 동안 안 다듬은 것처럼 보이는 머리와
악취에 가까운 입냄새조차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아마도 "매혹적" 이라는 표현이 가장 맞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막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난 달수씨의 뺨에 뽀뽀를 하기 위해 그에게 몸을 기댔다.


처음에는 그냥 친근함의 표시로 살짝 뽀뽀만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게 생각보다 너무 오래 갔다.

 

거기서 나는 입술을 약간 이동해서 그의 입술을 찾아 들어가 키스를 했다.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 순간의 감정에 이끌려서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난 단지 살짝 뽀뽀만 하려던 것이
어느새 진한 키스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키스는 몇분 동안이나 계속됐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껏 숨을 들이마셨다.


순간 난 정신이 번쩍 들어 내가 무엇을 했는지 깨달았고,
곧바로 그의 아파트를 뛰쳐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 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꾸미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일은 있었다. 그리고 난 그 일을 처리해야 한다.


난 그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오늘 학교도 안 가고 이렇게 집에 있다.
오늘밤 난 달수씨를 찾아가 내가 실수했다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달수씨에게 우리는 그저 좋은 친구로 지내야 한다는 것도 말해야 한다.

 

 

 

11월 7일 목요일 밤 9시 45분

 

지난 주말은 진기씨와 함께 보냈다.


난 그러면서 지난 주 달수씨와 키스했던 기억을
말끔히 없애버리고 싶었다.


우리 사이를 다시 뜨겁게 불사르면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그러지 못 했다.


우리는 주말에 해변으로 놀러갔지만, 난 전혀 즐겁지 않았다.


진기씨 역시 즐겁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난 달수씨에 대한 생각을 도저히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내가 달수씨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달수씨를 좀 더 매력적인 남자로 보게 되었다는 건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뭐랄까 더 섹시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건 내가 진기씨를 볼 때 느끼는 감정,


아니, 내가 예전에 진기씨에 대해 느꼈던 감정하고는 좀 다르다.

아, 모르겠다.

 

난 그날밤 우리가 키스를 한 뒤부터 달수씨를 피해왔다.
난 앞으로 내가 뭘 할지 두렵다.


하지만 머지 않은 시간 내에 달수씨에게 말해야 한다.
내가 다시는 그와 키스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내일이다.

 

내일 달수씨에게 말할 거다.

 

오늘 저녁에 나는 유진이를 영도의 아파트로 데리고 갔다.


난 그동안 매일같이 유진이를
그녀가 그렇게도 사모하는 연인의 아파트로 데려다주었다.
그게 바로 유진이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게다가 만약 내 프로젝트가 유진이와 영도의 불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그러면 난 이들의 불륜을 계속 장려해야 한다.


최소한 유진이는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하다.

그리고 나 역시 유진이가 행복해서 너무 좋다.

 

유진이와 영도가 영도의 쇼파에서 전희에 탐님하고 있는 동안
난 유진이의 캐릭터 자료를 조회했다.


난 영도와의 불륜의 결과로 과연 유진이의 인격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졌다.

 

내 눈길을 끄는 건 유진이의 직업란이었다.


유진이는 더 이상 패션 모델이 아니었다.

그녀는 지금 "성인 잡지 모델" 이었다.

 

난 정말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이 게임은 캐릭터들이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바꿀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그건 사용자 권한이었다.

 

물론, 캐릭터들은 사용자의 허가 없이 다른 캐릭터들의 집에 들어갈 수도 없다.


하지만 영도는 바로 그렇게 해서 유진이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난 그래서 이 게임의 메뉴얼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추악한 남자와 불륜에 빠진 나의 불쌍한 가정주부는
이제 플레이보이나 다른 성인 잡지에 실릴 누드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난 그녀의 직업을 패션 모델이나 혹은 원래의 초등학교 교사로
바꿀까 생각했지만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았다.

 

정말 내가 유진이의 심리를 연구하는 입장이라면,
난 그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그냥 둬야 한다.

 

만약 유진이가 창녀가 되고 싶어한다면,
난 그녀가 창녀가 되도록 내버려 둘 것이다.

 

내가 오늘 밤에 당황했던 일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유진이의 캐릭터 자료 화면을 닫고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왔을 때
난 유진이와 영도가 새로운 행위에 전념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까놓고 말하자면, 유진이는 영도의 성기를 빨아주고 있었다.

 

사실 유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거 자체는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지금까지 유진이가 보여준 걸레 같은 모습들을 볼 때,
영도의 자지를 그렇게 게걸스럽게 빠는 건 그다지 이상할 게 못 됐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이 프로그램이 캐릭터들이 오랄 섹스를 하는 걸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내가 잘 볼 수 있도록
그 화면이 맨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유진이가 영도와 섹스를 할 때에는 항상 커다란 하트 모양이
그들의 행위를 가리고 있었다.


심지어 바로 전에 있었던 유진이와 영도의 섹스도
침대 속에서 이루어져서 자세히 볼 수가 없었다.

 

난 오랄 섹스가 여자가 할만한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지금까지 한번도, 심지어 진기씨와도
남자의 자지에 입을 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진이의 머리가 영도의 자지 위에서
위 아래로 움직이는 걸 보며 기묘하게 끌리는 느낌도 든다.

 

난 나도 모르게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여 화면을 확대했다.


가까이서 보자 모든 세세한 과정들이 다 보였다.


유진이의 붉은 입술이 (비록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영도의 자지 위로 미끄러져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앞 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영도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점점 더 환하게 웃고 있었다.

 

난 너무 놀라 눈을 질끈 감고 모니터에서 시선을 땠다.
난 내가 방금 본 장면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숨을 들이마쉰 뒤 한껏 참았다가, 후우 내쉬고 있는 걸 깨달았다.

 

난 섹스에 대해 무지한 여자가 아니다. 하지만 저건 아니었다.


내가 다음에 뭘 해야 할지 마음을 정리한 뒤 다시 화면을 바라보는데
몇 분이나 흘러갔다.

 

다시 화면을 봤을 때에는 오랄 섹스는 이미 끝나 있었다.


영도는 아주 만족스러운 모습이었고
유진이는 그 바로 옆에 달라붙어 있었다.

 

모든 성 행위가 다 끝났음을 확인한 뒤 난 유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난 유진이를 병호 옆에 눕히고,
아이들의 이불을 정리해준 다음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난 몇 분 뒤에야 내 팬티가 흥건히 젖어 있음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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