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MC] 은막의 마왕 (3-4)
양손으로 정중하게 샤사의 엉덩이를 벌려 보았다.
다른 사람의 눈에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신체 부위들이 훤한 조명아래서 그림자조차 없이 드러났다. 갈색의 자글자글한 주름이 가득 뭉쳐서 움찔거리고 있는 항문부터, 그 아래에 금빛 음모에 둘러싸인 긴 계곡 같은 음부까지. 손가락을 조금 움직여서, 도톰한 대음순 위를 지그시 누르자 조갯살 같은 모습이 벌어지면서 여자로서 가장 소중한 구멍이 드러났다.
의외로 저항이 없었다. 이렇게 푸줏간에 메인 고기마냥 매달려 있는 신세로야 저항이라 해봤자 뻔한 헛수고지만. 그렇다고 자기 성기가 남의 손에 주물럭거려지고 있는데 아무것도 남의 일 마냥 심드렁히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슬쩍 보니까 눈을 질끈 감고 떨고 있다. 강간당한다는 공포에 몸이 마비 됐나.
일단 상관하지 않고 몸을 낮춰, 그녀의 벌려진 다리 사이로 앉았다.
“이거 심한데.”
“…….”
“대체 몇 명이나 쓴 건지. 아무리 중년이라지만 보짓살이 치렁치렁 늘어져 있잖아. 색도 우중충한 갈색이고….”
“………….”
작게 신음하는 소리는 들리지만. 여전히 몸을 떨기만 하고 샤사는 반응이 없었다. 좀 오기가 생겼다.
“이런 구멍에서 아나스타샤가 나왔다고 생각하면 좀 환멸스럽기도 하고.”
“……!”
딸의 이름이 나오자 죽은 생선처럼 뻣뻣하던 샤사의 몸이 꿈틀했다. 급히 나를 돌아보는 눈길에는 전에 없던 증오와 공포가 가득했다.
아나스타샤는 샤사의 둘도 없는 보물. 보통 생각하는 좋은 어머니 상과는 거리가 있는 샤사였지만, 그녀의 딸에게 만큼은 사랑을 기울였다. 워낙 뛰어난 미모의 샤사다 보니, 딸이 있더라 하더라도 재혼 권유는 많이 있었다. 그 많은 권유를 모두 거절했던 이유는 여배우로서 성공하고 싶은 욕망과, 아냐의 장래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만큼 나 같은 정신 이상 강간마의 입에서 딸의 이름이 나왔다는 건 그야말로 까물어치게 놀랄 일이었다.
“읍, ㅂ조ㅔ저ㅗ!! 엉!! 으으우우!!”
“그래, 그래.”
자기로 만족하고 딸은 봐주라는 건지. 아니면 딸에게 손대면 죽이겠다고 하는건지. 알 도리가 없지만.
반응이 생긴 것에 만족하며, 나는 다시 샤사의 엉덩이에 손을 가져갔다. 도저히 30대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탄력 있는 엉덩이를 찰싹 때려보기도 하고, 주물주물 거리기도 하면서 논다. 아무래도 아이를 낳아서인지 아델보다 살집이 좋다. 덕분에 미니스커트를 터질 듯 밀어내는 육감적인 몸매가 되는 거겠지.
살짝 손을 움직여 다리도 만져 본다.
엉덩이 조금 밑부터는 가죽 부츠에 싸여 있어 촉감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가죽으로 조여진 덕분에 황홀할 정도의 곡선미가 강조되고 있었다. 그 위를 쓰다듬고 있자니 예술품을 감상하고 있는 느낌이다.
외면은 말할 것도 없는데. 그럼 안쪽의 성능은 어떨까.
움찔대는 조갯살을 손가락으로 넓게 벌려, 새카만 동굴을 드러낸다.
코앞에서 펼쳐지는 여자의 음부. 시큼한 내음이 훅 전해져 온다.
슬쩍 손가락으로 입구의 가장자리를 윤곽을 따라 흝은 후, 안으로 살짝 넣어 보았다. 팍팍했다. 지금껏 아델이나 크리스는 헤븐으로 발정시킨 후 안았으니 이미 대홍수 상태였던지라 이런 메마른 보지는 신선했다.
“샤사. 이건 너무하잖아. 조금 적셔봐.”
그런 터무니없는 소리를 해 샤사를 다시 도발하며, 손가락을 힘없이 물어오는 조금 헐렁한 느낌의 보지 안쪽으로 탐험한다. 안쪽의 주름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며, G스폿쪽을 긁어보기도 하고 아직도 표피 속에서 움찔대는 크리토리스를 툭툭 건드리기도 하자. 조금씩 손가락 끝에 습기가 전해져 오기 시작한다.
물론 흥분해서는 아니다. 샤사가 그런 변태일지도 모르지만. 여자란 흥분이 아니라 질벽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본능에서도 애액을 분비하니까. 그걸 보면서 너도 좋구나 히히히라면서 좋아하는 천박한 흉내까지 내 줄까 생각했지만 역시 그것까지 하긴 좀 부끄럽다.
“으흠. 어디어디.”
왼손 검지 손가락 하나를 더 집어 넣어도 수월히 벌어졌다. 역시 출산 후의 보지라 그런가. 크리스나 아델의 것과는 전혀 조임이 틀리다. 안쪽의 감촉은 꽤나 좋지만. 두 손가락을 벌리자 가운데로 빼꼼 검은 구멍이 입을 벌린다.
“우으으으으!!”
조금 아픈지 샤사가 작게 신음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관찰. 이렇게 벌어지다니- 다음에 그 질내 검시경 같은거라도 하나 사와서 박아 넣어 볼까. 안쪽이 자궁 입구까지 훤히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쪽은 어떠려나.”
그런 말과 함께 아무 예고 없이 샤사의 항문 속으로 새끼 손가락을 박아 넣었다.
“---!!”
여기엔 깜짝 놀랐는지 샤사의 몸이 다시 크게 요동친다. 덕분에 내 얼굴로 샤사의 보지와 박치기 할뻔 했다.
위험하잖아. 에잇. 조금 복수의 의미로 손가락을 다시 지분거린다. 금방 손가락 끝에 냄새를 풍기는 똥 덩어리가 달라 붙어 올라온다. 크리스 마냥 사용하기 전에 아델이 주름 하나하나를 깨끗이 씻어 주는건 물론이요, 안까지 정성스럽게 관장해서 섹스용 구멍으로 준비해 둔게 아니니 당연하지. 준비없이 박아대는 현실의 애널 섹스란 이렇게 지저분한 것이다-.
아쉽게도 아무리 미녀의 똥이라지만 똥을 보며 흥분할 정도의 변태는 아니라. 일단 항문을 가지고 노는건 거기서 그쳤다.
손가락을 뽑자, 아델이 기다렸다는 듯이 언제 가져왔는지 모를 물수건으로 손가락을 닦는다. 요즘들어 아델은 내 생각을 읽는게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정확히는 그녀가 내 생각만을 하고 사는 거겠지만. 그리 생각하면 사랑스러움에 당장이라도 안아서 귀여운 목소리로 울게 만들어 주고 싶어지지만….
일단 오늘은 샤사가 메인 디쉬니까.
이쪽에 신경 쓰자.
“후우. 이거 꽝인데.”
“어머나…. 그래요?”
“응. 보지도 항문도. 영 만족스럽지가 못해. 겉보기만 그럴싸하지, 자지를 쓰기엔 틀렸어.”
“입보지는 써보시지 않을 건가요?”
“기술이 얼마나 좋을지는 모르지만 물어 뜯으면 무섭잖아.”
“이빨을 전부 뽑아 놓을까요?”
무서운 소리를 태연히 한다. 샤사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보았지만 아델은 농담하는 것만은 아니다. 샤사를 겁주기 위해 한 소리긴 하지만, 정말로 내가 원하면 당장 펜치를 찾으러 일어나겠지.
물론 그런 짓을 해서 샤사의 미모를 손상시킬 생각은 없었다.
“곤란한데. 이렇게나 쓸모가 없어서야 애완동물로도 영…….”
“음-. 아, 그렇지. 가슴은? 가슴은 괜찮지 않나요? 보세요. 크기도-. 어머나, 촉감도 좋네요.”
세일즈 포인트를 설명하는 외판원 마냥. 아샤는 샤사의 옆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고는 양 옆으로 꺼내 보였다.
“세상에. 옆으로 당기니 이만큼이나 삐져나오다니……. 정말 크네요. 여기다 자지를 파묻어 보시면 기분 좋지 않을까요, 주인님?”
“흠. 하지만 그래서야 단순히 쿠션이잖아. 유방만 잘라다가 쿠션으로 만들어 볼까?”
“그것도 좋겠네요.”
샤사가 몸을 돌릴 수 있었다면 나와 아델의 입가에 맺힌 음흉한 미소를 보고는 이게 다 농담 겸 허풍이란걸 알아 차렸겠지만. 내 얼굴은커녕 아델과 크리스가 이 꼴이 된 이유도 알 도리가 없는 샤사에게 있어 나는 그런 짓을 하고도 남을 싸이코였다.
“저-. 버리긴 너무 아깝지 않나요.”
크리스가 머뭇거리면서 말한다.
내 정체와 모든걸 아는 아델과는 달리. 그저 쾌락의 힘으로 포로가 된 크리스는 샤사를 변호해 줄 생각이었나 보다. 천성이 착한 그녀답다.
“그럼 어떻게 할까?”
“일단 제가 항문을 청소해 보겠습니다. 제 것처럼요. 그리고 한번 써 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렇게 해.”
내 허락이 떨어지자 크리스는 샤사를 천장에 매달린 구속에서 풀었다. 땅에 떨어진 샤사는 구속되었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순순한 태도로 크리스를 따라갔다. 정말로 항문으로 내 자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장난기로 본의아니게 겁을 많이 준 것 같아 미안해졌다. 애완동물로 많이 사랑해줘서 보답해 주자.
그렇게 생각하며 테이블 위에서 헤븐을 꺼냈다. 단 이번엔 특제품이다.
내 몸속에 있는 마스터 머신과도, 아델이나 크리스의 몸속에 있는 슬레이브 머신과도 틀린. 슬레이브-2형. 그닥 특이한 점은 없다. 그저 슬레이브 머신이 마스터 머신의 소유자에 반응해 행복감과 쾌락을 느끼게 한다면, 슬레이브-2는 마스터 머신 뿐만이 아니라 보통의 슬레이브 머신 상대로도 행복감과 쾌락을 생성한다.
즉 노예들 상대로도 발정하게 되는. 밑바닥의 신분이 되는 것이다.
그걸 절반으로 쪼갰다.
정량에 미치지 못하는 절반의 나노머신 양으로는, 느껴지는 쾌감도 상당히 적을뿐더러 몸 밖으로 배출되는 양을 보충할 양을 보충하지 못한다.
이건 크리스나 아델이 지나치게 쉽게 손에 들어와서 조금 반성하는 의미다. 헤븐의 효과는 지나치게 강력했다.
화장실에서 물소리, 그리고 배설하는 소리와 샤사의 흐느끼는 소리 등이 들려온다. 잠시 후 크리스가 샤사를 잡고 끌고 왔다. 샤사의 눈은 수치심과 서러움에 울었는지 붉다.
“자, 검사해 주세요.”
샤사의 다리는 여전히 봉에 메달려 어기적 걸을 수는 있어도 좁힐 수는 없었다. 벌려진 가랑이 사이로 보이는 엉덩이. 크리스는 그걸로도 모잘라 양손으로 크게 엉덩이를 넓혀, 항문을 훤히 보이게 했다.
아델이 그 앞에 무릎을 꿇고 혀를 내밀었다.
“---우우우우!!”
그 감촉에 샤사가 깜짝 놀라 도망가려 했지만, 크리스가 단호히 잡아 고정한다.
할짝, 할짝. 아델의 혀가 샤사의 항문 주변을 정성스럽게 핥고, 항문의 주름 하나하나를 맛 본후. 혀를 꼿꼿이 세워서는 항문 안으로 찔러 넣었다. 잠시 혀를 움직이다가, 이번엔 손가락으로 주름을 넓게 벌린다.
그리고 내게 건네 받은 헤븐을 안에 집어 넣었다.
“우웅?!”
이물질이 들어오는 감촉에 샤사는 다시 몸을 떨었지만. 아델은 손가락으로 깊숙하게 헤븐의 조각을 밀어 넣었다. 뱉어내지 못하게 엉덩이를 막는다.
“깨끗해요, 주인님.”
“그래. 그러면-.”
대장에서 헤븐의 효과가 흡수 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창 밖으로 보이는 광경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조금 산보나 나가지.”
“예?”
“옷을 입어.”
“노예 복장을 할까요, 정장을 입을까요?”
“창녀처럼.”
“예.”
두 여성은 재빨리 옷을 챙겨 입는다.
딸 가진 부모라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듯한 천조가리 들이었다. 한뼘이나 될까 싶은, 허리만 숙이면 엉덩이의 절반은 드러나는 초미니스커트. 그 밑에는 남자의 자지를 딱딱하게 만드는 것만이 목적인 팬티를 입었다. 크리스는 그녀의 북실한 음모를 전혀 가리지 못하는 좁디 좁은 티팬티를. 아델은 아예 망사 나비 아래로 보지 한가운데가 훤히 갈라져 있는 팬티를 입는다. 상의도 두 살마다 유두가 꼿꼿이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거기에 내 취향에 맞추어, 아델은 장미 문양이 들어간 화려한 스타킹을. 크리스는 오버 니 삭스를 신고, 뾰족한 하이힐을 신어 다리의 각선미를 최대한 살린다.
당장이라도 손님을 받을 듯한 창녀의 작업복. 그 모습을 한 것이 보기 드문 미녀들인지라, 길거리에 정말로 서 있으면 오늘 하루에도 수십명의 정액을 받는 인기를 끌 것이다.
“자, 샤사도 이걸 입어.”
라면서 내가 건네준 옷을 보고 샤사는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건내준건 코트 하나였으니까.
아무리 밤이라지만 이 여름에 웬 코트냐-. 고 생각하던 그녀는 곧 그 의미를 깨닫고 절망했다.
아델과 크리스가 그녀의 발을 구속하는 봉과 볼개그-재갈-을 제거하고, 그 위에 코트를 입히자. 겉으로 보기에는 미니스커트 아래에 롱부츠를 입은 여자의 모습이 되었다. 무슨 록가수나 신을 것 같은 롱부츠가 튀긴 하지만. 이대로는 다른 두 사람보다도 영 불만이니까-.
“저걸.”
내 지시에 샤사의 목에 추가로 악세서리가 달렸다. 검은 가죽목걸이였다. 이래뵈도 명품 브랜드에서 만든 최고급품이다. 사람이 아닌 개 용이긴 하지만. 거기에 줄까지 메달자- 누가 봐도 패션치고는 과격한 아이템이 연출되었다.
“그럼 나가 볼까.”
내 말에 샤사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을 일그러트린 체 걷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눈물 자국 때문에 화장이 엉망이다 보니 그쪽이 낫긴 하지만.
너무 티 나잖아.
여기서 순순히 따라 나서다니. 다른 사람들이 있는 호텔 로비에만 가면 고래고래 소리치고 경찰에게 도망가겠다는게 훤히 보인다고.
힘없고 겁에 질린 모습을 프로답게 열심히 연기하고는 있지만. 이래뵈도 나도 연기 관계자다. 간파될 정도니 역시 샤사, 너는 명배우라고 불리기엔 한참 모자르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아예 말을 안하고 있는 거겠지만. 뭔가 말이라도 했으면 그 목걸이에 장치된 물건을 눈치 챘을텐데.
영리한 여자들인 아델과 크리스도 그녀의 속셈을 눈치 못 챘을리 없지만, 묵묵히 나를 따라온다. 나를 믿는다는 건가.
땡.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나는 그녀들을 데리고, 로비로 직통하는 전용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애견과 함께하는 즐거운 산책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