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닐리슈스토 코리아 7
페닐리슈스토 코리아 7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여자들도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수지가 가져온 차가운 맥주를 입안 가득히 들이키자 차가운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시원하게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쇼타임을 시작할까요”
명진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그리고 손짓으로 은미를 불렀다. 은미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명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명진이 귓속말로 뭐라고 말하자 예의 그 싫은 표정으로 얼굴이 찡그려졌다. 혜진은 그녀가 상당한 미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표정을 짓듣 그녀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은 손상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자 그럼 우리 귀여운 강아지가 여러분들께 재밌는 구경거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앞에서는 몇 번 했었지만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처음입니다..하하..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은미는 명진의 명령에 따라 드레스룸에서 간단한 치장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앞쪽의 전신 거울에는 잔뜩 짜증난 얼굴로 퉁퉁 부어 있는 미모의 여인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남자라도 한순간에 사로잡을 정도의 빼어난 미모와 소위 말하는 S라인의 굴곡있는 육감적인 몸매 그리고 지적이면서도 도도한 눈빛은 언제나 남자들 앞에서 여신같은 숭배의 대상으로 그녀를 만들어 주었었다. 은미는 도대체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안개처럼 뿌연 의식을 더듬어야 했다. 남편의 죽음이후에 벌어진 일련의 이상한 사건들....
“미선씨 오늘 저녁은 식사 준비하지 말아요 밖에서 약속이 있으니까”
“예,사모님”
가정부인 미선은 별 말없이 주방을 향했다. 준비한 음식은 자신의 먹으면 되니 오히려 잘된 셈이었다. 미선은 기왕이면 운전기사인 준석과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폰으로 별관에서 대기중인 준석을 호출했다.
“준석아, 밥먹으러 올래 사모님 드실거 한정식으로 준비했는데 저녁을 밖에서 드신데 둘이 같이 먹자”
“그래 잘됐네, 그럼 빨리 먹어야겠네 사모님 나가실꺼 아냐 바로 올라갈게”
식당을 따로 있었지만 주인 부부외에는 사용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가정부와 운전기사가 식당에서 밥을 먹기는 눈치가 좀 보였기 때문에 둘은 주방의 간이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연인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밖에서 만나 같이 모텔도 가는 사이였다. 섹파정도가 적당한 둘이었다.
“근데 미선아 부탁이 있는데”
사실은 미선이 두 살 위였지만 어려보이고 싶었던 미선은 나이를 두 살 줄여 친구를 먹는 사이였다. 그 때문에 가끔은 아니꼬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말이다. 준석이 준 DVD는 모두 12장이었다. 그걸 서재에 있는 DVD와 바꿔 치기를 하라는 것이었다. 서재는 내실 안쪽을 통해 들어가는 구조라 청소를 하는 미선이 아니면 들어가기 어렵기는 했다, 왠지 꺼림찍한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친한 준석의 부탁이라 일단 해보겠다고 했다. 뭔가를 훔치는 건 아니었다. 어차피 같은 물건이니까 바꿔 놓는 다고 해도 별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참, 그리고 사모님이 마시는 그 차가 뭐랬지,”
준석은 무슨 흥미가 생겼는지 사모님이 마시는 차의 종류와 사는 곳을 세세하게 물어 보더니 수첩까지 꺼내 적는 것이었다. 미선은 그 보다는 주말에 같이 놀러 갈 일이 더 궁금했다.
“준석아 주말에 별 일 없으면 잠깐 바람쐬고 오자 응, 사모님한테는 내가 잘 말할게 나 사모님이랑 친하잖아”
“그럴까 좋지. 지난번 그 모텔 다시 갈까. 거기 거울이 사방에 있어서 죽이던데”
준석은 여러 각도에서 미선의 알몸을 비추어주던 그 방의 거울들이 어지간히 맘에 들었는지 천진난만한 미소를 입가에 가득 머금고 미선과 그저그런 수다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 주에는 평범하다고 생각하면 평범하고 수상하다고 생각하면 수상한 일들이 몇 가지 있었다. 이상하게 DVD로 영화를 보면 중간에 그만 잠이 들어서 중간 정도 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영화를 좋아하는 그녀에게는 전에 없던 일이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늘상 마시던 차맛이 어딘지 모르게 더 좋아진 것도 특이하다면 특이한 일이었다. 3년 정도 마시던 거였는데 이제와서 깊은 맛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말이다.
은미는 머리에 바니걸 머리띠를 하고 목과 허리에는 가죽 밸트를 감았다. 목의 가죽끈은 밸트와 한쌍이었는데 목뒤에 고리가 달려 있었다 그 고리에 끈을 연결하고 끈에 달린 쇠갈고리를 항문에 집어 넣는 것이다. 고리 끝은 뭉툭하면서도 굵은 쇠구술 모양이어서 넣으면 쉽게 빠지지 않는다. 항문의 연약한 피부를 벌리며 들어가는 차가운 금속성에서 은미는 절로 이마가 찌푸려졌다. 그 상태로 목에 연결된 고리의 한쪽을 당겨 줄을 줄이자 팽팽하게 당겨진 줄이 은미의 목을 뒤로 끌어당김과 동시에 항문 안쪽의 구슬을 당겨 항문에 끝머리가 파묻힌 쇠갈고리가 마치 은미의 뒷구멍을 물고기 아가미처럼 꿰어 당기는 모양이 되었다.
이런 상태라고 걷게 되면 걷을 때마다 꼿꼿히 세워진 목의 불편함도 불편함이려니와 서른 중반의 나이에 볼쌍사납게 똥구멍이 당겨진채로 걸어야 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되로록 수치스러운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줄 생각인것이다. 은미는 발목이 삐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높은 굽은 하이힐위로 올라가며 자신의 벌거벗은 몸뚱아리가 한 마리의 커다란 생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우울한 기분이 들었지만 희미한 안개가 그녀의 의식을 몽롱하게 감싸기 시작했다. 안개는 구름으로 바뀌고 구름은 먹구름으로 먹구름은 비가 되어 쏟아졌다. 비는 곧 개었고 은미는 갑자기 새로운 활력이 쏟아나는 것을 느꼈다. 어쨌든 이것이 현실인 것이다. 우울해 봐야 달라질건 없었다. 명진은 원래 그런 녀석들이었고
남자들도 원래 뻔한 족속들 아닌가 자신의 몸뚱아리를 원하면 주면되는 일이다. 보지를 원하면 보지를 항문을 원하면 항문을...그래 원하는대로 다 해줘 버리자 그러면 결국 승리의 월계관은 은미의 차지다. 간단한 문제로 잠시나마 고민했던 자신이 우스워져 버렸다.
혜진은 잠시 피곤한 몸을 소파에 기댄채 가는 목소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는 목소리는 말수도 없고 아무래도 다른 남자들과는 어울리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풀죽은 사람처럼 조용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었다. 어느 쪽이 진실일까 혜진은 알 수 없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며 그 은수라는 녀석이 들어왔다. 끈도 묶이지 않은 채였다. 덩치가 제법 큰 녀석으로 멋지게 생긴 녀석이었다. 혜진이 큰개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등뒤에서 은미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아찔한 하이힐을 신고 있어서 키가 180이 넘어 보이는 듯했다. 마치 서양의 슈퍼모델같은 느낌이었다. 전신은 알몸이었지만 몸은 이상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목에 검은 개목걸이 같은 것과 허리에 커다란 가죽 밸트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은미가 혜진의 앞을 지나가자 목과 허리와 연결된 한줄이 끈이 엉덩이 사이로 이어져 있었고 그 끝에 쇠갈고리가 은미의 항문을 낚시처럼 꿰고 있는 것이 보였다. 새하얀 엉덩이는 여성 특유의 우아함 마저도 느껴지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생뚱맞은 쇠갈고리가 뭔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온몸에 오일이라도 바른건지 번들거리면 빛나고 있었다. 축축하면서 음탕한 끈적거림이 요염한 여체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혜진은 미친듯이 달려드는 은수를 보며 그것이 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커다란 녀석은 혀로 더없이 즐거운 소리로 내며 은미의 다리와 엉덩이를 핥아 대고 있었다. 개의 혀는 생각보다 크고 길었다. 확실이 침도 사람보다 많아서 보기에 따라서는 역겨운 모양이었다. 다리와 엉덩이 그리고 보지까지도 열심히 핥아대는 은수는 비교적 암전한 녀석이었다. 덤벼들거나 서두는 모양새는 보이지 않았다. 은미가 천천히 몸을 눕히자 배와 유방 그리고 얼굴의 꿀까지도 깨끗하게 핥아 먹어 버렸고 끈적거리던 은미의 몸은 일순간에 말끔해져 버리는 느낌이었다. 물론 꿀대신 녀석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명진은 이미 깨끗해져 버린 은미의 보지에 다시 꿀을 바르기 시작했다. 은미가 다리를 활짝 벌린 채로 바닥에 눕고 명진이 꿀을 보지와 허벅지 클리토리스에 계속해서 뿌려대자 녀석은 신나게 꿀을 핥아댔다.
“춥춥..추추춥..춥춥...으릉..으릉..”춥춥..춥춥..아흑..아앙.아아아..좋아..은수야..빨아죠..아흑..춥춥...아아...아흑...“
혜진은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이런게 수간이란건가. 아직 은수의 자지가 발기하지는 않고 있었지만 조만간 녀석의 커다란 자지가 은미의 보지를 꿰뚫을 것만 같았다. 혜진은 혹시 그 다음은 자신의 차례가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파티는 거의 11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집에 돌아가면 서둘러 가도 1시쯤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호기심이랄까 혜진은 은미와 은수가 수간을 벌이는 모습을 은연중에 기대했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무리라고 했다.
“은미 이년은 언제라도 오케이지만, 은수가 아직 숫기가 없어서 말이죠 하하”
은수는 약간은 불편해 보이는듯이 홀 한 가운데에 서 있었고 식스나인으로 그 밑에 누운 은미가 반쯤 발기한 은수의 자지를 입에 물고 춥춥 거리고 있었다. 사정시키려는 은미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갔고 그렇게 파티는 파장 분위기로 가버렸다.
가는 목소리는 운전하면서도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혜진은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도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말을 걸었다.
“아까는 무슨 얘기들을 그렇게 심각하게 한 거예요. 은미씨가 그 개의 자..자지를 빨고 있는데도 다들 관심도 없던데..”
“망각을 잊어버린 녀석이 나타났어”
“예, 망각을 잊어버려요?”
가는 목소리와의 대화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집에 돌아갔을 때 혜진은 남편인 정혁이 걱정스러운 표정반 불만스런 표정반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꼈다.
“대체 요즘 어딜 그렇게 쏘다니는 거야 늦은면 늦는다고 얘기를 해줘야지.”
“미안해 정혁씨 담부턴 안 그렇께, 약속”
무던한 남편이지만 오늘은 어지간히 화가 난 표정이었다. 혜진은 정혁은 겨우 달래고 나서야 침대위에 피곤한 몸을 누일수 있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이상하게 정신은 말똥말똥 했다 한참을 뒤척이면 잠을 청하는 혜진의 머릿속에서는 가는 목소리의 그 한마디가 좀처럼 떠나지 않고 있었다.
‘망각을 잊어버린 녀석..망각을 잊어버린 사람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