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다음날 아침. 은혜는 어제 입었던 검정 스커트를 다시 입고 왔다.
‘후훗, 그러면 그렇지. 가만 있어보자...이 합성 페로몬은 약 1주일치까지 체내에 농축되니까 며칠 동안은 시간이 갈수록 내 말이 점점 더 강한 암시의 효력을 띄겠군. 그만큼 저 년들은 내 암시를 마치 자기의 원래 생각처럼 받아들이게 될 것이구. 어제 첫 고비를 넘겼으니 앞으로는 더욱 강하고 자신 있게 나가도 되겠군.’
경석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당당하게 걸어들어왔다. 그 전까지 투명인간처럼 조용히 다니던 경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야, 정선배 오늘도 스커트 입고 왔네요?”
“어? 어어...입어보니까 치마도 편한 것 같아서...호호.”
“아무렴, 정선배는 딱 치마를 입어야 돼. 그동안 저 늘씬한 다리가 얼마나 서운했겠어요?”
“어멋...무슨 말을 그렇게 해...”
은혜는 살짝 핀잔을 줬지만 별로 기분 나쁜 기색은 아니었다.
“그런데 나이에 비해서 너무 색깔이 어둡다. 하얀색이나 분홍색 같은 거 입으면 참 잘 어울릴텐데. 특히 우리 부서처럼 감성적인 게 중요한 곳은 더욱 자유로운 발상이 필요하잖아요.”
“어머어머, 경석씨가 이렇게 말 잘하는 줄은 몰랐네? 호호.”
적당히 반말 섞어 말하는데도 은혜는 전혀 게의치 않았다. 순간 경석의 머리 속으로 어떤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굳이 암시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무언가가 이루어지고 있어. 무언가 내가 점점 더 지배적인 위치에 서는 느낌? 음...합성페로몬의 효과는 단순히 암시만은 아닌 것 같아. 무언가 더 있어...’
그 때 지원이 들어왔다.
“다들 좋은 아침~”
“아, 지원 선배, 오늘도 커피 한잔 부탁해요. 지원 선배가 타다 주니까 커피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아이참, 경석씨 아부하는 거 하고는.”
지원 역시 회사 후배가 커피 심부름 따위를 대놓고 시키는데 전혀 싫은 기색이 없었다. 경석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어떤 묵직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후후 그래...어디 한번 느낌 가는대로 가보자.’
“앞으로 커피는 지원 선배가 계속 타줘요. 그럼 정말 하루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할 것 같아.”
“그래요? 경석씨가 정 그렇다면 내가 타다 드려야죠? 호홋.”
지원은 경석의 칭찬에 뿌듯해하기까지 하는 모습이었다.
“어? 오늘은 내가 제일 늦었네? 다들 굿 모닝~”
“어, 이팀장님 안녕하세요?”
“어, 지원이랑 은혜랑 다 왔구나. 경석씨도 빨리 출근하셨네요?”
“네, 어제는 편안하게 잘 쉬었어요?”
경석을 대하는 승희의 말투가 달라져 있었다. 흔히 하는 존대가 아닌, 윗사람한테나 쓰는 존칭 표현을 쓴 것이다. 반면에 경석의 말투는 좀 더 하대하는 투였다.
경석은 말을 꺼내며 일부러 정면으로 승희를 바라보았다. 순간, 승희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듯이 보였다.
“네에...경석씨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잘 쉬었어요. 오늘도 부탁드릴께요.”
승희는 만면에 웃음을 띄며 사근사근하게 말했다.
“하하 물론이죠. 나도 팀장님이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되는 것 같아 좋은데요 뭐.”
그 둘의 대화를 들으며 은혜는 무언가 자신만 소외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뭐지 이 서운함은...?’
점심 시간이 되자 승희는 각 팀장별 회의가 있다며 따로 식사를 하지 않고 회의실로 올라갔다.
“아, 오늘은 나도 비서실의 은주랑 같이 나가서 먹기로 했는데...”
지원은 비서실에 근무하는 한은주와 대학 동기종창이며 절친한 사이였다. 그 덕에 회사 고위층의 자질구레한 사생활 등에 대해서도 귀동냥으로 자주 듣는 편이었는데, 지원은 그런 얘기를 좋아해서 그런 목적으로도 더 자주 만나기도 했다.
경석은 은혜와 함께 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왔다.
“저기...경석씨...아까 아침에 팀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어떤 건지 물어봐도 되요?”
“네? 아아...제가 팀장님 안마를 좀 해드렸거든요. 그랬더니 피로가 확 풀리고 오늘 아침 컨디션도 되게 좋아지신 것 같아요.”
“경석씨 안마도 할 줄 아세요?”
“하하 그럼요. 아, 정선배도 한번 받아봐요. 사람마다 도움이 되는 부위가 다르기는 한데 우리 정선배는 다리가 예쁘니까 발 마사지를 해줄께요.”
“네에? 발...마사지요? 부끄러운데...”
은혜는 얼굴을 붉히며 다리를 움추렸다.
“하하, 괜찮아요. 원래 다리 예쁜 여자들은 발을 소중이 관리해줘야 하거든요. 자, 그럼 신발부터 벗죠.”
“네에? 아 하지만...어맛...”
경석은 은혜를 의자에 앉히고는 자기 마음대로 구두를 벗겼다. 갑작스러운 경석의 행동에 은혜는 차마 반항할 틈도 없었다. 은혜의 발에서는 냄새라고는 전혀 나지 않았고, 오히려 은은한 바디로션 냄새가 나는 듯했다.
은혜는 경석 앞에 스타킹만 신은 채로 앉아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 그럼 시작할께요. 내가 만져주면 점점 발과 다리 근육이 풀어져서 편안하게 느껴질 거에요.”
경석은 밑에 쭈그리고 앉아 은혜를 올려다보며 암시를 넣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은혜는 계속 손을 가린 채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앗...”
처음 경석의 손이 자신의 발에 닿자 은혜는 순간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경석은 은혜의 양쪽 발바닥과 발목 관절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은혜의 발은 정말 예뻤다. 아담하고 작은 발을 손으로 쓰다듬고 어루만지는 것만으로도 경석의 자지는 터질 듯이 팽창했다.
‘아...진짜 꼴린다...이 참에 확 따먹어버릴까?’
여자들이 모두 자신의 뜻대로 조종된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섹스까지 시도했을 때 어떻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여서 불안한 것도 있었지만, 더 불안했던 것은 바로 경석 자신이 숫총각이었다는 것이다.
경석은 타고난 내성적인 성격과 별 볼일 없는 성품, 그리고 자린고비 같은 성격으로 인해서 여자친구 한번 사귀지 못 했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대딸방이나 안마, 룸사롱 같은 곳에 가서여자를 사본 적도 없었다. 그냥 성욕을 주체하지 못 할 때에는 혼자 음란한 상상을 하며 자위하는 게 전부였다. 그렇기에 여자에 대한 호기심은 그만큼 더 강렬했다.
경석은 은혜의 발을 쓰다듬다가 발바닥을 가볍게 주무르기도 하고, 또 발 전체를 감싸쥐며 마사지를 해나갔다. 대학 때 교양과목으로 스포츠의학을 수강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 실습했던 발마사지가 여기서 그 값을 발휘하고 있었다.
“아...정말 너무 발이 편하고 좋네요...진짜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아요.”
“후후, 그래요? 그럼 다행이구요.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편한 마음으로 나에게 모든 걸 맡기고 편하게 있어요.”
“네에. 그럴께요.”
경석은 어느 정도 발 마사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다. 마사지가 끝나고, 이제는 애무가 시작될 시간이었다. 경석은 이미 생각을 정리한 상태였다. 경석은 손을 점점 더 위로 올리며 은혜의 종아리를 어루만졌다.
“아아...하아...”
은혜는 종아리에 경석의 손길이 느껴지자 더욱 흥분됐다. 처음의 찌릿한 느낌은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성적인 흥분으로 바뀌고 있었다. 특히 경석에게 다리가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거기에 대한 뿌듯한 마음과 함께, 경석이 정말 소중하고 부드럽게 자신의 몸을 풀어준다는 고마움도 느꼈다.
경석은 그런 은혜의 표정을 보며 자신감을 가지고 종아리와 더불어 허벅지까지도 손을 뻗어 마사지를 했다. 실제 경험은 없지만 동영상과 소설을 통해 온갖 방법과 기술을 터득한 그였기에, 거칠 것이 없었다.
경석이 손이 허벅지의 가장 깊숙한 곳, 습하고 비밀스러운 샘이 갈라지는 곳 근처에까지 이르자 은혜는 자기도 모르게 경석의 손을 잡았다.
“아, 거기는...”
“괜찮아요. 자...걱정 말고 편한 마음을 가져요. 그럼 저절로 가랑이가 벌어질 거에요. 당신은 지금 나한테 모든 걸 맡겼어요. 굳이 힘들게 억지로 참으려고 애쓸 필요 없어요. 그냥 내 말대로 당신 몸과 마음이 흘러가게 내버려둬요. 그럼 모든 게 다 편안해질 거에요. 알았어요?”
경석은 은혜를 쳐다보며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네에...”
은혜는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허벅지를 벌렸다. 아니, 은혜의 허벅지가 벌어졌다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경석은 양 손으로 은혜의 허벅지 안쪽 깊숙이 손을 넣어 쓰다듬었다. 우유빛 피부에 너무나 보드라운 은혜의 살결을 만지며 경석의 자지는 이미 팬티를 뚫고 튀어나올 정도로 거대하게 커졌다. 경석은 드디어 결심했다.
‘지금이다. 어디 한번 해보자.’
경석은 은혜의 허벅지를 들어올려 M자로 만들었다.
“하앗...”
은혜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경석은 은혜의 양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친 뒤 드디어 금단의 영역인 팬티를 끌어내렸다.
“아...거기는...아...어떻해...몰라...”
경석은 은혜의 허벅지에 팬티를 걸쳐 놓고 보지를 감상했다. 은혜의 팬티 앞쪽으로는 이미 얼룩이 져 있었고, 보지는 겉으로 봐도 물기가 흥건했다.
“은혜씨.”
“네?”
“남자 경험 있어요?”
“네? 그런...아...없...어요...”
“그래요? 그럼 혼자서 자위는 해봤어요?”
“아...아니요...그런 거 몰라요...하응...”
“은혜씨 보지가 많이 젖었어요. 이건 너무나 섹스를 하고 싶다는 표시거든요.”
“네에? 아...그런...”
은혜는 보지라는 말을 듣고 너무 부끄러웠다. 그런 저속한 말들은 창녀나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아직 은혜씨 마음 속에는 섹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거에요. 그만큼 자기 자신을 구속하고 옭아매고 있구요. 은헤씨의 그런 구속은 딱 지금 은혜씨 다리에 걸려 있는 팬티만큼이죠. 완전히 굴레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문을 닫은 것도 아니고 말이에요.”
은혜는 경석의 말에 정말 그렇다는 듯이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내가 은혜씨의 마음을 가리고 있던 문을 열 거에요. 내가 이 팬티를 끌어내릴수록, 은혜씨가 자신을 구속하는 힘도 그만큼 더 약해질 거에요.”
경석은 그 말과 함께 은혜의 허벅지 윗부분에 걸쳐 있는 팬티를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은혜는 팬티가 내려가면서 마음 속의 빗장도 풀려감을 느꼈다.
“아아아...아...그만...제발...경석씨...”
경석은 팬티가 은혜의 발목까지 온 다음에야 움직임을 멈췄다. 은혜의 팬티가 벗겨지기까지는 이제 한 번의 움직임이면 족했다. 은혜는 경석의 말대로 자신을 보호하고 둘러싸고 있던 무언가가 많이 풀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그다지 싫지 않았다.
“좋아요. 이제 선택권은 은혜씨한테 있어요. 만약 은혜씨가 지금 몸이 원하는 것과 정반대로 다시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싶다면 다시 팬티를 끌어올려 입어요. 막지 않을께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은혜씨 자신을 위한다면,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과감하게 팬티를 벗어버려요. 그리고 나에게 당신의 모든 걸 바쳐요.”
경석은 마지막 문장을 특히 강하게 얘기하며 은혜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리고는 다시 부드럽게 은혜의 다리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은혜는 미칠 것만 같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애닳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도대체 자신의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이 열기를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자신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한가지 확실한 건, 경석에게 모든 것을 바치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된다는 믿음이었다. 이미 경석의 암시에 길들여진 은혜의 머리 속에 경석의 마지막 말이 계속 울려퍼지고 있었다.
‘모든 걸 바친다...경석씨에게 모든 걸 바친다...그러면...모든 게 해결된다...마음이 편해진다...행복해진다...’
은혜는 어느새 경석의 말을 스스로 되새기며 다리를 움직였다. 은혜의 발목에 걸려 있던 팬티가 밑으로 툭 떨어졌다. 순간, 은혜의 마음 속에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자, 이제 은혜가 직접 손으로 발목을 잡고 있어.”
“네.”
더 이상 조심스러움과 존대말은 필요 없었다.
경석의 명령에 은혜는 다소곳이 복종할 뿐이었다.
부끄럽게 자신의 치부를 활짝 벌리고 있는 은혜의 모습은 영락 없이
주인님에게 복종하는 노예의 모습이었다.
경석은 그런 은혜를 보며 황급히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었다. 그러자 팬티가 터질 듯이 팽창된 채, 앞부분에는 물기로 젖어 있는 게 드러났다. 팬티까지 다 벗어버리자 이내 경석의 자지가 드러났다.
경석의 자지는 평범한 크기였지만, 그동안 자신감도 떨어지고 여자를 실제로 만난 적도 없어서 이렇게 딱딱하게 발기한 적은 드물었다. 대개는 그냥 적당히 흐물거릴 때 야동이나 야설 따위를 보며 싸댔던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었다. 경석은 늠름한 자신의 자지에 만족해 하며 여전히 M자로 활짝 벌려 있는 은혜의 양 다리를 잡았다.
“하아...”
은혜는 앞으로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예상하며 신음을 냈다.
“은혜야, 이제 니 안으로 내가 들어갈 거야. 그럼 내가 은혜의 진정한 남편이자 주인이 되는 거지. 내 모든 걸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니?”
경석은 은혜를 바라보며 말했고, 은혜는 굳게 다부진 표정을 지으며 경석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은 미룰 이유가 없었다. 경석은 흥건히 젖은 은혜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찔러 넣었다.
“으윽.”
“하아앙...”
두 남녀는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은혜의 보지 속은 정말 뜨겁고 미끄러웠는데 끝부분에서 무언가 살짝 걸렸다. 경석이 자지를 좀 더 끝까지 밀어넣으려고 하자, 좁은 구멍이 살짝 넓혀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앗...”
은혜의 단발마적인 비명과 더불어 경석은 그게 처녀막이 찢어진 것임을 알았다. 경석은 은혜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은혜야, 방금 내가 너의 처녀막을 찢고 들어갔어. 내가 너의 첫 남자이자, 마지막 남자가 된 거지. 기분이 어때?”
“아아...행복해요. 그리고...저 같은 여자를 이렇게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은혜의 다소곳하고 순종적인 대답을 들으며 경석은 피스톤 운동을 계속했다. 정말이지 흥건히 젖은 쫄깃한 처녀 보지를 유린하는 건 무한한 정복감과 쾌감이 느껴지는 일이었다.
은혜의 좁은 보지 구멍이 자지를 뿌리에서부터 조여들기 시작해, 귀두 부분에 이르러서는 미끌미끌한 자극이 더해지자 경석은 혼자 자위할 때보다 훨씬 더 급속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은혜 역시 자신의 보지 속으로 굵은 자지가 들어오자, 처음에 약간 따끔한 이후에는 그야말로 하늘 속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온 몸으로 뜨거운 열기가 퍼지는 것 같았고, 전기에 감전되는 듯 짜릿함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점점 아랫도리에서 참을 수 없는 강한 느낌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소변이 마려운 것도 아닌데, 무언가를 싸고 싶어지고, 그러면서 몸은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느낌. 바로 오르가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저...이상해요...막...무언가가 마려운 것 같은데, 아...뜨겁고...저 이상해져요...하아...어떻하지...아 몰라...아 너무 좋아...”
“그건 니가 절정에 다다를 것이라는 신호야. ”
“하응...네...하아...하아...아흥...더 이상은 못 참겠어...요...아아...”
“그래, 나도 이제 갈 것 같아. 은혜야, 우리 같이 싸는 거야, 알았지?”
“네에...아흥...저 더 이상은 못 참아요. 저 싸요...아아아아!”
“우욱, 나도 간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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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께서 내 안에 사정을 하신 후 여전히 굵은 자지를 빼셨을 때, 난 직감적으로 그 분이 진정 내 몸과 마음의 주인 되심을 깨달았다. 어딘가에서 풍기는 주인님의 채취...향기...냄새...익숙하기도 하면서도...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급속히 내 이성과 본능을 지배해나갔다.
난 평생 처음 맞는 절정의 여운 속에서도 몸을 일으켜 주인님에게로 기어갔다. 그리고는 그 강렬한 신호...나를 지배하는 주인님임을 나타내는 그 강렬한 냄새의 근원을 찾았다.
그건 바로 주인님의 자지였다. 하잘것 없는 내 보지 속에서 소중한 정액을 방출해주신 그 자지에서 풍기는 냄새였다. 나는 주인님의 자지에 곧바로 코를 갖다대고 킁킁대며 정액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내 보짓물이 묻어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인님만의 냄새는 남아 있었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향기였다. 더 이상 맡는 것만으로는 안 됐다. 나는 입 속에 주인님의 자지를 집어넣어 그 모든 걸 다 핥아 먹고자 했다.
얼마나 그렇게 게걸스럽게 핥아먹었을까? 난 어느 순간 눈 앞이 하얗게 되며 진정한 복종의 쾌감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도대체 내가 왜 인생을 그렇게 살았는지, 그동안 왜 주인님을 몰라뵜는지 통한과 후회가 밀려왔다. 내 자신에 대한 자책과 후회가 밀려왔다. 적어도 지금 이순간부터는 그렇게 인생을 막 살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그리고, 내 몸과 마음은 영원히 주인님의 것임을 죽기로 다짐했다. 그게...그 날 나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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