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팬던트 5부 2장 [mc] [복합장르]
* 이 전 내용을 모르셨던 분들도 새롭게 시작하는 5부 내용을 보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잠깐의 귀찮음일지언정, 한 번 남겨진 댓글은 네이버3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보존되니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소설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글을 적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소제목 : 악마의 각본(1)
1. <<널 도와줄 수 있어>>
환청이 들려오기 시작한지 벌써 일주일째. 결국 마사키는 정신병원에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소중한 토요일의 시간을 이렇게 보내야하다니..."
그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버스 승강장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었다.
좀처럼 버스가 도착하지 않자, 지루해진 그는 주머니 속에서 야구 티켓 한 장을 꺼내들었다.
"시간 맞춰 갈 수 있으려나..."
원래대로라면 야구 시합을 관람할 계획이었다.
그는 투덜거리며 이 티켓을 얻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예약구매를 신청했던 과거를 회상하다
크게 한 숨을 내쉬며 그것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가 대충 눈을 돌려보니 또래 여자 아이들이 몇 명 보였다.
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어딘가의 학원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청순해 보이는 여자아이구나... 니가 원한다면 난 저 아이가 학원에 가는 걸 포기하게 만들 수 있지...>>>
오늘도 어김없이 그 환청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환청은 정말 끈질겼다. 그가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가는 동안 그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그가 우연히라도 길을 가다가 또래의 여자를 볼 때마다, 가끔은 사춘기에 접어들지도 못한 어린 여자아이를
볼 때도, 심지어는 할머니들을 봤을 때도......
자신을 유혹하려는 듯한 환청 소리를 견뎌내며 마침내 병원에 도착.
이미 예약이 되어 있던 터라, 병원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간단한 약물 검사 테스트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음성. 간호사는 마사키를 [정신과 상담실]이라는 푯말이 적힌 방으로 안내해주었다.
"상담... 인가요?"
정신과 상담이라는 말의 어감 때문인지 마사키는 자신이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조금 꺼림찍한 기분이 들었다.
똑! 똑!
노크를 두 번 한 다음에 문 손잡이를 잡고 조심스럽게 문을 잡아당기자 귀를 자극하는 마찰음과 함께 천천히 문이 열렸다.
끼이이익...
방 안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하얀 가운을 입고 준비되어 있는 소파에 앉아있었다.
"오! 어서와요"
마사키가 느낀 의사의 첫 인상은 좋은 편이었다. 의사치고는 개방적인 태도와 말투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기에
이 의사와 상담을 해보면 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2. "그 환청 소리는 어때요? 똑같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들리나요?"
의사에 질문에 마사키는 고개를 내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오,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들려오는 게 조금씩 달라요"
의사는 그의 대답을 진지하게 듣더니 그의 진료카드에 뭔가를 열심히 적었다.
"그 환청 내용을 말해 줄 수 있나요?"
그 말에 마사키는 곧바로 난색을 표했다. 들려오는 환청 소리는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로 들려왔고
대부분은 음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처음보는 의사에게 말해주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되었다.
의사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학교 생활이라던가, 취미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가족 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들에 등장했다.
마사키는 병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열심히 대답을 했다.
"아버지께서 재혼을 한 기록이 있군요!"
마사키의 어머니는 그가 어렸을 때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가 외아들이었기 때문에, 그의 아버지는 그를 키우기 위해 재혼을 하셨다.
그 상대는 외국 여성이었다. 역시나 비슷한 이유로 남편을 사고로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마사키의 새어머니가 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녀에게는 마사키 또래의 딸이 있었는데, 역시나 재혼을 통해 한 가족이 되어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가족사항이 의사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줄까 걱정되어
재혼과 자신의 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설명을 했고, 의사는 걱정하지 말라며 그를 안심시키려 했다.
하지만, 한번 그런 마음이 들자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후로도 상담은 계속 이어졌고,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쯤 되서야 병원 문을 나설 수 있게 되었다.
마사키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올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이용했다.
곰곰히 이것저것 따져보니 얻은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청의 원인은 밝혀내지도 못했고,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야구 티켓은 환불 받아야 할 짐짝이 되어버렸다.
억지로 소득이라고 생각할 만한 건 다음 주에 정밀 진단을 하기로 예정 날짜를 잡았다는 것 뿐.
"미치겠군..."
다음 주에도 토요일 하루를 이런 식으로 흘려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나라면 너의 소중한 시간을 그렇게 헛되게 흘려보내지 않을텐데....>>>>
예의 환청 소리가 들려오자, 깜짝 놀란 그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았다.
버스 가장 뒷자리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버스 안에 승객들이 한 눈에 보였다.
버스가 지나가는 경로 안에 학원 밀집가가 있어서 그런지 여학생들이 많이 보였고,
그 여학생들의 숫자만큼 다양한 환청 소리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쳇~"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들려오는 환청 소리에 혀를 차며 오늘 하루 별달리 한 것도 없는데도
괜시리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집에 돌아와보니 집안에 아무도 없었다.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모두 학교 교사인데, 현재 아버지는 고등부 교사 일을 하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들을 지도하느라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짧다.
새어머니는 중학교 교사인데, 집에 들어온 흔적이 보이지 않은 걸 보니 일이 늦어지는 것 같다.
그의 집은 1, 2층으로 이루어진 연립 주택이다.
1층에는 욕실과 화장실, 부모님 침실, 서재, 식당 그리고 TV를 볼 수 있는 거실이 있고, 2층에는 그와 누이의 침실과 욕실이 있다.
그의 방에는 창문이 하나 있는데, 창문 밖에는 그의 집과 비슷한 구조로 된 집이 마주보고 있어
가끔은 창문을 통해 건너 방 안을 훔쳐볼 수도 있었다.
물론 가능성의 얘기일 뿐, 방의 창가에는 커텐이 쳐져있기 때문에 실제로 훔쳐보기 같은 걸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상상이라면 언제든 가능하잖아?]
갑작스럽게 욕정이 치밀어오른 미사키는 자신의 방안 침대 위에 누워 천천히 자위 행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헉헉헉..."
마사키의 손이 쉴세없이 움직이며 그의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정액을 분출하고 나면 곧장 허무함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런 것을 돌이켜 생각해 볼
여유가 없다는 듯 열심히 자위를 하고 있었다.
"헉..헉..헉..."
머릿 속으로 수 많은 여성들의 나체가 그려졌다.
[섹스]라는 공통적인 주제를 가지고 수 많은 이야기들이 생겨났다.
주인공은 언제나 그!
낯선 여성과의 성행위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일 수 있지만, 더더욱 높은 쾌감을 느끼기 위해
마사키는 열심히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정 지어낼 이야기 소재가 없을 때에는 그의 취미 중 하나인 인터넷 사이트 [야설의 문]에 접속해
무림야화의 소설을 읽거나 wizard06의 소설을 읽으면 되었다.
자위는 강한 흥분과 쾌감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지나치면 몸에 좋지 않다.
머리로는 그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던 그였지만, 환청 소리에 시달리고 나서부터는 자위를 하는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었다.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어때?>>>>>
한참 자위에 몰두하고 있는 그에게 여성의 목소리라 짐작되는 환청이 느껴졌다.
".............."
혹시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고, 창문 밖 상황을 살펴봤지만 주변에는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마사키는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에 굉장히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미 발기하고 있는 자신의 자지는 당장이라도 정액을 뿜어내지 않으면 안 될만큼 붉게 달궈져 있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였지만, 하는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이불 속에 몸을 파묻으며 자위행위를 계속 했다.
이불 안은 순식간에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올랐다.
뜨거운 열기는 이불 안을 뒤덮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방 안의 공기를 데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4. 마사키의 새어머니가 집에 돌아온 것은 오후 6시 쯤 될 때였다.
"마사키는 벌써 돌아왔네?"
현관문 앞에 아무렇게나 벗어던져져있는 그의 신발을 발견한 그녀는 아들이 오늘 병원에 찾아갈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의사가 어떤 진단을 내렸는지 그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러나 저녁 식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식사 준비를 먼저 끝내놓는 게 우선이었다.
그녀는 서둘러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
오후 6시 30분!! 식사 시간이 되었지만, 집 안은 조용했다.
마사키는 잠들었는지 저녁 시간이 되었어도 2층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었고,
그녀의 딸도 오늘은 늦는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여전히 예비 수험생들의 진학을 위해 학교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혼자 먹어야하겠군"
일본의 식사 예절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는 그대로 혼자 음식을 먹을 준비를 했다.
<마사키가...>
"......헉!!....."
챙그랑!
이제 막 식사를 하려던 그녀는 갑자기 들려온 환청에 놀라 들고 있던 수저를 놓치고 말았다.
수저는 식탁 위에 부딪혀 그대로 바닥까지 튕겨나갔다.
그녀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주위를 둘러봤지만,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었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 그녀는 급격하게 식욕을 잃어갔다.
째각 째각...
[내가 잘못 들었나...?]
그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기운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번 잃어버린 식욕은 금방 돌아오지 않았다.
[마사키는 자고 있으려나...?]
환청 때문인지 문득, 그의 아들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졌다.
그녀는 천천히 식탁에서 몸을 일으켜, 그의 아들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 올라서자마자 그녀는 달궈진 열기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찬 목욕탕에 이제 막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처럼
갑작스럽게 뜨거운 열기에 노출된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끼이이익...
아주 조용히... 마사키의 방 문이 열렸다.
열린 문의 틈새를 통해 예의 그 뜨거운 열기가 흘러나와 복도를 향해 나아갔고,
때마침 복도 끝에 서 있던 그녀를 관통했다.
그녀는 그 열기에 이끌려 자신의 체온이 급격하게 뜨거워짐을 느꼈다.
"하아~~ 하아~~"
갑자기 몸살에 걸린 것처럼 몸의 감각이 둔해지며, 급격한 체온 상승으로 뜨거운 입김이 흘러나왔다.
점점 머릿 속이 몽롱해져감을 느끼며, 그녀는 열기에 이끌려가는 사람처럼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발을 내딪으며 그의 방문 쪽으로 다가갔다.
방문 앞에 도착한 그녀는 벌어진 틈 사이를 통해 방 안을 엿보았다.
두근 두근...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심장이 거칠게 움직이는게 느껴졌다.
꿀꺽!
침을 삼키며 방 안을 살펴보니, 침대 위에 이불이 움직이고 있는 게 보였다.
이불 속에서 그의 아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불은 심하게 요동을 치고 있었다.
[저건... 뭐지...]
그 순간!
확~ 침대 위에 이불이 침대 바깥 쪽으로 휙~ 하니 던져지는 게 보였다.
엄청난 고온 속에서 자위를 하고 있던 마사키가 이불을 집어 던진 것이어다.
그는 바지를 벗고 있는 상태였고, 그 광경은 문 틈 사이에서 그를 엿보고 있던 그의 새어머니에게
고스란히 보여지고 있었다.
[허억!!]
뜨거운... 사우나실의 달궈진 열기마냥 뜨거운 기운이
이불이 거둬지는 것과 동시에 침대에서 뿜어져나왔다.
그 기운은 그대로 문 틈 너머에 있던 그녀의 몸을 관통해 복도 전체에 퍼져나갔다.
두근 두근... 두근...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터질 것처럼 요동치는 심장의 움직임을 느끼며, 얼굴에 두 뺨과 이마가 뜨겁게 데워져 있음을 느끼며,
그녀는 지금 아들의 방 안을 경악하는 표정으로 엿보고 있었다.
[저... 저것이.. 마사키의..]
<<<< &%^#%$@$@%**(%(())%$#$@%#!@ !! >>>>>>
환청이 들렸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나 흥분해있어 그것이 귀로부터 들려온 건지, 마음에서부터 울려나온 건지 판단할 수 없었다.
그 환청이 어떤 소리였는지, 어떤 의미였는지.. 환청이 있었는지도 느낄 수 없었다.
왠지 모르게 몸이 나른해지며, 현기증이 돌기 시작했다.
쿵!!
요란한 소리를 내며 그녀의 몸이 함락되었다.
그녀의 귓가에 닫혀있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의식이 흐릿한 가운데 그녀는 급하게 옷을 추스려입고나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부축하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억센 손이 그녀의 뒷목과 허리를 감싸안아 그녀를 들어올리는 게 느껴졌다.
자신의 몸이 허공으로 떠오르는 듯한 묘한 감각과 함께,
자신이 아들의 품에 안겨있다는 사실이 그녀의 대뇌를 자극했다.
그녀의 몸은 뜨거운 열기에 달궈진 듯 뜨겁게 열을 발산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의 가슴과 팔이 자신의 몸뚱아리보다 훨씬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신체 접촉을 통해 그녀는 아들의 체온을 온 몸으로 느꼈다.
[ 추.... 추워.... ]
뜨거운 그의 체온을 느끼며,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의 품에 파고들어 몸을 의지했다.
[ 뜨... 뜨거워....]
그녀의 모든 것을 태워버릴 기세로 뜨거운 열기가 그녀의 몸을 휘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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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더 길게 쓰면 내용이 너무 길어 보기 힘들 것 같아 여기서 오랫만에 절단 마공!!
이번 글은 제가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인 [욕정의 향기] 문체를 참고해서 써봤습니다.
욕정의 향기가 대단한 게... 저는 이렇게 글을 쓰면서 H씬과 상황 묘사를 함께 하기가 어려운데
이 소설은 그 두 가지를 모두 표현해준다는 거죠~!!
욕정의 향기와 인형제조회사!! 다음 편 안 나오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