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회 20부 2장
20부 2장 그녀와의 첫 날밤, 그리고........
살짝 얼굴이 붉힌 채 호텔 키를 주는 웨이트레스 덕분 유쾌했던 기분은 더욱 유쾌해졌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최고 호텔이라는 명성답게, 웨이트레스는 미인이었고, 미인의 부끄러움만큼 남자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것은 없다.
“팁 너무 많이 준 거 아니야?”
많이 주긴 많이 준 편이지. 하하... 보통 만원이상 안주는데 5만원을 줬으니, 이야 드라마에서 보는 마누라 바가지가 이런 것이구나. 아이고 저 흘겨 보는 눈 봐라. 이뻐 죽겠어!!
“그런가?”
“그런가!!! 당연히 많이 준 거지. 외국 호텔에선 팁이라고 하면 1불이 기본이고, 많아봤자 10불이란 말이야. 그리고 그 여자가 그렇게 예뻤어요? 헤벌레해가지곤....”
“그랬나?”
아 잔소리도 듣기 좋다. 바가지라는 것은 애정이 바탕이 되야지 하는 말이다. 사실 아무 관계 아니었으면 ‘돈 씀씀이가 헤프네.’ 정도 생각하고 말지 않겠는가?
“그랬나!!! 지금 누구 약올려. 5만원이면 라면이 몇 박스고, 우리 반상회 모임 전부 먹을 삼겹살 사고도 남는데. 뭐가 좋다고 그렇게 실실거려.”
점점 잔소리가 잔소리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주윗 사람들이 신경이 쓰였다. 주윗사람들이 부부싸움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하연의 목소리가 점점 올라가는 것은 민폐였다. 그리고 조금은 그런 하연의 잔소리에 짜증이 난 것도 사실이었다.
“하연아.”
“왜?!”
“내가 왜 실실됐는지 궁금하지 않아?”
“뭔데?!”
여성에게 사랑받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세상의 주인공은 너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 뭐 남자도 그런 면이 있지만, 여성들은 더 하다. 오죽하면 여성을 허영의 동물이라고 해주겠는가?
“기분이 좋잖아.”
“뭐가?”
“하연이 네가 웨이트레스를 질투하는 것도 그렇고, 잔소리 하는 것도 그렇구.”
“내가 언제 그 여자를 질투했다고 그래. 그리고 듣기 싫으라고 하는 잔소리가 왜 기분이 좋아?”
와인을 마셔서일까? 아니면 나와 보낸 시간 때문일까? 늘 정숙하기만 하고 지혜로운 하연이었는데 요즘 가끔씩 투정을 부리거나 아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나에 관한 일이라면 더욱 그랬다.
“질투했으면서.”
“치 말돌리지 말고, 왜 잔소리가 기분이 좋은데.”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는 말 누가 처음 했는지 몰라도 만약 내가 그 말을 처음 했던 순간에 있었다면,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줬을 거다. 그렇게 지혜로웠던 하연이가 지금까지도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알아채지 못했다니, 사랑 참 무서운 거다.
“우리 하연이 귀여워 죽겠어."
“말 돌리지 말랬지!”
아 나도 눈이 멀었나 보다. 투정부리는 모습도 사랑스럽게 보이니.
“치 웃지 말고 말하라니까, 왜 잔소리가 기분이 좋은지.”
“하연아.”
“응.”
“잔소리란 건 말이야. 애정이 바탕이 되야 하는 거야. 그래서 난 행복해. 매 순간 네가 나를 사랑하는 구나 느끼게 해줘서 말이야.”
“........ 치.”
내 말에 살짝 감동을 받았는지 하연은 아무 말 없이 있다가, 이 상황이 계면쩍은지 ‘치’ 소리를 내 뱉곤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같이 가. 하연아.”
부끄러움을 참으려는 듯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서 있는 하연의 옆에 서서, 허리에 손을 대자 자연스레 하연은 내 몸에 몸을 기대고 섰다.
“풀렸어?”
“치... 언제 화냈다고.”
이혼을 하는 과정을 보며 하연이 굳센 여자라고 생각했다. 처음 나에게 안겼을 때의 울음이 거짓말처럼 느껴졌을 정도로, 하지만 내 손에 감긴 하연의 허리는 마치 부서질 것 같은 갈대처럼 연약했고, 내 몸에 기댄 그녀의 몸은 가냘펐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처음 이혼한다는 말을 꺼냈을 때, 그녀의 가족들의 반대를 이 갸날픈 몸으로 이겨냈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녀가 애처러웠다.
“하연아.”
“응.”
“네 배 부르게 해도 돼?”
“응!? 무슨 소리야? 배고파?”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아기 갖을까?”
“..........”
“딩동.”
내 질문에 그녀는 쉽사리 대답을 못했고, 그런 그녀를 도와주려는 듯이 엘리베이터 벨이 울리면서 문이 열렸다.
예약한 방문앞까지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고, 나또한 그랬다. 우리는 깊은 생각에 빠진 채 그대로 걷기만 했다. 방문앞에 서자, 하연의 분홍빛 입술이 열리었다.
“네.”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하면서 임신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만 욕정의 발현일 뿐이다. 나나 하연이나, 성은, 희수 모두 임신에 관한 말은 서로 피해왔고, 그녀들이 피임약을 먹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들 모두 미래에 대한 생각 없이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 내 말은 어떤 의미에선 “결혼하자.”라는 말보다 더욱 하연이에겐 와 닿는 말일 것이다. 애써 피해 오고, 무시해왔던 미래에 관한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정현씨, 왜 정말 그래요? 어떻게 매 순간 이렇게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어요. 정말 정말, 행복하지만 가끔씩 정현씨한테 미안한 거 알아요.”
“........”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하연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나에게 키스를 해왔다. 그리곤 강하게 내 몸을 감싸 않았다.
“휘익.....”
달콤했던 키스는 예상치 못했던 불청객 때문에 끝났다. 독신 투숙객(이렇게 매너 없는 남자 녀석을 좋아할 여자는 없을 거다. 혹시 그런 보란티어가 있어도 헤어지라고 저주해주마.)의 예의 없는 휘파람에 의해 하연은 떨어졌고, 그 사람이 우리들의 시선에 사라질 때까지 머슥해진 채로 그대로 서 있었다.
“하연아.”
“왜.”
키스 때문일까? 아니면 놀람 때문일까? 어느새 하연은 감정이 추슬러졌는지 평소대로 돌아와 있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불청객 때문에 무드가 깨졌다. 고로 다시 살려야 한다.
“오늘 밤부터 노력해볼까”
“헤헤헤.”
장난스레 피스톤질을 연상시키며 했기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하연을 예상했지만, 하연이 변하긴 변했나 보다. 하연 특유의 콧잔등이 찡그려지는 ‘헤헤’ 거리는 미소 속에는 기대감이 차 있었고, 그녀의 눈에는 색기마져 느껴졌다.
하늘하늘한 새빨간 원피스를 입어서 그런지 더욱 그녀의 색기가 발산되는 듯 했고, 새빨간색은 마치 오늘 밤의 열기를 예지해주는 것 같았다.
“딸깍.....”
카드 키의 딸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잠시 멈추어졌던 우리의 첫날밤은 다시 시작되었다.
방안으로 들어서자, 브라운 톤의 조명과 함께 깨끗하게 정리된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 하연의 처음을 갖는 장소라서 노력을 했는데, 그만큼의 가치는 하는 거 같았다.
하연은 누가 주부 아니랄까봐, 시트의 상태를 확인하고 몇몇가지를 살펴보더니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여기가 이 정돈데 펜트 하우스는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역시 펜트 하우스로 하는 것이 좋았으려나?”
“펜트하우스가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고 그런 말 해요!”
하연은 질겁을 하더니 이것만으로도 만족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하연의 뒤로 돌아서 앉으며 두 손으로 온 몸을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기분 좋은 듯 신음을 흘렀다.
“자기의 손은 정말 마법 같아.”
“뭐가?”
“성은이나 희수도 가끔씩 이렇게 애무해주는데, 뭐라고 해야될까? 즐거움은 있지만 감동은 없다고 해야할까?”
“요즘도 배우나 보지?”
예전에도 말한 것과 같이 하연, 성은, 희수는 거의 자매 같았다. 아니 어떤 의미에선 자매보다도 더 친하다고 할 수 있다. 언젠가 갑작스레 집에 일찍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 알몸으로 자기들끼리 노는 모습에 식겁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그 때문에 한동안 부족한가 싶어 정말 체력이 다 떨어질 정도로 그녀들에게 매달렸고,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성은과의 대화를 통해 겨우 의문을 풀었다.
“아 그거 흠.... 치 별걸 다 궁금해하고 그래. 그냥 즐겼나보다. 생각하고 말지. 다 그게 오빠를 위해서란 말이야. 맨 처음엔 하연 언니가 오빠를 애무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시작했다가, 자연스레 희수도 참여하게 되고, 그러다가 배우는 김에 즐기기도 한건데 말이야.”(작가 주: 이 내용은 반상회 외전 그녀들의 하루에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이 보게 되시는 날은 반상회가 완결하고 나서 일 것입니다.)
잔뜩 붉어진 얼굴로 저 대답을 듣고 얼마나 행복해했는지 여러분은 모르실 거다. 그리고 놀라기만 했지, 질투나 그런 것들은 안생겼다.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도 하고, 남자의 적은 남자지 여자는 아니지 않는가?
하연은 자신이 한 말과 내 대답에 잠시 놀라더니, 이내 안정을 되찾곤 나에게 물었다.
“성은이한테 들었어?”
“응.”
“계집애 별걸 다 말하고 그래. 정말 부러워 죽겠단 말이야. 그런 말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화나누는 것 보면.”
“뭘 질투하고 그래.”
“내가 언제 질투했다고 그래요?”
적당한 질투는 남자로 하여금 흥분을 일으킨다. 이상하게도 하연은 성은은 서로에게 경쟁심을 느꼈고, 질투를 부리곤 했다. 둘 다 희수한테는 안그런데 말이다. 뭐 중간에서 내가 잘 조정해주면 둘다 심각해지는 경우는 없고 그런 의도도 없으니, 나야 뭐 즐겁게 볼 뿐이었다.
“아흑.”
안그런 척 질투를 부리는 하연이 귀여워 귓가에 뜨거운 한숨을 불어주자 하연의 입에선 듣기 좋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흥 자기는 아흑... 너무 좋아. 으흑.”
어느새 내 입은 하연의 귓불과 귀 주위를 빨기 시작했고, 그녀는 기분 좋다는 듯이 엉덩이로 심벌을 문질러 주며 내 애무를 즐겼다.
“자기는 뭐?
“너무해요!!”
잠시 애무를 멈추고 묻자, 하연은 차츰 타오르는 불꽃이 멈추는 것을 견딜 수 없어했다. 그리고 마치 재촉이라도 하는 듯이 엉덩이 골에 심벌을 묻곤 자극하기 시작했다.
“뭐가 너무하다는 거야.”
“아흑.. 얼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별로 애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저렇게 애타하는 것을 보면 하연의 몸이 나에게 길들어진 했나보다. 맨 처음과 비교해서는 너무 달라졌다. 아마도 처음의 하연이였다면 무덤덤하거나 잔뜩 얼굴을 붉힌채 아무 말도 못했을 것이다.
“많이 달라졌는데?”
“아흑.. 뭐가요?”
“예전엔 아무 말도 못했는데 이렇게 재촉하다니 하연이 너도 이젠 요부가 다 되었는 걸.”
“아흑... 자기가 이렇게 만들어 놓구. 아 미치겠단 말이에요.”
확실히 달라지긴 달라졌다. 늘 침대에선 수동적인 하연이가 요구를 할 정도로 변하다니, 내심 크게 놀랐다. 하지만 싫지는 않았다. 싫을 턱이 있나? 평소에는 정숙하고, 침대에서는 요부인 여자 모든 남자의 이상형이지 않겠는가?
“아흑, 자기야.. 얼른... 으응...”
하연의 몸은 내 접촉이 없음에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었다. 손에서 느껴지는 하연의 비부의 뜨거움 그리고 거칠어지는 숨결이 그것을 증명하였다.
“싫어!”
“으흑.... 자기양... 아항... 으흥.”
하지만 내 입은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하연을 놀리는 듯이 한 손으로 그녀의 비부를 어루만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고 싶어.”
“응, 아흑. 예, 자기야... 으흑..”
“그럼 아까 질문 다시할게. 성은이 질투했지?”
“그건 아흑..... ”
“이건 올바른 대답이 나오면 주는 상품에 대한 맛보기.”
하연에게 올바른 대답이 오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이 내 손가락은 그녀의 비부를 파고들었고, 하연의 입에선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어느새 하연의 어깨를 걸치고 있던 원피스 줄들은 마치 열기에 녹아버린 듯이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다.
“아항... 제발.... 으흥...”
“대답만 해주면 될텐데. 그것도 하연의 진심만 이야기 해주면...”
하연의 숨결에선 망설임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망설임은 몇 번 손으로 비부를 어루만져주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망설임은 조바심으로 바뀌어 갔다.
“으흑...”
하연의 목을 입술로 살짝 빨아주자, 입술로 그녀의 몸의 떨림이 느껴졌다. 나에 대한 간절함에 몸을 떨려하는 하연을 보자 역시나 성은과의 경쟁심이 장난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킥..... 하연이 몸은 이렇게 정직한데 왜 하연이는 그렇지 않나 모르겠네.”
“으흑... 몰라, 아항.. 정말 너, 그래 질투난단 말이야.”
그 순간 하연의 몸을 돌리고 키스해주자 그동안 간절함이 결코 작지 않은 것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이 하연의 입이 나의 입을 덥쳤다.
“읍... 읍.. 당신.. 읍.. 정말...”
“읍.. 읍.. 읍.... 읍...”
달콤하고도 정렬적인 키스를 하는 도중에도 하연의 손은 내 벨트를 푸르고 아랫도리를 향해 들어갔다. 그에 지지 않게다라는 듯이 내 손도 하연의 등으로 가서 원피스 지퍼를 내렸다.
“읍... 읍... 읍... 읍...”
남들이 보면 저게 뭐하는 짓이냐? 라는 말이 나올만한 모습이었다. 서로의 입과 입은 연결된 채, 우리를 포장하고 있는 옷을 벗고 있었다. 어쩌면 짧은 순간이지만, 그 짧은 순간조차도 우리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사르륵, 숙.”
곧 하연의 원피스가 하연의 몸을 빠져나왔고, 약속이라도 한 듯이 내 바지도 내 다리를 빠져나갔다. 그리곤 어디론가 던져졌다.
“읍.. 읍.. 읍....”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입은 떨어질지 몰랐다. 오히려 더욱 격렬해져서 하연의 입 틈으로 살며시 침이 흐를 정도였다. 하연은 나보다 더했다. 어느 사이엔가 입고 있던 양복 상의를 벗기어 내곤 벌써 와이셔츠 단추에 손을 대기 시작했으니까.
“투드득.”
처음엔 단추를 잘 푸르던 하연은 중간쯤 풀다가 아직도 남은 단추에 짜증이 난듯 셔츠를 찢기든 벗겨냈다. 그리곤 그녀는 침대로 나를 몰고 갔고 밀어뜨렸다.
“휴우, 오늘 당신 각오해.”
이런 말을 내 뱉으며 한 손을 뒤로 돌리고 브래지어를 벗은 하연은 솔직히 무서웠다. 순간 하연을 ‘너무 자극했나.’라는 후회가 들 정도로......
“아 잠시만.....”
그 순간 머리에 든 생각은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명품이지만, 그 순간에 날아간 와이셔츠 값과 이대로 놓아두면 행운의 팬티까지 찢어지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하연이 덥치기 전에 팬티를 벗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깟 팬티가 얼마나 중요하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난 중요하다고 대답할 것이다. 처음 성은을 안았을 때에도 하연이 때에도, 마지막으로 희수 때에도 이 팬티였고, 벌써 6년 이상 아끼며 입은 팬티이기 때문이다. ‘무슨 놈의 팬티가 6년 이상 가느냐?’라고 물으신다면 그만큼 내가 아껴 입었다고 말 할 것이다. 게다가 요즘엔 한 달에 한 번 입을까 말까다.
“풍덩.”
다행히 하연도 그건 인지하고 있었는지, 팬티를 벗을 때까지 기다려주다가 덮쳤다. 덮치다라는 동사가 부족할 정도였다. 실제로 풍덩이란 소리까지 나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의 내 귀엔 그 소리가 분명히 들렸다.
“읍... 읍.. 읍.. 당신 오늘 읍.. 읍.... 죽을지 알아.”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다시금 하연은 내 입술을 탐하였고, 온 몸이 떨릴 말을 남기었다.
“아흑....”
이건 하연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녀, 이건 순전히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여!(작가 왈: 뜬금 없이 갑자기 생각나 하는 패러디) 뭔 소리래? 무슨 소리냐고 하연은 두 손으로 나의 손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해놓곤 마치 나의 몸을 잡아먹겠다는 듯이 입으로 탐했다.
“쪼오오오오오옥”
이건 또 무슨 소리냐고? 강원도 원주 지방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구성진 민요는 아니고, 하연이 내 젖꼭지를 빨면서 나는 소리여. 방안을 가득 채울 정도의 소리가 날 정도로 하연은 내 젖꼭지를 빨았고, 그에 따른 쾌감도 큰 소리만큼 내 몸에 커다란 불을 질렀다.
“아흑.. 아...”
“쪽... 쪽,,, 쪽... 쪽....”
실제로 나는 남성에 몸에 성감대는 성기와 항문을 제외하곤 젖꼭지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 외의 곳은 순전히 여성이 남자의 몸을 애무하는 데에서 오는 정신적 쾌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느꼈다.
하연은 내 온몸에 키스 마크를 남기겠다는 듯이 내 몸을 빨았고, 그때마다 정신적 쾌감이라고 여길 수 없는 큰 감각이 내 몸을 감쌌다.
“아흑 하연아.. 으흑..”
“쪽... 쪽... 쪽...”
하연은 내 부름에도 대꾸 없이 젖꼭지를 비롯한 가슴 주위에 키스 마크를 남겼고, 점차 나는 더욱도 쾌락을 갈망하게 되었다.
“쪼오오오오오오옥”
드디어 도착했느냐고? 어딘 저렇게 쪽 소리가 크게 나냐고? 배꼽이다. 하연의 혀는 배꼽을 넘어 그 안의 내장까지 애무하겠다는 기세로 파고들었고, 정말 내 몸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촉각에 더욱더 내 감각을 극대화되기 시작했다.
“쪽쪽... 쪽쪽...”
하연은 여전히 내 배꼽이 무슨 꿀물이라도 흘러나오는 것처럼 빨고 있었다. 그녀가 내 배꼽에 열망할수록 더더욱 내 몸의 또다른 기관은 하연을 열망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기관은 얼굴을 맞닿은 하연의 가슴을 강하게 자극하면서 그녀의 관심을 이끌고 있었다.
“휴우...”
절로 한숨이 나왔다. 하연은 자신의 가슴을 강하게 자극하는 내 심벌을 자극을 느끼자 귀엽다는 듯이 내 심벌을 보고 있었다. 이대로 있었다면 그대로 쾌락의 파도에 빠져 그대로 첫발을 발사했을지도 모른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나와 마찬가지로 하연도 계속된 애무에 약간은 지쳤는지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숨결이 거칠어져 있었다.
하지만 하연의 눈에서 느껴지는 갈망의 불꽃은 그 와중에도 꺼질 줄을 몰랐다. 오히려 내 심벌을 보면서 더욱 커져갔다.
하연의 얼굴이 점차 내 심벌에 가까워 짐에 따라 내 심벌은 더욱 흥분을 더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 두뇌도 하연의 입이 보내줄 향연에 기대감을 더해갔다.
“흡.”
아 이제 들어가겠구나 느끼는 순간 마치 하연은 심벌을 놀리는 듯이 자신의 볼에 심벌을 대고 비볏고, 내 입에서는 아쉬움의 소리가 나왔다.
“........”
하연은 마치 귀여운 강아지랑 노는 듯 했다. 잔뜩 성이 나 겉물을 내뱉고 있는 심벌을 살짝 혀로 핥았다가 다시 성을 내면 입 속 깊이 넣었다가 뺏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 하연을 보면서 다시금 나는 하연이에게 반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만약 영원한 사랑을 원한다면 권해주고 싶었다. 매번 상대방에게 반하라고, 그런 여자가 있겠느냐고? 그렇다면 나는 아쉽군요라는 대답과 함께 나는 이미 만났다고 그것도 3명이나 되는 사랑스러운 여자를 말이다.(작가 주: 솔로 만세! 언젠가 저런 여자를 만날 그날까지만..... 솔로 만세!!!!)
“뭐해.”
하연에 대한 사랑스러운 감정과 애무에 빠져있는 나를 하연이 불렀다. 그리곤 곧 왜 불렀는지 알수 있었다.
“찰싹.”
어느 틈엔가 내 손은 풀어져 있었고, 내 손은 하연의 엉덩이를 살짝 때렸다.
“뭐야?”
“이제 완전히 프로 다됐네 하연이.”
“치...”
어느 틈엔가 하연의 엉덩이는 내 얼굴위에 와있었고, 내 눈 앞에 그녀의 젖은 팬티가 마치 어서 벗겨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연아.”
“왜?”
“어떡하니 나?”
하연은 한 손으로 내 심벌을 훑으면서 궁금증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다시 한번 그녀에게 반한 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문을 이었다.
“매번 너한테 이렇게 반해서 말이야. 이러다가 심장 마비로 죽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