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SM] 화우-제3장 살롱 홍적의 추잡한 모임(2)~(3)
살롱 홍적의 추잡한 모임(2)
회원 카드는 얼마 후 보내져 왔다. 카즈야는 사요강과 둘이서 클럽의 설명서를 읽고 이용방법을 간신히 이해하였다.
고급 신용 카드 회원은 예외지만 일반 회원은 직접 호텔이나 자택에 빈노예를 파견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반드시 면접을 통해 선호하는 플레이를 이야기하고 적합한 상대를 결정해 주게 되고 이에 더해 플레이에 즈음한 주의사항들을 설명듣게 되어 있었다. 손님이 직접 상대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우선 박스석에 들어가 설치되어 있는 PC를 사용하여 상대를 받는 빈노예의 기호도 고려하면서 선택하게 되어 있다. 거기에는 등록되어 있는 빈노예의 데이터를 가지런히 정리된 파일로 볼 수 있고 현재 플레이가 가능한지 어떤지도 조사할 수 있는 것이었다.
회원끼리의 플레이도 물론 가능하고 혼자서 오면 상대를 찾아낼 수도 있고, 커플로 오면 부부 교환 파티의 상대 커플을 찾아낼 수도 있다. 그 자리에서 찾아낼 수도 있는데 살롱의 지하실이 만실이 아니면 방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만으로 곧 바로 플레이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은 클럽에 소속된 계약노예를 시간 단위로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문에 빈노예들은 항상 가게의 대기실에 대기하고 있는 것 같다.
카즈야가 사요강과 주로 이용한 것은 박스석이었다. 유리벽이지만 방음처리가 완벽하게 처리되어 있어서 안에서 아무리 추잡한 이야기를 해도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 카즈야는 일부러 큰 소리로 추잡한 이야기를 했다. 사요강은 부끄러워했지만 밖으로 들리지 않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 점은 안심하고 있었다. PC에 의한 정보도 도움이 되었다. 가게가 추천하는 책이나 잡지, 영상이 있고 SM용품도 온 세상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부부나 애인과의 커플로 실시하는 SM플레이나 부부 교환 파티를 희망하는 코너도 있어 호기심으로 대충 열람은 시도했지만 카즈야에게는 그런 취미는 없었다. 어디까지나 두 명만으로 은밀하게 실시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또 지하의 플레이 룸을 이용하기도 했다. 예약제로 숙박도 할 수 있는 그 방에는 다양한 고문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사요강은 큰 거울 앞에서 전라로 되어 X자책대에 걸려 애무되는 것을 좋아했다.
카즈야는 중세풍의 목구속대에 목과 손을 넣고 허리를 쑥 내밀듯이 만들어진 채찍 치는 대에 그녀를 구속해 채찍 치는 것에 기쁨을 기억하고 있었다. 거기는 외형만의 SM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용구를 옮겨 놓은 러브호텔의 설비와는 달라서 진성 매니아를 위한 방이었다. 스스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일품이나 호화로운 물건, 자택에는 둘 수 없는 대형의 고문도구 등 손수 만든 물건이나 해외로부터 수입한 희소한 물건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들은 주에 한 번은 살롱에 와서 이용하게 되었다.
그 날도 「살롱 드 홍적」에 가기 전에 그는 보통때 의식과 같이 그녀에게 전라가 되도록 명했다. 여느 때처럼 수줍은 표정을 보이면서 마지막 셔츠를 내리고 태어난 채로의 모습을 노출하게 했다. 그리고 그는 가는 가죽 끈으로 보지를 구속해 당겼다. 균열의 안쪽에 먹혀 든 끈은 안보이게 사라지고 클리토리스가 중간의 구슬로부터 자극되어 딱딱하게 날카로워지는 것을 보고 그는 미소를 지었다.
유방의 근원을 경질 고무의 고리로 둘러 묶어 두 개의 고리를 가죽 끈으로 연결하고 묶었다. 그 위에 그는 보통 브래지어와 셔츠를 몸에 걸치게 하였지만 그 날만은 속옷을 모두 입게 한 후 희고 투명한 비단 재질의 슬립만을 입도록 명령했다.
「오늘은 실연회가 있기 때문이야」라고만 그는 말했다.
「……네」라고 그녀는 작은 소리로 답하고 수줍은 표정에 약간의 기대어린 복잡한 표정을 띄우면서 명령받은 대로 복장을 몸에 걸쳐 갔다. 흰 블라우스와 진홍의 타이트 스커트만으로 그 아래에 어떠한 추잡한 장치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두 명이 살롱의 지하1층의 회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여흥의 SM쇼가 시작되어 있었다.
실연회라고 하는 것은 회원간 친목이 깊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 행사이다. 그 자신으로서는 스스로 부부가 숨은 취미를 사람에게 보이게 하는 일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거기에 참가하는 것에 의해 고급 신용 카드를 가지는 특별 회원이 될 수 있었다. 시설의 이용료가 할인될 뿐만 아니라 「홍적 보고회」라고 하는 회합에도 참가할 수 있어 특별 회원만의 소책자도 매월 보내져 오게 되어 있다. 그것은 잡지 「홍적」이란 또 다른 전문적으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특별 회원이 되는 것에 대해 사요강은 반대하지 않았다. 참가자격은 실제로 빈노예를 조교하고 있는 사람에게 한정되어 실연회에도 참가할 수 있는 것이 조건이었다. 회원의 실연은 순서가 돌아가면서 행해지고 있어서 「모두의 앞에서 실연해도 좋은가?」라고 물었고 그엗 대해「나는 상관없어요」라고 사요강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태연하게 말했기에 그는 신청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 쇼는 클럽과 계약하고 있는 프로 조련사와 빈노예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었다. 줄사인 하세가와가 빈노예를 뒤로 묶고 그 줄의 구석을 오른쪽 발목에 묶어 그대로 천정의 활차로부터 내린 줄에 연결해 매달아 올리고 있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한쪽 발의 발끝만으로 밸런스를 취하고 신체를 지탱하고 있는 불안정한 모습이 되어 있었다. 또 머리카락을 정리해 한줄로 만들어 그 줄을 허리에 감겨진 줄에 묶고 있어서 표정이 그대로 관객에게 노출되고 있었다. 그녀는 클래식 발레의 경험이 있는지 꽤 부드러운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 보통 여성이라면 근육 파열을 일으틸 지도 모를만큼 위험하고 어려운 속박이었다. 변형된 형태로 한쪽 발로 서게 되는 역새우속박이라고 그는 부르고 있었다. 이에 더해 하세가와가 그녀의 신체를 천천히 팽이와 같이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 바로 밑에는 꼭지점이 되어 있는 발끝을 놓게 되는 둥근 받침대가 있고 그 바닥에 캐스터가 뒤따르고 있으므로 그 때문에 매끄러운 회전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괴로운 듯 얼굴이 일그러진 채 전신에 세세한 땀의 알갱이를 분출하고 있었다. 오른쪽, 왼쪽 허벅지가 한계까지 벌여졌고 음모도 깨끗이 깎아져 있었기에 관객의 눈에는 그녀의 보지의 모든 것이 공공연하게 들여다 보여지도 있었다.
이윽고 회전을 멈추게 하고 그 보지를 보고 있는 손님을 향해 차분히 관찰될 수 있도록 했다. 벌써 그녀의 허벅지 밑은 땀과 꿀로 젖어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속박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느끼고 있었지만 그 위에 전동 솔에 의한 애무가 더해졌다. 초는 균열의 주위를 둘러싸고 점차 가랑이의 중심으로 향해 움직여 간다. 그것이 몇 차례 반복되고 그녀는 격렬한 허덕임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호흡할 때마다 가슴이 흔들려 매달아 올려진 양손의 손가락과 오른쪽 다리의 손가락이 공중을 잡듯이 안타깝게 열리거나 닫히거나 하고 있었다. 그녀의 관능을 조종하고 있는 솔의 첨단이 클리토리스에 이르고 그 자리에 머물자 그녀는 마침내 큰 허덕임 소리를 높이면서 절정까지 치달았다. 보지로부터 넘쳐 나오는 꿀물이 나중에는 중심축이 되어 있는가 왼쪽 허벅지로 흘러 갔다.
여흥이 끝나고 회원에 의한 실연회가 시작되는 것을 사회인 애리카가 소개했다. 그녀는 장소의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캐츠 아이, 코르셋이 첨부된 뷔스티에 가터벨트, 하이레그 쇼츠, 롱 글로브, 롱 부츠와 그야말로 모든 색이 검은 것으로 통일된 가죽 의상으로 사회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실연을 실시하는 회원을 무대에 올렸다. 여성을 보면서 구속된 상태에 대해 칭찬의 말을 하고는 신체 사이즈나 선호하는 고문형태 등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의 그녀의 자료를 읽어 내렸다. 그리고 짧은 시간 내에 가벼운 고문을 시작했다. 끝나면 남녀를 인터뷰하고 회원경력이나 에피소드 등을 물어 부드럽게 매듭짓는 흐름이 되어 있었다.
절차 대로 몇 사람의 회원 여성이 속박되거나 채찍으로 맞거나 해서 소개되어 갔다. 마지막에 사요강의 차례가 되었다.
그녀는 몸에 걸치고 있는 그대로의 복장으로 무대에 올랐다. 양손을 앞에 맞댐으로 해 손에 걸쇄를 걸치고 있고 천정으로부터 내려져 있는 체인 블록의 쇠사슬에 그 걸쇄를 연결하게 되었다. 쇠사슬은 조금씩 위로 올려지고 마침내 발끝으로 겨우 서있을 수 있을 정도의 지점까지 매달아져 갔다. 그녀의 얼굴은 수치로 새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애리카가 사요강의 자료를 읽어 내렸다.
「그녀는 32세의 나이에 성숙하기 시작한 빈노예입니다. 그 아름다운 용모와 용모의 훌륭함은 저조차도 질투가 날 정도입니다. 주인님은 피뉴에 의한 고문을 좋아하여 줄에 의한 줄사와는 풍격이 다른 가죽 끈 조교사라고도 불러도 좋을 만큼의 멋진 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필시 참고로 할 만한 것이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블라우스의 버튼이 벗겨지고 가슴이 쑥 내밀어진 채 가죽 끈의 고문이 보여졌다. 그녀는 유방의 노출 그 자체보다 매저키스트이다라고 하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 자체에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신체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알지 못하는 많은 남녀 앞에서 호기어린 시선을 일제히 모으고 있다. 그것은 지나친 치욕과 굴욕을 수반하고 있었다. 아직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쾌감일 것이었다. 얼마나 그녀가 흥분하고 있는지는 새빨갛게 물든 피부와 숨을 쉴 때마다 흔들리는 가슴, 떨리면서 좌우로 흔들리는 허리를 봐도 명백했다. 카즈야에게는 그녀의 몸부림치고 있는 모습이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럽고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그녀의 심장이 격렬하게 박동치고 있는 소리마저 들려 오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녀를 등돌리게 해 카즈야는 왼손으로 그 슬립을 허리 위까지 들어올리게 했다. 그리고 슬립의 구석을 벨트에 끼워 두었다. 그녀는 그 아래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기 때문에 가죽 끈이 먹혀 들어간 엉덩이나 가랑이 밑이 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 앞에 완벽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아! 그만두세요!」라고 그녀는 소리를 높이며 눈썹을 찡그렸고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말하려는듯이 허리를 좌우로 격하게 흔들며 저항의 의사를 보였다.
그것은 또한 보는 사람을 보다 즐겁게 하게도 되었다. 그 굴욕으로 가득 찬 비참한 엉덩이를 향해 그는 짧은 채찍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쫘악~하는 마른 소리가 울리고「힉!」하고 그녀는 작은 비명을 질렀다. 타격은 극히 가벼운 것이었지만 관객에게 보여지고 있다고 하는 의식이 그녀의 관능을 크게 자극하고 전신이 민감한 감각 기관이 된 것처럼 머리를 젖혀지게 하고 허리를 바짝 당겨 세웠다. 채찍을 맞을 때마다 두 쪽의 풍부한 언덕에 붉은 선이 그어졌다. 언덕의 표면이 붉은 줄진 자국으로 가득 차고 전체가 붉게 부어 오를 무렵에 그는 채찍질을 끝내고 그녀의 신체를 손님들에게 다시 보여지게 했다.
「아, 앙! 보이지 마세요~!」
그녀의 눈동자 구석으로부터 한 줄기의 눈물이 넘쳐 흘러 나왔다. 보지속으로 깊게 쑤셔 들어가 있던 가죽 끈의 비참함과 함께 묶어 나온 꽃잎이나 검디검은 예가 투명한 꿀로 번들번들해진 모습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잇었다. 부끄러움에 그녀는 번민하고 있었다.
보고 있던 사람들은 보지의 모습 뿐만 아니라 사요강의 아름다움과 비애가 감도는 표정에도 감동하고 있었다. 그떄 카즈야에게 신경이 쓰이고 있던 것은 그 중에서도 한 명의 초로의 남성의 시선이었다. 약간 뚱뚱하고 고급 귀금속을 많이 몸에 착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부자를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 같은 그 남자는 보기에도 음미인 눈을 하고 있었다. 실연이 끝났지만 사요강이 매우 마음에 든 것처럼 가만히 입을 삐죽이며 계속 응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돌아갈 때 그 남자는 카즈야의 예감대로 말을 걸어 왔다. 그는 호목 헤이조우라고 소개하고는 클럽의 오너로서의 명함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당신은 꽤 좋은 취미를 가지고 있군요. 게다가 당신의 아내는 매우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물론 당신의 가죽 끈도 훌륭한 아이디어이지만~」
그는 그 다음으로 사요강의 매력에 대해 계속 칭찬했다.
「어떻습니까? 한 번 나의 빈노예와 함께 네 명으로 플레이를 해 보지 않겠습니까?」
그는 그렇게 말하고 부부 교환 파티의 이야기를 꺼냈지만 카즈야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야말로 자기 자신이 대단한 자산가인 것을 자랑하고 있는 건방진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추잡한 호사가인 것을 자부하고 있는 초로의 노인의 태도에는 공포 같은 생각도 느끼고 있었다. 그러한 남자에게 아내가 안기는 것은 상상하는 것조차도 용납할 수 없었고 아내도 또 같은 생각일 것이 생각했기 때문에이다.
살롱 홍적의 추잡한 모임(3)
그 후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카즈야는 아내와의 추잡한 성의 즐거움도, 클럽에의 참가도 삼가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빠져 있었다. 그는 작은 인쇄회사를 경영하고 있었지만 버블의 붕괴와 불경기 영향으로 마침내 부도어음을 받게 되어 회사는 큰 부채를 부담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무렵 매일 회사를 왕복하면서 계속 휴일 없이 일하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 사요강은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애요」
「절대 아니야.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럴 형편이 아니야. 작은 회사지만 직원들 밥은 먹을 수 있게 해야 하잖아」
그는 이런 때에 자신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사요강에게 화가 났다.
「이혼해 주실 수 없어요?」라고 돌연 사요강이 말했다.
「뭐라구! ……무슨 말을 하는거야……농담이지?」
「아니오, 진심이예요」
「나는 너에게 그렇게 심한 일을 한 기억은 없어」
「……해 주실 수 없으니 헤어지고 싶어요. 더이상 이런 생활은 참을 수 없어요」
그는 놀랐다기보다 기가 막혔지만 곤혹스런 생각보다 분노의 감정이 먼저 입밖으로 튀어 나왔다.
「너란 녀석은……생각하는게 고작 그것뿐이야!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거라면..나도 상관하지 않겠어! 마음대로 해!」
「고마워요. 다음에 서류를 가져올 테니 날인 부탁드릴게요」
그는 그녀가 서류까지 준비해 있었던 것에 쇼크를 받았다. 도대체 언제부터 그녀는 나와 헤어지고 싶기 시작했던 것일까?
「나와 헤어지고 혼자서 살아 갈 수 있는거야?」
「당신이 걱정스러워 한다는 거 나도 알아요. 나도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요..클럽의 계약노예가 될 생각이예요. 그렇다면 이전보다 훨씬 유복하게 살아 갈 만한 보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진심이야?」
「예, 벌써 결정했어요」
「그렇다면 더 이상 나하고 말할 게 없겠군 그래」
사요강이 나가고 몇 일 후, 그의 개인 예금통장에 고액의 입금이 기록되었다. 송금자는 「트라메 헤이조우」로 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보자마자 헤이조우에게 전화해 입금이유를 따졌다.
「먼저 말하지만 날 원망하지 마라. 실은 사요강이 나에게 개인 소유의 계약 노예가 되고싶다고먼저 연락해 왔다. 물론 그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였지. 저만한 여자는 좀처럼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조건으로 고액의 금전을 나에게 요구해 오더군. 대단히 약삭빠른 여자다. 그 일부는 아무래도 너에게 줄 위자료인것 같더군……이혼했다고?」
「아, 그렇지만 나는 그런 것을 요구한 기억이 없어. 당신도 그런 돈을 주는 것에 동의한건가?」
「너에게는 안됐지만 전부터 내가 사요강을 마음에 들어 했던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 계약기간은 무기한이니까 매월 보수를 지불해도 나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금액이 아니지」
「과연..무기한이라……그렇다니 조금은 납득이 가는군. 정말 어쩔 수 없는 바보같은 여자야」
「불필요한 걱정은 소용없다. 그 만큼 충분히 즐겁게 해 주기 때문이지」
통화중이던 전화기 저 편에서 헤이조우의 천박한 웃음소리가 들려 왔다.
카즈야는 두드려 부수듯이 전화를 끊었다. 그때까지 사요강따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 같은
그였지만 축적되어 있던 분노와 비참함이 내장이 끊어질 것처럼 그에게 고통으로 습격해 왔다. 그런가……두 사람 모두 빈틈 없이 목적을 달성한 것이구나..라고 분함에 이를 갈았다. 분노는 사요강쪽에 보다 강하게 향하고 있었다. 그녀의 배반에 대한 울분으로 입금된 돈을 빚의 반제에 충당한다는 점에도 전혀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게 되었다.
기울어 간 인쇄 회사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는 카즈야는 SM클럽의 경영 컨설턴트로서 기구나 인재의 알선까지도 하게 되었다. 또 인쇄의 영업도 솔선하여 실시해 사장 스스로의 분발함이 사원의 분기를 재촉하여 일년 후에는 그의 경영은 점차 제 궤도에 올라 성공을 향해 나아갔다. 클럽 회원에는 회사의 사장이나 명사가 많았기 때문에 그의 형편을 어딘가에서 들었는지 일을 가져다 주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온정어린 생각으로 일을 받을 때에는 그의 자존심도 상했지만 그 때는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생각으로 고맙게 받기로 했다. 의뢰자중에는 헤이조우에게 소개되어 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복잡한 기분으로 그 수주를 받았다.
헤이조우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생각이 그것으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 클럽의 간부로서 부디 참여해 달라는 권유를 받아 그 제의에 승낙한 것은 그가 자신의 궁핍한 처지를 구해준 것에 대해 기묘한 의리를 느껴 버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요강을 따로 생각하게 되고 헤이조우가 그만큼 나쁜 인간으로서 비치지 않게 되어 간 것은 그 자신 기묘한 일로 밖에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