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자화상 (서영) --- 1-1
서영의 이야기 1
처음 민을 사귀게 된 건 내 방심 때문이다.
준호씨와 경미의 결혼식, 망설여질 때 가지 말았으면
그런 일이 벌어 지지 않았을 것이다.
술. 바로 그 술이 문제였다...
항상 적당한 때 멈추지 못하고 과음 하는게 사건의 시작이었다.
첫경험 때도 신입생 환영회에서 마신 술로 정신을 잃었다가
아픔에 깨어났을 땐 이미 아랫도리가 벗겨진 채
몸위에서 헉헉대고 있는 선배를 발견했었다.
결국 몇 달간의 교제는 (교제라고 할 수 있을까?...여관으로 끌려 다닌 기억만 있으니)
낙태라는 상처만 남긴 채,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 의례처럼 지나가 버렸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질투였을까? 아니면 단순히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마신 폭탄주 몇 잔이 힘들어 잠시 밖으로 나왔다가 보게 된
준호,경미 두 사람의 모습은 배신감과 흥분
두 가지의 상반된 감정으로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경미의 팬티 속으로 들어간 준호씨의 손은 내 아래를 젖게 만들었고
경미의 손은 딱딱하고 뜨거웠던 준호씨의 자지를 떠오르게 했다.
준호씨를 처음 본 건 대학 친구인 경미의 결혼 소식 전화와
더불어 만들어진 댕기풀이 모임 자리였다.
경미를 포함한 대학 동기들 5명과 함께 만난
준호씨의 첫 인상은 평범하지만 편안한 인상이었다.
젊은 나이에 작지만 탄탄한 수출업체 오너인,
사업가의 여유랄까 그런 게 느껴졌다.
좀 짖궂은 질문에도 이미 두 사람이 육체적으로
깊은 관계라는걸 궂이 숨기려 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여유있는 모습에 내심 경미가 부럽기도 했다.
편안함에 방심한 걸까 난 많이 취해서
두 사람을 방해한다는 걸 의식도 못한 채 3차를 외쳐대었고
결국 세 사람은 경미의 원룸으로 가게 되었다.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 들고 들어간 경미의 원룸에서
샤워를 하고는 경미의 반바지와 티차림으로 거실로 나온 난
약간 상기된 모습으로 후다닥 떨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그제야 내가 그들을 방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 서영아. 이제 술 좀 깼니? ”
“ 응. 내가 괜히 따라와서...미안해..”
“ 하하...무슨 말씀을....이렇게 미인들과 있으니 전 무지 좋은데요...”
씻는 다며 둘이서 같이 욕실로 들어갈 땐 그들의 뻔뻔함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홀로 앉아 맥주를 홀짝거리며 왠지 모를 갈증을 달래고 있었다.
이어진 술자리에서 맞은편 준호씨 반바지 사이로
언뜻 축 늘어진 검은 무언가를 본 것은 착각이었을까...
잠자리를 준비하며 자리를 두고 잠시 옥신각신하다
결국 침대에서 내가 자기로 하고 두 사람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누웠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깬 것은 잠결에 무슨 소리를 들은 때문이었다.
벽 쪽으로 누운 내가 완전히 깼을 땐, 쩝쩝대는 소리가 확실하게 들렸고.....
남녀 관계에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그 의미를 깨닫는 게 어렵진 않았다.
계속 자는 척할까 아님 몰래 자위라도 할까 갈등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잠결인 척 살며시 몸을 돌렸다.
차츰 눈이 어둠에 익숙해질 때 먼저 보인 건 흰 엉덩이였다.
준호씨는 누워 있었고 경미는 옆에서 엉덩이를 치켜들고 엎드린 채
준호씨의 하체에서 머리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경미가 움직임을 멈추고 ‘아~흑’ 하는 소리를 낼 때...
찔꺽대는 소리와 경미의 엉덩이 사이에서 움직이는 손을 발견한 나는,
나도 모르게 한 손을 팬티 사이로 미끄러뜨리고 있었다.
이미 손바닥을 적실 정도로 젖어있던 그곳은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스칠 때 저절로 나오는
신음소리를 참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 할 정도였다.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 순간 고개를 돌린 준호씨와
마주친 눈빛에 난 얼어버렸다
‘ 봤을까?....’
준호씨는 경미를 무릎 꿇게 하고는 뒤에서 다가갔다.
천천히 몸을 앞으로 밀어 넣는 모습에
나도 멈추었던 손가락을 보지 속으로 다시 밀었고
준호씨의 움직임에 맞춰 진퇴를 시작했다.
준호씨의 움직임이 격렬해짐에 따라
경미의 입에서 참던 신음 소리가 조심성 없이 흘러나왔다.
살이 부딪히는 소리도 점점 커져갔고
내 아래에서 질척대는 소리가 내 귀엔
천둥처럼 들리는 듯 했다.
비명을 지르던 경미가 결국 무너져 내리고......
준호씨는 경미에게 바짝 붙어 엎드린 채
한 손을 경미의 앞으로 돌려 보지를 만지며 부르르 떨고 있었다.
나 역시 머리 속이 하얘짐을 느끼며 허벅지를 조였다.
“ 하~아....어떻해....서영이가 다 들은 건 아닐까?...오빠...”
“ 깊이 잠든 거 같은데...걱정 마....그리고 혹시 들었으면 어때?...
애들도 아니고......그런데...너 오늘....무진장 빨리 오른걸 보니...
친구 앞이라.......더 자극적이었던 거 아냐......맞지?....”
“ .....몰라....그만 자자...나 졸려....”
“ 안 씻을 거야?.....”
“ 나 너무 졸려....아침에 씻..을...래..”
잠시의 두런거림을 들으며....
들키진 않았나 보구나 생각하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추운 느낌에 눈을 떴을 때 검은 그림자에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순간적으로 그림자는 내 입을 막으며
“..서영씨..접니다....놀라지 마세요..”
준호씨였다.
안심과 동시에 ‘왜?’라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아직도 팬티 속에 들어가 있던 내 손이 생각나 급히 손을 빼자.....
준호씨는 내 손목을 잡고 자기 입으로 가져갔다.
젖은 손가락을 빠는걸 보며 당혹감과 창피함에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 들켰던 걸까?.....하지만 그래도...? ‘
손가락을 간지르는 느낌에 아래가 욱신거리며 젖어 왔다...
“ 맛있군요.....손을 뗄테니 소리치지 마세요...알았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손을 치우더니 키스를 하며 보지에 손을 댔다.
옷 위로도 미끈거림을 알 정도로 젖어 있는 걸 들킨 나는 당황하고 있었고
그는 두 겹의 천을 통해 손가락으로 내 보지 입술을 가르며 형태를 더듬고 있었다.
그가 몸을 일으켜 세우자 나는 눈을 뜨고 바라 보았다.
어느새 팬티를 벗어버린 그는 우뚝 선 성기를 내 눈앞에서 흔들고 있었다.
또다시 아래가 찌르르 울릴 때 그는 내 입술에 성기를 밀어 부치고 있었다
그의 손이 팬티 속으로 쑥 들어오며 젖은 보지를 만지자
‘아’ 하고 소리를 내며 열린 입술로 자지가 밀려 들어왔다.
입 속을 채우고 앞뒤로 움직이는 자지와 보지를 어루만지는 그의 손길을 따라
아무렇게나 되어도 좋다는 마음이 점점 들고 있었다.
그의 손길이 반바지와 팬티를 잡고 끌어내리는걸 깨닫고
급히 몸을 웅크리며 돌아누워 버렸다.
그가 내 뒤에서 몸을 붙이며 엉덩이 사이로 딱딱한 자지를 찔러댔다.
갑자기 내 귓속으로 혀를 집어 넣었다.
다리가 풀리고 옷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빠지며
팬티가 내려지고 엉덩이를 잡은 손에 허리가 들려지고 있었다.
그 때 경미의 기침 소리가 아니었으면 나는 그냥 안겨버렸을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든 나는 잽싸게 옷을 끌어 올리고는 화장실로 도망갔다
뚜껑을 덮은 변기 위에 앉아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냥 가슴 속에 묻어 두어야 할 작은 실수일 뿐이다..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난....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실내가 조용해지고 잠든 숨소리만 들려올 때...
먼저 간다는 간단한 메모만 경미에게 남기고
도망치듯 경미의 집을 빠져 나왔다.
그 후 경미의 집으로 함이 들어온 날
준호씨와 그의 친구들과 같이 갔던 나이트에서
잠시 블루스를 추며 느꼈던 준호씨의 딱딱해진
성기에서 흔들림을 느꼈지만 모른 채 넘어갔었다.
그런데 계단에서 우연히 보게 된 두 사람 모습에
그(민)가 조금만 늦게 나왔더라면 자위하는 모습을 보였을지도 몰랐다.
민에게 취한 척 끌려간 건 핑계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