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가디언 8화a -영인-
「앞으로 한 명! 카에데씨 힘내라―!」
대형 전자제품점에서도 보기 힘든 거대 TV의 앞에서 유이가 응원한다.오늘 밤의 나이트게임 중계방송에
「해냈어, 이겼다―!」
카에데가 마지막 한 명을 잡는다.유이는 손뼉을 치면서 웃는 얼굴로 기뻐하지만, 리빙에 있는 카에데 이외의
그녀들의 입장에서 보면 악마나 요괴퇴치가 본업이고, 생활을 위한 직업은 부업이다. 원래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야, 과연 대단해요, 카에데씨.전부터 굉장한 선수라고는 생각했지만」
「유이 님은 야구를 좋아하십니까?」
야구 자체에 흥미는 별로 없지만, 언제나처럼 메이가 미소지으면서 유이에게 말을 건넨다. 메이로서는,
「응, 그럭저럭. 야마다쪽이 훨씬 좋아하고 잘 알고 있지만.그래도 역시 알고지내는 프로야구 선수가 있으니까 달라. 듬뿍 응원 해줘야지」
「확실히 그렇군요.다음시합때 구장에 가보도록 하죠」
유카의 제안에, 유이는 기뻐한다.
「그럼, 티켓 구해놓지 않으면 안되겠네」
카에데는 아무래도 좋지만, 역시 좋아하는 상대가 기뻐해주는것이 기뻤다.다섯 명의 미녀는 유이와
텔레비전 화면안에서는, 카에데가 히어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었다.카메라가 비추고있는 시상대로 마이크가
「방송석 들립니까? 이쪽은, 오늘도 대활약한 나가레선수입니다」
「이야, 조만간 또 완전 시합이 있을것 같네요」
「아뇨아뇨, 오늘의 투구 내용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최근들어 절호조입니다.무엇인가 비결이 있습니까?」
아나운서의 질문에 카에데의 담담한 대답이 멎는다.매우 드문 일이다. 언제나 반사적으로 짧은 대답으로
「최근 잔뜩 섹스 하고 있어서,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피커로부터 들린 카에데의 말에, 유이는 막 마시고 있던 패트병의 우롱차를 마음껏 뿜었다.
「잠깐, 유이군 괜찮아?!」
기관으로 넘어간 액체로 인해 심하게 기침하는 유이.근처에 있던 히나기쿠와 유카가 당황해서 등을 문질러 준다.
「그, 그말씀은 연인이 있다는 뜻입니까?」
무표정한 얼굴로 터무니 없는 말을 듣고, 굳어져 있던 아나운서가 어떻게든 재기동해서 묻는다.
「아니요 연인은 아닙니다」
「아니, 연인이 아니라고 하면……」
「나, 애인입니다」
(*주- 보통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애인(愛人)이라는 표현은 일본에서는 좀 부정적인 표현으로, 첩, 세컨드, 정부등을 의미합니다. 일본에서 서로 사랑하는 건전한 애정관계의 남녀를 표현할때는 연인(戀人)이라는 표현을 사용.)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카에데가 말했다.
「쿨럭쿨럭, 켁 , 켈록 」
재차 뒤집어진 유이의 탄력으로 액체가 기관의 더욱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버렸다.그 괴로운 듯한 기침에,
「유이, 괜찮아?」
「쿄씨, 고마워요」
「미안해, 바로 반응하지 못해서」
유이의 감사의 말에, 쿄은 수줍게 뺨을 긁는다.독불 장군의 생활이 길었던 탓인지, 사람으로부터 감사의
발언 내용의 문제성으로 인해, 방송은 이미 cm영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틀림없이 방금전의 화제는 전국이 알게 되었을 것이다.
「……곤란한 일이군요」
힘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린 미셸의 말에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거북한 침묵이 거실에 그림자를 늘어뜨렸다.
「신문 읽었습니다」
스포츠 신문이나 잡지를 책상 위에 펼치고 이이다가 말한다. 각 지의 일면에는 나가레라는 글자가
여기는 이이다가 경영하는 골동품점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유이는, 이 골동품점에 들린 참이었다.
「아, 그렇군요. 이이다씨는 카에데씨가 가디안인것을 알고 있었군요.아하하……」
유이는 이이다의 시선에 쓴웃음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표정은 평상시와 변함없었지만, 틀림없이 색다른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
「가디안의 한 명이 프로야구 선수를 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그녀의 발언에는 놀랐습니다만……」
이이다는 꿀꺽하고 차를 마시면서 잠시 말을 끊었다가 대화를 잇는다,
「아소우님도 여간내기가 아니시군요. 젊으신데 상당하십니다……」
「어,앗, 그건……죄송합니다」
이이다의 생각하지 못한 발언에 유이는 새빨갛게 된다. 생각해 보면 카에데를 애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사과하지 않아도 좋아요. 아소우님도 젊군요 」
「하하하, 아니- 그러니까」
유이는 빨간 얼굴로, 비지땀을 흘리는 것을 막을수 없었다.그 날은 정보를 받는 것도 하는 둥 마는 둥,
물론, 카에데의 애인선언의 발언을 텔레비전으로 듣고, 주인님과의 관련을 생각한 사람은 그 밖에도 있었다.
「후후후, 특종의 냄새가 나요」
주간 현재의 여성 기자인 미나쿠치 마도카는 스포츠 신문을 보면서, 씨익 웃는다.
의자에서 일어서 신문을 바라보고 있는 마도카는, 비즈니스 슈트에 포니테일이라는 복장이다. 사회인으로서는
자신있는 모습으로 우뚝 서있는 마도카를 보고, 그녀의 후배인 남성 기자가 이야기한다.
「어라? 미나쿠치 선배는 이런 가십의 취재를 좋아하는 편이었습니까?」
「아니, 싫어요」
「후후후, 나가레 카에데 개인에게 조금 흥미가 있어서」
마도카의 말에 정치부의 기자인 그는 눈썹을 찡그린다. 주간지의 매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런 가십도
「확실히, 첫 여성 프로야구 선수이기도 하니, 애인이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큰문제가 되겠네요……」
「 나, 그녀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야」
마도카의 발언에 후배는 눈을 부릅뜬다.
「저, 정말입니까? 확실히, 그렇다면 자세하게 경위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도카는 주먹을 꽉 움켜쥐며 선언한다.이렇게 뜨거워진 마도카를 보는 것은, 후배 기자도 오래간만이었다.
「나가레씨, 어제의 발언은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나가레씨, 애인이라는 말은 사실입니까?」
「나가레씨, 섹스를 잔뜩 했다는 것은, 어느정도를 뜻합니까?」
「나가레씨, 뭔가 한마디 부탁합니다」
구단의 연습장 출구로부터 나온 카에데를 다수의 기자가 둘러싼다.카메라의 플래시가 대량으로 터지고,
카에데은 당연히 구단에 불려가서 잔뜩 추궁당했지만, 완전한 무표정의 그녀에게 감독이나 매니저쪽이
「나가레씨, 무엇인가 말해 주세요」
「노 코멘트」
짧은 카에데의 대답에, 기자들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여성 첫 프로야구 선수인 그녀에게는 붙임성따윈
그런 카에데가 어젯밤 같은 발언을 한 것은, 확실히 진기한 일이었다. 사생활도 평범해 보이는 여성 선수가
기자에게 둘러싸이면서도, 마이 페이스로 카에데는 택시를 세운다. 기자에게 대량으로 둘러싸여서,
「이야―, 신문 기사 읽었어요」
중년의 택시 드라이버는 백미러 너머로, 불쾌한 시선을 카에데에게 향한다.그로서도 흥미가득한 일인 것이다.
「어떤……」
「그래서, 어제의 발언은 사실입니까?」
「역시 그렇습니까!」
적신호에서 멈춘 드라이버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고, 태연하게 말한 카에데를 본다.
「상대는 어떤 사람입니까?」
「몰래 가르쳐 주세요―.비밀로 할테니까」
택시로 돌아온 카에데는, 자택앞에서 차에서 내린다.여기에도 기자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시원스럽게
과연 보안설비가 된 건물내에까지 기자가 따라 오지는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서 오세요」
맨션의 방에 들어가 거실의 불을 켜자, 소파 위에 카에데도 본 것이 있는 인물이 앉아 있었다.
「마도카……」
「마음대로 들어와서 미안해요」
「상관없다」
「저기저기, 조금 전 냉장고를 들여다 봤는데, 아무것도 없던데」
「아무것도 넣지 않으니까」
「밖에서 먹고 있다」
카에데는 옷장안으로 스포츠백을 던진다. 옷장안에도 옷이 드물고, 간소한 복장뿐이다.
「메이의 집」
「메이의 집……하하앙, 과연」
메이는 미라주의 여사장이다. 유복한 그녀가 주인을 데리고 있는 일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노 코멘트」
「노 코멘트」
카에데는 주인님, 즉 유이에 대해서 타인에게 언급하는 것을 단호히 금지받고 있었다.
어젯밤, 메이의 집으로 돌아온 카에데는 다른 동료들에게 3시간에 가깝게 설교되었다.꽤 통렬하게
그것이 메이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는바람에, 한때는 자신들의 능력으로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이다.
「아아, 불감증이었지. 그랬었는데 섹스를 잔뜩 하고있다니,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말은, 그 변화를 일으킨 것이 주인님이라는 뜻이군요」
「노 코멘트」
카에데의 무뚝뚝한 말에, 마도카는 곤란한듯이 머리를 긁는다.자신의 추측이 들어맞은 것임에 틀림없지만,
그런 마도카에게 카에데는 어떤 감정도 깃들이지 않은 시선을 향한다.
「이야기는 그것뿐? 이제 메이의 집에 식사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함께 따라 가도 좋아?」
「안돼.저녁식사시간에 늦어지면 곤란하다」
침실의 창을 열고 카에데는 베란다로 나간다.그리고 가벼운 동작으로 난간 위로 올라가,
달려 온 마도카는 곧바로 베란다 아래를 내려봤지만, 카에데가 지면에 착지한 기색은 없었다.
「과연. 이래서 누구에게도 눈치 채이지 않았던 것이군요」
마도카는 살짝 웃으면서, 스르륵 발밑의 그림자에 삼켜져 간다.마치 발밑에 승강기가 있는 것 같다.
「누가 왔나?」
현관의 차임벨 소리에 메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저녁 식사 후의 휴식, 식탁을 둘러싸는 의자에 앉아, 홍차를 마시고 있던 메이가 일어선다.
「손님의 예정은 없는데. 유이 님의 친구입니까?」
「응, 밤에 밀어닥친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잠깐 보고 올께요」
옆의 거실에 와서, 메이는 인터폰을 조작해 모니터로 현관을 본다.그리고 그 앞에 서있는 인물을 확인하자,
식당의 입구에 선 메이는 말없이, 전원에게 손짓으로 오도록 수신호를 보낸다. 그것을 보고 무슨일인가
「잠시 실례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유이 님」
갑작스럽게 우르르 나가는 부하들을, 유이는 걱정스러운 듯이 쳐다본다.
「아뇨, 그리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이 군, 차를 좀 더 마시겠어요?」
「으, 응…….아무일도 없다면 좋겠지만……」
유카가 허리를 들어, 테이블 너머로 유이의 찻잔에 녹차를 따른다.불안한 듯한 얼굴을 하면서도, 유이는
「무슨일이에요?」
「마도카가 와 있어」
「마도카?」
메이의 말에 쿄는 납득이 가지 않는 듯한 얼굴을 한다.
「마도카가 오면 안되는 일이라도?」
「마도카가 매스컴에서 일하고 있는 것 몰라?」
「그말은……」
히나기쿠가 곧바로 알아채고, 미셸과 쿄도 곧바로 메이가 말하는 것 를 이해했다.
「그래요, 유이 님을 특종으로 할 생각일거에요.」
「아아, 그러고 보니.그래서 조금 전에 나한테 왔던건가」
간신히 납득한듯, 한발짝 늦게 카에데가 팡하고 손뼉을 친다.
자신의 발언이나 마도카에게의 대응이, 어떤 결과로 연결될지 모르는 것이다.
「잠깐, 카에데가 그쪽에 왔었어?」
「바로 조금 전에. 그러고보니, 주간지의 기자였던가」
「당신이란 사람은…그쪽은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선 대책을 생각하지 않으면」
골아픈 표정의 미셸은 곧바로 융통성있게 생각을 전환하고 표정을 바꿨다.그녀의 마도카의 대책이
「우선 되돌려 보내겠어요」
그렇게 말하고, 메이는 현관의 도어를 열었다.
「안녕하세요……어라, 이렇게 많이 모여있을 거라고는……」
만면의 웃는 얼굴이었던 마도카는, 다섯 명의 전사가 벌써 모여 있는 것에 몹시 놀란다. 틀림없이 주인을
「무슨 용무?」
「그것은 물론, 주인님을 만나기 위해」
메이의 얼음처럼 차가운 말에도 마도카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지금은 대면시킬 수 없어요.우선, 카에데의 소란이 수습되는 것을 기다려줘요」
마도카는 후훗하고, 의미있는듯이 웃는다.
「미라주의 여사장이 누군가의 애인이 되어 있다……여성 프로야구 선수의 애인 발언 이상으로 재미있는 기사라고 생각하지 않아?」
메이가 뾰족한 눈초리를 한층 더 가늘게 하면서 마도카를 노려본다.그 기백이 보통 사람과 다른 강렬한
「아니아니, 그럴 생각은 없어요」
「그럼, 돌아갈까요」
돌아온 메이의 설명에 유이는 납득하고, 그 이상은 추궁하지 않았다.유이는 메이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두고 있었고, 그녀가 거짓말하는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