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姬, 歌月十夜] Destiny Lovers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삣, 삣, 삣……

 일정한 리듬으로 무언가가 들린다. 멍한 머리로 메트로놈일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그 외의 아무런 소리도 없는 적막한 공간에 내가 있었다.

 ……

 자신이 어디엔가 누워서 잠들어 있었던 것을 깨닿는다. 아니, 정확하게는 쓰러져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이전』까지의 기억이 없으니까.

 ……

 뒤통수와 이마에 느껴지는 따뜻함.
 부드럽고 달콤한 향기가 옆에 있어서 안심되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바로 알고 있었다.
 절대 잘못 알 리 없다.
 그렇다, 그것은 나의……

 천천히 심호흡을 하자 머리카락과 이마를 쓰다듬고 있던 손의 움직임이 멈췄다.

 

「……」

 

 천천히 눈을 뜬다. 피가 조금씩 머리로 돌아오는 감각과 함께, 빛이 느껴진다.

 

「……잘 잤나요」

 

 조금 장난스럽게 인사하자, 눈앞에는 내가 생각하던 그 사람이 있었다.

 

「잘 잤어, 시키군」

 

 부드럽게 이마를 쓰다듬으면서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 이 사람의 얼굴을 보면 나는 언제나 행복하고 마음이 채워져 가는 것을 느낀다.

 토키에씨……
 나의……나의, 특별한 사람
 소중히 하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 결정한 사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안심하고 잠들 수 있었다. 무리해서 어른인 척 하고 있던 자신이 동경한, 나보다 조금 연상의 여성.
 무엇보다도, 나는 그 토키에라는 이름의 울림을 좋아했다.

 

「……쭉, 이렇게 하고 있었나요？」

 

 머리를 들지 않고, 눈으로만 토키에씨를 응시하면서 물었다.
 천장과 공기로, 내가 어디 있는지 알았다. 이곳는 대기실, 지난 의원의 한 방이다. 조금 전의 소리는, 대기실에 놓여진 고풍스러운 시계의 초침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나는 소파에 누워서 토키씨의 무릎베개를 하고 있었다.
 목 뒤에 느껴지는 기분좋은 감촉. 그것은 토키에씨의 체온을 느끼게 해 주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응. 시키군이 계속 일어나질 않으니까」

 

 토키에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안심한 것처럼 그 손으로 나의 이마를 한번 더 쓰다듬어 주었다. 그 가늘고 섬세한 손가락이 닿자,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죄송합니다, 또 빈혈이……」

 

 나는 새삼 자신의 몸이 원망스러웠다.

 오늘 지난 의원에 온 것은 검진을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특히 상태가 좋아서 넘기는 일이 많았지만, 마침 휴일이고 해서 시간도 때울 겸 찾아왔던 것이다.
 그리고……마침 토키에씨가 있었다.
 그 때문에 너무 들떠서 토키에씨에게 채혈을 받았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 일어나서 진찰실의 문을 열려고 했다가, 의식이 어두워지면서 나는 쓰러져 버렸다.
 그런 이유로, 진찰실에서 이어진 이곳에서 간호받고 있었을 것이다.

 

「조금 놀랐어. 아주 건강해 보였는데 문 앞까지 가서 그대로 쓰러져 버렸으니까」

 

 목을 살짝 움직이자 그 문이 보인다. 시선을 토키에씨에게 되돌린 뒤 쓴웃음을 지으며 소파를 잡고 일어서려 했다.

 

「시키군, 괜찮은거야？」

 

 토키에씨의 무릎 베개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수는 없었다. 토키에씨를 독점하고 있다는 기쁨도 좋지만, 토키에씨에게 언제까지나 이런 모습으로 있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토키에씨의 부축을 받고 일어났지만, 몸은 아직 납을 매단 것처럼 무거웠다. 갑자기 무리하게 일어나서 건강한 시늉을 했다간, 도 쓰러져 버릴 것 같다.

 토키에씨의 앞에서는 고집을 부필 필요따위는 없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한심한 부분도 보일 수 있는 사람. 아무리 어른인척 해도 토키에씨의 앞에서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자신을 보고, 나는 이 사람에게 모든 것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하게 느낀다.

 

「어떻게든……하지만, 조금 무리일까요？」

 

 내가 몸을 일으키고는 소파에 다시 앉아 , 토키에씨와 같은 높이로 시선을 맞추며 쓰게 웃었다.
 조금 쌀쌀함을 느끼고 셔츠 소매를 문지른다. 휴일이라 사람의 기척이 거의 없는 의원, 인기척 없는 싸늘한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다.
 토키에씨는 그것을 알아차렸는지

 

「좀 더 따뜻한 곳이 좋겠는데……내 방에 갈래？」

 

라고 불러주어서

 

「네」

 

솔직하게 대답하고 천천히 일어섰다.

 

「괜찮아？」

 

 토키에씨는 그런 나를 부축해 주었다.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살짝 몸을 기대자, 몸이 닿은 곳에서 토키에씨의 체온을 느낄 수 있어서 조금 기뻤다. 나는 토키에씨의 향기를 바로 옆에 느끼면서 천천히 방으로 향했다.

 

 

 

 

「후~……」

 

 편한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있던 나는, 토키에씨의 향기가 가득 배인 이불을 어루만지면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토키에씨의 방에서 좀 더 자고서 깨어나자, 토키에씨는 따뜻한 홍차와 과자를 준비해 주었다. 그것을 받고서 한숨 돌리자 마음에 여유가 생긴 탓인지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고 있었다.

 

「왜？ 그렇게 멍한 얼굴로」

 

 토키에씨는 나의 옆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생글생글, 평소와 같은 미소를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괴롭게 느껴진다.

 

「아뇨……」

 

 나는 창 밖을 본다. 햇볕은 밝았고 맑은 하늘이 펼쳐지고 있었다. 절호의 외출 날씨라고 주장하는 듯이.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약속……어겨버렸네요. 모처럼 함께 데이트 하자고 했는데」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한 것은,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아직도 손에 쥐고 있던 찻잔을 내려다보며, 겨우 마음의 준비를 갖춘 후에야 토키에씨를 볼 수 있었다.

 

「그래……검진 끝나면 외출하자고 결정했지」

 

 토키에씨는 완전히 잊고 있었던것 처럼 수줍어하면서

 

「괜찮아, 시키군은 그런 일 신경쓰지 않아도 돼」

 

그렇게 말하면서 나의 손에서 찻잔을 받아 테이블 위에 놓고 있었다.

 토키에씨와 진료실에서 단 둘이 되고서, 나는 약속하고 있었다.

 

『검사가 끝나면 어디론가 나가요』

 

하고.
 오랜만에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토키에씨가 기뻐해주었기 때문에 더욱 기뻤다.
 영화관, 찻집, 그리고 저녁의 공원.
 특별하지도 않은 일들이지만, 토키에씨와 함께 마을을 걷고 이야기를 하고.
 일상을 수 놓을 시간이 나의 마음에 추억으로 새겨질 것이었는데.
 모두 나 때문에 엉망이 되어 버렸던 것이었다.

 나는 항상 토키에씨에게 폐를 끼치고 있을 뿐이다.
 처음 만났을 때에도 고집을 부려 솔직해지지 못했다.
 동경하고 있다는 걸 깨닿지 못했을 무렵에는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짓궂은 장난을 하고 있었다.
 내 감정을 의식하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내가 너무나 어렸다.
 그리고 지금.
 겨우 솔직해질 수 있고, 마음도……몸도, 하나가 될 수 있으면서도……
 조금도 토키에씨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입술을 깨물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토키에씨가 조금 걱정스러운 듯이 물어왔다.

 

「괜찮아？ 아직 힘들어？」

 

 나도 모르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당황해서 웃는 얼굴을 보이면서

 

「괜찮아요, 몸도 따뜻해졌고, 이제 빈혈은 사라진 것 같아요」

 

「응……다행이네, 잠깐만, 이거 치워놓고 올게」

 

 마음 속으로 그런 자신을 반성하면서, 토키에씨가 안심한 모습으로 티 세트를 정리해 방을 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토키에씨가 나가고, 나는 다시 방을 둘러보았다.
 토키에씨의 방은 내 방보다 훨씬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넓이에 비해 쓸쓸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 침착한 분위기였다.
 이 방에는 두 사람의 추억이 가득하다.
 이 방을 처음으로 본 것은 더 어렸을 적이었다. 혼자서 심심해하는 토키에씨의 놀이상대로, 이곳에서 함께 트럼프나 게임을 하면서 놀았다.
 지난 의원을 방문하는 즐거움의 하나, 나는 선생님에게 검진받은 뒤의 상이라고 자신을 타이르면서, 의미도 없이 놀러 왔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이 장소는 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었던 장소.
 아이였던 두 사람이 조금 어른이 되었던 장소.
 시간을 잊고 서로의 체온을 함께 느꼈던 장소.
 뜨겁고, 강하고, 격렬하게 서로를 알게 되었던 장소.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둘이서 침대에 들어가 함께 밤을 지새운 적도 있었다.
 옆을 보면 토키에씨가 있었다. 아무런 말도 없이 살짝 입을 맞추거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아름다운 얼굴을 어루만지고 품에 안긴 토키에씨의 체온을 온 몸으로 느끼기도 했다.
 달콤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은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게 생각되는 시간들이다.
 아무것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드러낸 토키에씨와 서로 마주보는 한때는, 한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이 영원히 계속 되기를……나는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나 한심한 모습으로 있고 싶지 않았다.
 남자로서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
 그런데 아직도 생각만이 앞서는 것 같아, 쓴웃음을 띄울 수 밖에 없었다.

 

「기다렸지∼」

 

 토키에씨가 돌아올 무렵에는, 조금 감상적으로 되었던 자신을 뿌리치고 지금 할 수 있는 일, 웃는 얼굴을 보이는 일에 노력했다.

 

「안색도 상당히 좋아졌네, 이제는 괜찮을까？」

 

 토키에씨가 그렇게 말하며 뺨을 쓰다듬자, 나는 조금 전 떠올리고 있던 일도 있어서 조금 얼굴을 붉혔다.

 

「후후, 빨개졌네」

 

 그걸 본 토키에씨가 웃으면서 천천히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 앉았다. 나도 이불에서 나와 토키에씨의 옆에 앉았다.

 이쪽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이 눈부시다.
 온화하고 명랑해서 상냥해서……토키에라는 이름이 이 정도로 어울리는 사람은 절대 없다고 생각했다.

 

「미안해요, 토키에씨……이번 일은 꼭 보충할게요」

 

 나는 토키에씨의 그런 미소를 더 많이 보고 싶었다. 때문에 꼭 기뻐해 줄 말을 찾아서 약속이라고 맹세했다.

 

「응. 자, 약속？」

 

 그 말과 함께 토키에씨가 환하게 웃으며 오른손을 내밀었다.
 약속.
 겨우 2글자의 문자인데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
 토키에씨가 내민 손을 응시한다. 곧게 뻗은 손가락은 자신의 것과는 달리, 그야말로 여성답게 가늘었다.

 

「응？ ……자, 시키군도 손가락」

 

「아, 네……」

 

 그렇게 이쪽을 보며 목을 살짝 기울이는 행동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기분이 될 수 있었다. 보라고 있던 기분을 있어야 할 위치에 되돌리고, 나는 살그머니 손가락을 걸었다.

 

「약속 새끼손가락 걸기……」

 

 토키에씨가 기쁜 듯이 말하면서 손을 흔드는 동안, 서로 얽힌 손가락에서 시선을 떼어 놓을 수 없었다. 그저 접촉하고 있는 손가락일 뿐인데, 거기서부터 가슴 뭉클함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것 같고, 사랑스러운 기분이 되었다.

 

「……손가락 걸기……」

 

 약속은 끝났다.
 그렇지만 둘은 어느 쪽에서도 손가락을 떼어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손가락끝에서부터 팔을 거쳐 토키에씨의 얼굴을 바라본다.
 토키에씨는 조금 곤란한 것 같은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것은 떨어지지 않는 것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하는 기분, 이대로 떨어지기 싫다는 기분을 보이고 있었다.
 꼬옥, 토키에씨가 나의 손을 양손으로 감싸며 잡아왔다.
 그 감촉을 확인하면서, 나 또한 토키에씨의 손을 쓰다듬고 있었다.

 

「……나, 시키 군과 있는 이 시간이 즐거웠어. 실은 이런 약속도 필요없을 정도로……」

 

 갑자기, 토키에씨의 입술에서, 미소와 함께 상냥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시키군은 데이트 할 수 없어서 미안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아. 함께 마을을 걸어 주지 않아도, 함께 영화를 보아 주지 않아도,

   절대 외롭지 않으니까……」

 

 토키에씨의 눈동자를 빨려 들여가듯 바라보면서, 나는 그저 토키에씨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꼬옥 붙잡은 토키에시의 손에 담긴 힘이, 그 말의 의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이렇게 있는 게, 나한테는 데이트니까……둘이서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건 그게 우리들의 데이트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토키에씨의 표정이 순간 흐려졌다.

 

「……그래서 오늘 시키군이 쓰러져 버렸을 때, 조금 기쁘다고 생각해 버렸어……무릎베개를 해주면서 쭉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시

   키군을 독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만의 시키군을 다른 누구에게도 보여 주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계속……미안해 시키

   군. 나, 나……정말 나쁜 여자지」

 

 그 말은, 내게 토키에씨의 진심을 보여 주었다.

 

「그렇지 않아요……전혀……」

 

 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자신만의 것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건……나도 같았다.
 토키에씨가 조금 놀란 듯이 날 보는 것을 확인하고서, 나는 계속 말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토키에씨에게 향하는 걸 보면 질투가 나요. 커다랗게 토키에씨는 나만의 특별한 사람이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한 적도……그러니까 피차일반이에요. 토키에씨가 그렇다면 나도 나빠요. 그러니까, 그런 일은 신경쓰지 마세요」

 

 부끄러운 말이라도 토키에씨의 앞이라면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

 

「응……고마워」

 

 토키에씨의 표정이 놀라움에서 미소로 바뀌면서 양손을 꼭 잡아 주었다. 뺨을 붉히고 시선을 살짝 피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말고 그대로 있었다.

 사랑스러웠다.
 그 누구보다도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사랑스럽다.
 그것 만으로 충분하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그러니까……

 

「토키에씨」

 

 나는 토키에씨에게 부탁했다.

 

「안아도 괜찮나요？」

 

「응……？」

 

 토키에씨는 그 말에 얼굴을 들고서, 조금 놀란 표정을 보였다. 그 눈에는 약간 빛나는 액체가 고여서, 조금 전의 감정을 생각나게 했다.
 토키에씨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 이상 졸라도 안 된다. 내 안에서밖에 의미가 없는 결심을 다짐하면서도, 토키에씨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응, 좋아. 안아 줘」

 

 토키에씨가 천천히 대답하고 미소지었다.
 기뻤다.

 

「……」

 

 아무런 말도 없이, 서로 겹친 손이 풀어졌다.
 그렇게 해서, 나는 토키에씨의 어깨를 안으면서 내게 끌어들여……껴안았다.

 

「……」

 

 토키에씨를 가슴으로 느끼면서, 등에 손을 가져가고 있었다.
 따뜻함, 좋은 향기, 부드러움……그런 토키에씨의 몸을, 나는 꽉 껴안고 있었다.
 팔 안에서 토키에씨의 몸이 살짝 움직였다. 내려져 있던 손이, 천천히 나의 등으로 와서 나를 껴안아 주고 있었다.
 전신으로 밀착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팔 안의 토키에씨가 누나인데, 언제부터인지 내 키가 더 커지고 있다. 이렇게 꼭 감싸고 있으면, 어째서인지 퇴에씨가 너무도 여리게 생각된다.
 역시……특별한 사람.
 내가 토키에씨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북받쳐 오는 생각이, 내 안의 모든 것을 밀어내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토키에씨와 함께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우면서 천천히 얼굴을 접근시켰다……

 

「시키군？ 또……응……」

 

 또 빈혈일까 걱정하는 토키에씨의 입술을, 나의 입술이 부드럽게 막는다. 조금 놀라면서도 곧바로 받아 들여 준 토키에씨의 콧소리가 사랑스러웠다.
 상냥하게 입술만을 마주하면서, 나는 토키에씨를 계속 껴안는다. 아프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가장 강하게 밀착할 수 있도록 힘을 조절한다.
 나의 등을 안고 있는 토키에씨의 손가락이, 나의 등을 문질렀다. 거기에서 전해지는 감촉이 기분 좋아서, 입술을 살짝 누른다.
 이렇게 밀착해서 전해지는 따뜻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었다.

 

「……」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우리들은 아쉬운 듯이 천천히 입술을 떼어 놓았다.
 토키에씨는 뺨을 붉히면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나도 그 눈동자를 바라보며 눈으로 말을 전한다.

 

「안 돼……시키군. 오늘은 몸도 안 좋은데……」

 

 그 의미를 알아 주었는지, 촉촉한 눈동자를 살포시 감으면서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멈출 수 없다.
 지금의 내게 이 기분을 억제하는 건 불가능하다.

 한번 더 입술을 가져간다.
 이번에는 살짝 부딪치는 것 이상으로.
 혀를 살짝 내밀어 토키에씨의 입술을 부드럽게 핥았다.

 

「응……」

 

 미약한 신음소리, 그것이 싫어한다는 의미가 아닌 것을 안 나는, 살짝 열린 토키에씨의 입술 사이로 나의 혀를 부드럽게 넣었다.
 아직 닫혀 있는 문을 열기 위해, 햐얀 치아를 핥으며 신호를 주자

 

「응……」

 

힘이 빠진 토키에씨의 입술에서 한숨이 나오며 문이 열렸다.
 내가 천천히 혀를 넣자, 반갑게 맞이해 주는 뜨거운 존재가 있었다. 나의 혀와 토키에씨의 부드러운 혀가 닿아서 서로를 자극하고 있었다.

 

「응……아……」

 

 자기도 모르게 나를 받아 들이고, 서로의 혀를 느낀 토키에씨의 얼굴이 붉어졌지만, 한 번 불붙은 움직임은 멈출 수 없는 것 같았다.

 …………

 혀가 얽히고, 서로 끌어들이면서 약간의 신음이 흘러나았다. 귀에서 전해지는 그 자극이, 보다 적극적인 즐거움을 낳는다.

 

「응, 시키……」

 

 숨쉬는 것도 잊어버린 것처럼, 우리들은 서로 혀를 얽었다. 두 개의 생물이 하나로 연결된 입 안에서 음란하게 춤추며, 서로의 타액을 빨아들이며 맛보고 있다.
 입술과 입술 사이에서 서로의 혀가 얽히는 모습에, 서로가 넑을 잃은 표정을 지으며,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한번 더 강하게 입술을 맞춘다.
 토키에씨의 타액이 나의 입 안에 흘러들어 오고, 나는 그것을 모두 삼켰다. 그 답례로 이번은 나의 타액을 모아 토키에씨의 혀에 싣고, 얼굴을 기울이면서 흘려 보냈다.

 

「응……」

 

 토키에씨의 예쁜 목이 움찔거리며 나의 타액을 마셔 주는 것을 알았다. 감겨 있던 눈동자가 희미하게 열리고, 나를 보는 눈이 황홀함을 담아 촉촉히 빛나고 있다.
 서로 경쟁하듯이 타액을 주고 받았다. 마른 목을 적시려는 것처럼 타액을 삼키고, 혀를 얽으면서 체온을 나누려고 한다.

 

「후~……시키군……」

 

 토키에씨의 콧소리는 너무나 자극적이다. 괴롭지도 않은데 숨을 거칠게 쉬면서, 요염한 미소와 함께 적극적으로 내게 응해주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운 소악마를 연상시켰다.

 

 그런 토키에씨를 몇 번씩이나 맛보면서, 나는 팔을 풀었다.

 

「아……」

 

 미처 당겨넣지 못한 혀를 보이면서, 토키에씨가 아쉬운 것 같은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다. 이제 조금 전까지 나의 몸을 걱정하고 있던 표정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저 가련한, 그러나 사랑에 도취된 여성으로서의 토키에씨가 거기 있었다.
 나는 몸을 밀착시켜 토키에씨에게 나의 흥분 정도를 전한다. 새롭게 밀착시킨 허리 부분, 그 바지 안에서 나의 페니스는 바지가 좁다고 흥분하고 있었다.

 

「……」

 

 토키에씨의 부드러운 몸에 닿을 수록, 나의 페니스는 더욱 흥분하고 단단해지는 것을 알았다.
 누워서 껴안은 채, 다리를 걸면서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려는 나의 행동에 토키에씨의 몸은 천천히 힘을 빼고 있었다.

 

「……」

 

 나의 페니스를 분명히 확인했는지, 토키에씨가 미소지었다. 그리고 등을 안고있던 손을 나의 뺨에 가져와서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서

 

「시키군……할까？」

 

라고 말해 주었다.

 

「……」

 

 그 말은 무엇보다도 나를 취하게 했다.
 기뻤다.
 아직 아이라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자신을, 그런데도 상냥하게 받아들여 주는 토키에씨가.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고, 그저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그것 밖에 할 수 없더라도 토키에씨에게는 충분한 의사가 전해진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내가 천천히 토키에씨를 눕히려고 하자, 토키에씨가 가만히 그것을 거절하고 있었다.

 

「안 돼……」

 

 바로 그 순간, 나는 울 것 같았다.
 어째서 안되나요……그렇게 생각했다.
 나에게, 더 계속하게 해 주세요……
 나는 토키에씨에게 음란한 부탁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토키에씨는 나를 염려해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 움직이면 위험하니까……오늘은 내가 해 줄게」

 

 그렇게 얼굴을 붉히면서 상냥하게 미소지어 주며, 반대로 나를 자신의 이불 위에 부드럽게 눕혀 주었다.
 올려보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얼굴로 토키에씨가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그 모습은……기억에도 거의 남지 않은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나게 해 주었다.
 아, 어머니도 이렇게 상냥하셨어.
 토키에씨의 웃는 얼굴은 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 주었다.

 

「……」

 

 눈으로 대화하듯이 토키에씨와 시선을 주고 받자, 갑자기 상냥한 미소가 흘러나왔다.

 

「잘 못할지도 모르지만……열심히 할게. 시키군을 기분좋게 해주고 싶으니까……」

 

 토키에씨는 내게 입을 맞추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아……」

 

 토키에씨의 팔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나의 바지 위를 쓰다듬고 있었다.
 기분 좋다……
 그 정도로도 나의 페니스에는 피가 잔뜩 끓어올라 부풀고 있었다. 바지 속에서 부풀어 올라 팬티를 밀어 올리면서 우뚝 솟아 있었다.

 

「시키군……이렇게……」

 

 그것을 약간의 긴장과 함께 응시하는 토키에씨, 벌써 몇 번이나 봐서 익숙해졌을 법도 하지만, 나의 페니스를 보는 토키에씨의 표정에는 언제나 신선한 긴장감이 있었다.
　그러나, 토키에씨가 그런 표정을 보인 것은 잠시였다. 바지 위에서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벌써……커져 있어」

 

 넔을 잃은 표정으로 그것을 응시하며, 멈추지 않고 옷 위에서의 자극을 계속했다.

 

「……」

 

 두꺼운 천 너머의 감각으로도 토키에씨의 손가락 움직임을 알 수 있었다. 그곳만 민감하게 된 것처럼, 그러나 토키에씨가 쓰다듬을 때마다 힘이 들어가며 바지가 점차 방해가 되었다.

 

「시키군……편하게 해 줄게……」

 

 몇 번인가 나의 반응을 본 후에, 토키에씨는 나의 표정을 알아차린 것처럼 천천히 벨트에 손을 가져갔다.
 찰칵 버클이 벗겨지고, 그대로 바지의 버튼을 푼 뒤, 마지막으로 지퍼를 내려 주었다.

 

「……」

 

 내가 협력해서 허리를 들어 주자, 토키에씨가 천천히 바지를 내렸다. 바지가 내려감과 동시에, 나 자신도 억제 못할 페니스가 숨겨진 속옷이 공기중에 노출되었다. 바지가 무릎까지 내려오자, 나는 다리를 움직여 내던지듯이 벗어 던졌다.
 토키에씨는 거기서 조금 주저했지만, 다시 손을 가져와 팬티 위에서 그 부푼 곳을 한번 더 쓰다듬었다.
 조금 전 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감촉은, 나를 더욱 기분좋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갈라진 팬티의 틈으로 귀두가 불쑥 솟아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할정도로 흥분해서, 아플만큼 발기되어 있었다.

 

「마지막……이네……」

 

 토키에씨가 내게 확인하듯이 묻고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천천히 마지막 한 장을 끌어내렸다.
 앞이 크게 부풀어서 걸리게 되었기 때문에, 벗기는 데는 나의 협력이 필수였다.
 토키에씨가 끌어내리는 타이밍에 맞춰 허리를 살짝 당기자, 내려가는 천 사이로 너무나 커져 있던 페니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

 

 토키에씨는 그것을 보고 평소 이상으로 얼굴을 붉힌다. 그렇지만 눈을 떼어 놓지는 않는다. 다만 손은 팬티를 끌어내린 채 멈춰 있었다.
 공기의 서늘함과 쑥스러움에 나는 허리를 살짝 떨었다. 그러자 토키에씨가 깜짝 놀라더니, 자신이 나의 페니스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부끄러움에 눈을 피하면서 팬티를 마저 내렸다.

 팬티가 내려가자, 토키에씨는 천천히 침대 아래에 주저앉았다. 나도 몸을 일으켜 침대 가장자에 앉았고, 내 다리 사이에 토키에씨가 앉아있는 모습이 되었다. 그것은 즉……

 

「……아……」

 

 눈을 들었던 토키에씨지만, 말을 잃고 한번 더 눈을 피했다.
 정확하게 토키에씨의 눈앞에 나의 페니스가 우뚝 솟아 있었던 것이다.

 나는 토키에씨의 머리에서 어깨에 걸친 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상황은 나를 무척이나 흥분시키는 것이었다.
 내 앞에 무릎 꿇고서, 눈앞에서 페니스를 보고 있는 토키에씨……
 그 상황이 피를 더욱 끓어오르게 해서 페니스를 생물처럼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토키에씨……」

 

 말이 나오지 않아 그저 토키에씨를 부를 뿐이었다.
 어찌된 일인지, 이럴 때에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다.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처럼, 입속이 끈적끈적한 타액에 의해서 접착된 것 같다.

 

「……」

 

 토키에씨는 천천히 얼굴을 들더니, 이번에는 눈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거기에는 하나의 결의가 담긴 것 같아서, 나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잠시동안의 정적 이후, 토키에씨는 나를 올려보면서

 

「기분 좋게……해 줄게, 시키군」

 

 아주 작은 소리로 속삭이고는, 얼굴을 천천히 나의 사타구니에 가져 갔다.
 서늘하고 부드러운 손이 페니스를 움켜쥐고, 나는 그 쾌감에 움찔 반응해 버렸다.

 

「아！……」

 

 토키에씨가 거기에 놀라 한 번 손을 떼어 놓았지만, 다시 제대로 잡아 주으며 확인하듯이 리듬을 주어 움켜쥔다.
 나는 그대로 사정하려는 기분을 억제한다. 우뚝 선 페니스에 의식을 모아, 사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 때 귀두에 와 닿는 감촉.
 따뜻하고 축축하고 미끈한 무언가가 머뭇머뭇 페니스에 닿고 있었다.
 짜릿하고 소름이 돋는 감촉에 발가락을 움켜쥐면서 쾌감을 견딘다.

 

「응……」

 

 토키에씨가 페니스를 핥아주고 있다.
 그 사실에, 나의 페니스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반응하고 있었다.

 

「응…………」

 

 조금 어색한 혀의 움직임이 귀두 전체에 느껴지면서 서서히 나를 기분좋게 만들어 갔다.

 귀두에서 기둥으로 이어지는 부분,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에 혀가 더해지자, 간지러운 감각에 그대로 싸버리고 싶어진다.
 그러나, 경험이 있다 해도 토키에씨에게 무리한 일은 시킬 수 없다. 나는 그 생각으로 참으면서, 가능한한 상냥하게 토키에씨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기분 좋아요……
 말로 전하지 않는 대신, 그것을 행동으로 알려 주려고 했다.
 그것을 깨달은 토키에씨가, 천천히 시선을 움직여 이쪽을 올려보았다.
 조금 전까지 페니스를 핥고 있던 혀는 아직도 살짝 입술 밖으로 나온 채, 눈을 치켜 뜨면서 불안해하는 얼굴, 무서워하는 것 같은 그 표정에 마음이 떨렸다.
 나는 활짝 미소지어주면서 다시 토키에씨의 머리카락을 쓰다음었다. 말로 했다가는 감정이 너무 북받칠 것 같아서, 그저 그렇게 해줄 수 밖에 없었다.
 토키에씨는 그런 나의 행동에 안도의 표정을 보이며 한층 더 기쁜 듯이 미소짓고는, 한번 더 나의 페니스에 얼굴을 가져 왔다.
　
 나는 또 부드러운 혀의 애무를 상상하고 있었지만

 

「큭……」

 

 새롭게 찾아온 감촉에, 참지 못하고 소리를 내어 신음했다.
 이번에는 귀두 끝에 토키에씨의 그 사랑스러운 입술이 닿아 있었고, 천천히 귀두 표면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응, ……」

 

 내가 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인해 자신감을 가졌는지, 토키에씨의 움직임은 좀 더 부드럽게 변했다.

 

「하아……」

 

 타액에 젖은 입술을 미끄러뜨리면서, 토키에씨가 나의 페니스를 사랑해주고 있었다. 입술이 살짝 열려 살짝살짝 머금는 듯한 애무, 애무는 점차 뜨거움을 늘려가더니 이윽고……
 쯔읍, 쯥……
 일부분에서만 느껴지던 쾌감이, 갑자기 귀두에서 페니스 전체로 확대되었다.

 

「우웁……」

 

 토키에씨가 약간 괴로운 듯이 신음을 흘렸지만

 

「아……」

 

달콤하고 짜릿한 감각에 나는 깊이 숨을 내쉬며 몸을 떨었다.

 토키에씨가 나의 페니스를 입안 가득 물고 있다……
 입을 범한다는 배덕적인 행위가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목 가장 안쪽까지 페니스를 삼키고, 조금 괴로워 하는 모습마저도 자극이 되어, 페니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버린다.

 

「흐읍……」

 

 놀라서 뱉을법 한데도, 토키에씨는 오히려 더욱 깊숙하게 페니스를 삼켜 주었다.

 

「응……응……」

 

 가장 깊은 곳까지 삼켰다가, 천천히 혀로 감싸고는 밀어내듯이 빼낸다. 토키에씨의 뜨거운 입안 점막이 달라붙고, 귀두의 갓 부분이 토키에씨의 이빨에 닿은 순간, 아픔과 가려움,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짜릿한 감각에 습격당했다.
 한 번 더 반복하더니, 토키에씨는 요령을 얻은 것처럼 움직임을 보다 부드럽게 했다.

 토키에씨를 위에서 내려다 보면, 그 머리가 나의 사타구니에 묻혀 있고, 거기다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다.
 그런 자극적인 상황과 전류같은 쾌감에 말을 잃고, 그저 비단결같은 토키에씨의 머리를 쓰다음을 뿐이었다.
 토키에씨는 이번에는 입을 떼어 놓지 않고, 페니스를 머금은 채 이쪽을 올려다보고, 요염한 표정으로 미소지은 뒤 더욱 농후하게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자기도 익숙하지 않으면서, 나에게 과시하듯이 혀를 움직이면서 페니스 구석구석을 핥고, 손은 천천히 나의 음낭을 문지르고 있었다.
 너무나 자극적인 그 모습에 나의 인내심이 완전히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토……토키에씨」

 

 겨우 그걸 말하고는 이를 악물고 참는다. 더 이상 계속했다가는 도저히 참지 못할 것임을 몸이 말하고 있었다.

 

「아……」

 

 나는 부드럽게 토키에씨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떼어놓았다.

 

「시키군……」

 

 토키에씨는 애무가 중단된 것이 불안한지, 나를 올려보는 눈동자에 조금이지만 슬픔이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천천히 고개를 젓고는

 

「미안해요 토키에씨. 더 이상 기분좋아지면……나, 참지 못하고 토키에씨의 입이나 얼굴을 더럽힐지도……」

 

 토키에씨는 소중한 사람이니까, 나는 사정하고 싶다는 욕망을 억지로 눌러 참았다.

 

「아……」

 

 토키에씨도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린 듯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숙였다. 그리고 다시 얼굴을 올리면서

 

「……기분……좋았어？」

 

 순진한 눈동자로 그렇게 물어 왔다.

 

「네, 아주……좋았어요」

 

 내가 부끄러움에 화끈거리는 것을 참으면서 대답하자, 토키에씨의 얼굴이 활짝 펴지면서 평소의 표정으로 바뀌었다.

 

「다행이다……아주 불안했어. 내가 서툴러서 기분 좋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하지만 참지 않아도 되는데. 시키군의 것이라면 얼마든지 마

   실 수 있는데……」

 

 토키에씨가 말한 것처럼 확실히 불안감을 느끼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토키에씨의 그 애무에, 나는 지금까지 이상의 쾌감을 확실히 느꼈고, 지금도 이렇게 페니스를 격하게 세우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나도 사정의 욕망은 참기 힘들었다. 그러나……토키에씨가 나의 것을 마신 적이 있다고 해도, 도저히 참지 못했던 그 때와 달리 지금은 참을 수 있었다. 가능한 토키에씨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다. 그리고……

 

「고마워요 토키에씨……이번에는 내가……」

 

 그 감사의 증거로 이번에는 내가 기분좋게 만들어줄 차례였다.

 

「응……기다려. 지금 벗을게……」

 

 토키에씨가 일어서서 그대로 누우려다가 아차 하고는 내게서 등을 돌리고 섰다.
 나는 그런 토키에씨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우선, 소리도 없이 윗도리가 떨어진다. 그대로 계속해서 버튼을 풀자 셔츠가 스륵 어깨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토키에씨의 아름다운 알몸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깨에 걸린 하얀 선이, 조금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살색과 대조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예쁜 피부구나……
 넋을 잃고 보고 있는 동안에도 토키에씨는 스커트 지퍼를 내리고 완전한 속옷 차림이 되어 있었다. 풀석 소리를 내며 토키에씨의 발 아래에서 부드러운 스커트가 동그랗게 퍼지는 모습이 참을 수 없이 에로틱하다.
 그 중앙에 있는 토키에씨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는 그저 계속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시선을 알아차렸는지

 

「아이 참……」

 

 이쪽을 보면서, 조금 부끄러운 듯이 가슴을 가리는 토키에씨.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토키에씨 다워서, 나는 시선을 살짝 돌렸다.
 토키에씨가 안심한 것 처럼 다시 돌아서자, 나는 한번 더 시선을 되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광경을 가까이서 볼 수 없다는 건 너무나 아쉬웠기 때문이다.

 손을 등으로 가져가 브래지어 후크에 손을 거는 모습이 무섭도록 섹시했다. 평상시에는 볼 수 없는 그런 광경에, 숨을 죽이는 소리가 들리지는 않을지 불안해진다.
 토키에씨의 가슴을 가리고 있던 천이 천천히 내려가자, 나는 아무것도 가리고 있지 않은 토키에씨의 등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목덜미에서 어깨, 그리고 부드러운 등을 지나……마지막 한 장의 천이 걸려 있는 허리까지, 여성의 몸은 어쩌면 이렇게나 부드러운 곡선으로 되어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다.
 브래지어가 마루에 떨어지고 토키에씨의 움직임이 조금 머뭇거렸지만, 이윽고 그 마지막 옷감에 손이 더해지고 있었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토키에씨의 소중한 곳을 숨기고 있던 옷감이 사라져 갔다. 무릎까지 내린 다음 다리를 들어 한쪽 발을 빼내고, 다른 한쪽 발도 천천히 빼내고는……토키에씨는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이 되었다.

 아름다웠다.
 잡티 하나 없는 그 피부는 투명하게 빛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치 둘도 없는 보석처럼 생각되었다. 풍만하고 아름답게 부푼 엉덩이가 이쪽을 향하고 있다. 조금 긴장한 그 모습은 하계에 내려 온 여신처럼 보였다.

 

「시키군……부끄러우니까 너무 그렇게 보면……」

 

 등 뒤에서의 시선을 느끼고 있 것일까, 토키에씨는 작고 스러질 것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이쪽으로 뒤돌아 봐 주었다.

 ……그 모습에 나는 말을 잃었다.
 부끄러운 듯이 시선을 뒤로 돌리고, 토키에씨는 내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내어 주고 있었다. 붉게 물든 뺨, 가는 선이 이어지는 턱, 목에서 시작해 쇄골을 지나는 아름다운 라인의 어깨, 그리고 탄력있고 모양좋게 부풀어 있는 가슴. 팔에 가려져 전부가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살짝 가려진 그 모습이 오히려 더욱 선정적으로 보인다.
 더욱이 그 아래, 잘록한 허리에서 연결되는 허벅지, 무릎, 귀여운 발가락.
 그리고……

 

「꺄……」

 

 그곳을 응시하는 시선에, 뺨을 더욱 붉히며 토키에씨가 시선을 피한다.
 왼손으로 숨겨진 그곳에는, 토키에씨의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가 있었다. 아무것도 가려지지 않은, 히프의 라인에서 연결되는 그곳은 꽉 닫혀진 다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너무 밝아서……부끄러워……시키군도……」

 

 토키에씨는 쥐어짜듯이 말하고서 나를 응시했다.

 

「네……」

 

 나는 아직도 입고 있던 T셔츠를 벗어 던지고 커텐을 쳤다. 조금 빛이 희미해져도 토키에씨를 비추는 나의 스크린에는 변화가 없었다.

 

「와요……토키에씨」

 

「응……」

 

 나도 알몸이 되어 토키에씨에게 손을 벌리자, 토키에씨가 천천히 그 팔 안에 들어와 주었다.
 허리와 등을 받치면서 토키에씨를 천천히 껴안자, 토키에씨는 안심한 것처럼 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몸을 기대왔다.
 서두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나는 토키에씨의 몸을 천천히 침대에 눕히며 입을 맞추었다.

 

「응……」

 

 처음부터 혀를 얽는, 뜨겁고 깊은 키스였다.
 이번에는 아무런 장애 없이 피부의 감촉이 직접적으로 전해지고, 나 가슴에 눌리고 있는 토키에씨의 가슴 감촉이 훨씬 기분좋게 느껴졌다.
 가슴을 맛보고 싶어서 몸을 타고 입술을 내려 간다.

 

「응……아 ……」

 

 손으로 감싸면 손가락이 파묻힐 정도의 부드러움, 토키에씨의 가슴이 모양을 바꿔 간다. 살짝 비비면서 그 부드러움에 도취한 후, 핑크색에 물든 유두를 입술로 물고 부드럽게 빨아들였다.

 

「아……응」

 

 젖을 빨 때 느껴지는 그리움은 아마도 기억에도 없는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토키에씨에게 응석을 부리는 것처럼 유두를 계속 빨면서, 몇번이나 가슴을 애무하고 젖을 빨았다.

 

「응……시키군……아기 같아」

 

 토키에씨의 눈도 모성애로 가득하게 느껴져서, 유두를 녹이려는 것처럼 더욱 강하고 집요하게 빨아들인다.
 치졸하다고 생각하할 정도의 애무인데도, 유두는 점점 단단함을 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주장했다.

 이것이 여성의 몸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변화는, 토키에씨를 사랑하는 나를 더욱 기쁘게 만들어 갔다.

 

「토키에씨……」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토키에씨를 아이처럼 바라본다. 이렇게 큰 아이인데도 토키에씨는 꼭 안아주었고, 그 포근한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서 토키에씨의 달콤한 향기를 가슴 가득 들이마시고 있었다.

 가슴을 실컷 맛보자, 아이의 욕망은 더욱 늘어갔다.
 가슴을 타고 내려와 배꼽을 간지럽히고, 나는 토키에씨의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에 도착했다.

 

「벌려요……」

 

 꼭 닫힌 허벅지를 잡고 바라보자, 토키에씨는 살포시 눈을 감으며 힘을 빼 주었다.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주는데 대한 기쁨을 느끼면서 다리를 벌리자, 그곳에는 여자의 화원이 있었다.

 부드러운 음모는 거의 흔적 뿐으로, 상부에 약간의 수풀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토키에씨의 꽃잎은 아름답게 열려 있었다.
 꼭 다물려 있던 슬릿이 살짝 열려서 핑크색 꽃잎을 보이고 있었다. 옅게 물든 그것은 살짝 습기를 품고 있어서, 손가락이 닿자 촉촉히 젖어드는 것 같았다.

 

「아……」

 

 입구에 대고 손가락을 움직이자, 그것 만으로도 토키에씨가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좋아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좀더 좀더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응……좋아, 응……」

 

 열려진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나는 토키에씨의 꽃잎을 열심히 애무했다. 손가락으로 살짝 벌리고, 그 안쪽에 있는 부드러운 부분을 혀로 문지르듯이 할트면

 

「아, 응응……」

 

 토키에씨의 달콤한 목소리가 울리며 귀를 자극한다.
 두 개의 손가락으로 껍질 속에 숨은 진주를 꺼내고, 입술로 가볍게 물고 혀로 부드럽게 쓸어주며 빨아들이면

 

「아！」

 

 몸을 부들 떨면서, 내 머리를 허벅지로 조르면서 토키에씨가 느끼고 있었다. 너무나 기뻐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기분 좋게 만들어 줄 때마다

 

「응……아아！」

 

 달콤하고 애절한 신음소리가 나의 뇌를 흔들고 있었다.

 

「시……키군……나한테도……」

 

라고 토키에씨가 울먹이는 소리로 호소했기 때문에, 나는 몸을 움직여 토키에씨의 머리 쪽으로 하반신을 옮겼다.
 뜨거운 한숨이 느껴진다 생각하자, 나의 페니스는 천천히 한숨 이상으로 뜨거운 점막에 감싸였다.

 

「시키군…………」

 

 나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입에 머금고 빨아주면서, 토키에씨는 나의 반격에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서로가 상대를 먼저 기분좋게 해주기 위해, 자신이 받은 것 이상의 쾌감을 줄 수 있도록 격렬한 애무가 계속되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넣어 질 안 곳곳을 자극한 후, 출입을 반복하면서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자극했다.

 

「아아, 아앙！」

 

 토키에씨는 페니스를 문 채로 신음성을 높이고, 그 울림이 페니스를 자극한다. 토키에씨도 쾌감에 완전히 굴복하지 않고, 나의 페니스를 모금고, 혀로 귀두 전체를 감싸면서, 음낭을 두 손으로 비비며 자극하고, 때때로 2개의 구슬을 입 안에 빨아들이면서 나를 기쁘게 해 주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쾌감의 응수는, 어느 쪽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처럼 생각되었다.

 

「좋아요, 토키에씨. 너무 기분 좋아서, 나……」

 

 그러나, 지나친 쾌감에 내가 입술을 떼어 놓으며 토키에씨를 부르자, 토키에씨도 똑같이 페니스에서 입술을 떼어 놓으며

 

「응……나도 참을 수 없어……」

 

 그렇게 말해 주었다.
 드디어다.

 

「오늘은……내가 위에서 해 줄게……」

 

 토키에씨는 아직도 나의 몸을 염려해주고 있었다. 나도 그 배려가 기뻐서 응석을 부리고 싶어졌다.

 

「네……그렇게 해요……」

 

 천천히 자세를 바꾸며, 나는 토키에씨를 내 위로 이끌었다.
 허리가 서로 접하는 위치에 오자, 나의 페니스가 토키에씨의 중심에 닿으며 열기가 느껴졌다.

 

「하아……어떻게 하는게 좋아？」

 

 토키에씨가 허리를 움직여 나의 페니스를 문지르자, 나는 토키에씨의 손을 잡아 자신의 페니스에 이끌고 있었다.

 

「아……」

 

「토키에씨의 손으로 넣어 주세요……」

 

 토키에씨는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져 있었지만, 페니스를 잡은 손을 떼어 놓지는 않았다.
 그대로 허리 위치를 잡고

 

「응……아, 아, 아 ……」

 

 천천히, 토키에씨가 내 위로 허리를 내려 왔다.
 한 치의 틈도 없이 딱 달라붙으면서 토키에씨의 질로 들어갔다.
 꿀로 흠뻑 젖은 꽃잎을 꿰뚫는 감촉, 그것은 벌써 몇 번이나 경험한 것이었지만 언제나 무섭도록 기분이 좋았다.

 

「아……들어왔어……」

 

 토키에씨가 기쁜듯이 생긋 웃으며 나를 보았다.

 

「네, 토키에씨의 안, 아주 따뜻하고 기분 좋아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토키에씨도

 

「 나도……시키군이 안까지 가득 들어와서……기분 좋아……」

 

 배에 손을 대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였다.

 기분 좋았다.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기분 좋았다.
 토키에씨를 이렇게 꿰뚫고, 그 조여드는 질의 감촉에 감동을 느낄 정도였다.
 쭉, 이렇게 있고 싶다.
 가능하다면, 언제까지나 토키에씨와 이렇게 하나가 되어 있고 싶었다.

 

「움직일게……」

 

 토키에씨가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질퍽이는 소리를 내면서, 페니스가 토키에씨와의 결합부에서 살짝 보일듯 말듯 들락거리고 있다. 그 주변에는 토키에씨가 느껴 주었다는 증거인 애액이 흘러나와서, 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응……하아~……소리가 나와버려……」

 

 내 위에서, 평상시에는 누나처럼 청초하고 상냥한 토키에씨가, 지금은 쾌감에 젖어 아무 부끄러움도 없이 허리를 흔들고 있다……이런 현실과의 갭에, 나의 마음은 순식간에 미칠 것 같았다.
 허리의 움직임은 결코 격렬하지 않지만, 토키에씨의 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나를 기분 좋게 만들고 있었다.
 본능적인 움직임인지, 토키에씨의 허리 움직임은 처음부터 어색함이 없이 물결이 퍼지는 것처럼 매끄러운 움직임이었다.
 꾸욱 하고 미끈하고 단단히 조여 오는 질의 감촉에, 나는 신음을 내뱉으며 한계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우우……아！ 시키군, 안 돼……」

 

 그리 의식한 것도 아닌데, 페니스가 토키에씨의 더욱 깊은 곳을 찌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를 더욱 높은 곳으로 이끌어 주는 토키에씨에게 지지 않도록, 나는 토키에씨의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아！ 기분……좋아……응！」

 

 손가락을 물고, 자신의 신음을 어떻게든 참으려는 모습까지도 더욱 요염하게 보였다. 턱을 뒤로 젖히고 위를 보면서 쾌감에 허덕이는 모습, 점차 움직임도 커져 간다.
 토키에씨가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고, 나는 그와는 반대 방향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보다 깊이, 더 강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토키에씨와 리듬을 맞춰 움직이고 있었다.

 

「아……아……시키……！」

 

 눈앞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는 가슴에 손을 뻗어 뾰족한 유두를 만지작거리자, 토키에씨가 억눌러 참는 듯한 소리를 지르고 질이 더욱 수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반응이 기뻐서, 허리를 밀어 올리면서 가슴을 계속 애무하자 그 효과인지,

 

「아, 아아！ 우！ 안 돼……」

 

 토키에씨가 부끄러움에 떨면서도 큰 소리로 외쳤다. 음란하게 변해가는 자신을 믿을 수 없다고 하는 듯이, 그 목소리에는 곤혹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토키에씨……더 기분 좋아져요……」

 

 그렇게 말하며 토키에씨의 허리를 잡아 강하게 밀어 올렸다.

 

「아 아！」

 

 지금까지보다 더욱 안쪽에 도달하자 토키에씨가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페니스를 조이는 질의 수축이 더욱 강렬해져서 나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기분 좋은가요？」

 

「아！ 좋아……너무 좋아 ……！」

 

 그저 좋다는 대답만을 연발하면서 눈을 감는 토키에씨, 계속해서 습격해오는 쾌감에 점차 마지막을 향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과 끊임없이 계속되는 수축에 나도 여유가 사라져 가는 것을 느꼈다.

 

「토키에씨……이젠……！」

 

 내가 그렇게 말하자 질의 조임이 한층 더 강해졌다.

 

「응……, 나도 가……」

 

 그 토키에씨의『간다』는 말의 울림이 나를 취하게 했다. 토키에씨에게서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내가 유일하다고 생각하면, 나는 너무나 행복했다.

 

「네, 나도, 나도 가요……」

 

 그것을 의식시키는 것 같이 말하면서, 토키에씨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 떼어놓지 않고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 아！ 아！ 아앗！」

 

 토키에씨가 지금까지 중에 가장 큰 소리를 낸다.

 

「시키군……같이！……아！ 같이……기분 좋게 ……아~아！」

 

 그 부탁이 기뻐서, 나는 빈혈이었던 일도 잊고서 힘껏 토키에씨를 밀어 올렸다.

 

「아, 아아, 시키군, 나, 나 이제……가……가버려……！」

 

 자신의 목소리에 몰리듯이 계속 외치자, 토키에씨의 질이 격렬하게 수축하며 나를 한계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었다.
 허리 안쪽에서부터 지금까지와는 다른 쾌감이 끓어올라 왔다.

 

「아！ 아~~~~~~아-！」

 

 마지막으로 토키에씨의 몸이 격렬하게 떨리다가 갑자기 멈췄다.
 그와 동시에, 그와는 반대로 토키에씨의 질이 단번에 수축 하더니……

 

「가요……큭！」

 

 나는 토키에씨를 있는 힘껏 밀어 올리면서 최고의 정상에 올랐다.
 그 뜨거운 꽃잎 안에 힘껏 정액을 내뿜고 있었다.

 

「아아아……아, 아 ……」

 

 토키에씨의 절규가 울리는 가운데, 쿵, 쿵 맥박치는 나의 페니스에서는 엄청난 양의 정액이 토케에씨의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꾸욱, 꾹 단속적으로 수축하는 질, 거기에 맞추듯이 나의 페니스가 정액을 토하며 토키에씨의 질을 채워 간다.
 토키에씨의 몸이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젖혀지고, 빛나는 땀이 태양을 반사하며 아름답게 빛났다. 나의 배에 놓여진 손이 몸을 지탱했으며, 한 치의 틈도 없이 달라붙은 결합부는, 나의 정액을 모두 받아들이려는 것처럼 밀착된채 문질러지고 있었다.

 

「아……아, 아아……」

 

 토키에씨가 천천히 몸을 이완시키며 이쪽으로 쓰러져 왔다. 꼭 감긴 눈은 쾌감으로 떨리고 있었고, 내가 안아주자

 

「후우~, 후우~……하아……」

 

아직도 쏘아지고 있는 나의 정액을 느끼며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 토키에씨가 누구보다 사랑스러워서 나는 그 몸을 꼭 안고 있었다.

 

「토키에씨……」

 

 기분 좋았어요……
 그런 멋없는 말 외에는 떠오르지 않아서, 나는 말하기보다는 안은 팔에 힘을 더하며 거칠어진 숨을 골랐다.

 

「아……시키, 군……후우~, 후우~……」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토키에씨의 몸이 내게 밀착해 왔고, 나는 그 감촉을 더 강하게 맛보고 싶어서 온 몸을 밀착하며 팔에 힘을 주었다. 그대로 토키에씨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고 체온을 느끼고 있자

 

「시키……군」

 

 토키에씨가 얼굴을 들고 키스를 원했다.

 

「시키……군……」

 

 입을 맞춰 주자, 토키에씨는 의식이 멍한 가운데에서도 기쁜 듯이 입술을 받아 들이며, 언제까지고 떼어놓지 않았다.
 그렇게 가벼운 키스를 반복하면서, 우리들은 오후의 한 때를 보냈다……

 

 

 

 

「……별이 예쁘네」

 

 돌아가는 길, 우리들은 손을 잡고서 아리마가로 향하는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토키에씨가 보고 있을 방향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