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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황제 폐하는 15세! 2장 5화

제 글은 의역과 오역이 난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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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하나 히드라가 , 둘 페어리, 셋 음란함에, 넷 취해버려, 다섯 음행을, 여섯 정담 , 일곱 아쉬움에 , 여덟 약속 , 아홉 이번에는, 드디어 포로!」(번역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말장난)

 정말로 48가지의 재주가 있을지 어떨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마우스의 병을 이용한 저글링은 훌륭한 것이었다. 경쾌한 숫자 노래에 맞추어 병을 늘려가 10개가 되었다고 생각하자마자, 연기와 같이 모든 것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대단해, 대단해!」


「이렇게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가슴에 손을 대고 인사를 하고 나서, 그 다음으로 마우스는, 어떻게 숨기고 있었지라고 의심할 정도로 큰 장검을, 등 뒤에서부터 죽 뽑았다. 그것도 2자루나.


 크리온, 소류타, 에메라다, 키오라 네 명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벽 옆에서 마이라와 또 한사람, 에메라다의 하인인 시르카가 웃음을 띤다.


「다음은, 검투를 보여 드릴까요」


「검투? 그럼 상대는……마이라가 괜찮을까」


「아니에요 무용입니다. 일인검무를 보여드리죠.」


「일인검무?」


「보여드리죠. 자」


 마우스가 검 1자루를 내던졌다. 빙글빙글 떠오른 검이, 공중에 딱 정지한 뒤, 갑자기 마우스에게 덤벼들어 왔다. 격렬한 검투가 시작된다.


「이, 검은, 마족의, 마검이라서 , 조금만, 방심하면, 이와 같이, 덤벼들어 옵니다, 히익!」


 챙! 하고 불꽃이 튄다. 키오라가 순진하게 응원을 했다.


「힘내라, 마우스!」


 대충 짐작은 할 수 있다. 이전에 테라스에서 보인 것처럼, 매우 가는 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크리온은 살그머니 근처로 다가갔다.


 에메라다가 의자에 앉아 있다. 저글링 때는 지루한 것 같았다가, 과연 혼자서 행하는 진지한 승부 같은 것은 처음으로 보는 것일까, 놀란 얼굴로 마우스의 재주를 주시하고 있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 것 같아서, 크리온은 안심했다.


 일부러 키오라와 마우스까지 불러, 개인실에서 작은 연회를 연 것은, 그녀의 기분을 풀기 위해서였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나, 마검일까! 그렇지만, 이 마우스, 패배는 하지 않아!」


 마우스가 열십자모양으로 베어버리자, 그(혹은 그녀?)가 말하는 대로 마검은, 날아가 마루에 떨어졌다. 키오라와 소류타가 나의 갈채를 퍼붓는다.


「대단하네, 마우스!」


「훌륭했어.」


「관람료는 함 안에, 관람료는 함 안에 정리해 부탁드립니다!」


 금화를 어떻게 정리할까 하고 크리온이 생각하고 있자니, 순간, 관람료는 함 안에 던져 넣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라며 마우스는 검을 거두었다.


 소류타가 에메라다의 모습을 보고, 살짝 눈짓 했다. 크리온은 일어선다.


「고마워요 마우스, 재미있었어요. 수고했습니다.」


「이런 과찬의 말씀을. 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라도. 오늘 밤은 이것으로 연회 끝입니까?」


「"응". 쉬어도 좋아. 키오라 , 내일 또 봐」


「네, 안녕히 주무세요!」


 익살꾼과 왕자가 나가자, ‘그럼’하며 크리온은 에메라다에게 얼굴을 향했다. 분수에 맞지 않게―수개월 전까지는 그것이 당연했지만―높은 자리에 올라와 있다.


「저기, 에메라다……그쪽의 소파로 옮겨도 괜찮아?」


「네? 네 , 그렇게 하시지요.」


 소파에 앉은 크리온의 옆으로, 에메라다가 가볍게 앉는다. 마이라는 그래서 배려 도 참 까는 , 근처에 서 있던 시르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복도로 나가있으라고 말했다. 시르카는 그 말에 따라 문을 닫고는 자신도 방으로 자취를 감춘다.


 남겨진 것은, 크리온과 에메라다, 거기에 소류타. 소류타는, 남동생의 첫무대를 지켜보는 누나와 같은 얼굴로, 크리온의 배후에서부터 지켜보고 있다. ――분명 , 크리온은 모르고 있지만, 그 품에는 확실히 단검이 숨겨져 있었다.


「에메라다, 음……지금의 것, 재미있었지요.」


「그러네요.」


「황제의 왕비가 되면, 그런 것을 매일 볼 수 있어」


「왕비가」


「"응". ……그, 갑작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에메라다 , 나의 왕비가 되어 주지 않을래.」


 에메라다는 뒤돌아본다. 웨이브진 초록의 머리카락이 살짝 퍼지며, 같은 색의 눈동자가 크리온을 응시한다. 그 얼굴에 퍼진 것은, 놀라움인지, 기쁨인지, 그렇지 않으면--


 크리온은,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에 걸친다.


「어때, 에메라다」


「네, 넷」


「아니?」


「아니, 라기 보다는……」


「싫지, 그런 거지?」


「그렇지만 폐하」


「갑작스럽다고는 생각하는데」


「자, 잠깐, 시간을」


 오늘 밤도 에메라다는, 피부가 비쳐 보이는 것 같은 얇은 비단 잠옷이었다. 풍부한 유방과 교태스러운 허리가 눈앞에 있다. 크리온은, 아주 조금, 넋을 잃고 손을 댄다.


「에메라다」


 가슴에, 닿는다.


 바로 그때, 총에 맞은 것처럼 에메라다가 획하고 일어섰다. 순식간에 테이블의 옆까지 가서, 디캔더를 잡아 치켜든다. ‘역시 자객이었던 건가’ 라며 소류타가 단검을 꺼낸다.


 하지만, 에메라다가 위로 치켜든 것은, 자객과는 한참 거리가 먼 엄청난 비명이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갑자기 가슴은 손을 대다니, 매너라는 것을 전혀 모르잖아, 이 에로 꼬마가!」


「아……」


 비록 에메라다가 입으로 독을 내뿜었다고 해도, 이 정도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문자 그대로 비둘기가 장난감 대나무 총에 맞은 것 같은 얼굴로, 크리온과 소류타는 에메라다를 응시했다.


「아버님에게 울면서 부탁받았기 때문에 참았지만, 이제 견딜 수 없어요. 황제라고해서 본 궤도에 마음대로 오르게 하지는 않아요, 색에 노망든 꼬마!」


「저기, 에메라다……그것이, 이유?」


「그래요, 나빠?」


 에메라다는 오연과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헤리네 거리 양아치들도 한수 접어주는, ‘초록색 난폭한 말 에메라다·비아스양’이라 불리는 나에 대해서. 불만 있어?」


「그, 그래서인가……」


 크리온도 소류타도 한층 낙담했다. 이전부터 이 아가씨에게 느끼고 있던 위화감은, 황제의 앞에서 긴장하고 있는 탓인 것도, 자객으로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탓도 아니었다. 이 성격을 숨기고 있던 것임에 틀림없다.


「아-아 정말, 못해 먹겠다니까」


 에메라다는 디캔더로 뚝뚝 붉은 와인의 뚜껑을 따고는, 제대로 음미하지도 않은 채 병째 마시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왕비가 되어 연줄 만들어 달라고, 아버님에게 부탁받았고, 그럼 나도 ‘황제는 얼마나 멋있는 미남자일까’하고 생각하고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까 , 왜 당신이야? 나긋나긋한 여자아이 같은데다 어리벙벙해 보이기까지 하고. 거기다 연하? 농담이 하지 말라고」


 단번에 다 마신 디캔더를 뒤로 던졌다. 그런데도 아직 멈추지 않고 이번은 아크아비트의 술병에 손을 댄다.


「거기다 말이지, 지금의 잡담 말이야. 나의 첩이 되면 보석을 사 주겠어 라며 꼬시고 있는 것과 똑같아요. 선술집의 늙다리 수준 정도잖아. 으응, 늙다리도 좀 더 나은 불평을 한다고. 게다가 조금 부드럽다 싶으니 곧바로 어깨에 손대고, 가슴까지 손대고, 찡찡거리면서 콧김까지 내쉬다니!」


「잠깐, 당신」


 새빨갛게 되어 몸 둘 바 몰라 하는 크리온의 뒤에서부터, 쓱하고 소류타가 앞에 나왔다.


「조용히 들어보니 말하고 싶은 대로 하잖아……크리온님에게 말한 갖가지 모욕, 묵과할 수 없어요.」


「모욕이든 뭐든 상관없어. 당신도 여자겠지,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웃지 않을 수 있어?」


「그것은……어쩔 수 없어! 크리온님은 당신같이 세상사에 찌든 분이 아니니까! 여성과 손이라도 잡은 적이 거의 없는 분이니까!」


「거의? 그럼 한번정도는 있다는 소리잖아. 그러고 보니, 당신이 그런가보네요. 당신이 이 아이와 매일 저녁 사이좋게 하고 있겠지요? 단순한 메이드가 온종일 노닥노닥 하고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걸」


「아……당신, 말하는 수준이 정말 천박하잖아!」


「천박해? 천박한 게 어느 쪽인데, 당신도 지금의 지금까지, 그 아이와 함께 나를 첩으로 하자고 했잖아 」


「황제 폐하의 씨앗을 받는 것이 불만이라고 말하는 거야?」


「불만이야. 굉장히~ 불만. 황제 폐하가 듣고 있어도 어쩔 수 없어, 그렇게 창백한 여자아이 같은 남자라니, 그런 것이 황제를 하고 있으면, 이 나라도 곧 망할 거야」


「……무례한 년!」


 소류타가 단검을 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에메라다도, 과연 부호의 자녀답게, 돈의 힘으로 가르침을 받은 것인지, 호신술인 격투술로 훌쩍 피한다.


「이제 들통이 났네. 온 동네에 알려지겠군.」


「그 입 닫으세요!」


 칼로 반격하며 달려든다, 로 가장하며, 소류타는 쭉쭉 긴 다리로 다리후리기를 시도했다. 에메라다가 호신술이라면 소류타도 지지는 않는다, 주인인 크리온을 지키기 위해서, 대부분의 무술은 익히고 있다.


 꽈탕하며 엉덩방아를 찧은 에메라다는, 허벅지가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완전히 이성을 잃은 모습으로, 소류타에게 달려들었다.


「가만히 두지 않겠어요!」


「내가 할 말이야!」


 완전히 자포자기하고 본격적으로 맞잡고 싸우기 시작했다.


「자, 잠깐……그만둬 두 사람 모두!」 


 크리온이 말리려고 하지만, 17세와 18세 아가씨의 파워에는 이길 수 없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체격은 크리온보다 위다. 가까이 다가갔더니 소류타의 정권이 얼굴에 들어와, 퍽하고 괴로운 듯이 뒤로 구른다.


「아, 죄송합니다. 크리온님!」


「크리온님이라고 할 때가 아니잖아요. 이 살쾡이 여자!」


 그 박자에 뒤로 피하며, 에메라다가 먼지를 일으켰다.


「아아 됐어, 모처럼 마련한 세니아 나이트가운이 엉망이잖아. 나, 방으로 돌아가겠어요.」


「기다리세요!」


「기다릴 이유가 없지요. 시르카! 시르카! 가요!」


 계속 방을 향해 소리치자, 하인 시르카가 나타났다. 그를 향해 , 에메라다는 양손을 벌린다.


「봐, 이래서야 방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당신의 로브 빌려줘」


 그 곁을, 시르카는 쓱 지나쳤다.


「……시르카?」


 에메라다가 뒤를 돌아본다. 크리온이 얼굴을 든다. 크리온에게 신경을 쓰고 있던 소류타가 눈을 크게 뜬다.


 시르카는, 왼팔에 숨기고 있던 완도를 뽑아, 크게 움직이며 돌진해 오고 있었다.


「위험해!」


 소류타가 크리온을 껴안는다. 피할 수 없는 자세였다. 자신의 등으로 받아들일 각오였다.


 그 귀를 파고는 것은, 피잉! 하는 둔한 소리였다.


「응……?」


 얼굴을 위로 든 두 명이 본 것은, 천장으로 검을 향한 채로, 확실히 내려치지 못하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시르카의 모습이었다. 속이 텅 비어 있는 눈이,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검을 내려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칼을 지탱하고 있는, 크리온은 반짝거리는 가는 실이 빛나는 것을 보았다. 마우스의 실이다. 그 익살꾼이, 재주에 사용한 실을 회수하지 못한 것이 아직 걸려 있었다!


 도망가는 토끼처럼 크리온은 방구석으로 달렸다. 자신의 방이다, 검은 항상 놓여 있다.


 레이피어를 손에 들고 되돌아보고는, 크리온은 외쳤다.


「소류타, 에메라다를 저 쪽으로!」


 완도를 낮게 잡은 시르카가, 사나운 기세로 찔러 들어 왔다. 크리온은 검신을 이용해서 그것을 받아 넘긴다. 에메라다가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시, 시르카 , 어째서……」


「여기로!」


 허리가 빠져버린 에메라다의 목을 끌어안고, 소류타가 방의 구석으로 질질 끈다. 그리고 단검을 주워 공격해 들어오려고 했다.


 하지만 접근할 수 없다. 그녀의 기량으로는 도저히 가세 할 수 없다. 그만큼 두 명은 굉장한 검극을 펼치고 있었다.


「이 녀석!」


 오른쪽에서 왼쪽으로부터 비스듬하게 쳐 내려지는 완도를, 막아내고, 주고받기를 반복하며, 크리온 필사적으로 찌르기를 계속 시도한다. 하지만 맞지 않고, 거리만 벌릴 수 있었다.


 날카로운 금속음과 불꽃이 겹겹이 울려 퍼진다. 시르카는 상당한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실전 경험이 10회에 못 미친 크리온으로서는, 쉽게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것은 크리온도 잘 알고 있었다. 방의 바로 밖에는 마이라가 있다. 몇 초만 더 버틸 수 있다면 그녀가 도우러 온다.


 하지만 그 기대도 배신당했다.


「폐하! 무슨 일입니까? 이것을 열어 주세요!」


 마이라가 격렬하게 문을 두드린다. 자물쇠가 망가뜨려져 있다. 시르카의 소행이 틀림없었다.


「큿!」


 무시무시한 일격으로, 크리온은 벽을 향해 내동댕이쳐졌다. 얇게 베어진 이마로부터 피가 방울져 떨어진다. 시르카가 탁한 시선을 크리온으로 향한다. 소류타는 분해서 이를 갈며 뒤에 서 있다. 가까이 다가가도 베어질 뿐, 분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적어도 소류타가 도망칠 수 있는 시간만이라도 만들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결사의 찌르기 시도하려고 했을 때.


 우웅,하며 레이피어가 떨리기 시작했다.


「징의 아이여. 나를 부르는가? 」


 크리온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눈치 챘다. 성령의 봉구를 붙인 채였던 것이다. 그것은 그 시험일 뒤, 어째서인지 떼어내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잊고 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고 끝마칠 생각이었다. 한 번은 주인을, 두 번째는 크리온을 죽이려고 한 영혼이다.


 크리온은 외쳤다.


「부르지는 않았어! 잠들어 있으라고, 성령!」


「그러나 네 놈은 위험한 곳에 있다. 나의 힘을 빌려주겠다.」


「조용히 해! 그렇게 하면서 나를 속일 생각이겠지」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 이놈은 살해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나는--이놈이 어디까지 우리 힘에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을 뿐이다.」


「그렇지만, 성이 날아간다고!」


「믿어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


 워우! 하며 시르카가 쇄도해 들어온다. 완도를 힘껏 휘둘러 온다.


 크리온은 정면에서부터 그것을 응시하면서, 검의 배 부분을 이마의 상처에 꽉 눌러 피를 먹이며 모든 기를 담아 짧게 명했다.


「성령 즈보르니크, 적을 날려버려. 확실히, 듣고 있지?」


「낙」


 촤악! 하며 굵은 물기둥이 생겨났다. 발밑에서부터 온전히 그것을 받아버린 시르카는, 천장을 향해 튀어 올라갔다.


 일순간이었다. 그 일순간에 담을 수 있었던 힘은 굉장했다. 솨아아하며 무너지는 물속에 넘어진 시르카는, 완전하게 전투 능력을 잃고 있었다.


「……크리온님!」


 소류타가 달려온다. 꼭 껴안음을 당하면서도, 크리온은 봉구를 응시한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눈을 뜬 것이라거나, 적에 맞추어 힘을 바꾼 것을 보면, 이 성령은, 역시나 상당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른해졌다.


「폐하, 무사하십니까!」


 문을 부수고, 마이라와 근위병들이 황급히 들어 왔다. 안심하고 안도하면서, 크리온은 에메라다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후훗 하고 웃었다.


「소류타 , 속옷을 갈아 입혀야겠는데」


「네?」


「그 아이에게 빌려줘」


 되돌아 본 소류타도, ‘어머나’하며 웃었다.


 에메라다는, 성령이 부른 물과는 다른 웅덩이 위에 주저앉아 멍하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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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랐던 것에 비해서, 시르카는 아직 살아 있었다. 근위병들이 그를 엄중하게 단단히 묶어 감옥으로 데려 갔다.


 그의 처리는 마이라에 맡기고, 크리온은 욕실로 향했다. 아직 다리를 덜덜거리며 떨고 있는 에메라다를, 소류타가 부축하고 있다.


 시간은 아직 한참 멀었으므로, 욕실에 시녀들은 없다. 있다해도 소류타가 쫓아버렸을 것이다. 소류타가 에메라다의 옷을 벗게 하고, 욕실로 이끌었다. 크리온은 탈의소에서 기다리고 있다.


 욕실 안에서, 항변하는 듯한 에메라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녀석……시르카는, 나쁜 녀석은 아니라구요. 절대 아니야. 5년 전부터 하인으로 근무하게 하고 있지만, 성실하고 듬직한 호위였는데」


「그것이 왜 저런 일을?」


「몰라……반드시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을 거야」


 조금 더 생각해보면, 시르카를 데려 온 에메라다도 수상하다. ‘그렇지만’이라며 크리온은 쓴웃음을 짓는다. 에메라다가 알고 있었다면, 오줌을 싸거나 하지는 않을 거잖아. 프라이드는 산보다 높은 것 같으니.


「그것보다 미안 」


「응?」


「그 때, 그 아이가 외쳤지. ‘소류타, 에메라다를.’ 당신은 나를 도와주게 하고, 그 아이는 그 아이대로 필사적으로 싸웠어. ……으응, 그 아이가 아니지. 폐하야. 이렇게 강하다니 , 생각하지도 못했어.……」


 첨벙하며 뜨거운 물에서 소리가 났다. 거기에 뒤따라, 왠지 낮은 톤의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밖으로 빠져 나온 입구로부터 소류타가 얼굴을 내밀었다.


「크리온님……저기, 들어 와 주시겠습니까」


「내가?」


 돌아가려고 한 크리온을 말리며, 소류타가 약간 붉은 얼굴로 말했다.


「옷을 벗어 주세요.」


「……"응"」


 크리온은 부탁받은 대로, 옷을 벗고 욕실에 들어갔다. 기다리고 있는 소류타를 보고는, 꼼짝달싹 못한다.


「왜 그러시죠?」


「소, 소류타의 알몸은, 처음이라서……」


「아」


 말을 듣고는 소류타가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트린제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복이다. 수증기로 인해서 날씬한 곡선의 몸이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저, 저 같은 것을 보고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오늘은, 에메라다를 봐 주세요」


「무슨 소리이야?」


「그녀도,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수증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두 명은 목욕탕 쪽으로 가까이 갔다. 기다리고 있던 에메라다를 보자, 크리온은 가볍게 놀랐다.


 개수대에 무릎을 꿇고 앉은 에메라다가, 양손을 가슴에 대고, 깊숙하게 머리를 숙였던 것이다.


「무슨 일이야, 확 달라졌잖아」


「조금 전은 미안 ……아니, 방금 전은 실례했습니다. 이전에 에메라다는, 폐하에 대해서 오인하고 있었습니다. 폐하와 같이 분별 있고 용감하신 분에게, 이 몸을 바치는 것이 숙원이었습니다. 제발 거둬주시길」


「뭐야 말투가 이상해. 너의 아버지를 보고 있는 것 같아」


「그, 그건, 전에는 상인의 딸이었기 때문에……」


「그런 건 좋아. 조금 전의 말은, 그것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좋아. ……거짓을 말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


「……그래요? 그렇다면 말 그대로 하게 해 주세요. 왠지 깜짝 놀라서, 궁 안에서 사용해야 하는 경어를 잊어 버려서……」


 그렇게 말하면서 웃는 얼굴에, 무리한 듯 한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욕망에 사로잡혀있지 않은 상태에 처음으로, ‘아름다운 얼굴이다.’ 라고 크리온은 생각했다.


「아버님에게 여러 가지 말했었지만, 나 결정했어요. 폐하의 곁에 남겠어요.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고 안아 주실 수 있어요?」


「스, 스트레이트구나……」


 새빨갛게 변하면서도, 반짝반짝 거리는 눈빛으로 크리온은 에메라다의 알몸을 훔쳐본다. 에메라다는 이제 얼굴을 가면으로 감추고 있지 않았다. 팔을 벌리자, 풍만한 2개의 살덩이가 보고 있는 크리온을 자극한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트린제들과 비교해 버린다. 하지만 크리온은 머리를 흔들어 지웠다. 시녀들은 , 황제의 신분을 가지는 남자에게 안겼을 뿐이다. 하지만 에메라다는 다르다. 크리온이 강하기 때문에, 허락할 마음이 생긴 것이다. 단순하다고 말하면 단순하지만, 크리온의 본질의 일부가 사랑받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없다.


 한가지 더 염려가 되는 것은 소류타였지만―되돌아보자, 그녀도 미소 짓고 있었다. 에메라다가 크리온을 인정했으므로, 화낼 필요는 이제 없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놓친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었다는 생각만으로 기뻐할 수 있는, 포용력의 범위가 참으로 넓은 소류타였다.


 그래서 겨우, 크리온은 에메라다를 향해 신경을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면, 씻어 볼까」


「씻다니? 폐하는 벌써 다 씻지 않았어?」


「그렇긴 하지만, 그게……」


 크리온은, 반은 고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시녀들과의 입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것을 듣고, 에메라다가 크게 웃는다.


「그럼, 언제나 알몸의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손은 낼 수 없는 거구나」


「"응"……」


「지금은 괜찮아요, 사양하지 않아도. ……나에게, 좋아하는 대로 해도」


 그리고 , 에메라다는 얼굴을 대고 속삭였다.


「내 안에, 씨앗을 뿌려줘」


 부들하고 크리온의 몸이 떨린다.


 의자에 걸터앉은 크리온을 , 에메라다가 정중하게 씻기기 시작했다. 태연하게 일반적인 접촉뿐 아니라, 자신의 유방이나 팔에 거품을 거품이 일게 해서, 마음껏 육체의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면서 매끄럽게 닿는다. 같은 것을 같은 장소에서 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이제껏 욕망을 억누르고 있던 반동으로, 크리온도 과감하고 대담하게 다리 사이를 벌려, 마음껏 발기한 페니스를 내민다.


 기울인 몸을 뒤에 자리한 소류타에게 의지하면서, 크리온는 페니스를 드러낸다. 싸도 상관없다고 하는 안도가 그것을 최대한으로 발기시켜 딱 아랫배에 붙여 서게 하고 있다. 에메라다가 그것을 보고 의미 있는 웃음을 짓는다.


「나쁘지는 않네.……정말 사랑스러워」


「에메라다 처음이 아닌 거야?」


「실은, 마을에서 몇 번 인가. 아버님에게는 비밀이지만. ―아 , 폐하는 그런 게 싫어?」


 나, 조금 전은 보기 흉한 모습을 보여 버렸어 라며 에메라다가 숙인다. 이것은 부끄러움을 가장하는 연기다. 소류타가 노려본다.


「조심성이 없어」


「괜찮아, 에메라다.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든지, 오늘부터는 나의 가족이니까」


「그렇군요. ……결혼식은, 할까?」


 에메라다는 유방의 사이에 거품을 모아, 미끈미끈하게 만들어 크리온의 페니스를 감쌌다. 완만하게 상하로 움직인다.


「어때, 기분이 좋지요?」


「"응"……좋아 정말 기분이 좋아」


「후후 , 사랑스러워……연하는 , 의외로 좋을지도」


 크리온은 손을 뻗어, 에메라다의 유방을 잡는다. 손바닥보다 조금 크다. 거기에 티끌정도라고 해도 속아 넘어갈 정도의 무게가 느껴진다. 잡으면 부드럽게 형태가 바뀌었다. 이렇게 부드럽다니, 라고 크리온은 신기하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자신의 몸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을 알았는지, 에메라다는 조금은 자랑스럽게 소류타를 올려본다. 크기로 말한다면 소류타의 쪽이 밀린다. 잠깐 뚱한 표정을 짓고 나서, 생각을 다시 바꾼 듯이, 소류타는 자신의 가슴을 크리온의 머리에 꽉 눌렀다.


 유방에 전해지는 크리온의 뜨거움을 느끼고 있을 때, 에메라다가 묻는다.


「어때, 한 번 쌀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가는 것은 싫어?」


「"응"……쌀 거야. 이대로」


「그럼, 싸게 해줄게……」


 양손으로 가슴도 주무르는 채로, 에메라다가 크리온의 것을 감쌌다. 원래 그렇게 길게 참지 못한다. 크리온은 눈감아 느끼고 있었다.


「에메라다, 쌀 거야, 싸도 되지?」


「좋아요」 「크리온님……」


 소류타가 꽉 머리를 꼭 껴안고 에메라다가 꾸욱하고 힘껏 유방을 꽉하고 짓눌렀다.


「우응!」


 허리를 경련시키며, 크리온이 사정했다. 에메라다의 가슴 골짜기로부터 하얀 줄기가 내뿜어진다. 크리온의 배, 가슴, 얼굴, 그것들을 넘어서 소류타의 목에까지, 정액의 줄기가 꼬리를 이었다. 몇 번인가의 방출로 순식간에 줄기가 하나로 연결되어, 배 위에 하나의 정액 웅덩이가 생긴다.


「응, 으응, 응……」


「나, 나와 나오고 있어, 많이……」


 재미있다는 듯 한 에메라다의 목소리도, 끝에는 탄성으로 바뀌었다.


「대단해……컵을 쏟은 것 같아. 이것은 역시, 황제 폐하이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생각해. 시녀가 말했었어. 전대 폐하도 많았던 것 같다고……」


 소류타에게 몸을 씻기면서, 크리온이 거친 숨을 내쉬며 말했다.


「2회째라도 이 정도?」


「2회째는 좀 더 많을 정도……였지?」


「몰라요! 보지 못했으니까……」


 소류타는 강하게 무시한다. ‘아, 역시 두 명은 하고 있어.’ 라고 생각한 에메라다가 웃는다.


「괜찮은 거야? 나부터 해도. 폐하, 소류타와 먼저 하는 건? 나는 그래도 괜찮은데」


 소류타와 크리온은 얼굴을 마주본다. 짧은 시선의 교류로, 생각이 통했다.


 하고 싶다. 서로, 애태울 만큼 하고 싶다.


 그렇지만, 해 버리면 브레이크가 없어진다. 두 명의 교제는, 그 밤의 약속 단 한 번만. 정식으로 연결되는 일이 없는 이상, 두 번째를 요구해선 안 된다. 마음의 연결만으로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폐하, 저,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응"……미안해, 소류타」


 소류타의 생각은 아플 정도로 알고 있다. 그녀를 현혹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크리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류타가 나가자, 에메라다가 안심하고 한숨을 내쉰다. 크리온이 묻는다.


「소류타가 신경 쓰여?」


「으응, 저런 활발한 아이는 기본적으로는 좋아해. 그렇지만……이런 것은, 둘이서만 하는 것이겠지?」


 그러고 보니 그랬다. ‘역시 감각이 보통 사람과 어긋나고 있어.’ 라고 크리온은 깨닫는다.


「겨우, 신경 쓰지 않고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에메라다는 웃음을 띠며, 크리온의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쪽의 큰 풀, 들어가도 좋아?」


 목욕통은 완전히 대해였다. 대충 봐도 사방 20야드는 된다. 황제 전용의 것이니까, 당연히 그녀는 처음일 것이다. 그러니까 풀이라고 말한 것이다. 필 발트의 백성은 보통, 서서 떨어지는 물줄기로 씻는 정도의 샤워로 입욕을 끝마친다.


「목욕통을 말하는 거야」


「이것, 좋네요. 동국 풍으로 만들게 했어?」


「내가 만들게 한 것이 아닌데」


 두 명은 뜨거운 물속에 몸을 가라앉혔다. 에메라다가 몸을 기대어, 크리온의 손을 이끈다.


「폐, 폐하……나를 맛봐줘」


「"응"」


 크리온은 에메라다의 부드러운 피부에 손가락을 움직여. ‘이리저리 뒤지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처음이다.’ 라고 생각한다. 팔을 잡고, 허리를 안고, 엉덩이를 주물었다. 꿀이 꽉 차 있는 것처럼 살의 감촉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다.


「……낯간지러워……」


「기분 좋아?」


「조금 서투르지만……으응, 서투르지 않아요. 기분이 좋아. 상냥해서」


 에메라다는 크리온의 얼굴을 양손으로 사이에 두고, 입맞춤한다.


「폐하가 상대라고해서, 부수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안심했어. 좀 더 난폭하게 해 괜찮아요.」


「그, 그래?」


 경험이 있는 에메라다의 말이니까, 크리온도 대담하게 될 수 있었다. 조금 지독할 만큼, 옆구리나 무릎의 뒤에 손을 대고 강하게 입술을 서로 억눌렀다.


 이윽고 손은, 에메라다의 유방으로 향한다. 산딸기와 같이 붉은 끝부분을 가진 하얀 공을, 크리온은 싫증내지 않고 계속 반죽했다. 얼굴을 대고는 뺨을 사이에 두어 본다.


「에메라다는……가슴 커」


「폐하는 젖가슴을 좋아해?」


「모르겠지만 ……따뜻하다」


 뺨으로 이리저리 유방에 부비며, 유두를 포함해 힘껏 빨아들여 보았다. 얼굴마다 메워져 버릴 것 같을 정도로 부풀어 올랐지만 메워지지 않고 되 내밀어진다. 


 열중해 들이마시다가 올려보자, 에메라다도 눈동자에 물기를 띠고 있었다. 비취를 잡아 늘인 것 같은 초록색의 머리카락에, 뺨의 붉은 빛이 한층 더 빛나고 있다.


 에메라다, 그런 기분이야.


 크리온의 자신이 생긴다. 얼굴을 억누르면서, 허리도 꽉 눌렀다. 에메라다의 허벅지 위에 걸쳐지자, 다시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성기를 격렬하게 골반에 문지르기 시작한다.


「폐하도 참……굉장히 의지라니까……」


 뜨거운 물속을 헤엄친 에메라다의 손이, 크리온의 것을 잡았다. 급하다는 듯이 질질 훑어 내리기 시작했다.


 끼워 넣은 크리온의 무릎 위에, 에메라다의 다리 사이가 맞아 들어가고 있었다. 거기도 강하게 꽉 눌리고 있다. 미끈미끈 거리며 무너질 정도의 부드러운 주름의 감촉. 크리온은 한 손을 거기에 찔러 넣었다. 뜨거운 물과는 다른 점액질이 손에 달라붙는다.


「에메라다도……하고 싶지?」


「"응"……음란한 기분이 되어 있어. 폐하 탓이야……」


 에메라다가 크리온의 귀를 핥으면서 속삭인다.


「나, 안에 싸게 한 적은 없어. 그런 기분이 어떤 것일까 하고 생각했어. 폐하의, 저런 많은 씨앗이 흘러 들어오게 되면……」


 말을 자르며, 에메라다는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상상만으로 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기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에메라다……」


「크리온 폐하……」


 두 명 차락 뜨거운 물을 마구 휘저으며, 자세를 바꾼다. 양 다리를 밖으로 드러낸 아가씨가, 앉아 있는 크리온의 위에서, 에메라다가 양 다리를 벌려 걸었다.


「오, 오세요.……」


 손가락을 크리온에게 대고 훑어 내리면서, 에메라다가 페니스를 삼켰다.


「!」


 딱딱한 것을 부드러운 것이 관통하는 감촉에, 두 명의 호흡이 겹친다.


 크리온은 강하게 에메라다의 유방에 얼굴을 억눌러 숨을 죽였다. 딱딱한 기둥을 감싼 에메라다의 날씬한 점막으로부터, 주룩 애액이 흘러내리고 귀두가 부들거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움직일 수는 없다. 지금 움직이면 금방 싸 버린다.


 그런데, 억누르고 있는 크리온의 팔 안에서, 에메라다가 발버둥 쳤다.


「폐하……조금, 움직여줘」


「응? 안돼요, 아직……」


「부탁해요, 이런 것은 처음이야」


 에메라다가 크리온의 어깨를 누르며 저항한다.


「안쪽에 닿을 것 같으면서도 닿지 않는 거야. 닿게 되면 반드시 대단한 느낌일거야. 안타깝게 하지 마. 부탁이니까」


「그렇지만, 싸버린다고」


「좀 더 참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라는 거야?」


 에메라다는 허리를 부들부들 거리며 움직이려고 하지만, 크리온은 억누른다. 에메라다가 애원을 한다.


「싫어……어째서 그렇게 힘이 센 거야, 팔은 가늘면서……」


「안된다니까! 그렇게 움직이면……크윽!」


 귀두의 뒤에서 주름이 미끄러져, 크리온은 무심코 허리를 움직인다. 그 순간 에메라다가, 「악!」하고 날카로운 콧소리를 위로 한다.


「그거야! ……좋아, 역시 굉장히 좋아! 정말 최고야!」


「그럼 이제, 움직인다! 싸버려도 괜찮지?」


「괜찮아요, 그 대신에, 나 굉장히 크게 소리쳐도 되지요?」


 크리온은 양손으로 에메라다의 허리를 잡고는, 한숨을 내쉬면서 타악타악하며 위로 쳐올리기 시작했다. 에메라다가 비명과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그렇게! 아니, 좀 더, 깊게, 깊게!」


「에메라다! 힘들어!」


「아앗 아앗, 아직, 아직이야! 좀 더, 꽉 차게 , 꽉 힘껏 안쪽까지, 그렇게 그거야!」


「이렇게? 여기? 여기 느끼는 거야?」


「거기! 아니, 싫어요! 좋아, 폐하, 안 돼 나, 거기 대단해! 딱딱한 것이, 딱딱한 것이 박히고 있어!」


「쌀 거야, 에메라다 쌀 거라고, 괜찮아? 싸도?」


「정말? 정말 쌀 거야? 가득히 해줘, 가득!」


 포근한 에메라다의 엉덩이에 가만히 손가락을 넣어 꾸물거리게 하며, 크리온은 마음껏 페니스를 찔러 쑤셔댄다. 끝부분을 꽉 물고 있는 기관의 입에 향해, 모으고 있던 압력을 풀어 발산했다.


「오고 있어!」


 외마디로 크게 외치며, 에메라다의 전신이 경직된다. 크리온의 머리를 힘껏 가슴에 눌러 붙이며, 허벅지를 잡아 붙여 질을 바짝 오그라들게 한다. 그 압박에, 크리온은 의식까지 짜내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앗 , 아앗 , 아앗!」


 크리온이 맥동 하면서 흘려 넣는 때 마다, 에메라다가 쉰 목소리를 흘린다. 그 소리를 좀 더 듣고 싶어서, 크리온은 넋을 잃은 채 계속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


 잘 익은 사과처럼 새빨갛게 된 채로, 몸을 떨며 심호흡만을 하고 있자, 뚜벅뚜벅하는 발소리가 가까이 들려 왔다.


 갑자기 크리온은, 와락 하고 온수로부터 끌어 올려졌다. 역시나 에메라다.


「응?」


 올려다보자, 소류타가 물통을 들고 있었다.


 촤악!


「우와-! 차가워!」


 촤악!


「꺄악!, 잠깐, 뭘 하고 있는 거야!」


「우쭐거리는 건 몸에 좋지 않습니다.」


 뾰로통한 얼굴을 하면서, 소류타가 말했다.


「이젠 끝났겠죠?」


 그리고 살짝 두 명의 몸에 시선을 보내면서, 무엇을 생각했는지, 소류타는 벌써 한 통 이상, 자신의 머리에 마음껏 냉수를 뿌렸다. 물방울이 방울져 떨어지는 채로 중얼거린다.


「그렇게 큰 소리 내다니……여기까지는 쓸 신경이 없었던 건가요.」


「역시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러면?」


「할 수 있다면 했어야죠!」


 소류타가 화가 난 듯한 눈으로 노려보자 크리온이 달래듯이 말했다.


「소류타와는, 아직 할 수 없어. ……나 , 소류타가 제일 좋기는 하지만」


「뭐야, 나는 두 번째?」


「상관없잖아요. 두 번째라도」


 소류타는 에메라다의 아랫배를 가리켰다.


「운이 좋다면, 당신은 크리온님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으니까」


「그런가.……그랬었군요.」


 에메라다는 빤히 그 근처를 응시하다가 크리온을 향해 눈을 돌렸다.


「폐하의 아이라 ……폐하처럼 강하면서도 귀여운 아이면 좋겠네요.」


「그럴 리는, 없습니다!」


 소류타가 힘껏 부정하는 목소리를 낸다. 크리온은 쓴웃음 지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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