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지/SM]인도감옥에 갇힌 영국미녀의 오욕- 2회
그로부터 사흘 뒤. 인도의 뉴델리에서 얼마간 떨어진 군소도시의 공항에 착륙을 십분가량 남기고 줄리아는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떳다. 그녀의 옆 좌석에 앉은 미셸은 아직 꿈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지긋이 눈을 감고 있었다. 비행기의 창문으로 아침햇살이 비치면서 미셸의 아름다운 얼굴에 그늘과 빛의 경계선을 만들고 있었다.
미셸 역시, 줄리아 못지않은 미모와 몸매로 학창시절부터 연예계로 부터의 끊임없는 구애의 손길을 마다하느라 매우 바뻤었다. 줄리아는 그런 미셸에게 한때 공부나 미모에서 라이벌로서의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도 했지만 자신이 그래도 미모에서는 약간은 우월하다고 믿고 있었다. 줄리아에게 그녀는 대학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이자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선의의 경쟁자였다. 미셸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커리어를 달성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줄리아는 아직 잠자고 있는 그런 미셸의 얼굴을 고마운 감정으로 지긋이 바라보았다.
앞으로 그들 두 미녀에게 닥칠 비극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로.
잠시 뒤, 곧 있으면 착륙한다는 회사 전용기의 기내방송소리에 미셸이 잠에서 깨어난 듯 눈을 떳다.
미셸의 목부분에서 부드럽게 웨이브진 밤색 머리칼은 몹시 아름답다. 볼선이나 목선도 매끄럽고 섬세하며 피부는 상아빛으로 빛나고 있다. 게다가 예쁘게 다듬은 속눈썹과 반짝거리는 검은 눈동자가 뭐라고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미셸과 줄리아의 뒷좌석에서도 알리가 깨어나 가방을 챙기고 있다. 줄리아도 그런 알리를 보고 안전벨트를 푼 뒤 역시 자신의 짐 및 서류를 가방에 챙기기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내릴 준비를 거의 마칠 때 즈음 알리가 입을 열었다.
"줄리아 님, 미셸 님. 너무 급히 오시느라 인도 풍토병에 대해 예방접종을 못하셨으니 대신 제가 주사를 놔드리겠습니다."
"그래, 잊을 뻔했네! 너 전직이 간호사였댔지? 다행이다. 어서 놔!"
줄리아는 알리를 힐끗 바라보며 그 전직 간호사에게 팔을 내밀었다. 알리는 몹시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줄리아와 미셸의 팔에 주사를 놓았다.
공항에 착륙한 뒤 미셸과 줄리아는 입국심사를 위해 바퀴가 달린 가방을 끌며 줄을 섰다. 비행기안에서 숙면을 취하지 못한 탓인지 두 미녀는 연신 하품을 했다. 인도의 더운 날씨를 감안한듯 두 미녀는 가슴위가 노출된 탱크탑과 미니스커트 차림이었고 매끈한 다리와 섹시한 가슴을 비롯한 몸매를 자랑하는 듯 했다. 그녀들이 들어서자 입국장 전체가 화사해진 느낌이었고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입국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동적으로 모두 그녀들을 향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주위를 두리번 거린 미셸이 줄리아에게 말했다.
"알리는 근데 어디갔지??"
"응? 그러게?"
뒤따라오던 알리가 안보이는 것을 확인한 줄리아도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줄리아가 갑자기 입국심사대 건너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어? 알리가 벌써 저기있네? 야! 알리! 어디가는 거야!"
알리는 그 말을 듣고 한 번 뒤돌아 보더니 줄리아의 말을 잘 못들은 척하고 가방을 끌고 멀리 잰 걸음으로 사라져버렸다. 그 동안 줄리아의 명령을 하늘같이 모시던 알리가 그렇게 사라지자 줄리아는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졌다.
"미리 나가서 우릴 마중나올 차량이 도착해 있는지 확인하러 가나보지 뭐"
미셸이 그 상황을 알리 대신 해명을 해주면서 어느덧 미셸과 줄리아가 입국심사를 받을 차례가 되었다.
그녀들의 가방을 검사대에 올리고 여권을 확인 받던 중 갑자기 탐지견인 듯한 개가 두 미녀의 짐 앞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더니 큰소리로 짖어대기 시작했다.
"왈! 왈!"
개가 짖는 소리가 넓은 입국장 건물을 쩌렁쩌렁 울리자 무엇인가 문제가 생긴것을 발견하고 입국장에 있던 인도 경찰들이 줄리아와 미셸 주위로 모여들었다. 줄리아와 미셸은 어리둥절 당황 한 채 미동도 없이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160 초반으로 보이는 키에 흰 와이셔츠에 검은 넥타이를 하고 검은 슈트와 검은 스커트의 제복 차림에 나이가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인도 여경이 훤칠한 키의 두 미녀의 얼굴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가지고 오신 가방을 좀 열어봐도 되겠습니까?"
"예, 그러세요.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줄리아가 금발을 쓸어넘기며 그 인도인이 자신들의 가방을 열어보는 것을
약간은 불쾌하다는 투로 허락했다. 미셸의 가방안의 내용물을 살펴본 여경은 줄리아의 가방안도 살피기 시작했다. 열린 자신의 가방안을 들여다 본 줄리아는 깜짝놀랬다.
"저건 내 가방이 아닌데?? 저건 내가 챙긴 물건들이 아냐. 알리랑 가방이 뒤바뀐거 같아. 회사에서 지급받은 거라 디자인이 똑같거든."
그말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가방 안을 뒤짐하기에만 열중하던 여경은 고개를 한차례 강하게 끄덕이더니 줄리아의 가방안에서 흰 가루가 든 투명한 비닐팩을 꺼내들었다.
"잠시 저희를 따라와주셔야 겠습니다."
다른 여경들이 두 미녀에게 총을 겨누며 팔짱을 낀채 어디론가 데려가기 시작하였다. 줄리아와 미셸은 평소에 자신들이 회사에서건 집에서건 높은위치에 있으면서 항상 명령을 내리며 하인처럼 부리고 무의식중에 업신여기던 인도인들이 자신들의 몸에 손을 대며 끌고가자
아니 이것들이 감히?
하며 뺨을 때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총이 겨눠져있어 어쩔도리없이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이 가루가 마약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고 당신들 혈액도 검사해야 하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경 중 한명이 말하자 줄리아와 미셸은 얼굴이 약간 파랗게 질린채 얼어붙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줄리아가 떨리는 입술을 간신히 열며 말했다.
"마약이라고? 알리가 마약을 했단 말야?"
"맙소사! 우린 이제 어떻게 되는거지?"
"걱정마! 우린 결백하니까 곧 풀려나겠지."
줄리아는 떨리는 가슴을 본인도 진정시키며 미셸을 안심시켰다. 인도에서는 마약매매를 살인만큼 강력한 범죄로 취급하기 때문에 당차고 자신감 넘치던 그녀들도 불안해 할 만했다.
두 미녀가 끌려간 곳은 커다란 방 안이었다. 다른 경찰들은 혈액을 채취해 간 뒤 나가고 처음에 그들의 가방을 뒤졌던 어린 여경이 홀로남아 그들에게 다시 말했다.
"그 가루 감별 결과 마약이 맞다는 군요."
그 말을 들은 줄리아와 미셸은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그 가방은 우리들 것이 아니에요! 같이 온 비서랑 가방이 바뀌었다구요."
"일단 그 가방의 소유권문제는 당신들이 마약을 했는지 안했는지 조사해본 다음에 즉, 당신들 혈액의 조사결과를 본 뒤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린나이 비해서도 더 앳된 목소리로 그 인도인 여경이 큰 키의 두 영국인 미녀의 얼굴 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어쨌든 마약이 발견 되었으니 이곳에서 혈액검사가 끝날때까지 얌전히 머물러 계셔야되겠죠."
천천히 말을 이으며 어린 인도인 여경이 허리춤에서 수갑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