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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의모와이모~그리고 친구의엄마#1

#1



고열에 시달리면서, 꿈을 꾸고 있었다.옛 꿈이다.


"우......으......"


온몸이 나른하다.


"아......으......."


꿈 속에서, 난 열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것은 어릴 적의 기억......


감기에 걸려 약해져 있는 나를 보는,언제나의 그 꿈


"...."


뜨거운 웅덩이에 붙잡혀, 나는 거기로 부터 빠져 나가려 하고 있다.


꿈 속에서,나는 도움을 청하려 하고있었다.하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내민 손은,휘감겨 오는 것 같은 뜨거움에 당겨져 밑으로 끌려가고,붙어버린듯한 목구멍에서 쉰소리만 나올뿐.


(으...어....엄...마)


필사적으로 소리를 짜낸다.


하지만....입안에서만 맴돌뿐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다.


(엄마....)


이것이 꿈인것은 알고 있었다.


불러보아도 엄마는...


그녀는 오지 않았으니까.


(엄마,뜨거워.....도와줘,엄마.....)


어딘가로 낯선 남자와 사랑의 도피를 한 그 여자.


혼자 버림받은 나.


그래도 난 그녀를 부른다.


(엄마...어...엄마...)


아들1명에게선 너무나 넓은 이 집에서,나는 올리가 없는 모친을 부른다.


어째서...어째서,,,,


나와 아버지가 버려졌는지?그 무렵에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그녀석은,여자였기 때문이다.


자상한 얼굴을 해도.결국엔 배반했다.


어째서,와 주지 않은거야?나를 버린거야?


꿈 속에서,다만 허무하게 소리를 높인다.


(엄마....)


목뒤에서 맴도는 그 소리로,나는 꿈 속에서 묻는다.


이제 됐어,그만둬 불러봐도 쓸데없을 뿐이야....


(엄마...엄마!!!!)


제발,그만둬....


(엄마!!!!!)


돌연,머리위에 타고 올라와 있던 추가 녹아들듯이 신체가 쑥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응...."


그것은 이마에 대어진 차가운 타올때문인단걸 눈채채는 것까진 조금 시간이 걸렸다.


"괜챦아...괜챦아...."


내려다 보는 실루엣으로부터의 달콤한 향기에,눈시울을 올렸다.


"아...."


앞머리에 접하는 부드러운 감촉에 멍하니 초점을 맞추어 간다.


"엄...마?"


무심코 입안에서 나와버린,이제는 부를수도 없다고 생각했던 말.


...에? 어째서?


"아....."


돌아온 것은,기쁜 듯한 놀란 것 같은,그런 소리였다.


"아이코..상?"


눈앞에 있던 사람은,아이코상이었다.반년전에 아버지가 데려온 후처,즉 나의 의모이다.


"유군,지금 모라고 말했어?"


너무나 너무나 가까운 얼굴에,가슴이 크게 울리고 있는것을 느꼈다.


"아...아무것도 아니야!"


얼굴을 돌릴려고 해도 신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으..."


"안되,유군 아직 무리를 하면..."


여름이 지나,완전히 차가워진 아침공기가 열이 남은 신체에 부딛힌다.


신체의 안쪽으로 부터의 한기와 이불밖의 공기의 차가움에,몸을 움츠린다.


"거봐,그러니깐 이불속에 들어가.그것보다...조금 전에 모라고 말했니?"


"별로...아무말도 안했어."


수줍은 것처럼 들여다보는 그 얼굴에 가슴이 울렁거리고 있었다.


"그렇지만,그...분명히 엄마라고...."


조금전의 말...이라니.


설마 잠꼬대를 듣고 있었다는...?


".....그러니깐,아무것도 아니라니깐.그것보다,이제 일어나고 싶은데,아이코상"


일부로 차갑게 떼어 버리듯 말했다.아니나 다를까,아이코상의 표정이 흐려졌다.


그 표정에 약간 죄악감을 느끼면서도,나는 신체를 일으키려고 침대에 손을 댔다.


".....윽!"


돌연 초점이 흐려지며,난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유군!괘,괜챦니?"


아이코상은 놀라서 나의 신체를 잡으려고 가까이 다가온다.


"칫!아무것도 아니라니깐.너무 잠을 자서 그런거 뿐이야."


"거짓말하지마.조금 기다려.가만히 있어야 해 알았...지?"


그렇게 말하고,서늘한 손이 이마에 대어진다.


가슴 팍에서부터 풍겨오는 달콤한 향기...아마 향수일 것이다.


"소..손대지마!"


하반신이 찌릿한 느낌에, 나는 당황해서 거리를 취했다.


"역시..유군,아직 열이 남아 있어요.다시 자지 않으면 안되."


"시,시끄러워.괜챦다고 말했쟎아."


"몸은 괜챦아?벌써 일어날수 있는거야?"


문을 열고들어 온 것은,아버지였다.


"아,타카하시상.유군은 아직..."


"아이코...벌써 결혼한지 반년이 지났는데,아직도 타카하시상이라니."


"아,네 미안해요 ....여보"


"저..저기 유군이 아직 열이 있는것 같아요."


"그런가...유,아직 괴로우니?"


"아니,괜챦아.아이코상이 오버했을뿐이야."


"그래?그럼 다행이지만....아이코도 조금 쉬는게 어때?어제밤부터 잠도 못잤쟎아."


"에....?"


어제부터라면,혹시 ....밤새 옆에 있어주었다는건가? 속으로 생각했다.


"전 괜챦아요.게다가,하룻밤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렇게 말하며,아이코상은 수줍게 미소를 띄웠다.


그 미소에,어쩐지 쑥스러운 것 같은,따뜻한 감각.안도와 기쁨이 교차했다.


(칫!무슨생각 하고 있는거야!)


나는 머리를 털며 그것을 쫓아버린다.


이제 여자는,엄마는... 믿지 않을거라고 결정했었다.


"유군,오늘,학원은 쉬는 편이....."


"괜챦다고!그러니깐,가만히 좀 내버려둬!"


"아...미안해요.하지만,오늘만은....역시....."


"유!어리광도 적당히 안할래!엄마가 걱정해서 그런거쟎아!"


"그러니깐 난 정말 괜챦다고요,....아이코상이 너무 걱정한거라구요."


"허,참!... 어쩔수없군"


"아버지까지 날 아이 취급하는건,그만두세요"


부들대며 희미한 노기가 그대로 말에 흡수되어 부서진다.


"이놈이...."


"휴우...미안,아이코"


체념한 표정을 하며 아버진,한숨을 쉬며 그대로 방을 나왔다.


"...유군,정말로 학원에 가는 거야?"


"가는게 나쁜 것인지.그것보다,옷 갈아입어야 하니깐 나가 주지 않겠어?"


"아,네,예...미안해요.아침식사 준비가 되어 있어서...."


"좋아..먹을께"


"하지만,오랜만에 어버지도 있고,모두가 함께 먹는게....?"


".....알았어.기분이 내키면,그것보다 어서 나가줘."

 

"...미안해요"


고개를 떨군 채로 방에서 나가는 아이코상.그 어깨가 쓸쓸해 보인다


"....다음에는 같이 식사할테니"


나는 무심코 그 등에 얘기해 버렸다


되돌아 본 아이코상의 표정이 밝아진다.


"네,예,그러는게 좋아요.아버지도 기뻐하실거에요,거기에 저도...."


"알았으니깐 어서 나가줘."


아이코상은 기쁜표정을 훤히 드러낸채 날 보며 방을 나간다.


나는 눈으로 그 등을 내쫓듯이 문을 닫았다


어째서, 궂이....불러 세워,그렇게 말했는지...


배가 고파서...이겠지


그래 그래서일거야.


더욱이 느닷없이 한 집에 살게된 그 여자를 엄마라고 부를 수 없다.


엄마는 무슨.... 젠장!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 입는다.


3일 전부터 계속되는 미열은,어제 밤부터 나의 신체를 마음대로 유린하기 시작했다.


지쳐버린건....윽!


다시 시야가 눈앞에서 멀어지며 어둠이 찾아들더니 신체가 무너진다.


으......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그녀....아이코상과 함께 집에 있는 것은,그 이상으로 고통이었다.


그대로 조금 무리를 해서 교복에 팔을 넣는다.약간,신체가 편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좋아...갈까


한번더 신체에 힘을 준뒤,나는 방에서 나왔다

 

 


나의 이름은 타카하시 류.


집안 어디를 보아도 부유한 가정이다.


아버지와 두 명 살림이 되고 나서부터 8년,그 나름대로 적응이 되어 이제는 익숙했다.


엄마....그녀가 사라지고 나서 아버지는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나도 그런 아버지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


바쁜와중에도 나를 세심하게 챙겨주셨고 또 믿어주었다.그것에는 감사하고 있고 남자로서도 존경하고 있다.


허나,반년전...느닷없는 재혼 선언으로,우리들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오하요,유군.반공기만 주는게 좋겠니?"


"....."


"유!대답 정도는 분명하게 해!!"


맘에 안드시는지 아버지가 거드신다.


"....응...."


"네,그럼 반공기만,몸 상태는 어때?진짜 괜챦아?"


"알고 있쟎아?몇번이나 같은 말을 하지 말라고."


"네 이녀석!유! 허...."


재혼을 하고 나서,아버지는 바뀌어 버렸다


일에 바빠 집에 있는 시간이 짧은 건 전과 같았지만,

 

집에 있을 때는 무리를 해서라도 3명이서 같이 시간을 보낼려고 했다.


나의 의모인 아이코상은,아버지의 회사에서,전 비서였었다.


아버지는 완전히 아이코상의 아군이다.


나는 날위해 준비된 자리에 마지 못해 앉는다.


3명 모이는 것도 오래간만이군요.아이코상이 나의 눈치를 보며

 

 분위기를 북돋으려고 무리를 해 밝은 소리를 내어보지만


나는 그것을 무시해 아침식사에 손을 댄다.


따뜻한 손요리.지난8년간 이런 아침 식사를 먹을 기회는 없었다.


아이코상의 요리솜씨는 확실히 대단하다.소박함 안에 깊은 맛이 숨겨진듯하다.


하지만,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 여자가 없어진 후... 그 무렵의 아침 식사를 생각해 낸다.


우울한 아침.고독한 아침 식사....


나와 아버지를 버리고,젊은 남자와 사랑의 도피를 한 엄마.


그 이후로,난 여자를 신용할수 없었다.


그것을 생각하자,눈앞에 요리를 벽에 내던지고 싶은 욕구가 몰아친다.


"유!무슨일이냐?"


무심코 굳어진 나를,아버지가 걱정스러운 듯이 보고 있었다.


"으응...아무것도 아니에요"


최근들어 더욱 바빠진 아버지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끼칠만큼 나는 아이가 아니다.


아버지와 영양가 없는 최근 근황을 이야기한다.


무미건조한 근황 보고,그런데도 중요한 스킨십이었다.


"유,최근 학원은 어떻니?"


"응,모의 시험도 끝난지 얼마 안되서,상당히 마음이 편해요"


"뭐,유라면 결과는 신경쓰지 않으니,당분간 천천히 쉬며 켠디션을 되돌려야지"


"응,그럴려구요"


"유군은 성적이 좋으니 나중에 크게 될거에요."


"....."


언제나처럼 미묘한 아이코상의 말은 들은체 만체 한다


실제,학원 안에서의 성적은 상위에서,결코 떨어진적이 없다.


"유....새엄마에게 분명하게 대답해야지."


"괜챦아요,,,미안해요.나,또 이상한 말 해버린것 같아...."


"....."


어색한 가족식사,나 역시 바래서 이런 분위기를 하고 있는것이 아니다.


새엄마...아버지는 아이코상을 그렇게 부르라고말한다.


하지만,그렇게 할수 없었다.불러 버리면 그 여자가 생각나 버리기 때문에.


"유군 정말로 미안해"


"...."


(그렇게,사과하지말아줘...오히려 대답하기가 힘들어지쟎아)


"유!새엄마한테 무슨말이라도 하는게 어때!!!"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아버지가 소리를 키울때 현관 벨소리가 들렸다.


허리를 띄운 아이코씨를 손으로 저으며,아버지가 일어섰다.


"아마,처제일거야.오늘은 출근하지 않고 바로 출장이니까"


그리고,나와 아이코상만이 식탁에 남겨졌다.


"아,저...유군 미안해요.나도 참,무심코 들떠 버려서...."


"....별로 상관없어"


아버지가 사라진 식탁엔 다시 또 미묘한 침묵에 잠겼다.


"그나저나,사토미는 참,왜 이른 아침부터.."


"왜라니,일때문인게 당연하쟎아."


그렇게 말하면 들어온 사람은 아버지의 새로운 비서 사토미이모였다.


손에는 서류를 넣은듯한 가방을 가지고 있다.


"언니가 전무님의 비서였으니,잘 알쟎아요?"


아이코상을 언니라고 부르는 사토미상...이 2명은 자매다.


그러고보니 코등이 닮았다.


"미안하군,처제.곧바로 준비할게"


"아니요 제가 너무 빨리 도착해 버려서 죄송합니다."


아버지는 갈아입기 위해 침실로 갔다.


"안녕,유군.착한아이로 하고 있었지?"


"...아이취급은 그만두어 주세요."


이모는 거리낌 없이 나 옆에 서서 접시에 있는 아침 식사에 손을 가져갔다.


"사토미,식탁매너가 그게모니."


"괜챦쟎아,언니의 요리를 먹을수 없어서 외로웠단말야."


스스럼없는듯한 숙모 솔직한 느낌에 타산이 느껴지지 않아서,나는 싫지 않았다.


준비를 끝낸 아버지가 다시 거실에 왔다


"많이 기다렸지.그럼 가볼까 사토미군."


"이번엔 장기출장이 될지도 모르니,집안을 부탁해."


"응,아버지도 조심하고."


"호호,형부는 내가 빌릴테니 그동안 모자간에 사이좋게~~"


"다녀오세요."


그대로 아버지와 이모는 부산스럽게 나간다.


당분간은 둘이서 지내는건가....


"네 유군,이번엔 아버지가 언제 오실가...엇...어디에 가는거니?"


식사를 도중에 끝맺어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학원"


"하지만 아직 미열이 안잡혔고,집에서 쉬는편이,,,,"


걱정스러운 듯이 얼굴을 들여다보며 붐비어 오자 아이코씨의 한숨이,나의 비강을 간질인다.

 


귀챦게시리..


그 모습에 하반신에 피가 쏠리는 듯해 가슴이 메슥메슥 거린다.


"좋아...수업에 늦고 싶지않아.그렇게 되면 책임져 줄래?"


"그것은..."


"그러니깐,방해 말라고"


"그런 방해라니..."


아이코상은 곤혹스러운 것 같은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그럼 난 학교에,,,"


"유군,오늘은 몇시에 돌아오는거니?"


걱정한 얼굴로 나를 보자,점점 더 메슥메슥거린다.


"나도 몰라."


당황하고 있는 아이코상을 남겨둔체,집을 나왔다.

 

 

 

 

최근에 가입하고 용기를 내서 처음 번역해봅니다.

끝까지 밀고 나갈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만,

하는만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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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elove77님께서 지적해주신 게 맞아서 사토미숙모를 이모로 정정하였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생각해보니 이모가 맞네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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