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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별의 무녀들(星辰の巫女たち) - 16화

한편 이쪽은 리제로테와 함께 렌이 잠임했던 포피레아.

 

리제로테와 헤어져서 10일 이상 지나 있었다. 예복을 휘날려가며 그녀는 말을 달리고 있었다.


 

포피레아는 렌에서 강력한 세뇌를 받고 말았다. 하지만 리제로테에게 받은 초승달 모양의 아뮬렛가 눈부신 빛을 발하며 그녀를 제정신으로 되돌린 것이었다.

 

그녀는 변변치 못한 자신을 탓하며 아루마티 대성당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 쉬지도 않고 말을 달렸다.

대실패야. 렌의 수도를 탈출하는데만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말았어..... 서두르지 않으면.... 서두르지 않으면.... 내가 잡혀버리면 달의 무녀님이 - -


 

그녀의 푸른 눈동자를 눈물이 가득 채웠다.

 

포피레아는 무녀들과는 달랐다. 운 좋게 왕가에 태어난 것 뿐, 나이때의 소녀들보다 약한 소녀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시련은 가혹하기 그지 없는 것이었다.

 

"아니, 힘내는거야. 포피레아. 나는 렌의 왕녀니까...."

 

그렇게 달려간 그녀의 눈에 마침내 목적지가 보였다.

드디어 도착했다!


 

"해냈어...."

 

그녀는 안도감으로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어서오세요. 포피레아님."

 

문 앞에 서 있던 위병이 그녀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들은 말을 몰아 포피레아가 빨리 건물 안으로 들어가도록 재촉했다.

 

포피레아는 설레는 기분으로 문을 통과해 지나갔다.

 

이것으로 임무는 완수했다! 태양의 무녀님에게 알리면 반드시 달의 무녀님을 도와줄거야!

 

포피레아는 지친 것 조차 잊어버리고 걸어갔다. 그녀는 대성당 본관을 돌층계를 올라갔다. 아니, 대성당의 돌층계를 지금 밟고 있어야 했다.

 

"에?"

 

그곳은 화려한 조각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는 계단이었다.

 

"무슨...?"

 

대상당에 이런 붉은 융단이 깔려있는 계단이 있었어?

대성당에 이런 샹들리에가 있었던가?


여기는.... 여기는 아루마티 대성당이 아니야!


포피레아는 계단 앞의 홀에 서서 놀라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는, 여기는 렌의 성이다!


 

"어서오렴. 공주."

 

거기에 아름다운 여성이 미소짓고 있었다.

 

"!!"

 

그것은 그녀가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인물이었다.

 

"어, 어머니?!"

 

 

 

 

리제로테는 감옥 안에 있었다.


 

그녀가 여기에 갖혀 있었던 벌써 얼마나 되었던 것일까? 보통의 인간이라면 이미 이성을 상실해 버릴 정도의 고통. 정신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그 고독에 발광할 것이었다. 몸이 약한 사람이라면 그 능욕에 몸이 버티지를 못한다. 하지만 그녀를 지탱하는 것은 정신력도, 체력도 아니었다. 보석과 같이 자랑스러운 것. 아무리 강한 정신력과 체력도 결국에는 닳아 없어지는 것. 하지만 그녀의 프라이드는, 아무리 갈아도 없어지는 일은 없었다.

 

괜찮아..... 아직, 싸울 수 있어.

어느새 문이 열려있었다. 언제 문이 열린 것일까?


누구?


타로마티가 아니야. 누구야? 그 녀석 보다도.... 나 보다도 작은 사람. 아이다.


 

"에??"

 

그녀는 그 아이를 알고 있었다.

 

"네녀석!! 어째서 이곳에....!"

 

그 사람은은 그녀가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스테라=마리?!"
"--마마?"

 


 

 


"어머님?"

포피레아는 마치 속박당한 것 처럼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도대체 어째서? 렌을 벗어나 대성당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는데 어째서?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어째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세뇌 되고 있었던거야?


그런 생각에 빠져 있는 사이 어머니가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앗!"

 

후로라는 상냥하게, 하지만 저항할 수 없는 위엄을 담아 딸의 어깨를 잡았다.

포피레아는 흠칫 하고 떨며 반사적으로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어머님....! 정말로, 정말로 어머님이십니까?"
"어머, 나예요."

 

후로라는 아름다운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그 웃는 모습은 무서운 것 마저 아름답게 만들 정도. 포피레아와 같은 벌꿀색의 머리,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요염한 입술. 완벽한 몸의 곡선. 틀림 없이 꽃의 군주 후로라였다.

하지만.....


 

포피레아는 어머니의 드레스를 보고 당황함을 숨길 수가 없었다.

 

이전의 어머니는 꽃을 연상할 수 있는 레이스나 자수가 되어 있는 흰 바탕의 드레스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입고 있는 드레스는? 마치 상복과 같은 검은색이 아닌가?! 그러나 그것은 상복이 아니었다. 요염한 신체의 라인을 두드러지게 하는 음란한 승복이었다. 가슴쪽의 유방이 당장이라도 흘러 넘칠 것 같았다.

 

"다만, 나는 폐하의 충실한 종으로 다시 태어났단다."
"네? 폐하....?"
"포피레아. 교조님은 이제 교조가 아니야. 이 나라의 폐하에요."
"!!"

 

믿을 수 없었다. 어머님이..... 여자에게 계승되어 온 왕의 자리를 남자에게 양보하다니!!

 

"당신도 곧 알 수 잇어요. 자, 오세요."
"!!"

 

그렇게 말하며 포피레아의 어깨를 잡는 모친의 손. 그것은 전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 왼손에 항상 끼워져 있던 반지. 그 결혼 반지가 없는 것이다.

 

"어머님.... 반지는?"
"아. 버렸어요."
"버, 버리다니!! 그것은 돌아가신 아버님과의...."
"포피레아. 이제 그런 저속한 남자를 떠올리는 것은 그만 두세요. 그런 남자의 피가 자신의 안에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 해야 해요."

 

포피레아는 다시 경악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정절을 지키고 있었다. 기억하고 있는 한 너무도 다정한 부부였고, 장례식 때에도 체내의 물을 다 빼낼 것 같은 기세로 어머니는 울었던 것이다. 어머니의 방에는 언제까지나 아버지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야 했다. 그것이, 그것이 어째서 이런 식으로....

 

"당신의 부친은 정말 한심한 남자였지. 아프게 할 뿐 정말 하나도 기분 좋지 않았어. 폐하에게 바쳐야 할 이 몸을 그런 남자에게 더럽혔다는 것은 인생의 수치에요."

 

그만둬!! 아버님을 욕하지 마!!

포피레아는 귀를 가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당신에게 죄는 없어요. 당신은 행운아야. 당신이 여자로 태어났다는 것. 폐하에게 안길 자격이 있어. 그러면 모든 것으로 부터 구원받는거야."
"....어머님...."

 

폐하라는 말을 할 때마다 어머님의 표정이 황홀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응? 둘이서 폐하께 봉사해요."

 

미쳐 있었다.

포피레아는 그렇게 생각했다.


벌써 어머니는 완벽하게 바뀌어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 교조에게 영혼이 먹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눈 앞의 것. 그것은 어머니를 꼭 닮았지만 결정적으로 무엇인가 다른 존재.


 

후로라는 웃는 얼굴로 접근해 왔다. 포피레아는 그 웃는 얼굴에서 감당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차라리 어머니가 그 무시무시한 마귀의 변신이라면 나았을 것이었다. 어머니가 지금까지의 어머니인 채로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무서웠다.


 

어머님,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전혀 변함없는 그 모습으로 밤마다 그 교조에게 신체를 개조당하고 있는거야? 그 상냥한 얼굴로 어둠의 종으로서 사명을 완수할 것만 생각하고 있는거야? 어머님.... 나는 당신을 몰라. 당신은 누구야?

 

"그러고 보니 공주. 성을 떠나있는 동안 실수 따위를 한 것은 아니겠지요?"
"....그, 그래. 실수 투성이였어! 대성당에 있는 동안 매일 밤 술에 취해 있는다거나... 그리고 미안해요. 어머님. 나 벌써 다른 남자에게 처녀를 바쳤어! 그러니까 도저히 이런 몸으로 폐하를 알현할 수 없어요!"
"공주는 거짓말을 할 때 언제나 눈을 두번 깜빡이며 이야기하지. 어릴 때 부터의 버릇이야."

후로라의 아름다운 얼굴이 가까워져 왔다. 포피레아의 얼굴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나쁜 아이는.... 사형이야."
"!"


 

포피레아는 고통을 예상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그녀를 덥쳐 온 것은 어머니로 부터의 입맞춤이었다.


포피레아는 눈을 뜰 수 밖에 없었다.


 

".....!"

 

어머님!! 그만둬....! 이런 것....!

젖은 혀가 포피레아의 입을 비틀어 열고 목의 안쪽까지 침입해 들어왔다. 도저히 부모와 자식사이의 인사 키스라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친 어머니에게 입 속을 범해지는 쇼크에 포피레아의 눈으로부터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저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마치 약에 중독 된 것처럼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았다.


 

"응......"

 

어머니의 입으로 부터 타액이 넘어왔다. 그녀는 그것을 모두 마셔버렸다.

 

"....."

그 때, 이상한 감각이 위에서 부터 하복부로 퍼져나갔다. 타액만이 아니었다. 무엇인가 점성이 있는 것이 그녀의 목을 관통해 지나갔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밀어내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의외로 후로라는 스스로 얼굴을 떼어놓았다. 마치 벌써 용무는 끝난 것 처럼.


 

"어, 어머님? 무엇을 먹였습니까?"
"후후. 페하의 정액."
"!"
"소중하게 맛보세요. 그것을 받을 수 있는 여자는 이 세상에 몇 사람 되지 않으니까."
"아, 아!!"
"무서워 하지 않아도 괜찮아. 자, 당신도 폐하의 물건이 -- "
"시... 싫어어어!!"

 

그녀는 공황 상태가 되어 몸을 떨었다. 그 기세로 신체의 마비가 풀리며 그녀는 달리기 시작했다. 밖으로 가는 문은 막혀 있었지만 홀의 반대쪽으로 이동해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오, 오지마!!"

 

포피레아는 벽을 등에 지고 품 속의 단검을 꺼냈다.

 

"그 이상 다가오면 어머님을 죽이고 나도 죽겠습니다!!"

포피레아는 진심이었다. 대성당을 출발했을 때부터, 최악의 경우는 이런 상황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부탁해요!! 다가오지 마세요!!"


 


 

 

 


"다가오지 마!!"

 

레제로테는 그녀에게 오려고 하는 어린 스테라=마리를 엄한 목소리로 제지했다.

 

"마마....?"

 

어린 스테라=마리는 무서움과 당혹이 섞인 표정을 지었다.

 

"스.... 아니, 마리. 너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거야?"
"마마가 계속 돌아오지 않으니까. 내가 왔어."

 

그렇게 말하며 이번에는 슬쩍 다가왔다.

 

"오지마!"

 

스테라=마리는 양 어머니의 험악한 얼굴에 움찔하고 몸을 굳혔다.

 

"와서는 안되요. 마리! 여기는 좋지 않은 것으로 가득 차 있단다. 네가 와도 좋을 곳이 아니야!"
"마마....? 마리..... 싫어진거야?"

(아니야! 좋은 아이니까 돌아가세요!)

 

리제로테는 강하게 생각했다.

 

(돌아가세요!"

 

스테라=마리는 요즘 까마귀를 상대로 연습해 사앧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익히고 있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돌아가지 않았다.

 

"마리는.... 아무리 나쁜 곳이라도.... 마마와 함께가 좋아...."
"....!"

 

그렇게 말하며 스테라=마리는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달려왔다. 그대로 리제로테의 작은 가슴에 뛰어들었다.

 

".....너...."

 

리제로테는 자신의 품안에서 작은 생명의 숨결을 오랜만에 느겼다.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것. 이 아이를 뿌리치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따스함으로 부터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그녀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 리제로테는 강하게 스테라=마리를 껴안고 있었다.


 

"알았어.... 여기 있어도 좋아. 그러니까 나의 곁을 떠나면 안돼?"
"응. 마마."

 

스테라=마리는 그녀의 가슴에 작은 얼굴을 살며시 기댔다.

마리.... 나는 너를 쭉 지켜줄거야. 그래. 어머니와 아이의 정은 무엇보다도 강하니까.


 

 

 

 

 

"그런 위협에 겁먹는다고 생각해? 어머니와 아이의 정은 무엇보다도 강해."


후로라는 조금도 동요하지않았다.


"오지마!! 위협이 아니에요!"


 

그러나 후로라는 익숙하지 않은 검을 가지고 떨고 있는 딸을 보며 조용히 웃을 뿐이었다.

 

"공주. 설혹 내 마음속을 읽는다고 해도 나를 알 수 없어요."
"무슨 말을....."
"공주. 아니, 포피레아. 생각하면 나는 당신에게 외로운 기억만을 남겨준 것 같군요. 나는 왕의 의무에 짓눌려 시간이 없었고, 이따금 이야기 할 수 있을 때에도 당신을 딸로서가 아니라 일국의 공주로 대해 왔어. 생각하면 최근 몇 년동안 부모와 자식다운 대화는 했던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불쌍하게. 필시 외로웠었지요? 당신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어머니를 알 수 없다고 한다면 차라리 남이라고 해도.... 라는 생각에 휩쌓였다고 해도 그것은 당신이 나쁜 것이 아니에요. 나의 책임입니다."
"...."
"그렇지만 포피레아. 잘 생각하세요. 지금 당신이 나를 죽이면 당신은 영원히 나를 알 수 없게 되어버려요."

 

후로라는 조용히 다가왔다. 자신에게 향해져 있는 칼끝은 전혀 보이지 않는 듯, 다만 사랑스러운 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세요. 우리는 서로 알아야 해요.... 우리, 부모와 자식인걸."

후로라는 포피레아에게 손을 뻗었다.


"자. 포피레아. 나의 사랑스러운 딸."
"아..... 아......"


 

어머니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머니를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검게 탁해진 어머니의 눈동자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 어둠 안에 빨려 들어갈 갓 같았다.

 

깨달았을 때는 후로라는 포피레아의 손을 잡고 빼앗고 있었다. 몽롱해진 포피레아는 그런 느릿한 움직임에 조차 반응할 수 없었다.

 

후로라는 단검을 바닥에 버렸다. 그리고 상냥하게 포피레아를 껴안았다. 그 동작은 조용했지만 설명할 수 없는 강제성이 있었다. 어머니의 포옹을 거절할 수 있는 아이가 있을까?

 

후로라는 포피레아를 꼭 껴안으면서 몇 번이나 이마와 뺨에 키스했다. 같은 벌꿀색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아...."

 

포피레아의 기분이 편안해져 갔다. 렌을 나온 이래 가장 안심... 아니, 이렇게 안심한 것은 언제 였던 것인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후로라 여왕 폐하가 이렇게 상냥하게 대해 준 것은 언제였던 것일까?

 

"응! 아......?"

 

복부, 정확히 위의 근처로부터 불가사의한 감각이 퍼져 나갔다. 복부로 부터 하복부에, 그리고 가슴에. 달콤한 아픔이 퍼져 나간다.

 

안돼... 이대로는.... 뭔가 이상해.... 이상....

 

"포피레아? 불필요한 일을 생각하지마."
"우... 네, 네."

 

몸의 중심이 저려 왔다. 지시에 따르는 것 이외의 행동도 사고도 거부하고 있었다. 포피레아의 눈이 탁해져 갔다. 그 눈으로부터 서서히 이성의 빛이 사라져 갓다.

 

후로라는 포피레아의 목에 걸려있는 초승달 모양의 아뮬렛을 벗겨내어 마루에 버렸다. 아뮬렛은 단검 옆에 떨어져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냈다.

 

"포피레아? 나의 눈을 보렴."

 

봐서는 안된다. 보면 반드시 빨려들어가고 말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포피레아는 어머니의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포피레아. 지금부터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하나...?

 

"미안해요 포피레아. 지금까지 나는 당신에게 모친으로 다가갈 수가 없었어요. 당신을 차기 여왕으로서 키우고 싶다고 생각할 뿐, 언제나 어렵고 차갑게 대해버렸지. 차갑게 공주라고 불렀어. 결국에 폐하가 이 성에 오셨을 때 당신 혼자 무리하게 내쫓아 버렸지. 불쌍하게. 필시 괴로운 경험을 했겠지요. 어머니의 애정을 의심했겠지요. 정말 미안해요."
"아...."

 

포피레아는 어머니가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히 그녀와 어머니 후로라의 사이에는 거리가 있었다. 후로라는 포피레아와 여왕과 공주로서의 관계를 쌓으려 했다. 그러나 포피레아는 그것을 받아들이면서도 마음의 어디선가 어머니와 아이로서의 관계를 바라고 있었다. 그 욕구 불만은,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굳어져 버려 두 사람의 사이에 커다란 벽을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꽃의 군주로 불리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후로라. 그러나 포피레아에게 있어서는 제일 먼 인물이었다.


 

나는 조금 전 어머님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지금 시작된 것이 아니다. 나는.... 어머님을 알았던 일이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있어?

 

"이제 서로 알아야 해요. 포피레아. 우리 진정한 부모와 자식이 되는거야."

 

후로라의 어둠에 침범된 눈이 가만히 포피레아를 바라본다. 어머니의 눈은 어둠에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가. 얼마나 따뜻해 보여... 어머니는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것일가?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 어머님에 대해서.

알 수 있는거야?


 

나, 어머님을 알 수 잇는거야?

후로라의 눈은 그래요라고 말하는 것 처럼보였다.

아, 따뜻하다.


검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것인지.


모든 것을 받아들여서, 모든 것을 합해주는 색.


아, 어째서 이 눈을 기분 나쁘다고 생각한 것일까?


나의 마음속 소망을 찾아 그것을 받아들여 준다.


검은 것은, 어둠은 얼마나 상냥하고 감미로운지...


 

"어머님.... 어머님....!"

 

그 때 포피레아의 긴장의 실이 끊어졌다. 위험이나 경계 따위를 잊고 어머니의 가슴에 뛰어들었다.

 

"어머님.... 어머님....."

 

갓 태어난 갓난 아이와 같이 모든 사고를 멈추고 어머니에게 매달렸다. 후로라는 그런 포피레아를 꼭 껴안고 그 등을 손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어느새 후로라는 자신의 가슴을 풀어헤쳐 자신의 유방에 포피레아의 손을 올렸다.

 

"포피레아.... 나의 젖가슴 빨아."
"네...."

 

포피레아는 어머니에게 명령 받은대로 조용히 유방에 입을 가져갔다.

 

어머니의 가슴은 기억에 있는 것보다 한층 더 아름다웠다. 오랜 세월 포피레아의 동경의 대상. 그 볼륨과 탄력, 절대로 쇠퇴하는 일 없이 윤기가 흐르는 유방이 포피레아의 앞에 다가왔다.

포피레아는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이윽고 대담하게 빨기 시작했다. 후로라가 희미하게 환희의 소리를 흘리는 것이 들렸다.


포피레아는 그대로 어머니의 유방에 얼굴을 파묻었다. 기분 좋은 압박감과 향기로운 향기가 그녀를 황홀하게 만들어갔다.


 

"자. 포피레아. 하나가 됩시다."

 

후로라는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움이 포피레아의 눈물을 베이게 했다. 후로라의 유방 위에 뜨거운 물이 흘러넘쳤다.

 

후로라는 포피레아의 몸을 안아들고 자신의 몸을 상냥하게 앞뒤로 흔들었다. 그것은 요람과 같았다. 만물의 근원인 사람만이 몸에 익힐 수 있는 것. 완벽하게 조율된 그 리듬에 포피레아는 졸려왔다. 그녀의 마음도 어머니의 가슴에 매달려 잠들었던 어릴 적으로 돌아와 있었다.

 

요람과 같은 리듬을 타 그녀는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깊은 어둠안에 저속해져 갔다.

 

"자. 나와 하나가 되어요."
"네..."

 

어느쪽이 어느쪽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것이 누가 끌어안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이 꼭 껴안고 있는 것인지, 껴안겨 있는 것인지 완전히 구별이 없어졌다. 자신이 포피레아인지, 자신이 후로라인지 그것조차 애매해져갔다.

 

"아...."

 

그렇게 중얼거린 것은 어머니였는지 딸이었는지 모른다. 2사람의 공통된 기억이 그녀들 안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언제의 일이었던가? 거기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이었다. 근처는 모두 검은색. 사람들은 검은색의 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어머니도 그 풍만한 몸을 힘들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전신을 가리는 검은 상복을 입고 있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는지 하늘도 옅은 먹색에 흐렸다.


 

포피레아는 어머니에게 손을 끌리고 있었다. 검은 상복을 입고 있는 어머니는 최선을 다해 눈물을 참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눈 앞의 묘석을 보고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린 포피레아는 무엇이 그녀를 괴롭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어머니의 기분은 알 수 없었다. 아버지가 죽었기 때문에 슬프다고 하는 것은 당연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어머니가 가지는 슬픔의 깊이는 어린 포피레아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어머님은 무엇을 슬퍼하고 있을까? 모른다. 어머님을 알면 그 슬픔을 내가 가져갈 수 있는데. 이렇게 바로 옆에 있는데 어머님의 일은 알 수 없었다.

 

"어머님...."

 

그녀는 어머니의 옷자락을 잡았다--- 아니 잡는 순간 어머니가 입고 있던 검은 상복이 검은 어둠으로 변했다.

 

"히익!!"

 

포피레아는 당황해서 어머니에게서 손을 뗐다. 어둠은 점점 팽창해서 어머니의 몸을 다 가렸다. 어둠. 어둠. 빛이 존재하지 않는 진흑의 어둠.

 

하늘도 주위의 참석자들의 상복도 어둠이 되어 일제히 어머니에게로 모여들었다. 보다 크고 어두운 어둠으로 부풀어 올랐다.

 

이윽고, 어머니의 얼굴이 눈물을 견디는 것 같은 침통한 표정으로 부터 완전히 쾌락에 녹은 표정으로 변해갔다.

어린 포피레아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이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그만둬!

아버님의 묘 앞이야!!


아버님의 조의를 표해야할 흑색이 역겨운 어둠이 되어 어머니를 유혹하는 것이 견딜 수 없었다.


어머님? 어째서 그런 얼굴을 하는거야?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어머니의 주위의 어둠이 성장해 포피레아의 복부를 찔렀다. 어둠은 그녀의 블라우스를 찢어 배꼽으로 들어왔다.

 

"아, 아얏!!"

 

배꼽과 어머니의 몸이 어둠의 실에 의해 연결되었다. 마치 검은색 탯줄과 같이. 거기로 부터 맥박치는 듯이 어둠이 흘러 들어왔다. 어린 포피레아의 신체는 금새 끈적거리는 어둠에 의해 채워졌다.

 

아....

 

점차 그녀의 주위가 깜깜해져 갔다. 아니, 그녀의 눈이 사라지고 감각 기관이 사라져 그녀의 신체가 어둠에 받아들여져 갔던 것이다.

 

오감이 없어진 어둠 안에서 탯줄로 어머니와 연결되는 감각만이 확실했다. 자신이 태아일 때로 돌아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의 태내라고 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요람안에 있었을 무렵.

 

끈으로부터 어슴프레하게 어머니의 사고가 흘러 들어왔다.

 

"아. 기분 좋아...."

?


"너무 기분 좋아.... 행복해....."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은거야? 어머님?
동조한 것은 사고만이 아니었다. 육체가 느끼고 있는 감각 역시였다.
아읏...
어린 포피레아는 어머니가 느끼고 있는 감각을 맛보았다.
새콤달콤하고, 안타깝고, 몸의 심지가 저리는 것 같은 감각.
기분 좋다....
어머님은 이것을 느끼고 잇었어....??
기분이 좋아....
이런 것은 처음....
뭐야... 어머님은 아버님이 죽었기 때문에 슬프지 않았잖아?
어머님은 기뻐하고 있었다...
그것을 쭉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머님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 감각.... 멋져요....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이 행복.


 

이것이 지금 어머니의 근간에 있는 것인가.

지금 처음으로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요."

 

후로라가 그녀의 안에 직접 말을 걸어왔다.

지금 두명은 동조하고 있었다. 포피레아는 당연한 일로 그것을 받아들였다.


 

"미안해요 포피레아. 그 추잡한 남자의 정으로 태어난 당신은 매우 불쌍해. 신체의 반이 더러운 채 태어나 버린 것. 저런시시한 남자에게 집착하는 것은 그만두세요. 더욱 소중한 것이 있어."

 

아.... 그랬어...

 

포피레아는 소중한 일을 이해한 것 같았다. 어머님이 언제나 나에게 쌀쌀했던 것은, 내가 어머님을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은 전부 내가 더럽혀져 있었기 때문에? 그 탓이었구나...

 

"자. 포피레아. 다시 태어나세요. 어둠의 축복을 받은 폐하의 아이로서..."

네....


"오늘은 당신의 생일. 어둠의 사도로서 다시 태어나는 날이야.


 

 

 

주위의 어둠이 걷혀 나가고 새로운 풍경이 나타났다.


여기는....?
여기는 어디일까?
마침내 시야가 밝아졌다. 실내다. 본 적이 있는 방 안. 본 적이 있는 침대.
여기는.... 어머님의 침실!!


그렇게 이해한 순간 그녀의 시야에 덜렁거리는, 그리고 핏줄이 불거져 나온 남성기가 보였다.
꺗?
뭐야? 어떻게 된거야?


 

"조교님. 봉사하게 해주세요."

 

그녀는 아무 망설임 없이 그 남자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 뭐야?

 

"하읏..."

 

근원까지 단번에 삼키고 날씬한 손가락으로 불알을 비볐다.

 

그녀의 혀는 마치 달팽이처럼 육봉의 위를 핥아 육봉의 뿌리에서 부터 첨단의 타액까지 핥아갔다. 움츠린 입술로 귀두가 들락거릴 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후뭇... 훗... 하아..."

 

히얏... 나,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거야?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거야? 싫어! 더러워! 무서워!

포피레아의 당황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몸은 행복에 겨워하며 육봉에 봉사를 계속했다.


어떻게 된거야? 이것? 싫어, 싫어어...


 

"후로라. 능숙하군."

 

육봉의 주인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그녀가 얼굴을 들어올리자 눈앞에 애꾸눈의 남자가 있었다.

 

"감사합니다. 조교님."

 

포피레아는 이해했다. 이것은..... 어머님의 기억이야?

 


 


후로라는 남자의 육봉에 계속 봉사했다. 이윽고 그 페니스는 보다 크고 단단해져 그녀의 혀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후아... 뭘가? 이 기분.

 

처음에는 이것이 무섭고 더러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조금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굉장히 멋져 보여....... 그 크기가, 형태가, 내 마음을 사로잡아. 이것을 접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된다. 가슴이 두근두근해. 몸이 꾹 조여 붙었다. 좀더 핥고 싶어...

 

이것은 어머니의 감정이야?

 

"츄웁... 츕... 아뭇...."

 

아아. 그건 그렇고 이 남자의 자지. 맛있어.... 그 남자의 흐늘흐늘 거리는 것과는 정말로 달라. ---라니! 그 남자라는 건 누구? 아버님? 나는 아버님의 자지같은 건 몰라--

 

"아아. 조교님. 조교님.... 행복해요. 그 남자의 물건과는 전혀 달라요."

 

아. 역시다. 어머니의 감정이 내 안에 흘러 들어오는 모양이다. 포피레아는 확신했다.

 

그랬던거다....

그것이 어머님이 느끼고 있던 기쁨....


그것을 알 수 있었던건, 포피레아는 기쁘게 생각했다. 어머니와 같은 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


포피레아는 좀 더 어머니와 동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에 기뻐하는지 알고 싶다고생각했다.


 

남자는 열심히 혀를 움직이는 후로라의 목을 갑자기 들어올렸다.

 

"후로라. 오늘은 안에 내어 주지."
"네, 네엣! 감사합니다!"

 

후로라는 꽃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포피레아도 그 넘치는 기쁨이 전해져 왔다. 어머님은 정말로 기쁜 것이다. 이 남자에게 안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그리고 나도 기쁘다. 어머님의 즐거움이 자신의 것과 같게 느껴지는 것.

남자는 후로라의 신체를 가볍게 옮겨 침대위로 이끌었다. 후로라의 드레스를 벗기고, 속옷을 벗겨 태어났을 때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아! 아! 교조님...."

 

엄청난 희열이 후로라를 덥쳤다. 그것은 포피레아도 같았다.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만 있다면 이 남자의 신체를 꼭 껴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거의 동시에 후로라는 남자의 등을 꼭 안고 남자의 신체에 자신의 신체를 꽉 누르고 있었다. 포피레아는 마치 자신의 의지로 후로라가 신체를 움직인 것과 같은 착각을 느꼈다.

 

남자는 후로라의 입술을 빼앗고, 가슴을 비비고, 대퇴부를 어루만지며 질을 빨았다. 손대어진 장소가 그 때에 성감되가 되듯이 후로라의 신체는 불과 같은 관능에 몸부림쳤다.

 

"하앗... 후우우우우!! 조, 좋아! 좋습니다 교조님!!"

 

아앗! 굉장해... 이것.... 마치 정말로 내 몸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아... 아아 나, 점점 좋아지고 있어. 이 남자가... 이 남자? 나라는 애는 정말.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지? 교조님! 내가 교조님을 연모하며 모시는 것은 당연한 것이잖아!

 

"이, 이힛! 하아! 큐훗!"

 

쾌감이 높아지는 것이 따라 모녀의 마음의 경계가 자꾸 애매해져 갔다. 쾌감의 열기에 녹아 마음이 용해되어 서로 녹아드는 것 같았다.

 

"가, 가! 가버립니다아아아!"

 

포피레아는 어머니의 의식과 그 중에 있는 자신의 의식을 동시에 체험했다.

포피레아의 의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인가, 후로라가 외치고 있는 것인가.


외치고 있는 것을 듣고 있는 것인가, 자신이 외치고 있는 것인가, 알 수 없어져 간다.


두 사람의 의식이 완전히 합쳐져 하나로 융화되어 갔다.


남자는 후로라의 질 위에 있는 껍질을 벗기고 충혈되어 있는 크리스토리를 손가락으로 희롱했다.


 

"쿳! 하, 후아아! 히야앙, 히잇!"

 

더욱 더 강한 그 쾌락에 두사람의 마음의 벽이 더욱 얇게 녹았다.

아아, 최고입니다. 교조님. 사랑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의식이 원래 포피레아였던 것인지, 후로라였던 것인지 모르게 되어간다. 그녀는 전 신경을 이 즐거움에 집중시켰다.

 

마침내 남자는 우똑 솟은 자지를 그녀의 질속에 밀어 넣어 갔다. 그녀의 샘은 그것을 용이하게 받아들여 갔다. 남자의 단단한 물건이 그녀의 속을 밀어 헤치고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그녀는 환희와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아! 와 주세요 교조님. 이 나의 불쾌한 보지 안에 많은 정액을 내어 주세요....!


 

"후로라. 너는 무엇이지?"
"....?"

 

남자는 움직임을 멈추고 애꾸눈으로 후로라의 눈을 들여다 본다.

 

"너는 무엇이야?"

 

아.... 그렇지. 뭐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나는 후로라니까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면.

 

""네. 나는 교조님의 천한 육노예입니다.""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상한 것이었다. 말할 때의 그 즐거움이 그녀를 환희에 떨게 만들었다. 그 말이 그녀의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들어갔다. 나는 교조님의 천한 육노예. 나는 교조님의 천한 육노예. 나는 교조님의 천한 육노예.

 

"너에게 있어서 가장 큰 즐거움은 무엇이지?"
""네! 그것은 교조님이 천한 제 보지를 꿰뚫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녀는 황홀해 하며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자 그 욕구가 더욱 강해졌다. 그래. 나의 신체를 교조님께 바치면 좋겠다!나는 그것을 위해 태어냈다! 그것을 위해 살아왔다! 그녀는 분명히 자신에게 그렇게 타일렀다.

 

"잘 했다. 자 간다!"
""!, 아!""

 

남자의 육봉은 촉수 처럼 꿈틀거리며 안으로, 안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좋습니다앗!! 최고에요! 교조님!!"

 

그녀는 그 율동에 맞추어 마치 춤을 추듯이 그 몸을 꿈틀거렸다.
페니스가 그녀를 밀어 올릴 때 마다 철벅, 철벅 추잡한 소리를 내며 음액이 넘쳐 흐르고있었다. 굵고 단단한 육봉이 틈새 없이 그녀의 질벽을 유린해 그녀는 금새 절정에 올라갔다.

 

""아.... 아아!! 아잇... 가... 간다....""

 

아아, 멋져요 교조님!

 

마치 지금 이 순간 순간으로 자신이 새로운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질만이 아니었다. 전신의 감도가 가속도적으로 높아져 가 그녀를 성감을 느끼기 위해 태어난 생물로 바꾸어간다.

 

"히얏! 아아아앗... 가앗... 하아앗! ..... 교조니임... 교조니임...!!"

 

그녀의 의식이 완전히 혼탁해져 갔다.

자신이 후로라인가 포피레아인가. 이제는 구별할 수 없었다.


 

"내 주기를 원하나?"

 

남자가 움직음을 멈추며 그렇게 묻자 후로라 = 포피레아는 최상의 웃는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

 

""네... 이 암캐의 안에 충분히 은혜를 배풀어 주심시오...!""
"그래. 간다."
""네!!""

 

남자는 왕복운동을 격렬하게 해 몇번이나, 몇 번이나 자궁 벽에 귀두를 부딪혔다. 그녀는 그 때 영원히 반복되는 절정감을 맛봐 신체를 환희에 떨었다.

 

""아앗! 아, 히야아아아아아아앗!""

 

그녀의 신체가 크게 휘는 것과 동시에 질내에 대량의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는 절정을 다시 한번 맛보며 정액을 한 방울 남김없이 짜내려는 듯 계속 움직였다.


 

""후! 아,아아아앙""

 

그 때 절대적인 절정을 맞이해 두 사람의 정신은 본래의 형태를 없애고 하나로 섞였다.

 



"아, 아!"


 

깨달았을 때 포피레아는 어머니에게 안겨 있었다.

후로라는 망연히 자신의 보고 있는 포피레아의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빗어 넘기고 있었다.


 

"어때? 다시 태어난 기분은?"

 

포피레아는 상스럽게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전신이 땀 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고간은 흠뻑 젖어 있었다.


절정의 여운이 점차 사라지자 조금씩 눈앞의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눈 앞에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와 자신의 육체는 이제 분리된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의 일체감은 없어지지 않았다.


 

"알아주겠니? 포피레아."
"네..."

 

포피레아는 행복하게 미소지었다. 그 눈은, 그 눈은 어머니와 같이 어둠에 의해 탁해져 있었다.

어머님은 나.


나는 어머님이야.


어머니가 느끼고 있던 기쁨, 행복. 어머니의 마음이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네. 어머님.... 우리는 하나입니다."
"포피레아. 나는 폐하에게 충성을 맹세했어. 당신은 어떻게 할생각?"
"물론 나도...."

 

포피레아는 망설이지 않았다.

 

"폐하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잘 어울려요. 포피레아."
"감사합니다. 어머님."

 

목욕후 여행의 때를 민 포피레아는 준비되어 있었던 흑의 드레스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후로라와 맞춤의 칠흑의 드레스.


위대한 어둠의 힘에 전신을 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만으로 가슴이 뜨거워졌다.


후로라는 마무리로 검은 펜던트를 딸의 목에 걸었다.


 

"그것이 있으면 언제나 폐하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요."
"네. 감사합니다. 어머님."

 

목에 건 그것은 그녀의 몸을 상냥하게 묶는 것 같았다. 재앙의 신에게 안기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그녀는 쾌감에 몸을 비틀었다.

 

포피레아는 자신의 고간을 만졌다. 이날을 위해서 지켜온 자신의 순결을 폐하에게 바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기대되어 견딜 수가 없었다. 기억 속의 어머니의 신체가 아니라 자신의 신체를 범해 주기를 원했다.

 

"아, 달의 무녀님. 빨리 내게 차례를 넘겨주지 않을까."

 

익기 직전에 은은하게 붉어진 과일이, 짐승에게 베어지고 이빨이 꽂히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후후. 포피레아. 갈아입은 직후인데 벌써 젖고 있는거야?"
"우후.. 알고 계셨어요?"
"포피레아도 참, 정말로 음란하다니까."
"우훗.. 어머님의 아이인걸."

 

모자는 서로의 유두를 쿡쿡 찌르며 서로 희롱하고 있었다.

 

포피레아는 어머니와 마음속으로부터 서로 통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는 두 사람이 사이좋게 폐하의 노예. 두 사람 모두 폐하의 자지를 정말로 좋아하고, 언제나 폐하의 것 밖에 생각하지 않는 음란한 암컷 노예.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격차도 없었다. 우리는 일심 동체. 정말 좋아하는 주군과 어머니를 동시에 손에 넣은 행복에 포피레아는 언제까지나 빠져 있었다.


 

이윽고 어느쪽이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있었다.

 

""우리는 쭉 함께....""

 

어머니와 딸은 다시 뜨거운 입맞춤을 주고 받으며 커다란 어둠의 힘에 그 기원을 바쳤다.

 


 

 


리제로테는 스테라 = 마리를 꼭 껴안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생명을 걸어도 이 아이를 지켜내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의 품 안에 귀여워하는 딸은 어머니를 믿고 잠들어 있었다. 행복한 녀석이었다.


 

그러나 그 행복은 갑자기 부서져내렸다. 어느새 사람의 그림자가 모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누구냐!!"

 

당황한 리제로테가 일어났다. 대충 10명. 흰색 후드로 몸을 싼 남자들이었다.

 

"아르마티 대성당의 것입니다."
"그 아이를 건네라."
"그 아이의 힘은 세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주어진 것."

 

서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들 때문에 눈을 뜬 스테라=마리는 무서워하며 어머니에게 매달렸다.

 

"농담하지 마라! 나의 딸은 건네주지 않는다!!"

 

리제로테는 딸을 강하게 끌어안고 그 의사를 표시했다.

 

"이것은 빛의 신의 뜻이다!!"

 

신전 기사드른 그녀들을 둘러싸고 리제로테의 손으로 부터 스테라=마리를 빼앗으려 했다.

 

리제로테는 자신의 지금 모습에 상관하지 않고 싸웠다. 깨물고 발로 차고, 갸냘픈 팔로 때렸다. 하지만, 마력이 없는 그녀에게는 승산이 없었다.

 

마침내 리제로테만을 의지해 그녀의 가슴에 매달려 있던 작은 몸이 그녀로부터 떨어졌다.

 

"!!"
"마마!!"

 

리제로테는 뒤쫓으려 했다. 하지만 신전기사들에게 지독하게 당한 신체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허리가 서지 않았고 시야가 비뚤어졌다.

 

"마마!!"

 

스테라=마리는 남자들에게 잡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인 어머니에게 손을 뻗었다. 도움의 외침을 쥐어짜냈다. 하지만 그 모습과 소리는 순식간에 작아졌다.

 

"마마--!"
"마리!"

 

스테라=마리는 남자들에게 붙잡힌 채 어둠의 저 쪽으로 사라졌다.

 

"마리!!"

 

이윽고 딸의 절규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어두운 곳안에 리제로테 혼자만이 남겨졌다.

 

"큭... 크으윽..."

 

자신의 분신을 빼앗긴 어머니는 주먹으로 마루를 내리쳤다.

아르마티.... 대성당....!!


용서하지 않아... 나의 딸을...!!


아르마티.... 아르마티!


그녀는 몇번이나 그 미운 이름을 되뇌었다.


 

빛의 신 아르마티는 어느새 그녀에게 있어 최고로 증어스러운 것이 되고 있었다. 일찍이 자신이 그곳에 몸을 바치고 있었다는 것도 잊었다.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분노한대로 주먹을 휘두르는 그녀의 신체로부터 강한 어둠의 기운이 내뿜어지고 있었다.

 

"용서하지 않아! 무엇이 빛의 신이냐! 뭐가 세계를 위해서냐!!"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자신의 아이를 지킬 수 없었던 힘없는 자신도 용서할 수 없었다.

아이 하나 지킬 수 없는 주제에 무슨 강함이라는 말인가.


 

그녀는 비통한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딸의 모습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 모습이 그녀를 고통의 수렁에 빠뜨렸다. 최소한의 임무도 완수할 수 없었다. 무력한 모친이라고 탓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는.... 나는....."

 

그녀는 알처럼 둥글게 몸을 말고 그 자리에서 떨기 시작했다.

 

"나는......"

 

이윽고 그녀의 의식은 어둠에 가라앉아갔다.

 


 

=====================================================================

 

얼마전 번역해 두었던 겁니다. 혹시나 하고 원래 올리시던 분이 올리기를 기다렸는데 안올리시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번역기를 보고 외계어를 번역한 것이 아니라 일본어를 보고 그대로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직역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번역이니 어색하시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세요. m(__)m

 

만약 원작자분이나, 원래 번역하시던 분이 원하시면 언제든지 삭제하겠습니다. 이 글은 네이버3 이외에는 다른 곳에는 올리지 않았으므로 바로 삭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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