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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펌] 세뇌전대(洗腦戰隊) 파트 A 3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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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어린비(라즈니쉬)님
원작 : 칸탄무 님
원작자님 홈페이지 : Http://clocker8.hp.infoseek.co.jp/fra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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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로즈에게는 무리에요. 그녀는 원래 바탕이 성실하기 때문에, 당신이 다시 이 지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입장상 반드시 잡아서, 입장상 처형하겠지요. 괜히 당신을 봐줬다가는 쓸데없는 의심을 받게 될테고, 임무에 있어서 사사로운 감정은 개입시키지 않는 여자거든요. [하얀마녀]는」
「……호오 , 사사로운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사람이 적과 내통해서 인류를 지배하려고 한건가. 그 엉망진창인 설정은 시나리오 작가가 삼류라서 그런 거 같은데?」
 시몬의 비아냥에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은 실비아는,
「정말, 이상한 일이긴 하네요. 누구나 마음에 어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현실이 삼류드라마의 대본보다 , 말이 안되는 일도 흔한 일이잖아요」
 신랄한 정치가 같은 대사를 내뱉는 실비아에게, 시몬은 단호히 말했다.
「……말은 그럴싸하군, 내가 썩기는 했어도, 이 시몬! 전장에서 비겁한 수단을 사용하는 일에 부끄러워 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목숨을 빌기 위해 동료를 팔지는 않아.」
「어머. 루피아는 당신을 두고,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초~비열하고 쓰레기같은 짐승만도 못한 남자이기 때문에, 곁에두는 것은 물론,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한심한 최악의 생물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젠장, 지 멋대로 말하기는……」

 아무래도 실비아의 세뇌의 영향때문만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너무 루피아다운 대사에, 시몬은 여기서 무사히 돌아가게 되면 반드시 그녀에게 벌을 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괜찮아? 시몬, 좀 울 것 같은 표정인데, 설마 방금 루피아의 말이 핵심을 찌른거야? 그녀, 당신의 욕을 하기 시작하면 멈추지를 않아서……」
「우, 울지 않았어! 그건 둘째치고, 한마디로 말해, 적이라고 해도, 전장에서 함께 싸운 이상, 그렇게 간단히 배신할 수는 없다는 거다.」
「어머 어머, 굉장히 정의감이 넘치네. 그런데 말이야, 시몬. 슬슬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는 편이 좋을 거야. 아니면……당신, 아직 누군가가 도와 주러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예를 들어……사파이어라든지」

「……」
 시몬은 말을 잃었다.

「뭐, 좋아요. 모처럼이니까 만나게 해 주죠……. 들어 오세요, 사파이어」

 실비아의 목소리에, 방문이 다시 열렸다.

「……부르셨습니까, 실비아님」
그와 함게 나타난 이는 사파이어였다. 트레이드 마크인 트윈테일 형태의 머리카락은 그대로다. 다만 그녀의 푸른 전투복은 하얀 원피스로 바뀌어있다.--자세히 보면, 거건 병원에서 입는 검사복처럼 새겼다. 윗도리밖에 입지 않았기 때문에, 옷자락 아래로 희고 건강미 넘치는 맨 허벅지가 보이고, 슬쩍 슬쩍 하얀 팬티가 엿보이고 있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놀라 입을 벌린 시몬을 흘낏 바라본 실비아는,
「후후, 정말로 기대한 대로의 표정을 보여주는 군요, 시몬. ……그럼, 자기 소개를 해 줄래요, 사파이어?」

 실비아의 질문에, 사파이어는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네, 저는, 사파이어. ……네메시스의 장군, 이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지금은?」

 그녀의 눈동자 색은, 방금전의 루피아와 마찬가지로, 역시 김이 서린 유리처럼 몽롱했고, 전혀 초점이 잡혀 있지 않았다.
「……지금은, 실비아님의 충실한 하인입니다」

 회심의 미소를 지은 채로, 실비아는, 의자에 앉으면서 말했다.
「정말로, 그녀에게는 고전했어요. 그 전격채찍 때문에 당분간 양팔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아요……」
 실비아는 그렇게 말하며, 긴 소매 속의 팔을 문질렀다.


「……너, 사파이어까지……」
「어때요? 시몬, 꽤 순순하고 착한 아이가 되었지요. 난폭한 말괄량이일수록, 종순하게 만들었을 때의 기쁨은 크더라구요」
 겨우 겨우, 시몬은 목소리를 짜내듯 말했다.
「……좋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주저없이 세뇌를하다니」
 자기가 한 짓은 생각하지도 않고, 지탄을 하는 시몬의 반응에 실비아는 웃음으로 답했다.
「남이 들으면 진짠 줄 알겠네. 진지하게 설득했더니 지금까지 했던 나쁜짓을 반성하고, 우리들이 하려는 일을 이해해 준 것 뿐이에요. 자기가 할 줄 아는 게 세뇌뿐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도 자기와 똑같은 부류로 생각하는 버럿은 고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시몬은 내던지듯 말했다.
「반성했다고 해서 저는 당신의 하인입니다~라고 말하는 저능아란 말이야, 저 사파이어가?」
「아차, 그렇지. 깜박했어. 지금부터는 남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시킬 때는 조금 말을 조심하게 해야겠네」
 전혀 기죽지 않고, 실비아는 빙그레 웃었다.

「이렇게 되면, 남은 건 베릴 단 한명뿐이군요. 그녀는 지금 산속에 숨겨 놓은 우주선 속에 있는 거죠?」
「……」
 시몬은 침묵을 유지했지만, 미묘하게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에 실패했다. 시몬의 안색을 살핀 후, 실비아는 확인사살을 하듯이
「그 산림 일대는, 아까 전 사파이어와 싸운 후에 센서를 장치해 두었어요. 한사람, 작은 아이만한 열량을 가진 인간이 몇시간 전에 안에 들어간 이후, 아무도 출입하는 기척이 없어요. 당신이 여기에 있다는 걸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네요. 거기다, 지금의 그녀는 어린아기랑 똑같은 정신연령이죠? 아무리 잠재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그 상태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실비아는 다시 일어서서, 시몬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 보며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시몬. 마지막 찬스를 줄게요. ……방금 전에 말했던 대로, 만약 당신이 나한테 협력해 준다면, 당신의 안전은 보증할게요. 물론, 실험용 몰모트로서의 입장이겠지만, 수명이 남아있는 한은 평화적으로 건전한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식료와, 잠자리……아 그렇지. 모처럼의 기회니까 이 사파이어와 「한 쌍」으로 유리벽으로 된 우리 안에서 생활하는 건 어때요? 당신을 한없이 사랑하도록 그녀를 튜닝해 줄게요. 성욕처리는 그녀한테 해달라고 하면 될거에요. 네메시스 귀족의 공주님을 시중들게 하다니, 인생역전의 꿈중애서도 최고가 아닐까? 게다가 이걸로 삼대욕구를 만족할 수 있을테니까, 그 주변에서 돌아다닐 불경기의 인간보다 훨씬 멋지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아이가 생기면 그아이도 실험……이 아니라, 관찰의 대상으로 해 줄테니까, 임신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아요」
 실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파이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러는 동안 사파이어는 공허한 눈을 한채, 마네킹처럼 실비아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시몬은 눈을 감으면서, 크음 하고 신음 소리를 냈다.
「삼시 세끼 낮잠 보장에 여자까지 붙여주는 건가……. 어느 의미로는 이상적인 생활일지도 모르겠군 , 남자의 로망이구나 」
「그렇죠, 멋지겠죠. 어떻게 할래요?」
 시몬은 한동안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툭 던지듯 내뱉었다.
「……요컨데, 로즈가 나와 내통 했던 걸로 해두는 게 좋겠다 고 했었지. 그리고 적당한 물증을 날조해 두고 당신과 말을 맞춰두면 되는 건가」
「날조가 아니에요. 차근차근 조사하면, 지금부터 발견될거에요, 불가사의하게도, 말이에요」

 시몬은 천천히 눈을 뜨고, 실비아의 얼굴을 노려봤다. 그의 안광은, 혐오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한가지 물어보겠는데, 당신이 지금 하려는 건 내통 아냐?」
「……글쎄요. 어떨까요. 사법 거래는 내통에 들어가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데」
「검사라고 부르지, 너희 사회에서 악당이 한 나쁜 짓을 조사하는 사람을. 내가 검사였다면 그런 거짓「사법거래」를 한 악당을 내버려두지는 않을거야. 왜냐면 그것이 들키는 날에는, 자신의 목이 위험해지니까. 그렇지, 내가 악덕검사였다면--그런 사법거래에 응한 나사 빠진 악당의 입도 막아야겠지. 물리적으로 죽일까, 정신적으로 죽일까는 둘째치고」
「……어머 어머, 나를 신뢰할 수 없다는 거야?」
「신뢰하고 있어. 자신의 이득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인격의 소유자로서, 100% 그 인격에 따라서 행동할 거라는 걸 말야.그리고 무엇보다……」
 시몬은 거기서 말을 잠시 멈추었다.

「나는, 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실비아는 조금 과장되게 어깨를 으쓱하고는
「……유감이네. 모처럼의 제3종조우니까, 하다못해 서로 기분 좋은 형태로 끝내고 싶었는데. ……필로메아, 맡겨둘께. 나는 아직도 손이 아파. 시원찮은 비아냥만 지껄이는 입이 시끄러우니까, 재워서 종순하게 만들어. 사용할 것은, ……그렇지, 좀 강한 걸로, 4번과 8번을 2대 1 비율로 섞어서. 나는 집무실로 돌아갈테니까」
「알겠습니다」

「앗, 앗, 기,기다려, 너무 갑작스럽잖아, 적어도 마지막에 담배 한대의 휴식이라든지, 참회할 신부님을 불러준다던가,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게 있잖아. 변호사를 불러 줘. 변호사를---……!」
 울면서 아우성을 치는 시몬의 팔에 알코올을 적신 탈지면을 바르고, 필로메아는 카트 위에 늘어 선 앰플에서 실비아가 지시한 약제를 비율대로 주사기로 빨아들여, 무표정 그대로 익숙한 손놀림으로 시몬에게 주사했다.

 투명한 액체가 시몬의 체내로 빨려 들여간다.

 이윽고 1분도 채 지나기 전에, 시몬의 반응이 잦아들고, 결국 움직임이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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