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회 8부
8부 두 여자의 즐거운 시간, 식사.
“흑흑... 오빠 그만.. 나 이제... 흑...”
마지막 정사에서 저 신음만 계속했다. 대략 그날 6번 정도 사정한 것 같은데 아... 마지막 사정에서는 거의 요도구는 아려오고 심벌이 쓰릴 정도였다.
다 끝나고 나서는 성은이 오르가즘의 여운을 즐기는 모습과 하연이 깊은 잠에 빠진 모습은 뿌듯함을 넘은 행복감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두 미녀의 꽃잎의 상태를 볼 때는 ‘난 대단하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길 정도였다.
성은은 섹스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꽃잎이 벌려진 채로 있었고, 그 사이로 씨앗들이 포함된 정액들이 흐를 정도였다. 반면에 하연의 경우는 음모가 없어 더욱 깨끗해 보이는 꽃잎은 살짝 봉우리만을 피운 상태였지만, 음부 주위에는 정액이 마른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하연에겐 격렬했던 정사이란 것을 보여주듯 꽃잎은 이슬을 머금은 채 붉게 부어 있었다.
그렇게 진한 밤꽃 냄새와 두 여자의 육향이 가득 찬 나의 침실은 밤의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아....”
눈부시다.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니 어느새 아침이다. 그런데 뭔가 없는 거 같은데.. 얼레 하연이랑 성은이는 어디로 간거지.
“뻐꾹.”
내 침실에 있는 뻐꾸기 시계가 11시를 가리킨다. 하긴 어제 정사가 끝나고 내가 잠든 시간이 새벽 3시가 넘었으니까, 그런데 이 아가씨들은 어디를 간거지.
자리에서 일어나 하연이가 챙겨준 듯 옆에 반바지를 입고 두 손을 뻗어 기지개를 했다. 입으로 들어오는 상쾌한 공기가 아침의 몽롱한 두뇌를 깨운다.
침실 옆의 창문을 여니 11시란 시간을 알려주듯 해는 중천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3월의 오전은 아직 추운편이다. 추운 공기가 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다.
“조잘.... 조잘....”
어딘가에서 여성의 수다스러운 대화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고 거실쪽으로 나서다 보니 하연과 성은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제 그럼 나 잠든 후에도 정현씨랑 계속 했단 말이야?”
“당연하죠. 헤헤.. 뭐 언니가 잠들어서 내가 오빠를 독차지 했지.”
“치.”
부엌에서 뭔가 준비하는 듯이 고소한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해 왔다.
“치라니? 언니도 두발이나 받아놓고 뭐가 부족하다고. 그리고 언니는 기절 할 정도로 좋았잖아요. 오빠 기운 다 빼버리고 잠에 들었으면서, 어제 오빠 막판에는 주니어가 물렁물렁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헤헤... 어제는 정말 꺄무러치는 지 알었어. 지금도 하체에 정현씨가 들어와 있는 거 같아. 아침에 보니까. 부어있더라.”
하연은 내가 보기에도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하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성은은 깔깔거리며 웃으며 대꾸했다.
“걀걀걀.... 하긴 어제 내가 보이게도 오빠가 너무 흥분해서 쑤시기만 했으니, 언니 지금은 괜찮아요?”
“헤헤... 오히려 하체가 묵중한게 정현씨랑 같이 있는 거 같아서 더 좋은 걸.”
“치.”
하연은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성은은 그런 하연이 부러운 듯 뾰루퉁한 표정이었다.
“삐진거야?”
“아니야, 뭐 언니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건가. 언니가 부러워 할까봐 말 안했지. 그 이후에도 나 오빠랑 얼마나 즐거웠는데. 오빠 정액을 얼마나 받았는지 끝나고 나서 내 거기서 오빠 게 철철 흘러넘칠 정도였다니까. 킥킥 오빠 내거랑 언니꺼 보면서 만족한 듯 음흉한 표정 지으며 웃는데 정말 마왕같았다니까.”
“그랬어.”
지금 상태로 보아선 하연과 성은은 벌써 친해진 듯싶었다. 다행이다. 사실 둘을 동시에 가진다는 것은 나에겐 좋지만 둘에게는 많은 아픔을 각오한 일이다.
“그랬다니까. 근데 언니 어제는 무슨 뱃장에 같이 들어온거에요?”
“실제로 너 보고 나니까. 얼마나 귀엽고 예쁘고, 애교있는지 마음으로는 각오한 일이었는데 쉽게 용납이 안되더라고. 아 그렇다고 네가 미웠다는 건 아니고.”
“알아요. 나도 언니가 오빠 자기라고 부를 때 오빠가 행복한 미소 짓는 걸 보면서 얼마나 배아팠는데.”
내가 그랬나?
“그거 뿐인가? 언니 얼마나 이쁜지. 정말 정숙하고 요리도 잘하고 게다가 친절하기까지 같은 여자지만 오빠가 언니한테 빠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니까요. 또 음부는 어찌나 예쁜지.”
“얘는?”
하연은 음부라는 성은의 말에 부끄러운 듯 얼굴이 빨개졌다.
“솔직히 가릴 거 있수? 그런 사람이 어찌 어제는 같이 모시자고 나섰는지.”
“같이 모시자고 한 건 너였잖아?”
“진짜로 그렇게 나설 줄 알았나. 그렇게 말하면 그냥 물러설 줄 알었지.”
“물러서면 정현씨 그대로 놓쳐버리는지 알았어.”
성은은 하연의 말에 식탁을 치며 깔깔거리고 웃었다.
“깔깔.... 오빠가 놓아줄 거 같수? 꿈도 야무지유. 언니나 나나 이제 오빠한테 꼼짝마라야.”
“나는 꼼짝마라라고 해도 좋다.”
“치 그렇게 말하면 나는 아닌거 같잖아.”
그렇게 하연과 성은은 나 없는 사이에도 많이 친해진 듯 이야기를 나누었다. 침실 문옆에서 등을 기대고 그 대화를 듣던 나에겐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었다.
“근데 언니 나 술집 마담 하는 거 알어?”
“그게 뭐가 문제니? 그렇게 따지면 아직까지 난 다른 남자의 여자다. 유부녀란 말이야. 멀쩡한 처녀가 네가 그러면 나는 어쩌라구.”
“치 언니같은 여자를 두고 남자한테 가는 그 녀석이 빌어먹을 놈이지. 언니 잘못인가? 근데 언니는 오빠 어떤 점이 좋은거야?
성은의 질문에 하연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듯 한참 망설이다가 말을 시작했다.
“원래 여기 정현씨 사촌 형수가 살았던 곳인 것 알지? 그 전부터 정현씨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 자기 남편 술집 데려가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볼멘소리 하면서도 뭐라고 해야 될까 말은 나쁜 의미인데, 말하는 투는 좋은 사람이란 의미가 강해서 의아하게 생각했지.”
“응.”
“그러다가 정현씨가 이곳으로 이사를 온거야. 나야 정현씨 형수한테 들어서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한참동안을 정현씨 얼굴도 보지 못하고 그랬다니까.”
“요 근래 오빠가 회사 때문에 저도 얼굴 제대로 본건 얼마 안 될 정도에요.”
성은은 아쉬운 듯 볼멘소리를 해댔다. 하연은 그런 성은을 다독이려는 듯 말을 시작했다.
“어쩔 수 없잖아. 회사 때문에 바쁜 거니까. 누구처럼 남자랑 만나느라 바쁜 것도 아닌데 말이야.”
“헤헤... 언니 그 사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니까요. 어떻게 언니를 두고. 덕분에 우리 오빠는 횡재 했고, 난 막강한 경쟁자 생기구.”
“킥킥 경쟁자라고 생각해?”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이야 경쟁자보다는 동반자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그래. 하여튼 지난 달부터 드디어 맨션에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더라구. 솔직히 잘생긴 얼굴도 있고 호감도 생겼어. 물론 그렇게 끝날수도 있었지만 내가 우리 맨션 반상회 반장이거든. 그래서 정현씨 참가시키려고 하다가.. 그 담은 알지?”
“말 안해도 알아요. 우리 음흉한 오라버니가 껍질도 제대로 안 벗기고 확 잡아먹은거지 뭐.”
“헤헤헤..”
슬슬 내가 나서야 하는 차례가 된 듯했다.
“내가 뭘 잡아먹었다고 하는거야.”
하연과 성은은 내 목소리에 놀란 듯 했지만 곧 환한 미소를 지어주며 나를 반겨주었다. 둘은 나에게 오더니 안아 달라는 듯 옆으로 섰고, 나는 두 손으로 두 여자의 어깨를 안으며 둘에게 짧은 키스를 주고 받았다.
“킥....”
“뭐가 웃겨.”
성은은 뭔지 모르겠지만 웃긴지 킥킥거리며 웃었다.
“아니 아니야... 킥킥... 킥킥..”
성은은 무엇이 웃긴지 내 가슴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곧 하연도 성은이 본 곳을 보더니 킥킥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하연이 너는 또 왜?”
“정현씨 여기 봐요.”
하연이 가리킨 곳은 나의 가슴이었다. 내 가슴 구석구석은 하연과 성은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특히나 내 피부는 웬만한 여자들보다 더 하연 편이라서 키스 마크같은 것들이 남으면 마치 피멍 든 것 같아 우습게 보인다.
“자기들이 해놓고 웃기는....”
하연과 성은의 목에도 내가 남긴 키스 마크가 남아 있다. 둘 다 흰 목에 남은 키스마크가 섹쉬해 보였다. 그때까지 웃고 있던 성은의 탄력있고 단단한 힙을 손으로 꼬집었다.
“악... 오빠.”
“웃지마.”
“그래도 너무 웃기잖아. 걀걀.. 하여튼 오빠 피부는 너무 하야서 부럽다니까.”
성은 키스 자국들을 자신의 손으로 만지며 가슴을 쓰다듬었다. 하연은 그런 성은의 행동에 자극이라도 된지 내 고개를 돌리고 입술을 맞대었다. 곧 내 입술 사이를 비집고 하연의 부드러운 혀가 들어왔다. 그녀의 부드러운 혀를 감미하고 즐기자 성은은 얄밉다는 듯이 내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꼬집는다.
“아...”
내가 고개를 돌리자 성은은 기다렸다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격렬하게 내 입술을 덮치기 시작했다. 하연의 부드러운 키스와는 반대로 거칠게 느껴지는 성은의 혀놀림은 내 침을 모두 삼키겠다는 기세였다.
어느새 하연은 그런 우리 둘을 남기고 스토브에 끓고 있는 냄비에 무언가를 집어넣었다.
“성은아, 이제 밥먹야지. 적당히 해.”
그제서야 성은은 내 입술에서 입술을 떼고 헤헤거리며 식사를 준비하는 하연에게 다가갔다.
“아침, 아 시간은 점심이네. 그래 점심은 뭔데?”
“칼국수. 내가 반죽했으니까. 맛있을거야.”
성은은 하연만 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듯이 나서서 이야기했다. 사실 성은의 음식 솜씨는 하연에 비해선 손색이 있는 편이었다. 나야 워낙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라서 별 불만 없었지만 그래도 하연이 것이 더 맛있었다.
“물론 국물이나 그런 것은 언니가 했지만...”
“아니에요. 성은이도 옆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둘은 어제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친분이 많이 생긴 듯 했다. 하긴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는데. 둘은 어떤 의미에선 만리장성보다 더 많은 것을 쌓았을지 모른다.
“후후.. 어제 그렇게 고생시켜놓고 면이란 말이지.”
칼국수 자체야 나도 좋아하니 문제 없지만, 둘을 어제 만족시키느라 고생한 것에 비하면 열량보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볼멘소리를 하니. 성은이 표루퉁한 표정이다.
“치 면발 쫄깃하게 하는 거 아니면 난 자신 없단 말이야. 언니 손맛은 솔직히 못당하겠어.”
“아니에요. 제가 하자고.. 한거...”
나는 울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성은을 손으로 당겨 무릎팍에 앉혀놓고 달래었다.
“아이고 우리 귀여븐 성은이 오빠가 그 말 했다고 울려고 하는 거 봐라. 너도 알잖아. 내가 성은이 면발만큼은 인정한다는 거. 울지마....”
그렇게 성은의 몸을 쓰다듬으며 주물르자 성은은 간지럽다는 듯이 킥킥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맛있게 먹어줘. 사실 나도 몸보신 하는거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면 언니만 고생할 거 같아서.”
“응.”
“면 다익었네요. 성은이 나 삐질려고 한다. 얼른 와서 도와.”
하연은 우리 둘의 다정한 모습이 시샘이라도 하는 듯이 면발이 다 익었다는 핑계로 성은을 불렀다. 성은은 나에게 귀엽게 웃어주고 하연을 도와주러 왔다.
하연과 성은의 두 손안에 식탁에는 금새 맛있어 보이는 칼국수와 밑반찬등이 차려졌고, 둘은 내 품평을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이 내 앞에 나란히 앉아 나를 쳐다보았다.
“후르릅.”
일단 면발을 젓가락으로 건져 맛을 보았다. 역시나 성은의 정성이 느껴지는 듯 면발 자체도 쫄깃쫄깃했고 국물도 제대로 배어져있었다.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떠서 입안에 넣었다. 고소하고 맛있는 바지락 특유의 국물 맛이 느껴졌다. 뒷맛이 떫지 않고 시원한 것이 제대로 만들어진 국물 맛이었다.
면발을 먹을 때에는 성은이 긴장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고, 국물을 시식할 때에는 반대로 하연이 긴장된 모습이었다.
“흠. 맛있네.”
일부러 별 감정 없이 ‘맛있다.’라고 하자 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특히나 성은은 둘의 정성을 무시하는 나의 말에 화가 난듯한 표정이었다.
“오빠!!”
성은은 화가 낫 얼굴로 나에게 다가왔고, 나를 꼬집기 시작했다.
“뭐야 그렇게 성의 없는 답변은 언니랑 내가 1시간 전부터 준비해서 만들었는데....”
성은은 정말 화가 난듯 꼬집기를 넘어 무차별로 때리기 시작했고, 나의 성의 없는 답변에 표시는 안했지만 하연도 기분이 좋지 않은 듯 했다.
“성은아 이제 그만.”
그래도 하연은 무차별로 나를 때리기 시작하는 성은을 말렸다. 하연의 말림에 성은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거친 숨을 내쉬며 화를 표시하긴 했지만, 무차별적인 폭력은 멈추었다.
“어떻게 언니랑 나랑... 훅....”
“그래도 내가 경험했던 것보다 맛없는 걸 어떡해?”
하연과 성은은 나의 말에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성은은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수저를 들어 국물과 면발을 맛보았다.
“맛만 좋구만. 이 것보다 맛있던게 뭔데?”
기다렸단 말이 나왔다. 악... 아.. 성은아 아무리 화가 나도 너무 세게 때렸잖아. 일어서는데 겨드랑이가 다 땡기네.
내가 둘의 앞에 서자 성은과 하연은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지 하는 궁금함 반과 서러움 반이 섞인 표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면발은 말이야. 둘의 꽃잎이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쫄깃했고 말이야. 국물은 둘의 침이나 애액이랑 비교도 할 수 없는 걸.”
이 말을 들은 성은과 하연은 부끄러움에 두 볼이 빨개졌지만, 싫지는 않은 듯 나에게 다가와 안겼다.
“치 오빠. 진작에 이야기 하지. 맞지 않을 것 맞었잖아.”
“저 그렇게 맛있어요?”
성은은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미안해 했고, 하연은 내 팔에 안긴채 기쁜 표정을 지으며 행복해 했다.
아 그 이후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둘은 내 얼굴에도 키스 마크를 남기겠다는 듯이 얼굴에 키스를 하면서 기쁨을 표시했고, 그 기쁨들은 다음 날 직원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의 창피함이었지만 그래도 난 행복했다.
뭐 칼국수가 뿔어서 세명 다 아쉬워 하긴 했지만, 뭐 어떠랴? 이미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서 행복해진 얼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