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야상곡 4장 1
제4장 「레드 라이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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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 곳에서 번개가 울렸다.
「이런 비가 내릴 것 같은데」
그라운드를 달리던 혼죠 마라아는 검은 구름에 일면이 묻쳐진 하늘을 올려보았다.
사립 코료 학원, 여자고등부.
마리아는 비가 내리기 전에 2 바뀌를 완주하기 위하여 다리를 빨리 했다.
운동복 모습의 다리의 보폭은 빨랐다. 런닝 중의 운동부의 트랙을, 토니테일을 한체로 바깥쪽에서 단번에 앞질러 간다.
눈 깜짝할 사이에 트럭을 한 바뀌 돌고 2번재 돌려고 하다가 갑자기 마리아는 방향을 바꾸어 일직선에 운동장을 달리기 시작한다.
「아야!」
소리를 내면서 앞서가는 사람은 장신의 여학생이였다.
별로 특별한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왠지 어두운 인상을 주었다. 어깨를 비스듬하게 하고 다리를 내딧는 듣 옛날 술 취한 아버지가 걷는 듯한 방법이였다. 콧날이 서 있는 얼굴은 아름다웠지만, 어쩐지 졸린 것 같이 반쯤 열린 상태로 눈을 뜨고 있었다. 모난데가 없는 얼굴로 제방을 달리고 올라 오고 있는 마리아를 보고 기분 표정을 지었다.
「……뭐야, 마리인가」
「이런 곳에 있다니 흔치않은 일인대. 돌아가는 거야?」
「-. 사람 오기 전에 우선 한바뀌 돌고 왔어」
말투까지 아버지 같다. 그러나 우연히 지나가는 여학생들은 그녀를 눈치채자 안색이 바뀐다. 눈을 맞주치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며 빠른 걸음으로 통과한다. 건전한 학생은 접근할 수가 없는 어두운 그림자의 그늘이 그녀에게 보이고 있었다.
「건강해 보이는 구나! 그러나 어려보여」
「무슨 말 하고 있는거야 우린 동갑이라고」
「싫증나지도 않고 그 일을 계속하는군, 나팔이던가, 정말 오래가는데」
「좋아해. 그리고 나팔이 아닌, 트럼펫이야」
「나팔이 더 부르기 쉬잖아, 귀찮아. 자주 그 동아리는 계속다니고 있내」
불만이 가득한 투로 계속 말한다.
「오늘도 연습인가? ―, 이번에는 빠지고 나랑 놀자」
「아야 너야말로 적당히해」
「잉 뭐라고」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것이 어울릴 것 같은 말투로 말하자, 아야는 한 손을 올려 뒤꿈치를 날렸다.
「!」
그 행동에 돌연 긴장이 돌았다.
주위의 공기가 갑자기 냉각되었다. 아야의 전신이 전투 모드로 돌입한 것을 마리는 느꼈다. 고양이처럼 목을 앞으로 내밀고 등을 둥굴개하여 전투의 기운이 느껴지게 하였다. 제복을 당정하지 못하게 벌린 자세로 변화는 없었지만, 반정도 뜬 눈의 바닥에는 칼날과도 같은 빛이 났다. 지금의 그녀는 웅크리고 앉은 범으로 변해 있는 것 같았다.
마리는 몇번이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유혹당해 밤놀이를 나갔을 때, 번화가의 뒤골목 근처에서. 상대는 한사람에서 세 명정도 있었다. 모든 상대는 피투성이가 되어 콘크리트에 넘어지고 나자빠졌다. 오른손이 스커트의 주머니에 들어가 있었다. 무기로 쓰는 작은 도끼를 잡아 당기고 있는 것인가? 그것이 맞다면 뼈가 뿌러질지도 모른다라고 웃으면서 설명하는 것을 들었을 때 마라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마리는 아야의 시선의 앞으로 쫓았다.
「……아, “흡혈귀”」
교사의 현관문에는 여성으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키가 큰 당아한 여성이 서 있었다.
하카미 마키. 이 학교의 음악 교사이였다.
독일인과의 혼혈아로 교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까울 정도의 미인이였다. 모델로 활동을 하면 한눈에 봐도 전 일본의 화제를 독점할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멀리서 봐도 금방 알수가 있다. 같은 슈트를 입고 있어도 다른 여교사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랐다. 서 있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그리스 조각과 초등학생의 점토 조각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무엇을 하지 않아도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주위를 압도하고 있었다. 아무도 가리키지 않아도 주위의 공기가 자연스럽게 그 곳으로 흘렀다. 의식이 가부간에 상관없이 그녀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 거리에서도 초절정 미모를 알 수가 있었다. 접한 것을 모두 얼어붙게 할 것만 같은 쌀쌀한 기운이감돌며 그녀에게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아름다움. “흡혈귀”의 별명은 너무 잘 어울렸다. 하늘에 먹장구름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시각은 아직 일렀다. 그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밤을 맞이한 것 같이 보였다. 그 모습을 눈치챈 여학생이 한사람의 예외없이 굳어져 움직이지를 못하게 된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세련된 발걸음의 뒷모습에, 영혼을 빨아드려지는 것 같이 시선이 따라간다. 그러나 모두 일정한 거리를 두며 결코 그녀의 주변에 모이려고는 하지를 않았다.
그녀는 마리가 소속한 취주악부의 고문이기도 하였다.
그녀를 동경해 입부한 사람도 적지 않았지만, 이런 불순한 동기를 가지고 온 무리들 대부분은 곧바로 그만두었다. 마키와 가까이 한다는 것은 음악과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온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
마키와 바로 정면으로 마주보면 누구나 자신을 움직이고 있는 연료가 얼어버려서 동작 불량을 일으켜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마키는 눈이 안좋다는 명목으로 언제나 선글라스를 쓰고 벗지를 않았다. 취주악부의 선배들에게도 그것을 벗은 것을 본 사람은 없었고, 그야말로 이것은 흡혈귀처럼 비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불필요하게 차가운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이 것이야 말로 미로의 비너스와 같이 불완전한 미를 나타나서 그냥 쓰고 있는 것이 좋다는 사람도 존재하여 교내는 2 패로 나뉘어 있었다.
마리는 벗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선글라스라고 해도 색이 짙지는 않기 때문에 눈의 형태까지 모두 숨겨지는 것이 아니였고, 마키의 눈의 형태 그 자체가 너무라도 아름다웠다. 그러나 거기에 머무는 빛까지는 아니였다. 그 빛은, 강하다--라고 하는 것과는 조금 다랐다. 차가움에--가까웠지만, 그것 만은 아니다. 좀 더, 보통과는 다른……이상한, 그렇다 이상한 빛이었다. 이상하다고는 하지만 요염한 그런 성향이었다. 아야와 같은 친구를 가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런 것에 민감해지게 된다. 합주 연주할 때는 자주 시선이 마주치었고, 그때마다 요염하다고 생각하였다. 저것은 너무 직시 해서는 안 되는 타입의 눈이다. 본능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되었다. 그러니까 마리는 합주 연주를 할 때에는 그다지 지휘자의 쪽을 보려고 하지를 않았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 보았고 말하는 녀석들이 있으면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마키 선생닝의 눈을 지켜보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 녀석들을 보며 뒤에서 보며 이런 생각을 하며 웃음을 지은 적도 있었다..
「……아, 마오의 문병하러 가세요」
마리는 말했다.
같은 반이기도 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스도우 마오가 입원한 것은 지난 주의 일이었다.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하다가 귀사시 발생한 사고였다고 했다.
그 당시 다이어트로 식사를 거르고 연습을 하다 빈혈을 일으켜, 계단 위에서 쓰러지는 것을 순간적으로 지지하려다가 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리의 근육이 끊어지고 머리를 부딪쳐서 당분간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정말 불행이 계속되는 황당한 사건이라고 생각이 되어 마리는 겉으로는 유감스러운 표정을 하였지만 속으로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특별한 입원을 할 이유는 없었지만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 이번 주까지는 쭉 입원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자신이 나머지 연습을 시킨 것에 것에 대해 사고의 원인을 제시했다는 책임감을 느낀 것 같은 마키는 매일 문병을 가고 있었다. 고문으로서는 정말 책임감 있는 일이였지만 마리는 그녀가 잘난 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마리의 파트는 트럼펫이었다.
마리는 트럼펫을 좋아했다. 팥고물과 같이 어디서나 어울리는 소리가 좋았다. 듣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내는 것을 좀 더 좋아 했다. 스스로 낸 소리가 개구부에서 내뿜어져서, 저 편까지 날아 가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좀 더 잘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심폐기능을 단련하기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여 이렇게 자발적인 트레이닝도 빠뜨리지를 않는다. 남녀공학 학교의 취주악 밴드부에서는 트럼팻은 대체로 남자들이 분다. 파워가 있기 때문이었다. 마리는 운동부 레귤러의 운동량을 자신의 트레이닝 양으로 자신에게 스스로 부과하고 있었다. 런닝의 후에는 옥내에서 복근 운동이었다. 내쉬는 숨을 컨트롤 하기 위하여 복근은 중요하고 여기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에야 악기로 향하여 연주를 하는 것이었다.
마리는 부에서 연습하고 있는 곡만으로는 어딘지 부족하다고 느끼며 스스로 마음대로 악보를 입수해서 혼자 연습을 하였다. 선배들이 여러가지 지적을 하였지만 정말로 신경썼던 적은 없었다.
다만, 마키만은 그렇지 않았다.
마키는 마리가 좋아하는 영화의 주제곡이나 재즈곡을 멋대로 부른다고 해도 아무 말도 하지를 않았다. 한 번 이야기한 적도 있었지만, 모두 연주하고 있는 곡을 끝마치고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좋아하는 대로 해도 좋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아무래도 그 눈을 마주보고 있으면 초조해지고 했다. 고문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마키 선생님과 같이 대화를 하는 것에는 진심으로 부담스러웠다.
「럭키, 오늘은 놀 수 있겠다」
마리는 정수리에서 기분 좋게 말했다.
그런 마리의 뒤로 아야는 일검필살의 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마키의 모습이 안보이게 되자, 겨우 아야는 전투 태세를 풀었다.
「……왜 , 아야」
「……너의 부의 고문이야, 그 하카미는」
「응……」
이 학교의 학생으로서 마키를 이 처럼 경칭 생략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아야단 한 사람일 것이다. 마리라도 해도 거기까지 할 용기가 없었다.
「…………뭐지 , 저 녀석은」
「무엇라고 말하는 거야……」
선생님은 선생님이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하는 것인지.
「마리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거야?」
뭐가 잘못된 것이지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이. 마리는 놀랐다. 아야가 그녀를 마리라고 말하는 것은 거의 없던 일이었다.
「굳이……변함 없이 인간과는 별도의 차가운 느낌을 주는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벗어나는 것이 좋을거야. 처음부터 위험한 녀석이라고는 생각했지만…………뭐지, 저 녀석은……」
「응, 알아듣게 이야기해」
마리는 자신보다 한~두살 많은 아야를 가만히 보았다. 아깝다고 언제나 생각한다. 키가 크고 스타일도 좋고 원래의 얼굴은 발군이기 때문에, 자세를 바로잡고 성실한 모습만 보인다면 누구나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미소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마리도 아야와 마찬가지의 형상으로 하고 있었다 언제나 입고 있는 운동복을 어떻게 해보라고 자주 말하지만, 마리도 갈아입는 것이 귀찮기 때문에 자주 운동복 차림을 하곤 하였다. 오늘의 연습도 이 상태로 할 생각이다. 그래서 등하교에는 언제나 같은 차림이었다. 뭐 유유상종이랄까 할말이 없기는 하였다.
마리는 아야가 자신이 느끼는 것을 말하자는 것을 말로 하는 것이 서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행동에 다음 말을 기다렸다.
「…………마리―, 지금의 동아리를 당장 그만둬」
「어?」
「그만둬」
「어째서」
「그게 너한테 나을 테니 그만둬」
아무리 아야가 말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이상해 아야」
마리가 말하자 아야는 침묵을 지켰다.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은 것 같지만 말이 연결되지를 않아 초초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타인에게는 총을 날리고 있는 것 같이 밖에 안보였다.
「………………왜 그래, 뭐 안좋은 느낌은 거뿐이야! 뭐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나에게 연락을 줘 내가 도와줄 께」
「……응, 알았어」
친구의 진심 어린 충고에 마리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야는 마리에게서 등을 돌린다.
「그러면, 나 먼저 돌아갈 께」
「왜 그쪽으로 가는 거야」
「뒤를 따라 가 보려고, 아무래도 그 녀석에게 접근하고 싶어서」
부디 조심이 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야는 이미 떠나갔다.
「………………무슨 일이지, 도대체……」
아무래도 하카미 선생님을 몹시 경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왜일까? 무엇이 그녀를 긴장하게 만든 것일까? 아야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리에게 있어서 마키 선생님은 매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상대였다. 이제 와서 조심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뭐 아야의 변덕이라고 치부하고 마리는 간단하게 정리했다.
그녀의 뺨에 빗방울이 떨어졌다.
번개가 근처에서 울었다.
「이런 비가 오내」
마리는 아야의 검은 뒷모습을 다시 한 번 살짝 뒤돌아 보고 곧바로 그녀의 말을 머리로부터 잊어버리고 학교로 들어갔다.
(2)
주가 바뀐 월요일의 아침.
「우와 마오, 오래간만이야. 이제 다 낫은거야?」
「응, 전보다는 많이. 단 지금도 목발은 놓을 수는 없지만」
「근육이 끈어지다니 정말 황당했다고」
「그건, 나도 황당했어. 다시는 다이어트를 하지 말아야지 병원에서 살만 더 쪘어」
학급 친구들에게 둘러싸여진 스도우 마오에게 교실의 구석에 있던 마리는 살짝 관심을 가졌다. 마오의 왼발에는 기브스가 차여 있었다. 왼손의 손가락에도 붕대가 둘러져 있었다. 굴렀을 때에 손톱이 부러졌다는 등등의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에 대한 이야기가 귀에 들리자 멍하니 시선을 창 밖으로 돌리었다. 마리는 타인의 사정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마리, 스도우의 녀석이 왔어」
세 명의 무리가 마리가 안아 있는 곳으로 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 클래스에는 2개의 파벌이 있었다.
하나는 마오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 어느 쪽인가 하면 내부적인 문과 타입의 여자들이 있었고,
하나의 다른 쪽은 체육계 타입의 속하는 활동적인 타입이였다. 마리는 이쪽에 속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마리가 이 쪽에 속했다고는 스스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마오는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눈에 띄는 존재였다. 아름다운 얼굴에 키가 크고, 언제나 바른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자들을 볼 수가 없는 여학교에서는 때때로 수줍음이라는 것을 잊기 쉽지만, 마오는 매우 자연스럽게 청순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성적은 톱 클래스, 스포츠도 발군은 아니였지만 적당히 우수했고 누구에게도 차별 없이 대하는 모범생 타입이였다.
우등생 마오에 비해 마리를 비교하면 야성파라고 할 수가 있었다. 성적은 아래로부터 세는 것이 빠랐지만, 그런 일을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그런 주위였다.
나무랄 데 없는 우등생 마오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모여, 마오에 대항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의 인재인 마리를 중심으로 모이게 된 것이다.
「다이어트 너무 해서 빈혈이라고? 그런 것 안해도 스타일만 좋은 주제에, 아직 뭐를 더 바라는 것이지. 정말 재수 없다니깐!」
「아마 하카미 선생님을 노리는 것 일거야」
「……정말 재수 없자니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마리」
마오가 밉살스러운 듯이 말하면서 마리의 동의를 얻으려고 아첨하는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학급친구를 무시하며 마리는 머리를 뒤로하고 팔장을 끼고 하늘을 올려 보았다.
요전 날의 뇌우는 정말 대단했다. 그 날이 후로 맑은 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트럼펫을 불면 어디까지라도 소리가 달려 갈 것만 같은, 맑은 하늘이었다.
그런데 어쩐지 기분이 나빠지고 있었다.
일전에 곧바로 잊혀졌던 아야의 말이 묘하게 지금 생각이 난 것이다.
마오가 하카미 선생님의 이름을 말했기 때문일까.
마리는 갑자기 일어섰다.
성큼성큼 마오를 향하여 걷는다.
주변의 분위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 마오의 정면에 선다.
「아, 마오. 안녕. 잘 있었지?」
마오는 망긋 웃는다.
「안녕……」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그녀에게 불평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상적인 완벽한 우등생의 모습이였다.
……우등생이었다.
(뭐지…………? )
무엇인가가 달라졌다.
예쁘진 걱 같다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마리는 사물에 대해서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차분히 관찰하고, 분석하며, 규명하며 생각하는 것은 전혀 자신의 성격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그 만큼 직감을 소중히 여긴다. 마리는 첫인상이야말로 진실하다고 믿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것이 잘못된 적이 없었다.
평상시의 마오에게는 자신의 우수함을 자랑하는 것 같은 것이 있었다. 본인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우아한 사람의 본능적인 장점이 외의 바닥에서는 날카로운 가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점 때문에 마리의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는 원인이기도 하였다. 같은 취주악부에 소속해 있기는 해도 별로 마오와의 충돌이 별로 없었던 마리만 해도 이따금 공공연히 화가 나서 그 날카로운 가시를 꺾어 주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 오만한 느낌이 사라져 있었다.
「……손은 괜찮아? 그러면 당분간 동아리도 나올 수가 없는거야?」
「그냥. 당분간 선생님의 심부름이나 할 생각이야. 악보의 정리 정도라면 할 수 있을 것 같거든」
「“흡혈귀”를 돕는다고,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네가 습격이라도 당할까 봐 걱정이 되니」
마오는 마리의 말을 얼버무리며 그렇게 웃으며 돌려주었다.
주위가 꺄아 하고 요동친다. 마리는 함께 웃는 얼굴을 띄웠지만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리가 알고 있는 지금까지의 마오라면 웃는다고는 해도, 그런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남자를 사귀고 있는 것일까 라고 순간적으로 생각을 했다. 짐작이 되는 것은 그것 뿐이 없었다. 마리 자신은 실제로 남자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중학생 때부터 이렇게 말하는 친구는 많았다. 대개는 성적인 경험을 한 직후에, 자신이 주위의 사람들보다 한 걸음 먼저 경험을 했다는 존재감과 같은 우월감과 그 반대적인 포용력이 가득 찬 얼굴을 한 것이다. 마오의 말에, 마리는 그 친구들의 얼굴이 생각났다.
「……너, 누군가와 사귀고 있는 거야?」
솔직하게 물어 보았다. 생각나자 마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마리였다.
「어?」
마오는 반응을 안보였지만 그녀의 주위가 놀라움에 소리를 높였다.
「아, 그러고 보니 병원에서 누군가를 잡았구나!」
「무슨 말하고 있어, 보여줄까, 그 고릴라 같은 의사를!」
「좋아, 사랑은 국경도 없다잖아!」
「뭐야, 그 말은」
마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말했지만, 그녀를 둘러싼 무리들이 정색하는 것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고 추궁을 했다. 그 떠들석한 대화에 마리는 곧 진절머리가 나서 교실을 나왔다.
마오에게 남자가 생긴 것은 틀림이 없다. 마리는 즉석에서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절대로 틀림이 없다. 어째서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인지 이상했다.
좋은 일이다라고 마리는 생각한다. 마리 자신은 연애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원래 타인에게 흥미 자체가 없었다. 이 우등생에게 남자가 생겼다면, 그것은 경사스러운 일인 것이다. 그것이 다였다. 오늘 아야는 학교에 올까. 어차피 이런 이른 아침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일단은 평상시의 대기실을 엿보이러 가려고 마리는 걸어갔다.
그 날 방과후.
같은 교실에서 연습하고 있던 선배들은 시계를 보았다.
태양은 조금 전에 지평선 저 편에 가라앉고 있었다.
하늘은 아직 밝았지만, 지상은 순식간에 어둠에 묻히기 시작하고 있었다.
서쪽 하늘을 배후로 한 건물이나 나무들의 윤곽의 선명하게 실루엣이 되었다. 마리는 그 쪽으로 트럼펫을 향해 마지막으로 음을 길게 늘렸다.
기분 좋은 피로감과 함께 악기의 정리하기 시작한다. 관 안에 쌓인 물기를 뽑아서 피스톤부에 오일을 바른다. 트럼펫은 마리의 보물이였다. 열심히 손질을 하여 마우스피스를 수도물로 씻는다.
악기 케이스와 악보를 손에 쥐고 음악실로 돌아가는 도중 마리는 화장실에서 나온 목발을 집고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마오……아냐, 아직 돌아가지 않은거야」
「돌아가도 괜찮다고 했지만, 오랫 만에 출석이니깐 이대로 돌아가는 것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이번 연주회의 곡 결정을 돕고 있었어」
「어, 계속 준비실에 있었던 거야? 수고하내」
진심으로 말했다. 테이프나 CD를 오로지 악보와 맞추며 계속 듣는다는 것은 마리에게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였다.
「스코어만 보고 있어서 지쳐 버렸어」
정말로 피곤한 일일 것이다. 마리에게도 경험이 있었지만, 목발로 한 채로 하루를 보내는 것은 힘든 일이다. 게다가,
「……그 선생님과 쭉 함께 있었다니 무섭지 않았어?」
「견딜만 했어」
마리는 그것만으로도 대단하게 생각되어 그녀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흡혈귀”와 같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다니. 이 처세술을 본받고 싶을 정도였다.
「그럼 이제 그만 가자. 내가 돌아가는 길까지 바래다 줄께」
「괜찮아, 선생님이 차로 데려다 준다고 하셨어」
「아 그래 그러면, 다음에 다시 보자」
진중은 음악실은 아니라 준비실로 들어갔다.
그 뒷모습을 보고 마리는 그녀가 매우 들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지금부터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 것 같다 라고 생각했다.
깊게 생각하는 타입이 아닌 마리는 그 이상 상상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음악실에는 거의 전원이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몸집이 작은 여자 한사람만이 악기를 챙기고 있었다.
「가나, 또 나머지야」
색소폰을 들고 있는 아이에게 마리가 말했다.
클라리넷의 히구치 가나.
고등학교에서부터 악기를 시작한 그녀는 분명히 말해서 아직은 서툴렀다. 그래서, 요즈음 마키에게 중점적인 지도를 받고 있었다.
불쌍하게 생각하다고 마리는 생각한다.
이 마음 약한 히구치가 하카미 선생님과 정면을 마주보고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불쌍하였다.긴장감이 가득한 딱딱한 분위기에서는 전혀 연습의 성과가 보이지를 않았다. 그래서 몇번이나 나머지 연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었다. 몇 번이나 계속해서 나머지를 하기 때문에 계속적인 압박을 받는 것 같이 생각이 된다. 악순환 인 것이다. 선생님도 조금만 더 생각을 더 하면 좋을텐데 차라리 오늘은 마오와 함께 있을 테니 차라리 잘 된 일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마오는 언제나 히구치의 서투름에 초조함은 나타냈다. 표면상으로는 친절하게 하고는 있었지만, 마리는 안다. 히구치에 있어 압력은 5 할 정도만 줄어들 뿐일 것이다. 이것으로는 오늘도 긴장감에서는 벗어나지 못할 것이 틀림이 없었다.
이런 식으로 마리가 깊은 사색을 빠져있는 사이에 음악실에 남아 있는 사람은 가나와 자신의 두 명뿐이 안남게 되었다.
「어머나」
악기실의 문이 열리며, 선글라스를 쓴 장신이 모습을 나타냈다.
마리는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일찌감치 익숙해질 시간도 충분했지만, 아직도 지금처럼 그녀가 나타남과 동시에 목의 뒤 부분이 떨려온다. 이런 느낌을 느끼는 순간은 전투 모드에 들어간 아야를 볼 때뿐이였다. 절세의 미모는 관계없는 내용의 문제였다. 인간의 가죽을 쓴 다른 괴물이 거기에 있는 것만 같았다. 아야가 변신하는 것은 위험을 느낀 때뿐이지만, 이 선생님은 언제나 이런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것이였다.
「혼죠씨, 아직 남아 있었내요. 이제 곧 하교시간인대.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네」
마리는 당황하여 음악실을 나왔다.
히구치씨, 준비실로 들어오세요 라는 소리를 들었다.
상급생보다 트럼펫이 능숙한 마라는 아직 마키의 개인 지도를 받았던 적이 없었다.
맨투맨을 하면 마키가 의외로 첫인상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사실일까.
문득, 지금부터 준비실에서 마오를 포함한 세 명이 어떠한 대화를 주고 받는지, 들어 보고 싶어졌다.
「어리」
누군가가 부른다. 밤이 되면 교내를 순회하는 경비원이었다.
「이미 늦어. 빨리 돌아가」
「예」
마리는 준비실에의 흥미를 끊고 걸음을 빨리하며 하교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