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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역] 협주곡 제10부 ~晩秋~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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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협주곡 10부입니다. 1~9부는 웹에 공개되어 제가 번역했고(제 작가게시판에 있습니다) 10부는 동인지형태로 출판되어, 오랫동안 벼르다가 이번에 통판으로 구입했습니다. 11부는 동인지구입자에 대한 사은행사 형식으로 비밀번호가 붙어 웹에 올라왔는데, 동인지를 살수있었으니 이것도 볼수 있게됐네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니만치, 차차 번역해 볼려고 합니다.

협주곡을 예전에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좋아하지만 상당히 매니악한 작품입니다. 아~주 현실적인 고교생들의 심리묘사가 일품인데, 번역하기도 참 힘들어서 제대로된 작품이 나왔는지 참 아쉽네요. 원래 근친을 베이스로 깔고있는 작품인데, 10-11부는 근친장면이 없어서 이곳 창작방에 올립니다.

그리 적나라하게 야한 작품이 아니니..그런걸 찾으시는 분들은 다른 작품을 즐겨주셔요. ^^; 제가 협주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그 나이때에만 느낄수있는 심리상태를 너무 잘 표현했다는 점이라고 할수있네요..

 

[협주곡 제 10부 ~晩秋~]01

 

.원제: 협주곡 ~晩秋~
.출처: [花束](동인지)
.원저자: 澤村(사와무라)
.번역: y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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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3에 올리기 위해 yume가 번역한 글입니다. 다른 곳에는 옮기거나 저장하지 말아주시고, 가급적 네이버3에서만 읽어주셔요. yume는 네이버3외의 그 어떤곳에도 이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다른 곳에서 이글을 보게되는 일이.....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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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다카에 히비키: 고교 3년생. 전 검도부 주장. 어머니는 일찍 사망하고, 항상 일에 바빠서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는 아버지와, 중학생 여동생과 산다. 동생 나기와 남매이상의 친밀함을 느끼지만 억지로 잊고있다.

 

무라우에 토노: 고교 3년생, 히비키가 있는 검도부의 홍일점 여자부원. 자존심 강하고 당당하지만 내면적으로 여린 성격. 히비키와의 관계는 협주곡 1-9부 참조. 

 

타카에 나기: 중학생. 히비키의 동생. 어릴때의 트라우마로 히비키에게 연정을 품고있다. 당차지만 그래도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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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노=

 

호구같은것은 고문선생님의 차로 옮겨주십사 부탁드리기는 했어도, 검도부의 원정 교류시합에서 돌아오는 길은 멀리서 통학하는 나로서는 세 현(yume주: 우리나라의 도(道))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편도 2시간이상 걸리는 거리가 되어버렸다. 교복위에 코트를 겹쳐입고있기는 해도, 학생용 스타킹만 입었을 뿐인 다리는 이미 싸늘해진 밤기운에 서늘하게 식어버려 있었지만, 밤 7시를 넘긴 지하철은 회사에서 돌아오는 샐러리맨들로 빼곡하게 복작거리고 있어서 난방과 사람들이 내뿜는 숨결이 서로 섞여있었다. 시합후 뒷풀이모임에 장식되어 있는 꽃을 조금 얻어가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시들어 버릴것만 같았다.

 

"----괜찮아?"

 

내 머리옆의 문에 손을 대고 완전 만원인 차내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만들어주고 있던 타카에 히비키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시합장소였던 체육관 샤워실을 빌릴수가 있었어서 땀냄새가 풍기는 일은 없었지만, 살짝살짝 코를 간질거리는 남성용 스킨의 향기는 이런 자세로 집에가고 있다는 것을 의식시켜주고 있다랄까. 여름이후 추워지고서부터는 그리 맡아본 기억이 없었던 향기가 이리저리 휘돈다. 분면 이 남자에게서 풍겨오고 있는 가능성이 제일 높을 터.

 

"그렇게 안막아줘도 괜찮아"

 

그렇게 받아치면서도 조금 뻣뻣한게 아닌가 하고 느껴지는 것은, 같은 노선으로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타카에 히비키가 집요한 치한 피해를 당하고 있던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는 안도감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애인사이랄것도 아닌데도 언제부터인가 서로 성적욕구를 터뜨리는 사이가 되어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나에게는 찝찝하다. 나를 가볍게 노는 상대로 보고있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기 어렵겠지만, 딱딱한 이미지의 검도부 전 주장에게는 떠도는 헛소문하나도 들어본적이 없다.... 동아리 활동후 나와의 비밀스러운 일의 페이스를 생각해보면 누군가와 데이트같은걸 하고있을 여유도 없을 것이다.

 

창밖의 어둡게 가라앉은 주택가를 쳐다보고 있던 나는 힐끔 마찬가지로 창밖을 보고있는 듯한 보디가드의 얼굴을 본다. 깔끔하게 올곧은 차가운 얼굴생김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것도 이해가 가는데다가, 목소리도 조용하기는 해도 꽤 괜찮다. 검도에서도 보통 3학년은 여름방학즈음에 은퇴하게 되는 법인데도 이렇게 교류시합같은것이 있으면 시범시합이라는 식으로 불려와버리고는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분하긴 하지만 멋지다고밖에 표현할수가 없다. 그야 나도 3학년이면서 은퇴하지않고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이지만, 그건 여자가 나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마스코트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할수 있지만..


 

".......하아.....응....."

 

갑자기 지하철소리에 섞일듯 말듯 하게 들려온 소리에 나는 무심코 그쪽을 보았고, 이어 얼굴을 굳혔다. 혼잡하기는 해도 문쪽으로부터는 좌석 위쪽의 공간이 시야에 탁 트여있었고, 그래서 등뒤에서부터 누군가에게 나쁜짓을 당하고 있는 아마도 OL로 보이는 여성의 붉게 상기된 얼굴이 확실하게 보였다.

 

"거......"

 

내 때의 굴욕이 떠오르면서 한순간에 머리위로 피가 끓어올라, 반사적으로 소리를 지르려고 하던 내 입을 다카에 히비키의 손이 막는다.

 

"저건 억지로 하는게 아닌것 같아"

 


===히비키===

 

좀전부터 알아채고 있었던 서로 합의하에 이루어지는 듯한 치한행위를 알아챈 소녀가, 소리치려는 것을 막은 나를 눈앞에서 잡아먹을듯이 노려본다. 주위에 신경을 쓰고 있었던 덕에 처음의 묘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거라든가 작은 목소리로 서로 얘기하는 모습으로 서로 아는 사이라는것은 추측하고 있었지만, 설사 치한행위를 즐기기 시작하리라고는 나도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꼭 꼬집어말하자면 정의추구형인 무라우에 토노에게 있어서, 자기가 예전에 치한에게 당했었던 피해를 [무력한 여성]이 당하고 있다는 것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좀전에 상대 남자랑 서로 합의했었어. 합의하에 이루어지는 짓을 들추어봤자 무의미하지않겠어?"

 

작은 목소리로 얘기해주고, 잡아먹을듯하던 그 눈동자에 떠오르던 의심이 어리둥절함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는 나는 소녀의 입을 막은 손을 풀었다.

 

"........, 정말? 그...그치만....그런거 말도안돼"

 

일단 나와 남녀의 관계라고 할만한 상태가 되어서 검도장이나 합숙이나 사람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그런 행위를 하고있기는 했어도, 치한에게서 구해주고 나서부터 시작된 이 소녀와의 행위는 지하철안에서는 그리 격렬해지는 일은 없다. 나이탓에 성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치한으로부터의 정신적인 외상을 생각하자면 허리나..... 또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슴을 껴안고 있는 손을 움직이지 않고 꾸욱 눌러보는 것정도밖에는 나는 지하철안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 그런 행위는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가장하고 있는 손의 움직임의 범위를 의도적으로 넘어서는 일이 없었다. 지나간 상처를 건드리는 짓을 피하고 싶었던 데다가, 검도부의 아침훈련이 끝나고난 후에 서둘러 샤워실에서 살을 맞대는 것을 기약하는 것으로 자제가 가능했다는 점도 있었을 것이다.

 

소녀쪽에서 보자면 치한은 용납할수 없어도, 껴안고 있는 손이 조금 어루만지는 정도라면 허용범위안이었달까. 하지만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하드한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이해불가인듯 하다. 요즘기준으로는 고루하달까 꽉막힌 그런 성격이 마음에 들고, 그리고 남자로서 참을수가 없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르잖아. ----안그래?"

 

침대위에서 안는 일이 보통인 사람이 생각하자면 사람눈을 피한다고는 해도 학교나 실외에서 하고 있는 우리들의 행위는 이상할 것이다. 그런 속마음을 품은 말에 소녀의 볼이 확 하고 붉어진다. 하지만 그 볼의 상기된 데에는 수치심보다도 화내는 면이 훨씬 강하다. 포니테일을 높이해서 묶고 있는 이 고고한 소녀검사의 마치 잡아먹을듯이 노려보는 눈동자가 복잡한 차내에서 반짝 하고 빛난다. 스포츠맨으로서는 지나치게 풍만한 가슴에 안겨있는 엷은 붉은색의 덴드로비움 꽃다발은 화사한 소녀에게 잘 어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해"

 

동의하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된 듯이 기분나쁘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소녀의 볼의 붉은 기운이 사라지고 있다. 가까이에서 음란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당혹해하면서도 의식해버리는 듯, 그 눈동자가 계속해서 그들쪽을 향하다가도 도망치듯이 창밖으로 향한다.

 

주위에서도 합의하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아무도 멈추게 하려하지 않고 서서히 에스칼레이트 되는 행위를 시야의 한켠으로 훔쳐보고 있고, 나는 스스로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토노===


 

동의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믿기 어려운 말에 나는 혼란스러웠다. 분명 역같은데서 꽉 끌어안은 커플의 모습은 간혹 보곤 해도, 키스라면 그래도 납득하지 못할건 아니지만 만원지하철속에서 시작하는 거는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좀전에 훔쳐봐 버렸던 OL의 스커트자락의 묘한 움직임은 뇌리에서 간단히 사라지질 않는다. 내 동체시력이 좋다는것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상상이 가능한 이유는, 스스로가 그것을 알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러....! 아냐, 난 이런곳에서가 아냐!

 

눈앞에 있는 상대의 손가락감촉을 떠올린 순간, 몸이 불끈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나는 몸을 조금 문쪽으로 기대었다. 지하철안의 열기에 비해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손가락에 느끼지는것이 느낌이 좋다.

 

첫 키스는 이 노선 특급의 화장실안이었다는 거라든가, 그것뿐이 아니라 조금씩 번져가듯이 남녀의 관계로 되어가던 여러가지 행위가 머리에 문득문득 떠올라버린다. 치한은 용납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서로 동의하는 거라면.... 역시 거칠게는 안될 것이다. 매일아침 매일밤의 통학시의 지하철안에서 타카에 히비키의 손이 항상 변함없이 손가락끝이나 손바닥으로 내 몸을 어루만지고 있는 것은 치한적이라고 말하지 못할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냥 안고만 있는 것과 눈에 담았던 그모습과는 정도가 너무 다르다.

 

하지만......, 시러.....생각하고싶지 않아

 

통학시의 그 애무는 어찌되었든간에, 아뭏튼 분명 기분좋게 이어질 행위를 기대해 버리는 것은 사실인 것이다. 그것이 에스컬레이트 해버리면 그녀들과 같은 대담한 행위가 되어버릴런지도 모른다. 거기에 오늘은 시합이었기때문에 아침에도 끝나고나서도 그 손의 행위는 하지 못했었고, 한번 의식해 버리고나니 뭉게뭉게 더 상상할것 까지도 없는 일이었다.

 

허리에서 등골을 훑어올라가는 요사스런 감촉에 몸이 휘청 하고 떨린다. 볼의 홍조는 난방때문이라고 머리속에서 주문처럼 되뇌이면서도, 내 모든 신경은 간간히 들려오는 OL의 목소리와 다카에 히비키로 향해 있었다.

 

여자를 성욕의 배출구로서의 도구로밖에 보지 않는 치한행위는 개인적으로는 인간관계로나 없어져야만 하는 것일 터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이상 관계가 있는, 예를 들어 단둘만의 장소에서는 육체관계가 있는 남녀사이라면 개인의 존엄을 해치는 일까지는 되지 않는건 아닐까, 그런 바보같은 생각이 떠올라와서, 나는 숨을 헐떡였다.  이런 것을 생각해버리는 것은 오늘은 그러한 짓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 생각은 눈앞의 남자와의 행위에 병들어있는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몹시 기분이 나빴다.

 

여름서부터 빈번하게 행위에 심취해있었으면서도 애인사이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스스로도 어째서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미목수려 문무겸비 어떤 면으로 봐도 부족함이 없는 상대면서도, 정신적으로 잠식당해지지 않는 것은 항상 다카에 히비키의 공기에서 느껴지는 위화감때문일까. 몸만 맞대는 섹스프렌드라고 하기에는 묘하게 친밀하고, 애인이 되기에는 시선이 멀다.... 자기를 통해서 누군가를 보고있는 듯한 느낌은 착각일런지도 모르지만.

 



===히비키===


 

여름에 보는 여자의 몸이라고 하는것은 고교3학년의 남자에게 있어서는 몹시 상습성이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눈앞의 소녀는 같은 학년으로서는 최고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긴 손가락으로도 다 잡을수 없는 가슴은 지나치게 풍만한 정도인데다 모양이나 부풀음도 그라비어아이돌(yume주:일본에서 흔한 글래머수영복사진모델들의 총칭)수준이고 허리도 늘씬하게 쭉 뻗은데다가, 거기에 그건 몸 바깥쪽뿐만이 아니었다.

 

"왜?"

 

괴상한듯이 나에게 물어온 소녀의 모습에, 나는 계속 붙들고있던 정신의 토출구가 그쪽으로 향해버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흥미있어?"

 

키가 큰 소녀의 귓가에 조금 얼굴을 기울이고 속삭이듯 말하면서 나는 무라우에 토노의 코트버튼을 하나 풀렀다.

 

"---------(안.......)"

 

작은 목소리를 새어내면서 소녀는 나를 잡아먹듯 노려보았지만, 그 표정에는 당혹과 초조함외에 아주 약간의 육욕이 섞여 있었다. 뭄비는 사람들속에서 버티는 듯한 모습으로 한 손으로 문을 밀면서 조금 몸으로 덮고있는 자세는 두사람몸사이에 미묘한 공간을 만들고 있었고, 가슴에 안고있는 덴드로비움 꽃가발로 가려진 상태에서 내 손은 코트버튼을 끌르고 있었다.

 

"이런 데에서....무슨 생각하는거야"

 

작은 목소리로 힐문하면서도 무라우에 토노의 시선은 허둥지둥 주위를 방황하고, 그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숨소리는 살짝 흐트러지고 있었다. 열기가득찬 찜통이 되어가고 있는 차내에서는 코트가 아니라도 충분히 더웠고, 그 속에서 코트의 버튼을 허리까지 끌른 나는 꽃다발을 안고 있는 팔을 살짝 밀면서 가슴팍의 버튼도 끄르고 손을 코트속으로 미끌어뜨려 넣었다.

 

블레이저(yume주: 양복타입의 교복윗도리) 교복의 리본은 그대로 두고, 자켓버튼도 끌린 나는 블라우스위에서 풍만한 가슴의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질렀다. 움찔 하고 몸을 떠는 소녀의 입술이 살짝 떨린다. 가슴의 풍만함때문에 아이같은 디자인의 선택이 불가능한 것인지 소녀의 속옷은 항상 어른 여성취향의 어덜트한 것이었다. 실크레이스의 비싸보이는 속옷은 여고생이라는 속성과는 갭이 컸지만, 조숙한 음란한 몸매에는 몹시 어울리고 있었다. 손가락 사이에서 뭉클뭉클 솟아오르고 있는 유두의 딱딱한 감촉은 나를 재촉해서, 조금 몸의 방향을 바로해서 문과 두사람사이에 만든 약간의 공간을 이용해 나는 하얀 블라우스의 버튼에 손을 대었다.

 

"(안).........안돼....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작은 목소리로 호소하는 무라우에 토노의 눈동자에는 부끄러움과 당혹감과 분노가 있었지만, 겁내는 모습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나는 블라우스의 첫번째 버튼과 리본을 그대로 둔채로 차례차례 버튼을 끌러갔다. 강한 기백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부터는 상상하기 힘든 하얗고 매끄러운 살결이 좁은 공간에서 노출되어 가고, 엷은 핑크색의 레이스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음란하게 부풀어 오른 선정적인 유방은 그 계곡사이에 얼굴을 묻더라도 아직 한참 여유가 남을 정도로, 모양도 부풀음도 부드러움도 최고의 것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내가 알고 있는 가슴은 또 한사람밖에 없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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