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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 사토미 50장


PART 50

 「오옷, 괜찮네, 그거!」
「우등생인 토모미가, 세라복 밑에 아무것도 안입는다는 건가?」
「노팬티로 수업받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일주일간이라면, 분명 체육시간도 끼겠지?」
「그 말인 즉슨, 뛸 때마다 가슴이 출렁출렁거린단 얘기야? 우와~ 못참겠다!」
「토모미는, 얼굴뿐만 아니라, 알고보면 가슴도 엉덩이도 상당하니까...」
「이걸 계기로, 토모미도 노출쾌감에 눈을 뜬다든지 하는 거 아닐까?」
「좋아 그럼, 미술시간에 누드모델하는 것도 추가하는게 어때, 토모미?」
「뭐라고 말 좀 해봐, 아무 말도 없잖아. 그건 이 의견을 수렴하겠단 뜻이지?」
이즈미의 말에 봇물 터지듯, 남자들이 순식간에 들끓어 올라 저속한 말들을 내뱉으며, 토모미의 신체를 징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아, 알았어, 뭐든 좋아! 대신, 선배의 결백이 증명되면, 두말없이 내 지시를 따라야 해!」
남자들의 흥분으로 진정이 안되는 상태에서, 토모미는 소리쳤다.


또다시 남학생들로부터 환호성이 터져나왔지만, 시로이시 선배가 노출광이 아니라는 걸 본인 스스로가 확인했기 때문에,


어떤 약속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 학교본청은 3층 건물이라, 1학년 교실이 있는 1층에서부터 옥상까지는, 세 층을 올라야 한다.


토모미가 막 3층에 도착했을 때, 휴대전화에서 메일 수신음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이즈미로부터 온 메일이었다.

 『깜빡 잊고 얘기 안한게 있는데, 옥상반대편에 있을테니까, 올라올 때 천천히 걸어와. 절대 발소리나 목소리를 내면 안돼.』

 「뭐야 대체. 이래라저래라 자기맘대로 지시하고... 짜증나...」
토모미는 불만스러운 듯 투덜대면서,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

 그리고, 본청 옥상으로 나가는 문이 천천히 열렸을 때, 반대편 한쪽 구석에는, 사토미의 치욕이 한층 더 증폭돼가고 있었다.


사토미는 알몸으로 상체를 뒤로 젖혀, 왼팔을 바닥에 붙여 몸을 지탱한 자세로,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오른손으로 비부를 한껏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 서먼핑크를 띤 그 부분을 노출한 채, 비디오 카메라를 향해, 자기소개와 함께 노출광 고백을 하고 있었다.

 「이, 이즈미, 너도 여자야? 이, 이건 정말 너무해. 이, 이제 제발 용서해 줘...」
사토미는 얼굴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주홍색으로 물들이며 애원했다.


1학년들의 잔인함은 상상을 초월했고, 이대로는 언제까지 희롱당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즈미를 비롯 한 1학년 여학생 5명은, 사토미의 간절한 애원을 가볍게 웃어넘겼다.
「아하하, 선배는 정말, 그런 플레이를 너무 좋아하는군요. 그 증거로, 여기가 축축해졌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허리를 굽혀, 사토미의 활짝 열린 비부를 바라보았다.
「와아~ 이미 흠뻑 젖은 것 같은데요? 너무 불결하네요. 비디오 카메라로 한번 더 찍을게요, 이번엔 클로즈업해서 찍을까?」

 「으, 으으...」
사토미는 치욕에 무심코 소리를 내곤, 눈을 감았다.


한 학년 선배로써 지금까지 챙겨준 후배들 앞에서, 여성으로써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보이는 것은, 아무리 경험을 해도 익숙해 질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어머나~ 그것도 플레이인가요? 선배도 참 포기를 모르네요.」
눈을 감고서 치욕을 견디고 있는 사토미를 둘러싼 채, 여학생들은 서로 눈짓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옥상 반대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한 여학생을 손짓으로 불렀다.

 그 여학생이 발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사토미의 모습이 그 학생한테 보이지 않도록 주위를 빙 둘러쌓았다.

 그리고, 이즈미가 사토미의 귓전에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선배, 그 상태로 눈을 감고 계세요. 떠도 된다고 말할 때까지요. 그리고, 만에하나 누구한테 지금 이 모습을 들키더라도, 우리한테 협박당했다는 식의 말을 하면 안돼요. 끝까지 자기가 좋아서 노출하고 있었다고 생긋 웃으면서 말하세요. 거역하면, 아까 찍은, 젖어있는 거길 노출하고서 노출광 고백을 하는 걸 녹화한 비디오를, 증거로 넘길테니까.」
사토미는 아무말 없이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 15초후, 또각, 또각, 또각, 하는 작은 발소리가 들려왔다.(에, 누가 오고있는 거지? 누, 누구야!?)


허락없이 눈을 뜰 수가 없는 사토미는 너무나도 눈에 띄는 그 포즈 그대로, 몸을 떨고 있었다.

 그 소리는, 그 후 약 10회 가량 더 울린 후 그쳤다.


그리고 일순간, 숨이 멎을 듯한 정적이 흐른 뒤, 그 발소리의 주인이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질렀다.
「시, 시로이시 선배!? 어, 어떻게 된거예요!?」


 (서, 설마...!?)낯익은 그 목소리에, 사토미는 무심코 눈을 떴다.
「토, 토모미, 어, 어째서 여기에!?」
불길한 예감이 적중하자, 사토미는 혼란에 빠졌다. 자신을 친언니처럼 따르던 후배앞에서, 알몸에 M자개각 자세로 스스로 비부를 벌리고 있는, 너무나도 비참한 모습을 보여버린 것이다.
「저, 저기, 그게....」
너무나도 큰 충격에 말이 박혀버린 토모미 앞에서, 사토미는 필사적으로 변명거리를 찾았다.

 그러나 그 때, 이즈미와 유미의 헛기침이 들려왔다.
「이봐요 선배, 아직 그 자세 그만해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잖아요? 그리고, 이제 눈을 감으면 안돼요.」
무심코 다리를 닫은 사토미에게, 이즈미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사토미는 굴욕에 입술을 깨물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명령에 따라. 사토미가 다시 다리를 활짝 벌린 것을 확인한 후, 이즈미는 이번엔 토모미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토모미, 유감인걸. 사토미 선배는, 역시 노츨광인가 봐. 지금은, 선배가 괴롭혀 달래서 응해주고 있는데, 수업중에 옥상에서 알몸이 돼서 기뻐하고 있어. 자, 여길봐.」
그렇게 말하곤 이즈미는, 사토미가 자신의 손으로 벌리고 있는, 고간의 서먼핑크를 띤 부분을 손으로 가르켰다.


액체로 덮혀 미끌거리는 그 부분은, 태양빛을 요염하게 반사하고 있었다.

 「시, 싫어, 보, 보지마... 토모미... 제발...」
사토미는 얼굴을 흔들며 말했다. 협박때문에 자세를 고칠 수는 없는 사토미는, 이즈미의 말을 부정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아무리 괴로워도, 지금은 노출광인 척 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소한 토모미에게만큼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걸 단 1초라도 줄이고 싶었다.
 동경해오던 선배의 충격적인 광경에, 토모미는 잠시 망연자실해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겨우 목구멍에서 말을 쥐어짜낼 수 있었다.
「너, 너무해... 너무해...」
토모미는 우선 유미와 타카하시를, 그리고 이즈미를 비롯한 1학년 여학생들을 노려보았다.
「모두 선배의 약점을 잡고 협박한 거죠!? 너무해요, 나, 선생님께 말씀드릴거예요. 그게 싫다면, 지금 당장 그만두세요. 전 진심이라구요!」
토모미의 커다란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잠깐, 토모미.」
유미가 제지하려는 듯 양손을 앞으로 뻗으며 말했다.
「뭔가 착각하고 있나 본데, 우린 절대 사토미를 협박하거나 하지 않았어. 사토미가 말이야, 자기한테 노출욕구가 있는데, 안전한 방법으로 발산시키고 싶다고 해서, 도와주고 있는 것 뿐이야. 그렇지, 사토미?」

 「그, 그래.」
유미의 말에 동요해, 사토미는 당황해하며 수긍했다. 


여전히, 알몸으로 양다리를 활짝 벌린 자세로, 토모미를 포함한 8명에게 노출하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다.


(빠, 빨리 끝내...토모미, 빨리 돌아가...)사토미는 억지로 미소를 띄우며 말을 이었다.
「미, 미안, 토모미. 나, 실은 이런걸 좋아해. 모두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느껴버려...」
(아아, 부, 부끄러워...)사토미는 치욕에 머리가 어질거릴 지경이었다.

 「거, 거짓말!」
토모미는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그런 바보같은 일이 있을 리 없어.,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존경하는 선배의 그 곳은, 확실히 불결하게 젖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성에 대해 잘 모르는 토모미에겐, 그것이 매우 더럽게 느껴졌다. (서, 설마....)


마음 속에 퍼져가는 먹구름을 걷어내려는 듯, 토모미는 머리를 흔들었다.
「절대 그럴 리 없어! 그 말을 믿을 줄 알아? 협박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모습을 할 리가 없잖아!」

 「이제, 어쩔 수 없네. 그걸 보여줘.」
타카하시가 비디오 카메라를 재생모드로 전환했다.
「자, 이거 봐봐. 하반신 알몸이지? 사토미는 이 모습으로, 2학년 1반 교실에서부터 옥상까지 뛰어왔어. 어때, 사토미, 기분좋았어?」

 「응, 너무 기분 좋았어.」
치욕을 참으며, 사토미는 생긋 웃으며 수긍하고는, 이번엔 토모미를 보았다.
「그 증거로, 옥상 어디에도 내 스커트랑 팬티가 없잖아?」

 토모미가 주위를 둘러보자, 확실히 그런 것들은 없는 것 같았다.
「그치만...」
물론, 토모미가 아아 그렇구나, 라고 쉽게 납득할 리는 없었다. 어딘가 미심쩍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게다가, 이걸 봐봐.」
그렇게 말하곤, 타마하시는, 비디오 카메라의 시작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토모미를 향해있는 모니터 화면 속에는, 위에는 하얀 세라복, 아래는 알몸인 사토미가, 생긋 웃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저, S고등학교 2학년, 시로이시 사토미는, 평소에는 품위있는 척 클래스위원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하는 걸 매우 좋아하는, 노출광입니다.


지금, 거길 노출하고서 옥상을 뛰어다닐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빠짐없이 녹화해 주세요,』


모니터 화면속에서 거침없이 거기까지 말한 사토미는, 반대편으로 돌아서서, 카메라를 향해 노출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어때? 이게, 협박당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여?」
타카하시가, 큰 충격을 받은 토모미를 쳐다보며 말했다.
「설령 협박당했다고 해도, 그걸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그, 그건...」
토모미는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 확실히, 비디오 속의 사토미는 생긋 웃고 있고, 도저히 강요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사토미 또한, 동성이 봐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스스로 노출욕구가 있다고 고백하며 생긋 웃고 있었다.


(그치만... 아, 아니야! 그건 말도 안돼...)토모미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 때 사토미가 털어놓았던 말은 뭐란 말인가.


그 때 사토미는, 토모미에게만큼은 진실을 말하겠다고 하고는,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을 부끄러운 얘기들을 털어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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