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마지막 방울까지 8장
창 밖으로 지루한 광경이 계속됐다. 도로 위에서 세 시간째였고, 대화거리도 다 떨어졌다. 메건은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브리짓은 뒤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인디아나폴리스를 지난 다음에는 조금 흥미있는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어. 최소한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브리짓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인디아나폴리스, 와! 기다려진다."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곳을 도착할 수 있어야 할텐데…"
"바로 직행해요."
브리짓이 앞좌석 사이로 기대며 말했다.
"필라델피아까지는 24시간 더 가야 해."
내가 말했다.
"난 24시간 동안 운전 못해."
"음, 당신의 남성다움에 도전하기는 싫지만, 멕과 나도 운전면허증이 있어요."
"정말로… 친구들을 보길 원하는구나."
"물론 그렇지요. 더구나 호텔비를 아끼는 게 나쁠 것도 없잖아요?"
머리 속으로 비용을 계산해 보았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좋아, 메건, 운전할 수 있겠지?"
메건은 생각에 잠겨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정신차려!"
브리짓이 말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브리짓이 몸을 앞으로 내밀어 그녀의 뺨에 소리 나게 키스를 했다. 메건이 눈을 깜박이며 돌아보았다.
"음? 미안해, 못 들었어."
"인디아나폴리스에 머무는 대신 바로 필라델피아로 가자고 말하고 있었어."
메건이 어깨를 으쓱했다.
"좋아, 난 상관없어. 인디아나폴리스는 별로 매력없어."
"그럼 됐네!"
내가 말했다.
"필라델피아까지 논스톱!"
우리가 합창하듯이 외쳤다.
* * *
한 시간 후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렀다. 브리짓은 필요한 것을 사기위해 편의점으로 뛰어갔다. 나는 기름을 넣었다. 매건이 내 곁에 서 있었다.
"우리 계획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메건이 말했다.
"그게 뭔데?"
"우리가 오늘 밤에 섹스를 할 수 없다는 거야."
"참을 수 있을 거야."
그녀가 다가와 내게 몸을 기댔다.
"정직하게 말해봐. 나는 지금 카시트를 적실 것 같아."
"그 정도야?"
"아무 생각도 안나."
"나는 생각이 있어. 자기는 작은 창녀가 되어가는 것 같아."
메건이 눈을 감았다.
"오, 이런, 그 말 때문에 더 진정이 안돼."
"뭐라고?"
"날 그렇게 부르는 거."
"창녀라고 부른 것, 작은 창녀?"
"그러지 마!"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내 다리와 성교하듯 비벼댔다.
브리짓이 갑자기 나타났다.
"방 잡아."
"음, 그러지 않기로 한 건 네 생각 아니었나?"
내가 말했다. 메건은 내 곁에서 떨어졌다. 그녀의 젖꼭지는 단단해져 있었다.
브리짓이 메건에게 도넛 봉투를 건넸다.
"여기 있어, 먹어. 요기가 될 거야."
메건이 의심의 눈초리로 둘을 바라보았다.
"훌륭해, 가공식품이라…"
그녀가 말하며 포장지를 뜯었다.
"그래도 금방 만들어서 신선해!"
브리짓이 콜라캔을 땄다.
"더 심한 음식도 많이 먹었잖아."
"그럴까?"
"알고 있어. 그 중에는 내가 만든 것도 있으니까."
메건이 장난스럽게 브리짓을 때리려는 듯 팔을 흔들자 그녀가 피했다.
"그만하면 됐어. 더 이상 하면 둘 다 묶어버릴 거야."
주유를 다 마치고 내가 말했다. 둘의 푸른 눈이 나를 향했다.
"약속할게, 약속할게."
자매가 합창하듯 입을 모아 말했다. 둘은 서로 바라보곤 웃었다.
* * *
나는 조수석을 눕히고 누워있었고, 브리짓은 뒷좌석에서 자리를 편하게 만들고 누워있었다. 메건이 오후의 뜨거운 열기를 뚫고 운전을 하고 있었다. 에어컨을 제일 세게 틀고, CD플레이어를 틀어놓았지만 밖의 열기와 습기가 차 안으로 스며들어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었다.
마침내 메건이 말문을 열었다.
"뭔가 얘기를 좀 해봐, 이러다가 운전중에 잠들어 버리겠어."
"좋아, 무슨 얘길 할까?"
내가 말했다.
"섹스에 대해 얘기하자."
브리짓이 고개를 들지 않은 채로 말했다.
"정말 독창적인 생각이네, 브리디. 다른 주제는 없니?"
메건이 물었다.
"그럼 날씨 얘기하지 뭐. 뜨겁고 축축한 게 마치…"
"…뜨겁고 축축해."
메건이 말을 끊었다.
"언니도 그래?"
브리짓이 물었다.
"응."
브리짓이 앉았다.
"언니 흥분했어? 와, 난 몰랐어. 이건 내가 평생 보물처럼 간직할, 우리 자매를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경험이야."
메건이 눈을 돌리지 않고 말했다.
"자기야, 그녀 좀 죽여줘."
"제발 살살 죽여줘요."
브리짓이 말했다.
"그럼 여자친구에 대해 얘기해 봐, 메건."
내가 주제를 바꿔서 말했다.
"여자친구?"
"대학가서 사귄…"
"흠…"
메건이 말문을 열었다.
"그건 약간 미묘한 문제가 있는데…"
"얼마나?"
"자기도 그녀를 알아."
"별로 놀랄 일도 아니네. 학교는 그리 넓은 곳이 아니야."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갑자기 깨달았다.
"이런 씨발. 케일리!"
잠깐의 침묵. 그리고,
"응."
메건이 말했다.
"케일리가 양성애자인 줄은 몰랐는데."
내가 겨우 말문을 열었다.
"나도 그랬어, 그녀가 내게 추파를 던지기 전까지는."
"생각해 보니…"
내가 말문을 열었다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
"응?"
메건이 물었다.
"그녀는 항상 우리 관계에 대해 궁금해 했어."
내가 말을 마쳤다.
"그랬을 거야. 그녀는 내가 고의로 자기에게 접근했다고 생각할걸?"
"아마 그렇겠지."
내가 말했다.
"무슨 뜻인지 알잖아. 자기는 그녀의 전 남자친구였잖아."
"그랬어요?"
메건이 고개를 흔들었다.
"전혀 짐작도 못했나 보네, 그녀가 말 안했어?"
"전혀. 여자친구를 사귀는 지도 몰랐어."
나는 메건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내 손에 필요한 것보다 더 다리를 벌려주었다.
"다 끝난 일이야."
내가 덧붙여 말했다.
브리짓이 끼어들었다.
"내가 항상 궁금해 하던 게 있어. 언니."
"뭔데?"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떻게 키스해? 내 말은…"
그녀는 가슴 앞에 모아진 다리를 손으로 껴안았다.
"자기야, 아직도 그녀를 죽이지 않았어?"
메건이 말했다.
* * *
차의 진동을 느끼면서 선잠에서 깨어났다. 브리짓이 운전을 하고 있었다. 메건은 뒷좌석에서 누워 있었다.
"여기가 어디야?"
내가 입을 열었다.
"누가 알겠어요??"
브리짓이 대답했다.
"지금 몇 시야?"
"해질녘이에요. 더 자도 돼요."
메건의 얼굴이 앞으로 나타나더니 내게 길고 촉촉한 키스를 했다.
"로맨틱해, 우리가 함께 잘 수 있잖아."
그녀가 말했다.
"나 때문에 그만두지는 마."
브리짓이 말했다.
"하지만 카우걸 자세는 안돼. 사이드미러를 봐야 하거든."
"정말 하고 싶어."
메건이 내게 속삭이더니 브리짓에게 말했다.
"미안해, 내가 트럭 운전사들을 위한 쇼를 해야 한다면 돈을 받고 할테야."
"멕!"
브리짓이 성이 난 듯 과장했다.
"엄마가 뭐라고 그러겠어?"
메건이 몸을 웅크렸다. 그녀의 얼굴이 내게 가까이 있었는데, 그녀의 치마의 윗단추가 풀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아빠가 뭐라고 하실런지는 알아."
"뭐라고 하실 건데?"
"돈이 되니? 좋다, 그렇다면 네가 무엇을 하던, 저금을 하고 원금은 건드리지 말고 이자만 쓰거라."
둘은 웃음을 터뜨렸다.
메건이 한숨지었다.
"맞아, 난 커피점을 그만두고 스트립퍼로 일하러 나갈 거야."
"오, 나도! 우리는 자매쇼를 보여줄 수 있을 거야!"
브리짓이 자리에서 들썩거리며 말했다.
"와, 우리가 얼마나 벌지 상상할 수 있어?"
"아마 도쉬를 가지고 가려면 손수레가 필요할 거야."
메건이 말했다.
"도쉬?"
내가 물었다.
"돈. 아일랜드 사투리야, 앞으로 이해하게 될 거야."
브리짓이 사투리를 강조하며 말했다. 우리는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메건이 내 손을 잡아 그녀의 치마 속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천천히 원을 그리기 시작하자, 그녀가 고개를 돌려 베개를 물었다. 작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브리짓이 나를 쳐다보더니 미소지었다.
* * *
이른 새벽에 나는 운전대를 다시 잡았다.
"브리디?"
메건이 졸린 듯한 목소리로 불렀다.
"흠?"
브리짓도 마찬가지의 졸린 목소리였다.
"언제 처녀를 잃은 거야?"
"입 아니면 음부?"
메건이 한숨지었다.
"넌 정말 골칫덩이야. 좋아, 둘 다. 그리고 엉덩이도 있네."
"14살, 16살, 그리고 아직 처녀야."
"좋아, 브리디. 엄마가 널 죽이려고 하실 거야."
"아마도."
"첫 번째 남자는 누구니? 이름이 뭐야?"
"제이슨."
"걔는 나쁜 놈이야."
"응, 하지만 귀엽게 나쁜 놈이었어. 그리고 마치 말자지 같았어."
"그걸 어떻게 입에 넣었어?"
"넣지 못했어. 핥았지. 핥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지. 마치 콜라캔을 넣는 것 같을 거야."
"그리고 처녀막을 찢은 애는 누구니?"
"조안."
"걔는 괜찮지."
"크기도 적당하고."
"어떻게 걔가 첫번째가 됐어?"
"걔가 날 많이 빨아줬거든. 아주 많이."
메건이 기지개를 켰고는 손을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젖꼭지는 아직도 단단하게 서 있었다.
"그건 무지 중요한 거지."
브리짓이 뭘 하는지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부드러운 신음 소리에 거의 쌀 뻔 했다.
"언니 꺼는 어때?"
"오, 그는 굉장해. 조안나나 케일리보다 훨씬 훌륭해. 내 보지 맛이 그가 맛본 보지 맛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했어."
"정말?"
브리짓이 물었다.
"정말이야."
내가 말하고는 손을 뻗어 메건의 다리를 두드렸다.
"응, 조안나?"
"졸업생 대표."
브리짓이 말했다.
"아, 그렇군."
"언니 보지를 정기적으로 빨아준다고 약속하면 언니는 당신과 헤어지지 않을 거에요."
브리짓이 말했다.
"양심에 대고 맹세하지."
내가 말했다. 메건이 내게 미소지었다. 브리짓의 손이 메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것이 보였다.
"근데, 브리디."
메건이 눈을 감으며 말했다.
"남자친구를 얼마나 많이 사귀어봤니?"
"어떻게 세야 하지?"
"얼마나 많은 남자와 같이 나갔냐고?"
"무슨 뜻이야?"
"알잖아. 보지에 들어온 자지 수."
"한 번에 하나. 내가 무슨 묘기를 보여주는 창녀같아 보여?"
"이런 계집애! 질문에 답이나 해."
"음… 일곱 명?"
"2년 동안에?"
메건이 눈을 뜨고는 그녀의 동생을 돌아보며 물었다.
"나는 항상 예상외의 성과를 올리는 사람이야."
브리짓이 말했다.
"좋아, 언니 차례야."
"아직 처녀야. 그건 알잖아."
"언니가 말하는 게 진짜에요?"
브리짓이 내게 물었다.
"만약에 처녀가 아니라면, 그건 날 만나기 전의 일이야."
"하지만 언니가 자지를 빨아주죠?"
"응, 정말 대단하지."
메건이 내 팔을 가볍게 때렸다.
"아첨꾼."
"사실이야. 입으로 날 싸게 만든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알았지?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
브리짓이 말했다.
"자기 정액도 정말 맛있었어."
메건이 말했다.
"정말? 나는 이상한 맛이던데."
브리짓이 말했다. 그녀의 다른 손이 갑자기 내 목을 쓰다듬었다. 전율이 났다.
"어떻게 알지? 내 걸 먹어보지도 않았잖아."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말이에요. 나쁜 아저씨네."
브리짓이 말했다.
"네 입에 싸줄 적당한 남자를 찾아야 할거야. 이 이꺼는 달콤해."
메건이 말했다.
"알았어. 병에 담아 가지고 다녀."
브리짓이 밝게 말했다.
이정표를 따라 커브를 틀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굽어 있었다.
"그 말을, 어어, 기억하고 있을게. 근데 브리디, 마셔본 적 있어?"
그녀가 어깨를 으쓱했다.
"때때로. 말했듯이 내겐 별로 내키는 일이 아니어서요."
"내게는 아주 즐거운 일인데."
메건이 말했다. 브리짓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어쨌든 둘은 아주 운이 좋은 커플이네."
나는 미소지으며 메건의 다리를 계속 쓰다듬었다.
"계속 해줘."
메건이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불분명하게 말했다.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다.
"느낌이 좋아."
* * *
슬프게도 모든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우리는 고산지대의 도로 공사로 교통이 마비되는 바람에 브리짓의 친구들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저녁 9시였다. 나는 새벽 3시부터 쭉 운전을 했다.
친구들이 사는 곳은 도시의 빈민가에 위치한 흉측하고 썩어가는 듯이 보이는 집이었다. 나는 브리짓을 바라보았다.
"왜요? 무허가 건축물을 첨 봐요?"
그녀가 말했다.
"아니, 훌륭해. 버스가 다니기 쉽도록 차를 도로 위에 올려놔도 되겠지?"
"나이가 들면 별 걱정을 다 하게 되나봐."
그녀가 노래하듯 말하며 차문을 열고 내렸다. 그리고는 배낭을 들고 현관 앞 계단으로 달려갔다. 현관이 열리고 커플이 나와 그녀를 껴안고는 들어갔다. 높은 웃음소리가 뒤로 흘러나왔다.
메건과 내가 차 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내게 다가와 몸을 기대고는 속삭였다.
"자기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때까지 박아줄게…"
그리고 우리는 같이 합창했다.
"…샤워를 하고 잠시 눈을 붙인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