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806호 후편 (16), (17), (18)
후편
(16)
「아...아응...좋아.....」
치아키는 전라가 되어 눈부신 하얀 살결을 모두 드러낸 채, 침대 위에서 헐떡이고 있었다.
하얗고 긴 손가락이 아직은 미성숙한,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는 유방을 쓰다듬고 핑크빛의 작
은 유두를 비튼다.
다른 한 손은 하체의 갈라진 틈 사이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었다.
「나...난... 불량해져 버렸어...」
자기 혐오에 사로 잡힌다.
오너와 카오리의 정사를 엿본 그 다음날, 결국 학교에 가지 않았다.
성실한 치아키가 수업에 빠진 건 태어나 처음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 이유가 자위를 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니.
최근 침대에서 눈을 뜨면 항상 음부가 젖어 있다.
게다가 크리토리스도 충혈되어 있었다.
가볍게 만진 것만으로도 몸에 거센 파도가 치듯 떨려온다.
완전히 민감하게 되어버렸다.
자기 전이랑 일어난 직후, 항상 침대 위에서 자위하는 것.
그것이 치아키의 새로운 습관이었다.
그런데도 충분히 만족하지 못한다.
가끔 수업을 빠지고 자위에 미친듯 탐닉해버린다.
지금도 원래대로라면 이미 대학에 가있어야 할 시간이었다.
「나... 으응... 여기에 온 뒤로 완전히 음란해져 버렸어... 어째서...? 하아...」
도시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 경험이 자신을 바꾸어버린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독신 생활이라는 누구의 간섭도 없는 환경이 숨겨왔던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
버린 것일까.
「오너... 아... 오너...!」
치아키는 무의식 중에 오너의 이름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쾌락에 들떠있는 뇌리에 오너의 모습이 떠오른다.
목욕탕에서 보았던 남자의 육체.
상상하는 것만으로 치아키의 풋풋한 육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느새 치아키의 성적인 대상은 오너만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오너와 나체로 서로 얽히는 자신을 상상하며 하체의 손가락을 격렬하게 움직인다.
이 손가락이 오너의 것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싫어, 안돼... 이런 거... 하고 있으면... 안 되는데....!」
아무리 순진한 치아키라도 자위 경험이 한번도 없는 건 아니었다.
침대에 몸을 파묻고 반쯤은 흥미로 자신의 성기를 만지작거린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면 무서워져 도중에 항상 멈춰왔었다.
그렇지만 지금 치아키에게 자극을 주고 있는 충동은 그런 자제심을 가볍게 날려버린다.
아무리 멈추려고 생각해도, 자신의 손가락은 멈추지 않는다.
더욱 더 큰 쾌감을 추구하며 애액이 넘쳐흐르는 자신의 보지를 파고든 채 찔걱찔걱 소리를 내
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휴대 전화가 울렸다.
모친으로부터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치아키니? 아직 학교에 안간거야?」
「으, 응. 오늘은 오전에는 휴강이라 오후부터 수업이야.」
모친에게 거짓말했다.
욱씬- 가슴이 아파온다.
「그러니... 거기서의 생활에는 익숙해졌어? 최근에는 연락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었어요.」
「으, 응」
애매하게 대답한다.
「엄마, 저기요...」
휴대폰을 꽉 쥐고 있는 여린 손으로부터 자기자신의 여자로서의 향기가 감돈다.
애액의 냄새다.
막 내뱉으려던 말을 다시 삼킨다.
난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생각이지?
당신의 딸은 완전히 음란해졌습니다.
지금도 학교를 농땡이치고 자위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런 말 할 수 있을리가 없다.
혹시, 이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모두 모여 포르노 비디오를 보거나 오너와 함께 목욕을 하는 이 이상한 맨션이.
---그런 자신의 생각을 즉석에서 부정한다.
부모님은 이미 고액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있다.
그런 애매한 이유로 이렇게 좋은 거주지를 바꾸고 싶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왜? 무슨 일 있었어??」
갑자기 입을 다문 딸의 태도에 모친은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 것 같다.
목소리의 어조가 변해있다.
안 돼,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쳐드리는건.
본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강한 자아와 배려심이 스스로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하고 있었다.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무리해서 밝은 어조로 말한다.
「...치아키 같은 얌전한 성격으로 도시에서 혼자 생활 할 수 있을지 아버지랑 나 걱정하고 있
어.」
「아버지, 엄마...」
「괜찮아, 나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치아키는 평범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
대학에서 겪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보내면 좋은 음식같은 걸 말한다.
그리고 신중히 이 이상한 맨션의 이야기는 피했다.
모친과 잠시동안 잡담을 더 나눈뒤, 전화를 끊었다.
「아...!」
전화를 끊은 순간, 그 즉시 손이 사타구니로 움직인다.
어중간하게 달아오른 욕정은 치아키가 절정을 느낄 때까지 멈추려 하지 않았다.
치아키의 뇌리에는 이미 부모님의 모습은 사라지고 있었다.
단지 오너와의 정사를 상상하며 그 쾌감에 몸을 떨 뿐이었다.
(17)
「......」
멍하니 치아키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황혼이 지는 거리의 모습이 마치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아무도 없는 대목욕탕의 욕조가 오랜지색으로 물든다.
시간이 이른 탓인지 대목욕탕에는 그녀를 제외한 다른 이용자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오늘 하루는 쭉 자위를 하면서 보냈다.
한 번 절정에 올라도, 치아키의 육체는 계속 탐욕스럽게 쾌락을 갈구했다.
그렇게까지 강해진 성적인 충동은 치아키의 손가락을 멈출수 없게 만들었다.
자기 자신이 미쳐버린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저녁이 되어 그 강한 성욕으로부터 간신히 해방되었을 때에는 치아키의 몸은 땀과 애액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또 오너와 마주치면 어찌할까.. 하는 생각은 들었었다.
그러나 지금 표지는 「미사용」으로 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넓은 욕조를 단념하기는 힘들었다.
---그래
치아키는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고 있었다.
탈의실 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오다.
누군가가 목욕탕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여성 특유의 경쾌한 소리.
여러명의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아...! 오너....」
제일 먼저 들어온 사람은 오너였다.
그 뒤에 몇 명의 여성들이 따르고 있었다.
「야, 오오사와씨.」
오너는 밝게 말을 건네온다.
그 모습에는 거리낌이 없다.
예전에 미안해하며 사과했던 것은 도대체 뭐였지??
「어머나.. 오오사와씨.」
오너의 뒤에서 나선 것은 카오리였다.
그 하얀 피부의 투명함은 상상했던 그대로였다.
카오리는 타올을 들고는 있었지만, 그 성숙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육체를 숨기려는 노력따위
조금도 하고 있지 않았다.
「아, 안녕하세요.」
당황하며 허둥지둥 고개를 숙인다.
카오리는 뜻있는 미소를 띄우며 오너들과 함께 몸을 씻는 곳으로 향한다.
오너는 치아키 앞에서 전혀 자신의 몸을 숨기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너의 경우는 타올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아... 오너의 자지... 봐 버렸다...」
축 늘어진채 흔들리고 있던 오너의 커다란 성기.
무심코 보고 만 것이다.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만 눈을 뗄 수가 없다.
치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오너의 성기를 힐끗힐끗 훔쳐보고 있었다.
타올에 꽉 눌린 채인 치아키의 벗꽃색의 유두가 조금씩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오너, 등밀어드릴께요.」
「아, 나도!」
여성들의 교성이 욕조에 울려퍼진다.
마치 서로 경쟁하듯이 오너의 몸 주변에 모이고 있다.
오너는 여성들에게 자신의 몸을 씻게 하며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 어떻게 하지......」
홀로, 치아키는 초조해하고 있었다.
잘 생각해보면 자신이 들어온 후에 오너가 들어온다면 미사용 표지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어째서 자신이 그런 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게다가 카오리씨 들은 오너와 함께 목욕하러 온 것이다.
「나, 나가야 돼.」
목욕탕에서 나가려고 몸을 일으킨다.
---안돼
움직이려던 몸이 우뚝 멈춘다.
「어, 어째서... 나,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나가고 싶지 않아... 여기에 있고 싶어... 어째서...
이상해....」
치아키는 다시 욕조에 머리만을 남기고 몸을 푹 잠긴채 조용히 오너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
었다.
여성들은 오너의 몸을 씻기는데 타올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몸을 사용해서 오너의 몸을 씻어내리고 있었다.
자신의 가슴이나 배,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비누거품을 가득 내어 오너의 몸에 문지르고 있다.
그 표정은 너무나도 행복해보인다.
그것은 이미 몸을 씻는다기보다 애무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아...아아.... 그런... 하아....」
무심코 음부로 뻗어가는 손을 필사적으로 억누른다.
치아키는 분명히 발정하고 있었다.
「후후. 치아키씨는 보고 있기만 할꺼야...?」
어느새 치아키 옆으로 다가온 카오리가 그녀의 귓가에 속삭인다.
「그, 그런......」
「그런가요. 치아키씨는 보는 것도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군요.」
마치 이해한다는 듯이 카오리는 말한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설마...!
치아키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날 밤의 일을 말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건, 일부러 자신에게 과시하기 위해....
「그렇게 원하는 얼굴을 할 정도라면 치아키씨도 같이 하면 될텐데...」
「그, 그것은...」
「후후, 괜찮아. 그렇게 사양하지 않아도... 따라오세요.」
그렇게 말하며 카오리는 치아키의 손목을 잡고 이끌어간다.
그렇게 강한 힘은 아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거역할 수 없었다.
치아키는 카오리의 이끌림에 따라 오너에게 다가갈 수 밖에 없었다.
(18)
「오너. 치아키씨도 등을 씻겨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카오리는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한다.
어느새 치아키가 몸에 감고 있던 목욕타올은 흘러내려 전라가 되어 있었다.
「그래? 그거 고마운데... 즉시 부탁해볼까.」
그렇게 말하며 등을 돌린다.
오너의 몸에 필사적으로 달라붙어 있던 여성들이 치아키에게 그 자리를 양보한다.
오너의 몸 뒤에 치아키는 전라인채 몸을 부벼대고 있었다.
그 주위를 자신과 마찬가지로 전라인 미녀들이 둘러싸고 있다.
마치 죄수가 된 것 같은 기분.
조금 답답한 분위기가 감돈다.
「오너의 등을 씻어야 돼는거야...?」
치아키가 오너의 등을 씻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어 있었다.
그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은 것처럼.
이상한 의무감이 끓어오른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의식이 흐릿해져 간다.
무언가에 이끌리는 듯이 치아키는 멍한 자아 속에서 결심했다.
「오너의 알몸을... 직접... 만질 수 있다....」
노출되어 있는 음부에서 끈끈한 액체가 넘쳐 흐른다.
오너의 맨살에 직접 손바닥을 댄다.
그 생각만으로도 치아키는 하체가 저려오는 흥분을 맛보고 있었다.
조심스래 세면기 안의 거품을 퍼올려 살그머니 양손으로 오너의 등을 문지른다.
「따뜻해....」
손바닥에 기분좋은 온기가 느껴진다.
확실히 여성과는 다른 남성의 피부 감촉에 치아키는 빠져들고 있었다.
천천히 손에 든 거품을 등 전체로 넓혀 간다.
「등 쪽은 이제 됐어. 이번에는 앞쪽을 부탁합니다.」
오너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돌려 이쪽을 향한다.
「꺄악-!」
지금 자신은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전라다.
가슴도, 음부도, 모두 오너에게 보여져 버렸다.
동시에 오너의 육체도 치아키에게 모든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방금 전까지는 축 늘어뜨려져 있던 남근이 기분 탓인지 커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뭐죠?」
굳어버린 치아키가 이상하게 보였는지, 오너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다시 씻기던 손을 움직인다.
「아, 아뇨.」
이상한 충동을 느끼며 치아키는 당황하여 거품을 퍼올린다.
전라로 바닥에 무릎 꿇은 채로 오너의 육체를 씻겨주고 있는 자신은, 마치 이 분을 시중드는
노예처럼 느껴졌다.
상냥하게, 그리고 다소곳하게.
몇번이나 양손으로 거품을 퍼올려 오너의 몸을 구석구석 씻어간다.
그 행위에 치아키는 어느덧 열중하고 있었다.
변함 없이 치아키의 의식은 안개가 낀 것처럼 명확하지 않았다.
지금의 이 비정상적인 상황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불쾌한 감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이 들뜨며 어딘지모를 기쁨이 싹터온다.
음란하고 즐거운...
카오리들도 이런 기분이 되어 있는 것일까.
「아... 남자의 가슴...」
여성의 그것과는 다른 단단한 근육의 감촉.
그 가슴 위에 거품을 문지른다.
유두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는 그 움직임은, 씻는다기 보다는 애무에 가까운 그런 느낌이었다.
「치아키 씨. 제대로 「거기」도 씻겨 드려요.」
옆에서 카오리가 명령한다.
치아키의 시선이 그에 따라 천천히 밑을 향했다.
카오리가 말한 「거기」는 오너의 사타구니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너의 자지는 치아키의 봉사를 받아 지금은 단단하게 우뚝 솟아있었다.
「여, 여기도... 씻지 않으면...」
몽유병자처럼 치아키는 비틀비틀 오너의 성기에 접근해간다.
「아...!」
파도가 치듯 치아키의 몸에 한차례 전율이 흘렀다.
「아... 뜨거워... 오너의 이곳. 게다가... 매우 단단해...」
단단해진 남근은 혈관이 울퉁불퉁 솟아있어 추악하게만 보였다.
처음 본 그 흉악스런 페니스에, 치아키는 이상한 애착을 느끼고 있었다.
「아... 오너의... 오너의 자지. 이렇게 만지고 있으니까 이상한 기분이 되어버려... 좋아...
매우...」
거품을 묻힌 여린 손길로 잡고 조심조심 상하로 움직여 보았다.
그리고 그 감촉에 열중한다.
「어때요? 치아키씨. 오너의 거기는?」
카오리가 치아키에게 짖궂은 질문을 던진다.
「어떻다니......」
넘치는 부끄러움에 입을 다문다.
그럼에도 오너의 페니스를 잡고 있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가끔 부들부들 페니스가 떨려올때가 있다.
치아키의 손에 느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행복감에 휩쌓인다.
「오너의 자지의 감촉은 어떻지요?」
카오리가 뒤에서부터 치아키의 음부에 손을 넣었다.
민감한 부분을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갑작스런 쾌감에 무심코 말이 튀어나오고 만다.
「아...! 매우.. 매우 씩씩합니다.」
당황하며 말한다.
낄낄대며 여성들이 재밌다는 듯 웃는다.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군.」
자신만만하게 오너가 웃는다.
지금의 오너는 완전히 치아키의 봉사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오너의 몸에 손대는 건 정말 기분이 좋아.....」
오너의 자지를 만진다.
그 손길은 점차 대담하게 되어 갔다.
「아... 아아...! 나, 난...!」
머릿 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것이 무엇인지, 치아키 자신도 모른다.
이상한 압력이 자꾸자꾸 높아지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작스래 오너가 일어섰다.
빠져나가듯 양손에서 남근이 떨어진다.
「아......」
전신을 점령했던 고양감이 사라지고 허무감이 그 자리를 채운다.
「고마워요. 깨끗해 졌으니 이걸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