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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의 사랑 20

오늘도 두개 올라갑니다.

 

 


20. 파국



"하아...하아...."


은정이 입에서 신음을 흘리며 침대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젖꼭지에는 그가 달아주었던 링이 아닌 귀고리가 매달린채 흔들거리고 있다.

은정의 보지속을 들락 날락 거리는 것도 가만히 보니 그의 자지가 아니다.
그의 자지보다 더 크고 두꺼운 시커먼 자지가 들락날락하고 있다.


그가 사다주었던 딜도중의 하나를 들고 은정이 스스로 보지를 쑤시며 자위를 하고 있다.


 

"하응...하앙....아윽....주인님...."

 

은정이 딜도로 보지를 마구 쑤셔댈 때마다 은정의 보지에서 보짓물이 마구튄다.

 

"하으윽....아흑....아아아아앙......"

 

마침내 은정이 절정에 오르며 몸을 활처럼 뒤로 한껏 구부리더니 침대에 푹 쓰러진다.

 

새해들어 그가 은정을 한번도 안아주지 않자 욕구불만에 빠진 은정이 스스로 자위를 한 것이다.
그가 요즘 이상해 졌다.
은정에게 연락도 잘 안하고 집에 오더라도 예전처럼 안아주지도 않고 밥만먹고 그저 가만히
앉아 있다가 돌아간다. 가끔 해주는 애정표현이 키스하는 것이다.

하도 답답해서 얼마 전에는 은정이 먼저 옷을 벗고 그의 바지를 풀자 그만 화를 내더니 가버렸다.


 

뭐가 맘에 안드는 걸까..

뭘 또 잘못했을까..

이젠 펠라치오는 싫은 걸까...

 

은정혼자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안나온다.

 

그러던 차에 귀고리를 보니까 가슴고리가 생각나서 가슴에 끼우고 잡아 당기며 옛날 생각에 잠기다가
가슴에서 시작한 흥분이 도화선이 되어 그동안 참았던 욕구가 밀려오며 참을 수가 없어 딜도를 꺼내
자위를 한 것이다.

정말 어떻게 된 것일까..


 



그에게서 연락이 끊어진 지 일주일이 넘었다.
먼저 전화를 해도 바쁘다며 전화하지 말고 기다리란다.


 


한주가 또 흘렀다.
그에게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다.


전화를 해볼까 전화를 들었다가 하지말라는 말을 기억하고 다시 내려놓는다.


 


또 한주가 흐렀다.
도저히 참지못하고 전화를 한다.


 

"이 번호는 고객의 요청에 의하여 사용이 중지된 번호이오니

확인하고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몇번을 다시 걸어봐도 똑같은 소리만 흘러나온다.
마음이 바빠지고 초조해진다.


 

무슨 일인가?
혹시 사고라도 났나?

 

다시 회사에 전화를 해서 그를 찾는다.

 

"아 그 분 퇴직하시고 유학가셨어요..."
"박사과정으로 가셨으니까 최소한 4년은 걸릴텐데..."

 

은정은 맥이 빠지며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현미가 옆에서 보더니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한참을 멍하니 있었더니 현미가 흔들어 깨운다.


 

"야 왜그래...무슨 일이야..."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

 

"은정씨 왜그래..."

 

"실연당한 것 같아요..."

 

"어째 너무 잘나가더라니..."

 

주위에서 쑥덕거린다.

퇴근때까지 여직원 휴계실에 가서 멍하니 앉아 있다가 퇴근 시간이 되자 현미가 끌고 나간다.
그저 다 귀찮았지만 현미가 끄는 대로 끌려간다.


근처 호프집에를 들어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그 남자가 그만 만나재?"

 

"허엉...나 어떡해...."

 

울음부터 터져 나온다.

 

"말을 해야 알지..."

 

떠듬떠듬 그에게서 연락이 끊겼고 회사에도 전화를 했더니 퇴직하고 유학을 같다고 하더라는 말을 해준다.

 

"저런 죽일놈.
 순진한 처녀 다 버려놓고 도망갔단 말이지...
 잡히기만 해봐라"

 

현미가 더 흥분한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대책도 없다.
한 번 집을 찾아가 보라는데
집도 모를 뿐더러 찾아가도 미국간 사람이 남아 있겠는가


술에 취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현미와 헤어져 집에 돌아왔다.

 

집안이 썰렁하다.

안 그래도 큰 집인데 이제 그가 없다고 생각하니 더 썰렁한 것 같다.
씻지도 않고 그렇게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며칠이 더 흘렀다.

그동안 은정은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
입이 깔깔해서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현미덕에 그래도 몇숟가락 먹기는 하지만 하루에 먹는게 그게 다다.


이러다 쓰러지겠다며 현미가 걱정을 한다.
실연당한 사람 다 죽으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이 없겠다며 위로도 한다.
그러나 내 경우는 살아가는 희망이 없어진 것 같았다.
인생의 주인이 없어진 것 같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가고 어느날 힘없이 집에 들어가는데 등기우편이 왔다고 관리실에서 찾아가라는

연락이 왔다. 관리실에서 받아오는데 두툼한 서류봉투를 건네준다.

집에 들어와 봉투를 뜯어보니 서류가 우르르 쏟아진다.


한개씩 살펴보는데 뭔지 잘 모르겠다.


 

등기 권리증.

 

이게 뭐지?

 

매매계약서

 

통장도 하나 나온다.

은정의 월급통장이다. 통장을 펴보니 입금만 있고 한푼도 꺼내쓰지 않았는데
최근에 추가로 이천만원이 더 입금되어 있다.


편지가 한 장 나온다.


은정은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펴든다.


 

 

은정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갑자기 이렇게 떠나서 정말 미안한데 이러지 않고는 널 떠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랬어.
물론 네가 충격받았으리라 생각하지만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
앞으로 난 잊어버리고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길 바래.


집은 네앞으로 옮겨 놨으니까 계속 살면 되고 통장에는 내 퇴직금 보태서 조금 더 넣어놨어.
아무래도 큰 집 유지하려면 돈이 좀 들거야.
집도 융자가 있어서 그거 제하고 나면 그리 큰 돈은 되지 않을거야
당분간은 이자만 내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자는 네 통장에 넣어논
돈에서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갈거야
집은 지금 팔지 말고 좀 더 기다렸다가 팔면 더 오를테니까 더 가지고 있고.
너무 커서 불편하면 전세를 놓던지.



꼼꼼하게 설명해 놓은 그의 자상한 마음씨에 눈물이 핑 돈다.
다시 계속해서 편지를 읽는다.



학원에 처음 간 날 동그란 눈을 가진 자그마한 아이가 눈에 들어왔어.
그리 이쁜 얼굴은 아니었는데 왠지 정감이 가는 것이 마음이 끌렸어.


자격지심때문에 남들과 달리 나한테 조금 거리를 두는 것도 다 보였고
오히려 그게 더 재미있었어.


아무래도 한 반에 있으면서 찝쩍거리는건 좀 그래서 같이 있는 동안에는
그저 얼굴만 보는 걸로 만족했지.


한달이 지나고 반이 갈리면서 기회를 보다 크리스마스를 핑계로 작업에
들어갔어. 영화부터 시작해서 놀이공원, 제야의 종. 순진한 아이답게
내가 이끄는 대로 끌려 오더군. 키스도 하고 가슴도 주무르고 원하는 대로
잘 진행이 되어갔어. 적당히 매너도 지키면서 안심시켜 가며..


잘 진행되던 작업전선에 브레이크가 걸린건 본격적으로 널 가지려 할
때였어. 아마 숫처녀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동안 상황으로 보아 내가
요구하면 고민은 하더라도 쉽게 줄 줄 알았는데 순결을 담보로 책임지라고
반항을 하더군. 난 사실 좀 놀랐어 잘못하면 물릴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더 늦기전에 손을 뗄 생각으로 돌아섰지. 그리고 이제는
연락이 안오리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학원도 그만 뒀지. 쪽팔려서 나가기가
좀 그랬어.


그런데 너한테 다시 연락이 오더군.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러
겠노라고. 조건없이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고. 난 혹시나 하고 시험삼아
그날 좀 과격하게 널 다뤘어. 그래도 화도 내지않고 다 받아들이더군.
그날 이후 난 내 마음대로 널 가지고 놀았지. 드디어 원하던 네 순결도
조건없이 가졌고 내 전용 정액받이가 생겨서 원할 때마다 섹스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어.


게다가 만날때마다 밥사주고 커피마시고 모텔가는 것도 귀찮아서 아예
집까지 장만해서 들어앉혔지.
정말 편했어. 저녁에 가면 밥차려주지
정성들여 섹스해 주지. 그렇다고 애인처럼 신경써서 관리할 필요도 없지
너무 좋았어. 순진한 너는 네가 자기사는게 불편해서 옮겨준 걸로 생각
했겠지. 난 나 편하자고 제안한건데.


그러나 그생활도 지속되다 보니 난 싫증이 났어. 그래서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다보니 딜도를 비롯해 이것 저것 포르노에서 보던 걸 시도했지.
역시 넌 속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무런 저항없이 잘 받아주었고
나중에는 암캐취급까지 했는데도 반항하지 않고 받아들였어.


내가 보기에도 나중에는 진짜 자신이 암캐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았어.
난 짜증이 났어. 재는 자존심도 없나. 그래서 더 심하게 행동했어.
그래도 아무런 불평없이 받아내더군.


난 사람같이 않고 점점 암캐가 되어가는 네게 싫증이 나기 시작했어..
사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서로 감정을 공유하며 주고 받는데서
시작하는 건데 넌 주관도 없이 그저 내가 시키는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니까 재미가 없어지면서 옛날의 은정이 그리웠어.


귀엽고 발랄하고 까불까불했던 그 은정이가


그래서 널 다시 옛날로 되돌리려 했고 은정이도 대하기 시작했지.
날 주인님이라 부르지 말고 오빠라 부르게 하고 선택권도 주면서
그런데 네 생일날 넌 또 날 실망시켰어. 옷도 고르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주인님이라 부르고. 완전히 뼛속까지 암캐가
된 것 같았어. 그래서 그날 난 이성을 잃고 널 완전히 암캐로
만들었어. 목에다 개목걸이도 채우고 가슴에 고리도 달고
입에다 공도 물리고. 완전히 암캐였어. 그렇게 널 능욕했어.


그런데 다음날 잠이 깨니까 또 후회가 되는 거야.
내가 왜 그랬나 하고.. 그래서 다시 널 은정이도 대했어.
그런데 아무 소용이 없었어 넌 그걸 오히려 불안해했어.
암캐로 취급해 주는 걸 더 좋아했고 그렇게 해달라고
나한테 원하는 것 같았어. 난 절망했어..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널 찾지 않고 다른 여자를 찾았지.
뭐 길에 널린게 여자인데다 날 따라다니는 여자도 꽤 있었지.


그여자와 저녁먹고 술마시고 춤추고 또 술마시다 다시 모텔로
향하는데 갑자기 네 생각이 났어. 뭘하고 있을까.
그래서 그여자를 버리고 네 집에 갔지. 그리고는 널 보자마자
다시 암캐취급을 하며 그렇게 널 망쳐버렸어..


다음날 정신을 차렸는데 옆에서 그런 모습으로 피투성이가
된 채 엎드려 자고있는 네 모습을 보니 날 죽이고 싶었어.
난 다시 마음을 잡고 널 소중하게 대하기로 결심했어.
술도 안마시고 널 소중하게 대하려 노력했지.


그런데 이젠 내가 참을 수가 없었어 널 보면 자꾸 괴롭히고
싶은거야. 내가 어떤 짓을 해도 넌 또 받아줄 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마침내 널 놓아주기로 했어. 가슴의 고리도 제거하고
주인님이라 부르지도 말라고 시키면서 널 놓아줄 준비를 했어.


마지막으로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소리를 듣는데 이렇게
이쁜 은정이를 보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쓰려왔어


그 이후에도 습관적으로 널 찾기는 했는데 네게 손을 댈 용기가
나지 않았어.
그런데 네가 또 다시 암캐처럼 날 유혹하는 거야
결국 난 결심을 했어. 네가 없는 곳으로 떠나야 하겠다고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얼굴을 보고서는 서로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미리 준비하던 유학을 서둘러 떠났던 거야..


네게 아무런 언질도 주지않고 준비도 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서 힘들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잘 견디기 바래.


이제 그만 날 잊고 다른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아!


                                                                    아저씨가...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단지 정말로 이제는 다시 그를 볼 수 없으리라는 생각만이 들었다.


손에서 편지지가 떨어진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그저 그냥 주저 않았다.
그리고 은정은 정신을 잃었다



*****************************************************************



마무리를 어떻게 할 지 고민입니다.
비극으로 끝낼 지
해피엔딩으로 끝낼지


둘을 다시 결합시킬 것인지
완전히 노예로 만들어 버릴 지..
아니면 제3의 백마탄 왕자님을 등장시킬 것인지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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