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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1편 인연

 

                          연 애

 

1. 인연



처음 그녀를 알게 된건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서였다.


동갑들의 모임이었다.


68년생들의 모임, 하지만 종은 69년생이었다. 하지만 종이 그 모임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미리 알고 있던 68년생 회원의 추천으로 들어갔다.


활동이라고는 그저 대화방에 접속해서 떠드는것과 가끔 술집에 모여 얼굴보며 술마시고 얘기하는 것이 전부였다.


종이 그녀를 처음 알게 된것은 그 모임에 들어간지 1년이 넘어서였다.


종은 소극적인 성격에 대화방에서도, 술집에 모여서도 말이 적었다. 단지 좋은 인상으로 회원들이 기억을 하는 정도였다.


그녀의 이름은 화, 화도 매우 조용한 성격으로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회원이었다.


이런 두사람이 서로를 인지한건 가끔 올리는 화의 글에 종이 답글을 달면서 였다.




종은 어려서 사고로 부모님의 모두 일고 외할머니 손에 길려졌다. 무남독녀의 유일한 핏줄인 외손자를 할머니께서는 정성을 다해 돌봐줬고, 종 또한 착하게 성실하게 자랐다.


덕분에 시골 산골에서는 드물게 서울 유명 명문대에 장학생으로 입학을 했다.


하지만 어려운 생활때문에 낮에는 학교,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야만했고, 낭만이 많은 대학생활과는 거리가 먼 학교생활을 했다.


좋은 인상과 외모 덕분에 돈많은 여자들로 부터 유혹의 손길도 많았지만, 소심한 성격때문에 종은 대학 졸업때까지 여자손도 잡아보지 못하고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할때쯤 유일한 혈육이었던 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종은 정말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


좋은 성적과 성실한 학교생활 덕분에 교수의 추천으로 좋은 직장을 구해 순조롭게 사회생활에 적응해 갔지만 종은 여전히 시계추와 같은 생활의 반복이었다. 직장다니면서 수입이 늘었지만 자신을 꾸며보지 못한 종은 늘 대학시절 모습 그대로 였다. 그런 모습에 직장 여성 동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종에게 있어서 연애는 여전히 먼 나라의 얘기였다.


종에게 있어서 유일한 사람들과의 교감은 인터넷을 통한 채팅이었다.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나 색다른 섹스경험을 찾는 사람이 많았지만 종은 그런데는 관심이 없었고, 단지 유일한 성욕 해결은 인터넷을 통한 성인 소설과 성인동영상이었다.


어느 날 부터인가 동호회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한 화의글이 종의 눈에 띄이면서 두사람의 인연은 시작 돼었다. 댓글을 달면서 시작된 화와의 인연은 전화통화로 이어졌다. 이렇게 글과 전화로만 이어지던 둘의 관계는 일년간 계속 되었고, 일년이 지난 어느 여름날 화가 사는 도시로 출장을 간 종의 제안으로 둘은 처음 만났다.


화는 인상좋은 종의 모습에 그동안 가졌던 막연한 좋은 감정이 호감으로 발전 되었다.




화는 종보다 1살 많았다. 7년전 26살때 결혼을 했었지만 1년만에 이혼을 하고 부모님과 같이 살고있었다. 이혼후에는 직장과 집만이 생활의 전부였다.




오랜만에 이성과의 만남, 화는 괜히 마음이 설레였다. 종도 처음 가져보는 여성과의 만남에 긴장을 하고 있었다.


약속장소에 도착하자 종은 화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응 나야 종, 지금 편의점앞인데..”


“혹시 검은색 티셔츠 입고, 검은색 서류가방 들고 있어?”


“응, 나 보여? 어디? ”


“호호호, 너 뒤에..”


종은 전화를 끝으면서 돌아 봤다. 작고 아담한 체구에 빨간 원피스를 입은 긴 생머리에 조금 통통한 얼굴의 여성이 자기를 보며 웃고 있었다.


“안녕 ”


“응, 안녕”


두사람은 서로 얼굴은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 종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잠시 망설였다.


“저녁 안먹었지, 저녁 먹을까?”


“그러자”


식사를 하면서 미처 물어보지 못했던 서로간의 궁금증에 대해 묻고 답하면서 종과 화는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갔다. 처음의 서먹함은 곧 사라졌고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시간을 잊고 대화를 나누었다.


화는 오랜만에 마음편한 남자와의 대화에, 종은 생전 처음 이성과의 시간에 약간의 설레임을 느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종은 화에게 전화를 했다.


“나야 종”


“응.. 도착했어?”


“아니 아직, 지금 버스안”


“그래 난 집에 왔어”


“오늘 정말 반가웠어, 즐거웠고”


“나도,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시간 가졌어”


“그래, 다행이다. 내가 이런 자리 처음이라서 상대를 재미있게 해주질못해서 걱정했는데..”


“아니야, 정말 즐거웠어”


“그래.. ”


“응”


“...”


“....”


“저기 ”


“응..?”


“이번주 토요일 약속있어?”


“아니..”


“그럼 내가 또 내려올게 토요일에 볼까?”


“.....”


“아까 얘기 했잖아, 이번주에 영화 볼려고 했는데, 같이 볼수 있을까 해서..”


“그럴까?”


“늘 혼자 영화 봤었는데, 같이 보자”


“그래.”


“그럼 내가 토요일 출발 하면서전화할게, 토요일 보자”


“그래. 조심해서 들어가”


종은 전화를 끊고 버스 의자에 몸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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