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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SM] 신입부원 하루나. (10)

[일/번/SM] 신입부원 하루나.



제 10장. 과거




쇼와 41년(1966년) 9월 요코하마....

뒷골목에 위치한 작은 병원에서 축복받을 수 없는 한 생명이 이 세상에 태어났다.
아이의 어머니는 코엔지에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하숙집의 딸 「사토 유키에」...
지금은 29세의 나이에 초산을 하는 것이 그다지 이상할 것 없는 시대지만,
그때만해도 아주 늦은 나이의 출산에 해당하는 난산이었다.
갓난아기는 3kg의 건강한 여자 아이였지만.... 예쁜 그 아이의 이름은 지어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5일 후....

「엄마, 제발... 아이만은 데리고 가지 마세요.」
「무슨 소리니? 너도 내년에는 시집을 가야될 거 아니야! 미혼모로 아이까지 데리고 시집을 간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이틀 전에 태어난 그 아이를 둘러싸고, 모녀가 싸우는 소리가 병원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자, 자... 여보, 일단 진정해... 유키에도 일단 침착해라. 아직 몸도 회복되지 않았잖니?」

유키에라는 여자의 아버지도 그 자리에 있긴 했지만,
뭐라고 한마디 하지도 못하고 쩔쩔매며 자신의 아내와 딸의 말다툼을 말리고 있을 뿐이었다.

「싫어요~!!! 그런 재수없는 중년 남자와 결혼하다니... 엄마, 저 진심으로 「켄지 상」을 사랑해요. 저는 이 아이와 함께 「켄지 상」에게 갈거라구요..」
「「켄지 상」은 대학생이야!!! 게다가 너는 그 사람보다 8살이나 나이가 많고, 곧 있으면 30 이 되는 노처녀라구...!!! 뿐만 아니라 너에겐 이 엄마 아빠가 정해준 약혼자가 버젓이 있잖니? 「켄지 상」과 너는 함께 해야하는 타당한 이유가 아무것도 없어...!!!」

쇼와 41년...
이때는 60년 안보 투쟁의 영향도 안정이 되어,
사토 내각의 주도 아래 경기는 순조로운 발전을 보이고 있었다.
미니 스커트가 유행을 하고,
라디오에서는 카야마 유조(加山雄三)의 히트곡 「당신과 함께 언제까지나(君といつまでも)」가 흐르고 있었다.
또 이때 개봉된 일본 영화 「절창(絶唱)」은,
그 OST 주제곡과 함께 젊은이들의 사이에서 「연애의 붐」을 일으키고 있었다.
사회와 어른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항의 기운은,
바다의 저 편에서는 「문화대혁명」이라는 것을 불러왔지만, 일본에서는 그 에너지가 「연애」로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연애의 붐」은
이 다음 해에 개봉될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 「졸업」이 개봉되면서 한층 더 거세어 질 것이다.

「웃기는 소리 마세요! 그럼, 이 아이는 어떻게 되는 거죠? 저와 「켄지 상」의 아이에요.. 엄마의 「손자」이기도 하다구요!」
「... 어딘가에 맡기는 수 밖에 없어. 애초부터 그 아이는 태어나서는 안될 생명이라구...」
「불쌍하지도 않아요?! 도대체 이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이제 막 태어난 아이가 죄가 있는게 아니야. 태어난 자체가 「죄」였을 뿐이지... 나도 이 아이가 너무 불쌍하단다, 얘야.」
「너무해요! 정말 너무해!!! 당신들은 부모가 아니야!!! 악마야, 사람의 탈을 쓴 악마라구~!!!」
「... 어떻게 말해도 좋다. 나도 사실은 정말 이 아이가 불쌍해... 이런 일 같은거 하고 싶지않아..」
「그럼 대체 왜...???」
「하지만 우리는 너의 부모로서 책임이 있단다. 너에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선물해주고 싶어... 그것을 위해서라면, 악마가 될 각오는... 이미 했어.」
「너무해... 정말... 너무해...」

아이를 안은 그녀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 때,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그녀의 아버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휴우~ 그래, 젊은이들에겐 낭만이라는 게 있으니까... 하숙집의 딸과 대학생의 연애.. 그것이 뭐가 나쁘다는 건 아니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사랑의 도피까지 하고,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질때까지 우리에게 연락도 하지 않고, 둘이서 숨어지냈지.... 이 아빠는 그것만으로도 너의 마음을 알 수 있단다... 네가 「켄지 군」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라는 거, 알고 있어... 그리고 솔직히 너의 그 사랑을 축복해주고 싶다...」
「그럼 대체 왜 이러시는 거에요...!!!」
「하지만, 유키에... 잠깐만 울음을 멈추고 현실을 봐라... 네가 그렇게 사랑하던 「켄지 군」은 지금 어디에 있니? 출산 예정일의 1주일 전부터 사라져서는 아직도 행방 불명이야... 대학에는 자퇴서를 냈고, 「켄지 군」의 친가에 연락해봐도 그쪽에서는 「모른다」고만 하고 있어... 그래서 너도 이렇게 우리를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한게 아니니?」
「그, 그건...」
「어때?」
「그건... 케, 켄지 상도 바쁠거에요... 그래요! 분명히 저와 이 아이를 위해서, 어디론가 돈을 벌러 간거에요... 그래요. 틀림없어요~!!!」
「그럼 어째서 여기에 나타나지 않는걸까? 오늘이 출산을 하고나서 닷새 째다. 예정일으로부터는 6일이 지났어... 너희들이 살던 곳에 연락처를 두고 왔는데... 이 아이의 아버지는 왜 오지 않는걸까?」
「그, 그건... 그건... 그건..... 흑... 흐흑....」

부친의 말에, 그녀도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흐느껴 울뿐이었다.

「... 눈을 뜨고 현실을 보려무나... 「켄지 상」은 널 버리고 도망친거야...」

어머니는 그녀를 상냥하게 안아주며, 설득하듯이 말했다.

「.....」
「... 유키에, 알겠니..??? ... 그 아이를... 이리 다오...」
「흑... 흐흑... 미, 미안해.. 아가야... 나의 아기... 이 못난 엄마를.... 용서해줘.... 아가야... 흑흑흑...」

그녀는 새근새근 자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고는 10분동안이나 흐느껴 울며,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자, 이제 그 아이를 이리 다오... 보면 볼 수록 힘들어 질거야....」

그녀는 아기를 건네주는 것을 꺼리는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다시 한번 재촉하자, 끝내 아이를 자신의 어머니 품으로 보냈다.

「그래... 고맙다.... 이제 됐어... 너는 이대로 「사카자키 가문」의 여자가 돼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면 되는거야....」
「흑흑... 흐흐흑.....」

그녀의 눈에서는 한없는 눈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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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으로 향하는 노부부의 손에는 사랑스러운 갓난아기가 안겨 있었다.

「이 아이에게도 이름이 필요할텐데...」
「그래요. 뭐라고 붙일까요?」
「음.... 눈처럼 하얀 피부의 갓난아기이니까..「유키(雪)」... 아니, 「유키코(雪子)」어때? 이 아이 엄마의 이름이 「유키에」니까.... 일단 그 발음으로는 엄마의 이름을 물려받는 거고... 「유키코」라고 이름 붙이기로 하자.」
「성씨는 필요 없을까요? .... 성이 없으면 시설에서 알아서 붙이기야 하겠지만...」
「으음.... 아냐, 아냐... 성씨도 있어야지... 어디보자.... 내 친가가 「미사기(카나가와현)」니까.... 한 글자를 줄여서, 「미기」라고 하는게 어떨까?」
「그럼... 「미기 유키코」인가요? 좋은 이름이네요...」
「.... 좋은 새 엄마, 새 아빠를 만나면 좋겠는데...」
「그래요.... 무책임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이 아기는 정말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노부부가 그렇게 말을 할때쯤, 그들의 눈 앞에 작은 교회의 종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기가 자신들의 목적지라는 건은.... 이미 알고 있었다.

「.... 여기야. 자, 여보, 들어갈까..?」
「네...」

이렇게 해서, 생후 일주일도 채 되지않은 갓난아기,
「미기 유키코」는 요코하마 시내의 고아원에 맡겨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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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봄, 「미기 유키코」의 친어머니인 「유키에」는
나가노에 나름대로 어느정도의 규모를 가진 슈퍼마켓의 사장 「사카자키 츠요시조」와의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결혼식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결혼식장에 「그녀의 더스틴 호프만 (켄지)」가 나타나서, 자신을 데리고 가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저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했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갔다...

5년 후...
고아원에 맡겨진 「미기 유키코」가 5살의 생일을 맞이했을 무렵, 사카자키 가문에도 한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
물론 사카자키 가문에는 맏아들이었지만,
사실상 2번째 아이를 낳은 「유키에」는 자신이 낳은 그 아이에게,
세월이 지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옛 연인의 이름.. 「켄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사카자키 켄지」... 그 아이가 잘 자라서, 자신의 옛 애인처럼 멋진 청년이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 것이다...

물론, 일찌기 자신이 낳아 결국 고아원에 맡기게 된 딸을 생각하면,
결코 득남한 것을 기뻐할수만은 없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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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션 트레이드」라고 하는 분야의 놀이가 있다.

주로 어린아이들의 카드게임에서 볼수 있는 형태의 놀이문화로,
유명한 연예인이나, 만화 주인공들이 그려진 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희소 가치가 있는 카드나... 혹은 또래들 사이에서 정해진 룰에 따라 높은 레벨의 카드를 서로 겨루고,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카드를 가져가는 방식의 놀이 형태...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자신의 카드를 강하게 하기 위해서, 갖가지 방법으로 카드를 꾸미거나 튜닝한다.

옛부터 지방마다에 전해지는 「소 싸움」이나 「개 싸움」도 이와 비슷한 종류로써,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콜렉션」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모으는 것만으로 자기만족을 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강화한 다음의 과정으로...
콜렉션을 가진 자는 반드시 자신이 가진 콜렉션의 가치를 자랑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옛부터 콜렉션끼리를 싸우게 하거나, 서로 비교하는 방법이 많이 동원되어 왔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층 더 콜레션의 가치를 높이고,
그렇게 더 높아진 가치를 자랑하고자 하기 때문에, 콜렉션을 개조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콜렉션끼리의 교배를 통해 순혈종을 생산하여,
그것을 교환하거나 매매하는 일을 목적으로 하는 시장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를 하나 꼽는다면, 경마가 그에 해당하는 것일 것이다.
원래 농경이나 수렵, 전쟁을 통해서만 그 가치를 평가 할 수밖에 없었던 「말」을,
서로 속력을 겨루게 하는 일로 가치의 판정이 이루어지게 되어,
오늘날에는 더욱 높은 가치의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경주마 간에 교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은 자신의 소유물의 가치를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사람은 높은 가치를 가지는 콜렉션을 갖고 싶어한다.」
「사람은 자기의 콜렉션 가치를 높이고 싶어한다.」

이러한 인간의 3가지 요구에 주목한 것이,
훗날 슈퍼마켓을 매각하고, 고급 SM클럽을 경영하기 시작한 「사카자키 츠요시조」였다.



 


정재계의 저명 인사들을 주된 손님층으로 확보한 사카자키의 클럽에서는,
손님에게 제공하는 「상품」의 그레이드를,
그 질에 따라 몇개의 레벨로 나누고, 손님의 선택에 맡기는 시스템을 취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예컨대, 「B클래스의 매져키스트 종업원」의 플레이 요금은
「C클래스의 매저키스트 종업원」의 플레이 요금에 비해서 5만엔의 할증이 붙는... 그런 시스템인 것이다.

고급 클럽에 오는 손님은,
많은 요금을 낼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준급의 서비스 제공을 보고 찾아오는 것이다.
이 당연한 사실에 주목한 츠요시조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펠라치오의 테크닉, 어널의 개발도 등.. 총 12가지의 종목을 분류해, 그 모든 종목의 합계 점수를 바탕으로
플레이 요금과 매저키스트 종업원의 보수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시작했다. 

「높은 보수를 받고 싶었으면, 자기 자신의 테크닉을 갈고 닦아라. 그러면 손님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사카자키 츠요시조는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 종업원의 질적 향상과
거기에 따른 브랜드의 up을 노렸던 것이다.
그리고... 사카자키 츠요시조의 그 경영방식은 큰 성공을 거두어,
그가 운영하는 고급 SM클럽은 업계에서 비싼 네임밸류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손님 중에는 개인적으로 노예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도 많았다.
그 때문인지, 「상품」의 그레이드를 구분하여 클럽을 운영하기 시작한 사카자키 츠요시조에게
자신의 노예를 감정해 받고 싶다고 하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대략 그 무렵이었다.
자신의 소유한 노예의 가치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정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사카자키 츠요시조에게 찾아오는 손님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었다.

노예 감정의 의뢰가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사카자키 츠요시조는,
「노예의 감정(등급 판정)」자체가 하나의 비즈니스로서 성립할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사실을 깨달은 후, 사카자키 츠요시조는 고객 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업자에게도 「노예의 감정」을 해주면서,
「노예의 감정 비지니스」를 PR 했는데, 상상했던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본래 SM클럽에서 종업원을 채용함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 직장에 비해 높은 보수를 보고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 SM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보다는, 그저 호기심에 찾아오는 아마추어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잡지나 이야기를 통해 듣고, 수입이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일하려고 했지만,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그만둔다」
......라는 식의 종업원을 고용했다간,
손님에 대한 실례일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의 신용도 잃게 된다.

또 일반적인 풍속업계의 클럽보다 요금 비쌀 수밖에 없는 SM클럽에서 종업원이
손님의 요구를 따라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손님을 잃는 지름길이 될것이 분명했다.
예컨대, 톱 클래스의 매저키스트 종업원이라면 아무리 요금이 낼 사람이 있겠지만,
「그건 하기 싫어요」,「그만하세요」하는 소리나 해대는 어설픈 종업원에게 비싼 요금을 낸다는 것은....
분명 어폐가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이 업계에서는 단지 젊고 예쁜 여자라는 것만으로는 비싼 요금을 받을 수 없고, 또 낼 사람도 없다.
SM플레이에 대한 적응력도 가격 설정에 있어서 중요한 척도인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사카자키 츠요시조가 SM업계에 뛰어들 무렵,
적잖은 SM붐이 일어나, 경쟁을 해야할 동업자도 많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단지 싸다는 것만으로는 이 업계에서 살아 남을 수 없었던 것이다.

「좋은 상품(수준급의 매저키스트)」을 많이 구비하고,
적정한 가격으로 손님에게 제공하며, 능력에 알맞은 보수를 지불하는 것...
그것이 SM클럽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절대 필요 조건이니만큼,
사카자키에게는 「싸도 괜찮은 종업원」 혹은 「비싼만큼 제 값을 하는 종업원」들을 증명하는,
객관적인 판정 기준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지금까지도 자신의 노예를 사카자키 츠요시조의 가게에서 일하게 하면서,
조교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의 요청은 있었다.
하지만 조교의 성과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를 확인하는데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그들의 주관적인 평가,
즉, 노예를 소유한 주인의 주관적인 만족도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만약 객관적으로 「노예로서의 능력 향상」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있다면,
손님도 안심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노예를 가게에 맡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발상과 여러가지 상황적인 요구속에서 시작하게 된 비지니스가
바로 「노예의 감정(등급 판정)」이라는 부분이었다.

그러한 분야의 비지니스를 막 시작했을 무렵에는
「SM클럽에 취직하고 싶기 때문에, 등급 테스트를 받고, 등급증명서를 써 달라.」라는 본인의 의뢰나,
「돈을 주고 노예를 고용해서 기르는데, 노예의 수당을 결정하기 위해 등급판정을 해달라.」라는 주인의 의뢰,
혹은 「종업원을 채용하는데, 급료를 결정하기 위해 등급판정을 해달라.」라는 SM클럽 경영자의 의뢰가 많았다.
그리고 때때로 「가게의 PR을 위해서 등급판정을 받으려 하는데, 종업원 전원의 등급을 감정을 해달라.」
혹은 「매저키스트 종업원이 부족해서, 새디스트 종업원 중에서 매저키스트 적인 적성이 있는 종업원의 직종(?)을
전환시키고 싶다. 종업원들의 매저키스트적인 성향을 감정 해달라.」라는 의뢰도 있었다.

하지만 「노예의 감정 비지니스」를 계속하는 중에,
사카자키 츠요시조는「당신의 SM클럽에서는 등급 판정을 높게 받은 종업원이 얼마나 있습니까?」
혹은 「노예를 기르고 싶어요. 일등급의 매저키스트를 소개해 주세요.」같은 질문이나 요구 앞에 직면하게 되었다.

확실히......
SM은 빛으로 드러나지 않는 음지에서는 상당히 넓은 업계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준급의 매저키스트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스카웃을 하려고 해도 「SM」라는 말만 들으면, 인상을 찌뿌리며 가버리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이미 여러가지 조교를 받아 수준급으로 발전된 매저키스트들도 있긴 했지만,
그런 경우는 대체로 이미 노예에게 주인이 있는 경우였기 때문에, 스카웃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사카자키 츠요시조는
「노예 감정이 확실한 비즈니스가 되기 위해서는, 노예를 직접 양성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것이다. 


 


인간은 처음부터 본성적으로 「새디스트」와「매저키스트」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다만 「성장의 과정에서 어느 쪽의 성격이 강해지느냐?」에 따라 새디스트와 매저키스트로 나뉘게 되는 것이다.
만약 그러한 요소들이 개발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다면,
SM에 대해서 일생동안 눈을 뜨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아니, 대부분의 인간이 그럴 것이다.
새디스트의 행복도, 매저키스트의 행복도 깨닫지 못한 채, 「불행하게」 일생을 끝내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의미로 행복일지도 모르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불행한 삶일 것이다...

사카자키 츠요시조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성인이 되기 전 일찍부터 SM에 눈을 뜨게 만들고,
더 나아가 SM에 눈을 뜬 그들을 수준급의 새디스트와 매저키스트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상해냈다.
그것이 바로 「성 카타리나의 노예 양성소 화(化)」인 것이다.

명문 사립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첫째로, 거기에 입학하는 학생의 대부분이 일반 사회와 동떨어진 상류층의 삶을 살아온 만큼,
지금까지 별다른 외부적 자극을 받은 일이없는 그들은 약간의 자극만으로 쉽게 SM에 눈을 뜨게 된다는 것...
둘째로, 머지않아 이 곳을 졸업하는 대부분의 사회의 엘리트가 된다는 것...
즉, 이곳에서 새디스트의 성향에 눈을 뜬 학생은 미래의 중요한 단골고객이 될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셋째로, 새디스트와 매저키스트를 동일한 환경에서 양성하는 것은
그들의 「새디즘」과 「매저키즘」을 촉진시키는데 있어서 아주 커다란 증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넷째로, 성 카타리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병설시키고 있는만큼,
학생을 새디스트와 매저키스트로 양성하는 것에 있어서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학교」란, 본래 폐쇄 사회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SM업계와 달리 경찰이나 외부의 권력이 비집고 들어올 수가 없다.
즉, 그 안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모두 「교육」과 「지도」의 이름으로 덮어버리면 간단하게 감춰질수 있다는 것이다.

이토록 여러가지의 이점을 가진 사카자키 츠요시조의 계획에 동참한 스폰서는 많이 있었다.
「양질의 노예를 대량으로, 영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에, 정말 많은 고객이 스폰서로 나선 것이다.

물론 성 카타리나의 기존 교직원과 이사회에서는, 사카자키의 그런 음모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가운데, 학교가 직면한 위기감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해가 지날 수록 입학생들을 줄어들고...
입학생들이 줄어드는 만큼 학생들이 내는 학비도 줄어들어, 학교의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그런 위기를 맞은 성 카타리나에 어마어마한 액수의 기부금을 내놓은 사카자키 츠요시조는
이사회 입장에서는 거의 구세주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사립학교의 이사장이라고 하는 직함은 본래부터「명예직」이라는 색채가 강하다.
그러니까 이사회와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구세주」인 사카자키를 「성 카타리나의 후원자」로 묶어두기 위해,
성 카타리나의 이사장직을 맡길 필요가 있었다.
며칠 뒤 열린 성 카타리나의 이사회에서는 사카자키 츠요시조의 이사장 취임이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

스폰서로부터 후원을 받아 이사장이 된 사카자키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학교 건물의 신축과 대대적인 보수공사였다.
그로 인해 성 카타리나의 외관의 크게 변해, 모두 근대적인 건물로 바뀌었다.
또, 최신의 IT를 구비한 여러가지 설비... 윤택한 자금을 이용한 장학금 제도, 해외 유학 제도 등등...
아직 본색을 드러내지 않은 사카자키 츠요시조가 지시한 여러가지 사업들은
성적 우수, 스포츠 만능 등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성 카타리나에 입학을 지원하는 결과를 불러왔고,
이를 통해 사카자키 츠요시조는 이사회, 직원회, PTA등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용을 얻게 되었다.

또한 유명 아이돌 가수들를 초대하고,
시내의 커다란 스타디움을 전세내어 개취한 학교 축제는 학생들로부터도 수많은 지지를 얻게 했다.

사카자키는 이러한 지지와 신용을 등에 업고,
훗날 본색을 드러내었을 때, 반대파가 될 것 같은 인물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이벤트의 그늘에서,
고등부 교장, 중등부 교감, 3명의 학부장, 2명의 부 이사장이 해고되어 성 카타리나를 떠나게 된것이다.

이렇게 해서 물밑작업을 모두 끝마친 사카자키 츠요시조는 서서히 그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선, 자신의 아들 「사카자키 켄지」를 교사로 보내어, 「노예 사냥」을 맡겼고,
미술 교사, 기사, 서무실 직원 등등....
여러가지 직함을 단 사카자키의 부하가 조금씩 성 카타리나로 들어와 사카자키 켄지를 돕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 성 카타리나 곳곳에 감시 카메라와 도청기를 설치하여, 공갈 협박의 「재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재료」가 없는 사람은 합성사진을 만들어서라도 그 「재료」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재료」를 이용해서, 「자질」이 있는 사람을 협박하고, 노예로서 조교를 받는 일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노예를 고르고, 조교하는 일에 있어서는
설령 걸려든 먹이감이 대 재벌의 외동딸이라도 상관없었다.
사카자키 켄지의 표적인 된 사람은... 그것이 교사든, 학생이든지 간에 결국 노예로 추락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정말로 재벌의 딸이 걸려들 경우에는 그녀의 부모가 어마어마한 액수의 기부금을 내면,
그것을 그녀의 몸값으로 삼아 풀어주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돈이 없는 일반 가정의 딸만이 사카자키의 마수에 걸리곤 했었다.

 



 


노예의 등급은 크게는 4개로, 세세하는 7개로 나눌 수가 있었다.

먼저 처음은 「3급」 노예...
이것은 모든 노예의 최하층에 속하는 노예로, 처음 「SS」나 「ST」가 되었을 때는 예외없이 3급으로 설정된다.
「주인」으로서 조교권을 가지는 VIP에도 몇개의 계층이 있어,
최하위 VIP의 경우에는 손을 댈 수가 없는 등급의 노예도 있었지만,
이 3급 노예에게는 모든 VIP 카드가 유효하기 때문에, 일명 「땡큐 노예」라고도 불리우고 있었다.

그 위로 차례차례 「2급」과 「1급」노예가 있다.
이들은 3급에 비해 플레이가 가능한 조교메뉴도 많이 있었고, 성적 기능도 향상되어 있다.
특히 아마추어로서는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1급」은 어널, 오랄 등 보통의 플레이는 해낼 수 있는 등급이다.

그리고 「1급」보다 높은 「특급」은,
「프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고급 노예」에 속한다.

특급 안에는 「A」「B」「C」「D」의 4 등급이 있지만,「특D」와 「특C」가 그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B」는 그야말로 「최고급 노예」라고 할 수 있는 수준으로써,
「특B」부터는 노예의 노력과 조련사의 조교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천선적 재능」의 등급이었다.
그러나 노예 헌터로써 상당한 안목을 가진 사카자키 켄지라 할지라도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그야말로 「숨겨진 보물」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등급이 바로 「특B」였다.

그리고 그것은 「특A」가 되면 더욱 더 그러했다....
그래...
이 모든 일을 계획하고 진행한 사카자키 츠요시조 조차도 단 한명밖에 보지 못한「특A급」의 매저키스트는...
아마 앞으로도 손에 넣는 일은 어려울 것이다.... 


 


하루나의 어머니였던 「미기 유키코」는 전설의 「특A」로써, 사카자키 츠요시조의 애인이었다.
사카자키가 SM클럽을 개업할 때,
중요한 「사업 도구」로 수많은 남자들에게 몸을 바치며, 기학 행위를 견디던 그녀....
그녀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도 「특A」로서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

사카자키의 고객 중에는 산부인과 의사도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딸인 하루나를 낳았던 것도, 5명의 남자에게 동시에 기학적 고문을 받으면서의 출산이었다.
유키코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통의 아픔에 참으면서... 양손에 남근을 쥐고... 입으로는 구음봉사를 하며....
양쪽 유방과 배, 팔, 다리에 떨어지는 촛농의 뜨거움을 참아야 했다.
신성한 생명 탄생의 순간조차도, 남자들의 욕망을 채우는 기학 쇼로서 이용 당했던 것이다.

유키코는 태어난 갓난아기가 여자아이라는 사실을 「신」에게 감사했다.
「노예인 아이는 노예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이미 사카자키 츠요시조가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해온 이야기였기 때문에,
만약 남자아이였다면, 강제로 「성전환 수술」을 받아 여자로서 자라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여자아이가 태어났어도 결국에는 「노예」가 될 운명이겠지만...
적어도 남자아이에게 「거세를 당하고, 성전환을 받아, 여자가 된다.」는 괴로운 일은 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하루나의 아버지가 누군지는 몰랐다.
아니, 알 수가 없었다.
유키코를 범한 남자의 수는 한두명이 아니었고,
설령 출산일에서부터 계산하여 언제쯤 임신되었는지를 알아낸다고 해도,
「5명 중에 누구」혹은 「10명 중에 누구」정도밖에 좁힐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유전자 판정 기술도 없던 당시로서는 하루나의 아버지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이다.

하지만.... 모르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모르는 것이 유키코와 하루나,
그리고 그 외의 남자들에게 있어서 더 행복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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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지금까지 하루나를 번역하면서...

가장 번역이 지루했던 편을 고르라면, 저는 서슴없이 이번 10편을 말하겠습니다...

 


소설의 재미를 위해 조금씩 원작에 손을 댔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며,
이 소설은 그 이름도 유명한 Bonda Eiji 님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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