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색영웅 대륙정벌기 5부 (63) - 각각의 사정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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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5부 (63) - 각각의 사정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일주일넘게 연중을 하고 말았네요.개인적인 사정도 좀 있었지만 최근의 스토리전개가 좀 마음이 안드는 부분이 있어서 고쳐보려고 했다가 더 늦어졌습니다.기다려주신 독자분들께는 죄송.......ㅠㅠ


 


63.각각의 사정


 



"꾸웨엑!"



플로린의 몬스터대량서식지역인 일명 몬스터벨트의 토벌은 이제 완벽한 마무리단계였다.그러나 토벌군의 병사들은 몬스터들이 아닌 좀 다른 공포에 질려서 벌벌 떨고 있었다.



"타앗!"



아크의 측실중한명이고 소드마스터라지만 얼굴은 동안인 미카가 휘두르는 일검에 미노타우로스의 목이 나가 떨어졌다.그외에도 수십마리의 몬스터들이 미카의 곁에 수두룩하게 쓰러져있었고 미카가 검을 휘두르는 동안 병사들은 미카가 겁이 나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저.....저거............ 황제부인들은 전부다 쌈잘하는 순서로 뽑았나?소드마스터라는게 문제가 아냐!
황제는 정말 보통사람이 아닌가봐......난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저런 끔찍한 여자는 사양이야!
저러면 밤에도 엄청 거칠텐데.......우리 황제폐하는 젊은 나이에 복상사하지 않을까?



각종 무엄한 상상을 하고 있는 병사들사이에서 한명의 기사가 걸어나와 아직도 적을 찾는듯 씩씩거리고 있는 미카에게 약간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걸었다.



"마마,이걸로 토벌은 끝났습니다.이제 익스퍼트상급에 도달하셨군요.어린 나이에 이런 경지에 달하시다니 이 늙은이가 죽기전에 눈을 넓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군요."



나선 사람은 오호장군중의 한명인 게스트란이었다.게스트란의 말에 미카는 조금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혹시 미처 소탕 못한 몬스터들 더 없나요?조금 아쉬운데........."
이거 후궁에서 집단으로 생리라도 하나?다들 왜 이러지?



몬스터토벌이 빨리 끝난건 좋은데 최근에 아크부인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살기에는 평생을 전장에서 지내온 게스트란조차 무서움을 느낄 정도였다.요 며칠새 드디어 욕구불만의 한계가 뻗친 아크의 부인들은 그 스트레스를 풀겠다는 듯 몬스터토벌에 무지막지한 괴력들을 마구 쏟아부었고 결국 몬스터토벌은 예정보다 일주일이나 더 빨리 끝나게 된 것이었다.



그런사정을 알리가 없는 게스트란이 황제는 저런 여자들을 잔뜩 데리고 용케도 안 말라죽고 잘 견디고 있다며 속으로 혀를 내두르고 있을때 게스트란에게 아크가 직접 작정한 밀서가 전달되었다.함께 토벌에 참여하고 있는 황제가 따로 밀서를 보낸 것에 게스트란은 의아해했으나 내용을 확인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지?메디아에 대한 공략은 플로린이 안정되면 시작하기로 했을텐데.......



황제의 밀서는 현재 몬스터토벌에 나선 부대들을 몬스터토벌에 나서는대로 곧바로 메디아국경으로 이동시키라는 것이었다.거기다 밀서내용의 이상한 점은 메디아를 공격하기로 했다면 전격적으로 공격에 나서야 할텐데 부대이동은 최대한 화려하게 사람들의 눈에 띄게 시작하라는 것이었다.아크의 부인들이 하도 설쳐 대느라 거의 싸움을 하지 않아서 병사들은 피로는 거의 누적되어 있지 않았지만 당장 내일아침에 진군을 시작하려면 서둘러야 했다.게스트란은 즉시 휘하 군단장과 사단장들을 소집시켰다.


 


 


 



한편 메디아에서는......


 



"저,아버님,이제 그만 하시는게......"



매덕스가 불안한 얼굴로 연거푸 술병을 기울이는 발렌타인에게 그만 일어설 것을 청했지만 발렌타인은 계속 술을 연거퍼 들이키면서 아들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이미 술병을 하나씩 갖다놓는것도 지겹다는듯 옆에는 뚜껑을 딴 술독을 갖다두고 커다란 컵으로 목구멍에 술을 들이붓듯하고 있었다.



"괴로우시겠습니다만 레이라양의 사정을 생각해서라도 이해를 ......."
"이해?무슨 말인가?내가 그애한테 무슨 그런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주점에 들어온 다음 혼자서 연거퍼 술만 들이키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발렌타인이 컵을 탁자위에 내리치듯 내려놓으면서 한이 서린 목소리를 토해내자 어떻게든 위로를 해보려고 하던 텔레마코스는 움찔했다.쥬하텐이 꼴사납게 망가지는 걸 볼때는 그래도 웃어대기라도 하더니 레이라의 모습을 보고는 아주 맥이 빠져 있다가 주점에 들어오고 나서는 연거푸 술만 들이켜대고 있었다.



"모든게 내가 무능했기 때문이야.........스파르타쿠스......미안하이......나처럼 무능한 사람을 평생 따라주다가 그처럼 비참하게.........."
"아닙니다!단지 운이 없었을 뿐입니다!"



텔레마코스가 발렌타인의 말에 화를 내며 거칠게 반박했다.아까부터 말이 헛나오는 발렌타인을 걱정해 주변엔 사일런스주문을 걸어둔 상태였다.



"자네한테도 미안하이,다 내가 무능해서 자네의 재능을 헛쓰게 만들었어.자네라면 이제 유리아쪽으로 전향해도 좋지 않겠나?"
"무슨말씀이십니까!"



텔레마코스는 발렌타인의 말에 울화를 터뜨렸지만 발렌타인의 지금 심정은 아주 복잡했다.



레이라가 차라리 힘든 모습을 보이거나 했다면 발렌타인은 차라리 여기 올때의 쥬하텐에 대한 처절한 복수심이라도 불태울수 있었겠지만 레이라가 의외로 기운찬 모습을 보이자 발렌타인은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내심 자신은 딸을 지켜주지 못했는데 아크는 어느새 딸을 회복시켜주었다는데 자격지심을 느꼈다.거기다 최상급의 진보를 이루고 기뻐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발렌타인은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기분을 억누를수가 없었다.



도대체 내가 평생동안 한건 뭐란 말인가?대륙통일의 꿈을 안고 한평생을 바쳐왔건만..... 결국엔 그 호색가놈이 한것보다 못하다니..........이것을 위해서 한평생을 바쳐왔단 말인가?



매덕스와 텔레마코스가 끼어들엄두도 못내게 무서운 기세로 술을 들이키던 발렌타인의 눈빛이 갑자기 변하더니 자신의 그림자를 돌아보면서 미소를 짓자 텔레마코스와 매덕스는 발렌타인이 진짜 돌아버린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그러나 발렌타인은 그런 두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후후,아가씨.그 호색가가 요새는 잘 돌봐주지 않던가?이 늙은이 등에 붙어 있어봐야 얻을건 별로 없다네."



자신의 그림자한테 아가씨니 뭐니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발렌타인의 모습을 보다못한 텔레마코스가 슬립주문을 걸려는 순간 발렌타인의 그림자에서 갑자기 검은 인영이 튀어나왔다.바로 은신술로 다가온 레나였다.



역시 소드마스터를 상대로는 너무 무리한 짓이었어.



놀라 어쩔줄 모르는 텔레마코스와 매덕스 못지않게 레나역시 난처한 심정이었다.처음에 주점안에서 텔레마코스가 사일런스주문으로 주변을 차단하자 레나는 접근해볼까 하다가 그냥 어떻게 하는지 감시만 하려고 했지만 발렌타인이 술에 크게 취하자 은신술로 가까이 근접해보기로 했다.이미 마스터급에 달해 선천적으로 은신능력이 강한 다크엘프들조차 능가할 정도가 된 자신의 실력과 자신의 아이템인 어쌔신의 반지의 능력을 믿고 한일이었지만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도 발렌타인은 결국 레나가 가까이 근접하자 그 기색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매덕스,검은 집어넣으려무나.네 누이와 언니,동생하며 지내야 할 분이니 말이다."



발렌타인이 손짓으로 검을 뽑아든 매덕스를 다시 자리에 앉게 했다.이미 저번에 함께 레이라를 구하기도 했던 텔레마코스는 레나를 알아보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어쌔신에게 놀란 주변사람들은 가지각색의 반응을 보였지만 발렌타인이 자신의 일행이라고 하자 모두들 시선을 돌렸다.거친 용병들이 많이 들르고 뒷거래가 많은 이 주점은 별의별일이 다있는 탓에 남의 일에 관련되는 것을 꺼린 탓이었다.



"크크,이 폐물늙은이한테 무슨 가치가 있어서 이런 초특급의 강자께서 찾아오신 겐가?"



레나는 입장이 좀 난처했다.애초에 레나가 이렇게 몰래 접근할 필요는 없었다.하지만 발렌타인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 접근한 것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었을 것이다.어쌔신이 근처에 다가오는 것을 반길 사람은 없으니까.



"마침 잘됐군.딴 사람은 몰라도 아가씨와 엘리자베스라는 성기사님은 만나길 바랬으니까."



갑자기 자리에 일어서더니 발렌타인이 레나에게 무릎을 꿇었다.긍지높은 기사가 유리아황제의 측실이라지만 어쌔신복장을 하고 있는 레나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대단한 모욕이나 다름없다.발렌타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레나,매덕스,텔레마코스는 어쩔줄 몰라했다.



"저,왜 이러세요?이러시면....."



"다키아에서의 일의 사죄가 이것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내가 할수있는 것은 이제 별로 없소.딸애는 관련이 없으니 부디 감정을 털어줄수 있겠소?"



로키안군에 포로가 되어 다키아에 노예로 팔려가 그국왕에게 농락당한 것은 레나로서는 잊을수 없는 수치였고 영원히 잊어버릴수는 없을 일이다.하지만 레나로서는 발렌타인의 이런 행동은 사실은 우스운 일이었다.당시의 작전권자는 발렌타인이었지만 그때의 행동은 전적으로 카르넨의 독단이었다는 것은 유리아에서도 확인한 일이고 사실 레나가 발렌타인에게 이때의 감정을 품고 있다면 아크본인이 발렌타인을 여태 살려두지도 않았을 것이다.



"여태 이리저리 헛된짓만 해온 늙은이가 딸에게 해줄수 있는 거라곤 이런일밖에 없구료."



레나는 발렌타인이 보기에 딱해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수십년동안 유란대륙의 막후에서 실력자로 활동해온 발렌타인이란 인물이 이렇게 나약해져 있다니.........



그런걸 걱정할 필요는 없을 텐데..........



부모가 일찍 죽어 동생 어린나이에도 동생 리나를 책임지며 살아야 했던 레나는 그런 발렌타인의 모습에 레이라에 대한 부러움까지 느끼면서 바로 오늘 아크에게 처녀를 바치고 있을 레이라까지 생각하니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어 쉽게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악,하아아........"



발렌타인이 혹시 딸이 다른 여자들에게 미움받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 나약한 모습으로 레나에게 빌고 있을때 레이라는 아크에게 희롱당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첫번째 사정이후 한참 애무만 하다가 겨우 삽입했다 싶었더니 자지를 빼어버리는 아크의 동작에 레이라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아크를 바라보았지만 아크는 그런 반응하나하나를 즐기듯이 싱글거리고 있었다.



"벽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이쪽으로 뻗어봐."
"네에......."



아크의 지시에 순순하게 따른 레이라는 벽에 손을 짚고 나서 엉덩이를 아크쪽으로 향했다.어서 다시 삽입해줄것을 재촉하듯 엉덩이를 흔들면서 유혹하는 레이라의 몸짓에 서두르지 않고 아크는 천천히 음미를 해보듯 부드럽게 엉덩이를 쓰다듬었다.아크의 손길이 닿는것만으로도 레이라는 몸을 떨면서 재촉하듯 다리를 벌려 아크가 삽입하기만을 기다렸다.계곡안쪽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레이라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저번에 잡았을때 놔주지 말걸 그랬어."
"아앙,거기는........."



아크가 엉덩이를 벌리더니 흘러내린 애액을 손끝에 찍어발라 항문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자 레이라는 앙탈부리듯 몸을 뒤틀었지만 실제로는 몸에 힘을 빼서 아크의 몸짓을 받아들이고 있었다.괄약근에 힘이 빠진 레이라의 항문이 자신의 애액을 윤활유삼아 안으로 들어온 아크의 손가락을 단번에 두번째 마디까지 받아들였다.



"하앗!"



손가락을 더욱더 깊숙히 집어넣으면서 다른 손으로는 레이라의 앞쪽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아크의 손짓에 잔뜩 달아올라버린 레이라가 자신의 몸안에서 꿈틀거리는 아크의 손가락의 느낌에 이성을 잃고 몸을 떨었다.항문에서 손가락을 빼낸 아크가 엉덩이를 손으로 벌려 힘을 주면서 자신의 자지를 입구에 비벼대자 레이라는 얼결에 몸을 빼려고 했다.



"거,거기는........"
"안돼."



레이라의 거부를 묵살하고 아크가 힘을주자 천천히 단단한 살덩어리가 안쪽으로 밀고들어오기 시작했다.레이라는 엉덩이에 힘을 빼고 아크의 것을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부드러운 내장속이 파헤쳐지는 것같은 고통에 터져나올것같은 비명을 억지로 참았다.



"으응......"
"자아,비명을 지르고 싶으면 참지마.하지만 힘을 빼면서 이걸 즐겨보는 거야."



레이라의 그런반응을 즐기고 있으면서도 아크는 짐짓 생각해주는 양 몸을 뒤쪽에서 포개면서 양손으로 앞쪽으로 가져가 가슴을 주무르면서 점점 왕복운동의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레이라는 뒤쪽이 타들어가는 것같은 고통을 견디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처녀막이 찢어질때보다 더 아픈것같은 느낌이 쾌락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느꼈다.



"하아.......으으응........"



아크의 자지가 뿌리까지 닿을만큼 깊숙히 찔러 들어오자 레이라의 비명소리는 쾌락의 신음소리로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



"아앙,더 깊이........"



베탁크의 조교는 뒤쪽은 그저 장난치는 수준이었다.베탁크와 그첩들이 마구 휘저어대던때와는 다른 자극에 레이라가 이성을 잃어갈때 아래로 내려온 아크의 손가락이 앞쪽의 질안으로 파고들어오자 얇은 점막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공략당하는 느낌에 레이라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아,더 세게 해주세요.제발....."
"이런,혼자만 즐거우려고 하는 거야?"



아크가 더욱더 강한 동작을 요구하는 레이라를 나무라듯 동작을 멈추자 레이라는 울먹거리면서 아크에게 애원했다.



"아앙,죄송해요.....하,하지만 .....전 아직......."



원래 자기여자들의 괴로워하는 모습도 즐기는 아크지만 레이라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겪은 일이 많다.아크는 이번에는 레이라가 끝까지 쾌락에 빠져들게 해주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앙.....좋아요.뒤쪽도......더 세게......꺄악!"



레이라는 거칠게 자신을 뒤쪽에서 찔러오는 아크의 동작에 배설기관을 당하고 있다는 것같은 수치감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쾌락의 늪에 빠져 몸을 흔들며 아크의 동작에 보조를 맞추고 있었다.



"자,이번엔 이쪽에 싸주겠어."
"아앙....그,그래요......안에다......."



레이라는 자신의 몸안에서 아크의 자지가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끼는 순간 몸안깊숙이 쏟아져들어오는 뜨거운 액체를 느끼고 절정에 달했다.벽에 손을 짚은채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레이라의 육체를 받쳐 안아들고 사정의 감각을 만끽하면서 아크는 정신을 잃은 레이라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그건 그렇고 그양반은 어떻게 한다?



뒤쪽의 절정이 더 강렬했던지 레이라는 축 늘어져서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아크는 내일의 대회를 생각해서 오늘은 이쯤 해두기로 마음먹고 옆에 누우면서 레이라의 아버지 발렌타인을 떠올렸다.



레이라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춰주면서 영입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발렌타인을 받아들이면 거의 대륙통일을 마무리짓는거나 다름없었다.어차피 발렌타인으로선 평생을 몸바쳐온 조국에 배반당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그가 꺼리낄것은 없었다.



문제는 그양반이 그런걸 쉽게 받아들일수 있겠냐는 거지.



비록 표면적으로 로키안의 권력층의 중심부로 진입한 것은 10년내외지만 사실 발렌타인은 아크의 아버지얀과 비슷한 시기에 이미 젊은나이에 로푸스 5세의 심복으로 막후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사람이다.그런 발렌타인이 과연 자신을 주군으로 맘편하게 받아들일수 있을까?거기다 현재 유리아는 아크의 아버지 얀의 전대의 고위층들이 아크가 자신의 신하들로 세대교체를 어느정도 이루어가고 있는데 신진세력들의 무게감이 전대에 비해서 가뜩이나 떨어지는 판에 발렌타인이란 거물이 영입되면 어떤 위치를 가져야 할지도 문제였다.단순히 영입세력이라고 해서 발렌타인이 한직으로 머물러있는 것도 어색한 일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다른 친구들도 좀더 공을 세울 기회를 배려해줬어야 했는데......어떤자리에 모셔야 뒷말이 없을까나......휴우........내일 대결도 갑자기 라인하르트가 나타나서 골치아픈판인데......"



사실 젊은 장수들이 공을 세울 기회나 입지를 강화할 기회가 적었던 것은 아크의 무지막지한 여자들때문이었다.원래 아크의 아버지시대의 장수들인 오호장군이나 기타장수들보다 현재 아크의 심복이라고 할만한 하인리히,맥시밀리엄,요델등은 실력도 약간 뒤졌지만 워낙 아크의 여자들이 설쳐대다 보니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적었다.발렌타인같은 거물이 새로 들어오게 될 경우 그런 자들이 경계심을 더 느낄 확률은 높았다.전세대의 장군들은 나이가 들어 소드마스터인 지그프리트를 빼고 이미 은퇴를 예정했거나 곧 현역에서 물러날 생각들이지만 발렌타인은 소드마스터니 앞으로도 백년가까이 수명이 남아 있는데다가 정치적능력까지 겸비한 사람이니 말이다.



결국 아크는 그문제는 일단 접어두고 무투회의 변수로 떠오른 라인하르트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원래는 4강전에서 자신이 리사와 레나가 한것처럼 폐인을 만들어서 결승전에서 레이라가 쥬하텐에게 복수하게 해주려고 했지만 같은 익스퍼트 최상급이라고 해도 연륜이 있는 라인하르트가 끼어들어 상황이 복잡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냥 쥬하텐그놈은 내가 보내버리고 레이라는 맘편하게 한번 진짜 실력승부나 해보라고 할까?휴우......첨부터 이걸 얘기해봤어야 되는데......."


 


 


 


"뭣이?"


"어쩔수 없습니다.설마 대륙최강대국의 황제를 상대하는 비용을 아끼시지는 않겠지요?"



메디아의 통령 그라치오니는 어이가 없었다.갑자기 한꺼번에 실종되어서 메디아수뇌부를 애타게 만들던 용병길드의 마스터들은 이번의 추가계약을 위해서 상상할수도 없는 고액의 용병료를 요구했다.거기다 전사할 경우의 보상금은 따로 요구하는데다가 자신들이 상대하여야 할 자들이 바로 유리아의 황제고 거기다 마스터급들을 상대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어차피 유리아황제와 싸움을 벌이는 것은 최악의 선택아닙니까?이쪽이 병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니까 전사시의 보상금까지 고려할 필요는......"
"바보같으니!갑자기 약속이나 한것처럼 동시에 사라졌다가 저놈들이 모든 사정을 다 알고 나타난 것이 이상하지 않으냐!"



아들 라트포의 의견에 그라치오니는 핀잔을 주었다.용병들에게 아크가 뭔가 수작을 부린 것이 틀림없었다.



"인제 협상을 해보는건 글러먹었군........"



그라치오니는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한숨을 내쉬었다.이미 아크가 용병들과 접촉을 하고 저들을 저렇게 조종할 정도라면 벌써 이쪽의 사정은 파악하고 있을 것이었다.그렇다면 이쪽의 힘을 어느정도 보여주면서 협상하는 것은 그른 것이나 다름없었고 오히려 아크가 저 용병들을 끌어들여 메디아를 이대로 뒤엎어버리는 건 아닐지부터 걱정해 보아야 했다.



"이대로 끝나야 하는 건가?"



후세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웃기다며 배꼽을 잡을지도 몰랐다.도대체 자기 첩 몇명만 데리고 숨어들어온 적국의 군주한테 천년가까이 독립을 유지해온 나라가 항복하는 꼴로 일이 끝날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도대체 뭘 바라는 거야,명색이 황제인데 설마 발렌타인의 딸때문에 여기 온건 아니겠지?"



애초에 용병들을 제압할 정도라면 자신들한테도 뭔가 의사표시를 할만도 한데 웬지 조용히 있는게 기분나빴다.그러나 그라치오니는 애초에 아크가 여기 온 이유가 그 <설마>때문이었고 메디아문제는 거기에 부록으로 딸려온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 이만......."



한편 어떻게든 발렌타인을 달래보려던 레나는 레이라에게 감정을 갖지는 않겠다는 말에 안심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는 그대로 바깥으로 나가버리는 발렌타인의 태도에 어쩔줄 몰라했다.텔레마코스와 매덕스가 그런 발렌타인의 뒤를 서둘러 따라나섰다.



"매덕스,너는 누이의 곁에 있거라.나는 결국 수십년의 세월을 낭비만 한 패배자..........이 못난 애비는 자식들에게조차 해줄것이 남아있지 않구나."
"아버지!"



발렌타인을 잡으려는 매덕스의 어깨를 텔레마코스가 잡았다.자신을 바라보는 매덕스에게 텔레마코스가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애초에 플로린으로 떠날때부터 심적으로 너무 약해져 계셨네.일단 저럴때는 혼자 계실 시간을 드리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네.아마 레이라의 시합때는 또 대회장에 나올테니 그때 다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세."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심 텔레마코스도 속으로 발렌타인을 걱정하고 있었다.아마 저 상태라면 발렌타인이 택할수 있는 길은 야인으로 은거하는 정도일 것이다.발렌타인이 자신의 뜻을 펼쳐볼 공간은 이미 유란대륙에 남아 있지 못하지만 발렌타인의 저런 심리상태로는 아무리 딸이 아크의 여인이 되었다고 해도 유리아의 신하가 되는 것자체를 용납하지 못할 것이었다.평생동안 원대한 목표를 품에 안고 달려왔던 발렌타인의 말로가 저렇게 되어 버린 것이 텔레마코스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각자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앞날을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은 여태 고려하지 않고 있던 변수가 생기고 있다는 것은 미처 모르고 있었다.


 


 


 


"바보같은놈,제가 여기서 목숨만 살아서 돌아가봐야 그걸로 끝장이라는 것도 모르나?"



플로린제국의 전 궁정마법사였던 7써클의 대마법사 루앙은 거래가 성립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투덜대고 있었다.이미 핀치에 몰려있는 쥬하텐이라면 틀림없이 자신과의 거래에 응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이자는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하자 망설여서 확답을 해주지 않았다.그의 우유부단한 모습에 울화가 치민 루앙은 자신의 숙소로 돌아다며 투덜거렸다.



"젠장,내가 이런 신세가 되어 버리다니.........."



루앙은 자신의 처지가 괴로와 견딜수가 없었다.여태 누구에게도 지지 않게 약삭빠르게 처신해왔다고 자부해왔는데 막판에 잘못된 선택때문에 고향을 쫓겨난 떠돌이 신세가 되고 만 것이었다.



원래 루앙은 플로린제국에서 최고의 마법사로 이십년가까이 군림했지만 사실 그것은 실력이라기보단 그의 교활함때문이었다.욕심이 많은 루앙은 자신보다 재능이 뛰어난 마법사를 보면 고의로 함정에 빠뜨려 길드에서 쫓겨나게 하고 귀족사회에서도 전대의 황제에게 누이를 측실로 바쳐 보신을 꾀하는등 보통 세속적인 처세에는 미숙한 마법사들답지 않게 플로린 귀족사회에서도 막강한 인맥을 구축해놓을 정도였다.



루앙에겐 역시 마법사인 형이 있었는데 그는 써클은 동생보다 낮았지만 플로린 제일의 연금술계열의 마법사로 명성을 날렸고 진리를 추구하는 마법사라기보단 오히려 마법을 치부수단으로 이용하는 동생을 혐오해서 사이가 좋지 않았다.그는 죽으면서 자신의 연구성과를 아끼던 제자들에게 물려주었는데 바로 파렌하잇의 자식인 해먼과 티아나남매였다.



형이 써클은 낮았지만 귀중한 연구자료를 많이 남겼다는 것을 알고 있던 루앙은 자신의 지위와 혈연을 이유로 해먼에게 자신과도 연구자료를 공유할것을 요구했지만 사부에게서 루앙에 대한 경고를 이미 들었던 해먼은 도움을 바란다면 마법사길드를 통해서 정식으로 요청하는 자료정도만을 제공해주겠다고 거절했기때문에 루앙은 해먼과 티아나는 물론이고 그들의 아버지인 파렌하잇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앙심을 품고 있던 루앙은 파렌하잇이 역적으로 몰려 가족들이 모두 체포되었을때 해먼이 갖고 있던 자료들을 모조리 빼돌려버렸고 당시 드래곤의 출현으로 누명은 벗었지만 혼란한 상황에서 해먼은 반환을 요구할 겨를이 없어서 루앙은 원하던것을 손에 넣고 희희낙락했다.



플로린이 유리아에 항복할것이 확실시되었을때 루앙은 별로 걱정하진 않았다.그는 유리아에 별로 감정을 살만큼 큰 전공을 세운것도 아니고 7써클의 대마법사인만큼 궁정마법사자리는 잃는다고 해도 자신의 현지위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로린에 입성해서 백성들을 위무하는 아크의 주변에서 파렌하잇의 딸 티아나를 확인하고 루앙은 놀라 자빠질뻔했다.아직 파렌하잇의 드래곤퇴치(?)에 대해서는 유리아의 신하가 되지 않은 파렌하잇때문에 플로린사람들이 동요할까봐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다만 드래곤이 놓아준 티아나를 아크가 우연히 거둔것으로 했지만 루앙으로선 자신의 입장의 곤란함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그자신부터 많은 부정을 저질러 온 사람인만큼 아크의 주변에서 티아나가 오빠의 것을 집안이 위험한틈을 타 빼앗아간 루앙에게 앙심을 품고 자신을 험담하면 끝장이라고 생각한 루앙은 겁이나서 견딜수가 없었다.



마침내 아크가 어느정도 플로린을 정리하고 루앙에게 해먼이 갖고 있던 자료들을 모두 반환하라고 명령하자 겁을 집어먹은 루앙은 메디아로 도망갔지만 메디아에는 없는 7써클의 대마법사라는 점에서 도망온 자신의 처지도 잊고 우쭐대던 루앙은 메디아에서 권력자들의 감정을 사 마법사길드에서 은둔하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루앙은 아크에게 증오심을 품었다.자신이 한 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아크때문에 자기가 이렇게 된것이라고 증오심을 품고 어떻게든 아크만 사라진다면 자신도 권세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을 품게 된 루앙은 이전부터 해오던 연구와 해먼에게서 빼앗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지만 문제는 그것이 사용자가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제몸은 해치기 싫었던 루앙은 이번 무투회에서 패배한자들중 적당한 자를 골라 매수할 생각을 품고 무투회를 관전하던중 우연하게 막강한 맹위를 떨치는 백합용병단의 실력을 보고 그들을 유심히 관찰하던중 수인족인 캐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아크일행은 모두 루앙보다 위의 마법사인 텔레마코스의 마법으로 변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꿰뚫어볼수는 없었지만 캐시는 얼굴은 바꾸었지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집사복만은 계속 입고 있었는데 플로린이 항복하고 나서 집사복을 입고 있는 캐시의 모습을 본적이 있었던 루앙은 그들일행을 살펴보다가 메디아 수뇌부와 비슷한 추리로 용병단단장 커크가 아크의 변장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아크를 확인한 루앙은 이일을 메디아수뇌부에 알려 그를 처치하려고 생각했지만 대회가 이정도까지 진행되었는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메디아수뇌부들의 태도에 그들이 이미 유리아쪽으로 돌아서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판단하고 다른 방법을 찾으려 했다.메디아가 항복하면 자신의 입장은 더 곤란해진다고 생각한 루앙은 자신이상으로 곤란한 처지에 놓인 쥬하텐에게 합작을 제시했지만 뜻밖에 이바보는 자신의 말을 믿지 않았다.내일 자신이 상대할 자가 소드마스터인 아크라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어.그놈이 패배하더라도 여태까지처럼 아크란 놈이 목숨만 살려준다면 놈도 믿지 않을리가 없을거고............."



어차피 루앙은 무투회의 우승은 누가 하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아크를 죽일수 있느냐 없느냐만 중요할뿐이었다.음침한 웃음소리를 흘리던 루앙은 이미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는 것을 보고 무투회장으로 향했다.


 


 


ps.연재가 많이 늦어진게 처음에는 이 스토리대로 썼다가 갑자기 지금까지 최대한 냉정을 유지해온 발렌타인이 마지막으로 하려는 일이 팔불출모습으로 딸만 챙기려는 모습이 좀 안 어울린다 싶어서 레나하고 싸우다가 사과하는 스토리로 잡고 다시 아크와도 싸움을 벌이고......요런 스토리로 고쳐썻는데 이렇게 고치고 보니 뒷부분 이야기가 연결이 이상해져서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고쳤는데 거기서 이상하게 저장을 잘못했는지 택스트가 날아갔습니다.......ㅠㅠ



그렇잖아도 고친 스토리가 마음에 안들다보니 아예 처음안으로 다시 스토리를 되돌려버렸습니다.왔다갔다하다 시간만 낭비한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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