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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신조협려18금개조<용녀출사-상>

========================앞부분 대략줄거리(이해를 위해)==========================

 

곽정의 의형제 양강의 유복자인 양과는 곽정에 의해 도화도로 거두어졌으나 곽정의 사부인 가진악과의 마찰로인해 도화도에 머물수 없게되었다. 이에 곽정이 과거 양강의 사부였던 전진교의 구처기에게 양과를 부탁하니 구처기는 양과를 3대제자중 최고수인 조지경에게 맡겨 전진문하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천성이 영특하면서도 교활한 양과가 마음에 안든 사부 조지경은 양과을 미워하면서 무공도 가르치지 않는다. 그와중에 전진교내에서 사고를 저지른 양과는 가까운 곳에 있던 활사인묘로 피신하게되고 그곳에 있던 고묘파의 소용녀와 손노파를 만나게된다. 양과를 탈없이 보내주려던 손노파와 전진교제자들사이에 다툼이 생기고 전진교에 부상자가 생기면서 사태는 걷잡을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다.

 

======================================================================

 

도사들은 오랫동안 싸워도 노파를 이겨 내지 못하자 점점 초조해졌다. 그때 손노파가 돌연 소리를 지르며 수중의 장검을 내던지고 세 걸음쯤 나아가 도사들의 검광에서 몸을 빠져나와 한 소년 도사의 가슴을 나꿔채어 그를 들어올리면서 외쳤다.
 "이 더러운 잡털들아 ! 도대체 길을 내주지 않을 작정이냐 ?"
 도사들이 깜짝 놀라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한 사람이 튀어나와 손노파의 팔을 쳤다. 손노파는 미처 돌아볼 사이도 없이 팔이 저려오는가 싶더니, 나꿔챘던 소년 도사는 벌써 그에게 옮겨져 있었고, 이어서 강한 바람이 얼굴을 덮쳐 왔다. 그가 장풍을 날린 것이었다. 손노파는 생각했다.
 (이자의 장풍은 굉장히 날래구나.)
 노파도 급히 장풍을 날렸다. 쌍장이 교차하면서 펑, 하는 소리와 험께 손노파가 한 걸음 물러섰다.
 그도 서서히 물러선다. 그러나 조금 물러서더니 이어서 두번째 장풍을 날렸다. 손노파는 일초를 되돌리며 쌍장을 날리고 나서 다시 한 걸음 물러섰다. 그는 반 걸음 나서며 세번째 장풍을 날렸다. 세번째 장풍은 첫번째처럼 빨라서 손노파를 세 걸음이나 물러서게 했다. 적의 얼굴을 볼 사이도 없이 다시 네번째 장풍이 날아왔다. 손노파는 담장을 등진 채 더 이상 물러날 수가 없게 됐다. 그는 오른쪽 손을 들어 손노파의 손과 맞서면서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 아이를 내려놓으십시오."
 손노파가 고개를 들어 보니, 흰 수염에 흰 눈썹만 보일 뿐, 얼굴에는 자색빛이 감돌았다. 바로 며칠 전 연기로 옥봉을 몰아낸 학대통이었다. 장풍을 서로 교환하는 사이 손노파는 그의 내력이 매우 깊어서자기보다 한참 위임을 알았다. 그가 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필시 당해 내지 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기가 있어 죽어도 굴복하지 않을 듯 소리쳤다.
 "아이를 찾으려면 먼저 이 할망구부터 죽여야 한다."

한참 소란을 피우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어린아이와 노부를 속이고도 무슨 영웅이란 말인가 ?"
 목소리는 맑고도 차가왔다. 한기를 느끼며 학대통이 고개를 돌려 보니, 더 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소녀가 대전 문간에 서 있었다. 흰 옷은 눈과 같은데, 쏘아보는 눈빛은 얼음처럼 차갑다. 중양궁의 종소리가 울리면 10여 리 안팎의 모든 도사들이 빽빽이 늘어서 겹겹으로 수비를 하곤 했다. 그러나 이 소녀는 감쪽같이 들어와 한 사람도 놀라게 하지 않았으니 괴이한 일이었다. 학대통이 물었다.
 "아가씨는 누구시오 ? 무슨 일로 오셨소 ?"
소녀는 그를 쏘아보더니 대답도 없이 손노파의 곁으로 갔다.

"할머니,괜찮은가요?"

"용아가씨...."

소용녀의 18년 세월은 물결이 일지 않는 물과 같이 정지된 것이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내공을 수련하여 마음에는 희로애락의 감정이 거의 없었다. 자신들의 상황에 관계없이 그녀의 얼굴색은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
 학대통은 손노파가 용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눈앞의 미모의 소녀가 바로 곽도왕자를 내쫓은 소용녀라는 것을 알았다. 곽도왕자가 뜻을 포기하고 달아났다는 말은 수개월 동안 강호에 떠 돌아, 그녀가 비록 종남산에서 한 발자국도 내려오지 않았지만 그 명성은 무림에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소용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도사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쳐다 보았다. 내공이 깊고 심신이 안정된 학대통을 포함해 전진교 도사들은 그녀의 추수(秋水)처럼 맑고 현빙(玄氷)처럼 차가운 눈빛을 보고 저도모르게 가슴이 뛰었다.

"꿀꺽..."

조용한 가운데 전진교도사들중 누군가가 입안에 고이는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정적이 흐르던 상황인지라 주위에 있던 모든이의 이목이 그쪽으로 집중되었다.

그 도인은 장지광(張志光)으로 학대통의 두번째 제자였다.

학대통이 그를 바라보며 한심한듯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전진교에 입문한지 수십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음욕을 주체못하는가...)

장지광의 침삼키는 소리를 소용녀인들 못 들었을리 없었다. 소용녀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한다.
 "어쩔 테냐 ? 네 스스로 목을 베어 사죄하지 않고 내가 굳이 손을 놀리길 바라느냐 ?"

 "뭐라구 ?"

 "조그만 여자가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땅 넓은 줄도 모르는구나."
학대통은 도사들이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보고, 급히 손을 휘둘러 멈추게 했다.

소용녀는 도사들의 말은 들은 척도 않고 출수를 하기 시작했다.

"멈추시오.용아가씨"

선대조사와 고묘파의 인연을 생각해 고묘파와 살상이 나는 것을 꺼려한 학대통이 외쳤지만 소용녀는 여전히 그의 말을 묵살한 채 왼손을 가볍게 흔들더니 장지광의 면전을 쳤다. 학대통은 그녀의 공격이 생각보다 재빠르고 초식도 극히 괴이한 것을 보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는 나이가 많고 행동이 신중하여 비록 자신의 무공이 상대방보다 극히 뛰어나다고 믿고 있었지만 그녀와 대적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네 명의 도사가 각기 권과 장을 이용해 소용녀를 공격했다.
 "그러면 그렇지 ! 일찌감치 덤빌 것이지......."
 소용녀가 외치며 두 손을 휘둘렀다. 소용녀와 수초를 겨루고 난 도사들은 모두 안색이 변하며 감히 다시 공격하는 자가 없었다.
 학대통은 소용녀의 무예가 도사들과 비슷하려니 여겼다가 전혀 의외의 일이 벌어지자 적개심이 일어나 앞으로 나섰다.
"용아가씨의 수양이 이 정도라니 참으로 굉장하다 ! 자, 한 수 가르쳐 주실까 ?"
 윤지평이 두 걸음 나서서 학대통을 만류했다.

"사숙께서 나서실것까지 없습니다.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요." 
그는 이 아름다운 소저의 무공의 초수가 극히 기이함을 보고 난적(難敵)이라 여겨 한마디 소리를 질렀다. 6명의 도사가 양쪽에서 둘러싸 천강북두진을 펼쳐 소용녀를 중간에 포위했다. 윤지평이 소리를 질렀다.
 "어디 맛 좀 봐라 !"
 좌우의 당천추(當天樞) 요광(搖光)의 두 도사가 공격했다. 소용녀는진법을 알지 못하여 몇 초를 맞받아 공격하면서 위험함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다시 한 손으로만 적에 대응하여 12,3초를 내자 이미 흉험백출하여 매번 윤지평의 진법을 교란시켰지만, 북두진의 공세는 그리 만만히 무너지는 것이 아니었다. 다시 10여초를 싸우다가 소용녀의 오른손이 2명의 도사에게 잡히고 말았다. 왼쪽에서 또 2명의 도사가 공격하자 왼손으로 맞받았다. 소용녀는 은근히 놀랐다. 이 도사들의 실력이 뛰어나 쉽게 제압하지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조지경이 급히 몸을 날려서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었다.소용녀는 급히 풀어낸 오른팔을 내밀어 조지경의 팔뚝을 쳤다. 조지경은 전진교 제 3대 제자 중에서 제일 가는 고수였다. 둘의 팔이 한 번 오가더니 각자 두 걸음씩 물러났다. 소용녀가 차갑게 한 마디 내뱉았다.
 "꽤 괜찮은 잡털이구나 ! 아주 제법인데......."
 조지경은 첫번째 공격이 실패하자 두번째 다시 팔을 뻗었다. 이번에는 그를 감히 얕잡아 보지 못하고 소용녀는 옆으로 몸을 피하려했다. 조지경의 공격이 빗나가려는 찰라 급격히 팔의 각도가 바뀌며 소용녀의 가슴을 향했다.

(아차.)

조지경의 신속한 변초에 소용녀는 중상을 입을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급작스런 변초인탓에 조지경의 손에 힘이 들어가지 못한듯 갖다대는 정도의 충격밖에 줄수가 없었다. 황급히 몸을 빼려던 소용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자신의 가슴에 손이 닿은 조지경이 갑자기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던 것이다.

"아얏~!"

소용녀가 아픔에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조지경의 손을 뿌리치고 3장밖으로 물러났다. 그녀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차있었다.

(저..저자가 감히..)

윤지평을 포함한 전진교도사들은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여 소용녀를 쫓을 생각을 못한채 멍해있다가 조지경을 바라보았다. 당사자인 조지경도 제자리에 멍하니 선채 자신의 손만 들여다보고 있다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윤지평등을 향해 중얼거리듯 말했다.

"아. 그게 너무 부드러워서 나도모르게 그만..."

윤지평등 전진제자들의 얼굴에 분노의 감정이 나타났다.

(이..이런 부러운 자식.)

평소 희노애락의 감정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던 소용녀의 얼굴이 노기에 가득차있었다. 두눈은 자신의 청백지신을 농락한 조지경을 향해 있었다.

"너...너.."

분노로 인해 차마 말이 이어지지 않는듯 입술을 부르르 떨던 소용녀가 손노파를 향해 입을 열었다.

"할머니. 초력단을 주세요."

"아가씨!"

손노파는 당황하여 소용녀를 바라보았다. 과거 고묘파의 조사인 임조영은 뛰어난 무공과 지혜를 자랑했지만 아무래도 여자인탓에 천하오절에 비기기에는 무공에서 다소의 손색을 보이고 있었다. 왕중양을 제압하고 싶어했던 임조영은 내공을 높일수 있는 비법을 찾는 와중에 초력단의 제조법을 알게되었다. 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반나절동안은 자신의 무공이 기존에 비해 열배가까이높아질수 있어 강적과 싸울때를 대비해 임조영은 항상 몸에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약을 사용후에는 적어도 49일간 조용한곳에서 요양하지않으면 원기손상을 심하게 입게되는 단점이 있었다 . 약의 성능이 좋은 만큼 부작용도 크게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임조영도 항상 가지고는 있었지만 어지간히 급박한 상황이 아니면 복용하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초력단의 제조법을 고묘파에 전하면서 당부했던 것도 부작용이 크니 함부로 복용하지 말라던 것이었다.소용녀도 고묘파의 전인인만큼 제조법을 알고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쓸일이 없어 만들어진 약을 손노파가 보관만 하고 있었다. 지금 소용녀가 그 약을 원하는 것이었다.

"아가씨. 그약은..."

"알고있어요. 할머니. 하지만 지금 이자리에서 이자들을 모두 죽여야만 분이 풀릴것 같군요. 그러기 위해선."

소용녀는 차가운 얼굴로 도사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진법을 짠 일곱명의 도사들만 해도 만만한상대가 아니었다. 게다가 옆에는 학대통이 지켜보고 있다. 그냥 싸우다간 결국 자신이 질것을 알기에 약을 필요로 한것이다.

"어서요. 할머니."

소용녀의 재촉에 손노파는 마지 못해 품에 감추어두었던 주머니속에서 약을 꺼내 소용녀에게 내밀었다. 초력단을 받아든 소용녀가 한입에 삼키며 약의 효과가 몸에 퍼지길 기다렸다.

(특별한 느낌은 없는걸?)

얘기는 들었지만 먹어본일은 없기에 효과가 있는지는 소용녀 스스로도 알수 없었다. 그러나 신뢰하던 사부님이 만든 비약이 효과가 없을리 없었다. 잠시 기다리다 전진도사들을 향해 발걸음을 떼었다.

"오늘 전진교는 멸문을 면치 못할것이다."

위세등등한 소용녀의 기세에 전진제자들이 다소긴장한 모습이 되었다. 소용녀가 복용한 약이 무엇인지 전진제자들이 알리 없었다. 단지 학대통의 이마가 찌푸려졌다.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본것은 처음이지만 사부인 왕중양에게 초력단이라는 이름은 들은바가 있었다. 초력단을 사용한 자와 정면으로 붙지 말라는것만이 그가 기억하는 전부였다. 

(초력단이 어떤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약인지는 나도 알수 없지만 사부님께서 그렇게 이야기 하실정도면.)

자신의 무공이 소용녀에 비해 월등하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초력단의 복용효과가 어떠한지 알수 없기에 함부로 손을 쓸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 손짓으로 전진도사들을 뒤로 물리고 앞으로 나섰다.

(섯불리 덤비다가는 제자들가운데서 희생자가 나올지도 모르니 내가 먼저 나서서 허실을 탐할수 밖에 없겠구나.)  

소용녀와 학대통이 십여초를 겨루었다. 초력단이 어떤 효과를 보일지 몰라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도사들은 겹겹이 주위를 둘러싸고 정신을 모아 싸움을 관전한다. 다시 수초를 겨루었지만 소용녀의 공격은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대통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사부께서도 조심하라고 하신 지라 선제 공격을 안하고 있는데 이건 아까와 크게 다를게 없지 않은가. 약이 효과가 없는것일까? 아니면 실제로는 약을 먹지 않은 것일까?)

혼란스러운 와중에 두사람의 팔이 겹쳐졌다. 학대통이 금나수로 그녀의 팔을 휘감으려했지만 소용녀의 팔은 매끄럽게 그의 손바닥을 미끌어져 빠져나갔다. 그순간.

"아아~"

난데없이 소용녀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나왓다.

(응?)

교태로운 신음소리에 학대통의 심신이 순간적으로 흩어질뻔했다. 격렬하게 싸우는 와중에 신음성이라니. 

학대통과 전진제자들뿐 아니라 신음성을 낸 소용녀 자신도 놀랐다.

(무...무슨)

싸움이 시작될때부터 뭔가가 이상했다.학대통과 손끝이 스칠때마다 알수없는 이상한 감각이 몸을 휩쓸었던 것이다. 알수없는 기분에 당황스러움을 느까면서도 마음을 가다듬고 초식을 전개하고 있었는데 학대통의 손이 자신의 팔뚝을 쓰다듬고 지나가자 견딜수 없는 쾌감이 전신을 훑고 지나간 것이다.

(이 기분은 뭐지?)

당혹스러움과 함께 알수없는 기대감이 몸속을 들끓었다. 손과 발은 학대통과 계속 초식을 겨루고 있었지만 그와 살이 닿을때마다 몸에서는 쾌감이 진동하고 있었다. 싸움이 진행될수록 그 감각은 계속 커지면서 신음을 참으려고 하는 그녀의 작은 입술을 뚫고 조금씩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으음..아..."

탕부가 내지르는 음탕한소리와는 다른 소녀의 수줍으면서도 교태섞인 신음성이 들릴듯 말듯 계속 나오기 시작하자 곁에있는 학대통의 심신이 흐트러지고 있음은 물론이요 주위에 둘러싸고 있던 전진도사들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눈이 충혈되가고 있었다.

(설마...음공인가...)

나지막하게 나오는 신음성은 계속 학대통의 귓가를 맴돌았다. 정순한내공을 자랑하는 학대통이었지만 눈앞에 있는 선녀가 하강한듯한 아름다운 소녀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성은 그의 머릿속을 계속해서 어지럽혔다.

(위험하다.)

학대통은 위기를 느꼈다. 자신이 이러할진데 주위의 전진도사들이 견딜수 있을리 없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싸우려 해도 손끝만 닿으면 새어나오는 소용녀의 신음성은 그의 공격을 무디게했다. 게다가 신음성을 내는 자신이 수치스러운듯 새빨개진 얼굴로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는 소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잊어버린듯 했던 욕망이 계속해서 솟구쳐오르는것을 느꼈다. 그의 육봉은 이미 팽창할대로 팽창해있었다.

(가공할 마공이로고. 오늘 전진교가 무너지는구나.)

소용녀와 학대통의 싸움을 지켜보던 손노파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소용녀의 공력이 학대통에 비해 한참 모자라다해도 초력단을 복용한몸. 이미 그를 격파했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아직도 승부가 결정나지 않고 있었다. 거기에 소용녀의 입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신음성. 남자를 겪지 않은 청백지신인 소용녀의 입에서 나올소리가 아니었다. 

(뭔가 잘못되었다.)

곰곰히 생각하던 손노파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급히 약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한다. 약들을 꺼내놓고 당혹스러움에 중얼거렸다.

"맙소사. 약이 바뀌었군. 그것도 하필.."

손노파는 털석 주저앉았다. 이대로 가다간 돌이킬수 없게된다. 급히 정신을 차리고 소용녀를 향해 달려간다.

"아가씨.잠시만."

싸움을 멈추기 위해 두사람 사이로 손노파가 달려들려고 했다. 싸움을 멈추게 하고 소용녀를 고묘로 데려가는 것만이 최상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소용녀는 손노파를 쳐다보지도 않고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오히려 손노파가 협공하려는것으로 착각한 전진도사들에게 잡혀 혈도를 눌려버렸다.

"이놈들아. 어서 혈도를 풀지못해!"

차마 싸움을 멈추게 하려는 이유는 말할수 없고 소리지를수밖에 없었다. 소용녀가 자신을 쳐다보길 바랬지만 소용녀는 반응이 없고 손노파의 고함으로 인해 소용녀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게되어 화가난 전진도사에게 아혈을 찍혀버려 말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큰일이다.큰일이야.)

손노파는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 된채 눈앞이 깜깜해짐을 느꼈다. 초력단을 복용하겠다는 소용녀의 말에 자신이 당황한 탓에 소용녀에게 엉뚱한 약을 주었던 것이다. 극락단. 소용녀가 복용한 약의 이름이다. 고묘파는 창조조사 임조영이래 여인들만의 문파였다. 임조영은 자신의 전인들에게 수궁사를 찍어 남자와의 관계를 엄격히 제한했다. 고묘파의 여인들은 처녀인채로 인생을 마쳐야 하니 그것은 장문인도 마찬가지였다. 임조영스스로도 왕중양만을 바라보며 독수공방으로 인생을 보내니 간혹 솟구쳐오는 음욕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수음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게된 임조영은 새로운 약을 개발하게 되니 이것이 극락단이었다. 이약을 복용하게되면 전신에 성적감각이 증대되어 살짝만 건드려도 극도의 쾌감을 느끼게 할수있었다. 평범한 수음만으로 만족할수 없었던 임조영은 이약을 복용후 수음을 하면 최고의 절정에 도달할수 있음을 알게되어 고묘파의 비전으로 만들어 장문인에게 전수했다. 독수공방을 견딜수 없을정도가 되면 하나씩 사용하라는 말과 함께. 극락단은 임조영에게서 소용녀의 사부로 다시 소용녀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소용녀는 아직 나이가 어려 사용치 않고 이미 만들어진 약은 손노파가 보관하고 있었다. 손노파는 약을 보관하면서 간혹 한번씩 사용을 해봤기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리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스스로의 손으로도 더할나위없는 쾌락을 느끼는데 더불어 남자의 손길이 닿는다면.

"아~아..헉헉."

소용녀와 학대통의 싸움은 이미 싸움이라고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두사람다 극도의 피로를 느끼는듯 동작이 완만했다. 학대통은 욕망을 참기위해 소용녀와의 접촉을 피하려 하고 있었다. 욕망이 폭팔할 듯한 경계선까지 와있었기 때문이다. 심신이 단련된 학대통이지만 아름다운 소용녀의 모습은 그의 이성을 여지없이 깨나가고 있었다. 소용녀는 어느 순간부터 공격에 내력이 실려있지 않았다. 단순히 손과 발을 내뻗어 학대통과 접촉할뿐이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신음성은 여지없이 터져나왔다. 소용녀의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손과 발은 쾌감으로 물들어있었지만 그녀의 몸은 좀더~좀더~를 외치고 있었다. 몸에서 열이 나는듯 온몸이 견딜수 없이 떨려왔다. 다음순간 소용녀는 온몸을 날려 학대통의 몸통을 공격했다. 어깨로 학대통의 가슴을 치려는 동작이었지만 몸이 닿는순간 느껴지는 쾌감에 몸의 중심이 무너지고 말았다. 두사람의 몸이 겹쳐지는 순간 두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성이 터졌다.

"으으으음.........."

"아아아........."

학대통의 두팔이 소용녀의 허리에 감기고 소용녀의 두팔이 학대통의 목에 감겼다.

 

<계속>

 

====================================================================

 

길군요. 너무 길어서 다 못쓰겠습니다. 하루만에 끝낼라고 했는데.신조협려의 내용이라는건 대부분 아실듯하고 스토리라인에 억지가 없게 할려고 애쓰느라 본문도 복사해집어넣고 앞뒤맞추고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글도 길어지는군요.본문 그대로 넣은부분도 있고 앞뒤를 마구짜집기 한곳도 잇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실듯.

원래 쓸생각없었는데 신조협려외전보고 쓴 글입니다. 다른 여자는 다 당하는데 소용녀만 완전소중이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소용녀를 썼습죠.불공평하니까...스토리 라인따라 이십여가지 설정을 잡아놓고 했는데 그렇게 다 쓸라면 책한권은 나오겠네요.. 일단 한편은 완성해 놓으려는데 너무깁니다. 후편은 나중에. 야설 읽기는 많이 읽었는데 막상 쓸라니 클라이막스부분표현이 좀 자신이없기도 하고. 재미없어도 읽어주세요. 어차피 처음부터잘쓰는 사람 없잖아요,^^;; 그리고 소용녀 팬인 분들은 기분나쁘시더라도 이해하시구요. 어차피 야설입니다. 기분나쁘면 자기마음속의 소용녀와 제글속의 소용녀를 분리해서 보관하시면 됩니다.<-이해되실라나...

다음편은 본격적인 장면이겠네요. 아직 절정과 결말이 남았습니다. 언제쓸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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