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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지옥의 교생실습 6장 1

제6장



1.


교육실습도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오후 2시가 넘은 때였다. 수업을 끝낸 김현주는 지도교사인 이준석을 따라 직원실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전화가 그녀의 자리로 걸려왔다. 그 전화는 현주가 다니고 있는 대학의 교수인 조병환으로부터 걸려 온 것이었다.
 
"김현주군, 별일없어요..? 교육실습은 잘 받고 있고..?"


선택 과목뿐이 아니고 현주는 조병환 교수의 세미나도 참가하고 있었다. 교수로부터의 전화에 그녀는 순간적으로 당황하며 대답을 머뭇거렸다. 뭐니뭐니해도 옆에서 준석이 눈을 번뜩거리고 있는 것이다.
 
"아아... 네, 교수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에... 별일 없습니다."


거무스름하고 단정한 얼굴 생김새에 은회색이 섞인 머리카락, 나이는 오십을 좀 넘은 정도, 큰 강의실에서도 뒤까지 울릴 정도로 굵은 목소리, 수업 시간에 언제나 열변을 토하는 조병환 교수에 대해 현주는 이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 조병환 교수로부터의 전화는 기뻤다. 여하튼 교육실습이 시작하고나서 부터는 준석이나 학생들에게 계속 능욕을 당하면서 잠시도 마음이 편할 날이 틈이 없었다. 제자를 아끼는 교수의 따뜻한 전화 한통에 무심코 눈물지어 버리는 현주였다.


"뭐.. 현주야 별다른 충고가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 숨돌린다는 생각으로 오늘 밤에 식사라도 같이 하면 어떨까. 실은 장혜연이가 한번 보자고 해서 말이야.."


혜연은 현주와 함께 조병환 교수의 세미나를 듣고 있는 학생이었다. 현주와는 별로 친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녀도 똑같이 이 학교에서 교육실습을 받고 있었다. 곧바로 "네"라고 답하고 싶지만 자신의 마음대로는 결정할 수  없었다. 주인처럼 굴고있는 강간범이 옆에 있는 것이다. 현주는 흘끗 준석의 얼굴을 곁눈질로 보았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현주는 전화기의 보류 버튼을 눌렀다. 혹시 거절하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처럼 교수로부터의 권유를 거절할 수도 없다. 일순간 고민했지만, 결국 준석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아, 저기.... 학교 세미나의 교수님께서... 오늘 밤, 좀 보자고 하시는데... 가도 좋을까요..?"


긴장과 기대로 굳은 표정이 된 현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준석에게 말했다. 야비한 눈초리로 흘끗 쳐다본다. 역시 기분 좋게 가라고 하진 않을 것 같았다.
 
"교수..? 흐음.... 뭐... 할 수 없지.. 가 봐."


뜻밖에도 준석은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직원실이기때문에 주위에 다른 교사들이 있어서 그 자리에서 본성을 나타낼 수는 없는 것일까. 의외롭게도 쉽게 허락해 준 것에 현주는 놀라움과 기쁨을 느꼈다. 이것으로 오늘은 점심시간에 시청각 준비실에서 자지를 빨아주기만 하면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재빠르게 보류 버튼을 누르고 전화 저 편의 조병환 교수에 말했다.
 
"네,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오래간만에 준석로부터 해방된다. 현주는 시간과 장소를 들으면서, 가슴에 뭉쳐져 있던 것이 풀리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지정된 장소는 중심가의 기차역 근처 있는 호텔의 라운지, 시간은 7시 경이었다. 여유가 좀 있었기에 현주는 일단 집으로 돌아가 샤워와 함께 옷을 갈아입고 나서 호텔로 갔다. 얇은 천의 흰 니트 스웨터에 감색의 쟈켓, 아래는 회색의 랩 스타일의 짧은 치마, 살색의 스타킹에 검은색의 굽이 낮은 구두라는 젊고 싱싱한 여대생다운 치장이었다.


호텔의 로비를 지나 회전식의 문을 지나자 붉은 카펫이 깔린 플로어를 희미한 조명이 비추고 있었다. 라운지에는 피아노의 연주가 조용하게 흘러 차분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조병환 교수와 같은 세미나를 듣고 있는 혜연을 찾아서 현주는 근처를 둘러보았다. 좌석은 약 반 정도만이 채워져 있었다. 주욱 둘러보자 창가에 매력적인 여성과 백발의 신사가 함께 담소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찾고 있던 조병환 교수와 혜연이다. 현주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두 명에게 걸어갔다.


"좀 늦었네요."


현주는 우선 조병환 교수에 인사했다.


"아냐, 아직 약속시간 전인데..? 나도 지금 막 온 참이야. 자, 앉지."


현주는 "네"라고 대답하고 통로 쪽에 비어있는 의자에 단정하게 걸터앉았다. 옆에는 혜연이 앉아있었다.


"현주는 어때? 난 온통 실수투성이라서... 학생들한테는 망신당하고, 채점관 선생님한테는 야단만 맞고 있다니까. 씨이... 현주는 무난히 해내고 있는 것 같던데..?"


세련된 옅은 갈색 원피스를 입은 혜연이 일방적으로 이야기했다. 가볍게 물들인 긴 생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스트레이트로 늘어뜨린 혜연은 눈썹은 가늘고, 조금 두툼한 입술은 핑크색, 포동포동한 뺨에 큰 눈.... 언뜻 보기에도 풍만해 보이는 가슴만큼이나 활발한 느낌이 드는 글래머 타입의 미모의 여대생이었다. 단정하고 얌전한, 그리고 우아한 미모의 현주와는 조금 다른 타입이다.


"그렇지 않아. 나도 학생들에게는 망신당하고, 선생님에게는 주의받고 있어."


혜연에게 그렇게 말한 순간, 현주는 능욕당했던 어두운 기억들을 떠올렸다. 기분이 한순간에 어두워지며 현주의 미모도 조금 흐려졌다.


"뭐, 두 사람 모두 잘 하고있으면서도 겸손하게 말하는 것 같구만. 어쨌든 얼마 안 남았으니까 더 노력들 하게나."


조병환 교수가 상냥하게 말한다. 그 때, 웨이터가 와인을 가져왔다.


"우선 에피타이저로 백포도주를 주문했네. 식사는 자네들이 좋아하는 것을 주문하도록 하지."


세 명은 건배를 했다. 좋아하는 요리를 주문하고나서 혜연은 홀짝거리며 와인을 마셔가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혜연이 계속 얘기하는 바람에 현주와 조병환 교수는 듣기만 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런데도 현주는 추잡한 관계를 강요당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오래간만에 가지는 편안한 시간이었다.
 
이야기와 식사가 대충 마무리되었을 때 현주의 뺨은 와인의 취기로 발갛게 물들어 있었고 동그란 눈동자는 편안하게 안정되어 있었다. 역시 이렇게 정상적인 관계의 사람들과 즐겁게 먹고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이러한 시간을 만들어 준 조병환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했다. 약간 들뜬 기분인 현주와는 달리 혜연 쪽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혼자 홀짝거리며 마신 알코올의 양이 어느새 한병 정도는 마신 것 같았다. 그 때문인지 혜연은 속이 메스껍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혜연아, 괜찮아?"


옆자리의 혜연의 어깨에 살짝 손을 올리고 현주는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다.


".... 으응..."


조금 전의 말짱했던 모습은 거짓말같았다. 혜연은 속이 쓰리는지 앞으로 몸을 굽혔다.


"이거 참... 너무 많이 먹는 거 같더니.. 교육실습이 피곤했었나..?"


조병환 교수도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다.


"음... 저러면 집에 가기도 힘들텐데... 좀 눕혀두면 나아지겠지..? 실은 방이 예약되어 있거든."


글래스를 내려놓으며 조병환 교수는 계속 말했다.


"내일 지방에서 학회가 있어서 새벽 기차로 가려고 여기에 방을 예약했었거든. 김현주, 미안하지만 프런트에서 키를 받아서 혜연이를 그 방에 좀 데려다 주지. 여자들만 있는 방에 갈 수도 없으니 나는 여기서 좀 더 마시고 있을거야. 혜연이 정신 좀 들면 날 불러주고."
"아..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이렇게 시간을 내주고, 자신이 쉬는 것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신사적인 행동을 보이는 조병환 교수의 모습에 현주는 존경심이 들고 있었다. 현주는 프런트에 가서 조병환 교수가 예약한 방의 키를 받았다. 자리로 돌아와서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친구를 일으키면서 말한다.


"자, 혜연아... 위에 가서 좀 쉬자, 응..?"
"... 으응... 그래..."


현주에게 부축을 받은 혜연은 휘청이는 다리로 걷기 시작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안타까운 얼굴을 한 조병환 교수가 말했다.


"현주, 잘 좀 부탁해."
"네에. 좀 쉬면 금방 깨어날 거에요."


혜연을 부축하면서 조병환 교수에게 대답하고 현주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갔다. 요염하면서도 청순한 미녀와 그에게 부축받기는 하지만 활달하고 화려한 미모의 두 아가씨들이 지나가는 것을 라운지에 있는 남자들은 무심코 시선을 빼앗기고 있었다. 무관심을 가장할수록 현주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일지도 몰랐다.


"혜연아.. 조금만 더 참아.."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면서 현주는 비실거리고 있는 혜연에게 상냥하게 말했다. 땡 하는 소리가 나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고 현주는 혜연를 부축하면서 8층의 버튼을 눌렀다. 문명의 이기인 철의 상자는 목적지를 향해 상승했다.


"아아... 응... 나 졸려..."


혜연이 웅얼거리며 현주에게 안길 듯이 비틀거렸다.


"조금만 참아. 곧 쉴 수 있을테니까.."


친구를 격려하는 현주였지만, 혜연을 안으며 좀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의식하고 있지 않았던 여성적인 몸의 부드러움... 게다가 90센티가 넘을 것 같은 포근한 유방이 자신의 가슴을 누른다. 혜연은 완전히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며 뺨을 밀착해 온다.


나도 참... 그동안 너무 심한 일을 당했나봐... 혜연이한테... 그런 느낌이 들다니...


혜연의 몸으로부터 감도는 달짝지근한 향수의 향기와 성숙한 여성 특유의 체취가 요염하게 느껴졌다. 남자에게는 없는 섬세한 맨살의 매끈매끈한 감촉이나 숨쉴 때마다 목덜미나 귀근처에 닿는 숨결에 현주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나.. 미쳤나봐... 이러면 안돼...


현주는 잠시라도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게 부끄럽다고 생각하면서 상승에 따라 빛나는 각층의 숫자를 응시하고 있었다. 겨우 목적지인 8층에 도착했다. 현주는 비실거리는 혜연를 데리고 키에 쓰여져 있는 방으로 갔다. 키를 열고 들어간 방은 좀 갑갑한 느낌이었다. 맨 위층이라면 야경이라도 볼 수 있겠지만 교수의 봉급으로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현주는 비틀비틀하는 혜연을 침대로 옮겼다.


"으응....."


넘어지는 것처럼 혜연은 침대에 쓰러졌다. 현주는 물을 가져와서 혜연에게 먹이려고 했다.


"으응... 불편해... 옷 좀 벗겨줘..."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있는 혜연이 응석부리듯이 말했다.


"대책이 없네... 이렇게 되도록 마셨단 말이지..?"


이미 잠든 혜연에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듯이 현주는 말하며 하는 수 없이 친구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우선 허리의 벨트를 풀고, 등 뒤에 손을 넣어 지퍼를 허리 근처까지 내린 다음 어깨에서 원피스를 끌어내렸다. 그러자 얇은 핑크의 브래지어가 보였다. 역시 자기보다는 크다고 생각하면서 현주는 혜연의 가슴을 보았다.


"혜연아... 엉덩이를 좀 들어 봐.."


원피스의 스커트의 부분을 당겨 혜연의 몸 아래에서 빼냈다. 팬티는 브래지어와 세트인 핑크색이었는데, 세련된 디자인이기는 했지만 꽤 대담한 컷이었다.


"흐응... 스타킹도 벗겨줘..."


취한 혜연은 응석을 부리는 아이같은 투로 말했다.


"아아... 정말... 어린애네..? 정신차리면 선생님이 되겠지만..."


본래 성품이 상냥한 현주는 어린아이를 달래듯이 말하며 혜연의 팬티스타킹을 풍만한 하체에서 조심스럽게 벗겼다.


"아앙.... 가슴이... 답답해... 이것도... 풀어줘..."


한층 더 응석을 부리는 혜연이었다. 현주는 등의 후크를 풀고 혜연의 가슴에서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90센티가 넘어보이는 유방이 출렁이며 튀어나왔다. 위를 향해도 무너지지 않는 젊은 탄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유방이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현주는 동성의 은밀하고 민감한 부분에 손을 대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상스러움에 예쁜 얼굴을 붉히며 혜연이 정신을 빨리 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현주야아.... 으응..."


작은 소리로 혜연이 웅얼거렸다.


"응..? 또 속이 불편하니..?"


너무 작아서 알아 들을 수 없었던 혜연에게 현주는 귀를 기울이면서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서 들여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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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의 새로운 세계로 출발~ 하는 현주였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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