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야상곡 2장 2
이것이야말로 기다리고 있던 질문이였다.
「저는……노예입니다」
가나는 진심으로 대답했다. 이렇게 말한 순간, 몸의 깊은 속으로부터 물렁물렁한 것이 복받쳐 올라왔다. 뜨거운 한숨에 반쯤 열려 있는 상태의 입에서 흘러넘쳤났다.
자신은 이름이 없는 노예였다. 주인님이 말하는 것은 뭐든지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하면 황홀한 쾌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 때문을 위해서라도 이름도 모두 버렸던 것이다. 모든 것이 주인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되는 노예에게 있어서는 이것을 매우 훌륭한 것이였다. 어째서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건지가 도리어 불가사의할 정도였다.
「그렇구나, 또 나의 노예가 될 수가 있겠군요. 착한 아이예요」
「예, 주인님」
「스커트를 벗어, 엉덩이를 이족으로 향하세요」
「네……」
「사랑스럽네요. 그럼, 눈감아주세요. 그리고,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으세요.
지금부터 너의 몸에 손을 댑니다. 내가 말한 장소에 나의 집게 손가락이 한 개만을 이용합니다. 너의 몸의 여기저기에 나의 손길이 닿고 있습니다. 나의 손가락이 손대어지고 있는 곳은 어디듯이 느낍이 납니다. 어디를 손대어져도 너는 기분이 좋아져 버립니다. 그러나, 너는 그 사이에서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소리를 내도 안됩니다. 이것은 너를 좀 더 훌륭한 노예로 만들기 위한 연습인 것입니다. 알았지요」
「예……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주어지는 쾌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가나의 몸은 벌써 젖어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시작합니다. …………오른쪽의 팔꿈치」
마키는 책상에 다가와 있었다. 표본을 해부하는 의사와 같이 냉정한 눈으로 가나의 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평상시에 들어도 조종되어 버릴 것 같이, 깊고, 녹이는 듯이 나근한 목소리였다.
「우측으로 천천히 올라 가서……어깨에 도착했습니다. 어깨를 원을 그리며 돌고 있습니다. ……거기서부터 점점 목에. 오른쪽의 쇄골로. 쇄골 뒤를, 살그머니 위부분은 덮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좀 더 기분이 좋아질 수가 있습니다……목을 올라탑니다. 나의 손가락이, 천천히 너의 목을 더듬어 가고 있습니다……이제 턱. 턱아래를 간지럼을 태우고 있습니다. 턱으로부터 오른쪽의 귀에 올라 가……오른쪽의 귀에 올라 간다. 너, 귀가 약하구나. 오싹오싹하여 매우 기분이 좋겠구나」
「아……」
가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는 듯이 한숨을 누설하며 몸부림 쳤다.
「귀에서부터, 너의 사랑스러운 볼. 부드럽네요. 코를 찔른다. 이제, 계속합니다. 손가락은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느 덧 입술에 왔습니다. 윗입술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나의 손가락이 더듬어 가고 있다……이번은 아래쪽으로. 아랫 입술을, 왼쪽에서 다시 오른쪽에, 천천히, 천천히」
가나는 미키의 말에의해 거의 빈사의 환자와 같이 허약하게 입을 개폐시켰다. 이제 이 단계에서 얼굴은 새빨갛게 상기 되어 몸의 옆에서 가지련히 자세를 취하고 있는 손은 점점 굳어져 떨고 있었다.
「소리를 내고 싶은 것을 참고 있군요. 훌륭해요. 당신은 정말 멋찐 노예군요. 자 포상으로 나의 손가락을 빨게 해 줄께요」
마키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가나의 입이 기다림에 지친듯이 열었다. 가나의 뺨은 상기되어 황홀한 표정을 띄운다. 그와 중에서 소리가 났다. 그녀의 얼굴은 마키가 보이지가 않았다. 그런데 마치 눈앞에 있는 것 같이, 가나가 만족하는 순간의 타이밍에 손가락을 뽑는다는 암시가 들렸다.
「좀 더, 해 주었으면 해? 대답해도 좋아요」
「가지고 싶……습니다……」
「자, 눈을 뜨세요. 천천히 여기를 향하여」
마키의 눈이 가나의 의식을 파악한다. 지금의 가나의 눈에는 빛이 돌아왔다.
「너는 매우 착한 아이구나.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었으니 너를 좀 더 훌륭한 노예로 만들어줄께. 좋아,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은 특별한 레슨이다. 이것은 매우 힘든 레슨이니까, 할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렇지만, 내가 말하는대로 한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맛보았던 적이 없을 정도로 좋은 기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무섭다면 그만두어도 괜찮습니다. 자, 할까요 하지말까요, 선택하세요」
「네……아……」
「너는 어떤 무서운 일도 결단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생각해 내세요. 너에게는 용기가 있습니다. 자, 나의 눈을 보고, 결정하세요」
「예……해 주세요……」
「훌륭하군요. 나를 봐요, 또 하나의 너안에 있던 겁쟁이인 부분이 사라져 갔다. 이것으로 너는 또 한층 예쁘게 되었다. 그 선반에 손을 붙이고, 엉덩이를 여기로 쑥 내미세요. ……그것으로 좋아요. 시작합니다. 눈을 감아주세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나의 소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좋아요. 너는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대로하게 됩니다. 어떤 일이라도 내가 말한대로 너의 몸에서 일어난다. 알았습니까? 그럼 나의 손을 생각해 보세요. 양쪽 모든 손입니다. 너의 앞에서 하늘하늘 움직이고 있는 손입니다. 그 손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 손에 손대어지면, 어디를 손대어져도 아주 대단한 쾌감을 느껴 버리게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신을 원하는 만큼의 기분을 주는 그 손을 생각하세요」
아직도 팬티로 감쌓여 있는 채로 가나의 엉덩이가 경련했다. 팬티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그녀의 음부의 계곡의 형태까지 보여지고 있었다. 거기가 부끄러운 부분과 달라붙어 있어서 멀리서에서도 간파할 수가 있었다.
「그 손이, 지금부터 너의 다리에 닿습니다. 오른손은 너의 오른쪽 다리에, 왼손은 왼발에. 처음은 발뒤꿈치입니다. 그리고 자꾸자꾸 위에 올라 갑니다. 조금 전의 나의 손가락과 같이, 그렇지만 이번에는 10 개의 손가락 전부를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조금 전보다 더욱더 깊은 쾌감에 잠겨져 느껴버립니다. 나의 손가락이 전부가 너의 다리 위를 거어 올라가 마지막으로 당신이 제일 소중한 곳으로 단번에 향하며 당신의 보지를 밖으로 내보이고 있습니다. 좋아요. 이것으로 당신의 전부가 그대로 드러나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중요한 것이니깐 잘 들으세요, 당신은 노예이기 때문에 아무리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소리를 내서는 안 됩니다. 선반을 잡고 있는 손을 떼어 놓을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기분 좋아져도 엉덩이를 쑥 내민 지금의 포즈인 움직여서도 안됩니다. 알았습니까? 이것을 끝까지 완수 한다면 당신에게 최고의 포상을 주겠습니다. 자, 맹세하세요. 아무리 느껴도 절대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주인님에게 맹세하세요」
「아……저 는 ……맹세……합니다. 전……절대로……참겠습니다……!」
이미 이 시점에서 가나는 절정 직전의 흥분 상태에 있었다.
「가요. 네, 나의 손이, 당신의 양쪽 모두의 발뒤꿈치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조금 차가운 손입니다. 오싹오싹한 쾌감이, 다리로부터 체내로 찌르르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단하지요. 매우 기분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손만 대져도 충분히 좋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손이 위쪽으로 이동되면 좀더 기분 좋아집니다. 내가 좋다고 할 때까지 너는 절대로 마음대로 움직이면 안됩니다.」
아무 것도 알지못하던 때의 가나라면 벌써 실신하였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쾌감이 가나의 몸을 휘졋고 있었다. 잡고있는 튼튼한 선반이 몸의 떨림에 맞추어 덜커덩덜커덩 흔들거린다. 가나는 발끝으로 서서 발꿈치를 들어 조금씩 흔들며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 거기가 그녀의 최고의 성감대가 되고 있었다.
「나의 손이 위를 향해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수를 20까지 세겠습니다. 나의 손은 점점 위로 올라가 20을 세었을 때에 당신이 제일 느끼는 곳을 전부의 손가락이 만져져 애무합니다. 수가 1씩 증가됨에 따라, 지금보다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20이 되었을 때는 최고로 느껴진다. 그것까지, 아무리 이 절정에 이르더라도 참으면서 견뎌라」
마키의 카운트가 천천히 시작되었다.
가나는 귀에서부터 목덜미까지 새빨갛게 되어, 금붕어와 같이 입을 빠끔빠끔 거리면서 필사적으로 쾌감을 참고 있었다. 5개의 마키가 손가락을 울린 곳에서 가나의 엉덩이 이곳저곳이 젖어들어가며 애액이 흘러넘치기 시작하였다.
「17」
마키의 손가락이 요동친다. 가나는 전신에 기름 땀을 흘리고 있었다. 턱이 빠질 정도로 크게 벌어진 입에서 하악 하악 하며 괴로운 듯이 신음 소리가 넘쳐 흐르며 입술에서부터 군침이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눈 안에는 이미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18. ……앞으로 2개 남았습니다. 앞으로 둘만 더 세면 10개의 손가락 너의 보지 속으로 전부 들어가 최고의 쾌감을 얻게 됩니다.」
다음 숫자를 마키가 세었을 때, 가나의 입이 움직이며,
「 ……아 주 주인……님…………. 더, 더……이 상은…나…………안돼…….…………못버틸……것」
가나의 허벅지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련을 보였졌다.
마키의 눈이 냉혹하게 빛난다.
「20. 네, 전부 다 들어 갔습니다.! 손가락이 전부 다! 아주 대단하군요! 최고의 기분! 당신은 소리를 낼 수가 있습니다! 소리를 내도 괜찮습니다.!」
마키는 날카로운 소리로 말했다.
가나의 입으로부터, 야수의 신음 소리와 같이 아주 대단한 절규가 내뿜어 졌다. 동시에 여지까지 참고 있던 곧게 뻗은 무릎이 무너졌다. 마루에 무릎이 닿으며, 악보선반에 상체가 매달린 형태가 된 가나는 힘 없이 쓰러져 갔다.
가나의 허리가 돌연 경련을 멈추었다.
마키가 바람과도 같이 움직였다. ――이 미모의 여교사는, 여기에 이를 때까지 책상의 앞에서 한번도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였다.
재빠르게 달려 온 마키는, 여성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힘으로 가나의 상체를 안아 일으켰다.
가나는 웃음짓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얼굴에 짖고, 입을 연 형태로 바로 실신해 버린 것이였다. 정좌한 자세가 되어 완전히 탈진한 가나의 몸 아래에서는 김이 나고 있는 웅덩이가 순식간에 만들어 졌다.
「매우 좋았어요, 가나」
마키는 계산대로 된 듯이 말하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스커트를 벗게 만들었는가?
마키의 눈을 가나가 정상인 상태로 보았다면 기절해 버릴 것 같은 무서운 빛을 내보내고 있었다.
그때 음악 준비실의 문이 갑자기 노크 되었던 것이다.
마키는 가나의 다리를 아무렇게나 뻗친 채 벽에 걸치게 만들고 창가의 화병을 가나의 웅덩이 위에 떨어뜨렸다.
선글라스를 쓰고 문을 열쇠로 열었다.
어젯밤에 교내를 순회하던 초로의 경비원이었다.
「아, 하카미 선생님, 아직 남아 계셨내요……!」
그 옆에 제복을 입은 채이지만 하반신에 팬티 한 장 만을 걸친 가나의 모습을 보고, 몹시 놀란다.
「저쪽을 향해 주세요! ……스커트를 책상에 걸쳐 찢어져 버려서 고쳐 주고 있던 중입니다. 경비원 아저씨에게 이런 모습 보일 수는 없잖아요. 순간적으로 놀라서 화병을 떨어뜨렸내요. 참」
「, 아……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경비원은 납득했다는 듯이 말했다. 책상 위에 스커트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일순간이지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마루 위의 웅덩이는 화병의 물이고……한 번 납득한 것에 대하여 상식적인 생각들이 그 이외의 점을 마음대로 보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카미 선생님은 바늘과 실을 손에 잡고 있는 것 같았다. 가나가 마루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은 그의 상식에 납득이 되지를 않았기 때문에 무시되었다. 5 분후에 그에게 질문하면 가나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고 증언을 할 것이다. 인간의 인식 능력은 그 정도뿐이였던 것이다.
「언제나 열심히 하시는 군요」
「미안합니다. 좀 더 잘하기 위하여 연습하는 겁니다.」
마키는 평소의 무표정한 채로 말했다. 경비원은 바느질을 할 수 있다는 마키의 뜻밖의 일면을 보고 감탄하면서 떠나갔다.
하교시각은 벌써 지나서 밖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마오는 한사람도 지나가지 않는 교문에서 가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아리가 끝났나고 함께 돌아가자고 이야기했지만, 가나는 조금 용무가 있다라는 말과 함께 거절한 것이다.
그러나 가나의 구두가 아직 신발장에 남아 있었다.
마오는 교사를 올려다 보았다.
음악실의 빛은 이미 꺼졌다. 그러나 그 근처의 준비실에는 아직 전기가 켜져 있었다. 이 학교에 음악 교사는 하키미 선생님만이 있었으니깐 그녀가 저기에 있을 것이다.
몸집이 작은 제복을 한 소녀의 모습이 현관에 나타났다.
「가나」
「아, 마오. 기다리고 주고 있었던 거야?」
가나는 이미 상당히 늦은 시간인대도, 그것이 당연하다는 것 같이 너스레를 떨고 있었다.
그녀의 제복이 상당히 흐트러져 있었다. 변함 없이 촌스러운 무릎까지 내려온 스커트와, 단정한 윗도리. 어디에도 이상한 부분은 없었다. 평소의 가나인 것 같지만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늦었내. 뭐 하는대 이런 시간까지 있는거야?」
「연습했어. 그렇지만, 조금 서두르다가 그만 화병 떨어뜨려서 깨뜨려 버렸어. 걸레질을 하느라고 이렇게 늦어 버렸지 뭐야」
「최근에 열심이구나」
「……후후」
가나는 웃었다. 눈가의 만족감이 보였다. 눈을 뜨고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오의 가슴이 덜컥 했다. 봐서는 안 될 것을 보아 버린 것 같은 느낌. 무심코 마른 침이 돌았다.
「……왜?」
근심한 듯이 물어보는 가나에 의해 마오는 당황했다.
「네, 아니…… 너 목이 말라보여서……」
「자 쥬스라도 먹으로 가자. 어쩐지 더운 것같아, 오늘은」
가나는 땀을 닦는 행동을 했다. 마오는 오늘 분명히 쭉 흐려서 줄 곧 시원한 느낌을 받고 있었지만, 너무 가나가 단정적으로 말하니깐 무심코, 좋아하고 납득해 버렸다.
가나는 교문을 나오자마자 자동 판매기 앞에 섰다.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가나를 보고 마오는 희안하다고 생각했다. 뚜껑을 열어서 단번에 다 마신다. 가나의 분명히 상당히 목이 마르것 같았다. 마오는 어안이 벙벙해서 이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가나의 입가에서 흘러넘치는 물방울이 피부를 타고 가슴 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대 속옷을 입고는 있는 것까? 하는 물음이 가나의 가슴이 줄 곧 보며 응시하고 있던 마오에게 들었다. 가나의 가슴은 작았다. 유두가 자그맞게 그녀의 작은 유방사이에 솟아 오른 모습을 언젠가 옷을 갈아입을 때 본 적이 있어서 알고 있었다. 그것을 가리는 섹시했던 브라. 문득 그것을 만지고 있는 하얀 손가락이 머릿속에 떠올라 왔다. 가늘고, 길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그것이 꿈틀거리며 브라를 벗겨나가며, 그녀의 젖꼭지를 잡아당기는 손가락……공공연하게 된 유두를 얼어버리도록 응시하고 있는 차가운 빛나는 분동자……
(무슨 생각하고 하고 있지! )
마오은 상기된 얼굴 하고 눈을 떼었다.
(여자끼리가 아난가! )
「최근……가나는, 선생님과 사이가 좋아보이는데」
유인에 걸린듯이 가나는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응, 여러가지로 상담을 받고 있어」
「에 아, 그렇구나……. 상담은, 어떤 거?」
「이부터 하던 고민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 조금 이야기를 말했더니 이제는 기분이 개여져 버렸어. 역시 우물쭈물 고민만 껴안고 있는 것은 몸에 좋지 않나봐」
가나는 양팔을 벌려 밝게 말했다.
그러나 어조와 정반대로, 말해 끝내자마자 낙담하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한 개의 쥬스를 다 마셨다. 그 동작은 묘하게 어쩐지 나른해 보이는 것만 같았다.
「가나, 왜? 어쩐지 지치고 피곤해 보여……」
마오는 가나의 제복이 땀투성이로 젖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제복을 입을 채로 마라톤을 하면 이런 식으로 될지도 모른다.
「꺄, 이것이, 왜?」
「아, 선생님의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여 그 때 나온 땀인가 있어버렸군 이 때문에……그런 말도 있잖아. 선생님의 맨투맨 과외를 받으면 자동으로 다이어트가 된다라는 것 말이야, 사실일꺼야. 정말로」
「……그렇게 효력이 있다면, 나도 한번 받아 볼까 봐」
「좋지 생각인대. 마오, 나보다 훨씬 능숙하니깐, 선생님께 배우면 일 년 정도면 우리 연주부에 에이스가 될지도 몰라」
「……농담이야」
가나가 열심히 추천하는 것을 듣고 왠지 마오은 돌연 무서운 기분에 사로 잡혔다.
「나, 그녀, “흡혈귀”는, 정말 싫어」
「오늘은 쇼팽의 곡을 몇 개를 듣어 볼까요」
마키의 발랄한 소리가 음악실에 흘렀다.
음악 수업이다. 음악 감상이였다. 보통이라면 CD를 이용하지만, 마키는 피아노 곡에 관해서는 스스로 연주해서 들려주는 것이 좋아했다.
「우선은 왈츠 제일번 마장조, 「화려한 대원무곡」. 유명하기 때문에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겠지요」
마키는 어떤 악기라도 대충은 할 수가 있었지만, 본래의 전문은 피아노이다. 하얀 손가락이 건반 위를 뛰놀며 곡명 그대로의 화려한 선율을 연주하는 모습에 여자 학생들은 도취의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다음은 연습곡 12번, 「혁명의 에츄드」입니다」
전진을 요구하는 경쾌한 화음이 음악실을 채운다.
이 날, 마키는 어떤 기분의 변화인지는 몰라도 남성 슈트를 껴입고 있었다. 남성 교사 스타일의 옷을 입고는 있었지만 천해보이지는 않았다. 검은 회색을 재질도 최고급품이다. 아침의 직원회의에서 한 참 말썽 있었던 것 같지만, 장신의 마키, 그 아름다운 얼굴에 슈트가 너무 잘 어울려서, 잔소리꾼 같은 고참들도 뭐라 말할 수 없게 버렸다는 이야기이다.
마오는 **타카라즈카를 동경하는 여자 아이의 기분이 처음으로 이해할 수가 있을 것 같았다. 남성적인 「혁명」느낌이 살아나듯이. 격렬한 화음에 맞추어 오른 팔이 약동한다. 왼손의 손가락이 저음 피아노 건반 위를 유려하게 돌아다닌다. 때로는 목이 젖혀져 돌아가고 어깨가 흔들려 상체가 기운다. 소리뿐만이 아닌, 마키의 움직임, 아니,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였다. 끌려들어가진다. 어느덧 마오는 마키에게서 눈을 땔 수가 없게 되어, 곡이 끝날 때까지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 타카라즈카[ 塚]:「타카라즈카」란 본래 일본의 한 지방 이름이다. 그 곳에서 유래된 가극을「타카라즈카 가극」이라고 하는데, 이 가극은 옛날 일본의 전통인「카부키」가 여성 역까지 남성 배우가 맡던 것과는 정반대로, 남성 역까지 여성배우가 맡는 것이 특징이다.
곡이 끝나자 학생들의 한숨이 겹쳐진다. 보고 박수치는 것도 잊어 버리고 말았다. 새빨갛게 되어, 바보 같이 입을 열고 있을 뿐이었고 수줍어서 우물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도 한 두 사람이 아니였다.
마오는 짧게 혀를 찼다.
뭐야, 모두. 상대는 “흡혈귀”라고,
마오는 여자로써는 장신인 편이라서 발레부나 농구부의 추천도 있을 정도 였고, 얼굴은 꽤 미인형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었다. 가슴의 크기에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점에서 마오는 마키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다. 비교하는 것 차체가 무리일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스스로도 그것을 의식한 적은 없지만, 마오는 속마음으로 이 여교사에대해 격렬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마키의 흡혈귀라는 별명을 들었을 때, 마오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키미라인지 드라큘라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마오는 마키가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성스럽게 자신이 그녀를 정신없이 바라보는 것이 허용될 수가 있는 것이였다.
마키는 언제나 고독해야만 한다. 자신이 남자 친구를 많이 만들고 있더라도 마키는 인간은 아닌 아름다움을 때문에 한나의 동상과도 같이 그렇게 서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마키와 같은 여자는 아득한 천상에서 보통 인간들의 일을 차가운 눈으로 주시하고 있어야만 한다. 내려 와 우리들과 같은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가나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렇게 성스러운 마키가 특정의 누군가와 사이가 좋아진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도, 가나와.
그 가나와.
그런 촌티나는 가나와.
저런 시시한 여자와.
믿고 싶지 않았다.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허락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