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색영웅 대륙정벌기 5부 (37) - 국제노예시장의 종말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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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5부 (37) - 국제노예시장의 종말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야한장면이 이제 식상하게 느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사실 저도 야한장면을 쓸때 반정도는 거의 의무감정도로 끼워넣기를 하다시피해서........ㅠㅠ



어쨋든 아무리 지루해져도 이왕 쓴거 꼭 완결까지는 가보겠습니다.^^


 



37.국제노예시장의 종말


 



 
"잽싼 계집애였군."


 


아쉬운 표정을 짓는 엘리자베스의 주변에는 목이 잘려 나간 카푸안 기사 수십명의 시체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그 시체들 속에서 이질적으로 빛나는 은빛갑옷을 걸치고 이스브링거에 묻은 검의 피를 닦는 모습은 전쟁신의 성기사답게 주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더 싸워 볼건가요?"


 


엘리자베스의 옆에서 상급 팔라딘 제랄딘이 호통을 치자 애초에 븕은 늑대의 도움을 받아 엘리스(실제로는 븕은 늑대)를 호위하러 온 유리아의 호위기사들을 잡기로 했던 병사들은 앞다투어 무기를 던지면서 항복했다.비록 몇명밖에 안 되는 여자들이었지만 이들의 무력은 상상을 초월했다.애초에 이들속에 침투해 있던 븕은늑대를 철썩같이 믿고 븕은 늑대가 이들을 차례로 함정에 빠뜨려 줄것이라 믿었던 카푸안 기사들은 그들중에 갑자기 연금술사가 튀어나와 독을 쓰자 오히려 그들이 무력화되어 버렸고 지휘관들이 모두 엘리자베스와 제랄딘에게 당하자 더이상 저항할 의지를 가질수도 없었다.


 



"그여자를 놓친게 아쉽네요."


 


호위기사로 변장하고 있다가 븕은 늑대가 사용한 독극물을 무력화시키고 자신들을 잡으려 한 카푸안 병사들을 역으로 독을 써서 무력화시켰던 리나와 엘레나가 갑옷을 벗고 원래의 마법사로브를 걸치면서 푸념하자 엘리자베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걱정마,레나가 따라가고 있으니까 곧 잡을 수 있을거야."



레나의 실력은 소드마스터와 정면 승부를 벌여도 쉽게 지지 않을 정도였다.아무리 강한 어쌔신이라고 해도 레나의 적수는 될수 없을 것이라는게 엘리자베스의 생각이었다.


 


 


 


"헉헉.......바보들!함정에 빠진 건 자기들이었잖아?"


 


간신히 위기에서 탈출한 시프는 자신들의 의뢰자를 욕하면서 씩씩거렸다.오늘은 험한 노예시장상단을 가야하니 경호병력을 많이 데려가고 싶다는 부탁을 아크가 선선히 들어주고 자신의 기사들중 대부분을 내줄때만 해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듯 했다.



노예시장에 도착한 시프는 성공적으로 그들을 중독시키는데 성공했다.측실이란 지위를 이용해서 노예시장에 도착한 뒤 근무중이라는 이유로 사양하는 호위기사들에게 와인한잔씩을 마시게 했고 소드마스터처럼 위기감각이 극도로 발달한 기사들이 아닌 기사들은 거기에 섞인 독을 감지하지 못하고 와인을 들이켰다.사전에 미리 시프가 기사들이 비상시를 위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기 마련인 포션들도 바꿔치기를 해두었기 때문에 이제 기사들은 꼼짝없이 제압당하거나 죽음을 피할수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애초에 시프가 독으로 이들을 제압한 뒤 돌입하게 되어 있던 카푸안군의 지휘관 로베스가 독이 제대로 발작하기도 전에 뛰어 들어온 것이었다.


 


원래 의뢰인이었던 스블로에는 븕은늑대에게 귀중한 현자의 돌을 미리 준것만 해도 아까운데 잔금까지 지불해야 하는 것이 아까웠다.하지만 잔금을 핑계를 대고 거절했다가 븕은 늑대의 표적이 되는 것도 무서웠고 쓰고 버릴만큼 만만한 존재도 아니었다.그래서 븕은 늑대를 지원할 지휘관 로베스에게 가능하면 븕은 늑대를 표적들과 함께 쓸어버리도록 해보라고 했다.다만 실패할 경우에는 작전의 혼선이었다고 둘러댈 작정이었다.



애초에 시프에겐 현자의 돌이 가장 중요한 존재였고 잔금은 사실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스블로에가 알리가 없었다.



갑자기 몰려온 카푸안군에 엘리스로 변장한 시프를 뒤로 피하게 하고 카푸안군에 맞서는 호위기사들을 바라보던 시프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약속보다 빨리 카푸안군이 쳐들어 왔다는 것은 둘째치고 이들에 맞서는 유리아황제의 여기사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을 당한 사람들치고 너무 침착하고 태연한데다가 거기다 원래 익스퍼트 하급이하였던 여기사들이 맞서 싸우면서 갑자기 강해지는 것이었다.



원래 아크의 여인들은 리나가 제조한 특수한 약물을 복용해 자신들의 힘을 억제하고 있는 상태였고 이 상태는 소드마스터인 발렌타인조차 원상태를 짐작못할 정도였는데 시프야 어찌 알았겠나?이미 리나에 의해 이들에게 시프가 먹인 독도 모두 해독된 상태였다.


 


하지만 시프는 머리회전이 빨랐다.어차피 가장 중요한 현자의 돌은 이미 받았고 이런 잘 판단이 가지 않는 상황에서는 먼저 튀는게 상수라고 판단한 시프는 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엘리스의 변장을 벗고 빠져나간 것이었다.잠시 외곽에서 이들의 싸움을 관찰하던 시프는 호위기사들무리가 셋으로 갈라져 둘은 빠져 나가고 나머지만으로도 쉽게 공격자들을 제압하고 시간이 지나도 자신이 사용한 독이 발작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속은 것은 자신들이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일단 그 엘리스라는 여자를 아직 확보하고 있는지 확인을......아아,혹시 처음부터 저들한테 놀아나고 있었던 거라면......


 


악몽같은 시나리오를 생각한 시프가 서둘러 자리를 뜨려는 순간이었다.


 


"잠깐 나와 함께 가줘야겠어요."


 


귀여운 목소리가 귓전에 들려오는 것과 거의 동시에 분명히 기척을 느끼지도 못햇는데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검은 그림자가 자신의 급소를 노리자 시프는 잽싸게 몸을 날렸다.어떤 것인지 제대로 눈으로 확인할수도 없는 병기를 간신히 피해낸 시프는 상대방의 복장과 웬지 낌새를 알아차리기 힘들었던 무기의 정체에서 자신과 같은 어쌔신이란 것을 짐작하고 자신도 양손에 전용병기인 클로를 꼽고 았다.맹수의 발톱같은 모양의 날카로운 네개의 칼날이 빛을 냈지만 사실 시프는 몸으로 승부하기보단 계략이나 독으로 목표를 처리하는게 주된 방식이었다.과연 상대방을 이길수 있을지 자신이 서지 않았다.


 


 



ㅡ 휘이익


 


시프는 상대방의 무기가 예리한 강선같은 종류라는 것은 짐작했지만 도대체 그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가기조차 힘들었다.간신히 왼손의 칼날로 그 실을 막아내는 순간 마치 썩은 무처럼 뭉텅 날이 잘려나가는 것에 시프는 경악했다.


 



- 스팟


 


"순순히 따라온다면 다치게 하진 않겠어요."
"죽엇!"


 


시프는 오른손에 남아있던 칼날을 레나에게 날리면서 몸을 날렸지만 레나가 어느새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것을 보고 상대방이 자신보다 정면승부에서는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고 절망했다.어떻게든 몸을 빼내려고 시프가 머릿속으로 여러가지 궁리를 해보던 참이었다.


 


"여기를 보시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레나와 시프는 놀라서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뜻밖에 이곳에 나타나지 말아야 할 베티가 손에 무언가를 든채 레나에게 덤벼들었다.


 



"베,베티!"
"언니,미안해요.엘리스란 여자는 벌써 빼았겼어요.빨리 피하세요!"


 


소리를 지르면서 마치 레나를 끌어안을 듯 덤벼드는 베티의 손에 들린 물건을 확인한 시프는 깜짝 놀랐다.언제나 임무를 조용하게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시프로선 별로 사용해본적이 없었지만 비상시를 대비해 베티에게 맡겨두었던 폭렬주문 스크롤이었던 것이다.


 


 


"베티,안돼!"


 


- 콰아앙


 


커다란 폭발과 함께 레나와 베티가 끌어안고 나뒹굴었던 자리에는 살점한조각 남지 않은채 커다란 구덩이만 남아 있었다.


 


 


"아,안돼......베티....너,널 이런 일에 끌어들이는게 아니었어!다 내가 나빴던 거야!"



처절하게 절규하던 시프는 그 와중에서도 폭발을 듣고 이쪽으로 몰려오는 사람들의 기척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미안해......베티,애들을 정상으로 돌려주고....나도 꼭 너를 따라갈께......그러니까....외로워도 참아......."


 



시프가 사라지고 폭발의 현장으로 달려온 것은 쥬디와 샐리 자매였다.폭발현장을 살펴보던 쥬디가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를 쳤다.


 



"레나!아르!괜찮은 거에요?"


 


그말소리에 폭발현장의 조금 옆의 흙무더기가 무너지면서 그속에서 숨어있던 베티,아니 베티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던 아르가 모습을 드러냈다.


 



"레나는요?"
"븕은 늑대를 따라갔어요."


 


원래 레나의 실력이면 충분히 븕은 늑대라는 어쌔신을 상대하는게 가능했겠지만 레나는 베티라는 소녀가 내뱉은 단편적인 말에서 븕은 늑대와 베티가 자매관계고 어쌔신일을 하게 된것이 뭔가 곡절이 있다는 것을 알고 븕은 늑대의 사연을 알아보겠다고 아크에게 부탁하고 허락을 받았다.
 



"물론 레나보다 뛰어난 어쌔신이 있다고는 믿지 않지만........혼자 따라가서 괜찮을까요?"
"그것때문에 제가 이런 연기를 한거니까 괜찮을 거에요.척 보기에도 그 븕은 늑대라는 여자는 동생을 아끼는 것 같았으니까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해서는 마음이 혼란스러워서 제대로 대비를 할 수 없을 거에요."


 


 


 


 


한편 왕궁으로 간 실비아외에 또한팀은......


 


 



"꺄아!"
"전부 나와요.같이 놀자구요."


 


비밀리에 카푸안의 뒷골목을 장악하고 있던 리사가 떠난이후 여러 귀족들의 지원을 얻어 암흑세계를 장악하다시피했던 인신매매길드의 마스터 올레본은 갑자기 나타난 황금빛갑옷을 걸친 꼬마계집애와 오렌지색로브를 걸친 호빗족여자마법사의 기세에 혼이 빠져 버렸다.오라블레이드를 연발하는데다가 검에서는 연신 엄청난 공격마법을 마치 장난하듯 뿜어대고 호빗족마법사는 마치 장난치듯 사람의 시체와 원혼이 곳곳에 쌓여있는 이곳 노예시장에서 고스트와 좀비등의 언데드들을 마구 불러내서 이곳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어버렸다.거기다 더 그를 공포스럽게 하는 것은 눈앞에서 강철로 만들어진 탁자의 모서리를 맨손으로 뜯어내면서 분위기를 잡고 있는 전대의 인신매매길드 마스터 리사였다.


 


 


"이쯤에서 말을 듣는게 좋을 것 같은데......저 둘이 더 난리 피우면 나도 말릴 자신이 없어.쟤들은 좀 철이 없는 편이거든."


저게 <철이 없는> 수준들이오?마왕이지!



가슴속에서 절로 튀어나오는 반박을 애써 삼키고 올레본은 고개를 끄덕였다.리사가 요구한 것은 인신매매길드의 해체와 길드원들의 사회복귀,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노예들의 해방이었다.비록 길드의 재산을 모두 빼았기는 일이었지만 올레본은 죽는 것보단 나았기에 들을수밖에 없었다.어차피 노예무역규모가 줄어들면서 인신매매길드의 세력은 약해지고 있었던데다가 대신 길드원들의 사회복귀를 책임져주고 힘을 잃고 나서 다른 암흑세력들에게 보복당하는 것도 막아주겠다는 생각에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수 있다면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겠다 싶었다.올레본은 리사에게 귀족들과의 뒷거래장부를 모두 넘겨주고 약속대로 길드를 해체했다..


 


 


 


 


 


 


"차라리 죽여라!이 마녀야!"


 


한편 클레아가 만들어낸 이공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송세월만 하고 있던 발렌타인은 이제 자리에 주저앉아 악을 쓰고 있었다.



너무나 한스러웠다.자신의 목숨을 걸고라도 아크를 해치우려고 했는데 이런 꼴이라니........결국 발렌타인은 치밀어오르는 울화를 참지 못하고 결국 졸도해버렸다.텔레마코스는 황급히 쓰러진 발렌타인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어느새 유령같은 움직임으로 클레아가 자신보다 먼저 발렌타인의 옆에 다가가서 그의 몸을 부축하자 깜짝 놀랐다.


 



"이....."
"이제 좋은 꿈을 꾸실 수 있을 거에요."


 


클레아가 살짝 발렌타인의 머리카락을 쓸어주면서 미소를 지어주곤 건장한 발렌타인의 몸을 가볍게 안아들고 자신에게 넘겨주자 엉겁결에 발렌타인을 받아들고 잔뜩 일그러졌던 발렌타인의 얼굴이 편안한 표정으로 바뀐것을 보고 혹시 엉뚱한 마법이 걸린 것이 아닌가 당황했으나 그저 편안히 잠든 것 뿐이었다.


 


"너무 흥분하신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일단 집으로 돌아가시는게 어떨까요?주인님도 이번에 그냥 돌아가시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마치 적국의 소드마스터와 대마법사를 애초에 아크가 잡을 생각도 없었다는데 텔레마코스는 경악했지만 애시당초 이런 초강자를 메이드로 감춰두는 인간이니 뭘 못하겠나 싶었다.


 


"고맙다는 말은 안 하겠소."
"아뇨,부담같은거 가지실 필요없는데요?그럼 안녕히 가세요."


 


마치 손님배웅하는듯한 클레아의 태도에 표정을 찌푸렸던 텔레마코스는 순간이동주문을 사용해 로키안으로 돌아갔다.클레아는 주인이 맡긴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는데 만족감을 느끼면서 역시 기쁜 표정으로 사라지고 이공간은 곧 소멸했다.


 


 


 


 


 


"사,살려 주십시오!"



한편 이번 사태를 주도햇던 카푸안 귀족들의 지도자 스블로에는 아크에게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했다.설마 일이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발렌타인에게 아크암살의 총지휘를 일임하고 초조하게 저택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스블로에는 거꾸로 아크가 암살을 위해 보냈던 정예병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쳐들어오자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랐다.아크가 오라블레이드를 휘두르며 기사몇명을 베어버리자 기사들은 차례로 도망갔고 일이 그른 것을 안 스블로에는 일단 텔레마코스가 저택 지하에 준비해두었던 마법진으로 서둘러 달려갔다.아크암살후 자신의 재산과 함께 모든 것을 로키안으로 빼돌릴 생각으로 텔레마코스에게 부탁해 만들어 둔 마법진은 단번에 그의 가족들까지 합쳐 이십명남짓한 대인원을 순간이동시킬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지하로 달려간 스블로에는 다시 경악해야 했다.마법진앞에서는 아크암살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금당하고 있던 게르쿤을 비롯한 몇몇 귀족들이 사이나의 도움으로 이미 빠져나와 분노의 눈초리로 스블로에를 노려보고 있던 것이었다.게르쿤은 국가에 위험한 일을 벌이면서 정작 자신은 빠져나갈 구멍을 준비해 두고 있던 스블로에에게 분노를 터뜨리면서 마법진을 파괴하고 스블로에를 제압했다.



게르쿤에 의해 끌려나온 스블로에는 그의 공모자들을 이미 모두 제압하거나 죽여 버린 아크에게 고개를 땅에 박다시피하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제발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하다못해 국가에 대한 애국심으로 내게 저항하려 했다면 모를까,겨우 제 밥그릇이 아까워서 반역한 놈따위를 살려둬서 뭣에 쓰나!"


 


아크는 스블로에를 끌고 나가게 하고 게르쿤과 단독면담을 가졌다.


 



"비겁한 일입니다.애초에 유리아가 군대를 보냈다면 저들도 허황된 생각을 품지 않았을 것이고 구태여 피를 보지 않아도 되었을 것 아닙니까?"



게르쿤은 스블로에도 미웠지만 애초에 이 음모를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는 아크에게 숨김없이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자기 이익만 챙기는 동료귀족들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저급한 귀족들을 숙청하려고 덫을 친거나 다름없게 보이는 아크의 행동에도 울화가 치민 게르쿤은 아크에게 그런 점이라도 지적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었다.애초에 자신의 가장 강력한 여자들을 데리고 오지 않은 것처럼 교묘하게 연막을 친것이 함정 아닌가?


 


"중요한 건 여태 카푸안에서 자행된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었소.군대를 동원했으면 귀족들은 맞서는 대신 교묘하게 자신들의 재산을 빼돌리고 잇속을 챙기려고 했겠지,그럼 백성들이 지도층을 미워하는 감정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고 카푸안은 노예무역으로 편하게 수입을 올리던 시절의 환상에만 매여 새로운 시대로 적응하는데 더욱더 시간이 걸렸을거요."


 


"새로운 시대라구요?"



아크는 게르쿤에게 자신의 구상을 털어놓았다.아크는 앞으로 대륙을 통일한 다음 카푸안을 동서간의 주요 무역거점의 하나로 삼을 계획이었다.그것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인신매개길드와 대귀족간의 밀착이 발달한 카푸안의 뒷거래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경이 이번의 처사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뭐라 할 생각은 없소.그러나 앞으로 이 계획을 마무리짓는 것은 경이 해줘야겠소."
"저는......"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요,유리아에서 새로 사람을 파견하는 것보단 카푸안출신인 게르쿤경이 하는게 더 좋지 않겠소?"



결국 게르쿤은 이것을 받아 들이고 아크가 명령한대로 카푸안의 개혁작업에 착수했다.카푸안 국왕이었던 아덴은 이번모의가 전적으로 스블로에를 비롯한 귀족들의 음모였으며 왕실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다시금 알리고 모든 귀족들은 아크가 명하는대로 불법적으로 노예가 되었던 사람들을 해방시켜주고 아크가 명령한 개혁작업에 최대한 협력할 것을 명령했다.사실 이번 음모에 가담한 귀족들은 8천명은 사형하고 그 가족들 총 4만3천을 노예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어차피 더이상 저항할만한 돈과 실력이 있는 귀족들은 없어지다시피해서 굳이 카푸안왕실의 도움까지도 필요가 없었다.


 


아크는 이번에 반역자들에게서 몰수한 재산중 평민들이 불법적으로 뺏긴 재산을 변상해주고 남은 액수중 절반을 게르쿤에게 주겠다고 했지만 게르쿤은 앞으로 국가에 돈쓸일이 많다며 그것을 모두 국고에 환수시켰고 아크는 카푸안 왕가는 이번에 목숨을 부지하게 해주는 대신에 그 책임을 물어 투항할때 약속한 후작위 대신 백작으로 작위를 깎았다.상당히 소란스럽고 전격적인 조치였지만 부패한 귀족과 무능한 왕가에 감정이 많았던 백성들은 오히려 이런 일을 고소하게 생각하기까지 시작했다.


 


 


유란대륙에서 가장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던 노예시장은 마지막 대규모 노예판매로를 위해서 엄청난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카푸안은 앞으로 노예매매를 국가(이제부턴 유리아의 한지방)의 주요사업으로 하는 것을 개혁하기 위해 과도하게 큰 노예시장을 폐지할 계획이었고 오늘 이번에 잡혀온 엄청난 숫자의 귀족노예들을 처분하면 이제 이 거대한 노예시장은 폐지하도록 계획되어 있었다.약간 신기한 것은 노예를 사러온 사람들의 복장이 대부분 남루한 복장이라는 것이었다.


 



사회자가 나서면서 노예매매가 시작되었다.일단 처음에 거래되는 노예들은 가장 고급의 점수를 받은 노예들로 가장 높은 자격을 부른 사람이 사가는 경매방식이었다.여태 불법적으로 잡혀왔던 노예들은 모두 풀려났기 때문에 오늘부터 팔릴 노예들은 모두 귀족출신들이었다.갑자기 잡혀온 이후 귀족으로선 상상도 할수 없었던 학대를 당한 자들은 모두 공포에 질려 벌벌 떨고 있었다.앞에 나선 사회자의 상품(?)설명이 시작됐다.


 



"자!이 계집애로 말씀드리면 과거에 노예매매업계의 실력자중한사람이었던 호엔초 후작의 외동딸입니다.노예제도를 반대하고 있는 후라이만(평화의 신)신의 제가신관이기까지 했던 자의 딸인데 자신의 노하우를 잘 살려서 딸도 키웠는지 뜻밖에 조교하기도 아주 쉬웠답니다."



대귀족의 영애에서 하루아침에 노예의 신세로 떨어져 사람들의 구경거리 신세가 된 메어리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아버지의 인격이 조금 천박하긴 했지만 아버지의 주수입원이 노예사업이었고 과거 30년동안 아버지의 함정에 빠져 재산을 잃고 노예가 되었던 사람들의 숫자가 엄청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을 부인하고 싶었다.유란대륙에선 노예가 일상적인 제도고 그것자체를 죄악시까지 했지만 아버지 여태 여러 사람들한테 악랄한 짓을 자행했다는 말을 들은 메어리는 충격에 빠졌지만 미처 그것을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여보쇼!알맹이가 중요하잖아?그런 껍데기가 뭐가 중요하겠소?어디 알맹이를 구경해봅시다."
"물론입니다.이봐,손님들의 말을 못 들었냐?"



사회자의 호통에 메어리는 조금의 주춤거림도 없이 먼저 상의를 벗어 내렸다.이런 대중들사이에서 옷을 벗는다는 것은 귀족영애로서 상상도 못해본 일이었겠지만 거부의사를 표시할때마다 젖가슴에 바늘이 꽃히고 머리를 그대로 물양동이에 쳐박혀 숨도 못쉬면서 버둥거리는 경험만으로도 메어리에겐 이미 그런 육체적 고통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이미 교육받은 대로 남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세로 먼저 상체만을 드러내면서 메어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상의 아래에서 드러난 속옷은 가운데가 잘려나가있어 젖꼭지가 드러났고 잡혀온 당일날 당한 은빛 피어싱이 매달려 있는 메어리의 유두는 아직도 새빯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흥,옷을 벗는게 아주 즐거운가 보군 그래?"
"모르지,그 애비라는 놈이 딸하고 근친상간도 즐기는 변태였을지도,아마 처녀도 아닐거야."


 


사람들의 비아냥을 들으면서 메어리는 터져나오는 울음소리를 애써 참으려고 했지만 입술사이로 새어나오는 소리를 참을수가 없었다.메어리의 울음소리를 들은 사회자의 채찍이 매섭게 메어리의 등위에 떨어지고 메어리는 힘없이 바닥에 쓰러져 나뒹굴었다.


 


"이 계집년이......네년의 임무는 가장 색기로운 모습을 보여 내 주인님이 되실 분들께 잘 보여야 하는 거야.싫다면 다시 한번 네년의 입장을 교육시켜 줄까?"
"아니요!죄송합니다,용서해주세요!"



메어리는 허둥지둥 일어나 무릎을 끓고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다시피하면서 사회자에게 애걸했다.곱게 자란 메어리로서는 몇일동안 겪었던 육체적 고통은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것이었다.



메어리는 다시 매매자들에게 무릎을 끓고 최대한 배운대로 야하게 옷을 벗으려고 애쓰면서 치마를 벗어 던졌고 마찬가지로 치마속에서 드러난 팬티는 깊은 곳이 잘려져 나가 있어 부드러운 분홍빛 속살이 모두 드러나 있는데 그곳의 수풀은 깨끗이 깍여져 있어 마치 어린 아이처럼 매끈매끈한 상태였다.사람들의 비아냥이 이어졌고 어차피 입지 않은 거나 다름없는 속옷마저 메어리는 차례로 몸에서 떨어뜨려 알몸을 드러냈다.발가벗은 채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으면서 벌벌 떨고 있는 메어리의 옆으로 다가온 사회자가 메어리의 입을 벌려 가축의 품평을 하듯이 말했다.


 


"자,보셨지요?치아도 아주 고르고 건강한 년이라는 것을요."
"그래봐야 허약한 귀족 계집애.건강해봐야 쓸모가 얼마나 되겠소?더 중요한 곳을 보여줘야 할 것 아니요?"
"물론입니다.자,보여드려."



사화자의 명령에 메어리는 몸을 떨었다.아무리 고문을 당했다고 차마 맨정신에는 하기 힘들 수치스러운 짓이었던 것이다.하지만 사회자가 손을 뻗어 유두에 매달린 피어싱을 떨어져나갈것처럼 강하게 끌어당기자 곧 어제 교육받은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바닥에 쪼그려 앉아 다리를 활짝 벌리고 손을 뒤로 짚어 몸을 뒤로 기울여 음부를 최대한 앞으로 내밀고 나서 사회자가 손가락을 뻗어 벌어진 균열 위쪽의 조그마한 클리토리스를 쥐어뜯을것처럼 강하게 주물러대자 그 움직임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메어리는 눈물을 흘렸지만 사회자는 인정사정이 없었다.



"이제 엉덩이를 보여드려!"


 


메어리는 사회자의 지시에 다시 일어나 엉덩이를 사람들에게 향하면서 엎드리고 머리를 바닥에 박으면서 손을 엉덩이쪽으로 돌려 자신의 발가벗은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려 그 사이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드러냈다.사회자의 손가락이 엉덩이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항문을 쑤셔대자 메어리는 그비참함에 마침내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사회자는 이번엔 메어리에게 채찍질은 하지 않았지만 메어리에게 일어나라는 말도 하지 않고 수치스러운 자세로 놔둔채 사람들을 돌아 보면서 말했다.


 


 


"자,이제 장사를 시작해볼까요?얼마 내시겠습니까?"



"그럴 필요도 없지 않소?저 계집년과 원한관계가 있는 사람이 기본금액만 내고 데려갑시다.우리끼리 싸울 필요는 없지 않소?"



한사람의 말에 근처의 사람들이 일제히 동조의 눈빛을 보냈다.원래 카푸안 노예상들과 관려되어 있던 사람들은 불법적인 노예들이 모두 해방되자 과거의 일로 보복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모두 달아나고 현재 잡혀온 귀족출신 노예들을 고문하고 교육시킨 사람들은 이 사회자부터 시작해서 모조리 해방된 노예출신들이었다.이귀족들을 판매한 돈은 모두 국고로 환수되게 되어 있었고 이들은 과거의 복수를 위해서 일을 자청한 것이었다.


 


그리고 노예를 사러 온 사람들도 모두 재산을 빼앗기다시피 하고 노예가 되었다가 귀족들의 재산으로 보상금을 받고 해방된 자들로서 노예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과거의 앙갚음을 하기 위해 찾아 온 것이었다.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목소리속에서 메어리는 자신의 고통은 이제 시작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절감하면서 눈을 감아 버렸다.


 


 


 


 


 


 


 


 


 


"근데 말야,우리보다 작은 오레니아왕도 투항한 다음에 후작의 작위를 받았다는데 우리국왕은 백작이라니......."
"무슨 소리야?사실 투항하고 나서 귀족들이 반란하려고 했는데 그정도면 많이 봐준거지."



어느정도 소동이 진정되고 선술집에 모여 이번일에 대해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사람들속에서 구레나룻을 멋있게 기른 한 중년남자가 잘난체 하면서 나섰다.


 


"쯧쯧.....자네들은 뭔가 중요한걸 빼먹고 있구만 그래."
"중요한 거라니?"


 


남자의 말에 주변사람들의 기대감에 찬 눈초리가 모였다.남자는 한껏 잘난체를 하면서 가설(?)을 늘어놓았다.


 


"이봐!오레니아 국왕은 공주가 아크황제의 측실이 되었는데 우리국왕은 딸이 없었잖아?다 딸이 없었기 때문에 작위가 낮아진 거라구."


"과연!"
"이러니까 잘 키운 딸하나 열아들 안부럽다고 하던가?"
"그건 이 상황에서 쓰는 말이 아닌 것 같은데........."



취객들은 남자의 말에 일제히 맞장구를 치면서 딸을 낳아두지 못했던 국왕의 불운(?)에 대해 낄낄거렸다.한참 술집에서 마시고  떠들어대던 구레나릇 남자는 기분좋게 취해 술집을 나서면서 중얼거렸다.


 


"사태가 진정된건 다행인데.........시프는 아직도 몸이 다 안 나은건가?거기다 베티까지 행방불명이니 원..........이거 내일은 내가 직접 찾아가 보기라도 해야겠군."



이 남자는 바로 븕은늑대 시프가 속해있는 극단 [파랑새]의 단장 레턴이었다.가장 큰 고객층중 하나인 귀족들이 씨가 말라버리다시피해서 이미 한나라로 합병이 된김에 유리아본국으로 극단을 이동해보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던 레턴은 황제가 조만간 파랑새의 연극을 관람하고 싶다는 전갈을 전해오자 기뻐했으나 예상외로 시프의 복귀가 늦어져 걱정이 태산같았다.이번에 잘 보이기만 하면 유리아에서 파랑새의 위치는 반석과 같게 될텐데 가장 뛰어난 배우인 시프를 빼고 무대를 꾸미면 파랑새의 모든 것을 보여줄수가 없었다.레턴은 시프의 병세가 제발 황제의 관람이 있기 전에 회복되기를 자신이 섬기는 헤르메스신에게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ps.무기류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보충 설명하면 클로(Claw)는 꼭 동물 발톱모양날이 선 칼날을 손에 끼우는 무기인데요.저는 디아블로 2할때 어쌔신을 안 키워봐서 잘 모릅니다만 디아블로 2에도 이 무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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