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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계약 - 2부 6회 -



이장면 기억하시는 분 계시려나...ㅋ


******************


"헉 헉 헉 헉 싸...싼다. 아! 아아..."

"하악.. 하악.."

탄식에 가까운 신음과 함께 사내의 움직임이 멎었다.

끝인가..

사정 후 지친 듯 자신의 몸 위에 쓰러져 잠시 쉬더니 한마디 말도 없이 바로 일어서서 방을 나가 버리는 인환. 아영은 시원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인환을 보며 몸을 일으켰다.

"휴우. 맥주 한잔 할래?"
"아니. 나 좀 씻을게."
"어. 캬~ 시원~하다."

그녀의 남편인 정인환. 그는 한상 저런 식이다. 약간의 전희와 그리 길지 않은 섹스. 자신에 대한 배려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남자. 그렇다고 사람이 좋은것도 아니었다. 3일에 한번은 외박. 밤 11시이후에 들어오는 날은 술냄새와 더불어 여자 향수 냄새가 지독하다. 게다가 와이셔츠며 몸 곳곳에 있는 립스틱자국까지..
말대꾸라거나 조금이라도 신경을 거슬리는 말을 하면 그대로 폭력이 가해진다. 21살에 결혼해서 겨우 1년된 신혼이나 다름없지만 사랑은 식어버린지 오래였다. 아니 사랑이라기에도 부족한 잠깐의 사탕발림에 넘어간 것을 혜진은 후회했지만 이미 결혼한 이상 어쩔 수 없었다.

그에 관한 것은 이미 포기했으니까.

쏴아아아아아

웬지 오늘따라 인환의 흔적이 기분나빠진 그녀는 그녀답지 않게 신경질 적으로 자신의 몸을 씻어냈다. 몸에 가득 묻힌 거품을 씻어내는 그녀의 새하얀 몸 곳곳에 붉은 꽃들이 피어있었다.

인환의 것일까?

하지만 그는 절대 이렇게 많은 키스를 몸에 할리가 없다. 방금전에도 가슴에만 조금 키스와 애무가 있었을 뿐 어깨와 목덜미, 배, 허벅지, 옆구리 등 이런곳은 손도 대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성진의 흔적이었다.

솔직히 아영은 인환과 섹스를 하는 내내 자신의 몸에 가득 남은 이 흔적들이 들키면 어쩌나 걱정했다. 오늘의 인환과의 섹스를 그녀는 피하려고 했지만 거부하는 그녀를 인환이 반강제적으로 강간하다시피 한것이었다. 하지만... 그러고도 그는 이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명이 어두운 탓도 있겠지만 그가 그녀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는 증거였다.
단지 그녀는 그에게 성공을 위한, 그리고 필요할때 욕구를 풀기위한 도구나 인형에 불과했다.
그녀는 문득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렸다.

"성..진씨.."

그녀는 흠짓 놀라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무슨 생각을...

<오늘 밤 찾아갈테니 기다리고 있어.>

부드럽게.. 하지만 강하게 자신을 끌어안던 소년. 무뚝뚝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강인한 목소리. 아영은 자신도 모르게 오늘 아침 그가 마지막으로 자신을 안을때 만졌던 오른쪽 유방으로 손을 가져갔다.

이렇게..부드럽게 만지고... 살짝..

그녀의 손이 자신의 유방을 부드럽게 주무르다가 딱딱해진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마치 성진이 그랫던것처럼..

"아앗. 아흥"

내..내가 지금 뭘하는 거지? 난 이미 결혼 했어. 결혼 했는데...

<성진.. 이성진이야.. 너는?>

"아아. 아앙. 아아아."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그녀의 손이 점점 그녀의 은밀한곳으로 향하고... 천천히 그곳을 위아래로 미끄러뜨리기 시작했다.

안..돼는데.. 이러면.. 안돼..하지만.. 멈출수 없어.

그때의 쾌락. 선미와 함께 즐겼던 그 열락의 시간. 그녀의 온몸이 녹고 머릿속까지 녹아내리던 그 뜨겁고 정열적인 쾌락을 떠올렸다. 저절로 그녀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균열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아. 성진.. 성진씨..! 아흑!"
"흐음~ 역시 자위중이구나...."
"꺄악! 누..누구? 성.."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라며 자신의 가슴과 아랫도리를 손으로 가렸다. 어느새 들어온 것인지 성진이 묘한 미소를 띠고 자신을 보고 있었다. 자신을 유린하기 전과 같은 매력적인 미소.. 아영은 갑자기 아랫도리가 저려오는 것을 느끼고 치부를 가린 손으로 그곳을 움켜쥐었다.
가는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듯 누르고 내려뻗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소중한 장소를 가린 그녀의 모습은 남자를 자극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선정적이고 매혹적이었다.

"어..어떻게..."

자신은 분명 욕실 문을 잠그어두었다. 게다가 거실에는 남편까지 있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들어온걸까? 하지만 그녀는 곧 자신이 이럴때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인상을 굳히고 그를 노려보았다.

"어떻게 들어왔죠? 빨리 나가세요. 그러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겠어요."

성진은 피식 실소를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래서 교양있는 집안의 아가씨들은 길들이는 맛이 있다. 충분히 위협적인 그녀의 표정과 어조였지만 성진에게는 별로 위협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그를 자극하는 꼴이라는 것을 아영은 알고 있을까?. 자신을 비웃는 듯한 그의 미소가 기분나빠진 그녀는 고운 눈썹을 모으며 미간에 川자를 그렸다.

"뭐가 그렇게 웃긴거죠?"
"쿡쿡. 글쎄... 뭐가 그렇게 웃길까?"

성진은 미소 지으며 그녀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이제 그와 그녀의 거리는 채 반미터도 남지 않았다. 팔을 뻗으면 그대로 안을 수 있는 거리였다. 아영은 흠짓하며 몸을 뒤로 물렸다. 좁은 욕실의 벽이 그녀의 등에 닿았다.

"다..다가 오지 말아요. 정말.. 정말 소리 지를거에요!"
"질러. 절대 말리지 않아."

그녀의 위협에도 성진은 또다시 그녀에게 한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이제 그와 그녀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서로의 몸에 닿을 듯 밀착되어 있었다. 아영은 거세게 두근거리는 자신의 심장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소리를 지르지 못했다. 아니 지르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성진은 미소지으며 몸을 기울여 입을 맞췄다. 부드러운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춘 성진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지른다며... 소리 질러봐."

그녀는 대꾸하지 않았다. 성진이 있는 반대쪽으로 고개를 둘리며 입을 꾹 다물뿐이었다. 그의 손이 가슴과 아래를 가린 자신의 손을 치우는데도 그녀는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손을 떼었다. 그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허리를 따라 내려간 손이 그녀의 은밀한 곳에 닿자 그제야 그녀는 떨리는 입술을 열며 그를 제지했다.

"이..이러지 말아요. 밖에... 남편이 있어요."
"상관없어."

성진은 자신의 손을 밀어내려는 아영을 상관하지 않고 그녀의 균열과 음핵을 자극했다. 그녀의 속살이 점점더 미끄러워지고 뜨거워지자 아영은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애원하듯 그를 보았다.

"아..안되요. 제발..."
"니가 소리만 안낸다면 남편이 눈치챌 일도 없지 않을까?"
"그..그런 억지가 어디..!! 읍!!"

성진의 능청스런 말에 어이가 업다는 듯 아영은 말하려 했지만 곧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황급히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성진이 서있는 그대로 그녀의 보지속에 자지를 집어 넣어버린 것이었다.
아랫도리로 쑤욱쑥 들어오는 묵직하고 뜨거운 느낌에 아영은 성진을 노려보았지만 어쩔 수 없이 후들거리는 다리를 지탱하며 버틸 뿐이었다. 성진이 거세게 자신의 자지를 밀어 붙이자 그녀는 저절로 뒷꿈치를 들어올렸다. 마치 자신이 성진의 굵은 자지 하나에 들려지는 듯한 묘한 느낌이었다.
밖에 있는 남편이 있다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그녀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아랫도리가 저릿해지며 밀려오는 뜨거운 쾌락과 함께 그녀를 더욱 애타게 만들고 있었다.

아.. 아..! 밖에 남편이.. 아아..! 안되! 앗! 앗!
"하읏...! 읏...!"

그녀는 무너지는 자신의 몸을 견디지 못하고 입을 막았던 손을 풀고 성진을 끌어안으며 입술을 깨물고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았다. 그리고 어느순간 그녀는 눈앞이 새하얗게 변하며 머리가 멍해졌다.

"........??!!!!"

소리은 없었다. 다만 필사적으로 소리를 삼키려 입술을 꽉 깨문 그녀의 고개가 뒤로 꺽이며 눈이 뒤집어지고 성진의 등을 안았던 그녀의 팔에 힘이 들어가고 손톱이 성진의 등을 파고 들었을 뿐이었다.

"후훗.. 대단한데? 결국 소리는 안냈어."
"하아...하아..."

성진은 부르르 몸을 떨며 가쁜 숨을 헐떡이는 아영을 보았다. 새하얗고 가녀린 그녀는 알몸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집안의 아가씨답게 기품있고 아름다운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청순가련한 새하얗고 조그만 얼굴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좁고 가녀린 어깨와 그보다도 훨씬더 가는 허리를 지닌 그녀는 몸매에 비해 제법 큰 탄력있는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조금전 밖에서 보았던 뱀같은 인간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여자였다. 대은그룹 회장의 딸이라고 했던가? 아마도 대은그룹 회장의 5번째 처의 딸이라고 들은것 같다.

"네 남편 아마 지금 없을거야. 조금전 어떤 여자 전화받고 나갔으니까."

성진의 말을 들은 아영은 멍한 와중에도 흠짓 몸을 떨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성진을 보았다. 하지만 성진은 대답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아마.. 그녀의 남편이 지금같은 망나니가 아니라 자신의 반정도라도 되는 멋진 남자(?)였다면 그녀를 길들이는 것은 지금보다도 훨씬더 어려웠거나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정신력이 강하고 강단이 있는 여자였다. 성진이 특히도 좋아하는 성격을 지닌 여성이었다. 그런 여자가 어째서 저런 별볼일없는 남자와 결혼한것인지 성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인님. Bryan(브라이언) N. Willium(윌리엄)의 자료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성진에게 선미가 준비하고 있던 서류를 건냈다. 성진이 아영의 집으로 가기전 선미에게 시켰던 브라이언에 대한 조사였다. 성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 선미에게서 받은 서류를 보기시작했다.

"뭐.. 특별한 놈은 아니네.... 그래도.. 미대사관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두었으니... 쥬라의 꼬붕인가? 흐음...."

한장한장 종이가 넘어갈때마다 선미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성진의 눈치를 살폈다. 벌을 받느냐 칭찬을 받느냐가 결정되는 것이기에 그녀는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잠시후 성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후후... Catherine(캐서린) N. Willium(윌리엄).이라..."

성진은 소파테이블위로 서류를 놓으며 뒤로 머리를 기댔다. 성진의 별다른 명령이 없었지만 선미는 재빨리 성진의 앞에 무릎을 꿁고 그의 바지지퍼를 내렸다.
쯔읍쯥하는 축축한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소파테이블의 하얀 종이에서 밝은 금발머리를 지닌 귀여운 소녀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음날 2학년 3반에서는 결석자가 있었다. 성진 옆의 빈자리의 주인은 이혜영이었다.


- 2부 완결 -


****************


피의맹약에서는 아영의 이름이 혜진이었죠.
어쩌다 혜진이 아영이 되었는지는 작가인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걸로 2부는 끝납니다..;;;;
뭔가 끝이 전부 에메한데요..
잘~보면 1부 2부 3부.. 전부 뭔가 차이가 있을꺼에요(아마도...)

연재속도가 제법 느리네요..ㅋ
요즘 좀 바빠서..ㅠ.ㅠ
글두.. 이거 완결까진 꼭 쓰도록하죠!(재미는 없어도..^^;;)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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