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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젊은 아내 아연 9장 (1)

제9장 「혀를 뾰족하게 세워서...더 깊숙히...」(1)

 


태수가 아직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죽어있는 것보다 아연에게는

더욱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마비되어있던 신경세포가 갑자기 눈을 떠버린 후
더욱 더 왕성한 감각을 지니는 것 처럼..
태수의 부활과 함께 아연 자신도 이전의 고혹적이고 매력 있는

여자로서가 아닌 강한 생명력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다시금 새롭게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연은 당황한 나머지 급하게 태수의 손을 발목에서 떼어놓았다.

태수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에게서 받은 수치와

굴욕감이 스물스물 되살아 기어나오고 있었다
자신의 몸이 여전히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라는 것을  것을

아연은 갑자기 의식했다.
서둘러 침실로 들어가 정면의 옷장에서 붉은 색 커다란 꽃무늬가

여러개 수놓아 있는 우아한 드레스형의 네글리제를 찾아 걸쳤다.
알몸의 상태에서 벗어나자 갑자기 생동감 있고 이지적인 인간으로

돌아온 기분이 들면서 침착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여유마저 생겼다.

 


태수가 정말로  살아있는 것이라면 완전히 정신을 차려 기력을

회복하기 전에 손을 써두어야 한다.
기력이 회복된다면 또 다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를 일이었다.
최소한 양손이라도 뒤로 단단히 묶어두어야 한다.
아연은 이사할 때 사용하였던 끈을 급하게 찾기 시작했다.

태수는 씽크대에 몸을 기댄 채 무기력하게 겨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연이 다가가자 몹시 지친 듯 멍하니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넘어졌을 때의 충격이 이외로 굉장히 큰 듯 하였다.
아연은 긴장하고 있었다.
살아오면서 사람을 묶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이라 자신이 혼자서 과연 할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했다.

 

 「후우..후우..지금 뭐 하는 거야?...」

 

태수는 괴로운 듯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손을 대세요」
 「...나를 지금 묶겠다는 거야?...」
 「알았으면 빨리 손을 내놔요」
 「묶어서 어떻게 할건데?

   경찰에 찌르기로도 할건가?」

 

아연이 태수의 팔을 억지로 끌어냈다.
싱크대를 손으로 붙잡고 몸을 지탱하던 팔을 빼앗기자 태수의

몸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아연은 상관하지 않고 태수의

양팔을 뒤로 돌려 끈으로 묶기 시작했다.

 
「...짐승만도 못한 놈...」

 

아연은 끈으로 완전히 태수를 결박했음에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손목에 감아 돌렸다.그러고도 불안했던 아연은 다시금

죄수들의 포승줄을 묶듯 팔과 몸통을 함께 묶어 단단히 고정시켰다.
이제 태수와 아연의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경찰에 찌르기만 해봐라.
  너랑 있었던 일을 전부 불어 버릴 테니까.
  두 놈한테 차례로 돌림빵 당했다고
  온 세상에 광고를 해도 좋다면 경찰한테 찔러.
  내가 전부 폭로해버릴거다.
  모조리... 전부 다..」
 「입다물고 조용히 하세요.
   누가 너같은 놈을 경찰한테 순순히 건네줄 줄 알아?」
 「뭐라고?」
 「당신이 나한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기나해??
   넌 내 인생을 깡그리 수렁 속으로 빠트리고 모든 것을 빼앗았어.
   누구 마음대로 경찰한테 보내준대?
   그보다 몇 백배 심한 고통을 안겨 줄거야.」
 「...장난치지 말고 끈이나 풀어...」

 

애써 소리를 지르는 태수의 입안에 아연이 말없이 근처에 있던
걸레를 집어 밀어넣기 시작했다.
 
 「...읍...으...읍...」

 

태수가 고개를 돌려 피하려는 것을 억지로 눌러 넣으려했다.

 

 「입 열어. 입 열란 말야」
 「... ... 그만둬..」

 

무심코 입을 여는 순간에 걸레는 태수의 입 속으로 밀고 들어갔다.
다시 그 위로 비틀어진 타올이 재빨리 얼굴을 돌려 감겼다.
 
 「이제 됐어.
   어머..아주 잘 어울리네」

 

아연의 말투에서 이제는 여유마저 묻어 나왔다.
일종의 자신감 같은 것이었다.
어제까지의 아연이라면 이렇게 묶어 놓고나서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서 안절부절 했겠지만 지금의 아연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바로 지금 묶여있는 이 남자가 아연에게 알려주었던 것이다.
어제 이 남자에게서 받은 것을 전부 다 그대로 돌며주면 되는 것이다.

 


거실 바닥에는 경철이 흘리고 간 벨트가 떨어져 있었다.
아연이 그 벨트를 주워들더니 두겹으로 천천히 접었다.
태수는 두려운 눈빛을 한 채 빠짐없이 아연의 행동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토록 무자비하게 아연의 몸을 유린한 남자의 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가련한 두 눈빛이 아연에게는 비웃고 싶을

정도로 우습기만 했다.

 

 「엉덩이를 잠깐만 보여줄래요?」
 「우우...읍읍...」

 

 태수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네」

 

아연이 태수의 허리에 손을 대고 청바지의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마치 얇은 막을 벗겨내듯이 팬티와 바지를 한꺼번에 당겨 내렸다.
남자의 엉덩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하얀 피부의 엉덩이가 나타났다.
여자의 살결처럼 부드럽고 흰 엉덩이는 우람한 체격에 성질마저 포악한

이 남자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묘하게 통통하고 요염해 보였다.
아연은 그 엉덩이를 살며시 쓰다듬어 보다가 일어섰다.
 
 「자...이제 시작한다...각오해..」

 

아연이 벨트를 높이 쳐들었다.

 

「...때린다...」

「..우우..우우웁..읍읍..」

 

아연의 손이 내려쳐지기 직전에 태수의 막힌 입에서 원숭이 마냥

불쌍한 신음이 들렸다. 그순간 벨트는 바람을 가르며 내리쳐졌다.
남자의 허연 엉덩이가 둔탁한 소리를 질렀다.
태수가 입에 채워진 걸레를 물고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었지만

인정 사정없이 벨트는 또 다시 내리쳐졌다.
남자의 엉덩이는 고기 조각이 부서져 튀어 오르는 소리를 질러댔다.
단 두번의 휘갈김으로도 남자의 엉덩이는 벌써 벌겋게 달아올랐다.

 

 「어때?...기분이?...
    여자를 때릴때하고는 완전히 다를거야..
    너도 한번 그 고통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대로 당해봐야해.
    이 나쁜 놈아..」

 

한번 더 벨트가 강한 힘으로 내리쳐졌다.
 
 「이렇게 당하는게 억울하다면 

   내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한번 생각해봐

   어떻게 용서를 빌지 생각해보라고..」

 

계속해서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번, 여섯번, 일곱번... ...

셀수도 없이 벨트가 허공을 가르며 미친 듯이 태수의 엉덩이에 작렬했다.

 

「...으읍..윽..으아윽..아윽..윽..」

 

아연의 복수는 처절하리만치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마치 남자에게 품었던 원한을 한꺼번에 돌려주기라도 하려는 듯
태수의 엉덩이가 피가 맺히고 살갗이 부풀어 터져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있었다.

 

 

마침내 태수 역시 온몸을 비틀며 괴로워하다가 결국 사타구니 사이로
소변을 지리고 말았다.아연은 무의식적으로 방광을 비운것이었지만

태수는 일부러 폭력에서 벗어나보려고 힘을 줘서 의도적으로 방뇨를

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연민의 정을 불러 일으켜 어떻게 하던 여자의

격한 감정을 억눌러줘야만 했다.
많은 양의 태수의 소변이 거실 바닥을 적시며 번져갔다.

 

 「..흥..그렇게 기세 등등하더니...
   너도 결국은 별 볼일 없는 인간이었네」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아연은 잡고 있던 가죽벨트를 바닥에 던져 버렸다.

 

 「안심하지마. 아직 멀었어.
    이걸로 끝난 게 절대 아니야.절대 아니라고.

    알아들었어?」
  「...으후웁..욱욱..으으윽」

 


그렇게 태수에게 복수의 응징을 가하고 나자 그때서야 아연은 심한

허기를 느끼기 시작했다.주방으로 들어서서 쌀을 씻고 밥을 지었다.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찌개를 끓이고 반찬을 만들어 나갔다.
이틀 동안 전혀 음식을 접하지 못했던 아연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이윽고 식탁에서 맛있게 꼭꼭 씹어가며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태수 역시 오늘 아침부터 제대로 음식을 먹지를 못했기에

배가 고픈 것은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건장한 체격만큼이나 식사량이

많은 태수였기에 위장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맡아야만 하는 아연의

정갈스런 음식 냄새는 그를 고통 속에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아연은 조용히 자신만의 식사를 할 뿐 거실바닥에 묶여서 널부러져

있는 남자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기르고 있는 애완견만큼도 못한 대접을 하고 있었다.

 


따뜻한 밥과 찌개로 곡기를 채운 연후에 아연은 이틀만의 샤워를

시작했다. 뜨거운 샤워기의 물은 아연에게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아연은 뜨거운 물로 씻어낸 자신의 아름다운 육체를 욕실의

전신거울에 비추어 보았다. 어제부터 그렇게 강제로 유린당했던 탐스런

엉덩이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아직까지도 조금은 붉은 색을 띄고

있었지만 위로 붙어 보기 좋은 그 풍만한 모양은 아연 스스로의 마음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스스로가 봐도 너무나도 아름답게 풍만한 아름다운 엉덩이였다.
그렇지만 이렇게 몸을 비틀어 여전히 아름다운 자신의 알몸을 쳐다보고는

있지만 자신의 몸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항문과 여자의 깊은 그 곳...
그것들은 깊은 그늘 안에서 숨쉬고 있어 아연 자신도 볼 수는 없었지만
보는 것보다도 더 분명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비록 강제로 범해진 것일지라도

이틀 동안의 쉬지 않고 계속된 강렬한 섹스 탓에 아연의 육체는 이전보다

훨씬 더 뜨겁고 민감해져있었다. 자신의 육체가 뜨거워지면서 마치 온 몸이

음부 그 자체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그렇게 자신을 다그쳐 진정시켜 보았지만 갑자기 아연이 머릿속에는 온통

섹스 생각으로 가득할 뿐이었다. 적당히 요기를 채우고 깨끗하게 닦아낸

화사한 피부가 묘한 색기를 발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격렬하게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섹스를 하고 싶었다.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오로지 남자에게 안겨 미친 듯이 허리를 돌리고 싶었다.

 

「너...이쪽으로 기어 와봐」

 

아연이 아직 거실바닥에 넘어져 있는 태수를 불렀다.
태수는 갑작스런 아연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이 드는 듯 고개를 움직이더니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아연은 목욕가운을 입은 채 태수가 그랬듯이

침대 한 켠에 걸터앉아서 무릎걸음으로 다가오는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침대로 도착한 태수가 생기 없는 치뜬 눈으로 아연을 올려 보았다.
아연이 태수의 입을 막고 있던 수건을 풀더니 이윽고 입안의 걸레를

꺼내주었다. 태수의 입술을 해방시켜준 아연이 태수의 앞에서 천천히

목욕 타올을 벗어 던지고 가랑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활짝 벌려진 아연의 두 다리 사이에 부드러운 풀숲이 보였고 그 밑으로
욕정에 불타는 여인의 농밀한 비부가 그대로 태수의 눈에 들어왔다.

 

「자...빨리 빨아줘..
  천천히 부드럽게 해줘야해..
  날 만족시키지 못하면 알아서해」



무릎을 끓고 있던 태수의 몸이 천천히 구부러지더니 이윽고 남자의

얼굴은 완전히 아연의 허벅지 사이로 파묻혀버렸다.
여인의 은밀한 비부에서 샤워후의 상쾌하고 향긋한 냄새가 태수의

코를 자극해왔다. 태수는 살며시 입을 열고 혀를 내밀었다
아연의 풍성하고 윤기있는 풀숲아래에 파묻혀 있던 비밀의 균열에
달콤한 부드러움이 밀려들었다.

 

「추우웁..쩝..쩝..쭈우우우욱...」
「 아응..너무 부드러워..아흐..아하..좋아..하응..」
「쪽..쪽..슈우웁..할짝..할짝..쭈우욱..」
「 하아...더...더 쎄게...아흐응..더..쎄게 빨아봐..아흐..으응..더..더..」

 

아연의 허리가 그 음란한 흥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혀를 좀 더 세워봐...아악...으흐으응...하앙..」

 

달콤하고 부드러운 쾌감 때문에 아연의 클리토리스가 금새 부풀어

올라오고 있었다.

크게 벌어진 허벅지는 흥분에 들떠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보지가 점차 촉촉해지더니 벌써 뜨거운 애액이 터져나와 태수의 혀를
질척하고 흥건하게 적시기 시작했다. 태수의 따뜻한 콧김과 뜨겁게

벌어진 아연의 보지가 하나로 녹아들어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로

휩싸여갔다.

 

 「혀를 뾰족하게 세워서...더 깊숙히 넣어줘...
   깊숙히...아하앙...아아앙...」

 

태수는 아연의 말대로 혀를 뾰족하게 세워서 여인의 보지 안쪽을 침범했다.
 
 「아...너무 좋아...아항...아흐으응응...너무 좋아...아앙앙」
 「끈을 풀어줘...그러면 훨씬 더 뿅가게 해 줄께..쪼옥..쩝쩝..쭈욱..쩝쩝..」
 「...흐으응...하으흐응...아아악..」
 「어때? 풀어주면 내 큰 물건을 박아줄게.
   지금보다 몇 백배는 뿅갈거야」

 

음탕한 자세로 남자에게 자신의 아랫도리를 맡겨놓고 정신을 잃어가던
아연은 태수의 말을 듣자 갑자기 자기 자신에게 화가 치밀어 왔다.
자신의 몸을 이렇게 음란하게 만든 것은 이 남자가 아닌가?
그런데 이 남자에게 음란하게 가랑이를 벌리고 비부를 맡기는
자신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 남자 마저 없다면...
이 남자 마저 자신의 앞에 없었다면...

지금의 이 불행한 자신이 한없이 가련하게 여겨지면서 동시에 자신을

이 지경으로 몰아 넣은 남자에 대한 분노가 솟아올라왔다.
울컥한 마음에 아연은 타액을 흥건하게 묻혀가며 자신의 질 속으로
들락날락하던 태수의 입술을 떼어버리고 몸을 일으켜 침대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일단 불이 붙은 아연의 육체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아연은 엉덩이를 태수의 얼굴 쪽으로 돌리고 손가락을 자신의 사타구니에

갖다 대었다. 태수가 뒤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연은 자신의 행동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것이 얼마나 철면피 같은 행위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떠한 힘도 아연을 제지할 수가 없었다.


 
손가락은 충분하게 젖어버린 촉촉한 구멍 안으로 슬슬 메워져갔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아연의 허리가 요동을 쳤다.
부끄러운 비부가 완전히 남자의 앞에 노출되었다.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웠다.
그러나 그 부끄러움이 오히려 감미로운 도취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마음속에서 오히려 더욱 더 음탕하고 색정적인 짓을 원하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에게는 더 파렴치한 행위가 필요할지 모른다.
한꺼번에 몰아닥친 이 모든 불행을 잊을 수 있을 만큼의 강렬한 자극과

음란한 육욕만이 지금의 자신의 상황을 잠시라도 잊게 할지 모른다.

 


아연은 미친 듯이 허리를 계속 돌려대며 움직였다.
마침내 숨이 차 올라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미칠 듯한 음욕의

절정이 아연의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리고 비로소 평온함이 찾아왔다.
아연의 음부에 넣어져 있던 손가락에 힘이 빠지고 축 쳐진 채로

침대위로 늘어뜨려졌다.
모든 것이 고요하기만 했다.

자위로 인한 오르가즘 뒤에 찾아온 나른한 충만감에 침대에 몸을

파묻고 늘어져 있던 아연이 살며시 고개를 돌렸다.
눈앞에는 성숙한 여인의 거침없는 자위행위를 송두리째 목도하고 있던
남자의 욕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태수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기름기가 번들거렸으며 시뻘겋게

충혈된 눈은 발정난 숫캐마냥 아연을 응시하고 있었다.
스스로의 자위로 절정을 맞이한 풍만한 알몸의 엉덩이를 그 눈은 똑바로
응시하며 욕구를 해소하고픈 열망에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벌거숭이 차림의 아랫도리에는 징그러울 만큼 커다랗고 흉측한 태수의

물건이 빳빳이 솟아서 터질 듯이 부풀어 있었다.
이미 말간 액체가 방울방울 남자의 귀두 끝에 맺힌 상태였다.


 
아연은 살그머니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목욕가운을 고쳐입었다.
그리고는 이미 불이 붙어있는 태수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 나... 방금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 ... ...」

 

아연은 천천히 몸을 낮추고 태수에게 얼굴을 갖다 대었다.
 
 「내일 나는 이 방에 남자를 끌어 들일거야.
   그리고 당신이 보는 앞에서 그 남자에게 안겨 격렬하게
   섹스를 할거야?
   어때? 좋을 것 같지 않아?
   당신은 그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게 되겠지.
   그렇지만 그렇게 하려면 어딘가에 숨어있어야 하는데.
   음..아..그래 옷장 안이 좋겠다.
   저 안에서 숨죽이고 숨어있어.
   그 안에서 내가 남자에게 어떻게 당하는지 잘 보라구.
   알았지?
   나를 이렇게 음란한 여자로 만든 것은 당신이니까.
   이게 당신에게 내리는 벌이야.
   하지만 당신은 단지 볼 수만 있을 뿐이야.
   결코 내 몸은 털끝하나도 건드릴 수 없을걸..」

 

그렇게 말하고서 아연은 크게 기지개를 켠 후에 두 손을 머리 뒤로 돌려

깍지를 낀 채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면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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