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회원투고] 고추밭 이야기 27편
엄마는 그저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계실뿐이었다. 이윽고, 엄마는 내 아래에 깔린 채 또 다시 얕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엄마의 그곳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물을 토해냈다. 나의 물건 또한 여전히 죽지 않고 껄떡대며 엄마의 몸을 계속해서 들락날락 했다.엄마의 입술을 또 다시 적셨고.. 젖가슴을 물고 빨았다. 엄마의 아래를 맛보고.. 그렇게 엄마의 몸 구석구석을 핥아댔다. 엄마의 떨리는 몸짓하나하나가 나를 흥분케 했고.. 나를 더욱 힘내게 했다."아 흐... 아 흐... 아..앙... 아 앙... 그.. 만.. 아 흥...."그만하라던 엄마의 외침과는 달리 엄마는 내 아래에 깔린 채 허리를 위로 튕기며 철썩..철썩 소리를 냈다.척 척척..퍽..퍽..철썩..철썩..퍽 퍽퍽..."응..응..응..응..응..아 응..아아아.."새벽 동이 틀 때 쯤 엄마의 신음소리가 멈췄다.땀으로 흠뻑 젖은 엄마와 나... 엄마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빨갛게 달아오른 볼에 젖은 채 이리저리 달라붙어 있었다. 나는 그런 엄마를 안고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끈적끈적한 엄마와 나는 그렇게 밤새도록 붙어있었다.< 밤하늘 달도 별도 그대 눈 안에 숨어버린 그날..어쩌다 살며시 고개 드리우는 순간, 그대가 보였습니다]그대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를 아련함이 나의 가슴을 파고듭니다.지난시절 울먹이던 세월을..외로움의 슬픔을.. 안아주었습니다.그대 동산위에 달과 별들이 화사한 웃음 터트리는 날까지 이 한밤 다 태워도 모자랄 사랑으로..> 산동네의 여름새벽은 언제나 그러하듯 안개로 자욱하다.새집에서의 아침.새벽에 일어난 엄마가 나를 조용히 깨웠고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났다.대충 씻고 거실에 앉아 엄마와 조용히 밥을 먹었다.엄마와 밥을 먹으면서 이렇게 조용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다 먹었으면 일어나..""응.."집 밖으로 나오자 아침이슬에 젖은 풀잎들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있었고.. 안개가 껴 시야가 흐렸다.엄마의 뒤에서 좀 떨어져 걸으며 담배하나를 물었다.어젯밤 혼자 밤새 뒤척이던 나는 피곤해 하품이 나왔고... 약간 시무룩해져 있었다.그래도 조용히 걸어가시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자 시무룩했던 나의 마음이 점차 사 그라 들었다.다리 앞에 당도하자 재 훈 아저씨의 봉고차가 왔다.엄마와 난 뒷 자석에 올라타며 인사했다. "안녕 하세요.""그래..집은 괜찮고?""네.."재 훈 아저씨가 아무 말 없는 엄마에게 물었다."광호 엄마는 새집이 마음에 안 들어?..표정이 안 좋아 보이 네 오늘.. 하하" "안 좋긴 뭘...그나저나 오늘도 덥겠구먼...""그러게.."어제. 밤새 엄마와 사랑을 나누고 깜박 잠이 들었던 나는 창틈으로 스며드는 햇살에 눈이 부셔 일어났다. 욕실에서 씻고 계신 엄마가 나왔고 방으로 들어오려다 말고 뒤돌아서며 말씀하셨다."어 여 씻고 옷 입어.."나는 그제 서야 내가 알몸인 것을 알았다.씻고 나오니 용재 형이 와 있었고..용재 형 차로 짐을 옮겼다.짐을 옮기면서도 엄마는 내색을 안 하셨지만...어색한 듯 나와 눈을 오랫동안 마주치지 못하셨다.새벽까지 내 아래에서 허우적거리던 엄마셨지만 말이다. 엄마는 도와준 용재 형에게 점심으로 열무비빔국수를 먹이고 오후에 나와 함께 읍내에 다녀왔다.읍내에서 그릇과 고무대야.. 커 텐을 샀고.. 농약 사에 들려 농약 몇 병을 사왔다. "엄마..저녁 먹고 들어갈까?"엄마가 삼겹살을 사주셨다.쌈을 싸드리며.. "엄마..아~" "이리 줘...내가 먹을 께.." 엄마가 마다 하셨지만 내가 계속해서 쌈을 들고 있자 이윽고 입을 벌리셨다. 쌈이 너무 컸던 모양인지... 엄마가 한손으로 입을 가리며 쑥 쓰러 운 듯 꼭꼭 씹으셨다.술이 땡 겼지만 엄마가 허락하지 않아 사이다만 주구장창 마셔댔다. 새집에서의 첫날밤.안방으로 들어가 주무시는 엄마... 나도 모르게 안방으로 따라 들어가려다 멈칫했고...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방이 썰렁했다.잠이 오지 않아 거실로 나왔다. 거실도 썰렁했다.티 비를 켰다. 집더미 속에서 건진 티 비는 한동안 잘 나오다가 지지직거리며 화면이 깨졌다. "아..이장님 말 들을걸 그랬나.."이장님이 마을회관에서 전에 쓰던 티 비를 가져가라고 했었다.눈이 아파 티 비를 끄고 냉장고를 열고 물을 한잔 먹었다.조용한 안방.난 부푼 기대감으로 안방 문 손 잡이를 잡고 천천히 돌렸다.안 돌아갔다. 문이 잠겨 있었다.나는 한숨 쉬며 조용히 돌아서 내 방으로 들어와 누웠고.. 혼자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 그리고 오늘..재 훈 아저씨의 차가 순 옥 아줌마가게 앞에 멈췄고 아줌마들이 올라탔다.지난번보다 많은 아줌마들이 꾸역꾸역 차에 올라탔고...앞 좌 석 뿐만 아니라 뒷 자석까지 무릎에 앉아 가야했다.엄마가 내 옆으로 바짝 다가왔고 엄마의 허벅지와 내 허벅지가 닿았다.차가 흔들릴 때마다 엄마의 얇은 몸 빼 바지 속 부드러운 속살의 느낌이 전해졌다.여전히 아줌마들은 시끄러웠다.독사 골을 넘을 때 차가 빌빌 거렸다. "아따.. 재 훈 삼촌 힘 좀 써봐~잉""허허..아 줌니 들 무거운 궁 디 때문이지 뭔 소리여..."황 씨 할아버지의 집을 지나 고추밭 옆에 차가 멈추었다. 용역에서 나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중에 석재형도 보였다.차에서 허리가 아프다며 징징대던 진숙엄마의 표정이 밝아졌다.나는 엄마 옆에서 고추를 땄다.고춧대가 그리 크지 않아 앉아서 딸 수 있었고...아줌마들은 스펀지로 된 둥근 의자를 허리에 차고 깔고 앉아 수다를 떨며 고추를 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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