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사위 - 1부
13년 8월 21일.
한쌍의 커플이 부부가 되어간다.
주례사의 말이 끝나고, 단체 가족 사진을 찍고있다.
하얀색의 세련된 세단에 두사람의 앞으로의 행복을
축하해주는 꽃과 프릴이 장식되어있고 그들의 앞에
서 뒷자석의 차문을 능숙하게 열어주는 기사가 한명.
기사의 친절에 감사의 목례를 하며 부부는 탑승한다.
그대로 향하는 곳은 자신들의 보금자리이자 앞으로의
사랑을 키워나갈 공간. 신혼집이었다.
넓은 부지의 집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저택이라고
할만한 넓이였었다. 또 다시 기사의 친절을 받으며
차에서 내려 저택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자 남자는 턱시도를 하나씩 벗으며 정성
스럽게 고이 개고, 자켓은 옷걸이에 걸어 자켓룸에
걸어둔다. 양말을 벗고, 그 다음으로 마지막 하나 걸
치고 있었던 속옷마저 벗는다.
남자는 이제 아무것도 걸치지않은 알몸상태가 되었다.
그러한 모든 과정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있는 사람
이 있었으니, 바로 남자의 아내가 된 여자였다.
남자는 소리가 나지않도록 조용히 무릎을 꿇고 여자의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간다.
이곳은 저택이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집이었지만 유럽식처럼 신발을 신거나 슬리퍼를 신으
며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한국식을 고집하여 푹신
푹신한 장판이 깔려있는 집이었다.
물론 집안을 걸어다니다보면 흔히들 생각하는 중세시
대의 저택과 같이 바깥을 훤히 내다볼 수 있는 거대
하다고할 정도의 창문과 곳곳에 놓여있는 테이블 위의
꽃을 담은 꽃병. 누가 그렸는지, 어떤 생각을 담아 그
린건지 문외한이라면 모를만한 내용의 그림액자들이
걸려있으며 복도에는 이 집을 관리하는 고용인들이 돌
아다니고 있었다. 고용인이라는 것도 특이한 것이, 보
통은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집안일을 잘할 것 같아 보
이는 주부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나이가 젊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여성이며 남성들이 이 집을 관리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나이를 먹었을거라 생각되는 사람마저도 분
명히 30대 초반의 나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여자의 스타킹부
터 조심스레 벗기고 그 다음 드레스를 순서대로 천천
히 하지만 느리다고는 생각되지않는 속도로 벗겨나간다.
드레스를 벗긴후에 간단한 티셔츠와 초라는 말을 붙여
야될 것같은 핫팬츠를 입혀드린다.
이러한 과정이 끝나는 동안 여자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이것이 당연하다는듯이 아래에서 자신에게
봉사하고 있는 남자를 쳐다볼 뿐이었다.
여자의 나이는 32살.
남자의 나이는 26살.
남자는 1년의 재수와 1년의 시간허비로 2년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어느덧 나이는 26살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떠
올리다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여자는 국내에서 굴지의 대기업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커다란 기업을 운영하는 집안의 딸이었다.
어렸을적부터 부족한것없이 자라왔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들의 결혼은 요즘에는 드문, 아니 아마도 거의 없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바로 데릴사위로 내가 여자에게 장가를 간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를 여자는 하찮고 볼품없는 인간으로써
대하질 않았다.
어엿한 한사람으로써 나를 대해줬으며, 오히려 이런 나
한테는 과분하다고할 정도의 애정과 사랑을 주었다.
하지만 보통의 연인들. 이제와서는 어느쪽이 보통인지
나로써는 구분선이 희미해졌지만, 하여튼 그 연인들과는
다른 성질의 다른 형태로써의 애정과 사랑이었다.
나는 여자의 놀이개. 장난감. 심하게 말하면 노예이다.
여자의 즐거움을 위해 노력하고 행동해야하며, 여자의
기분이 나쁠 때에는 그것을 해소하여야만 한다.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다.
겨우 이런 나를-- 보잘것없는 나를 사랑해주는 여자다.
감사하지 못할망정 싫다라니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옷을 다 갈아입은 여자는 침대에 누워서 나에게 이리로
오라는 듯이 오른쪽 팔을 옆으로 펼친다.
나는 그녀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그녀의 팔을 베고 눕는
다. 그 상태로 그녀의 겨드랑이를 향해 얼굴을. 코를
가져간다. 그곳에서 풍기는 약간의 시큼하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 향기로운 향기를 힘껏 흡입한다.
"흐읍--."
"좋아?"
"네.. 너무 향기로워서 좋아요."
"후훗, 원하는만큼 마음껏 맡도록해. 오늘은 기분이 아
주 좋으니까 말이야."
"감사합니다. 저도 기분좋아요. 드디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이렇게 결혼을 하게되었잖아요."
"그래, 그렇지. 나도 그래서 좋아."
여전히 그녀의 팔을 베고누워 겨드랑이에 코를 파뭍은
상태로 우리들은 이야기를 나눈다.
드디어라고 말하기가 조금 이상한 것은 우리가 만난지
이제 두달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혼회사를 통해 선을 봤다.
처음에 그녀와 만났을 때의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
다.
왜냐하면 어째서 이런 보잘것없는 나를 이렇게 남 부러울
것없는 여자가 지목했을까.
그녀의 지목에 의해 이 자리가 주선되었던 것이었지만
아니, 오히려 그렇게 주선된 자리이기 때문에 품을 수 밖
에 없었던 당혹감이었다.
내가 이 감정을 만난지 1시간도 안되 그녀에게 묻자,
"좋아하는 사람을 돈이나 집안,명예,지위로 평가하는 그
런 천한것들과는 비교하지 말아줘. 나는 네가 좋으니까
만나자고 했을 뿐이야. 그러니까 당당하게 행동해."
이 대답을 들었을 때에는 황당함이 먼저 찾아왔다.
이 여자의 나이는 나보다 6살이나 많다. 하지만-- 그렇다
고해서 첫대면에서 당당히 반말을 하는것이었다.
그렇다해도-- 그런 부분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말한것이다. 바로 이 나에게.
네가 좋아서 왔을 뿐이야. 라고--
한쌍의 커플이 부부가 되어간다.
주례사의 말이 끝나고, 단체 가족 사진을 찍고있다.
하얀색의 세련된 세단에 두사람의 앞으로의 행복을
축하해주는 꽃과 프릴이 장식되어있고 그들의 앞에
서 뒷자석의 차문을 능숙하게 열어주는 기사가 한명.
기사의 친절에 감사의 목례를 하며 부부는 탑승한다.
그대로 향하는 곳은 자신들의 보금자리이자 앞으로의
사랑을 키워나갈 공간. 신혼집이었다.
넓은 부지의 집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저택이라고
할만한 넓이였었다. 또 다시 기사의 친절을 받으며
차에서 내려 저택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자 남자는 턱시도를 하나씩 벗으며 정성
스럽게 고이 개고, 자켓은 옷걸이에 걸어 자켓룸에
걸어둔다. 양말을 벗고, 그 다음으로 마지막 하나 걸
치고 있었던 속옷마저 벗는다.
남자는 이제 아무것도 걸치지않은 알몸상태가 되었다.
그러한 모든 과정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있는 사람
이 있었으니, 바로 남자의 아내가 된 여자였다.
남자는 소리가 나지않도록 조용히 무릎을 꿇고 여자의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간다.
이곳은 저택이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집이었지만 유럽식처럼 신발을 신거나 슬리퍼를 신으
며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한국식을 고집하여 푹신
푹신한 장판이 깔려있는 집이었다.
물론 집안을 걸어다니다보면 흔히들 생각하는 중세시
대의 저택과 같이 바깥을 훤히 내다볼 수 있는 거대
하다고할 정도의 창문과 곳곳에 놓여있는 테이블 위의
꽃을 담은 꽃병. 누가 그렸는지, 어떤 생각을 담아 그
린건지 문외한이라면 모를만한 내용의 그림액자들이
걸려있으며 복도에는 이 집을 관리하는 고용인들이 돌
아다니고 있었다. 고용인이라는 것도 특이한 것이, 보
통은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집안일을 잘할 것 같아 보
이는 주부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나이가 젊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여성이며 남성들이 이 집을 관리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나이를 먹었을거라 생각되는 사람마저도 분
명히 30대 초반의 나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여자의 스타킹부
터 조심스레 벗기고 그 다음 드레스를 순서대로 천천
히 하지만 느리다고는 생각되지않는 속도로 벗겨나간다.
드레스를 벗긴후에 간단한 티셔츠와 초라는 말을 붙여
야될 것같은 핫팬츠를 입혀드린다.
이러한 과정이 끝나는 동안 여자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이것이 당연하다는듯이 아래에서 자신에게
봉사하고 있는 남자를 쳐다볼 뿐이었다.
여자의 나이는 32살.
남자의 나이는 26살.
남자는 1년의 재수와 1년의 시간허비로 2년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어느덧 나이는 26살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떠
올리다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여자는 국내에서 굴지의 대기업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커다란 기업을 운영하는 집안의 딸이었다.
어렸을적부터 부족한것없이 자라왔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들의 결혼은 요즘에는 드문, 아니 아마도 거의 없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바로 데릴사위로 내가 여자에게 장가를 간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를 여자는 하찮고 볼품없는 인간으로써
대하질 않았다.
어엿한 한사람으로써 나를 대해줬으며, 오히려 이런 나
한테는 과분하다고할 정도의 애정과 사랑을 주었다.
하지만 보통의 연인들. 이제와서는 어느쪽이 보통인지
나로써는 구분선이 희미해졌지만, 하여튼 그 연인들과는
다른 성질의 다른 형태로써의 애정과 사랑이었다.
나는 여자의 놀이개. 장난감. 심하게 말하면 노예이다.
여자의 즐거움을 위해 노력하고 행동해야하며, 여자의
기분이 나쁠 때에는 그것을 해소하여야만 한다.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다.
겨우 이런 나를-- 보잘것없는 나를 사랑해주는 여자다.
감사하지 못할망정 싫다라니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옷을 다 갈아입은 여자는 침대에 누워서 나에게 이리로
오라는 듯이 오른쪽 팔을 옆으로 펼친다.
나는 그녀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그녀의 팔을 베고 눕는
다. 그 상태로 그녀의 겨드랑이를 향해 얼굴을. 코를
가져간다. 그곳에서 풍기는 약간의 시큼하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 향기로운 향기를 힘껏 흡입한다.
"흐읍--."
"좋아?"
"네.. 너무 향기로워서 좋아요."
"후훗, 원하는만큼 마음껏 맡도록해. 오늘은 기분이 아
주 좋으니까 말이야."
"감사합니다. 저도 기분좋아요. 드디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이렇게 결혼을 하게되었잖아요."
"그래, 그렇지. 나도 그래서 좋아."
여전히 그녀의 팔을 베고누워 겨드랑이에 코를 파뭍은
상태로 우리들은 이야기를 나눈다.
드디어라고 말하기가 조금 이상한 것은 우리가 만난지
이제 두달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혼회사를 통해 선을 봤다.
처음에 그녀와 만났을 때의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
다.
왜냐하면 어째서 이런 보잘것없는 나를 이렇게 남 부러울
것없는 여자가 지목했을까.
그녀의 지목에 의해 이 자리가 주선되었던 것이었지만
아니, 오히려 그렇게 주선된 자리이기 때문에 품을 수 밖
에 없었던 당혹감이었다.
내가 이 감정을 만난지 1시간도 안되 그녀에게 묻자,
"좋아하는 사람을 돈이나 집안,명예,지위로 평가하는 그
런 천한것들과는 비교하지 말아줘. 나는 네가 좋으니까
만나자고 했을 뿐이야. 그러니까 당당하게 행동해."
이 대답을 들었을 때에는 황당함이 먼저 찾아왔다.
이 여자의 나이는 나보다 6살이나 많다. 하지만-- 그렇다
고해서 첫대면에서 당당히 반말을 하는것이었다.
그렇다해도-- 그런 부분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말한것이다. 바로 이 나에게.
네가 좋아서 왔을 뿐이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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