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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인형제조회사 3-15

 



(8) 하극상




카와세가 달아오는 몸에 목욕가운을 걸치고 목욕탕에서 나오자, 침대위에서는 키노모토가 엎드린 미카시의 몸을 누르고 있는 중이었다.




“어때, 키노모토? 관통식은 무사히 끝났냐?”




배치된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두 개 꺼낸 카와세도 침대를 향했다.




“오오, 성공, 성공. 이야아아, 엄청 좋아, 이 녀석의 구멍. 어쩐지 푹 빠질 것 같아.”




키노모토는 느슨한 얼굴을 카와세에게 싱긋하고 웃었다.




“뭐, 진짜야? 어때, 좀 보여줘.”




카와세의 말에, 키노모토는 미사키에게 겹쳐있던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자 그 아래에서 미사키는 엎드린 채로, 컴퍼스처럼 양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키노모토의 하복부가 그 엉덩이에 밀착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키노모토가 허리를 살짝 띄우자, 들여보다는 카와세의 눈에 그 결합부분이 분명하게 보였다.




“오옷! 박혀있어, 박혀있어. 대단해, 엉덩이 구멍이 이렇게 벌려지다니.”




카와세의 말처럼, 키노모토는 미사키의 어널을 사용하면서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에헤헤헤, 확실히 준A클래스가 되면 엉덩이의 구멍까지 훌륭해. 스륵하고 빨아들이고, 꾹꾹하고 조이고. 이 구멍의 감촉이 최고야. 허리를 사용할 때 구슬이 닿는데, 뭔가 부드럽고.”




키노모토는 감격에 얼굴을 붉히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리고 다시 미사키에게 겹쳐져, 앞으로 돌린 양 손으로 그 유방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헤에-, 그렇게 좋아? 의외네. 나도 다음은 거기를 써봐야지.”




캔맥주를 열고 마른 목을 적신 카와세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도 침대를 올라와 미사키의 얼굴 앞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그리고 키노모토의 고문에 얼굴을 붉힌 채로 헐떡이고 있는 미사키의 머리카락을 덥석하고 잡아 억지로 들어올렸다.


그러나 거기에 드러난 얼굴은 이미 치프로서의 위엄은 조금도 없었다.


멍하니 눈물을 글썽이며 키노모토가 주는 항문의 자극에 치매처럼 침을 흘리고 있었다.


카와세는 그런 미사키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흥하고 코웃음친 뒤 목욕 가운을 제친 뒤 자신의 하복부에 말없이 눌렀다.


이미 명령의 말조차 필요없었다.


미사키는 마치 자동기계처럼 눈 앞에 나타난, 발기하기 시작한 자지를 입에 물고, 얼굴을 앞뒤로 흔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카와세는 그렇게 봉사를 시작한 상관의 머리를 한 손으로 어루만지며 능숙하게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결국 그 강변에서 미사키의 원맨 쇼의 뒤, 참지 못한 두 명은 그 자리에서 미사키를 당겨내린 뒤 납죽 엎드리게 해서 그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한겨울의 빗속에서의 윤간은 추워서 할 수 없었다.


중단한 두 명은 재빨리 몸을 닦고, 이 러브호텔로 직행한 것이었다.


그리고 세 명은 뜨거운 물에 몸을 녹인 뒤, 미사키는 키노모토의 리퀘스트에 응해서 엉덩이의 구멍을 세정한 뒤 이렇게 제 2라운드를 개시한 것이었다.


그리고 키노모토의 말에 촉발된 카와세도 그 뒤로 미사키의 엉덩이 구멍에 도전하고, 카와세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 한 번 더 키노모토가 그곳을 사용했다.


물론 파트너가 사용하는 동안은 서로 미사키의 입으로 더러운 것을 빨아서 닦게 시키고 있었다.


하는 김에 맥주로 부푼 방광도 미사키의 입속에 쏟아서 처리하고 있었다.


문자 그대로 [변소]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미사키는 최면에 의한 명령때문인지, 혹은 원래 항문에 성감대가 있었는지, 미친것처럼 마구 느끼며, 절정에 오르고 있었다.


키노모토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일 때, 허리를 떨며, 앞의 구멍에서 툭, 툭하고 점액을 계속 토해냈다.




“아앗-, 키, 키노모토님, 키노모토님, 조, 좋습니다! 미, 미사키, 참, 참을 수 없습니다! 아아앙-, 가, 가도, 가도 괜찮겠습니까-! 아아아앗.”




지금까지 들은 적 없는 미사키의 달콤한 목소리가 키노모토의 욕망에 직격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속 상사인 미사키의 엉덩이 구멍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하극성의 마적인 흥분을 키노모토에게 안겨주고 있었다.




“치, 치-프, 미사키 치프, 부, 부하에게, 엉덩이 구멍을, 파이는 게, 그렇게, 좋습니까.”


“아아앗, 좋아요! 좋아요-! 미사키의, 하, 항문, 아아앗, 키노모토님의, 것-.”


“나, 남편은, 괜찮습니까, 우, 우리들의, 전용이, 되어도-.”


“아아앗, 좋앙, 좋아요! 나, 남편에게는, 사용하지 않게 합니다! 미, 미사키는-, 키노모토님과- 카와세, 님의 것, 것입니다! 전부- 다!!”




키노모토의 말에 촉발된 미사키도 또 역의 의미로 하극상의 쾌감에 취해있었다.


완전히 내려다보던 사람에게 정복된 매저키스트의 쾌감이 미사키의 브레이크를 없앤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미사키에게 베푼 최면 암시는 미사키 본인만이 아니라 그것을 어부지리로 자신의 것으로 한 두 명의 남자들도 말려들게 해서, 끝날리 없는 음욕이 되어 각각의 뇌에 심어진 것이었다.


침대의 흔들림이 끝난 것은 결국 오전 3시를 넘겨서였다.


최후는 키노모토와 미사키의 항문 섹스에 참을 수 없어진 카와세가 억지로 미사키를 샌드위치 해서 두 명 동시에 섹스한 것이었다.


그리고 두 명이 뜨거운 체액을 체내에 분출하는 것과 동시에 미사키도 감전된 것처럼 체내를 경련하며 최고의 높은 곳으로 올라간 것이었다.




“헤......헤헤헤........이, 이거....... 괜찮은데.”




위를 향하고 드러누운 카와세는 힘이 다한 미사키를 아래에서 꼭 끌어안으며 만족의 한숨을 토했다.


쏴 죽이고 싶을 정도의 분노는 방출한 정액과 함께 사라지고 없었다.


지금은 이제 이 최고의 살아있는 장난감을 두 번 다시 손에서 놓고 싶지 않다고 하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것은 미사키의 등뒤에서 아직 그 엉덩이를 움켜쥔 상태로인 키노모토도 같았다.




“이 녀석은 이제 우리들의, 우리들만의 전용 육노예다! 미사키, 그렇지?”




키노모토가 억지로 미사키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위를 향하게 한 얼굴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단 하룻밤 사이에, 미사키는 피하고 싶은 상사에서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애완동물로 입장을 바꾼 것이었다.




“예..........예........미, 미사키는...........키노모토님과.........카와세님의.......전용........... 육..........노예......입니다.”




호흡도 끊기는 상태로, 미사키가 복창했다.




“지금부터는 매일 우리들을 만족시키는 것만을 생각한다.”




카와세가 아래에서 미사키를 올려보며, 그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기며 말했다.




“으응! 아아..........예, 이제부터는, 매일, 카와세님과 키노모토님의 성욕을 만족시키는 것만을 생각합니다.”


“임무중이어도, 남편과 함께 있어도, 우리들이 하고 싶어지면 다리를 벌린다.”


“하, 네! 임무 중이어도, 남편과 함께 있어도, 키노모토님이 하고 싶을 때 불러주세요.”


“하고 싶을 때 만이 아냐! 너는 우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일이다, 명령되면 스트립 쇼든 자위쇼든 뭐든지 한다.”




두 명은 계속해서 미사키에게 명령했다.


그리고 미사키는 유유낙낙 그 명령을 복창했다.


다년간의 욕구불만이 단번에 해소된 상쾌감을 맛보며, 두 명은 이 긴 능욕을 일시종료했다.








“자, 그러면 이제 잘까.”




미사키가 샤워하는 소리를 들으며, 키노모토는 졸린 듯이 카와세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 말에 카와세는 조금 의외라는 얼굴을 했다.




“에, 아, 그래. 나도 이제 자려고 생각했는데...........”


“응, 뭐야? 뭔가 잊었어?”




말투 나쁜 카와세의 상태를 알아차린 키노모토가 물었다.




“잊었다고 할까............. 그거, 미사키는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한다니?”


“아니, 그러니까, 이대로 자도 좋은 거야? 뭔가, 자기 전에 처치하든가 하지 않아도 될까?”


“처치라니......?”


“아니, 별로 할 필요없다는 좋지만. 나는 최면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니까. 이대로 잠들었다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미사키의 최면이 완전히 풀여버리는 것 같은 일......... 없을까?”




의외로 잔걱정이 많은 것처럼 말하는 카와세였지만, 키노모토는 거기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에 두 번이나 깰 정도로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이래뵈도 최면술사와는 교제가 길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아득하게 높은 실력이지만, 그래도 그 정도의 일은 알아.”


“즉 자고 있는 사람의 목을 베는 것은...... 없다, 라는 거지.”


“적어도 오늘 밤은.”




키노모토는 그렇게 말하고 침대에서 내려섰다.




“그렇지만 확실히 네가 말하는 대로 만약을 위한 대책은 세워두는게 좋겠지.”


“뭔가, 하는 건가? 역시.”




엎드린 채 담배를 피고 있던 카와세가 상체를 일으켜 키노모토쪽을 봤다.




“아아, 긴 교제가 될테니까. 미사키에게는 내가 마스터라고 인식하게 하는 쪽이 좋아.”


“뭘 할 생각이야?”




흥미깊게 올려보는 카와세에게 가볍게 어깨를 움츠리며 키노모토는 짧게 말했다.




“일단 최면을 푼다.”


“어?”




양쪽 눈썹을 전부 크게 올린 카와세에게 키노모토는 정중하게 덧붙였다.




“특별히 놀랄 일이 아냐. 미사키에게 총을 가지게 하고 지금까지 전부를 설명하는게 아니니가. 그저 한순간만 눈 뜨게 하는 거야. 그리고 또 예의 키워드로 곧바로 최면 상태로 되돌린다.”


“그래서?”


“그것뿐. 이것을 2, 3회 반복하면 끝이야.”


“그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데?”


“걸었다 풀고, 걸었다 풀고. 이 간단한 반복이 최면의 심화를 깊게 해. 아무리 깊은 최면이라도 방치하면 언젠가는 깨. 그렇지만 반복해서 걸면 깊어지는 일은 있어도 깨는 일은 없어.”




키노모토는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카와세는 그 이치를 잘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키노모토의 자신감만큼은 알았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목욕탕의 문을 열고 미사키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라보는 두 명의 남자를 알아차린 미사키는 곧바로 달려왔다.




“요, 용무입니까, 키노모토님, 카와세님.”




핑크색의 상기된 피부에 목욕 가운만을 걸친 미사키는 불안한 듯이 두 명을 바라보았다.


모멸과 냉소 밖에 보인 적 없는 상사가 띄운 이 표정에 키노모토는 재차 최면의 굉장함을 실감했다.


그리고 역전한 입장을 재인식하듯이 여유있게 미사키의 턱에 손을 댄 키노모토는 업신여기는 듯한 엷은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미사키 치프, 모처럼 부하인 우리들이 목욕을 허가해줬는데, 상태의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없죠.”




그렇게 말하며 가운을 당겼다.




“아, 죄, 죄송합니다! 나,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사키는 마치 교사에게 야단맞은 우등생처럼 몹시 당황해서 가운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전라에 안경뿐이라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직립부동의 자세가 되었다.


키노모토는 그 모습을 당연하다는 듯이 내려다보며, 오른손으로 가볍게 유두를 당겼다. 마치 상품의 검사라도 하듯이.




“흐응, 과연. 미사키 치프로서는 이 모습이 부하들에게 목욕 확인을 받기 위한 최상의 모습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군요.”




마치 평상시 미사키의 어조를 그대로 흉내한 것 같은 대사를 키노모토는 토했다.


그러자 입장을 바꾼 미사키고 마치 평상시의 키노모토처럼 벌벌떨며 대답했다.




“아......네, 아, 저, 몸을 조사하려면 전라가 가장 적당할 것 같아서..........”


“자, 그렇습니까. 그러면 묻겠습니다만, 미사키 치프가 조사받을 곳은 어디입니까? 우리들 부하가 가장 사용한 곳은 이 유방입니까?”




부드러운 어조와는 정반대로, 그 손가락은 미사키의 유두를 비틀었다.


하지만 그제서야 겨우 미사키는 키노모토가 의도하는 것을 이해했다.




“아! 죄, 죄송합니다! 호, 혹시, 괜찮으시면 미사키의 목욕 후를 확인해주십시오.”




그렇게 말하며 유두에서 손가락을 뗀 키노모토에게 고개를 숙이고, 그대로 침대에 위를 향해 누우며 양 다리를 안고 스스로의 손으로 보지를 벌렸다.


옆에서 두 명의 상태를 보고 있던 카와세는, 그러나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키노모토에게 속삭였다.




“어이, 키노모토. 이것의 어디가 최면 심화에 필요해?”




그러자 키노모토도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별로 관계없어. 조금 괴롭히면서 놀고 싶었던 것 뿐.”




그렇게 말하며 윙크했다.


그리고 어깨 너머로 카와세의 깊은 한숨을 들으며, 키노모토는 주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럼, 미사키 치프. 그 자세는 기본이니까 잊지 않기를 바래요. 알겠죠? 네, 좋아요. 그럼 오늘 밤은 이제 좋으니까 언제까지나 그런 곳을 벌리지 말고 빨리 옷을 입어주세요.”




재촉하는 어조가 된 키노모토에 미사키는 좀 당황한 얼굴을 했지만, 시선으로 재촉받자 가방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속옷에서 셔츠, 바지의 전부를 새롭게 꺼내 재빨리 입어갔다.


그 상태를 보고 키노모토도 똑같이 옷을 입었다.




“카와세도 만약을 위해 옷을 입어두는 쪽이 좋아. 단시간이라도 해도 일단은 눈을 뜨니까.”




키노모토의 이 말에 카와세도 순순히 따랐다.


무심코 수시간전의 미사키가 눈떴던 모습을 생각하니, 아무래도 목욕 가운 모습으로는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최악의 경우 쏜살같이 도망가는 일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세 명의 준비가 끝났을 때 키노모토는 다시 미카시의 머리에 양손을 얹었다.


천천히 돌리듯 머리를 흔들며 낮고 침착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미사키, 오늘 밤 너의 임무는 이것으로 종료다. 매우 좋았다. 두 명 모두 만족했다.”




위로의 말에, 미사키의 입가에 밝은 미소가 퍼졌다.


그리고 그것을 본 키노모토의 입에도 미소가 퍼졌다.


최면 유도자로서의 말이 미사키에게 닿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일단 너에게로의 명령을 해제하자. 알겠지, 지금부터 천천히 숫자를 센다. 10까지다. 하나를 셀 때 너에게로의 명령이 희미해져 간다. 그리고 10까지 세고 난 뒤, 너의 머리에서는 완전히 명령이 사라진다. 그러면 맑은 정신으로 눈을 뜰 수 있다. 알겠지, 10을 세고 나면 너는 지금의 명령도, 자신이 한 것도, 전부 잊는 것이다. 좋아, 사, 센다, 하나-”




카와세는 눈 앞에서 행해지는 이 최면 쇼를 숨을 멈춘 채 지켜보았다.


미사키는 눈을 가볍게 닫은 채로 키노모토의 양손으로 그 머리를 흔들리고 있었다.


키노모토의 말은 공기처럼 미사키에게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카운트 소리가 카와세에게 긴장을 강요했다.


그리고 바라보는 카와세의 눈 앞에서 마지막 숫자가 흘러나왔다.




“자, 이것으로 끝이다, 십!”




소리와 동시에 키노모토는 양손을 미사키의 머리에서 떼어놓고, 얼굴의 정면에서 박수쳤다.


짝하는 큰 소리가 키노모토의 수상한 목소리를 지웠다.


최면 세계의 임종을 고하는, 확실한 단란이 되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카와세도 무심코 눈을 깜박였다.


그리고 미사키 역시 깜짝 놀란 것 같은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떴다.




“치프, 기분은 어떻습니까?”




한 걸음 물러난 키노모토가 물었다.


이미 그 목소리는, 평소의 마음 약한 키노모토의 것으로 돌아와 있었다.


카와세는 침을 삼키며, 미사키의 대답을 기다렸다.


주머니에 숨긴 권총에 무의식 중에 손이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사키의 대답은 예상외의 것이었다.




“네, 기분은 상쾌합니다.”




짧은 말이었다.


하지만 키노모토의 눈을 크게 뜨도록 하기에는 충분했다.




“상쾌.........[합니다]........?”




그것은 완전히 있을 수 없는 대답이었다.


원래 평상시의 미사키라면 이런 질문에 온전히 대답할 이유가 없었다.


말없이 노려보던가, 갑자기 목덜미를 잡는 일도 있었다.


이런 정중한 말로 대답이 돌아오는 일은 생각할 수 없었다.




“치, 치-프........아, 그, 이번에, 임무는....... 뭐죠?”




당황한 키노모토는 애매하게 물었다.


그러자 미사키도 목을 가볍게 기울이며 반문했다.




“아, 네. 임무는 뭐죠? 저, 미사키는 어떤 임무에도 따릅니다.”




마치 [어울리지]않는 어조와 표정........


키노모토는 거기서 처음으로 크게 한숨을 토했다.




“우와.......대실패........같다.”




미사키의 암시는 전혀 해제되지 않은 것이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카와세도 똑같이 숨을 내쉬었다.




“뭐야, 전혀 안되잖아. 어떻게 된거야.”


“어째설까. 조금 표현이 애매했던 걸까.”




키노모토는 고개를 갸웃하고 한 번 더 미사키의 머리에 양손을 뻗었다.


이상하다는 듯이 두 명을 바라보는 미사키는 순순히 두 눈을 감았다.


그 상태를 확인하고 키노모토는 어조를 바꿔 다시 최면 해제의 유도를 개시했다.




“자, 잘 들어. 지금부터 너에게 걸친 암시를 해제할테니까. 알겠지? 내가 지금부터 10을 셀 테니까..........어?”




거기까지 이야기했던 키노모토는 놀란 소리를 내며 유도를 중단했다.


눈감고 있던 미사키가 팍하고 눈을 떠서 키노모토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변명하듯 입을 열었다.




“그........죄송합니다만, 그 명령만은 무리입니다.”


“무리? 아, 아니, 틀려. 알겠어, 이것은 명령이 아니라........”




달래는 듯한 어조의 키노모토를 향해 미사키는 짧게 말했다.




“왜냐하면, 나, 처음부터 최면에 조금도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




이 한순간, 방안의 남자 두 명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키노모토는 눈이 튀어나올만큼 놀라고, 카와세는 숨을 쉬는 것도 잊은 채 주머니의 권총을 꽉 쥐었다.


눈 앞에 서있는 여자가 마녀로 보였다.


터무니없는 함정에 빠졌다는 오한이 전신을 덮쳤다.


하지만 최초로 정신차린 것은 역시 키노모토였다.


떨리는 손으로 권총을 꺼내려는 카와세를 순간에 멈췄다.




“그만둬, 카와세. 틀려, 이 놈이 말하는 것은 달라.”




그리고 미사키를 돌아보며 긴장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미사키, 거, 거기에 엎드려! 명령이다!”




제 정신인 미사키가 들으면 망설이지 않고 때릴 것이었다.


하지만 미사키는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그 자리에 엎드린 것이었다.




“뭐야........대체, 무슨 소리야!”




카와세가 땀을 닦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키노모토는 푹하고 낙담하며 중얼거렸다.




“어쩐지 암시가 걸리더라. 이 놈, 자신은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거, 무슨 소리야.”


“본 그대로. 이 놈에게는 암시 해제의 명령이 통하지 않아.”


“통하지 않는 건가....... 그러면 어떻게 하지?”


“방법이라면....... 또 그 약으로 눈뜨게 한다.”




카와세는 마음껏 싫다는 표정을 했지만, 그 이외의 방법은 없었다.




“미사키, 항최면시약을 가져와. 각성약 쪽이다.”




키노모토는 그렇게 명령한 뒤, 자신이 벗었던 목욕 가운의 끈을 빼냈다.


그리고 삼인분으로 세 개의 끈을 손에 넣자, 약을 가져온 미사키의 양손과 양 다리를 그 끈으로 단단히 묶었다.


미사키가 눈떴을 때의 대비였다.




“카와세도 준비됐지? 이번은 처음부터 권총을 손에 들어라.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 같으면 그것을 보여 제압한다.”




확실히 지시를 내리고, 키노모토는 침대에서 위를 향해 누운 미사키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올려다보는 그 표정에는 역시 최면 해제를 나타내는 징조는 없었다.




“어쩔 수 없군..... 미사키, 입을 벌려라. 크게.”




그리고 오늘 밤, 두 번째의 각성약을 그 입에 흘려넣었다.


입을 다물게 하자, 곧바로 목이 움직였다.


틀림없이 약은 미사키의 체내로 들어갔다.


그 효과는 순식간에 나타난다................... 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강변에서는 분명하게 각성의 징조를 드러낸 미사키가, 어째서인지 이번에는 무반응이었다.




“어이.........”




좀 전의 반응을 기억하는 카와세도, 짜증을 내며 물었다.


그러나 그것은 키노모토를 서두르게 만들었다.


초조한 키노모토는 평상시 실험처럼, 억지로 미사키에게 말했다.




“치-프, 눈을 뜹니다............ 치프, 이제 눈을 뜰 수 있습니다.”




비는 것 같은 말이 미사키의 귀에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미사키의 눈이 뜨여졌다.


한순간 멍하니 공중을 방황하던 시선은 곧바로 키노모토에게 초점을 맞췄다.




“치프, 깨달았습니까? 내가 누군지 압니까?”




기대를 담아 묻는 키노모토에게, 미사키가 명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압니다. 당신은 키노모토님, 나의 부하입니다.”




하지만 그 밝은 어조는 반대로 키노모토를 재기불능케 만들었다.




“거짓말이겠지...어이.”




물끄러미 미사키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최악이다..... 이것은 정말로 최악이다.”




그리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어째서야, 어째서 이번에는 효과가 없어!”




등뒤의 카와세가 고함치며 키노모토에게 다가섰다.




“...........잘 알 수 없지만, 처음부터 효과가 없었던 것일지도 몰라.”


“효과가 있었어! 눈 떴었잖아!”


“그렇지만, 그 때 이 놈은 우리들이 최면 도중에 빼앗아 온 상태였어. 즉, 뭐랄까, 불안정한 상태였어. 그렇지만 지금은 우리들이 올바른 키워드로 이 놈을 최면에 걸어버렸다. 본 적 없을 정도로 깊은 암시다. 효과가 없다......라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




항최면시약의 개발에 종사하는 그 키노모토에게 그렇게 말해져 카와세는 말을 잃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지?”




기죽은 목소리에, 키노모토는 고개를 저었다.




“말했던 대로야, 조금 전에. 아무리 깊은 최면 암시도 방치하면 언젠가는 깬다. 그렇지만 그 각성 타이밍을 우리들이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은.........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 같은 거야,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는 녀석을.”


“........최악이잖아!”


“최악.....이야.”




키노모토의 말에 카와세도 주저앉았다.


그리고 서로 아연실색한 얼굴로 서로 마주보았다.


하지만 이윽고 카와세는 뭔가를 결심한 것처럼 한숨을 토했다.




“잠깐 이리 와봐.”




천천히 일어서서 방의 구석을 턱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온 키노모토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남은 방법은 두 개다. 우리들은 녀석을 눈뜨개 할 수 있는 놈을 알고 있어.”




그 말과 함께 눈을 들여다보는 카와세에게 키노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너.... 설마 나오코에게............”




사라질 것 같은 목소리의 키노모토에게 카와세는 작게 수긍했다.




“아, 나오코다. 그 여자라면 아마 녀석을 눈뜨게 할 수 있겠지.”


“바, 바보아냐? 그런 일 하면 우리들이 한 짓도 전부 밝혀져.”


“그것은 최악이라도 각오하지 않으면.... 그렇지만 그 전에 그 여자의 살인계획도 함께 폭로된다.”


“아아, 확실히. 하지만 그래서 우리들의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냐. 알고 있겠지, 이일은 리타이어는 있어도 해고는 없어. 운이 좋아 전직해봤자, 위의 신뢰를 잃었으니 죽을 때까지 사육당한다.”




항의하듯 말하는 키노모토에게 카와세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 대신 얼굴을 붉히는 키노모토에게 주머니의 내용물을 꺼내보였다.




“자, 그럼 방법은 이것뿐이다.”




그 오른 손에는 권총을 꽉 쥐고 있었다.




“죽일 수 밖에 없어..... 이래도 조금 전의 강변에라도 가자. 스토리는 놈이 스스로 만들어뒀잖아? 적지에 침입한 것은 놈뿐이다. 놈들에게 조정되어 우리들을 죽이려고 했으므로 어쩔 수 없이......라는 식으로.”




조용한 카와세의 어조에, 이번은 키노모토의 입이 무거워졌다.


확실히 카와세가 말하는 대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하겠다는 결심도 할 수 없었다.




“그거, 능숙하게 될까? 그런 변명으로. 나는 조금 전 놈에게도 그렇게 말했지만, 이런 사건은 철저히 규명된다. 그야말로 나오코가 등장할지도 몰라. 너, 그 [마안]에 거짓말을 할 수 있겠어?”


“자, 그럼 역시 최초의 방법이다. 살인이 폭로되는 것보다는 강간범쪽이 차라리 좋아.”




카와세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리고 키노모토를 보며 결단을 강요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궁극의 선택이었다.


어느 쪽도 이 일을 계속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데미지를 줄 뿐이었따.




(뭔가 없을까, 이 놈의 최면을 해제할 방법은! 나오코에게 의지하지 않고 해제할 방법은!)




카와세의 시선이 가져다주는 무언의 압력이 키노모토를 몰아넣었다.


하지만 그 때, 한 가지 아이디어가 키노모토의 뇌리에 떠올랐다.




(이대로 이 조직에서 천대당한다면, 차라리........)




등을 오싹한 오한이 달렸다.


하지만 후두부는 반대로 뜨거워졌다.


무의식 중에 숨이 거칠어졌다.




“어이, 키노모토.......”




뭔가를 느낀 카와세가 물었다.


그러자 키노모토는 크게 숨을 토한 뒤 천천히 시선을 들었다.




“있었어. 또 하나의 수단이.”


“또 하나? 설마.”




깜짝 놀란 것처럼 돌아보는 카와세에게 키노모토는 계속해서 말했다.




“또 한 명 있어. 놈의 최면을 확실히 해제할 수 있는 놈이.”


“진짜? 누구야, 네 전 상사의 주임씨?”


“아니. 놈은 무리야. 적어도 지금 최고의 걸작이 그 각성약이야. 더 이상은 곧바로 바랄 수 없어.”


“그럼, 누구야. 내가 모르는 놈이야?”


“아니, 알고 있어. 나 정도로.”




키노모토는 그렇게 말하며 뒤로 돌아서서, 침대에 묶여있는 미사키를 보았다.




“그것을 건 놈....... 그 키츠네라는 최면술사라면 확실히 미사키를 깨울 수 있어.”




엉뚱한 키노모토의 말에 카와세는 몹시 놀랐다.




“.........그거......무슨 소리야? 너.......무엇을 할 생각이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런 카와세에게 키노모토는 천천히 설명했다.




“놈과 거래를 한다. 목적은 치프의 완전노예화. 우리들 용으로 절대 복종의 암시를 걸게 한다. 이 정도의 실력을 지닌 놈이다. 나오코조차 냄새맡을 수 없다면, 절대로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아.”


“.......그렇다면 그렇지만...........”




카와세는 침을 삼켰다.




“우리들의 거래 재료는 뭔데. 저런 언더의 세계 놈들은 확실히 조건에 따라 거래에 응하지만 대개 대단한 금액을 요구한다고. 너 준비할 수 있냐?”


“아니, 돈은 없다. 당연히 내가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잖아. 그렇지만 돈 대신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있어. 놈들이 거래에 응할 물건이.”




키노모토는 자신있게 말하며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물건을 꺼냈다.




“이것을.......이것을 놈들에게 제공한다.”


“너.......이건........[항최면시약].......”




카와세는 믿을 수 없다는 어조로 키노모토의 손을 들여다보았다.




“마인드 서커스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장사를 망칠 가능성이 있는 약이다. 갖고 싶지 않을 이유가 없어.”


“그.....그러나 결국 이것 통하지 않잖아?”


“지금의 것은. 그렇지만 이것은 최종 형태가 아냐. 앞으로도 연구는 계속되고, 좀 더 좋은 녀석도 개발된다. 그것을 정기적으로 공급한다면.......”


“정기적!”




이것은 이제 완전히 조직에 대한 배반이었다.


일시적으로 남의 눈을 속이는게 아니었다.




“진심.......이냐?”


“그래. 어쩡쩡하게 굴려고 하면, 우리들에게 미래는 없어. 일생을 잡일로 낭비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그 미사키를 노예로 해서 오르던가. 그 여자, 성격은 최악이지만, 확실히 준A의 능력이 있다. 녀석에게 우리들을 전속팀으로 지명하게 해서, 이 앞의 길을 연다.”




키노모토의 이 말에 카와세는 숨을 삼켰다.


그리고 상대의 눈을 보며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걸어.....볼까. 우리들의 미래를......... 이 여자에게.”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카와세에게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이 순간, 두 명의 운명은 크게 방향을 바꾼 것이었다.




“마음에 안드는 상사지만, 암컷 노예로는 최고다.”




카와세는 천천히 미사키에게 발길을 옮겼다.




“육변기라고 하면 돼. 따뜻하고, 젖어있고, 조이는 것만이 이 녀석의 가치니까.”




키노모토도 그것을 따랐다.


그리고 두 명은 미사키의 양쪽 겨드랑이에 잠자듯이 누웠다.


사이에 낀 미사키는, 그런 두 명에게 교대로 시선을 향하며 명령을 기다렸다.




이미 운명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린 것이었다.




<계속>

 

ps:뭐랄까, 남주기는 아깝다고 할까요? 별로 정이 안 가는 키노모토와 카와세에게 미사키가 넘어간다고 생각하니 엄청나게 아쉽습니다. 젠장T.T 나도 저렇게 굴러떨어지는 여자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절로 떠오르더군요.-_-; 이번 주에 올라온 것, 오늘 올라온 것을 곧장 올립니다. 그것도 하루 안에! 스스로에게 감동했습니다.^^ 키츠네군의 활약이 어서 시작되기를, 그리고 료오코, 레이, 미키가 건강하기를 빌며, 어서 다음 주가 되어 작가분이 계속 다음 편을 올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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