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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제조회사 3-11

 





(4) 미사키의 오산(후편)




“우와....... 굉장하다.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젊은 남자의 그 목소리가, 미사키가 최초로 들은 것이었다.


멍하니 있던 것은 겨우 한순간의 일이었다.


곧바로 사태를 생각해낸 뒤 미카시는 팍하고 눈을 떴다.




“안녕하세요. 괜찮습니까? 몸은.”




눈 앞에는 본 적이 없는 남자가 미사키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미사키는 그 얼굴을 제대로 기억에 새겨두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확인하듯 움직여봤다.


그러자 양손이 뒤로 묶여 있는 것을 곧바로 깨달았다.


양 다리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느 쪽이나 아마추어 냄새가 나는 묶기여서, 미사키에게 있어서는 포박풀기가 가능했다.


뒤는 타이밍 나름이었다.




“누구? 나, 어째서 묶여있죠?”




미사키는 혼란스러운 척하며 상대의 태도를 기다렸다.


그러나 눈 앞의 남자의 대답은 그런 미사키의 계획을 날려버릴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나? 키츠네라고 합니다. 료오코들 두 명의 주인님이라는 걸까요.”




기가 막힐 만큼 놀랄 정도로 어이없게 남자는, 키츠네군은 그렇게 대답한 것이었다.


무심코 눈이 휘둥그레 진 미사키는 그 리액션으로 이제 남의 눈을 속이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각오했다.




“그런데, 귀부인은 어떤 분이죠?”




소파 앞의 긴 테이블에 앉은 키츠네군은 재미있다는 듯이 미사키를 바라보며 물었다.


하지만 그 고생모르는 부자같이 젊은 남자의 얼굴을 바라본 미사키는 내심 맥빠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오코는 마음대로 주무른 상대라고 들어서 경계하고 있었지만, 이것으로는 별볼일없는 똘마니라고 생각된 것이었다.




“나? 유우히 생명의 유키노라고 합니다.”




미사키는 그렇게 대답했다.




“보험을 추천하려고 했습니다만, 갑자기 그 쪽에게 심한 일을 당해버려서.”


“어머나? 최근의 외판원은 손님을 졸도시키고 나서 설명한다는 건가요?”




키츠네군의 등뒤에 선 료오코는 차가운 시선으로 미사키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동생의 일 말입니까? 어쩐지 속이 매쓰꺼운 것인지, 나의 설명을 들으며 자버린 것이 아닙니까?”




미사키는 료오코를 도발하듯이 말했다.


미사키 안에서는 눈 앞의 키츠네군보다 료오코가 상당히 귀찮은 상대였다.


조금 전의 체술은 교관 클래스도 넘어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탈출하려면 료오코를 화나게 해서 틈을 찌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미사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료오코는 미사키의 도발에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등뒤에서 키츠네군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그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저런 말을 하고 있어요....... 만만치 않아요. 나는 하룻밤이 걸려도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어요.”


“그거, 나에게 빨리 정리하라는 건가요?”


“네? 터무니없습니다! 다만, 나의 손으로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는.”




생긋 미소지으며, 료오코는 눈을 치켜뜨고 키츠네군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평상시에 진지함 외곪수인 료오코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믿을 수 없는 미태(媚態)였다.


어떤 남자라도 이 웃는 얼굴을 위해서라면 기쁘게 그 몸을 내밀 것이었다.


분하지만 미사키의 눈에도 그 인력은 분명했다.


그러나 반대로 미사키는 그 모습에서 료오코의 약점을 깨달았다.


어떻게 하면 도발할 수 있는 것인지 일목요연했다.




“뭘 아양 떨며 말하는 거야! 남자를 속여서 이용할 생각이겠지? 흥..... 음험.”




미사키는 어깨를 움츠리듯이 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바로 그 순간 료오코의 눈초리가 바뀌었다.




“뭐라고!”




그 눈동자에서 번개가 뿜어져 나올 것 같은 박력이었따.




“내, 내가, 키츠네님을? 이........내가?”




말은 그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대신 특수 경봉이 펴지는 소리가 미사키의 귀에 닿았다.


효과적인 면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하게 미사키의 예상이상이었다


마치 내용이 바뀐 것처럼 료오코의 눈동자에서는 차가운 얼음의 의지가 드러나고 있었다.


그것은 이 치열한 세계에 몸을 두고 있는 미사키로서도 처음 볼 정도로 압도적인 박력이었다.




(...........뭐야............. 이 여자)




미사키는 한 번 노려보는 것으로 완전히 기죽었다.


확실히 [뱀에 노려진 개구리]의 상태였다.


만약 료오코가 진검을 가지고 있다면 순순히 목을 내밀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의외롭게도 그 미사키를 구한 것은 키츠네군이었다.




“잠깐, 료오코! 안되죠, 그렇게 간단히 상대의 도발에 올라타면. 정말 너는 고지식하다니까요.”




키츠네군은 그렇게 말하며 료오코의 엉덩이를 탁하고 두드렸다.


그러자 그만큼으로 얼음의 여신이 깜짝 놀랄만큼 동요했다.


마치 공기가 새어나오듯 팽팽한 료오코의 기력이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그리고 한순간 꾸중들은 초등학생처럼 쓸쓸하게 고개를 숙였다.




“면목없습니다......”




어조까지 어려지고 있었다.


그런 료오코에게 키츠네군은 가볍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 누나에게는 내가 사정을 물어볼께요.”




그리고 미사키에게 다시 향했다.


한편 미사키도 상대가 키츠네군이면 이길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므로, 이 전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극도의 긴장이 단번에 해소되었다.


그리고 그 마음의 틈을 노렸던 것처럼 키츠네군의 말이 그 때 미사키의 귀에 닿은 것이었다.




“자, 눈을 뗄 수 없다........”




아무렇지도 않게 중얼거리는 것 같은 목소리였다.


그러나 미사키는 이 순간, 경악에 몸을 굳혔다.


마치 빨리듯이 눈이 키츠네군의 눈동자에 끌어당겨지고 있었다.




(이 놈!)




자신의 방심을 미사키는 후회했다.


나오코와 대등한 최면술사라는 리포트에는 거짓말이 없었던 것이다.


무서운 인력을 미사키는 느꼈다.


그러나......




(괜찮아! 이 정도의 최면이라면 나는 견딜 수 있어! 항최면시약은 가짜가 아니니까.)




미사키는 기력을 쥐어짜서 그 시선을 피하려고 했다.


강하게 끌어당기는 그 눈동자를 억지로 피했다.




“에..... 놀라워. 그거 훈련? 그렇지 않으면 뭔가 약이라고 사용하고 있는 건가?”




미사키의 그 반응에 가장 눈을 빛낸 것은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던 키츠네군 본인이었다.


흥미가득한 목소리였지만, 그것도 당연했다.


분명하게 보통 반응이 아닌 것이었다.


원래 키츠네군이 상대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것은 특별히 최면 광선을 내서 암시를 걸기 때문이 아니었다.


시선의 얼마안되는 움직임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하고 상대의 반응을 읽기 위해서 인 것이었다.


하지만 미사키의 그 시선의 움직임은 마치 진흙에 잠긴 듯한 움직임이었다.


보통 리듬으로 최면에 끌어들이려고 해도 전혀 타이밍이 맞지 않을 것이다.


정확히 마모된 톱니바퀴처럼 타이밍이 빗나가는 것이었다.




“너의..........너의 최면 따위 통하지 않아. 알아?”




키츠네군의 말에 약의 효과를 확신한 미사키는 우쭐거리며 선언했다.


하지만 키츠네군은 그런 미사키의 말은 아무것도 듣지 않은 것처럼 그 눈동자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마치 새로운 게임을 사 온 아이처럼, 두근두근하는 것 같은 시선이 미사키의 뇌리에 닿았다.


그러나 미사키는 눈동자에 그 힘을 집중해 그 시선을 맞받았다.




(바보같은 놈...... 약은 이미 완벽해요. 어리석은 꼬마의 궁리 따위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아요.)




슥하고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상대가 불쌍하게 생각되었다.


결국 전용으로 개발된 약품에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과 동시에, [갑자기]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렇구나....... 차라리 걸린 모습을 할까. 이것이라면 그 여자도 방심할거야.)




키츠네군의 희미하게 빛나는 눈동자를 올려보면서 미사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구나, 그렇다면 좀 더 상대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걸린 것처럼 반응하지 않으면......)


(좀 더 릴렉스 할 필요가 있구나..... 이완시켜............... 느슨해질 정도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그래......... 다시 천천히 토해.)


(그래......... 나는 점점 최면에 걸린 [흉내]를 낸다.........)


(몸이 점점 따뜻해져간다.............. 몸이 가벼워진다........ 마치 구름위에 있는 것처럼)


(호-라, 몸에서 힘이 빠져요......... 점점 최면에 걸린 [흉내]가 능숙해집니다.)


(셋을 셉시다....... 그러면 나는 완전하게 최면에 걸린 [흉내]를 완성할 수 있어요.)


(자..........1.........2.............3)




미사키는 마음 속으로 셋을 세고 만족스럽게 미소를 떠올렸다.


그리고 키츠네군도 또, 그 웃는 얼굴을 들여다보며 작게 미소지었다.










“훌륭합니다, 주인님.”




천천히 몸을 일으킨 키츠네군에게 료오코가 옆에서 말했다.




“응, 고마워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사람은 최면에 걸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미사키에게 물었다.




“그렇죠?”




그러자 미사키는 꿈꾸는 듯한 목소리로 거기에 답했다.




“..........네..........나는.....최면에 걸린..........[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어떤 명령에도........... 따릅니다...........[흉내]가 발각되지 않도록...........”


“그렇죠?”




키츠네군은 료오코를 돌아보며 살짝 윙크했다.






*********************






미사키는 매우 기뻤다.


결국 눈 위의 혹과 같은 존재였던 최면에 이긴 것이다.




(바보같은 놈. 내가 연기하고 있는 것도 간파하지 못하다니.)




“자, 알몸이 되세요. 너는 최면에 걸렸으니까 나의 말에는 전부 따르겠죠.”




(그래, 나는 최면에 걸려있지 않으니까, 발각되지 않도록 이 남자의 말에는 전부 따르지 않으면 안돼.)




이지적인 인간인만큼, 도리에 맞으면 불필요한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미사키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전라가 되었다.


안경 너머로 멍한 시선이 요염했다.




“흐응, 좋은 스타일이군요. 자, 다리를 크게 벌려볼까요.”




(그렇구나, 다리를 크게 벌려서 이 사람에게 보지를 보이면 신용돼요.)




“자신의 손가락으로 열어봐요.”




(좋아요........이, 이런 곳까지 보이면, 절대로 신용될테니까.)




보지의 균열에 키츠네군의 손가락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거기서 미사키의 뇌를 관통하는 것 같은 쾌감이 전해졌다.




“아앙.........응.”




스룩하고 뜨거운 점액이 솟구쳐올랐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쾌감이었다.




“최면에 걸리지 않았으면 적의 애무로 이렇게 흐트러 질 이유가 없죠?”




상기한 미사키의 얼굴을 올려보며 키츠네군은 싱긋 웃었다.




(그, 그래요..... 들키지 않기 위해서 나는 좀 더 느낀다! 좀 더, 좀 더 느낀다!)




마치 방죽이 무너진 것처럼 보지의 안쪽에서 끈적거리는 점액이 흘러넘쳤다.


키츠네군은 그것을 손가락끝으로 떠올려서 보지 근처에 발랐다.


그러자 금새 젖어서 빛나는 보지의 균열 이은 곳에서 쑥하고 충혈된 고기의 싹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 이번에는 적의 페니스를 애무합니다. 최면에 걸리지 않으면 절대로 할 수 없죠.”




키츠네군은 그렇게 말하며 미사키를 무릎꿇게 하고 그 얼굴의 앞에 스스로의 하복부를 가져다댔다.


그러자 미사키는 마치 굶주린 아귀처럼 바지의 지퍼를 내린 뒤 팬티까지 바지와 함께 끌어내렸다.


그리고 눈 앞에 쑥 내밀어진 발기하기 시작한 페니스에 달라붙어서 놓치지 않았다.


충분히 타액을 실은 혀가 페니스에 달라붙었다.


양손으로 키츠네군의 허벅지를 아플 정도로 잡고, 그 자지를 삼킬 것 같은 기세로 들이마셨다.




“앙, 아흐읏, 으으응, 아앗, 좋아, 아앗.”




질퍽, 질퍽하고 습기찬 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거친 숨이 가라앉지 않았다.


반쯤 어긋난 안경이 숨으로 흐려졌다.


이저직인 표정이 녹아들고 있었다.




“아앗, 이, 이거, 아앗, 이거.”


“이것이 갖고 싶어요?”




열중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미사키.




“응....... 어떻게 하죠? 만약 당신이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면 넣은 바로 그 순간 당신의 동료에게 총격당해버릴지도 모르는데.”


“괘, 괜찮아...... 나, 걸렸으니까, 당신의 최면의 포로니까.”


“네에-? 어쩐지 신용할 수 없네요. 반드시 정면의 빌딩에서 저격의 준비를 하고 있겠죠.”


“트, 틀려. 차, 차에 있어.......... 두 명 모두.”




무심코 흘러나온 말에 키츠네군은 료오코를 돌아보며 작게 어깨를 움츠렸다.




“진짜일까....... 그러면 당신이 최면에 걸려있는 증거로 무엇인가 비밀을 가르쳐줘요.”




스스로의 페니스를 미사키의 보지 균열에 대고 천천히 비비며 키츠네군이 속삭였다.


그만큼으로 미사키의 성감은 타올랐다.


딱딱하고 뜨거운 페니스를 요구하며 자연스럽게 허리가 떠올랐다.


하지만 심술궂게 페니스는 그 자리를 피했다.




(아앗, 변변치않아, 힛, 비밀을 말하지 않으면, 신용받을 수 없고, 넣어주지도 않아, 하지만, 앗, 어쩌지.)




최면으로 녹아든 뇌 속에서 음욕과 타산이 모랄과 싸우고 있었다.


그러자 거기에 도움을 내듯 키츠네군의 말이 끼어들었다.




“먼저........ 그래, 이름부터 들을까요.”




좀 더 핵심적인 일을 질문받는다고 생각하던 미사키는 그 물음에 구해진 것처럼 마음을 열었다.


모랄의 저항이 순간 사라졌다.


음욕이 미사키를 지배했다.


뺨이 상기하고, 부드러운 혀로 말을 낼려고 했다.


그 때, 그 한순간.........




키츠네군의 눈이 요염하게 빛났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은, 그러나 그 순간 확실히 미사키의 뇌를 불태웠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미사키의 표정이 사라졌다.


무엇인가가 속삭여졌다.


그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뇌를 통과하듯 사라졌다.


그러니까 미사키에게는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리고 깨달았을 때는, 더욱 늘어눈 육욕이 이제 뇌의 전체를 지배하려고 하고 있었다.




“자, 말해봐요, 당신의 이름을........”




재촉하는 말은 마치 지옥에 흘러들어온 거미의 실 같았다.


미사키는 모든 것을 버리고 거기에 달라붙었다.




“나, 나, 나, 의, 이름은, 이, 이름은.”




말에 밀리듯 요구하는 페니스가 보지에 닿았다.


이제 조금만 더.




“이, 이름, 이름, 이름, 어, 어, 어와, 나, 나, 나, 잠깐 기다려, 응, 그거, 어째서, 어째서, 나, 뭐야, 어째서!”




미사키는 울 것 같은 상태로 시선을 움직였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자신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확실히 찔러넣으려고 했던 페니스가 슥하고 물러섰다.


겹쳐졌던 키츠네군이 어깨를 움츠리며 몸을 일으켰다.




“역시 너는 최면에 걸리지 않았군요.”




폭발할 것 같을 정도로 음욕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미사키에게 있어서 그것은 미칠 것 같은 상황이었다.




“트, 틀려, 틀려, 생각해 낼 수 없어, 말하고 싶은데 사라져 버렸어.”




미사키는 눈물을 너덜너덜 흘리며 호소했다.




눈 앞의 남자에게 달라붙고 싶었다.


하지만 몸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마치 인형이 된 것처럼 전신에서 힘이 빠져있었다.


그리고 그런 미사키의 옆에 키츠네군은 엎드려 누워서 아플 정도로 발기한 유두의 끝을 가볍게 애무하고 있었다.


손댈까, 손대지 말까하는 희미한 자극은, 미사키의 타오른 음욕에 무한의 기아를 계속해서 가하고 있었다.




“생각해 낼 수 없다........ 인가요. 응, 그렇군요, 확실히 이따금 이름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죠.”




말은 부드럽지만, 그러나 목소리는 무정했다.




“그것은 초조해서 기억의 맨 밑에 [이름]을 넣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다른 기억을 찾고 있으면 갑자기 생각해내게 된다고 생각해요. 뭐, 시간은 있으니까요. 거기서 천천히 생각하고 있어요.”




그만큼 말하고, 키츠네군은 야박하게도 침대에서 내려갔다.


시선만으로 미사키는 그 모습을 쫓았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얻어맞은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전라의 키츠네군 앞에 마치 비너스같은 미녀가 똑같이 전라로 서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미사키가 응시하는 눈 앞에서 두 명은 얼싸안고, 천천히 입맞춤을 했다.




“시, 싫어, 나, 나의 것이야, 나의 것이야.”




알몸의 몸을 밀착하고 멍한 표정으로 서로를 응시하는 두 명에게 미사키는 미칠 것 같은 질투를 느꼈다.




“떠, 떨어지세요, 떨어져! 나의 것이니까, 나의 남자야, 훔치지 말아요!”




하지만 두 명은 전혀 들리지 않는 것처럼 얼싸안은 채 입맞춤을 계속하고 있었다.




(빨리 이름을 생각해내지 않으면.........)




뇌리에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것이 누구의 목소리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다만 맹목적으로 그 소리에 이끌려 기억의 재생에 전념하는 미사키였다.




“기억, 기억, 아, 무엇을 생각해내면 좋지! 어떻게 하면 이름을 생각해낼 수 있지!”




(그럼, 먼저 주소부터 생각해낼까.)




“주소! 주소는 아, 알아! 도쿄도 세타가야구 0의 00의 8.”




(그래, 그래서 이름은 생각해 낼 수 있었어?)




“........이름, 이름, 아! 안돼, 아직 안돼!”




(그럼 차례로 생각해낼까. 먼저 여기에 왔을 때 누구와 왔었지?)




“누구와! 호, 혼자야, 혼자서 쫓아왔어! 바보같고 둔한 부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




(그래. 그럼 부하의 이름은? 생각해 낼 수 있어?)




“그건, 카와세, 거기에 키노모토.”




(응, 그대로야. 그 상태야..........)




그 뇌리에 울리는 목소리와 동시에 갑자기 미사키의 유방을 꽉 쥐어왔다.




“히이, 응하아아앗, 아-앙.”




깨달으니 어느 사이엔가 남자가 미사키의 곁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소용돌이치는 관능의 에너지가 남자의 손에 의해 교란되었다.


끊기지 않는 욕망이 뇌를 구웠다.




“아-앗, 어서, 어서.”




가득 열린 다리 사이로 마치 소변을 보듯이 젖어서 빛나는 점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몸에 기다리고 기다린 남자가 겹쳐져 왔다.


이제 머리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부하들은 지금 어디에 있지?)




“차, 차, 대-, 대, 대기, 아아-앗!!”




결국 미사키의 질 속으로 뜨거운 페니스가 침입했다.


그리고 그것은 기대대로, 아니 기대 이상의 쾌감을 미사키에게 주었다.




“좋--------------------------앗!”




자궁을 밀어올리는 강력한 움직임에, 그것만으로 미사키의 전신은 경련했다.


죽는 것 같은 비명과 함께 두 눈이 크게 뜨여지고, 크게 벌어진 입에서 침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여태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레벨의 쾌감이 미사키의 모든 규범을 날려버렸다.


겉의 의식을 넘겨서, 본능의 레벨에 키츠네군에의 복종이 심어졌다.


체내의 세포에 성의 욕망을 이식한 것이었다.




(부하와의 계획을 결정하고 있었지. 무엇이었지?)




“히잇, 도, 돌입, 1시간, 연락하지 않으면, 돌이입!!”




뇌가 익는 것 같은 쾌감에, 미사키의 사고는 소멸했다.


고집도 프라이드도, 모두 불탄 뒤에 남은 것은 단지 쾌감만을 추구하는 육체였다.




준A클래스 에이전트 유키노 미사키가 스스로의 육체에 굴복한 순간이었다........






<계속>

 

ps:작가 분의 말로는 미키는 3막 후반부터 활약하니 기대하라는 군요. 활약이 아니라 등장이 많다는 것이던가? 무슨 무슨 상태에 처하지만이라고 덧붙였는데...... 그건 야쿠자들에게 잡혀서 수없이 당한다는 소리일까요?

 

ps2:그냥 팍 치밀어오른 짜증에 전부 해치워버렸습니다. 하얗게 불탔습니다. 적어도 다음 주 월요일날 작가분이 또 올릴지는 알 수 없어도, 하여간 그 때까지는 분량이 없으니 올리고 싶어도 올릴게 없습니다. 이번 편까지가 작가분이 연재하는 사이트에 오늘, 아니 어제 월요일날 올라온 분량입니다. 그러니 일본과 시차는 겨우 1일차! 후훗.

 

ps3:작가분이 다시 올릴 때까지, 그리고 제가 그것을 나름대로 손댈 때까지 이제부터 잠적에 들어갑니다.^^ 혹시 뭔가 몹시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건드릴지도 모릅니다만.............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도 해야하고 하니...... 일만 끝나면 손대고 싶은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시간이 없군요.-_-;

 

ps4:키츠네군이 등장했기에 불타서 이렇게까지 해냈습니다.^^ 키츠네군만 계속해서 등장한다면, 그리고 렌, 아니 레이와 료오코만 계속 등장하면 그야말로 번개같이 올릴 자신이 있는데. 전처럼 나오코만 등장하고 그러면 별로 의욕이 안 생기는 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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