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 Chapter 17 (2/2)
“제시카!”
“안녕하셨어요, 론 주인님. 제 행동에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네… 행동? 여기 데려온거 말이야? 화나긴 커녕 널 볼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주인님께서 저를 보고 기쁘시다니 저도 기뻐요. 근데 여기 모셔온것 말고요. 동생분 니키양을 위해 간섭했던 일 말이예요.”
“네 말은 그럼… 네가 그 퓨마 (뭐 비슷비슷한게 많아서리, 미국에는 퓨마가 많은 모양이지만 우리는 퓨마보다는 조금 달라도 표범이 더 친숙하니까 앞으로 표범이라고 그냥 하겠습니다. – 역자 주) 였어?” 론은 갑자기 멍 해짐을 느꼈다.
“네, 주인님. 제 느낌으로는 주인님이 제가 동생분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생각했거든요. 너무 주제넘은 행동이었나요?”
“아냐, 아냐. 잘했어, 제스, 그건 그렇고,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거지?”
“여기는 제가 존재하고 있는 곳입니다, 주인님. 현재 ‘관찰자의 계’에 계셔요.”
“무슨말인지 모르겠어.”
“이 세계에는 특정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죽은 인간들이 머물러야하는 곳이랍니다. 우리는 물질계의 우주를 탐험할 수도 있고 혹은 지상의 사랑했던 사람들을 관찰할 수도 있지요. 저는 주인님을 관찰하는데 제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고요.”
“네 말 중에 특정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머물러 있는다고 했는데, 그럼 그 사건은 뭘 의미하지?”
“주인님도 아시다시피, 제 인생은 제 것이 아니잖아요. 전 제 운명을 기꺼이 주인님께 맡겨드렸고 그래서 저는 주인님을 기다려야한다는 이 세계의 법칙에 묶여있답니다. 나중에 주인님과 저는 함께 평가되어질 거예요.”
“네 말은 네가 죽은 후에라도 내 행동때문에 네가 벌 받을 수 있다는 말이야?”
“아니요, 주인님. 제 말을 잘못 이해하셨네요. 우리가 존재하고있는 세계는 행동에대한 심판을 하지는 않아요. 주인님과 저는 내 의지에 의해 영원히 연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주인님이 물질계에서의 생을 마치고 나면, 미래에 우리가 어디서 가장 유용하게 쓰여질지를 판단하게 되는거죠. 주인님 가족분들도 돌아가신 후에라도 계속 함께하게 될겁니다.”
“그래? 나쁜 얘기는 아닌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잘 모르겠어, 제스.”
“다 이해하실 필요 없어요, 주인님. 지금까지도 쭉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테니까요. 그냥 이게 이 세계의 방식인거죠.”
“그러니까 너는 ‘관찰자의 세계’에 존재한다 이거지?”
“ ‘관찰자의 계’랍니다, 주인님. 말이 좀 혼동되지요?”
“미안, 어쨋거나 여기서는 관찰만 한다면, 넌 어떻게 지구의 일에 간섭한거지?”
“물질계에 물질적으로 현신하는 것은 매우 드문경우이긴해도, 제가 전혀 알지 못하는 어떤 환경적인 이유로 인해서 저의 현신이 주인님께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어진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현신이 가능하게 된거랍니다.”
“그럼 나랑 같이 지낼 수 있는거야? 내 말은 내가 지상으로 돌아가면 너도 거기 있을 수 있는거야?”
“저는 인간의 모습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요. 전에 보신 표범이 저의 현신이랍니다. 필요한 동안은 그렇게 주인님 곁에 머무를 수 있지요. 하지만 제 현신이 육체적으로 주인님과 가까이 있지 않으면 저는 주인님과 대화할 수 없답니다.”
론은 자신의 앞에 있는 소녀에게 다가갔다. “고마워, 제스. 네가 널 얼마나 보고싶어하는지 모를꺼야.” 그는 손을 뻗어 그녀를 만지려 했으나, 제시카는 손을 들어 제지했다.
“주인님은 지금 이 현신의 실체를 대면하실 수 없어요. 언제나 필요하시면 제가 또 도울께요. 자,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몸조심해요 내 사랑.”
론이 눈을 깜박이자, 다시 그는 학교의 운동장으로 돌아와 있었다. 표범은 여전히 그 장소에서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제서야 론은 그 자세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자세는 분명하게 제시카가 즐겨하던, 고개를 약간 왼쪽으로 기울이고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던 그런 자세였다.
다시 자신의 할 일을 기억해 내고는 론은 니키 옆으로 다가갔다. “니키! 너 괜찮아?”
니콜은 신음하며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지만, 론을 보며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응, 오빠, 괜찮은것 같아. 아우, 꼭 트럭에 치인것같은 기분이야.” 갑자기 큰 표범을 발견한 그녀는 겁에 질려 두눈을 크게 떴다.
론은 재빨리 그녀를 진정시켰다. “쉬… 걱정마, 널 해치지 않을꺼야. 오히려 아까 널 구해줬었다구. 자, 이제 차로 가자.” 론이 니키를 안고 가서 차에 태우는 동안 표범은 내내 타미의 옆에 얌잔히 앉아 있었다. 론은 다시 타미를 살펴보러 돌아왔다. 론이 몸을 숙여 타미를 살펴보는 동안 론은 한 손으로 표범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표범 역시 기쁜 듯 낮고 깊은 소리로 그르렁 거리며 그의 손에 얼굴을 문질렀다.
“타미, 괜찮아?” 론이 타미를 살짝 흔들며 말하자, 타미가 천천히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일어나 타미. 이제 갈 시간이야.”
“론 오빠? 여기가 어디지? 기억에 아까 아주 큰…” 여기까지 말을 한 타미는 다시 표범을 발견하고는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표범은 미동도 안하고 있었고, 론은 타미를 꽉 붙잡아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타미! 그만 해! 이 표범이 아까 널 구해줬잖아. 아주 순하단 말이야. 절대 널 물거나 하지 않을꺼야.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너 걸을 수 있겠니?”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고, 론은 타미가 일어서도록 부축했다. 그는 타미를 부축해 차로 갔고 그 뒤를 표범이 어슬렁거리며 따라 왔다. 론은 타미가 뒷자석에 타도록 도운 후, 이 표범을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했다.
론은 다시 몸을 숙여 표범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눈을 바라봤다. “왠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진짜 네가 누구인지 말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 그러니 그냥 다른 동물 대하듯 할께. 트럭 뒤에 타는것 괜찮겠니?”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 표범은 그를 지나면서 몸을 그에게 한번 쓱 문지른 후, 트럭의 뒤쪽에 가서 멈춰섰다. “괜찮다는 대답으로 해석할께.” 론이 트럭의 뒷문을 열자, 표범은 뛰어 올라 부드러운 카펫에 배를 깔고 누웠다. 론은 차에 올라 집으로 돌아왔다.
론이 표범은 절대로 이 가족을 떠나지 않을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기 때문에 덩치 큰 표범을 셰피가의 사람들은 잘 받아 들였다.
“표범에게 이름을 지어주자, 오빠.” 니콜이 말했다.
“글쎄, 왠지 이 표범을 보면 자꾸 제시카생각이 나니까, 제스라고 짓지 뭐.” 모두의 동의하에 표범은 이 기묘한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다음날 론은 미셸을 찾기위해 학교로 향했다. 제일 손쉬운 방법은 교무실(미국엔 교무실이 따로 없는것 아시죠? 선생마다 자기 교실이 있고 학생들이 그 교실로 수업시간에 맞춰 찾아가죠. 그래도 기록이나 서무등등을 위해서 사무실 – 마치 대학교의 학과 사무실과 같은 – 은 있지요. 여기서 교무실은 이 사무실을 말합니다. – 역자 주) 찾아가는 것이었다. 론은 막 교무실에 들어서려다 멈춰서는 교정에 얽힌 추억에 잠시 잠겨있었다. 그때 막 하던 일을 마친 서무 선생님이 그를 추억속으로 부터 불러내었다.
“무슨 일로… 론! 어머, 정말 론이네, 너무 반갑다, 얘! 네가 일찍 졸업했다는 소식은 나도 들었어. 참 대단하다. 그럼 지금 커뮤니티 대학생이겠네?”
“안녕하세요, 미첼 선생님. 아뇨,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직했어요. 지금은 국가 기관에서 일반인 대상 업무를 위한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고 있죠.” 사실 따지고 보면 이 말은 거짓은 아니었고, 아주 멋지게 들렸다.
“어머, 정말 대단하구나.! 그래 오늘은 무슨일로 왔니?”
“예, 친구를 좀 찾아보려고요. 아무리 찾아도 연락이 안되길래, 혹시 학교에서 만날까 하고요. 근데 그 친구 수업 시간표좀 알 수 있을까요?”
“응, 론. 알다시피 개인 정보는 유출이 안된단다. 허가 없이는 그냥 막 너에게 알려 줄 수…” 미첼 선생의 말은 막 나타나 뒷쪽의 사무실로 사라진 한 젊은 학생의 등장으로 잠시 멈춰졌다. 그 학생은 교장선생의 학생 조교로 미첼 선생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그래요? 그럼 미첼 선생님, 이러면 어때요.” 그녀는 그의 눈속에서 야릇한 빛을 발견하고는 속삭이듯 말했다.
“뭔데 그러니?”
론이 친절하게 대답했다. “선생님은 저 아이한테 관심있지요? 아마 엄청 매력을 느끼실 꺼예요, 하지만 저 아이는 선생님이 있는지도 모를껄요, 그렇죠?” 이 말에 미첼 선생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었지만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사실 말이 필요 없었다. “제가 저 학생이 선생님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하도록 그렇게 만들어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시간표만 알려 주시면 저 아이는 완전히 선생님께 되는거죠.”
미첼 선생은 그 제안을 고려하려했지만, 그녀의 성욕이 이성을 훨씬 앞질렀다. “좋아, 학생 이름이 뭔데?”
“미셸 도날리요.” 론은 철자를 불러준 후, 그녀의 수업 시간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하지만 기록에 의하면 미셸은 한주 반 정도 수업을 뺴먹었구나. 부모님들께 연락도 안되고. 아마 우리한테 연락 없이 그냥 다른 곳으로 이사간게 아닐까 싶어. 어쩌니, 론. 네가 채인것 같구나.” 미첼 선생은 측은한 듯 말했으나, 그녀의 몸은 또한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계속해서 뒷쪽의 방을 훔쳐보고 있었다.
“할수 없죠 뭐, 개같은 내인생이네요. 어쨋거나 부탁을 들어주셨으니 저도 제 할일을 해야죠. 저 아이 이름이 뭔데요?”
“대런이야.”
론은 뒷방으로 들어가 대런과 몇마디 말을 나눴다. 나오면서 론은 미첼 선생을 손짓으로 뒷방으로 불렀다. 그녀는 뒤쪽으로 와서는 문을 막 열려는 찰나에 멈춰서서 론을 바라보고는 살며시 미소 지었다. 미첼 선생의 너머에는 대런이 완전히 알몸으로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것이 보였다.
“재미있게 즐기세요 미첼 선생님.” 론이 말했다. 그녀는 윙크를 한번 하고 손을 흔들고는 방 문을 닫고 사라져버렸다.
‘젠장, 미셸이 사라진지 벌써 한주나 되었잖아. 어쨋거나, 캠프의 회원이니까 캠프의 손을 좀 빌어서 찾도록 해야겠네. 할일은 또 왜이렇게 많은거야.’
론은 최근 사이오닉들의 죽음으로 인해 미셸 실종에 과민반을을 보이는 듯 했지만, 그의 본능은 미셸의 실종이 결코 간과할 사건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직은 뭐라 꼭 집어 얘기할 순 없어도 론은 아직까지 미셸이 안전하다고 확신했다. 확실히 미셸을 찾아야하기는 하겠지만 론은 이 일을 캠프의 전문가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에게는 여전히 끝마쳐야하는 과제가 있었고 새로운 목표도 있었다.
론은 쥐죽은듯이 고요한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고등학교가 파하지 않았으므로 두 선생은 학교에 있을 터였고, 니키와 타미 역시 수업중일 것이다. 론은 아직까지 산드라가 일을 왜 계속하는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어쨋거나 산드라는 직장에 있었고, 메간은 자신의 방에서 독서 중이었다. 그녀는 반가움에 그에게 인사했지만 요즈음 론이 자신의 봉사에 별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다시 독서를 계속했다.
론은 뒷뜰에서 함께 놀고 있는 쿠미코와 제시카를 발견했다. 그는 잠시 서서 쿠미코가 프리스비(플라스틱 원반 아시죠? 던지면서 노는 것 – 역자 주) 던지면 제시카가 마치 개처럼 달려가 그 원반을 입으로 물어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표범이 이런 장난을 하는것은 무척이나 이상하게 보였지만, 정작 표범 자신은 매우 재미있어 하는듯 보였다. 그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론은 조용히 연구실로 돌아와 그의 연구를 계속했다. 요사이 주변일들의 방해를 받아 연구를 멈추기 전에 론은 어떤 획기적인 발명을하기 직전이었다.
네시간 후에 그는 결국 그 일을 마쳤다. 그는 지상에 알려진 것들 중 가장 강력한 정신계 무기를 완성해낸 것이다. 만일 이것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날에는… 이런 일련의 생각들로 론은 만일 이 프로그램을 캠프에 넘겨주면 캠프가 이를 어떻게 사용하게 될지에대한 자명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신변 보장용으로 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DVD에 옮긴 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안전한 장소에 봉해두었다. 캠프는 결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 수 없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들이 원한것 훨씬 이상의 것이었다. 통상적으로 론은 연구중 부수물을 얻었는데, 이번의 부수물은 그 자신에게도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
그의 특별 프로그램을 단단히 숨긴 후, 론은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캠프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다. 마침 고등학교가 파하는 시간이었으므로 론은 이층 발코니로 올라가 그의 목표물을 기다리고 있었다. 클라리사 J 드뇌브. (Clarissa J. Deneuve – 혹시 제가 이름을 잘못 읽은건 아닌가 하여 영문 이름도 같이 씁니다. 프랑스쪽 이름이지 싶은데, 성은 아마도 1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다는 미녀 배우 까뜨린 드뇌브와 같은것 같아서리 그냥 썼습니다.^^;; - 역자 배)
드뇌브 양은 몇 블록 아레에 있는 셰피가의 바로 옆집에 살고 있었다. 론은 그녀의 집안의 찻길 (왜 그 영화같은데 보면 큰 집들은 정문을 들어가서 한참 가다가 건물 앞에 둥근 조각상을 중심으로 다시 돌아나가게 되어있는 차도가 있지요, 헌데 꼭 그렇게 큰 집 아니더라도 일반 가정집에는 거의 모두 정원이 있으니까 잔듸가 심어져 있는 정원 사이에 차고까지 짧지만 길이 있습니다. – 역자 주) 에 망원경을 조준해 관찰하고 있었다. 물론 영능력중 천리안을 사용하면 될터이나,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았다. 클라리사를 기다리는 동안 론은 다시한번 계획을 검토했다. 캠프는 현재의 프로젝트에대해서 그가 알고싶어하는 사실을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았고 이것은 그의 우려를 자아냈다. 론은 캠프의 의도가 그가 믿고있는 바와같지 않고 불순할 경우를 대비해서 차선책을 대비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약 10분쯤 기다리자 차가 한대 나타났다. 드뇌브씨로 생각되는 한 남자가 차에서 내린 멀끔해 보이는 두 남자를 맞이하러 나왔다. ‘저 사람들은 누구지?’ 재빠른 검색으로 론은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청부업자잖아. 도대체 드뇌브씨는 뭐하는 사람이지? 가만, 이걸 어떻게 내 계획에 이용한다…’ 론의 차선책에는 지금까지 전혀 관계가 없던 사람이 필요했다. 또한 돈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떤일이라도 서슴지 않고 행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했다. 바로… 악당이 필요했던 것이다.
론이 너무 골똘히 생각에 잠긴 나머지 하마터면 버스로 도착한 클라리사를 노칠뻔 했다. 그는 그녀의 아버지와 청부업자들 사이의 대화도 놓쳐버렸으므로 그 청부업자들이 왜 이 집에 왔는지도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나중에 알아보아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는 클라리사가 고개를 똑바로 들고 당당히 집을 향해 걸어가는동안 그녀를 관찰할 수 있었다. ‘개같은 년.’ 론이 그녀에게 받은 첫 인상은 그녀는 어떤 남자도 접근할 수 없을만큼 도도하다는 것이었다. 이 고압적인 자세를 론은 곧 치료해줄 것이다. 론은 그의 장비를 가져오기 위해서 실험실로 내려갔다.
다음 목표물을 정한다음 론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그들의 유선 방송 케이블에 특정 장치를 설치한 일이었다. 이 장비는 론이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원래의 방송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만일 론이 원한다면 이 장비는 그 집에있는 모든 TV에 론의 신호를 전송할 수 있었다. 그즈음 그녀는 좀더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테레비젼을 보기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완벽해. 시간을 기가막히게 맞췄군.’
론은 테스트할 프로그램을 벌써 예전에 준비해놓고 있었다. 모든것이 점검되었고 마지막 검사에서 그녀는 여전히 TV를 시청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드디어… “자, 시작해 볼까!”
클라리사는 ‘베버리힐스의 아이들 (원제는 베버리힐스 90210로 미네소타에서 베버리힐스로 이사간 쌍둥이 브랜든과 브랜다가 겪는 다양한 일을 소재로 한 청춘드라마 입니다. 여기서 90210는 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우편번호쯤 될겁니다. – 역자 주) 의 재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TV의 화면이 검게 변했다. “어머나, 이게 뭐야!” 그녀가 리모콘을 잡으려 손을 뻗자 갑자기 화면이 온갖 종류의 색깔과 소용돌이로 가득찼다. 그것은 마치… 최면에 빠지게 하는듯 했다.
10분 후에, 그녀는 이웃집 현관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는 전에 한번 론을 만난적이 있었고 론이 도저히 가까이할수 없을 정도로 지루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나, 내가 여기서 뭘하는거지?’ 문이 열리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자신이 초인종을 누른것으로 생각되었다. 현관 복도에 매우 특이한 표정을 한 론이 서 있었다.
“들어 와.” 론이 말했다.
“도대체 – “ 클라리사가 말을 시작하자, 론이 그녀를 저지했다.
“노예 주제에 감히, 넌 내 앞에서는 허락없이 함부로 말 할 수 없어!” 그녀는 즉시 손을 들어 그의 따귀를 떄리려 했으나 손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그녀는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머머,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론은 그녀를 끌고 지하의 밀실로 데려갔다. 집의 이 부분은 다른 가족에게는 철저하게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다. 단지 쿠미코만이 한번 여기 내려왔다가 크게 혼난 경험이 있었다. 둘은 바닥이 모두 푹신한 매트로 깔린 큰 침실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호화스럽고 편안해 보이는 팔걸이 의자하나만이 달랑 노여있었다.
론은 그 의자에 앉아서 클라리사를 천천히 감상했다. 그녀는 160cm에 조금 못 미치는 약간 작은 편이었지만 그녀의 몸매는 거의 완벽하게 균형잡혀 있었으며 적갈색의 긴 머리카락은 거의 엉덩이에 닿았고 그녀의 밤색 눈동자는 지금은 약간 혼란스러움이 비쳐보였으나 여전히 뇌살적이었다. 그녀의 입술은 마치 키스를 기다리는 것 같았고 얼마지 않아 론은 그에 호응할 것이었다.
“이리 와.” 그녀는 원래 자신의 걸음걸이로 당당하게 걷기 시작했다.
“거기 서. 지금부터 내 앞에서 걸을때는 두 손을 앞으로 공손히 모으고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음 작은 보폭으로 걸어다니도록 해.” 그녀는 지시받은대로 그의 옆에 설때까지 걸어갔다.
“옷을 벗어.” 클라리사는 티셔츠를 머리 위로 벗은 후 청바지의 벗기 시작했다. 미끈한 두 다리로 바지를 미끄러트린 후 그 바지로부터 발을 빼 내었고 양발과 신발을 동시에 벗었다. 다시 팔을 뒤로 뻗어 브라의 후크를 풀은 클라리사는 약간 주저하는 듯 했다. 이것은 론을 조금 걱정하게 만들었지만 이내 그녀는 옷 벗는 행동을 계속했고 브라를 그녀의 나머지 옷들이 널려있는 바닥에 떨궜다. 그녀의 팬티도 다른 옷들과 함께 바닥에 노였고, 이제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론은 다시금 클라리사의 몸이 얼마나 운동으로 잘 다져져서 군살하나 없이 완벽한 몸매를 이루고 있는지를 감상하며 감탄했다.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자 그녀는 몸을 움찔했다. “무릎을 꿇어.” 그녀는 다소곳히 그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고 조용히 그의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끌어온 후 키스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의해 조종된대로 그녀는 정열적으로 그 키스에 응했다.
마침내 론이 키스를 멈추고 자신의 옷을 벗기 위해 일어섰다. 옷을 모두 벗은 후, 그는 다시 위자에 앉아서 클라리사에게 자신의 다리사이로 오도록 손짓했다. “내 좆을 빨아라.” 그녀의 눈에서는 잠깐 분노의 빛이 스쳤으나, 곧 프로그램에 의해 순종적으로 변했으며 손을 뻗어 한손으로 반쯤 발기한 그의 자지를 잡고는 가볍게 흔들면서 또 다른 한손으로는 고환을 애무했다. 머지 않아 론은 완전히 발기했고, 그녀는 자신의 입을 귀두로 가져갔다. 그녀는 귀두에 가볍게 입을 맞춘 후, 드디어 자지를 그녀의 입속에 넣었다. 론의 기둥이 자신의 목구멍에 닿을 때 까지 클라리사는 천천히 그의 물건을 입속에 담았다. 다시 론의 자지가 입에서 부터 완전히 빠져나오기 직전까지 고개를 든 그녀는 다시한번 고개를 그의 남성에 파 묻었다. 그녀는 전혀 속도를 높이지 않고 이 느린 율동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 완만한 리듬의 효과는 엄청나서 론은 얼마지 않아 사정할 준비가 되었다. 론은 그녀의 머리를 잡고 그녀의 목구멍 깊숙히 최대한으로 그의 좆을 밀어 넣은 다음 사정하기 시작했다. 클라리사는 싫어하는 내색도 전혀 없이 마지막 한방울의 좆물까지 모두 삼켰다.
드디어 그가 사정을 마쳤을 때, 론은 그녀의 목을 놔줬다. 그 즉시 그녀는 아직 다른 명령을 받지 못했으므로 펠라치오 (이건 일본말인가요, 아님 영어에서도 쓰나요? – 역자 배) 를 계속했다. 론은 다시 한번 그의 자지가 완전히 발기할때까지 그녀의 펠라치오를 계속하도록 한 후, 그녀를 멈추게 했다. “손을 바닥에 집고 엎드려, 이 개년아. 넌 개같은 년이니까 개 처럼 박아주마.” 클라리사는 명령 받은대로 무릎과 손을 땅에 대었다. 론은 그녀를 부드러운 매트가 깔린 곳으로 끌고가서는 머리에는 벼개를, 그리고 배 밑에는 쿠션을 각각 놓아두었다. 이것은 그녀의 엉덩이를 공중에 높이 치켜들도록 만들었고 어서 빨리 나를 먹어주세요라고 유혹하는 듯 했다. 론은 그녀의 뒤로 움직여서는 그의 성기를 그녀의 보지 입구에 가져다 대었다. 바로 그때 새로운 생각을 떠올린 론은 손에 쥐고 있던 자지를 놓았다. 그의 좆은 그가 손을 공중에 높이 들어 올리는 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다음 그는 자신의 손으로 있는 힘껏 그녀의 엉덩이를 떄렸다. 엄청나게 큰 ‘짝’ 소리와 함께 론은 자신의 손에서 약간의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클라리사가 느낀 아픔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녀의 엉덩이에는 새빨간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론은 이 매질을 계속했고, 마침내 클라리사는 큰 소리로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런다음 론은 갑자기 그의 좆을 그녀의 보지에 힘껏 박아 넣었다. 프로그램이 다시 그녀를 섹스모드에 적응시키는 사이 론은 잠깐 그녀의 저항을 느낄 수 있었다. 론은 꾸준히 박는 속도를 유지했고 그녀가 신음하며 약간의 고통을 느끼도록 계속해서 세게 엉덩이를 밀어 대었다. 때때로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내리쳤고 그러면 방은 또다른 비명으로 가득 차곤 했다. 그녀는 이러한 취급에 전혀 길들여지지 않았다. 그녀는 집에서 너무 귀하게 자란 나머지 버릇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그런 아이였고, 이러한 거친 취급은 고된 노예 훈련의 시작을 알리는 뼈저린 교훈이 되었다.
약 반시간 가량 론은 클라리사를 세차게 박아대었으며 마침내 그가 절정에 도달할 시기가 왔다. 그는 그녀가 등을 대고 눕도록 몸을 돌린 후, 두 발을 벌리고 그녀의 가슴에 올라가 두 젖꼭지를 잡고 그녀의 젖이 자신의 자지를 감싸도록 했다. 그녀의 가슴은 론의 자지를 감쌀 정도로 크지는 않았지만 론에게 충분한 자극을 줄 정도는 되었다. 그는 이제 파이즈리 (이것도 역시 일본에서만 쓰는 말인가요 아니면 전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말인가요? – 역자 배) 를 시작할 준비가 된것이다. 그는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젖무덤사이에 비벼대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의 자지에서 정액이 힘차게 분출될때 까지 론은 파이즈리의 속도를 계속 높였다. 그녀의 얼굴은 정액으로 덮였고, 가만히 누워있는동안 정액은 그녀의 귀를 타고 흘러내렸다.
완전히 지친 론은 간신히 그녀의 몸에서 내려와 천천히 욕실을향애 걸어가기 시작했다. 몸을 닦은 후, 옷을 입으러 돌아왔을때 까지 그녀는 조용히 바닥에 누워있었다.
“일어나, 욕실에 가서 좀 닦지그래! 다 닦으면 옷을 입되 팬티는 입지 마. 다 마치면 다시 이리 와.” 론은 그녀를 기다리며 그녀의 아버지를 어떻게 요리할 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과연 클라리사의 아버지는 자신이 청부업자를 보낸 사람들에게 자신을 뭐라고 소개할까를 생각하는 동안 준비를 마친 그녀는 그의 앞으로 왔다. 그녀는 다시 예쁘게 꾸며져서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 다 된듯 했다. 론은 그녀를 데리고 방에서 나와 집 밖으로 나가는 사이 그의 컴퓨터와 특별 디스크를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들이 드뇌브가에 들어서자 지저분하지는 않지만 잘 정돈되지 않은 집안은 드뇌브 부인이 결코 현모양처형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드뇌브 부인은 론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나타났다.
“얘, 넌 누구니? 미리 말하지 않으면 친구들을 못데려오는거 잘 알잖아 클라리사-”
“닥쳐!” 론은 말과 정신계 명령을 동시에 사용하여 그녀를 중지시켰다. 드뇌브씨는 서재로 보이는 방의 문 앞에 서있었다. 그는 자신의 아내가 이 무례한 아이의 따귀를 갈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제로 조용히 서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중이었다.
“드뇌브씨?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좋아, 그런데 이름이 – ” 이 이야기로 미루어 그는 론을 전혀 모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론 셰피입니다. 옆집에 살고 있지요.”
“아, 그렇군. 론 군, 그럼 내 서재로 갈까?”
드뇌브씨는 론을 서재로 인도해 자리를 권했다. 론이 그 자리에 앉자 드뇌브씨는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래, 론 군, 용건이 무언가? 뭔가 마실것이라도 좀 대접하고 싶지만 지금 집사람은 그럴 기분이 아닐것 같군.”
“별로 목마르지 않은걸요 뭐. 바로 용건을 말하죠. 아저씨는 제가 필요로하는것을 가지고 계시고, 저는 아저씨가 필요로 하는것을 드릴 수 있어요. 일종의 상부상조인 셈이죠.”
드뇌브씨는 이런 솔직하고 조숙한 꼬마 신사에게 저으기 깜짝 놀랐다. “그래?” 빙긋이 웃으며 드뇌브씨는 말을 이었다. “그렇게 나온다면 거절하기 힘들겠는걸?”
“지금 제가 장난하는 것 같아 보이세요? 그럼 뭐 하나 물어보죠. 오늘 낮에 이상한 사람 둘이 왔던데요, 그들은 누구죠?” 이 질문을 하자마자 론은 자신에게 바로 딱 들어맞는 사람을 찾았음을 알았다. 그의 얼굴 표정은 접어두고라도 그의 생각들은 마치 라디오 방송처럼 명확하게 들렸다. 드뇌브씨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를 주저했다.
“드뇌브씨 보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당신은 지금 어떤 어려움에 빠져있는 것 같더군요. 아니면 그런 종류의 사람의 방문을 받을일이 없겠죠. 그 코가 부러진 사람의 이름이 아마 귀도던가요? 아마 돈을 좀 빌려 쓰신것 같더군요. 그런 일이라면 제가 도울 수 있어요. 자 그럼 이제 저한테 이야기 할 마음이 생기셨나요,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을 찾아봐야하나요?” 최근 몇년 사이에 론은 사물을 다루는 능력에 대해 큰 발전이 있었고 또한 그로인해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따리서 드뇌브 씨를 다루는 것은 빌 사이몬을 다룰때에 비해서 훨씬 효과적이었다.
“좋아. 네가 맞아. 나는 큰 돈을 빚지고 있단다. 하지만 네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어쩌다가 그렇게 되셨는데요?”
“난 몰에서 작은 여성용 옷가게를 가지고 있지. 한 12년간은 장사가 꽤 잘되는것 같더니 최근 2년동안은 이자 빚 내기도 힘들 정도로 사정이 안좋았거든. 업친데 덥친격으로 아내 애니는 그녀의 ‘치장품’에 대해 집착이 대단히 크고 말이지. 아내에게 집을 팔자고는 도저히 얘기를 못하겠어서 고리대금업자를 찾게 되었지.”
“도대체 빚이 얼마나 되는데 그래요?”
“응, 20만불 정도.”
“참 내, 그게 단가요? 난 또 엄청나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요. 그 고리대금업자는 누군데요? 혹시 조직 폭력배들이랑 연관이 있는 사람인가요?”
“그가 속한 조직이 이 지역 전체를 관할하지, 반경 한 200 키로는 될꺼야.”
“좋아요. 그럼 이렇게 하죠. 제가 두목이나 뭐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해 주세요. 사업상으로요, 모든사람에게 이익이 돌아갈만한 그런 사업 말예요.”
“그럼 내가 얻는건 뭐지?”
“두가지가 있죠. 첫째는 제가 빚을 모두 갚아드리죠. 그리고 두번째는 아내가 좀 더 상냥해지면 어떻겠어요?”
“그게 무슨 소리니?”
“제 말은 사모님은 죄송하지만 정말 싸가지 없어 보이거든요. 그러니 고분고분한 개인용 장난감으로 만들어 드리면 어떨까요? 아니면…” 론은 잠시 멈춘 후, 딸을 생각하며 말했다. “아니면 두명의 장난감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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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17장 끝입니다. 인형 제조 회사 다시보니 정말 기쁘군요 ^^
빨리 올라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도 빨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