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조기교육 후편 - (1)
2nd Seminar ~외설
(1)
그렇게하여, 다음번의 강의소식과 그 우대 티켓을 나눠주면서 강좌는 종료했다.
약 2시간의 강의, 긴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짧은 것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
다른 모친들이 눈을 빛내며 조금 전까지의 강좌의 감상을 주고 받는 것을, 어딘지 석
연치않은 모습으로 유미카는 바라보고 있었다.
....이야기는 분명 지당한 것 같았지만...아무래도.....
뭐, 뒤죽박죽 생각해봐도 어쩔 수 없다.
이런 곳 두 번 다시 오지 않으면 O.K. 이다.
이제는 돌아가서 미우를 배웅할 준비를 해야 할텐데...
유미카가 마이를 찾으려고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니,
「......유미카씨, 였나요?」
누군가에게 말이 걸어져, 돌아보니 거기에는 강사--이노시야마가 서 있었다.
「...조금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시간은 괜찮습니까?」
「에...그게...아이를 배웅하러 가야해서...」
「그저 잠시동안이면 됩니다. 오늘의 강좌에서 무례가 있었을지도 모르니, 그 설명도 겸
해서 서희씨와 유미카씨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희씨도...같이?
좋은 기회다.
여기에서는 서희의 변호사로서의 능력을 살려서, 이 강사에게 조금 쓴 맛을 보여줄까.
「...알았습니다」
유미카는 그와 여조수들에게 이끌려, 「특별 카운셀링 룸」이라고 쓰여있는 방으로 모
셔졌다.
그 방에는 손님용의 쇼파가 2세트 서로 마주 보는 구도로 놓여져 있고, 중앙에는 테이
블이 배치된 전통적인 접객실의 구조로 되어 있었다.
서희는 이미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럼, 마실 것을 준비하기 위해 자리를 비울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노시야마는 그렇게 말하며, 문을 닫았다.
유미카가 서희의 옆에 앉자, 서희가 살짝 유미카를 바라보며 말을 걸어 온다.
「...유미카씨. 당신도 불렀습니까?」
「서희씨는 어째서 불려왔나요?」
「...나는... 나에게는 특별한 레슨이 필요하다고 해서...」
「...서희씨, 저런 남자가 말하는 걸 진실로 받아들여서 조심성 없이 혼자서 이런 곳에
오게되면 큰일이 날지도 몰라요.」
「...네...그렇습니까...?」
서희의 눈은 어딘지 열기를 띄고 있으며, 하얀 뺨은 살짝 상기되어 있었다.
「그렇습니까.. 가 아니에요! 오늘 일어났던 일들, 잘 생각해 보세요...」
나는 그녀를 설득하듯이, 오늘 일어난 일들을 순서대로 설명해나갔다.
이상한 비디오를 보여지고, 정신을 차려보니 자고 있었으며, 전원이 갓난아이와 모친
을 흉내내며 처음만나는 여성 상대에게 가슴을 드러내는 등...
「...듣고보니... 조금 이상하네요...」
「아뇨아뇨! 많이 이상합니다!」
유미카의 뜨거운 연설을 듣고, 그녀의 눈동자에 점차 빛이 돌아온다.
동시에 그녀의 얼굴이 붉어지거나 푸르러지거나 한다.
오늘 자신이 했던 일을 생각해 내는 것 같았다.
응, 됐어! 그녀는 상당히 제정신을 되찾은 듯 하다.
유미카는 심리학을 대학시절에 교양 과목으로 이수하였으므로, 사회심리학이나 최면에
관한 어느정도의 지식이 있었다.
그 남자의 방식은 이른바 집단심리나 최면의 트릭을 사용한 최면 유도일 것이다.
그렇지않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그 서희가 그런 수치스러운 지시를 순순히 따를리가
없었다.
「...음,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반대로
좀 혼쭐 좀 내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희선생님! 이런 경우는 어떠한 죄가 성립하
나요?」
「...선생님이란 말은 그만두세요. 이런 곳에서...」
서희는 갸름한 턱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조금 생각한 후, 대답했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은 준강제 외설죄...혹은 무단으로 최면을 걸쳤다는 것으
로 상해죄. 그 밖에는 조례 레벨의 이야기나 민사 정도일까요...? 」
「.....에, 나는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그 걸로 갑시다.」
서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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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두 분 모두 방금전의 강의 방식에 이의가 있다는 것인가요?」
「이의고 뭐고... 이런 내용의 강의라는 것은 듣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미리 내용을 말씀드리면 효과가 적기 때문에, 입문 강좌를 체험하신 분들께는
미경험자에게 강의 내용을 미리 알려주지말고 권유하도록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그 말은 마이도 「체험자」였다는 이야기인가.
...확실히 오늘의 강좌에서 그녀가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도 납득이 간다.
「그리고...여러분은 물론이고, 다른 분들도 자신 스스로 제 지시에 따라 행동하셨지요.
이것은 결코 강제가 아니었어요.」
서희는 요염한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서늘한 눈빛으로 이노시야마를 노려본다.
평상시의 유미카에게는 불길해 보이는 버릇이지만, 이번만은 매우 믿음직하게 보인다.
「...이노시야마 선생님. 상대를 최면 상태에 빠뜨려 억지로 외설스러운 일을 시키는 경
우에는, 준강제 외설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상식이나 일반적인 공공장소에서의 도덕
적인 면을 고려해봐도, 이런 의심스러운 세미나는 좋지않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선생
님이 이러한 세미나를 계속하실 의도라면 우리들의 일은 물론, 이러한 피해를 입는 사람
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이쪽에서 법적인 수속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할까...하고 생
각하고 있습니다.」
서희의 조용한 선전포고에도, 이노시야마는 줄곧 냉정을 유지한다.
그리고 곤란하다는 듯한 제스추어를 취한다.
「과연, 젊고 유망한 변호사로서 유명할만 하군요. 솔직히 말해서 나는 법률쪽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습니다만... 서희 선생님. 조금 전, 외설스러운 일을 하게 했다, 라고 말
씀하셨지요?」
「....좋게 끝나진 않을 모양이군요... 네,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외설이라고 하면... 방금전 윗도리를 벗어 젖가슴을 유미카씨에게 물린 것을 말씀하신
겁니까?」
「...그렇습니다」
서희가 조금 얼굴을 붉히며 수긍한다.
「잘은 모르지만, 분명 법률로 말하는 외설이라는 행위는, 다른 사람에게 성적인 흥분이
나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원에서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주기위해 젖가슴을 노출하는 것은, 아마 공연외설죄는 적용되지
않겠지요.」
이노시야마는 여유있는 미소조차 띄우면서 반론한다.
「...분명 그런 경우에는... 적용이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방금전의 여러분들의 행위가, 바로 부모와 자식의 숭고한 애정 행위입니다. 결코 성적
인 흥분이나 수치심을 주기위한 외설스러운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그렇다고쳐도, 본래 무단으로 최면을 거는 것 자체가 상해죄의...」
열심히 반론하려는 서희의 얼굴을 이노시야마의 손이 가린다.
「...서희씨, 조금 침착해지세요...그리고 잠시 잠들어계십시오...」
이노시야마가 손을 아래로 내리자, 서희의 눈꺼풀이 감기며 그대로 소파에 쓰러지듯이
기대어 잠에 빠져든다.
「...이노시야마씨. 당신...!」
이노시야마의 시선이 유미카를 바라보고, 그가 말한 한마디가 유미카의 고막을 두드린
다.
「유미카씨는 이제 말할 수 없습니다.」
「............!」
유미카는 입을 빠끔빠끔 움직이며 소리를 내려고 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낼수 없게 되
어 버린다.
「자, 유미카씨의 신체에 힘이 빠지고,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손이나 다리도 이
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요, 그 소파는 자석, 유미카씨는 못입니다. 유미카씨는 이
제 쇼파에서 떨어질 수가 없습니다.」
일어나려고 한 그 순간, 유미카는 앉아있던 소파에 질질 끌리듯이 주저앉아, 전혀 움
직일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움직이지 마세요, 유미카씨. 무리한 저항을 하지 않으면, 당신의 신체는 편해집니
다. 그렇지만 무리해서 일어나려고 하거나 나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하려고 한다면,
바로 그 순간 신체가 무거워지고 힘이 쭉 빠지게 됩니다. 그러니, 저항하지 말고 편하게
있으세요...」
유미카는 몇 분동안 쓸데없는 저항을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신체가 완전하게 이노시
야마의 지배하에 있는 것을 이해했는지, 결국 얌전해졌다.
그러나, 그 시선은 분노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외설이라...외설입니까... 으음, 나에게는 알기 어렵군요. 그러한 법률상의 정의는
」
이노시야마는 잠들어 있는 서희의 부드러운 뺨을 어루만지며 외설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짐짓 시치미를 뗀다.
「...그렇군요. 이런 기회에 변호사 선생님이 생각하는 외설을 볼 수 있다면 좋은 공부
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노시야마가 서희의 귓가에 속삭인다.
「서희씨, 이제 눈을 뜨고 일어납시다... 단, 눈을 떠도 당신의 마음은 깊은 잠에 빠진
그대로입니다... 당신에게는 내 말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단지 내 말대로 움
직이는 꼭두각시에 불과합니다... 자, 이제 깨어나세요. 셋, 둘, 하나!」
-- 짝!
이노시야마가 손뼉을 치는 것과 동시에 서희의 눈꺼풀이 천천히 열리고 소파로부터 일
어선다.
눈시울은 반쯤 열러있는 상태로, 그 눈동자는 마치 투명한 유리구슬과 같이 아무것도
비추지 않고, 입가는 조금 느슨하게 풀려있다.
이노시야마는 그녀를 유미카 앞에 서게 한다.
「...서희씨, 유미카씨가 보이나요?」
「...네...」
서희는 감정없는 말투로 이노시야마에게 대답한다.
「이것은 유미카씨와 매우 닮았지만, 유미카씨가 아닙니다. 유미카씨와 똑같이 생긴 인
형입니다. 진짜 유미카씨는, 당신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에 집에 돌아가
버렸습니다...」
「...인형...」
이노시야마의 입술 한쪽 끝이 살짝 올라가 기묘한 웃음을 띄운다.
「그럼, 지금부터 서희씨는 나한테 「외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서희씨는 유미카씨의 모습을 한 인형과 자신의 신체를 사용해서, 「외설」
이라는 것을 나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납득할 수 없
고, 서희씨는 변호사로서의 직무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알아들으셨나요, 서희씨. 당신
이 생각하는 최고의 「외설」을 보여주세요.」
「네... 알았습니다...」
온순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응- 이라고 수긍하는 서희.
「자.. 그러면.」
이노시야마는 이번에는 유미카에게 접근하여, 그녀의 귓가에 속삭인다.
「유미카씨, 당신은 지금부터 서희씨에게 외설적인 일을 당합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당
신이 경험해 온 모든 쾌감의 몇십배, 몇백배의 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알았나요?」
유미카는 힘겹게 목을 좌우로 움직여, 도리도리, 거절하는 듯한 행동을 한다.
「...싫습니까? 아무튼, 참을 수 있는 만큼 참도록 해 보세요. 이쪽으로서는 그쪽이 오
히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단, 당신은 의식은 뚜렷합니다만, 표정도,
신체도 인형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까, 스스로의 의지로 말할 수 없고, 스스로의 의지
로 거절하는 듯한 얼굴을 할 수도 없습니다. 일단 소리는 낼 수 있습니다만, 낼 수 있는
소리는 헐떡이는 소리와 신음소리뿐으로,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서희씨의 행동
에 거부하는 행동이 아닌 경우는 손, 발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단, 서희씨 의도대로
움직이는 인형이 됩니다. ...자, 내 손을 보세요... 내 손이 유미카씨의 사타구니를 누
르면, 유미카씨의 신체는 평소보다 열배, 백배 더 민감한 인형이 되어버립니다......핫!
」
이노시야마의 손이 스커트 위로, 유미카의 하복부를 압박하자, 유미카는 「아...」라
고 달콤한 소리를 내며 일순간 신체에 힘이 들어가며 경직됬지만, 그 이상은 움직이지
못했다.
그 하얀 뺨이 약간 붉게 물들고, 눈동자로부터 분노의 기색이 희미해져서 유리와 같은
눈동자로 바뀌어간다.
...다만, 의식은 뚜렷할 것이다.
머리속은 이노시야마에 대한 분노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노시야마는 안쪽의 찬장에서 테이블보를 가져와서, 유미카의 신체를 가리도록 씌워
서희 옆에 착석 시킨다.
그리고 멍한 눈동자를 하고 있는 서희의 눈 앞에서 손뼉을 치자, 서희의 눈동자에 빛
이 돌아온다.
「...아...」
「...왜 그러시죠? 서희씨.」
「...나...무슨...」
「조금 피곤하셨나보군요.」
목을 조금 비틀면서, 서희는 대답한다.
「분명... 조금 잤더니 머리가 시원해진 것 같긴합니다만... 어? 유미카씨는?」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살펴보는 서희.
근처의 소파에 걸어진 테이블보 아래에 유미카가 있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유미카씨는 서희씨가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네...아...그랬지요...」
어쨰서 그런 일을 잊고 있었을까.
서희는 스스로도 의문스럽다고 생각했다.
「그것보다, 서희씨. 조금 전의 이야기를 계속할까요?」
「조금 전의 이야기라면?」
「「외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노시야마가 즐거운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